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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31 No.4 pp.411-429
DOI : https://doi.org/10.29049/rjcc.2023.31.4.411

Design correlation between traditional Korean costume and modernism

Hye Young Kim, Mi Jeong Kwon*
Doctoral Course, Dept. of Clothing & Textiles, Pusan National University, Korea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Pusan National University, Korea
Corresponding author (mjkwon@pusan.ac.kr)
July 2, 2023 August 2, 2023 August 10, 2023

Abstract


Modernism is an internationally accepted design style. In addition, traditional Korean costume is not the clothing of the past, but its form is also used in modern fashion.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ocial and cultural contents of the morphological structure of traditional Korean costume, in order to derive the design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and examine the global applicability of traditional Korean costume structure. For this study, photographic materials from museums, schematic drawings of relics, and Hanbok production books published by government agencies were analyzed. Further, this study examined traditional Korean costume, especially the modernism characteristics derived from Paul Greenhalgh and previous studies.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traditional Korean costume is a cut based on basic shapes, along with a silhouette appears according to the background of the times. Second,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can be divided into universality, functionality, and simplicity. Thir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form structure of traditional Korean costume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universality is expressed as standardized form, functionality as practical aesthetics, and simplicity as sustainable diversity. Furthermore, Korean costume has a difference in that was greatly influenced by various Eastern ideas and aesthetics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ese findings provide a perspective of modern reinterpretation of the uniqueness and universality of traditional Korean costume in line with globalization by utilizing the design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an international style.



한국 전통복식과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상관성

김 혜 영, 권 미 정*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박사과정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초록


    I. Introduction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한복의 재해석도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수출 규모는 2019년 전년 동기 대비 6.6%, 2020년 16.3%, 2021년에는 13.9%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속 적으로 성장했다(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KOCCA], 2022). 한복은 삼국시대부터 시작한 긴 역사로 인해 주변국의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았음에도 우리나라 특유의 독창적인 복식문화로 발전한 전통 의복이다. 이러한 한국의 전통복식은 문화콘텐츠로서 K-pop과 게임 속 의상을 넘어서 AR, 메타버스, NFT 등에서도 활용되며 K-콘텐츠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 고 있다. 또한, 한복의 고유한 모티브들은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에게도 디자인적 요소로서 영감을 주고 있다. 현대패션에서 한국 복식의 응용 사례는 전반적 인 형태의 구성이 많았다고 분석되고 있는데(Lee, 2011), 실제로 국내 신한복 브랜드들이 2020 S/S 벤쿠버, 2023 S/S 런던과 밀라노 등 해외 패션위크에 서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한복의 실루엣이나 형태는 HAMU, IISE, 설윤형 등 국내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뿐만 아니라 Carolina Herrera, Chanel, Gucci 등 의 해외 브랜드 컬렉션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복식은 정체된 과거의 복식이 아니라 현대에도 평면재단과 이부식(二部式) 전통 구조를 그 대로 유지하여 ‘전통한복’이라는 분류로 향유되고 있 다. 서구화되기 이전의 조선 후기 형태를 기본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일상에서는 명절이나 의례 속 문화 로서 지속되고 각종 지역 및 국가 문화․관광 행사에 서는 궁중 복식을 갖추어 전통복식의 근간을 유지하 고 있다. 전통복식은 지역적 미의식과 사고가 담겨있기 때문에 형태에 따라 다른 문화와 나누는 기준점이 형성되며, 주변과 구별 지을 수 있는 디자인 정체성이 표현된다. 특히 문화 속에서 복식의 양식은 행동양식이나 가치에서 일부 유사한 보편성을 갖지만 다른 집 단에 대비하여 특수성도 지니기 때문에(Kim, 2013), 복식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파악하여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복식의 형태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 이다(Ryu & Kim, 1992).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성 공 요인은 자국의 전통복식에서 찾은 아이디어와 세 계인들의 미적 공감각에 접근하여 보편화시킨 것이었고, 세계화 시대에서 차별화된 독자성은 국제 경쟁력 의 원천이 되었다(Chae, 2007).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패션에 자국의 역사나 문화를 표현(Lee, 2007)하여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한 것처럼, 한국적 디자인에도 국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고려한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

    한국 전통복식 구조에 대한 선행연구로는 옷꼴의 기하학적 형태(Lim & Moon, 2002;Park & Lim, 1996) 나 구성 및 원형제도법을 고찰한 연구(Do & Kwon, 2000;Jung, 2011;Jung & Kwon, 1988)에서 나아가,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개 발(Yeon & Park, 2020;Yoo & Lee, 2020) 그리고 한국적 디자인을 이용한 패션에 대한 연구(Shin, 2010;Yoon & Woo, 2011)가 있다. 그러나 표준화된 전통복 식 제도법 설계와 패션한복 디자인을 위한 연구로서 전통복식 구조의 국제적 감각의 정체성을 고찰하기에 는 어렵다. 또한 수학․기하학 및 철학 이론과 현상의 특성을 활용한 연구(Kim & Park, 2016;Yang & Chae, 2018)의 경우, 사유관 및 현대과학과의 유사성을 적용 하여 한국 전통복식의 우수한 조형 및 표현원리를 고 찰하였으나 위의 연구를 통해 고대부터 이어온 우수성만으로 한국만의 독자성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전통복식이 한국적 정체성을 바탕으 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한국적 사상과 문화가 담긴 특수성과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내재한 디자인으로서 살펴볼 수 있도록 형태 구조에 관한 연 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제적 양식의 디자 인 미학(Kim, 2018)인 모더니즘을 활용하여 한국 전통복식 구조의 디자인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비교 해본다. 연구 목적은 첫째, 한국 전통복식의 마름질, 형태 구조 등 사회․문화적인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둘째, 모더니즘과 관련된 문헌자료 및 선행 연구와 폴 그린할(Paul Greenhalgh, 1955~)의 이론에 따라 분석하고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도출하여, 마지막으로, 한국 전통복식의 구조와 현대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상관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범위는 현대 전통한복의 일반적인 형태이자 복식의 국속화 및 다양한 복식미가 등장했던 조선 후 기를 선정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부터 복식간소화 및 양복 착용이 시작되기 전인 19세기까지 로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 연구 와 실증연구를 병행하였는데, 전통복식 및 모더니즘 과 관련하여 국내․외 발행된 단행본과 학위 논문, 학술지 및 전문기관 홈페이지, 인터넷 자료 등의 문헌연 구와 국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여러 박물관에 소장 중인 의복과 도록 및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의복 유물과 도식화는 국내 14개 박물관 및 개인 소장유물 271건을 수록한 ‘한민족역사문화도감-의생활’과 문화재청의 문화재 간행물 및 단국대학교 석주 선기념박물관 한국복식 간행물 65건, 복식 구조의 패 턴 도식화 및 실루엣의 그림 자료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발행한 표준화된 한국 전통 복식 제작기술 기본서인 ‘한복실기’와 ‘한복만들기’의 31건을 참고하고 풍속화를 추가로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전통복식의 형태적 구조와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분석하여, 세계가 주목 하고 트렌드에 따라 재해석되고 있는 한복이 한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품은 경쟁력 있는 디자인으로 나아가도록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Formal Structure of Traditional Korean Costume

    전통은 과거의 풍속만이 아니라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정신․문화적인 것이며, 과거라는 단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클래식 이미지에 대한 디자인의 가장 중심적 의미(Kim, 2021)로 여겨지기도 한다. 전통복식은 한 민족을 구별할 수 있는 독특한 시각 언어이다. 특히 한국 전통복식은 전통 사상을 근 본으로 현재까지 유지 및 계승과 발전 또는 변형이 이 뤄진다는 점에서 역사성과 현재성을 포함(Park, 2022) 하는 의복이다. 여기에 한국인의 내적인 철학․정신 의 의미를 포함하여 자연과 사회적 문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부드러운 조형적 형태미를 가지고 있다(Kang, 2000). 또한 동아시아 복식 사이에서도 구 별되는 한국적 형태미는 단순미, 절제미, 비례미, 자연미 등으로 한국추상미술과 유사하다고 정의하기도 한다(Kwon, 2017). 특히 자연 친화적이고 서로의 형 태를 반영하며 상생하는 자연철학이 담겼다는 점과 한국의 지형을 닮은 완만한 곡선 형태를 이루는 한국 적 미의식은 지속가능 디자인과도 연관성을 가진다 (Kam, 2019). 현재까지도 한복은 직선과 완만한 곡선 의 조화로 이루어진 선(線)이 아름다운 옷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체적인 패턴이 없는 평면재단과 특유의 실루엣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적 요소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의복의 패턴부터 착장까지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의복의 기본구성과 패턴의 원형은 신분과 성별에 따른 구분 없이 통용되었다. 평면적 구조로 구성된 한복은 곡선이 없는 직선적 형태의 마름질부 터 시작되며 패턴에 기교가 없어서 단순한 구성선이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담백한 느낌을 준다. 한복은 가 정 및 궁의 상의원에서 개별 치수로 지어지던 옷으로, 가장 아래옷을 기준으로 겉옷들의 치수를 산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옷 본 자체가 없이 제작되 기도 했다. <Table 1>의 저고리와 바지처럼 세부 구성 이 있는 의복의 마름질 도식화를 보면, 주로 직선을 이루고 사각형이 기반이 된다. 양쪽 대칭으로 삼각 또는 사다리꼴형의 곁마기가 있는 삼회장저고리나 앞․ 뒤가 대칭되는 사폭바지도 원단의 폭에 따라 조각을 유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서 최소한의 원단으로 생 산할 수 있다. 이처럼 인체의 해부학적 분류에 따라 수치화하여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단순한 형태를 기반으로 여유롭게 제작했다. 마름질 형태는 기본복식부터 예복까지 사각형을 기본으로 재단되지만, 부분별 형태에 따라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등의 조각도 나타난다. 곡선의 바느질에도 시접의 여유분을 자르지 않고 접어두는 것은 해체와 재구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기 때문이며(Kwon, 2013), 이는 체형 변동의 대비뿐만 아니라 옷을 해체하는 세탁법 및 재 활용을 위한 것이었다. 이때 마름질 후 남은 기본도형 형태의 자투리는 소품으로도 활용되었다.

    마름질로 형성된 옷의 부분들은 완성된 옷을 통해 세부적 형태와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 정확한 부분의 구분을 위해, 박물관의 유물을 도식화한 자료를 살펴 보았다. 옷꼴은 반복하여 연결되는 사각형에 삼각형 의 세부 구조가 있고 완성 시에는 원형의 곡선 형태가 나타난다. 한국 문화에 나타나는 음양오행 사상은 강한 직선의 양과 부드러운 곡선의 음이 어우러져 표현 되는 음양의 조화로 한복의 형태적 구조에서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한복의 기본 특성은 평면성과 기하학 적 특성(Yoo & Lee, 2020)으로 분류된다. 전체적으로 원․방․각의 세부 구조를 가진 선과 면의 분할로 이루어져, 상의류는 일반적으로 저고리(Fig. 1)의 기본 구조를 바탕으로 세부 구조를 가감 및 변형하여 다양한 의복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17C 포(袍) 중 중치막(Fig. 2)을 보면 무의 여부에 따라 옷의 시대 를 파악할 수 있고 무, 트임 그리고 소매 등에 따라 대창의, 소창의 등의 다른 옷이 되기도 한다. 또한 대 창의와 구조는 같지만 다른 색으로 가선을 더한 포를 학창의(Fig. 3)라 구분했다. 이처럼 무가 있는 옷에는 몸판 이외의 더해진 요소들에 직선의 한 형태인 사선 을 활용하여 활동성을 주기도 하고, 직선과 사선이 만나는 구성으로 사선의 늘어짐을 방지하기도 하였다. 일상복 외에도 활동성이 필요한 전복처럼(Fig. 4) 사선을 활용한 구조적 디자인은 옷의 가변적인 공간을 만들어 여유분을 확보하고 풍성한 실루엣도 담을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시대적 복식문화는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하류층의 복식모방현상 또는 복식유행의 상향전파 등으로 다양한 일반복식과 실루엣이 형성되었다 (Lee, 2003). 이는 전쟁 후 실학사상으로 인해 실용적 이고 간소화된 형태의 복식이 나타났지만, 양반의 증 가와 사치현상으로 새로운 복식현상이 나타난다(Yoo, Lee, & Hwang, 1996). 사실적 기록으로서 복식 연구 에 활용되는 풍속화를 보면, 대중의 평상복도 의복의 중첩을 통해 풍성한 형태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야금모행(Fig. 5)의 선비와 별감의 평상복은 무게 중심이 아래로 퍼져 있음을 볼 수 있고, 옷의 트임 사이로 여러 벌의 중첩된 옷들이 보인다. 넓은 소매와 하부로 갈수록 넓어지는 폭은 여러 겹의 옷을 수용할 수 있었다. 또한 바지의 여유 있는 공간은 발목 부분을 대님 또는 행전으로 단정하게 여며 정리하였다. 트임과 여 밈방식 등의 기능적 요소로 발달된 실루엣의 중첩된 형태는 상류층 여성(Fig. 6)과 남성(Fig. 7)에서도 성 별과 상관없이 나타나며, 무게 중심이 하부에 있다. 일상복은 창의적인 착장법으로 실루엣을 유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고 중첩된 의복과 인체 사이의 공간 이 만든 실루엣은 한복 특유의 미적인 요소가 된다. 즉, 인체를 감추면서도 인체 본래의 자연스러운 형태 미를 보완하는 심미성을 보인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루엣인 상박하후(上薄下厚)는 의복의 중첩으로 나타난 형태이며 미인도(Fig. 8)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 인할 수 있다. 이는 당시 신분제의 해체, 상공업의 발 달, 부의 축적 등 사회․문화적 변동에 유교의 도덕관 과 개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실학사상이 더해져 내외 법의 억압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실용성을 추구한 새로운 복식미가 탄생한 것이다(Sohee, Kim, 2022). 이처럼 한복은 복식우선형 의복이지만 인체의 움직임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인체의 크기와 취향에 따라 자유로운 착장이 가능하여 평면구조의 단점을 보완하는 의복이다. 또한 단순한 구조 자체에 유연한 선의 미뿐만 아니라 비대칭의 형태미가 있다(Kim & Im, 2021). 대칭을 이루는 의복의 뒤와 달리 우임(右袵)으로 여미는 상의와 바지의 사폭선 등도 비대칭 구조의 특징이 며 외형의 아름다움에 더해 착장을 위한 기능적 요소 를 갖고 있다.

    Ⅲ. Design Concept and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모더니즘은 사회문화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특정 시대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디자인 분야의 창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 사조로서도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모더니즘의 이론적 고찰과 예술 및 디자인 분야의 학자인 폴 그린할의 모더니즘 이론 및 저서를 통해 표현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헌자료 및 선행연구를 분석한 하위범주에서 공통된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1. Modernism and modernism design

    모더니즘은 5세기 말 중세 라틴어 모데르누스 (Modernus)를 기원으로 하는 모던(Modern)에서 유래 된 단어로, 역사적 관점에서는 과거의 장식미술에서 벗어나면서 간결한 형태와 대량생산 및 규격화를 중심으로 좋은 디자인을 통해 대중의 삶을 개선시킨 19 세기 초의 예술 운동이다(Nam, 2020). 모더니즘이 기 존의 조형예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인 기하학과 추상 의 단순성을 추구한 점은(Choy & Wi, 2005) 제품의 미적인 창출이 가능하도록 혁신을 가져온 계기가 되 었다. 디자인적 관점에서는 모더니즘 디자인의 배경 이기도 하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미 치고 있는 하나의 미학 사상이자 디자인 및 예술 사조 (Yoo, 2013)이다. 이는 공통적으로 모든 예술 분야에서 동시대적인 인간의 가치와 사고를 반영한 국제적 인 경향으로 인식된다(M. H. Park, 1999).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건축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Fig. 9) 에서는 통일성과 정형화를 이룩하여 규격화된 단순한 형태미를 확인할 수 있고, 파격적인 단순한 화풍으로 평면적 추상을 창조한 칸딘스키(Fig. 10)와 몬드리안 을 시작으로 미술에서는 기하학적인 추상회화가 전개 되었다. 당시 패션에서는 폴 푸아레가 인위적인 미를 없애고 직선적이고 동양적인 요소를 더하기도 하며 단순하고 신체가 자유로운 헬레닉 드레스(Fig. 11)를 첫 여성복으로 내놓았고, 샤넬도 구조적인 단순성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옷을 디자인했다. 산업디자인 또한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기능적인 제품에 단순성의 아름다움을 더하여 다양한 가구들이 등장했고, 1924 년 빌헬름 바겐펠트의 테이블 조명(Fig. 12)과 1925년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체어 등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디자인들이 있다. 이처럼 기존 관점이 모더 니즘을 서양의 산업혁명과 기능주의가 만들어낸 시대 적 산물로 여겼다면, 건축가 유현준(Yoo, 2008)은 동양문화가 서양에 유입되어 발생한 문화적 하이브리드로 보았고 Y. J. Kim(1996)은 모더니즘을 각 지역의 배경에 따라 각자 다른 형태로 전개된 범세계적인 예술 운동으로 보았다. 따라서 모더니즘은 사회․문화 적 배경과 만나 가장 양식이 융성했던 특정 시대를 지 칭하는 것을 넘어 시대 보편적인 디자인 요소로써 활 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미를 특정 시대와 서유럽의 배경에서 벗어나 미학적 태도의 개념으로 고찰한다면(Choe, 2021) 글로벌한 미와 지역적인 미의 특징을 함께 사유할 수도 있다.

    모더니즘의 창조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이를 의식의 흐름으로 일어난 세계이자 자연적 교감으로 해석하고 무의식과 연관하여 설명한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와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 1939)는 역사의 주기적 반복 속에서 이상적인 것을 되풀이하거나 새롭게 반복하여 재현하는 것이 개체의 무의식 잠재력에 의한 것이라 하였다(Shin, 1989). 이 처럼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미지나 형상들을 의식이 닿지 않는 세계에서의 원형으로 지칭한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은 집단무의식을 통해 아름다움을 향한 심미적 경향을 풀어내었고, 인간의 무의식이 집 단 및 종족의 축적된 경험을 내면에 잠재시킴으로써 대중성․공동체성․역사성과 동시에 보편적인 세계의 객관성을 확보한다고 하였다(Shin, 1989). 특히 예술적 창조와 무의식 개념의 고찰은 미국 초기 모더니 즘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Cho, 2007). 이러한 무의식은 각 시대와 민족의 일상생활에 나타난 철학 과 의식을 반영하며 그 원형이 예술에서 상징화되어 나타난다(Chae, 2022). 즉,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디자인은 순수 형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대중들이 수용하고 있는 보편적 미학이다(Shin, Kim, 2022).

    따라서 순수 형태를 선호하는 모더니즘은 학습된 것이 아니라 문명세계의 미적 규범(Shin, Kim, 2022) 이기도 하여 디자인의 대중화가 가능한 스타일이자 디자인 응용에 유리하다. 모더니즘에 대한 시각과 접 근방법은 다양하며 주로 문화나 예술을 바탕으로 한 미술, 건축, 각 디자인 분야 그리고 패션 분야에서 연계하여 연구되고 있다. 특히 모더니즘은 현대 디자인에 영향을 준 사상이라는 점에서 전통과의 단절을 기 반한다고 여기지만, 정해진 양식 또는 기존 권위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는 주체성의 표현이 나타난 것이 전체적인 배경이다. 모더니즘이 등장하는 각 분야의 배경을 보면 단절보다는 정치․ 사회․문화적 요소들과 관련되어 이전과 다른 미를 창조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미술에서는 사진이 등 장하게 되어 재현적 작업에서 벗어나 회화 본질의 평면성을 드러내고 추상적 작업으로 나아갔으며(Shin, 2022), 건축에서는 전쟁 이후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적합하도록 귀족적인 장식과 형식 위주의 형태와 달 리 장식이 없는 순수한 외관을 지향하게 되었다. 모더니즘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패션은 형태상으로 당시 회화의 평면성을 기반으로 인체의 형태를 재현 하는 것이 아닌 평면적 스타일을 모방하였고(Y. H. Kim, 1996), 디자인 및 예술에서는 전쟁과 새로운 생 산방식으로 인해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절제된 순 수 형태를 목적으로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하였다. 이 러한 예술의 자율성 추구가 20세기 초반 추상적인 모 더니즘 예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모더니 즘 미학이 20C 유럽사회의 여러 정치․사회적 배경 과 얽히게 되면서 급진적인 전통의 거부라는 관념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고, 모더니즘 예술이 추구하는 미학은 옛것과 대조하여 독창성을 추구하는 것이지 전통의 단절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Kim, 2012). 특히 현대 패션에서 미니멀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대표되 는 브랜드 중 Lemaire는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동아시아의 전통문화와 사고방식에서 영향을 받아 폭이 넓은 가변적인 실루엣을 표현하기도 하고(Kim, 2020), Jil Sander는 서양식 테일러링이 아닌 단순한 패턴으 로 평면적인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Myeong, 2022).

    따라서 모더니즘은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을 지향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재발견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Shin, 1989)으로도 해석되며, 현대적인 표현방식을 추구하는 모더니즘이 전통과 조화를 이 룬다는 것은 각각의 특성이나 성격 등이 균형을 이루어 특유의 조화로운 양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Baek, 2005). 본 연구는 모더니즘의 사상이 영향을 준 결과 가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인 한국 전통복식의 국제 경쟁력으로서의 보편성과 독자성을 분석하기 위 해 국제적인 디자인 양식인 모더니즘의 관점에서 한국의 전통복식과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상관성을 고찰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 Paul Greenhalgh's theory of modernism

    현대 모더니즘 이론가인 폴 그린할은 ‘Modernism in Design’을 통해 국제적 양식으로 여겨지는 모더니 즘을 지금까지 발명된 양식 중 양적인 면에서 가장 성공한 디자인으로 본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인 해 현재는 더이상 ‘modern’이 현재나 최신의 패션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모더니즘 디자인은 여전히 사회 변혁의 이상주의적 기운을 가지고 있으 며(Greenhalgh, 2007) 또한 모더니즘은 적절한 맥락이 주어지면 어느 정도 디자인된 대상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Modernism in Design’은 모더니즘의 이론적 특징을 제공하기 위해 시대 배경인 1900년대의 사례 연구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즘 운동의 지지하에 일어났던 모더니즘에 대한 더 나은 아이디어와 새로운 관점을 우리 시대에 제공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Greenhalgh, 1990)고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모더니즘의 디자인 특징에 대해 사 회와 인간의 삶과 같은 상이한 영역들 사이에서 연결 을 이끌어내는 경향성이라고 지적한다(Parsons, 2016/ 2021).

    폴 그린할은 각 분야 모더니스트들의 실제 디자인 작업을 통해 공통된 생각의 핵심을 분별하여 탈구획화/생활화, 사회적 도덕, 진실성, 총체적 예술, 기술, 기능, 진보, 반역사주의, 추상, 국제주의/보편 성, 의식의 변형 그리고 신학까지 총 12개의 이론적인 표현 특징을 분석하였다(Greenhalgh, 1990). 탈구획화(decompartmentalisation)는 기능적이고 미적으로 우수한 상품의 대량생산을 통해 사회․문화적 경험의 균형과 생활화를 이루려는 것(Kim, 2005)으로, 인구 의 대다수를 위해 가장 시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적 도덕(social morality)이란 현대에 나타난 디자인을 소비하는 인간 사이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무기로서의 잠재력을 뜻한다. 모더니즘 디자인은 상품 생산이 부를 창출하여 대중의 경제적, 사회적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진실성(truth)은 사물의 구성과 외관에서 진실을 왜곡 하는 모방이나 환상적 인상을 제공하는 장식을 거부 하고, 물체의 구조와 공간 그리고 제작 방식의 시각적인 명확함이 미적인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Kim, 2005). 총체적인 예술(the total work of art)은 단일 연속체로서 미학적 표현이 나타나는 것으로, 모더니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실용적 기능과 제조 기 술을 허용하여 다양한 예술 분야들이 하나가 된다. 기 술(technology)에서는 제작 수단과 구성 요소의 표준 화가 신속한 수정과 수리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기 술을 사용해도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외관을 제공해 야 한다. 기능(function)은 실용주의에 바탕하여 자연 적인 기능과의 관계에서 대상의 디자인을 도출하며, 계획을 통해 대상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아름다움에 반영된다. 문화의 중심적인 원동력인 진보(progress) 는 단순한 미적 변화보다는 미적 진보의 개념으로, 역 사상 인류는 모든 측면에서 높은 형태로 발전했으며 생물학적 진보는 모더니즘에 적합했다. 반역사주의 (anti-m-historicism)는 과거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에 관해서는 과거의 예술로부터 배울 수 있 는 교훈도 있다고 여긴다. 또한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장식이 미적 요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반장식과 동 의어로도 사용된다. 순수한 형태와 진리를 탐구하는 예술의 개념인 추상(abstraction)은 영원한 절대적 가 치를 지닌 핵심적 미의 장치이다. 근본적으로 시대를 초월한 형태에 도달할 수 있고, 응용된 형태로 언어의 지역과 특수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국제주의 (internationalism/universality)는 미학적으로 보편성의 개념과 관련이 있으며, 각국의 차이를 감소시켜 문화 적 교류를 촉진하고 시대를 초월한 기하학적 추상으 로 창의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미학을 만들 수 있다. 의 식의 변형(transformation of consciousness)은 디자인 을 단순한 환경 조건의 개선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분 과 분위기 등 심리적 관점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고 보는 것이다. 신학(theology)에 있어서는 모더니즘 디자인을 기능과 경제적인 목적을 넘어 인간 영혼의 미적 만족과 연관시켜, 디자인을 단순히 스타일 과 관련하지 않고 세상을 보는 방법으로 설명한다.

    본 연구에서는 건축, 가구,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 의 디자인을 통해 모더니즘의 12가지 특징을 정리한 폴 그린할을 바탕으로 패션에 나타난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정리하고자 한다. 폴 그린할의 저서를 분석하여 12가지 모더니즘 특징(Greenhalgh, 1990)을 정리한 표는 <Table 2>와 같다.

    3.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design

    앞서 살펴본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개념은 주체성의 표현이 시대정신이 되어 과거를 재발견해 현대에 반영하고, 예술의 엘리트화에 더불어 대중들이 수용 하기 쉬운 단순한 형태로 각 제품의 기능과 연관하여 다양한 미를 창출하는 것이다. 모더니즘은 사회 및 시 대배경 그리고 문화와 관련되어 주로 당대나 현대의 대상 및 인물과 연구되고 있지만, 과거의 문화에서 나 타난 디자인 사고나 형태와의 유사성 및 상관성에 대 한 연구(Kim, 2007;Park & Lee, 2001;S. H. Park, 1999)에서도 활용되었다. 모더니즘의 특성에 관한 선 행연구를 살펴보면 먼저 건축과 패션에 나타난 모더 니즘의 특성에 대해 Choy and Wi(2005)는 대중성, 기 능성, 단순성으로 요약하여 전반적인 조형적 상관성 이 있음을 분석하였고 Kim(2005)은 보편성, 일상성, 기능성, 단순성, 조형성, 율동성을 디자인적 유사성으 로 정리하였다. 건축과 조형 디자인에 관한 연구(Kim & Park, 2016)에서는 간결성, 균등성, 명백성, 합리성, 반복성, 중첩성이 표현되며 비대칭과 기하하적 형태가 공통적이라고 보았다. Lee(2014)는 예술 및 디자인에 영향을 준 모더니즘 사상에 대해 구조적인 기능성과 기하학적 간결함의 단순성으로 분석했으며, Oh (2000)는 이에 더해 표준화와 효율을 기반으로 한 합 리성까지 도출하였다. 특히 단순성은 기하학 도형의 간결함을 공통으로 지적했다. Choi and Lee(2016)는 평등과 자유의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모더니즘의 미 학적 관점에서 형태 특성에 대해 기하학을 바탕으로 한 단순성, 기능성, 보편성으로 분석하였다. 패션분야 (Kim & Park, 2018;M. H. Park, 1999;Y. H. Kim, 1996)에서는 실용성, 활용성, 예술성을 바탕으로 활동 성이 부여된 기능성과 추상성, 평면성, 공간성을 포함 하는 단순성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성과 보 편성은 혼재되어 나타나면서도 규격화된 형태에 개인 의 미적 감각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자율성, 주관성이 포함될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모더니즘의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표 준화 및 규격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대중들의 접근성과 대량생산의 가능성을 높여 디자인의 일상화가 가 능한 보편성이다. 두 번째는 기하학적인 순수 도형을 중심으로 간결한 디자인의 명료성과 다양한 조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순성이며, 마지막으로 실용성을 기 반으로 필요에 의한 합리적인 목적을 실행할 수 있는 형태를 디자인에 담은 기능성이다. 3가지 특성은 서 로 영향을 주며 디자인의 형태를 형성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분석한 모더니즘 특 성의 하위차원에 더하여, 패션과 패션에 영향을 준 건축과 미술의 모더니즘에 나타난 특성의 구체적인 해 석을 위해 도출된 모더니즘의 3가지 특성의 관점에서 폴 그린할의 12가지 디자인 특성을 다음과 같이 재분류하여 디자인 분석에 사용하고자 한다. 그린할의 12 가지 특성 중 먼저 탈구획화/생활화, 사회적 도덕, 기 술, 국제주의/보편성은 대중의 이해와 접근이 쉽도록 변화하여 대부분의 인구들이 디자인을 생산 및 소비 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문화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진실성, 총체적 예술, 반역사주의, 추상은 물 체의 시각적인 명확함에 기반한 순수한 형태를 활용 해 시대를 초월하여 다양한 미학적 표현이 가능하다 는 점에서 단순성의 하위범주로 분류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능성은 단순한 미적인 목적의 디자인이 아니라 자연 및 환경을 고려하고 인간의 사회․문화적 배 경과 연관하여 실용적으로 진보된 디자인의 특성을 의미하는 기능, 진보, 의식의 변형 그리고 신학이 포함되었다.

    본 장을 통해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관점에서부터 지속가능성, 창조성, 전통과 모더니즘의 연관성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모더니즘과 모더니즘 디자인을 문헌 및 선행연구와 폴 그린할의 이론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특성들을 반영하여 분석한 결과, 공통된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은 보편성, 기능성 그리고 단순성 세 가지로 구분되었다. 도출된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정리한 표는 <Table 3>과 같다.

    Ⅳ. Design Correlation between Traditional Korean Costume Structure and Modernism

    본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한국 전통복식 구조의 미적 요소를 의복 디자인의 요소 중 형태를 중심으로 분 석한다. 한국적 디자인이란 한국 전통문화의 고유 정 체성과 현시대의 세계적인 보편성을 융합한 디자인으 로 정의할 수 있다(Cha, 2015). 이를 위해 국제주의 양식인 모더니즘을 분석하여 도출된 공통점과는 디자인적 상관성을 논의해 보고 차이점을 통해서는 한국 전통복식만의 특수성을 비교하여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 Standardized form

    한국의 전통복식은 이부식의 기본 복식형태를 공통으로 하고 기본도형의 옷꼴로 구성되어(Jung, 2011) 누구나 패턴이 없이도 옷을 지을 수 있는 표준화된 형 태로 제작되었다. 과거에는 패턴 제작의 효율성을 통 해 직물 낭비를 방지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의복 생산 의 초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Gwilt, 2020). 옷을 해체하여도 재조합에 문제가 없도록, 넉넉한 형태의 마름질은 제작 과정에서 곡선의 바느질 후 시접 여분 을 자르지 않고 접어둔 채로 마무리하는 방법(Fig. 13) 덕분에 옷의 수선에도 용이했다(Kwon, 2013). 이는 왕실뿐만 아니라 낡은 옷의 재활용을 위해(Hwang & Kang, 2020) 민간의 각 가정에서도 옷을 지어 입을 때 활용되었다. 경제적 여유에 따라 각 가정에서 자유로운 제작이 가능했지만, 한복의 평면 구성방식은 원형보존의식이 내재되어 있어(Lim & You, 2000) 기본 복식인 저고리, 치마, 바지로 구성된 공통요소를 통해 표준화된 형태 내에서 형태미의 보편성을 유지하였다. 특히 평면적 재단은 입체 패턴처럼 패턴 자체에 큰 기 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원형에서 세부 구조 를 가감하여 기본 구조의 연속과 반복된 조합으로 의 복의 새로운 형태를 형성한다. 또한 궁중에서는 상의 원이 의복 생산 구조의 중심이 되어 제조품의 규격에 엄격한 통제를 가했고, 연사(練絲)부터 완성까지 제작 과정별로 분업하여 평상복부터 의례복에 이르는 왕실 복식을 효율적으로 공급하였다(Jang & Lee, 2016;Kim, 2007). 이처럼 한국 전통복식에서 유지된 디자인의 보편성은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성을 자제하 고 요소의 조화를 보는 동양적 성향(Han, 2011)이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마름질을 의복 구성의 근본이 되는 단계로 여겨 마름질하는 날을 택하는 것부터 중요시 할 정도로(Jung & Kwon, 1988) 상징적 의미가 있다. 조선 후기의 유교사회는 남녀유별로 신분에 따른 복 식 금제가 법제화되어 남녀와 귀천의 구별을 두었지 만(Chae, 2022), 전 계층의 기본적인 의복 형태는 원 단의 마름질부터 옷의 완성까지 평면적 방식으로 유지되었다. 이러한 조형의 원리는 창조자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시각성을 드러내는데(Jo, 2007), 서양이 대 상의 형태에 대해 독립된 사물 개별의 명료성과 규칙 에 초점을 둔다면 동양은 대상과 대상을 둘러싼 기 (氣)를 중심으로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유기적 사고관 에 바탕을 둔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고대 우리 민족은 동양미학과 함께 천부경의 원․방․각 사상과 천․ 지․인 및 태극을 포함하는 한(韓)사상의 정신이 복식에도 나타나며(Chae, 2022;Park & Lim, 1996;Yang & Chae, 2018), 한사상을 바탕으로 ‘하나이면서 여럿’ 이라는 개념의 미적인 조형 정신을 갖고 있어서 한국 문화에는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라는 철학 이 나타난다(Kim & Chae, 2016). 이러한 조형 원리는 부분의 합이 전체라는 사고를 가진 모던 디자인의 구 축적 조형 방식에서도 발견되는데, 세분화된 기능을 가진 사물은 세분화된 필요의 형성으로 존재하기 때 문에 각각의 필요의 합이 전체적인 편리의 완성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는 모던 디자인에 자리한 또 하나의 기본적인 사고라 할 수 있다(Oh, 2000). 특히 천부경의 원․방․각 형태는 고대의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형태(Kwen & Kang, 2011)로, 우리나라에서도 상고시대부터 이어진 사상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형태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고들은 한복의 마름질 형태에서 가장 뚜 렷하게 나타난다. 마름질은 주로 사각형을 기반으로 한 기본도형의 부분이 모여 전체인 하나의 옷을 만든다. 마름질 조각은 계급과 관계없이 표준화된 기본도 형으로 남녀노소 공통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소외되는 계층 없이 평등하다. 마름질 형태는 평면구조를 입체적 인체에 입히기 위한 첫 단계이며, 2차원의 패턴을 3차원의 조형으로 발전시키는 한국적 재단 방식은 현 대 디자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서양의 평면재단 유형인 드레이프형이나 튜닉형과는 다르게 평면재 단으로 세부적인 구성 요소들을 활용해 입체적인 실 루엣을 형성한다는 점은 한국적 재단의 특징이다.

    따라서 모더니즘이 수치에 따른 규격화된 형태 기 준 등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성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인 디자인이라면, 한국 전통복식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고유의 평등한 기본복식 구조와 옷꼴이 동양 미학의 상징이 담긴 표준화된 형태로 유지된 한국적 보편성이라는 차이가 있다. 모더니즘과 한국 전통복 식은 조형 정신의 원리인 부분과 전체의 관계성을 기 반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형태요 소와 대중의 접근이 가능한 제작 방법 및 구성 요소의 표준화를 이루고 있다는 유사성이 있다.

    2. Sustainable diversity

    한국 전통복식에서 모더니즘의 디자인적인 단순성은 선(線)과 기하학적 도형의 시각성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다양성으로 표현된다. 한복은 점․선․면을 바탕으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표현되는 음양이 조화된 의복이며, 기하도형의 기초가 되는 선은 외형의 구성선이 장식의 역할도 한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선을 선단 형식으로 의복의 가장자리를 마무리하거나 단조로운 형태를 보완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도 발달 시켰다. 이는 시대가 변화해서도 전통성을 가지는 각 종 예복에서는 선단을 유지하여 의복의 미와 의미를 담았다. 특히 현대에는 세탁이 용이하고 원단의 폭이 넓어져 각 구성을 부분마다 이을 필요는 없어졌으나 동정, 섶, 무, 등솔 등의 구성을 유지하여 한복의 특징 적 형태인 부분들을 선으로 표현해 상징적인 미적 요소를 지속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형태는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한 단순 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추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스트리아 디자이너인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 1927~1998)은 모더니즘을 오랜 시간에도 가치가 소멸 되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형태적 수명을 유보 시킬 수 있는 디자인 사조라고 언급했다(Bae, 2013). 큐비즘의 조형원리처럼 한국 복식에서도 추상적인 순수 도형의 요소가 나타난다(Chae, 2022). 세부 형태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 선과 면의 분할로 원․방․각 의 구조를 보이며, 간결한 의복 구성에 장식성이 지극 히 절제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Kim, 2005;Kim & Chae, 2016). 단순한 형태의 평면적 구조는 주로 직물 형태인 직사각형을 바탕으로 구성되고 삼각형과 원형이 세부구조를 이루어 완성되기 때문에, 의복의 내부 에는 기본도형이 거의 그대로 담겨있지만 외부적으로 는 완만한 곡선이 더해져 원(圓)의 요소가 함께 나타난다. 이는 마름질된 옷꼴인 길, 소매 그리고 무 등의 수직․수평의 방(方) 또는 각(角)형의 직선에 곡선이 교차되면서 사선과 원(圓)형의 요소가 생성되는 원리 이다(Fig. 14). 특히 원형의 요소는 이전 시대와 달리 짧아진 저고리, 도련 및 배래선, 곡선형 곁마기, 당의 등으로 전반적인 의복 종류에서 가장 극적인 곡선이 나타난 조선 후기에 살펴볼 수 있었다.

    동양의 관점에서 의복은 정신과 몸이 함께 드러나는 것으로 여겼으며(Park & Shim, 2016), 한복은 오랜 시간 외세의 압력에서도 기본 구조를 유지한 의복이 다. 동양 미학적 사고에서 원․방․각은 인간과 우주 에 대한 체계이며, 동․서양 인류의 원초적이고 기본 적인 표현 요소로서 근원적이고 영원성을 가진 형태 로 정신과 현실을 잇는 역할을 한다(Kwen & Kang, 2011). 특히 주요 형태인 방형은 일정한 요소에 따라 규칙적인 조합의 형태를 보이는 천(天)의 특성을 가진 다. 천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통복식은 유동성과 변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유의 미적 요소를 활용 해 문화․예술적 교류나 서양 미학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Chang, 2018). 이처럼 기하학적 형태 는 단순하고 명확한 시각성을 바탕으로 형태 간의 조합에도 유연한 구성과 창조적인 유기적 변화가 가능 하며, 특수성을 벗어난 순수한 형태를 통해 함축적인 의미와 미적인 힘을 가진다. 이러한 원리를 근본으로 평면구조와 원․방․각의 단순한 옷꼴이 조화되어 제작과정에서 세부적인 부분들의 조립, 탈착, 변형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한복에는 인체에 따라 결정되는 공간이 가변적인 선을 형성하면서(Lim & You, 2000), 섶, 무, 고름 등의 세부 구조 들 덕분에 하나의 옷에도 여러 체형과 공간을 수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3. Practical aesthetics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반 대중이 주체로 등장하던 모더니즘의 배경과 유사하게 조선 후기에는 임진왜란을 겪은 후 복식의 변화에서 실용적인 심미성이 나타 난다. 17․18세기의 사회 분위기는 경제적 능력을 갖 춘 하위 계층으로 인해 신분 사회가 해체되었다. 복식 에서는 상위계층에 대한 모방심리로 복식의 사치가 발생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과장된 형태의 복식 대신, 조선 전기에 비해 단순하고 실용적인 복식의 경향을 보였다. 근대국가로 넘어가는 진보의 시기였던 조선 후기는 교역을 통한 상공업의 발달과 복식의 모방으로 인해 새로운 미의식이 발전하면서 복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Lee, 2003).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이 서로를 흉내 내 던 모더니즘 시대(Nam, 2020)처럼, 조선 후기는 양반 중심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서민문화가 형성되었다. 서양의 과학적․합리적 사상이 결합된 실학사상은 계층의 평등뿐만 아니라 개방과 합리적인 실용성 등 의 새로운 복식미를 추구하는 배경이 되었다(Yoo et al., 1996). 평면재단의 한복을 착장하면 옷과 입체적인 몸 사이의 공간이 의복의 실루엣을 만들어내고, 신 체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자연스러운 변이 공간을 형 성한다. 즉, 활동에 편한 여유분이 생긴다. 이러한 인 체와 의복 간의 공간적 여유는 빈 공간을 음(陰)의 형 태로 보는 동양적 관점에서 실용성이 있다고 여겼다 (Jung & Kwon, 1988). 이에 더해 불교의 ‘공’, 도교의 ‘비움’ 사상과 동시에 유교의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사 상이 복합적으로 혼재되어 한국적인 형태미를 형성했 다(Park & Ko, 2011). 특히 유교의 영향으로 형성된 여성의 중첩된 속옷의 형태가 대표적이다. 사회의 모 순을 비판하면서도 미를 추구했고, 미를 추구하면서도 넉넉한 실루엣으로 생활의 실용성을 담았다. 한복은 중첩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인체를 보완하는 실루엣을 형성하여 가변적인 공간을 포함하는 기능적인 의복 형태라 할 수 있다. 옷을 착장하듯이 각 유형별로 중첩하여 펼쳐보면(Fig. 15), 중첩된 의복을 담을 수 있도록 전개형 여밈과 트임, 섶과 무 등의 확장된 기능적 요소들이 생활에 필요한 가변적 여유분을 담아 자유로운 신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적 요소들은 각각의 복종이 개별 적인 형태로 가지는 특징이 되고, 서로 어우러져 자연 스러운 착장을 완성하면서(Shim, 2016) 중첩된 실루 엣은 한복 특유의 미적인 요소로 표현된다.

    또한 당시의 조선은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산 직물도 구하기 힘들 만큼 직물 공급이 부족하여(Lee & Hong, 2016) 옷과 원단의 재활용이 필수적이었고, 표 준화된 기본도형의 옷꼴을 활용한 평면재단의 효율성으로 인해 원단의 폭과 관계없이 손실을 최소화하여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는 경제적인 생산을 위해 옷을 제작하는 개인의 창의성에 기반한다. 현대 패션산업에서 한복의 평면구조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개발이 용이한 형태로,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최소화하고 재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대의 친환경 디자인 방법인 제로웨이스트 패턴과도 유사하다. 이러한 계획적 활용은 의복 구성 중 필수 요소인 가장 큰 부분을 마름질한 후, 남는 부분의 여 유에 따라 비교적 작은 크기의 기능적 부분을 배치하여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복식 구조에 나타난 모더니즘의 기능적 특성을 정리해보면, 사회․문화적으로 모 더니즘과 유사한 배경이었던 조선 후기에는 의복의 형태가 간소화되며 실용적인 경향으로 보완되었다. 이는 시대 배경과 관련한 실용성을 기반으로 이전보다 기능적이고 단순한 복식미를 추구한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의복 구성의 기능적 요소들로 가변적인 공간을 담는 실루엣에 당시의 유․불․도 사상과 실학의 영향으로 동양적 공간 개념이 의복에 반영되었다는 점은 시대적 영향으로 간소화된 형태에 서도 한복 고유의 중첩성 덕분에 생활에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한 실루엣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한국 전통복식과 모더니즘은 동․서양의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기하학적인 순수한 형태를 공통으로 하여 보편성, 단순성, 기능성의 유사한 디자인적 원리를 통한 미가 나타났다. 시대적으로 조선 후기는 모더니즘 시대와 문화․사상적으로 유사한 배경이었 다는 연관성이 있었지만, 한국 전통복식은 동양 미학 에서 영향을 받은 한국적 미의식을 통해 오랜 시간 인 간과 자연에 기반을 둔 의복의 원형을 지속해왔다는 차별점이 있었다. 또한 모더니즘이 대량생산의 효율 성을 중점으로 기하학의 단순한 기본도형으로 제품의 디자인을 결정했다면, 의복을 인체의 소우주로 여겼 던 한국 전통복식의 디자인은 보편성, 단순성, 기능성 이 동양 미학, 기하학적 구성 그리고 유동적인 구조로 서로 영향을 주며 표현되었다는 차이가 있다(Fig. 16). 한국 전통복식과 모더니즘 미학의 디자인적 상관성을 정리한 표는 <Table 4>와 같다.

    Ⅴ. Conclusion

    본 연구는 국내외 현대 패션에서 디자인 모티브가 되는 한국 전통복식의 형태구조를 현재 전통한복의 기반인 조선 후기 복식형태의 사회문화적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연구의 틀로 사용하기 위한 모더니 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한국 전통복식 구조와 현대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상관성을 연구함으로써 한국 전통복식의 특수성과 보편성 을 통한 세계적인 활용성을 고찰하는 것이 연구의 목 적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고유의 복식으로 국속화 되며 다양한 복식미가 등장했던 시기이자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입고 배우는 전통복식의 디자인이 조 선 시대 중․후기를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의복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문헌자료 외에는 풍속 화와 국내 박물관 소장유물을 수록한 도록의 의복 및 도식화 사진자료를 중점으로 분석하고 의복의 내부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한복 제작서의 그림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선 후기의 한국 전통복식은 오랜 시간 평면재단이 유지 되면서 마름질에 있어서는 계층의 구분이 없는 원형이 나타난다. 특히 마름질은 동양 미학이 함축된 원․ 방․각의 기하학 형태로 이루어지며, 사각형이 가장 주된 형태로 기초가 되는 도형이다. 제작 과정과 완성의 형태는 삼각형뿐만 아니라 이전 시대보다 곡선이 심화된 원형이 드러난다. 특히 전쟁 후의 혼란한 시기와 사상으로 인해 이전 시기에 비해 단순하고 실용적 인 디자인과 특유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두 번째, 모 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은 보편성, 단순성, 기능성으 로 나눌 수 있었다. 폴 그린할의 이론과 선행연구의 공통점을 요약하면, 보편성은 생활에 필요한 일상적 인 것들이 대중들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 가 가능하도록 규격화된 기준을 통해 계층 간 문화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단순성은 대량생산을 위한 기하학적 형태로 생산적 목적을 넘 어 시각적으로 명료한 디자인의 간결함이 보이도록 하였다. 이는 제품의 디자인이 전 시대처럼 아름다움 만을 추구하거나 필요에 의한 기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생활과 연결되도록 실용적인 목 적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표현하는 기능성으로 표현되었다. 즉, 각 특성이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성을 중심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 으며 하나의 디자인 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 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 모더니즘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국의 전통복식과 모더니즘의 디자인에 대 해 연구해 본 결과, 모더니즘의 보편성은 한사상의 원리와 유사점이 있었으며 한국 전통복식의 평등한 구조 및 옷꼴로 인해 모든 계층이 마름질의 원형을 활용 하고 제작할 수 있는 표준화된 형태로 볼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이미 동양적 사상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인체와 옷의 유기적인 조화를 위해 지속되어진 옷꼴 의 원형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기하학적 형태를 기반으로 하는 단순성은 원․방․각의 요소들이 중 점이 된다. 이는 종류에 따라 단순한 형태의 세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 의복의 가변적 디자인이 가능하 며, 당시 동양미학의 우주관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공통적인 원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다양성을 도출하였다. 특히 한국 전통복식에서 기능 성은 모더니즘 시기와 유사한 사회 배경을 바탕으로 이전 시대와 다른 실용적 복식미가 나타났으며, 착장법에 따른 독특한 실루엣의 미에 유․불․도 사상의 동양적 공간 개념을 더하여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 심미성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한국 전통복식은 한국적 특수성과 보편적 인 현대성을 표현할 수 있어,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 디자인의 문화교류가 가능한 의복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17~19세기 초인 조선 후기의 의복들로 연구범위를 제한한 결과, 이전 시기의 복식 에 대한 다양한 세부 요소 및 시대 배경에 따른 유사 점과 차이점을 모두 포함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전통복식의 구조에 내재된 형태적 요소 들을 모더니즘의 디자인적 특성을 활용하여 내․외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현대 패션디자이너들에게 한국 적 디자인의 창의적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 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모더니 즘 특성을 활용하여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을 기반 으로 한 각국의 현대 패션브랜드 디자인에 대해서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가 오 랜 시간 이어온 한국 전통복식의 독자성과 우수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해석을 제시해 주는 기초자료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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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in traditional Korean costume

    Table

    Place the cutting shape of Hanbok according to the width of fabric

    12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as defined by Paul Greenhalgh

    Design characteristics of modernism

    Design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raditional Korean costume and 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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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