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383-6334(Online)
중국 유학생의 신체 및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티시즘 성향 분석
A Study on the Eroticism of the Exposed Body and Clothing Style of Chinese Foreign Students in Korea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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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중국의 인구는 2005년 13억 2000만 명에서 2015년에는 14억 800만 명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의류 소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0년 중국의 GDP 규모는 2000년의 두 배인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전반적 소득 수준의 확대 속에서 중국의 중산층도 현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GDP가 1% 증가할 경우 소비는 0.8%, 의류 소비는 0.4% 증가한다고 한다.1) 최근 지속적인 고도의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인들의 개인재산 및 가구소득이 크게 늘어나 중산계층이 두터워지고 있으며, 이들의 1인당 가처분 소득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급속한 소득 증가와 선진문화와의 접촉 증가, 유행제품의 시장 확산 등으로 중국 대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 또한 급격히 선진화되어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의복을 통한 성적 매력의 과시현상이 드러나고 있다.2)
1) 한국패션협회, 중국 패션시장 진입전략, (한국패션협회, 2004), pp. 9-24.
2) 장수경, 옥금희, “중국 대학생의 의복쇼핑 성향에 따른 점포평가기준, 의복평가기준 및 캐주얼의류 구매행동,” 복식문화연구 15권 1호 (2007), pp. 98-112.
이들은 또한 매체를 통해 선진 유행문화를 흡수하면서 유행성과 고품질의 패션상품을 선호하고, 패션코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의류산업 관련 신문이 중국의 의류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되어가며, 소비자의 기호도 날로 고급화되어 최근 의류 소비 수요는 개성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3)고 한 보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3) (주)에이픽디자인, 중국 진출 업체를 위한 패션 마켓 분석 세미나, (서울 패션센터, 2007), pp. 1-17.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인의 의복행동에 관하여 국내에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이들 연구는 주로, 중국 의류 소비자 특성 고찰4), 중국인의 의복태도5,6) 및 구매행동7,8)에 관한 연구였으며, 중국인의 의복태도 중 성적 매력 과시경향과 관련이 있는 에로티시즘 성향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에로티시즘은 자기표현에 있어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가지고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미를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성 본능의 욕구를 수용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패션에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9), 현대 패션의 중요한 흐름이라 볼 수 있다. 현대는 개성 중심의 고감성 시대로 의류제품에서도 소비자의 감성과 개성이 중시되고 있으므로, 에로티시즘의 이미지를 활용한 복식디자인은 현대의 패션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디자인 개발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미래 중국 소비자의 감성과 개성에 맞는 디자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에로티시즘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4) 유혜경, “중국 의류 소비자 특성 고찰,” 한국의류학회지 22권 2호 (1998), pp. 233-240.
5) 유지헌, “한국내 중국인 유학생의 의복태도 연구-성별, 사회경제 수준별, 한국거주기간별-,” 한국의상디자인학회지 11권 2호 (2009), pp. 153-168.
6) 김용숙, “한국과 중국대학생의 물질주의 성향과 의복태도에 관한 비교연구,” 복식 53권 8호 (2003), pp. 11-20.
7) 유국련, 김용숙, “중국 대학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의복태도 및 구매행동,” 복식 52권 5호 (2002), pp. 15-30.
8) 손희순, 임순, 박송애, 송경숙, “중국 여성소비자의 패션상품 구매행동과 구매시 평가기준에 관한 연구,” 복식53권 6호 (2003), pp. 87-99.
9) 변소영, “에로티시즘을 반영한 의상 디자인 연구 속옷의 겉옷화 현상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pp. 7-11.
이에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신체 노출 및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티시즘 성향을 분석, 규명함으로써 이들을 타겟으로 한 디자인 개발 및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Ⅱ. 이론적 배경
1.에로티시즘의 개념
성적 매력의 기준은 시대별, 국가별로 다양하게 표현되며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에로티시즘의 개념 역시 시대에 따라 변화된다고 볼 수 있다. 에로티시즘의 사전적 의미는 성적인 만족을 위한 양식으로서 호색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육체적인 사랑을 묘사하고, 그것을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10) 그러나 에로티시즘은 생식의 자연적인 본래 모습 위에 첨가된 정신적 노력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적 추구로서의 에로티시즘은 육체적인 애욕에 이르는 기호로서 풀이되는 것과 함께 인간의 문화적 전통, 신화, 습속, 종교, 예술 등의 내부에 깊숙이 그 뿌리를 내리고 관능적인 사랑에 대한 표현을 유발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즉, 타인을 향한 자신의 내비침, 내 보임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심리적 표현행위가 갖는 특징, 즉 생에 대한 갈망, 열정, 성에 대한 친화력, 성애적 표현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11,12)
10) 김재숙, 윤지현, “에로티시즘의 표현방법과 표현수준에 따른 복식의 이미지 지각,” 한국의류학회지 29권 2호(2005), pp. 318-327.
11) 원유상, “근대서양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1), pp. 5-47.
12) 김재숙, 윤지현, op. cit., pp. 320-324.
에로티시즘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 중 사랑의 신 ‘에로스’에서 유래되었으며, 주로 문학, 미술로 표현되었다. 중세에 잠시 쇠퇴했던 에로티시즘은 르네상스 이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에 의해 건강한 육체의 조형적 에로티시즘이 표현되었으며, 보카치오, 아레티노 등과 같은 문학가에 의해 문학으로 표현되어 19세기 낭만주의로 이어졌다.13) 이성을 강조하던 모던시대와는 달리 포스트모던시대 이후 오늘날에는 감성과 정서가 중요시 되면서 인체의 노출과 밀착된 의상 그리고 비치는 의상이 부정적인 의미보다 자신감과 성적 건강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긍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여성들은 휘트니스, 성형수술 등을 통해 자신의 몸매를 가꾸고 있으며, 남성 또한 운동을 통해 성적 매력이 있는 근육질의 신체를 가꾸고 밀착된 상의를 착용하여 어깨와 가슴, 팔 등의 근육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오늘날 패션시스템을 신체와 디자인에서의 에로티시즘으로 이끌고 있다.
13) 두산백과사전, [온라인게시판] (2010년 7월 [2010년 7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
20세기 이전의 에로티시즘은 종교와 금기로부터 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면, 오늘날의 에로티시즘은 문학, 미술뿐만 아니라 사진, 광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패션에서는 속옷뿐만 아니라 겉옷에서도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개발되어 대중화되고 있다.14)
14) Ibid.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의 에로티시즘은 인체와 의복을 통해 표출되는 관능성 즉, 신체와 의복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관능적 이미지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암시하는 경향이라 정의한다.
2.에로티시즘과 신체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에로틱한 분위기로 연출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거나 자신의 만족을 추구한다. 여기서 에로틱한 분위기는 신체를 노출하거나 의복으로 은닉하는 것으로 표출되는데 특정부위의 지속적 노출은 흥미를 지속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일정주기를 두고 노출 및 은폐의 부위가 이동된다. 또한 ‘성감대 이동설(The theory of the shifting erogenous zone)’을 주장한 Westermarck(1922)에 의하면, 여성의 성감대는 신체 여러 부위에 퍼져 있는 반면, 남성은 한 곳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 패션이 남성패션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하다고 한다.15)
15) 임성민, 박민여, “패션의 노출과 은폐에 관한 고찰-Freud의 정신분석학을 중심으로-,” 한국의류학회지 28권 11호 (2004), pp. 1395-1403.
인간은 자기 몸에 대한 사랑과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의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노출에 탐닉하게 된다. 즉, 인간은 자신의 몸을 통해 스스로의 개성을 표출하고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에게 있어 노출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수단16)이므로 신체의 일부를 직·간접으로 노출, 은폐 또는 밀착시키는 방법으로 성적 매력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경우, 여자는 실제의 자신이 아닌 가장(假裝)된 모습으로 신비로움을 보여주나, 남자는 다르다고 한다.17) 여성은 어떻게 보여지는 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보다 매력적으로 인식되길 바라기 때문에 패션 속에서 에로티시즘을 추구하게 된다.
16) Ibid., pp. 1400-1403.
17) Ibid., pp. 1395-1396.
과거보다 최근의 패션에서 노출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감의 표출이라 볼 수 있으며, 완전한 나체보다는 신체의 한 부위가 노출된 모습에서 더욱 에로틱함을 느끼기 때문에 오늘날의 패션시스템은 에로티시즘과 신체를 상품화하여 유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대중의 욕망 표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1980년대 이루어진 여러 연구 결과에서 사람들은 신체 및 노출 의복스타일에 대해 매력적이기는 하나, 부정적인 편견이 주를 이루었다.18~21) 그러나 김지연과 이경희(2001)22)는 노출이란 신체의 일부분을 의복 밖으로 드러내거나 신체의 선을 자연스럽게 나타내어 신체적 특징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김선영(2007)23)은 신체 노출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내면적 욕구에 있으며, 신체 노출 디자인은 노출 방법, 노출 부위, 노출 기법, 노출 면적에 따라 상대에게 전달되는 이미지가 달라지므로 다양한 감성을 표현해 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였다. 권기영(2004)24)은 신체 노출 측면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노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노출을 통한 섹시미 강조는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보여준다고 하였고, Cahoon과 Edmonds(1987)25)는 신체를 노출함으로써 성적 자극을 일으키는 의복은 일반적 스타일의 의복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되었다고 하였다. Paek(1985)26), Gibbins과 Coney(1981)27)의 연구에서도 역시 트임이 있는 스커트,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 짧은 스커트처럼 노출이 있는 의복 착용자를 보다 자신감있고, 외향적이며 주도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성적 매력이 있는 것으로 지각되었다고 한다.
18) E. M. Edmonds and D. D. Cahoon, “Attitudes Concerning Crimes Related to Clothing Worn by Female Victims,” Bulletin of the Psychomic Society Vol. 24 (1986), pp. 444-446.
19) D. D. Cahoon and E. M. Edmonds, “Estimates of Opposites-Sex First Impressions Related to Females' Clothing Style,” Perceptual and Motor Skills Vol. 65 (1987), p. 406.
20) S. L. Paek, “Effect of Clothing as Nonverbal Communication on Credibility of the Message Source,” Clothing and Textile Research Journal Vol. 4 No. 2 (1986), pp. 38-45.
21) A. Abbey, C. Gozzarelli, K. Mclaughlin and R. Harnish, “The Effects of Clothing and Dyad Sex Composition on Perceptions of Sexual Intend: Do Women and Men Evaluate These Cues Differently,” Journal of Applied Social Psychology Vol. 17 (1987), pp. 108-126.
22) 김지연, 이경희, “현대 패션에 나타난 인체 노출의 감성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5권 5호 (2001), p. 915.
23) 김선영, “현대패션에 표현된 여성인체 노출의 이미지에 관한 연구,” 복식 57권 1호 (2007), p. 29.
24) 권기영, “패션잡지 광고에서 보여 지는 성 혼돈 경향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8권 1호 (2004), pp. 100-111.
25) D. D. Cahoon and E. M. Edmonds, “Estimates of Opposite-sex First Impressions Related to Females's Clothing Style,” Perceptual and Motor Skills Vol. 65 (1987), p. 406.
26) S. L. Paek, “Effect of Garment Style on the Perception of Personal Traits,” Clothing and Textile Research Journal Vol. 5 No. 1 (1986), pp. 10-16.
27) K. Gibbins and J. R. Coney, “Meaning of Physical Dimensions of Women's Clothes,” Perceptual and Motor Skills Vol. 53 (1981), pp. 720-722.
이처럼 신체 노출 및 노출 의복스타일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정민 외(2005)28)는 남성 신체 14부위에 대한 성적 자극의 정도를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가슴을 가장 높게 인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어깨선, 팔, 허리 순으로 높게 인지하였다. 여성의 경우도 가슴이 가장 높게 인지되었으며, 다음으로 어깨선, 팔, 등, 엉덩이, 배, 허리, 쇄골, 다리 순으로 높게 인지되었다.
28) 이정민, 박숙현, 권미정,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신체부위와 관능적 디자인의 인지도에 관한 성별 비교,” 한국의류학회지 29권 9-10호 (2005), pp. 1316-1328.
남성의 신체부위별 섹시함의 정도는 남·녀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의 허리부위를 제외하고 모든 남성 신체부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섹시하게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신체 14부위에 대한 성별 비교 결과, 남성의 경우 여성의 가슴을 가장 섹시하게 인지하였으며, 다음으로 허리, 다리, 엉덩이, 골반 순으로 섹시하게 인지하였다. 여성의 경우도 가슴, 허리, 쇄골, 다리, 어깨 순으로 섹시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신체부위별 섹시함의 정도 역시 남·녀간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3.에로티시즘과 의복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흥미롭고 매력적인 것으로 유지하고자 노력을 하며, 이를 위해 옷으로 신체를 재포장한다. 이것은 패션을 통해 신체를 매력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패션에 있어서 변화를 요구한다. 즉, 1920년대는 다리가 성적인 부분으로 간주되었으나, 1930년대는 등이, 그리고 1990년대는 가슴이 성적인 부분으로 강조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날씬한 허리, 배꼽, 골반 등이 성적 부위로 부각되면서 노출, 비침, 밀착 등 다양한 표현기법이 개발되었다. 노출을 통한 관능적 표현방법에는 슬래쉬, 슬릿, 커팅, 구멍 뚫기 등의 기법이 있으며, 이러한 기법을 이용하여 의복의 틈새로 신체의 일부를 드러냄으로써 성적 매력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비침을 통한 관능적 표현방법으로는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를 통하여 신체가 은근히 드러나 보이게 함으로써 성적 매력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 밀착을 통한 관능적 표현방법으로 옷을 몸에 타이트하게 입어 몸의 곡선미를 뚜렷하게 나타냄으로써 성적 매력의 효과를 내는 방법이 있다.
슬래쉬가 있는 의복, 비치는 의복, 타이트한 의복은 비록 의복이 신체를 가리고는 있지만, 은폐를 다른 방법으로 노출시킴으로써 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게 한다.
Lewis와 Johnson(1989)29)은 그의 연구에서 성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의복으로 비치는 망사 옷을 지적하였으며, Wildman 외(1976)30)는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성 의복스타일은 가슴이 비쳐서 드러나 보이는 의복이라고 하였다. McCullough 외(1977)31)는 여성들이 남성에게 성적으로 매력적이게 보이도록 하는 의복으로 미드리프 톱, 니트셔츠, 미니스커트, 팔과 등이 나온 홀터 스타일의 의복이라고 하였고, Mazelan(1980)32)은 낮은 목둘레선, 미니 스커트, 비치거나 몸에 꼭 끼는 의복이 성충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한명숙(2008)33)은 노출이 심한 의복이 성충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성별로는 여성은 어깨노출 의복, 비치는 의복 순으로 성충동을 느낀 반면, 남성은 비치는 의복, 노출 의복뿐만 아니라 타이트한 의복으로부터도 성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노출 의상을 착용하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더운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으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한 사람에 대한 반응에는 남녀가 다르게 나타났다. 즉, 남성들은 몸매가 돋보인다, 매력적이다, 당당해 보인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여성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9) L. Lewis and K. P. Johnson, “Effect of Dress, Cosmetics, and Casual Inference on Attribution of Victim Responsibility,” Clothing and Textile Research Journal Vol. 8 No. 1 (1989), pp. 22-27.
30) R. W. Wildman, A. Brown and C. Trice, “Note on Males' and Females' Preferences for Opposite Sex Body Part, Bust Sizes and Bust Revealing Clothing,” Psychological Reports Vol. 38 No. 2, pp. 485-486.
31) E. A. McGullough, “Sexually Attractive Clothing: Attitudes and Usage.” H.E.R.J. Vol. 6 (1977), p. 165.
32) P. Mazelan, “Sterotypes and Receptions of the Victims of Rape,” Victimology: An International Journal Vol. 5 (1980), pp. 121-132.
33) 한명숙, “외모 언어가 성충동에 미치는 영향,” 복식문화연구 16권 1호 (2008), pp. 166-180.
이정민 외(2005)는 남성복 디자인 10점에 대한 성적자극의 정도를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단추 오픈 셔츠를 가장 관능적으로 인지하였으며, 다음으로 민소매, 니트, 타이트한 상의 순으로 성적자극의 정도가 높게 인지되었다.
여성의 경우, 니트를 가장 관능적으로 인지하였으며, 다음으로 단추 오픈 셔츠, 민소매, 찢어진 청바지, 타이트한 상의 순으로 높게 인지하였다. 이에반해 남녀 모두 정장을 가장 섹시하지 않게 인지하였으며, 골반바지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섹시하지 않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복의 관능적 디자인에 대한 성별 인지도 차이를 비교한 결과, 타이트한 상의, 가죽바지, 망사/비치는 옷을 제외한 7가지 디자인에서 성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남성복 디자인에 대하여 더 섹시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여성복 디자인 12점에 대한 성적자극의 정도를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미니스커트/핫팬츠와 옆트임 스커트를 가장 섹시하게 인지하였고, 다음으로 비치는 상의, 가슴 파임, 끈 원피스, 배 노출, 타이트 스커트, 등 노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등 노출을 가장 섹시하게 인지하였고, 다음으로 가슴 파임, 옆트임 스커트, 끈 원피스, 미니스커트/핫팬츠, 타이트 스커트 순으로 섹시하게 인지하였다. 즉, 여성은 남성보다 등 노출 의상을 더 섹시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으며, 남성은 비치는 상의와 배 노출 의상, 다리 노출, 밀착되는 디자인의 옆트임 스커트, 미니스커트/ 핫팬츨, 타이트 청바지, 타이스 스커트를 여성에 비해 더 섹시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디자인 중 등 노출 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디자인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섹시하게 인지하였다. 이들은 여성의 인체에 타이트하게 입어 몸의 곡선미를 뚜렷하게 나타내는 의복은 나체를 연상하게 하고, 인체의 굴곡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누드보다 더 섹시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의복을 선택할 때 이성이 선호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며, 많은 여성들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의복을 성적 매력 향상의 도구로 간주하여 노출, 은닉, 신체의 강조 등에 이용한다.34)
34) E. A. McGullough, “Sexually Attractive Clothing: Attitudes and Usage.” H.E.R.J. Vol. 6 (1977), p. 165.
김재숙과 윤지현(2005), Williamson과 Hewitt(1986)에 의해서 그동안 수행되었던 에로티시즘과 의복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의복의 에로티시즘적 이미지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5,36)
35) 김재숙, 윤지현, “에로티시즘의 표현방법과 표현수준에 따른 복식의 이미지 지각,” 한국의류학회지 29권 2호(2005), pp. 318-327.
36) S. Williamson and J. Hewitt, “Attire, Sexual Allure and Attractiveness,” Perceptual and Motor Skills Vol. 62, pp. 981-982.
Ⅲ. 연구내용 및 방법
1.연구문제
1. 중국 유학생의 노출 의복 착용 경험 유무 및 착용 이유를 알아본다.
1-1) 남녀 간 노출 의복 착용 경험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2. 중국 유학생의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감정을 알아본다.
2-1) 남녀 간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감정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3. 중국 유학생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를 알아본다.
3-1) 남녀 간 남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3-2) 남녀 간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4. 중국 유학생의 남성복과 여성복의 디자인 및 유형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를 알아본다.
4-1) 남녀 간 남성복 디자인 및 유형에 대한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4-2) 남녀 간 여성복 디자인 및 유형에 대한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5. 신체부위와 의복스타일의 에로티시즘 관계를 알아본다.
5-1) 남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 의복스타일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5-2) 여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 의복스타일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5-3) 남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 의복스타일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5-4) 여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 의복스타일과의 관계를 알아본다.
2.측정도구 및 분석방법
신체의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신체부위에 관한 설문 문항은 한명숙(2007)37), 이민정 외(2005)38)의 연구에서 남녀 각 11문항을 선별하였으며, 의복 디자인 중 관능적 디자인에 관한 설문 문항은 남성복 디자인에 관한 문항 10개와 여성복 디자인에 관한 문항 12개를 선별하여 수정·보완 후 사용하였다. 이외에 의복디자인 중 관능적 디자인 표현방법에 대한 문항 3개와 노출 의상 착용 경험 및 착용 이유 관련 문항 2개, 그리고 기타 인구통계적인 문항 3개를 포함하여 총 5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구성된 설문지는 중국인 한국 대학 교수에 의해 번역되었으며, 중국 유학생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한 후 수정 보완하여 완성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형 등간척도와 명목척도로 이루어졌으며, 등간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찬성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37) 한명숙, op. cit., pp. 166-180.
38) 이정민, 박숙현, 권미정, op. cit., pp. 1316-1328.
분석방법으로는 SPSS 12.0을 사용하였으며, 빈도분석, 카이제곱 검정, t-검정,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3.연구 대상 및 기간
연구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학생으로 연구자가 편의표집에 의해 선별하여 330부의 설문지를 2009년 10월 5부터 3주간 배포한 후 수거하였으며, 이 중 부적절한 설문지를 제거한 나머지 289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Ⅳ. 분석 결과
1.설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 대상자의 성별 분포는〈표 1〉에서와 같이 남·녀 비율이 각각 50%로 동등한 비율을 이루고 있었으며, 대학의 유학생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령 분포는 10대 후반에서 20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들의 대부분(80%)은 자신들이 중상층에 속한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표 1>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2.중국 유학생의 노출 의복 착용 경험 유무 및 착용 이유
1)남·녀 간 노출 의복 착용 경험
중국 유학생 289명을 대상으로 신체부위가 노출된 의복을 착용한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노출 의복을 착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80명으로 조사 대상자의 28%로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남녀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2)남·녀 간 노출 의복 착용 이유
노출 의복을 착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착용 이유를 조사한 결과,〈표 2〉에서와 같이 ‘날씨가 더워서(39%)’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유행(19%)’, ‘개성 표현(13%)’ 순으로 나타났다. 비록 기후요인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유행, 개성 표현, 몸매 과시, 자기 만족과 같은 비 기후요인이 52%로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곧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 역시 패션에서의 에로티시즘을 간접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의 기회를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표 2> 노출 의상 착용 이유
노출 의복 착용 이유에 있어서 남·녀간 차이가 있는가를 비교한 결과, ‘유행’ 요인에서만〈표 3〉에서와 같이 단측검정 시 유의수준 0.038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여자가 남자보다 유행 때문에 노출 의복을 착용한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3> 성별에 따른 노출 의상 착용 이유 교차표
3.중국 유학생의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감정
남녀 간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감정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이들은〈표 4〉에서와 같이 ‘노출이 심한 옷’, ‘비치는 옷’, ‘타이트한 옷’ 중에서 ‘타이트한 옷(3.51)’으로부터 에로틱한 감정을 크게 느꼈으며, 다음으로 ‘노출이 심한 옷(3.45)’, ‘비치는 옷(3.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Lewis와 Johnson39), Wildman 외40)의 연구결과에서는 ‘비치는 의복’이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정민41)의 연구결과에서는 남·녀 모두 ‘노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남성은 ‘비침’, ‘밀착’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밀착’, ‘비침’ 순으로 높게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이들 연구의 시기에 따른 유행의 변화와 민족 간의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9) L. Lewis and K. P. Johnson, op. cit., pp. 22-27.
40) R. W. Wildman, A. Brown and C. Trice, op. cit., pp. 485-486, pp. 1316-1328.
41) 이정민, 박숙현, 권미정, op. cit., pp. 1316-1328.
<표 4> 에로틱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의복
4.중국 유학생이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
1)남녀 간 남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
남성들은 남성의 신체 중 ‘가슴(3.41)’에 대하여 가장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어깨선(3.26)’, ‘등(3.13)’ 순으로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다.
여성들은 남성의 신체 중 ‘등(3.53)’에 대하여 가장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어깨선(3.46)’, ‘쇄골(3.37)’, ‘가슴(3.32)’ 순으로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다.
남녀 간 남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t-검정으로 분석한 결과,〈표 5〉에서와 같이 ‘등’ 과 ‘쇄골’ 부위에 대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남성의 신체부위에 대한 에로틱 정도의 성별 비교
2)남녀 간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
여성의 신체에 대하여 남성들은 ‘다리(4.04)’를 가장 에로틱하게 느꼈으며, 다음으로 ‘가슴(4.01)’, ‘엉덩이(3.94)’, ‘허리(3.81)’ 순으로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쇄골(4.13)’을 가장 에로틱하게 느꼈으며, 다음으로 ‘허리(3.90)’, ‘가슴(3.85)’, ‘다리(3.76)’, ‘엉덩이(3.71)’ 순으로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다.
남녀 간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t-검정을 실시한 결과,〈표 6〉에서와 같이 ‘쇄골’, ‘어깨선’ ‘배’ 부위에 대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쇄골’과 ‘어깨선’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는 반면, ‘배’ 부위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한 에로틱 정도의 성별 비교
5.중국 유학생의 남성복과 여성복의 스타일에 대해 느끼는 에로틱 정도
1)남녀 간 남성복 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
남성 의복스타일에 대하여 남성들은 ‘정장(3.14)’을 가장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타이트한 상의(3.04)’, ‘골반바지(3.0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정장(3.34)’, ‘단추 오픈 셔츠(3.18)’ 등이 기타 스타일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중국의 남녀 학생 모두 ‘정장’을 그 어느 스타일보다 에로틱하게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에로틱의 개념이 관능적 이미지에서 남성다움, 멋진 등과 같은 이미지로 확장되어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녀 간 남성복 디자인 및 유형에 대한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t-검정을 실시한 결과,〈표 7〉에서와 같이 ‘타이트한 상의’, ‘가죽바지’, ‘골반바지’에 대하여 남녀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요인에 대해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남성복 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의 성별 비교
2)남녀 간 여성복 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
여성 의복스타일에 대하여 남성들은 ‘미니스커트(3.88)’를 가장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가슴 파인 상의(3.78)’, ‘등 노출 의상(3.70)’ ‘비치는 상의(3.65)’, ‘옆트임 스커트(3.56)’, ‘타이트 스커트(3.50)’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찢어진 청바지(2.50)’를 가장 에로틱하지 않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역시 ‘미니스커트(3.70)’를 가장 에로틱하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등 노출 의상(3.64)’, ‘타이트 청바지(3.50)’와 ‘끈 원피스(3.50)’ 순으로 에로틱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남녀 간 여성복 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t-검정을 실시한 결과,〈표 8〉에서와 같이 ‘비치는 의복’ 변인은 유의수준 0.00에서 0.0667의 평균차를 보이고 있었으며, ‘배부위 노출’ 변인은 유의 수준 0.006에서 0.438의 평균차를, ‘옆트임 스커트’변연은 유의 수준 0.010에서 0.383의 평균차를, ‘가슴 파인 상의’ 변인은 유의 수준 0.031에서 0.378의 평균차를, 그리고 ‘타이트 스커트’ 변인은 유의 수준 0.022에서 0.341의 평균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여성복 디자인 및 유형에 대하여 ‘비치는 상의’, ‘배부위 노출’, ‘옆트임 스커트’, ‘가슴 파인 상의’, ‘타이트한 스커트’ 순으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표 8> 여성복 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의 성별 비교
6.신체부위와 의복스타일의 에로티시즘 관계
신체부위와 의복스타일과의 에로티시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남성복 스타일과 여성복 스타일에 대하여 성별로 에로틱 정도가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의복스타일을 선정하여 이들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부위를 알아보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남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복 스타일과의 관계
남성이 남성 의복스타일 중 에로틱하게 느낀 정도가 높았던 ‘정장(3.14)’, ‘타이트한 상의(3.04)’, ‘골반바지(3.00)’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표 9〉에서와 같이 ‘타이트한 의복’과 ‘목선’, ‘엉덩이’가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으며, ‘골반바지’는 ‘엉덩이’와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다.
<표 9>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복 스타일과의 에로틱 관계(남성)
2)여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복 스타일과의 관계
여성이 남성 의복스타일 중 에로틱하게 느낀 정도가 높았던 ‘정장(3.34)’, ‘단추 오픈 셔츠(3.18)’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표 10〉에서와 같이 ‘정장’과 ‘목선’이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다.
<표 10> 남성 신체부위와 남성복 스타일과의 에로틱 관계(여성)
3)남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복 스타일과의 관계
남성이 여성 의복스타일 중 에로틱하게 느낀 정도가 높았던 ‘미니스커트(3.88)’, ‘가슴 파인 상의(3.78)’, ‘등 노출 의상(3.70)’, ‘비치는 의상(3.65)’, ‘옆트임 스커트(3.56)’, ‘타이트 스커트(3.50)’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표 11〉에서와 같이 ‘미니스커트’와 ‘다리’가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으며, ‘가슴파인 상의’는 ‘가슴’과, 그리고 ‘비치는 의복’은 ‘다리’와 ‘가슴’과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다.
<표 11>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복 스타일과의 에로틱 관계(남성)
4)여성이 에로틱하게 느끼는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복 스타일과의 관계
여성이 여성 의복스타일 중 에로틱하게 느낀 정도가 높았던 ‘미니스커트(3.70)’, ‘등 노출 의상(3.64)’, ‘타이트한 청바지(3.50)’, ‘끈 원피스(3.50)’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표 12〉에서와 같이 ‘등 노출 의상’과 ‘등’과 ‘엉덩이’가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으며, ‘끈 원피스’는 ‘엉덩이’, ‘쇄골’, ‘허리’, ‘발목’과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다. ‘가슴 파인 의복’은 ‘가슴’과, ‘미니스커트’는 ‘허리’, ‘엉덩이’와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으며, ‘타이트한 스커트’는 ‘엉덩이’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2> 여성 신체부위와 여성복 스타일과의 에로틱 관계(여성)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 노출 및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티시즘 성향을 분석하고자 신체 노출 부위와 의복스타일에 대한 에로틱 정도를 성별로 비교하고, 신체 노출 부위와 의복스타일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자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유학생 중 노출 의상 착용 경험자는 전체의 28%였으며, 착용 이유로는 ‘유행’, ‘개성 표현’, ‘몸매 과시’, ‘자기 만족’ 등과 같이 에로틱 감성을 직·간접으로 반영한 요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특히 여성들은 ‘유행’ 요인에 남성보다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국 유학생들은 노출이 심하거나 비치는 의상보다는 ‘타이트한 의상’에 더 에로틱 감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남성의 신체부위에 대해서, 남성은 ‘가슴’에, 여성은 ‘등’에 대하여 에로틱 감정을 크게 느꼈으나, 여성이 남성보다 ‘쇄골’ 부위에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신체부위에 대해서, 남성은 ‘다리’에, 여성은 ‘쇄골’에 에로틱 감정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쇄골’과 ‘어깨선’에 대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낀 반면에, 여성의 ‘배’ 부위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남녀가 모두 남성의 ‘정장’을 다른 스타일보다 에로틱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에로틱의 개념이 단순히 관능적인 의미를 넘어 남성다운, 멋진 등과 같은 이미지로 확장되어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성복의 ‘타이트한 의복’, ‘가죽바지’, ‘ 반바지’에 대해서는 에로틱 감정이 높지는 않지만, 여자보다 남자가 더 에로틱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스타일에 대해서는 남녀가 모두 ‘미니스커트’를 가장 에로틱하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치는 의복’, ‘배 노출 의복’, ‘옆트임 스커트’, ‘가슴 파인 의복’, ‘타이트 의복’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남성의 신체부위와 남성 의복스타일 간의 에로티시즘 관계분석 결과, 남성들은 남성의 ‘목선’과 ‘엉덩이’를 통해 ‘남성의 타이트한 의복’을 에로틱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엉덩이’를 통해 ‘골반바지’를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남성의 ‘목선’을 통해 ‘남성 정장’을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여성의 신체부위와 여성 의복스타일 간의 에로티시즘 관계분석 결과, 남성들은 여성의 ‘다리’를 통해 ‘미니스커트’를, ‘가슴’을 통해 ‘가슴이 많이 파인 의복’을, 그리고 ‘다리와 가슴’을 통해 ‘비치는 의복’을 에로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들은 여성의 ‘등과 엉덩이’를 통해 ‘등 노출 의상’을, ‘쇄골, 허리, 발목’을 통해 ‘끈원피스’를, ‘가슴’을 통해 ‘가슴이 깊이 파인 의복’을, ‘허리와 엉덩이’를 통해 ‘미니스커트’를, 그리고 ‘엉덩이’를 통해 ‘타이트한 스커트’를 에로틱하게 느낀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연구의 시사점 및 의의를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날 중국의 젊은이들은 패션에서의 에로티시즘을 간접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복은 남성의 가슴과 등 그리고 목선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제안하며, 여성복의 경우 다리와 쇄골 부위를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제안해 본다.
셋째, 여성복으로는 미니스커트, 옆트임 스커트와 타이트 스커트 등 다양한 스커트 종류와 쇄골과 어깨선이 드러나도록 네크라인이 깊이 파인 브라우스나 티셔츠, 그리고 등이 파인 비치는 소재의 원피스 등 에로티시즘 컨셉 시장의 확장을 제안해본다.
넷째, 향후 남성 정장 시장의 확대가 예측되므로 본 연구의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디자인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간구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서울 소재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학생을 편의표집하여 분석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의 결과를 중국인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향후에는 위의 요인들을 고려한 여러 디자인을 개발하여 실루엣 및 색상, 문양 등에 대한 선호도 조사 및 구매 의사 관련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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