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383-6334(Online)
남자 대학생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s of Appearance Concern and Body Satisfaction on the Appearance Management Behavior of Male College Students
Abstract
- 01(18)_논문 18.pdf427.4KB
Ⅰ. 서 론
최근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언급되는 ‘꽃미남’, ‘초콜릿복근’, ‘훈남’ 등의 신조어들은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국면이며, 이는 남성들이 외모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여성들에 버금가는 남성들의 자유로운 외모관리행동을 비판적으로 보기보다는 외모가 중시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하나의 추세로 간주하는 경향이 보편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지성1)은 과거에는 보편적으로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남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낮았기 때문에 이성에게 보여지기 위한 외모 가꾸기가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남녀가 거의 동등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리게 됨에 따라 남성들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에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외모관리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한근미2)는 이러한 남성들의 외모관리 태도를 산업자본주의 이후 남성들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약화되어왔고, 전통적인 남성다움의 의미와 여성다움의 의미에 대한 집착현상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하였다.
1) 최지성, “남성의 외모관리에 대한 태도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pp. 1 - 2.
2) 한근미, “중학생의 성역할 관련 특성에 따른 의복태도 및 유행스타일 선호도”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9), p. 1.
이러한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 외모관리행동은 특히 외부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청소년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TV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 매스컴이 청소년기의 외모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외부자극 요소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3) 또한 이 시기의 남성들은 주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남성 연예인들을 동일시 모델로 하여 그들의 의상, 헤어스타일 및 액세서리 등을 모방하는 경향을 띄고 있으며, 이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4)
3) 이명희, “청소년의 외모관련행동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7권 9/10호. (2003), p. 1102.
4) 안귀덕, 한국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일탈행동, 한국청소년 문화 Ⅱ, (성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2). p. 32.
통계청자료5)에 의하면 불황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블루슈머집단의 하나가 ‘거울 보는 남자’이며, 특히 화장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결성한 ‘뷰티 옴므’라는 카페 회원들은 피부관리 및 화장법을 공유하고, 화장품 사용 후기를 게시하거나 자신들의 화장대를 사진으로 찍어 자랑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경우 2009년 남성화장품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이는 전체 화장품시장의 37%를 차지하였으며, 남성 패션과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 역시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의 남성들이 여성들 못지 않게 외모를 중시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인식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 통계청, “국가통계에서 찾아낸 2009 블루슈머 10,” [온라인게시판] (2009년 3월 11일 [2011년 7 월 1일 검색]); available from Word Wide Web@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2/1/index.board?aSeq=67831&bmode=read
또한 최근 취업을 앞 둔 남녀 대학생들 모두 취업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외모관리를 통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외모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임인숙6)은 다른 연령 집단보다 대학생 집단이 가장 활발하게 이성교제를 경험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그들의 외모가 특히 이성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주시했으나, 김현정7)은 취업 면접관들의 80%가 면접시 외모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외모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대학생들의 외모에 대한 이러한 두 관점 모두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한편, 김영숙8)은 남자 대학생들이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소비행동을 추구하고 있으나, 월평균 용돈에 의해 부여되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외모관리 행동은 달리 나타난다고 밝혔다.
6) 임인숙, “남성의 외모관리 허용수위와 외모불안지대,” 한국사회학 39권 6호 (2005), p. 96
7) 김현정, “남녀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성역할 정체감과 외모관련태도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9), p. 2
8) 김영숙, “남자대학생의 외모관리 인식 및 행동분석,” 한국생활과학회지 18권 1호 (2009), p. 13.
그간 신체이미지, 신체만족, 외모관심 및 외모관리행동 관련 연구들은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왔으나, 최근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외모 관련 연구들9~13)과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14~19)이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남성 외모 관련 상품시장이 더욱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남성 패션 트렌드를 주도해 갈 것으로 예측되는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외모 관련 연구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사료된다.
9) 김정우, “20, 30대 남성의 외모관심도에 따른 속옷 태도 및 속옷 구매,” 한국의류학회지 34권 10호 (2010), pp. 1647-1657.
10) 성영신, “남성의 외모가꾸기행동에 관한 탐색적 연구: 동기, 성역할, 외모관심도를 중심으로,” 소비문화연구 2권 4호 (2009), pp. 47-70.
11) 장진영, 황선진, 전호경, “외모관심도, 화장품 브랜드원산지 및 판촉유형에 따른 남성화장품 구매행동,” 복식 57권 6호 (2007), pp. 160-171.
12) 전향란, 제미경, “20~30대 남성의 화장품구매결정요인,” 한국생활과학회지 18권 6호 (2009), pp. 1238-1246.
13) 홍병숙, 백인선, “남성의 외모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인,” 생활과학논집 24집 (2006), pp. 49-66.
14) 류은정, “남자 대학생의 신체이미지에 따른 외모관리행동과 동기,” 대한가정학회지 46권 1호 (2008), pp. 63-72.
15) 우수진, 최근희, “남자 대학생의 헤어, 피부, 메이크업에 관한 의식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국미용학회지 17권 1호 (2011), pp. 185-195.
16) 임경복, “신체만족도에 따른 태도적 이미지와 의복행동에 대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0권 6호 (2008), pp. 882-889.
17) 조혜란, 최종명, “대학생의 성에 따른 신체만족도와 외모향상행동과의 관계,” 생활과학회지 16권 4호 (2007), pp. 825-836.
18) 황진숙, 나영주, “남자대학생의 신체만족도와 의복이미지 선호의 관계연구,” 복식 49권 12호 (1999), pp. 65-72.
19) 황윤정, 조기여, 유태순, “외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에 따른 미용성형행동연구,”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지 7권 4호 (2003), pp. 17-25.
따라서 본 연구는 우선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 및 외모관리 행동 실태를 파악하고,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각각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와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경험적으로 구명하고자 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외모관심
외모란 신체 및 신체의 변형, 장식 혹은 신체를 감싸는 것들에 의해 생성되어 시각적으로 지각되는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이미지이며, 이 개념은 복식(clothing)을 논함에 있어 다이어트, 헤어스타일링, 화장품 사용, 문신, 피어싱 등의 신체 변형 과정을 고려하게 함으로써 복식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있다.20) 따라서 외모관심이란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의복, 화장품, 장신구 등에 대해 갖는 지속적인 흥미를 의미한다.21)
20) S. B. Kaiser, The Social Psychology of Clothing: Symbolic Appearance in Context, (New York: Macmillan Press 2nd ed, 1990), pp. 3-4.
21) 이명희, 이은실, “인구통계적 변인에 따른 노년 여성의 외모관심과 자신감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21권 6호 (1997), p. 1074.
홍병숙22)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의복 착용, 화장 및 헤어스타일 등을 통하여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것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외모관심을 외모 연출에 대한 관심과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외모 연출에 대한 관심요인이 외모관리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황윤정23)은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모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미용성형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미용성형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장진영24)은 외모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외모관심이 낮은 남성들보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 더 호의적이고, 구매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통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성영신25)은 양성성 집단과 남성성 집단이 여성성 및 미분화 집단보다 치장행동, 외모관심 및 외모 가꾸기에 더 높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통해 남성성이 남성의 외모 가꾸기 행위 및 외모에 대한 관심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정우26)는 20~3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모 관심 정도에 따라 과거에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속옷 선택에서도 심미성, 유행성, 겉옷과의 조화 등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창현27)은 20~4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최근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기존의 여성들이 가진 관심분야와 비슷해지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남성인 경우 피부관리나 화장은 물론, 심지어는 미용성형까지를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2) 홍병숙, 백인선,이은진, 박성희, “미디어 및 외모관심도가 직장인의 외모관리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류학회지
31권 4호 (2007), p. 630.
23) 황윤정, 조기여, 유태순, op. cit., p. 21.
24) 장진영, op. cit., p. 170.
25) 성영신, op. cit., p. 62.
26) 김정우, op. cit., p. 1655.
27) 김창현, “남성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유형별 외모관심도와 외모관리행동 연구” (경성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p. 14.
이러한 연구들은 현대사회에서 남성들이 여성들 못지않게 그들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외모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외모관리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2.신체만족
신체만족은 신체이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개념이며, 우리가 신체에 만족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의되거나28), 신체이미지의 태도적 차원이며, 신체나 특수한 신체 부위들에 대해 느끼는 만족의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된다.29) 그러나 Labat과 Delong30)은 신체만족을 신체이미지의 평가적 차원으로 보았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긍정적 및 부정적 느낌으로 정의하였다. Richards와 Hawthorne31)은 신체만족도는 신체의 기능과 외모에 대한 감정을 측정한 것이며, 이것은 의복행동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Matusek 등32)은 부정적인 신체이미지로 알려지는 신체불만족이 부정적인 감정, 낮은 자존심, 제한적인 식사 등 여러 가지 위험 및 섭식장애와 관련된다고 하였다.
28) S. B. Kaiser, The Social Psychology of Clothing and Personal Adornment, (Macmillan Publishing Company, 1985), p. 65.
29) R. M. Gardner and Y. R. Tockerman, “Body Dissatisfaction as a Predictor of Body Size Distortion: A Multidimensional Analysis of Body Image,” Genetic Social and General Psychology Monographs Vol. 119 No. 1(1993), p. 127.
30) K. L. Labat and M. R. Delong, “Body Cathexis and Satisfaction with Fit of Apparel,” Clothing & Textiles Research Journal Vol. 8 No. 2 (1990), p. 43.
31) E. A. Richards and R. E. Hawthorne, “Values, Body Cathexis and Clothing of Male University Students,” Journal of Home Economics Vol. 63 No. 3 (1971), p. 190.
32) J. A. Matusek, S. J. Wendt and C. V. Wiseman, “Dissonance Thin-Ideal and Didactic Healthy Behavior Eating Disorder Prevention Programs: Results from a Controlled Trial,”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Vol. 36 No. 4 (2004), pp. 376-377.
김대연33)은 성별에 따른 신체만족도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자신의 신체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의 모습과 희망하는 모습간의 관계에서 남자의 경우는 살찌길 원하는 유형과 여위길 원하는 유형의 비율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황진숙34)은 또한 남자 대학생들이 자신의 신체만족정도에 따라 선호하는 의복이 다르며, 신체만족도가 낮은 집단은 강하고 남성적인 의복을 선호하는 반면, 신체 만족도가 높은 집단은 연약하고 성숙하며 여성적인 의복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경복35)은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자 대학생들이 여대생들보다 외모에 더 만족한다고 밝혔고, 이현옥36)은 외모 만족이 높은 사람들이 체중조절이나 피부관리 및 의복 착용 등 자신에게 맞는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밝혔다. 김윤37) 역시 신체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류은정38)은 남자 대학생의 신체이미지에 따른 외모관리행동과 동기를 다룬 연구에서 비만도가 비교적 높은 체중관심 집단이 멋을 위해 수염을 기르고, 근육 강화를 위해 보조식품을 더 섭취하고, 치아 교정을 받는 등의 혁신적 외모관리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조재영39)은 남자 대학생의 얼굴만족도와 화장품 소비 형태에 관한 연구에서 자신의 얼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화장행동과 구매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3) 김대연, “신체상에 대한 만족과 신체부위 평가간의 관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p. 33.
34) 황진숙, 나영주, op. cit., p. 70.
35) 임경복, op. cit., p. 888.
36) 이현옥, 구양숙, “사회적 자기효능감, 외모관심, 외모만족, 외모관리행동에 관한 계층적 구조,”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1권 2호 (2009), p. 276.
37) 김윤, “사회문화적 압력, 미적 고정관념의 내면화 및 대상화된 신체의식이 신체만족과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7), p. 77.
38) 류은정, op. cit., pp. 70-71.
39) 조재영, “남자 대학생의 얼굴 만족도와 화장품 소비행태 및 광고의존도에 관한 연구,” 한국광고홍보학보 10권 3호 (2008), pp. 26-27.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들은 신체나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자신의 신체에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으며, 신체만족이 높을수록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3.외모관리행동
외모관리는 외모와 관련된 개인의 모든 관심, 의사결정 및 행동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신체변형의 과정뿐만 아니라 의복 아이템의 구매와 착용을 유도하는 모든 행동들과 사고과정들을 포함한다.40) Kaiser는 의복 및 외모에 관한 관여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을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어떤 형태의 외모관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외모관리를 하나의 보편적인 개념으로 보았다. Daly 등41)은 이러한 외모관리가 자기존중감과 관련되고, 개인의 신체적 매력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
40) S. B. Kaiser, op. cit., p. 4.
41) J. A. Daly, E. Hogg, D. Sacks, M. Smith and L. Zimring, “Sex and Relationship Affect Social Self-grooming,” Journal of Nonverbal Behavior Vol. 7 No. 3 (1982), p. 183 .
외모관리행동은 화장, 피부관리, 체중관리, 헤어관리, 의복관리와 같은 일상적인 것부터 미용성형과 같은 적극적인 외모관리까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조슬기42), 김성남과 이경숙43), 류현혜44), 김윤과 황선진45), Lee와 Johnson46) 역시 의복을 선택하는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성형수술과 같은 극단적인 것까지를 외모관리행동 범위에 포함시켰다. 황윤정47)은 특히 최근 남성들의 외모관리방법이 패션 추구, 헤어 치장, 신체 결점을 보완, 화장, 액세서리 이용은 물론, 계절에 따른 손, 발 관리까지로 광범위하고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유창조와 정혜은48)은 남성의 치장행위는 심리적 내적동기와 타인 중심의 동기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대체로 머리와 옷차림 및 액세서리(귀걸이, 모자, 반지 등)를 중심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안채리49)는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모지향 수준이 높아지면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고 자신의 신체만족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 패션관리행동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우수진50)은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만족을 위해 외모관리를 한다는 응답자가 60.5%를 차지하였고, 응답자의 89.3%가 외모관리행동의 일부분인 헤어커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류은정51)은 남자 대학생의 신체이미지별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외모관심․만족집단과 체중관심 집단이 외모무관심 집단에 비하여 외모관리비용을 더 많이 사용하였고,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임인숙52)은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인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인정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으며,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성들도 스킨, 로션 등을 바르는 피부관리와 화장행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42) 조슬기, “외적이미지를 리드하는 여성들의 미적 관심도 외모 관리 행동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6). pp. 8-9.
43) 김성남, 이경숙, “20~40대 여성의 외모관심도에 따른 외모관리행동,” 패션비즈니스학회지 11권 4호 (2007), pp. 31-32.
44) 류현혜, “노년 여성의 자아의식과 외모관리행동과의 관계,” 한국복식학회지 57권 9호 (2007), pp. 99-100.
45) 김윤, 황선진, “사회문화적 압력과 대상화된 신체의식이 성인여성의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국복식학회지 58권 10호 (2008), p. 115.
46) Jaeha Lee and K. P. Kim Johnson, “Factors Related to in Risky Engagement Behaviors,” Clothing & Textiles Research Journal Vol. 27 No. 3 (2009), p. 163.
47) 황윤정,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태도, 자아존중감, 신체매력 지각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대구카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7), p. 2.
48) 유창조, 정혜은, “소비자의 아름다움 추구행위에 관한 탐색적 연구,” 한국소비자학회지 13권 1호 (2002), pp. 224-226.
49) 안채리, op. cit., p. 83.
50) 우수진, “남자대학생의 미의식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성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p. 2.
51) 류은정, op. cit., p. 71.
52) 임인숙, op. cit., p. 92.
이상과 같은 문헌고찰을 통해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 및 외모관리행동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Ⅲ. 연구방법 및 절차
1.연구문제
연구문제 1: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4: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2.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 대학생 538명으로 하였고, 연구를 위한 자료는 2011년 6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설문지를 배포하여 수집하였다. 응답자의 학년 분포는 1학년이 90명(16.7%), 2학년이 162명(30.1%), 3학년이 194명(36.1%), 4학년이 92명(17.1%)으로 나타났고, 전공은 인문사회계열이 168명(31.1%), 자연과학계열이 291명(54.1%), 예체능계열이 79명(14.7%)이었다. 월평균 외모관리비용은 5만 원 미만이 291명(54.1%), 5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이 114명(21.2%),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이 77명(14.3%), 20만 원이상이 56명(10.4%)으로 나타났다.
3.용어의 조작적 정의 및 측정 도구
1)외모관심
외모관심이란 외모에 대한 매력을 위해 의복과 화장, 장신구 등 신체 장식에 대해 갖는 지속적인 흥미를 의미하며53),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신체,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 외모에 대해 신경을 쓰고, 몸치장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강소영54)의 연구에서 사용된 외모지향성 요인 8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5점 척도로 제시하였다.
53) 이명희, 이은실, op. cit., p. 118.
54) 강소영, “외모콤플렉스와 신체상” (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pp. 53-54.
2)신체만족
신체만족이란 개인이 자신의 여러 신체 부위들에 대해 만족하는 감정을 의미하며55), 본 연구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얼굴, 헤어, 상체, 하체, 체형에 대하여 만족하는 감정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강소영56)의 연구를 참고하여 얼굴, 헤어 상체 등 여러 신체부위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를 묻는 13 문항을 5점 척도로 제시하였다.
55) M. J. Horn and L. M. Gurel, The Second Skin, 3nd ed. (Houghton Mifflin Company, 1981), p. 135.
56) 강소영, op. cit., p. 55.
3)외모관리행동
외모관리행동이란 개인이 자기 자신의 외모를 호감가는 이미지로 변환시키고 아름다움을 유지 관리하기 위하여 실천하는 주·객관적 행동을 의미하며57),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적으로 행하는 피부 및 헤어관리, 체중관리, 체형관리, 의복관리행동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류은정58), 안채리59)의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들 중 남자 대학생들이 행할 것으로 예측된 외모관리행동에 관한 22문항을 수정․보완하여 5점 척도로 제시하였다.
57) 우수진, 최근희, op. cit., p. 186.
58) 류은정, op. cit., p. 68.
59) 안채리, op. cit., p. 95.
4)자료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분석을 위해 SPSS 18.0 통계 Package시하였다.
Ⅳ. 결과 및 논의
1.외모관리행동 차원
응답자들의 외모관리행동 차원을 파악하기 위해 외모관리행동에 관한 22문항을 Varimax 회전법을 사용하여 주성분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7문항이 설명력과 신뢰도를 저해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이 문항들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표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고유치 1.0 이상인 4개의 요인이 도출되었으며, 각 요인의 신뢰도는 0.63 이상으로 파악되었고, 이 요인들이 외모관리행동을 설명한 총변량은 68.72%로 파악되었다.
<표 1> 외모관리행동의 차원
요인 1은 전체 변량의 42.11%를 설명하였고, 이 요인에는 피부관리, 미백관리, 퍼머, 염색, 모발관리에 관한 문항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피부 및 헤어관리”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전체 변량의 11.17%를 설명하였고, 이 요인에는 섭식 자제, 저칼로리, 식품 섭취, 끼니거 르기 등 체중 관련 문항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체중관리”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전체 변량의 8.51%를 설명하였고, 이 요인에는 꾸준한 운동, 헬스 클럽 이용에 관한 문항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체형관리”로 명명하였다. 요인 4는 전체 변량의 6.93%를 설명하였고, 이 요인에는 체형에 어울리는 옷 구입, 유행하는 옷 구입, 의류점포 윈도우 쇼핑에 관한 문항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의복관리”로 명명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대학생 대상으로 한 김현정60)과 류은정61)의 연구에서 외모관리행동이 피부관리와 헤어관리가 각기 다른 차원으로 분류된 결과와는 차이가 있으며, 머릿결, 머리색, 얼굴 형태, 얼굴색, 두상, 피부색 등을 포함한 얼굴부위 등이 개인의 매력성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60) 김현정, op. cit., p. 59.
61) 류은정, op. cit., p. 68
2.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응답자들의 외모관심에 대한 평균점수를 산출하였다. 응답자들의 외모관심 점수 분포는 최하 1.13점부터 최고 5점까지였으며, 평균점수는 3.72(SD=0.70)점으로 파악되었다. 정은주62)의 연구에서 남자 고등학생의 외모관심 평균점수가 2.97점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할 때, 본 연구 응답자들의 외모관심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외모관심을 독립변인으로, 외모관리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표 2〉와 같이 나타났다.
62) 정은주, “남자 고등학생의 외모관심도에 따른 화장품 구매행동,” 한국피부미용향장학회지 2권 1호 (2002), p. 51.
<표 2>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을 설명한 총 설명력은 17% 로 파악되었으며, 외모관심이 전체적으로 외모관리행동에 유의한(F=107.41, p<0.001) 정적 영향(β=0.42, t=10.36, p<0.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모관심이 차원별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모관심은 의복관리행동(β=0.52, t=13.85, p<0.001)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부 및 헤어관리행동(β=0.34, t=8.25, p<0.001), 체형관리행동(β=0.24, t=5.63 p<0.001) 및 체중관리행동(β=0.18, t=4.24 p<0.00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자 대학생들이 외모관리를 위해 체형과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고 손쉽게 외모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의복관리행동과 피부 및 헤어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한 외모 관심이 높을수록 의복관리행동을 많이 한다는 김창현63)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63) 김창현, op. cit., p. 37.
다음으로 응답자들의 외모관심도에 따라 차원별 외모관리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응답자들을 외모관심 고집단과 외모관심 저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두 집단 간 차이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전체 응답자 538명 중 외모관심 점수가 상위 25%에 속하는 응답자들(N=134, 외모관심점수: 4.15 이상)을 외모관심 고집단으로, 하위 25%에 속하는 응답자들(N=141, 외모관심점수: 3.25 이하)을 외모관심 저집단(N=141)으로 구분하였다. 다음으로, 두 집단 간 외모관리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t-test를 실시한 결과는〈표 3〉과 같이 나타났다.
<표 3> 외모관심도에 따른 외모관리행동의 차이
전체적으로, 외모관심 고집단과 외모관심 저집단 간 외모관리행동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t=-9.20, p<0.001), 고집단이 저집단보다 의복관리행동(t=-13.67, p<0.001), 피부 및 헤어관리행동(t=-7.87, p<0.001), 체형관리행동(t=-4.63, p<0.001) 및 체중관리행동(t=-3.29, p<0.001)순으로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의복 착용, 화장 및 헤어스타일링 등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홍병숙64)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외모관심이 낮은 집단은 외모관리행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정지영65)의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64) 홍병숙, 백인선, “성의 성역할 정체감과 자아개념이 외모관심도와 화장품 및 헤어제품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생활과학논집 26권 (2007), p. 58.
65) 정지영, “남녀 고등학생의 신체만족도와 외모관심도에 따른 신체관리행동 및 의복추구혜택”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p. 27.
3.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미치는 영향
응답자들의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신체 부위별 만족도를 산출한 결과는〈표 4〉와 같이 나타났다.
<표 4> 신체부위별 만족도
응답자들의 얼굴만족 평균점수는 3.36점, 헤어만족 평균점수는 3.16점, 상체만족 평균점수는 3.00점, 하체만족 평균점수는 2.99점, 체형만족 평균 점수는 2.79점이었으며, 전체적인 신체만족 평균점수는 3.06점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응답자들이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신체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외모관심을 독립변인으로, 신체만족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표 5〉와 같이 나타났다.
<표 5>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미치는 영향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설명한 총 설명력은 2%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유의한(F=8.3, p<0.01) 정적 영향(β=0.13, t=2.88, p<0.01)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관심이 차원별 신체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모관심은 얼굴만족(β=.16, t=3.80, p<0.001)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체만족(β=0.10, t=3.80, p<0.05) 및 상체만족(β=0.10, t=2.26, p<0.05)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신체만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남자 대학생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피부 및 헤어관리, 체형관리 등 외모관리행동을 유발하고, 그 결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응답자들의 외모관심도에 따라 신체만족도에 차이가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앞서 외모관심도에 따라 분류된 두 집단 간 신체부위별 만족도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표 6〉과 같이 나타났다.
<표 6> 외모관심도에 따른 신체만족의 차이
전체적으로 두 집단 간 신체만족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t=-2.12, p<0.01), 얼굴만족(t=-2.82, p<0.001)과 하체만족(t=-2.47, p<0.05)에서만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집단의 얼굴만족(M=3.52, SD=0.96)과 하체만족(M=3.13, SD=1.12) 수준이 저집단의 얼굴만족(M=3.21, SD=0.89)과 하체만족(M=2.82, SD=0.91) 수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모관심집단이 외모무관심집단보다 얼굴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김은주66)의 연구결과와 유사하고, 젊은 남녀 대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얼굴의 이목구비에 만족하고,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전체적인 신장에는 만족하는 편이나, 몸매를 결정짓는 바디라인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고 밝힌 조혜란과 최종명67)의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66) 김은주, “여대생의 외모관리행동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p. 40.
67) 조혜란, 최종명, op. cit., p. 829.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 ‘꽃미남’, ‘V라인 얼굴’, ‘생얼’, ‘동안’, ‘초콜릿복근’ 등 얼굴과 상체 관련 신조어가 유행하는 것에 비춰볼 때 남자 대학생들이 주로 얼굴과 상체의 매력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따라서 얼굴과 상체를 관리한 결과로 유추된다.
4.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남자 대학생의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신체만족을 독립변인으로, 외모관리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표 7〉과 같이 나타났다.
<표 7>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을 설명한 총 설명력은 5%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통계적으로 유의한(F=25.49, p<0.001) 정적영향(β=0.22, t=5.05, p<0.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전체적으로 응답자들의 신체만족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신체만족이 높을수록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응답자들이 자신의 신체에 만족할수록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신체에 만족할수록 그 만족감을 유지하기 위해 외모관리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평소 외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모관리를 함으로써 자신들의 외모를 향상시켜 온 결과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외모만족이 높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밝힌 이현옥68)의 연구, 신체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밝힌 김윤69)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며, 남자 대학생이 자신의 얼굴에 대해 만족할수록 화장행동과 구매행동을 더 많이 했다고 밝힌 조재영70)의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68) 이현옥, op. cit., p. 276
69) 김윤, op. cit. (2007), p. 7.
70) 조재영, op. cit., p. 26.
5.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
남자 대학생의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한 결과는〈그림 1〉과 같이 나타났다.
<그림 1>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
남자 대학생의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친 직접효과(0.42)가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미친 간접효과(0.03)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각각 독립적으로 외모관리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여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또한 응답자들이 신체만족하거나 만족하지 않거나 간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최근 남성들이 여성들과 흡사할 정도로 자신들의 외모에 관심을 갖고 외모 향상을 위해 시간과 노력과 돈을 사용하고 있는 현상을 주시하고, 이성과의 교제와 취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시기에 있는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 및 외모관리행동과의 관계를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모관심이 외모관리행동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의복관리차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모관심에 따라 분류한 외모관심 고집단과 외모관심 저집단 간 외모관리행동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외모관심 고집단이 외모관심 저집단보다 전반적인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얼굴만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모관심 고집단과 외모관심 저집단 간 얼굴만족과 하체만족차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저집단보다 고집단의 신체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전체적인 신체만족이 모든 외모관리행동 차원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각각 외모관리행동에 미친 직접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로 하여 미친 간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결과들은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각각 남자 대학생들의 외모관리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이라는 것과 신체만족보다는 외모관심이 그들의 전반적인 외모관리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및 외모관심이 신체만족을 매개하지 않고 그들의 외모관리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준다. 그러나 본 연구가 일부지역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에서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지역을 확대한 반복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본 연구가 위와 같은 제한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대학생들의 외모관리행동실태를 파악하고 설정한 독립변인들의 효과를 경험적으로 구명함으로써 여성들의 외모관리행동과의 비교자료를 제공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한편, 남자 대학생들의 외모관심과 신체만족이 각각 그들의 외모관리행동을 설명한 변량이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결과는 이 두 변인들 외에 남자 대학생들의 외모관리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변인들의 탐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성들의 외모관리행동의 영향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가 필요하며, 또한 그간 선행 연구들에서 남성들의 외모관리행동의 영향변인으로 다뤄져 온 라이프스타일, 성 역할, 신체이미지, 자기존중감, 자기효능감 혹은 광고 의존도 등 여타 변인들이 다양한 연령층 남성들의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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