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383-6334(Online)
2011 S/S 여성복 컬렉션에 나타난 데님 스타일의 경향 분석
Tendency Analysis of Denim Styles Expressed through Women's Collection S/S 2011
Abstract
- 01(14)_논문 14.pdf444.3KB
Ⅰ. 서 론
데님 소재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세탁을 할 때마다 조금씩 옅어지는 ‘인디고’라는 푸른 염료로 염색한 바지를 ‘블루진’이라고 하는데, 블루진은 청바지로 널리 불리 우고 있다. 블루는 청바지를 대표하는 컬러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기에 실용적인 목적에 의해 도입된 워싱은 그 가공방법이 발전해 오면서 입체적, 표면적으로 다양한 색채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데님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청바지는 워싱에 따라 탈색되거나 후염처리를 통해서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데, 옷을 만든 후 워싱을 하기 때문에 낡고 바랜 듯한 효과가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또한 청바지는 과거 작업복 개념에서 벗어나 패션 디자이너들에 의해 컬러를 다양한 소재로 확대하거나 바지뿐만 아니라 남방, 원피스, 스커트 등 여러 아이템으로 패션진의 개념을 넓히고 있다.
청바지의 전체 시장을 보면 미국의 경우 2008년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패션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청바지 판매는 2008년에 17% 증가했으며, 2009년 2월까지 2.3% 추가로 증가하였다.1) 우리나라의 경우도 데님 스타일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어패럴 부문의 비교적 실적 좋은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여성 의류 전체 복종별 구성비를 보면 2010년 상반기에 캐주얼이 약 54.5%로 조사 이래 최고로 높은 구입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2)
1) 송용진, “美, 프리미엄 청바지 불황도 몰라,” 동향연구보고서 KOTRA (2009년 5월 28일 [2011년 6월 12일 검색]); available from Word Wide Web@http://www.globalwindow.org
2) 삼성디자인넷, “2009 Denim Market Movement,” (2009년 12월 7일 [2011년 5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d Wide Web@http://www.samsungdesign.net
그러므로 이렇게 확대되는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활동성, 실용성을 대표하는 데님 소재와 스타일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복에서 데님 스타일의 확장은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패션이미지에 따라 데님 스타일이 전개되어지거나 진즈(jeans)에 내재된 젊음, 파격이라는 상징성이 브랜드이미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대표적인 데님 아이템인 청바지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정영희3), 김해순4) 등은 데님 소재를 이용한 의상 디자인을 연구하였고, 어미경 외5) 등은 워싱 가공의 수축률을 고려한 패턴 설계 및 착의 평가에 관한 연구이다. 또한 청바지 브랜드의 상품이미지 및 구매 행동에 관한 마케팅 분야의 연구로는 최현주6) 등의 연구가 있다. 이들 선행 연구들은 데님 또는 진즈(jeans)를 특화시켜 그 특징에 중점을 맞춰서 대부분의 연구가 이루어져 있고, 트렌드나 브랜드 이미지에 응용하는 연구는 취약하다.
3) 정영희, “Jean 소재를 이용한 의상디자인 연구: 올뽑기(Drawing)와 올풀기(Fraying) 기법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pp. 98-99.
4) 김해순, “데님을 이용한 의상 디자인 연구: 스티치 장식 기법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pp. 99-100.
5) 어미경, 김경아, 서미아, “워싱 가공 종류에 따른 청바지의 패턴 연구,” 복식문화연구 17권 4호 (2009), pp. 535-547.
6) 최현주, “진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의 감성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pp. 71-72.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해지는 데님 스타일의 특징을 패션이미지에 맞게 응용하는 방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여성복 시장에서 패션이미지특성을 살린 데님 스타일과 소재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여성복 의류에서 커져가는 캐주얼 시장을 위한 디자인 개발에 활용하는 기초자료가 되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의 방법은 선행 연구 논문 중심으로 패션이미지와 디자인 요소와의 관계를 살펴본 후, 여성복 컬렉션의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이미지에 따른 데님 스타일을 분석하였으며, 형태적인 요소로 실루엣과 핏(fit), 그리고 색채 특성과 소재로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또한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에서 새롭게 보여 지고 있는 데님 소재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패션디자인 이미지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였다.
연구 범위는 기본적인 진즈(jeans)의 형태를 벗어나 패션이미지에 맞는 디자인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데님 아이템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는 2011년 S/S로 하였다.
Ⅱ. 이론적 고찰
1.패션이미지의 분류
이미지란 어떤 대상물, 특히 인간의 외적 형태에 대한 인공적 모방 혹은 재현을 뜻한다. 이미지(image)는 상, 표상, 심상 등의 다양한 뜻을 지니는 심리학적 의미의 말로서, 가시적 형태나 율동, 언어 등의 대상으로부터 느끼는 시각적 구성의 모든 요소를 통합한 통일된 전체를 의미하며, 분위기, 감각, 연상 등의 의미로 표현될 수 있다.7)
7) 이희재, “현대여성 패션룩에 나타난 색채이미지 연구: 2000년에서 2005 컬렉션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6), p. 19.
의복 이미지에 대한 선행 연구를 보면 여성 정장의류의 시장세분화를 선호 의복 이미지에 의해 구분하여 연구한 김영인 외8)의 연구에서 의복 이미지 집단의 유형은 지적 이미지, 섹시한 이미지, 낭만적 이미지, 발랄한 이미지의 4가지의 집단으로 이루어졌다. 이효숙9)은 모던 이미지, 엘레강스 이미지, 로맨틱 이미지, 내추럴 이미지, 캐주얼 이미지, 아방가르드 이미지의 6개의 이미지로 나누고,〈표 1〉에서와 같이 각각의 평가 용어를 제시하였는데, 의복 이미지는 평가 용어에 의해 평가될 수 있는 시각적 자극이며, 또한 의복 이미지는 유사한 요인으로 구분되어질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의복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8) 김영인, 고애란, 홍희숙, “의복 이미지의 선호에 따른 20대 여성 정장시장 세분화 및 색채 선호도,” 한국의류학회지 24권 1호(1999), pp. 3-14.
9) 이효숙, “패션이미지에 따른 의복스타일과 헤어스타일의 상관성” (경성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pp. 27-30.
<표 1> 선행 연구를 참조로 한 패션이미지별 평가언어
2.패션디자인의 구성요소
패션이미지는 의복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인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패션디자인 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상위차원의 이미지 표현10)이라 할 수 있다. 패션디자인의 요소를 보면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쓰여졌는데, 이경희11)는 형태, 색채, 재질, 무늬를 패션 디자인 요소로 보고 패션 감성에 있어 심미성은 색채감성이, 성숙성과 고급감은 소재와 질감이 활동적인 분위기는 형태와 무늬, 개성과 성적 이미지의 표현에는 장식적인 감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Horn과 Gruel12)은 의복 디자인 요소를 선, 형, 공간, 재질, 색채 5개로 정의하였으며, 추선형13)은 선, 공간, 형태를 형태로 재질이나 무늬는 소재로 포함하여 정의하였다. 선행 연구를 참조로 본 연구에서는 선, 공간, 형태는 실루엣과 핏(fit)으로 재질이나 무늬는 소재로 보고 디자인의 요소를 실루엣 & fit, 색채, 소재로 정의하여 분석하였다.
10) 고순영, 박문희, “가브리엘 샤넬과 요지 야마모토의 무채색 복식에 나타난 디자인 특성과 패션 이미지 연구,” 복식문화연구 18권 5호 (2010), pp. 793-794.
11) 이경희, “패션감성의 측정도구 개발에 관한 연구(제1보),” 한국의류학회지 25권 3호 (2001), pp. 543-545.
12) M. J. Horn and L. M. Gurel, The Second Skin, (서울: 도서출판 까치, 1996), pp. 502-540.
13) 추선형, “색채와 질감에 의한 패션소재 이미지”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1), pp. 13-14.
1)실루엣 & 핏(fit)
패션디자인의 요소 중 형태에 해당하는 실루엣은 의상의 전체적인 윤곽선을 말하며14), 실루엣은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표 2〉에서 박종희 외15)는 의복 형태를 H, A, V, X, O-line으로 제시하여 의복의 이미지를 추출하였고, 이경희16)는 의복 디자인의 실루엣을 4종류로 구분하고 이미지를 연구하였다. H-line: 단순한 이미지, A-line: 편안한 이미지, V-line: 노숙하고 세련된 이미지, X-line: 매력 있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차미승17)도 4개의 실루엣으로 나누고 색채를 Red, Yellow, Green, Blue, Purple로 나누어 의복 형태와 색채이미지를 연구하였다.
14) 박숙현, 패션디자인론, (서울: 예학사, 2004), p. 96.
15) 박종희, 최재란, 류숙희, “4가지 무채색 의복의 형태변화에 따른 시각적 이미지,” 한국의류학회지 24권 8호(2000), p. 1179.
16) 이경희, “의복디자인의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연구: 실루엣 평가를 중심으로,” 대한가정학회지 29권 1호 (1991), pp. 47-48.
17) 추선형, op. cit., p. 108.
<표 2> 선행 연구를 통해 살펴본 실루엣에 따른 패션이미지
의복의 형태 변화에 따른 시각적 이미지는 색채와 조합되어 특정한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다른 시각적 이미지를 나타낸다. 차미승18)은 의복 형태와 색채이미지의 시각적 평가와 분석에서 활동적, 편안한 이미지는 색채이미지보다 형태이미지가 우세하게 작용한다고 하였다. A-line은 색채 변화와 무관하게 편안하고 부드럽게, V-line은 불편하고 딱딱한 이미지로 평가되었다. 또한 H-line, X-line은 A-line과 V-line과는 달리 고정된 형태이미지를 나타내지 않고 강한 특성의 색채와 조합될 경우에는 색채이미지가 편중되었다. 그리고 평범한 색채와의 조합에 의해서는 형태이미지를 나타내어 Blue, Green과의 조합에서는 H-line, X-line은 활동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로 평가되었다.
18) 차미승, “의복형태와 색채이미지의 시각적 평가와 분석”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2), pp. 53-55.
본 연구에서는 H, A, V, 아우어 글라스를 포함한 X-silhouette으로 나누어 사용하였고, 각 실루엣에 어울리는 바지 핏(fit)은 straight, wide, baggy, skinny, boot cut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H-silhouette에는 straight, wide fit이 V-silhouette은 skinny와 baggy, A-silhouette은 wide fit이 해당 실루엣과 잘 어울린다.
2)색채와 재질
색채이미지는 정보를 전달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 쓰인다. 색채는 패션디자인의 요소의 하나로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심리적으로 빠르고 강렬하게 인식되어 계절감이나 인상,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9)
19) 김종미, 구소형, 추선형, “패션에 나타난 청색 이미지의 고찰: 1996, 2006년 여성복 Collection을 중심으로,” 한국색채학회지 20권 3호 (2006), p. 30.
먼저 색상에 대한 패션이미지를 살펴보면〈표 3〉에서 녹색은 건강과 관계된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밝은 파랑(Blue)은 희망, 꿈, 낭만, 이상향을 나타낸다. 짙은 남색의 경우 파랑보다는 신뢰도와 차분함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쪽빛’이라고 하여 절개와 신의, 고귀하고 품위가 있는 색으로 여겨 청렴한 선비를 상징하는 색인 반면, 서양에서는 ‘인디고 블루’라는 안료로 귀족의 색이자 낭만의 색으로 각광을 받았다. 훗날 합성안료의 개발로 인해 젊음과 노동의 대명사인 청바지색으로 대중화 되었다.20) 그러나 청바지의 컬러에 대한 분석과 이와 관계된 원단과 워싱의 연구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단지 청바지의 주된 컬러가 청색이라는 점에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김미진 외21)는 현대 패션에 나타난 청색의 배색 특성을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여성 패션을 중심으로 배색 방법을 유형화하여 배색이미지를 분석하였다. 김종미 외22)은 여성복 브랜드 중 클래식한 브랜드와 트렌디한 브랜드 두 가지를 선정하여 10년간의 시간차를 두고 톤, 색상, 이미지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앞의 선행 연구를 기초로 블루진의 기본색상인 청색을 중심으로 먼셀표색계의 P, PB, B, GB, B에 한정지어 색채이미지를 연구하였다.
20) 신향선, Color Combination Planning, (서울: 디지털북스, 2009), pp. 27-31.
21) 김미진, 김연희, 김혜수, “현대 패션에서 나타난 청색의 배색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색채학회지 21권 3호 (2007), pp. 45-56.
22) 김종미, 구소형, 추선형, op. cit., pp. 29-37.
<표 3> 선행 연구의 패션 색채이미지
또한 데님 스타일은 워싱에 의한 톤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톤 변화를 배색의 개념으로 분류하여 톤이 주는 이미지를 살펴보았다. 추선형23)은 의복색채이미지를 선행 연구를 토대로 정리하였는데, 본 연구에서 사용된 네 가지 색조에 대한 이미지는〈표 4〉와 같다. 화려한 색조(vivid, strong), 밝은 색조(bright, pale), 수수한 색조(light greyish, light, greyish, dull), 어두운 색조(deep, dark, dark greyish)의 4가지 색조그룹으로 분류하였다. 데님의 특성상 컬러는 워싱 후 표현되므로 한 아이템에 2~4개의 색상이 공존할 수 있는데, 이 경우 50% 이상 보여 지는 주조색을 기본으로 색상을 분석하였다.
23) 추선형, op. cit., p. 17.
<표 4> 색조의 이미지
워싱에서 생기는 명도의 차는〈표 5〉와 같이 이성규24)의 연구를 참조로 하였다. 여기서 데님의 특성상 명도의 차이는 워싱을 통한 인디고 염료의 탈색의 정도에 따라 틀려지게 된다. 명도차가 적은 고명도의 배색은 밝고 가벼운 이미지를 주고 명도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고명도, 중명도의 배색은 경쾌하면서 온화하다. 명도의 차이가 크면 약간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주며, 명도의 차이가 적은 저명도의 배색은 무겁고 어둡다.
24) 이성규, “PCCS 색체계를 활용한 색채 배색 교육연구”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pp. 23-24.
<표 5> 명도의 차를 이용한 배색의 효과
추선형25)은 패션 소재를 구성하는 요소인 색채와 재질 변인에 의해 각각의 이미지를 살펴 본 결과, 색상과 색조는 모두 패션 소재의 이미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며, 또한 질감 변인으로 선정된 광택, 요철, 두께, 밀도 변인도 패션 소재 이미지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패션이미지별로 영향을 미치는 색채와 재질을 정리하면〈표 6〉과 같다. ‘편안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색상은 YR, GY 등으로 나타났고, 색조는 sf, lt등의 밝고 부드러운 색조로 나타났으며, 광택이 없으면서 촘촘한 소재가 ‘편안한 이미지’로 색상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 대신 dk, g 등의 어두운 색조가‘개성적인 이미지’를 가지며 불규칙, 규칙 요철의 소재가 개성적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25) 추선형, “색채와 질감에 의한 패션소재 이미지”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1), p. 110.
<표 6> 재질과 색채가 패션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소재 가공에 대한 연구로 김동운 등26)은 10년간(1995~2004) 춘하 시즌 여성복 소재 트렌드를 표현하는 소재 가공을 분석하였는데,〈표 7〉과 같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워싱, 주름가공이 효과적이고 촘촘하고 깨끗한, 낭만적인,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광택가공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 김동운, 박정희, “소재 트렌드를 표현하는 소재 가공 분석: 10년간(1995~2004) 봄․여름용 여성복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의류학회지 32권 2호 (2007), p. 223.
<표 7> 소재 트렌드와 소재 가공
3.데님의 특징과 워싱 가공
사전적 의미에서 데님(denim)은 날실에 인디고 염색을 한 10~14번 수 굵기의 감색사를 사용하고 씨실에 12~16번 수 굵기의 백색사를 사용하여 능직으로 짠 두꺼운 면직물을 말한다.27) 흔히 데님(denim)과 진(jean), 진즈(jeans)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데님과 진은 능직의 면으로 짠직물이며, 진즈(jeans)는 진이나 데님으로 만든 바지이다.28) 전통적인 데님 직물은 인디고 염료로 선염된 경사와 염색이 되지 않은 위사를 사용하여 2/1 또는 3/1의 조직으로 조밀하게 제직한 강한 능직물이며, 최근에는 패션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라이크라나 스판덱스 등의 탄성섬유, 텐셀이나 레이온 같은 섬유를 첨가하기도 한다.29) 데님의 중량은 온스(oz)로 표시하며 8~15 oz가 의복에 주로 사용된다.
27) 조아라, “현대 여성 데님 패션의 코디네이션에 나타난 퓨전 현상: 2000~2010년 세계 4대 Collection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p. 3.
28) Ibid., p. 4.
29) 송현옥, “아동복 디자인 개발에 관한 연구: 2002년도 유행경향의 데님 소재를 중심으로”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pp. 12-13.
데님의 다른 가공방법으로 면직물에 실크와 같은 광택 효과와 강도, 흡습성, 염색성 증가를 위해 이용해 오던 머서화 가공을 데님에 적용하거나 실크처럼 부드러운 터치를 내는 MR 가공, 염착되지 않는 안료를 페이스에 발라 고착 코팅시키는 피그먼트 코팅(pigment coating) 가공 등30)이 있다.
30) 어미경, 서미아, “캐주얼 브랜드의 청바지 생산 실태 조사에 관한 연구,” 복식문화연구 15권 4호 (2007), p. 707.
데님에서 워싱 가공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색감, 표면효과와 같은 장식적인 요구로 진전됨에 따라 데님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데님에서 워싱은 부드러운 터치와 색감을 표현하고 원하는 촉감과 실루엣을 나타내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원단상태에서 하기도 하고, 완성된 제품 상태에서 워싱 처리를 하기도 한다. 각각의 워싱 방법에 따라 소재의 특성 변화뿐만이 아니라 색상과 표면 효과가 달라지므로 워싱 시 데님의 종류와 두께, 데님 직물의 색상 및 가공 방법, 데님 스타일의 디자인, 색상 및 가공 효과에 따라 적합한 워싱 가공 방법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청바지의 fade-out 효과를 내기 위한 워싱 방법을 크게 분류하여 보면 효소를 이용하여 면섬유 표면을 분해시켜 부드러운 색상 효과를 내는 바이오 워싱(bio washing), 스톤 가공 특유의 거친 마모 효과를 내는 바이오 스톤 워싱(bio stone washing)이 있다. 여기에 표백제를 사용하여 탈색 효과를 증대시키는 바이오 스톤 블리치 워싱(bio stone bleach washing)이 있다.31)
31) Ibid., p. 537.
보통 청바지를 만드는 인디고 데님 생지를 호발만 했을 경우, 짙은 청색을 띄다가 효소나 탈색제를 넣고 워싱을 하면서 인디고 염료가 빠져 밝은 청색으로 탈색이 된다. 시간과 탈색제에 따라서 화이트색상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는 탈색을 통한 다양한 명도 차이에 따른 색조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마찰이 많은 부위는 표면의 섬유가 탈락되어 내부의 백사의 위사가 드러나게 되는데, 표면의 닿은 듯한 거친 느낌은〈표 8〉에서 보듯이 부석을 사용하여 표면 마모효과를 강조할 수 있다. 표면의 마모효과는 입어서 생긴 주름처럼 보이게 캣 워싱(cat washing)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입어서 생기는 입체적인 주름효과를 나타내는 엠보 워싱(embo washing)은 입어서 생긴 듯한 효과를 줄 수 있는데, 도밍고 워싱(domingo washing)처럼 미리 주름을 잡아 워싱을 하여 주름이 닿은 fadeout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다. 이러한 워싱 가공에 따라 색상과 표면 재질 효과가 달라지므로 데님 스타일에서 워싱은 색채와 질감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표 8> 데님의 워싱 가공과 표면효과
Ⅲ. 연구방법 및 범위
먼저 연구대상을 정하기 위해 2000년에서 2011년 S/S까지 여성복 컬렉션을 중심으로 디자이너별로 데님 원단으로 된 디자인을 선택하여 디자이너별로 출현빈도수를 분류하여 보았다. 1999년 S/S 구찌, 톰 포드 등의 컬렉션에서 비즈가 박힌 패션진을 선보인 이후 2009, 2010년 눈에 띄게 데님 스타일이 증가하였다. 그러면서 데님의 표현 영역이 더욱 확대되었고, 청바지뿐만이 아니라 아이템을 불분하고 소재, 워싱, 스타일에 있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에서 데님 스타일이 높은 빈도를 보인 2011년도 S/S를 중심으로 삼성디자인넷에서 자료를 수집한 후 디자이너별로 작품에서 보여 지는 패션이미지를 분석한 후 디자인의 요소별로 데님 스타일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런 다음 패션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님 소재, 워싱을 상세히 분석해 보았다.
전체적인 연구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삼성디자인넷에서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에 발표된 디자이너 중 데님 스타일을 발표한 디자이너를 추출한 후 디자이너별로 전체 작품의 패션이미지와 데님 아이템을 사용한 스타일의 패션 이미지를 6가지로 분류하였다.
둘째, 데님 스타일의 형태를 실루엣과 핏으로 구분한 후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의 데님 스타일 이미지 자료에서 컬러를 추출하였는데, 그 방법은 사진을 일정한 형식(jpg)으로 저장하여 포토샵(CS3) 프로그램에서 대표색을 추출한 후 이를 컬러칩으로 만들어 RGB 값을 구했다. 이 값을 먼셀 호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HV, C값으로 변환하였다. 이 값을 기준으로 먼셀의 10색상환으로 분류하였고, 색조 그룹은 PCCS 체계에 따라 분류하였다.
셋째, 선행 연구를 참고로 소재 질감을 표면 특성과 관련된 광택, 요철 변인으로 경연감과 관련된 두께와 밀도로 분류하여 앞서 추출한 색채와 더불어 패션이미지 평가언어에 따른 색채, 질감 특성을 알아보았다.
넷째, 앞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패션이미지별로 데님 소재가 갖는 특성을 추출해 내고, 이를 소재 개발과 가공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Ⅳ. 결과 및 논의
1.패션이미지 분석
최근 여성복에 있어서 캐주얼 시장이 커지고 있고 데님 스타일은 캐주얼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에서 데님 스타일을 선보였던 8명의 디자이너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체 작품과 데님 아이템에서의 패션이미지를〈표 9〉에서 분석하여 보았다. 여기서 데님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첫째는 청바지의 형태와 워싱 가공 효과를 살려 진즈(jeans)의 아이템 특성을 보여주는 그룹과 둘째는 데님을 소재로 이용하여 다양한 아이템으로 보여 주고 있다. 후자의 경우, 데님 스타일의 이미지 특성은 의복 디자인 요소들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으며, 전자의 경우, 청바지라는 아이템이 갖는 캐주얼한 이미지와 소재의 특성상 여러 워싱 가공 방법과 장식 기법 등에 따라 전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표 9> 2011년 S/S 여성복 Collection에서 디자이너별 패션이미지 (N)
청바지의 다양한 워싱 효과를 보여준 Balmain은 전체 작품이미지와 데님 아이템의 작품이미지 모두 캐주얼 이미지로 높은 빈도수를 나타내었다. Celine와 Stella Mccartney는 전체적으로 모던 이미지로 분석될 수 있으며, 데님 스타일만을 분석했을 때 모던, 내추럴, 캐주얼 등으로 이미지가 분산됨을 알 수 있다. 이는 데님 소재의 내추럴하고 캐주얼 이미지가 반영된 거라 사료된다. Chanel은 전체 스타일은 엘레강스 이미지로 분석되었으며, 워싱된 청바지는 캐주얼하지만 상의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Jean Paul Gaultier는 아방가르드 이미지로 나타났다. Derek Lam은 전체적으로 엘레강스, 모던 이미지로 분석되었는데, 데님 스타일은 모던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Just Cavalli는 독특한 패턴 효과가 엘레강스 하면서 로맨틱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지만 표면 효과를 살린 진즈(Jeans)는 캐주얼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2.실루엣과 핏
〈표 10〉에서 보면 블루진이라 불리 우는 청바지 외에 다양한 아이템으로 데님이 전개되고 있으며, 아이템에 따라서 데님 소재의 두께와 가공이 달라진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의 데님 스타일의 특징을 보면 wide fit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H-silhouette이 특징적으로 보이고 있다. 선행 연구에서 보면 H-silhouette은 단순하고 실용적이고 딱딱한 남성적인 실루엣으로 평가되고 있고, 디자이너들은 단순하고 직선적인 Hsilhouette을 wide fit과 같이 사용하여 실루엣을 완성하고 있다.
<표 10> 2011년 S/S 여성복 Collection에서 데님 스타일과 실루엣 N(%)
〈그림 1〉에서 Balmain의 청바지는 몸의 실루엣에 타이트하게 피트 되는 skinny fit으로 여성스럽고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어깨라인을 살린 자켓의 형태감으로 세련된 V-silhouette을 보여주고 있다. 모던 이미지를 강조한 Celine, Derek Lam은〈그림 2〉와〈그림 7〉에서 보듯이 데님 스타일도 단순하고 직선적인 형태의 H-silhouette이고, 하의는 H-silhouette과 잘 어울리는 통바지 형태의 wide fit을 보여주고 있다. 엘레강스 이미지의 Chanel은〈그림 3〉에서 전반적으로 피트 되는 skinny fit에 상의의 허리를 루즈하게 처리한 슬림한 H-silhouette을 보여주고 있다. Dries Van Noten은 직선적인 H-silhouette의 헐렁한 통바지 형태의 wide fit에〈그림 4〉에서 보듯이 벨트를 늘어뜨려 내추럴 이미지를 주고 있다. Stella Mccartney는 전체 이미지는 모던하지만 데님 스타일은〈그림 5〉처럼 다소 내추럴하고 캐주얼해 보이는 H-silhouette이다. Jean Paul Gaultier는 딱딱해 보이는 데님 스타일에 레이스를 사용해 파격적인 섹시함을 연출하고 있으며,〈그림 6〉처럼 X-silhouette로 섹시미를 강조하고 있다. Just Cavalli는〈그림 8〉에서 boot cut fit의 청바지에 헐렁한 셔츠를 벨트를 매어 여성스러운 X-silhouette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Balmain, V & skinny.
<그림 2> Celine, H & wide.
<그림 3> Chanel, V & skinny.
<그림 4> Dries Van Noten, H & wide.
<그림 5> Stella Mccartney, H & wide.
<그림 6> Jean Paul Gaultier, X & skirt.
<그림 7> Derek Lam, H & wide.
<그림 8> Just Cavalli, X & boot cut.
3.데님 스타일의 색상과 색조 특성
2011년 S/S에서 데님의 색상은 청색계인 PB, B, BG 뿐만이 아니라 P, G계열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G계열의 칼라감은 Chanel에서 나타나는데 같은 시기 삼성디자인넷의 Color trend를 보면 Green계열의 칼라를 트렌드 컬러로 제시32)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표 11〉에서 보면 Chanel의 Green계열의 색상은 주된 ltgy에서 gy톤까지 명도는 밝지만 저채도의 색조로 청바지에 우아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32) “2011 S/S Color Trend,” 삼성디자인넷 [2011년 5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d@http://www.samsungdesign.net/Trend/sfitrends/ForWomen/color
<표 11> 2011년 S/S 여성복 Collection에서 데님 스타일의 색채 구성
워싱의 fade-out되는 효과는 같은 색상 내에서 명도 차이를 보여 주는데 P계열의 Dries Van Noten의 깔끔한 통바지는 명도가 화이트에 가깝지만 채도가 낮은 ltgy톤에서 사용되었다. Celine, Stella Mccartney, Derek Lam는 차분한 dl톤의 PB색상을 보여주고 있다. Balmain은 다양한 데님 소재와 워싱효과로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고 있으나 톤은 채도가 낮은 ltgy, gy, dkgy 톤으로 워싱에 따른 명도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Dries Van Noten은 워싱으로 인한 효과가 없는 화이트에 가까운 P색상의 ltgy톤, 블랙에 가까운 BG색상의 dkgy톤으로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Jean Paul Gaultier 역시 BG계열의 블랙에 dkgy톤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어두운 색조는 엄격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Just Cavalli는 채도가 낮은 ltgy, gy, dkgy톤으로 워싱에 따른 명도 차이와 다양한 블루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4.데님의 재질과 가공
데님은 면직물이므로 보통 광택이 없고 촘촘한 소재로 선행 연구에서 보면 편안한 이미지를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데님에서의 색조는 저채도의 색조로 명도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저명조, 저채도의 dk, g에서 개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보는 재질감은 광택의 유무, 평평하고 촘촘하거나 얇고 성근 소재냐의 차이로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최근 데님 소재에 광택과 유연성을 주기 위한 머서화 가공 및 리오셀(lyocell), 텐셀(tensel)과 레이온(rayon)을 혼방하거나 트윌이 아닌 경량화 된 평직, 주자직등 재직을 달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33) 이는 데님의 캐주얼한 이미지에 단순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33) “Denim by Premiere Vision 2012 S/S,” 삼성디자인넷 (2011년 5월 30일 [2011년 6월 3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d@http://www.samsungdesign.net/include/report
또한 청바지는 보통 1/3 트윌이지만 1/2 트윌 또는 평직으로 좀 더 평평하게 재직하거나 머서라이징 가공이나 poly, silk, 나일론, 텐셀 등 광택과 유연성을 주는 성분을 함유하여 재직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표 12〉에서 Celine, Derek Lam은 모던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트윌이 아닌 평직의 평평하고 촘촘한 소재를 사용하였고, Stella Mccartney에서 좀 더 유연성을 살린 데님질감을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Balmain, Chanel, Just Cavalli는 데님 특유의 캐주얼한 이미지로 데님 소재에 워싱 가공 효과를 나타내었고, 표면에 독특한 질감을 주기 위해 찢거나 스크래치 후에 올을 푸는등 다양한 텍스처 효과를 살렸다. Chanel의 경우 올을 풀은 후에 부드러운 색채로 염색 처리하여 독특한 색감을 나타낸 것을 볼 수 있고, Just Cavalli는 자수, 스크래치, 비즈장식 등의 다양한 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표 12> 데님 아이템의 패션이미지와 재질감, 워싱 분석
워싱도 캐주얼 이미지에서는 sand, cat, domingo, embo washing 등 청바지 특유의 자유롭고 활동적인 느낌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으나, 엘레강스, 모던이미지에서는 워싱을 자제하거나 광택을 주는 방향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Chanel의 denim 스타일의 경우 캐주얼한 skinny의 청바지 스타일이지만 green color의 Itgy, gy의 색채가 우아한 이미지를 주고 있고, 같이 코디네이션 된 부드럽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상의의 영향으로 어떠한 스타일은 엘레강스해 보인다. Dries Van Noten은 청바지가 아닌 데님 팬츠 쪽의 비중이 높은데 가벼운 워싱을 가미한 데님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을 나타내고 있다.
데님의 두께는 어미경 외34)의 연구에서 보면 봄 여름용 청바지의 기본 두께는 9~11 oz가 60% 차지하고 있고 아이템에 따라 두께감이 달라지는데, Celine, Stella Mccartney 등의 경우 탑(top)이나 스커트 등의 아이템을 위해서는 좀 더 부드러운 경량화 된 데님 소재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4) 어미경, 서미아, op. cit., pp. 706-707.
Ⅴ. 결 론
본 연구는 2011년 S/S 여성복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별 패션이미지를 분류한 후 패션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인 실루엣과 핏, 색채, 재질로 나누어 각 데님 스타일이 갖는 패션이미지와 디자인 요소별 특징을 비교 분석하였다. 패션이미지와 디자인 요소별 평가언어에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가정 하에 데님 스타일의 디자인 요소를 분석한 후 패션이미지와의 연관성을 연구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자이너별 패션이미지에서 Balmain, Celine, Dries Van Norton은 전체 작품이미지와 데님 스타일의 패션이미지가 일치한다. 이는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패션이미지에 따라 데님 스타일이 전개되어진 경우이다. Chanel, Stella Mccartney, Just Cavalli는 전체 작품이미지와 데님 스타일의 이미지가 다른 경우인데, 진즈(jeans)에 내재된 젊음, 파격이라는 상징성을 작품이미지에 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데님 소재 같은 광택이 없고 촘촘한 소재가 주는 편안함은 패션이미지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어 캐주얼, 내추럴 같은 자연스러운 패션이미지로 느끼게 한다. 이런 데님 소재는 광택의 유무, 평평하고 촘촘하거나 얇고 성근 소재냐의 차이로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최근 데님 소재에 광택과 유연성을 주기 위해 머서화 가공 및 리오셀, 텐셀과 레이온을 혼방하거나 트윌이 아닌 경량화 된 평직, 주자직등 재직을 달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데님 소재의 캐주얼한 이미지에 단순하거나 우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제로 Celine, Derek Lam은 모던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트윌이 아닌 평직의 평평하고 촘촘한 소재를 사용하였다.
셋째, 2011년 S/S에서 데님의 색상은 청색계인 PB, B, BG뿐만이 아니라 P, G계열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G의 경우는 2011년 color trend의 영향을 받았는데, Chanel의 청바지가 보여주는 ltgy, gy의 색조는 우아한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고명도와 중명도의 워싱 효과는 발랄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방가르드 이미지의 Jean Paul Gaultier는 블랙에 가까운 BG색상의 dkgy톤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워싱감이 없는 어두운 색조는 엄격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고 있고 워싱 효과가 없는 저명도의 데님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묘하게 어울려 아방가르드 이미지를 준다.
넷째, 워싱 방법에 따라 소재의 특성 변화뿐만이 아니라 색상과 표면 효과가 달라지므로 워싱시 데님의 종류와 두께, 데님 직물의 색상 및 가공 방법, 데님 스타일의 디자인, 색상 및 가공 효과에 따라 적합한 워싱 가공 방법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워싱도 캐주얼 이미지에서는 sand, cat, domingo, embo washing 등 청바지 특유의 자유롭고 활동적인 느낌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으나, 모던 이미지에서는 단순한 느낌을 주기 위해 fade-out 효과를 살린 워싱을 자제하고 있다.
다섯째, 선행 연구에서 H-silhouette은 단순하고 딱딱한 남성적인 실루엣으로 평가되어지는데, 모던 이미지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워싱을 안한 데님 소재를 단순하고 직선적인 H-silhouette에 사용하여 간결한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Celine, Derek Lam은 헐렁한 통바지의 형태의 wide fit으로 단순하고 직선적인 모던 이미지를 주고 있다. Dries Van Noten의 H-silhouette은 헐렁한 통바지의 형태의 wide fit으로 단순한 직선적인 느낌을 주지만, normal washing으로 부드러운 표면감을 살려 내추럴 이미지를 주고 있다. 2011년도 Balmain에서 보여 지는 각진 어깨의 자켓은 skinny fit과 V-silhouette을 이루면서 세련되고 딱딱한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진즈(jeans)의 디테일은 캐주얼하고 과감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Just Cavalli의 X-silhouette과 자수 장식은 캐주얼 이미지에서 여성스러움을 주고 있다.
여섯째,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데님 스타일은 2011년 S/S 컬렉션에서 데님의 표현 영역이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아이템이 다양해지고 탑(top), 스커트 등에서는 소재에 대한 경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재직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재와 텍스처의 혼합으로 데님 소재의 영역도 같이 다양해지면서 데님 스타일에서 패션이미지에 맞는 워싱 개발이 매우 중요해짐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웹상의 이미지 자료에 따른 시각적 분석이 이루어졌고, 2011년 S/S로 연구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지속적인 데님의 특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디테일, 색과 무늬 등으로 더욱 세분화시키면서 디자인 요소와의 관련성 연구가 계속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최근 나타나는 다른 소재와의 텍스처를 혼합한 다양한 재질감을 지닌 데님 소재의 개발과 연구를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
Reference
2.고순영, 박문희 (2010). “가브리엘 샤넬과 요지 야마모토의 무채색 복식에 나타난 디자인 특성과 패션이미지 연구.” 복식문화연구 18권 5호.
3.김동운, 박정희 (2007). “소재 트렌드를 표현하는 소재 가공 분석: 10년간(1995~2004) 봄․여름용 여성복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의류학회지 31권 2호.
4.김미지자 (1996). “Texture와 Color Coordination의 감성공학적 Technology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5.김미진, 김연희, 김혜수 (2007). “현대 패션에서 나타난 청색의 배색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색채학회지 21권 3호
6.김민아 (2002). “데님(Denim) 패션디자인연구: 신규 브랜드상품기획․개발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7.김민정 (2001). “진즈 패션(Jeans Fashion)의 상징성 연구: 해외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김영인, 고애란, 홍희숙 (1999). “의복 이미지의 선호에 따른 20대 여성 정장시장 세분화 및 색채 선호도.” 한국의류학회지 24권 1호.
9.김윤경, 이경희 (2005). “트렌드 분석을 통한 남성 패션이미지 연출에 대한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9권 5호.
10.김종미, 구소형, 추선형 (2006). “패션에 나타난 청색 이미지의 고찰: 1996, 2006년 여성복 Collection을 중심으로.” 한국색채학회지 20권 3호.
11.김해순 (2000). “데님을 이용한 의상 디자인 연구: 스티치 장식 기법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2.박숙현 (2004). 패션디자인론 . 서울: 예학사.
13.박종희, 최재란, 류희숙 (2000). “4가지 무채색 의복의 형태변형에 따른 시각적 이미지.” 한국의류학회지 24권 8호.
14.신향선 (2009). Color Combination Planning. 서울:디지털북스.
15.어미경, 김경아, 서미아 (2009). “워싱 가공 종류에 따른 청바지의 패턴 연구.” 복식문화연구 17권 4호.
16.어미경, 서선아 (2007). “캐주얼 브랜드의 청바지 생산 실태 조사에 관한 연구.” 복식문화연구 15권 4호.
17.이경희 (1991). “의복디자인의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연구: 실루엣 평가를 중심으로.” 대한가정학회지 29권 1호.
18.이경희 (2001). “패션 감성의 측정도구 개발에 관한 연구(제1보).” 한국의류학회지 25권 3호.
19.이승아, 조주연, 이연희 (2009). “소니아 리키엘 컬렉션에 나타난 니트웨어 색채 특성.”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 9권 3호.
20.이효숙 (2004). “패션이미지에 따른 의복스타일과 헤어스타일의 상관성.” 경성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1.이희재 (2006). “현대여성 패션 룩에 나타난 색채이미지 연구: 2000년에서 2005 컬렉션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2.장정임, 조주연, 이연희 (2009). “남성패션에 나타난 청색의 배색 특성.” 복식문화연구 17권 2호.
23.정영희 (2002). “Jean 소재를 이용한 의상디자인 연구: 올뽑기(Drawing)와 올풀기(Fraying) 기법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4.조아라 (2011). “현대 여성 데님 패션의 코디네이션에 나타난 퓨전 현상: 2000~2010년 세계 4대 Collection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5.차미승 (1992). “의복 형태와 색채이미지의 시각적 평가와 분석.”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6.최현주 (2003). “진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의 감성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7.추선형 (1996). “복식디자인을 위한 녹색의 배색 계획.”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8.추선형 (2110). “색채와 질감에 의한 패션소재 이미지.”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9.추선형, 김영인 (2002). “패션 소재의 색채이미지와 질감과의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6권 3호.
30.Horn, M. J. and L. M. Gurel (1996). The Second Skin. 서울: 도서출판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