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383-6334(Online)
종이 의상을 위한 소재 변형 기법과 그 특성 분석
Paper Manipulation Techniques for Garments and Their Characteristics
Abstract
- 01(14)_논문 14.pdf6.66MB
Ⅰ. 서 론
종이는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이다. 우리는 종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벽이나 선물을 포장할 때 사용하며, 반복해서 장기간 사용하는 화폐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일회용 나프킨이나 위생용 소재로도 종이를 사용한다. 또, 전쟁으로 인하여 물자가 품귀되었을 때 특히 합성섬유가 개발되기 전 텍스타일이 다양하거나 풍부하지 못하던 시절에 동양과 서양에서 종이를 텍스타일의 대용품으로 사용한 역사는 아주 길다. 또, 합성섬유가 개발된 이후 풍부한 텍스타일 소재가 생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부유층들이 종이 의상을 즐겨 사용한 예도 볼 수 있다. 종이는 근본적으로 천연 섬유소 섬유계 텍스타일과 구조적 특성과 성질 및 용도가 비슷하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준 텍스타일(Quasi-textiles)이라 부르기도 하고, 종이를 텍스타일의 한 종류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종이와 텍스타일은 섬유의 길이와 제조과정이 크게 다르고, 이로 인하여 물리적 성질이 다르다. 종이의 주성분은 면, 마, 비스코스 인견과 같이 식물성 섬유소로 되어 있으나, 제조할 때 물에 넣고 끓인 후 망치나 방망이로 찧어 섬유를 분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섬유의 길이가 아주 짧다.1,2)
1) RRRIPP!! Paper Fashion, (Athens: ATOPOS, 2007), pp. 129-130.
2) Christina Leitner, Paper Textiles, (London: A&C Black Publishers, 2005), pp. 8-10.
종이가 텍스타일의 대용품으로 사용된 주된 계기는 전쟁 중이거나 합성섬유가 개발되기 전에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필연적 원인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합성섬유나 고기능성 섬유가 개발되어 텍스타일 소재가 풍부한 현재에도 종이는 사용 후 폐기했을 때 흙 속에서 생분해가 빨리 이루어지는 친환경 소재이기 때문에 미래지향적 텍스타일 소재로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개성과 독특함을 추구하는 여유있는 소비자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종이를 소재로 의상을 제작하는 실험적 의상 디자이너나 종이 예술가들은 종이 의상 전시회나 패션쇼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3) 종이는 물에 약하고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텍스타일 소재로 적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하여 뉴실버세대 여성을 위한 종이 의상의 디자인 개발4)이나 수작업을 통한 한지 의상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연구5)도 이루어졌다.
3) Valerie Steele, Encyclopedia of Clothing and Fashion Ⅲ, (Farmington Hills: Thomson Gale, 2005), p. 16.
4) 한남기, 박은희, “뉴실버세대 여성을 위한 한지직물 활용 생활한복 디자인 개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0권 5호 (2008), p. 709.
5) 변미연, 이인성, “수작업을 통한 한지 패션 소재 디자인 개발,” 한국생활과학회지 17권 6호, pp. 1209-1211.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종이 의상을 발생학적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검토한 후 그 소재 변형 기법과 특성을 분석하여 종이 의상 디자이너나 관련 예술가들에게 소재 변형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종이 의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소재 변형 기법을 발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종이 의상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방법은 관련 문헌자료를 분석하여 종이와 텍스타일의 차이를 규명하고, 종이 의상 전시회 팜플렛이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췌한 자료를 중심으로 동양과 서양 여러 문화권에서의 종이의상을 기본 자료로 활용하였으며, 본 연구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도 사용하였다. 종이 의상의 역사를 동양과 서양 문화권으로 분류하여 문헌 고찰하였으며, 소재 변형 기법에 따라 선별하여 그 특성을 분석하는 기초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종이 의상을 제작하기 위하여 종이를 변형한 기법과 특성을 분석한 종이 의상은 친환경 의류소재로 종이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 이후에 발표된 종이 예술가들의 종이 의상으로 한정하였다.
Ⅱ. 종이와 텍스타일의 비교
종이의 어원은 이미 BC 4000년 경부터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파피루스(Papyrus)에서 유래했으나, 파피루스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수초의 줄기를 가늘게 자른 후 이것을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으로 겹쳐 놓고 망치로 두들긴 후 건조시키고, 투명한 액체를 발라서 만들었다. 그러므로 파피루스는 종이와 제작과정과 물성 면에서 전혀 관련이 없고 성질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파피루스는 종이의 기원이라 할 수 없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는 105년 후한시대에 채륜이 개발한 방법 즉 나무껍질, 마, 창포, 어망 등 식물성 섬유를 물과 함께 돌절구에 놓고 찧은 후 망으로 걸러서 건조시킨 것이다. 종이란 ‘식물성 섬유를 재료로 만든 얇은 매트 상태의 것’ 또는 ‘섬유 물질을 개개의 섬유로 분리시킨 후 그것을 물에 풀어서 어떤 종류의 매개체를 사용해서 건져낸 후 건조시켜 만든 섬유 물질의 얇은 층’이다. 종이는 식물성 섬유로 된 이차원적 소재로 텍스타일 중 식물성 섬유소 섬유와 공통점도 많으나 서로 다른 제품이다.6,7)
6) Sabit Adanur, Paper Machine Clothing, (Lancaster: Technomic Pub. Co., 1997), pp. 1-6.
7) 이승철, 우리 한지, (서울: 현암사, 2002), pp. 13-14.
종이와 텍스타일의 다른 점을 살펴보면 첫째, 종이에서 섬유를 결합하는 힘은 수소결합이나, 텍스타일 중 식물성 섬유소 섬유를 결합하는 힘에는 마찰력과 기계적 힘도 있다. 둘째, 식물성 섬유는 구성 섬유의 길이가 종이보다 훨씬 더 길고, 식물성 섬유의 길이와 굵기의 비율은 종이보다 훨씬 크다. 즉, 식물성 섬유소 섬유는 종이의 원료인 목재 펄프보다 길이가 더 길고 가늘어 길이/굵기의 비율이 크다. 텍스타일용 섬유는 길이가 가늘고 길수록 실로 방적하기 쉽고 강한 실로 만들 수 있다.8)〈표 1〉은 종이와 텍스타일용 섬유의 길이와 굵기를 비교한 결과이다. 셋째, 텍스타일용 섬유는 세로축 방향으로 방향성이 발달되었으나, 종이를 이루는 섬유에서는 배향성을 볼 수 없다. 넷째, 종이 제조과정을 살펴보면 목재 펄프를 물과 섞은 후 두둘겨서 섬유의 길이를 짧게 절단한 후 채로 걸러 건조시킨다. 종이는 신축성이 없고 내구성과 탄성회복력이 부족하며, 세탁이 어렵다. 그러나 텍스타일은 실을 제직, 편직, 레이스, 펠트, 접착 등의 과정으로 서로 얽혀 있어 가장자리 올이 풀리기 쉬우나, 신축성, 내구성, 내세탁성, 탄성회복성 등을 갖는다. 텍스타일은 보다 가볍고 흡수 및 흡유성이 있는 소재로 가장자리가 풀어진다.9) 이상에서 살펴본 종이와 텍스타일 중 식물성 섬유소 섬유의 특성을 비교한 내용을 요약하면〈표 2〉와 같다.
8) 안영무, 섬유학, (서울: 학문사, 1994), pp. 40-41.
9) Jules Heller, Papermaking, (New York: Watson Guptill, 1978), p. 28.
<표 1> 종이와 텍스타일용 천연 식물성 섬유의 길이와 굵기 비교10)10) 안영무, op. cit., p. 41.
<표 2> 종이와 텍스타일의 특성 비교
중국에서 개발된 종이 제조기술은 동양권에서는 불교문화와 함께 전파는 양상을 보였으나, 서양으로 실크로드를 따라 상인들에 의해 종이 제조기술이 전파되었다. 종이는 하나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동양과 서양에서 서로 다른 재료와 공법을 사용하였으므로 종이의 시각적 효과와 전통도 상이하다.11)
11) Roy P. Whithey, Chemistry for Paper Art and Technology, (San Francisco: World Print Council, 1979), pp. 36-37.
Ⅲ. 종이 의상의 역사
1.동양 문화권의 종이 의상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종이는 한국을 거쳐 불교문화와 더불어 일본으로 전파되었으므로 중국, 한국, 일본의 종이 의상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는 종이 제작 기술이 발명된 후 종이는 기록용, 포장용, 그리고 생활용품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으며, 의류용으로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12)〈그림 1〉은 닥나무 껍질을 나무 망치로 분쇄해서 만든 남성용 종이 의상이며, BC 4세기 경에 입혀졌던 의상이다. 중국에서는 종이 수의를 화장에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다.13)
12) The Origin of Paper (New York: The International Paper Museum, 2009), p. 5.
13) Elaine Koretsky, The Origin of Paper in China, (New York: Research Institute of Paper History & Technology, 2009), p. 1.
<그림 1> 중국의 종이의상. (출처: The Origin of Paper in China, 2009)
서기 105년에 중국의 채륜이 종이 제작 기술을 발명한 이후 제지술은 한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갔다. 누가 언제 한국에 제지술이 도입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서기 610년에 고구려의 담징이 제지술을 일본에 전달한 기록으로 미루어 이 당시 고구려의 제지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추측할 수 있다.14,15) 그 당시 종이는 기록용뿐 아니라 의상이나 실내 장식을 위한 생활용품 제작에 사용되었다.
14) 이승철, 우리 한지, (서울: 현암사, 2002), p. 19.
15) 임영주, 상기호, 종이공예문화, (서울: 대원사, 1996), p. 12.
조선조 인조대왕이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관북지방 백성들에게 저고리 500벌과 낙폭지 400장을 보내 옷을 지어 입게 했다는 기록16)이 있다. 텍스타일이 부족하여 종이로 의상을 만들어 입게 했다는 기록은 관북지방의 심각한 텍스타일의 부족을 말해 주며, 동시에 종이 의상이 널리 착용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17) 또, 불가에서는 천도식을 행할 때 관욕의례 과정에서 종이로 만든 영가의 옷을 사용했으며, 염습할 때 죽은 사람에게 종이 의상(明衣)을 입혔고, 종이에 기름을 먹인 지유삼(紙油衫)을 비 올 때 입었다.18) 군사들이 착용했던 종이로 만든 갑옷(紙甲)은 6cm 정사각형으로 자른 종이를 여러겹 겹쳐 놓고 녹피로 엮은 후 흑칠을 해서 만든 것으로 화살도 관통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 그러나 이 종이 갑옷은 조선 후기 조총이 들어오면서 자취를 감췄다.19)
16) 조효순, 복식, (서울: 대원사, 1989), p. 46-47.
17) 조효순, 한국복식풍속사연구, (서울: 일지사, 1988), p. 201.
18) 임영주, 상기호, op. cit., pp. 35-36.
19) 김영호, “한지공예의 변천과정 및 그 개선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8), p. 13.
한국을 통하여 일본으로 전수된 종이는 일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일본에서는 종이를 화지(和紙, washi)라 부르며, 화지는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전역에 걸쳐서 폭넓게 사용되었고, 화지 의상의 역사는 1,000년 이상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988년 헤이안(平安) 시대에 쇼우쿠(性空)스님이 개발한 화지로 만든 지자(紙子, kamiko, paper shirt)가 최초이며, 이 옷은 불경으로 만들어 종교적 신념을 잘 나타냈다고 한다. 두터운 화지를 구긴 후 반복해서 비벼 피륙과 같이 부드럽게 만들어 접착시키거나 봉제해서 지자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곤냑으로 처리하여 강도와 방수성을 보강하였다. 지자의 표면에는 아주 작은 주름이 덮여 있으며, 내구력이 강하고 유연하며, 방풍, 방수, 절연성이 높은 소재였다. 또 불경으로 만든 지자는 물질적으로 빈곤하나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하였다.
〈그림 2〉는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화지 의상으로 에도(江戶)시대에 제작되었으며, 가장자리는 보라색 단으로 장식되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서는 감즙을 칠한 노란 또는 갈색 지의를 입었으며, 감즙은 보프라기 방지, 착색, 방부, 방수기능을 보강하였다. 또, 스님들이 착용했던 흰색 지의에는 곤냑으로 처리하여 변색을 막고 내수성을 보강했다. 에도시대 중기에 들어 상류계층에서도 지의가 가볍고 방수성이 있기 때문에 자수로 장식하거나 무늬를 인날한 특수 화지를 사용하거나 견으로 안감을 넣은 지의가 유행했다.〈그림 3〉은 상류계층에서 착용했던 화려한 지의이다. 그러나 19세기 중반 이후 상류계층에서는 지의를 더 이상 입지 않게 되었고, 농부나 스님들만 지속적으로 착용하였으나, 산업화에 따라 이 전통이 사라졌다. 지금도 나라(奈라)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젊은 스님들이 흰색 화지로 만든 지의를 착용하고 1년 중 제일 추운 1~3월 사이에 참선한 후 마지막 날 밤에 지의를 불태웠다. 이들은 오직 지의에 의존하면서 가졌던 내부 성찰을 통하여 모든 것과 떨어지고 정화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였다.20)
20) Christina Leitner, Paper Textiles, (London: A & C Black, 2005), pp. 16-20.
<그림 2> 일본 에도시대 종이 의상 1.(출처: Paper Textiles, 2005)
<그림 3> 일본 에도시대 종이 의상 2. (출처: Paper Textiles, 2005)
일본에서는 화지를 가늘게 자른 후 꼬아 만든 지사(紙絲)로 제작한 지포(紙布, shifu)가 물자가 부족하던 전쟁 중에 개발되었다. 처음에는 농민들이 주로 착용했으며, 1940년에 무형문화제로 지정되어 그 기술을 현재까지 전수하고 있다.〈그림 4〉는 지포로 만든 의상이다.
<그림 4> 일본의 지포. 의상.(출처: Paper Textiles, 2005)
이상과 같이 일본에서 종이 의상은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이나 스님을 중심으로 착용되었으나, 후에는 그 심미성 때문에 착용되기도 하였으며, 일본의 일부 텍스타일 신소재 개발회사에서는 혁신적 신소재를 전통적 기법으로 제직하여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2.서양 문화권의 종이 의상
고대 중국에서는 제지기술을 비밀에 붙였으나, 실크로드를 통하여 퍼져 나갔다. 8세기경에 아라비아인들은 중국인 전쟁 포로들을 통하여 제지술을 습득하였으며, 이 때 사용되었던 원료는 누더기 의류였으며, 점차 종이는 중요한 교역 물품이 되었고, 서양에서 종이는 주로 기록용으로 사용되었다. 중국에서 개발되었던 초기의 종이 제조 기술은 예술에 가까웠으나, 서양으로 퍼져 나간 기술은 대량생산을 위하여 과학적으로 발전되었다.21)
21) Therese Weber, The Language of Paper, (Bangkok: Orchid Press, 2007), pp. 26-27.
1900년 초 독일에서 처음으로 종이를 실로 만드는 기계가 개발되어 특허를 받았다. 독일 기술자들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지포에 대한 연구를 했으며, 텍스타일 소재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발되었던 일본의 지포 제직 기술은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그림 5〉는 지사포로 만든 어린이용 조끼로 일본의 제직 기술과 비슷함을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물자가 궁핍해진 유럽에서 종이는 수의의 소재로도 사용되었으며,〈그림 6〉은 전쟁 중 사용되었던 종이 수의이며, 종이에 무늬를 인날하여 텍스타일과 비슷한 겉모양을 갖도록 만들었다. 1960년대 들어 부직포가 등장할 때까지 이와 같이 종이로 만든 수의를 사용하는 관습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속되었다. 유럽에서는 전쟁 중에 종이사로 만든 의류를 널리 입혀졌으나, 전쟁이 끝난 후 텍스타일 소재를 수입할 수 있게 되자 유럽에서는 곤궁했던 시절을 대변하는 종이 의상을 불태우거나 내버렸다. 이로 인하여 소중한 종이 의류 자료가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유럽 여러 나라 중 핀란드에서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종이로 제직해 만든 의류를 지금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22)
22) RRRIPP!! Paper Fashion, op. cit.,139-149.
<그림 5> 독일의 지포 의상. (출처: Paper Textiles, 2005)
<그림 6> 독일의 종이 수의. (출처: RRRIPP!! Paper Fashion, 2007)
19세기 말 경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셔츠의 칼라나 커프스를 종이로 값싸게 만들어 일회용으로 널리 사용했다.〈그림 7〉은 종이 칼라의 모형이며. 그 후 1960년대 말에 종이는 미국에서 실제 착용할 수 있는 패셔너블한 텍스타일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6년에 종이 제조업체인 스콧제지회사(Scott Paper Company)에서는 화장지나 냅킨의 홍보 및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쿠폰을 1.25달러만큼 모아서 본사에 보내오면 듀라위브(Dura-Weve)라는 소재로 만든 종이 의상(Paper Caper)을 우송해 주었다. 이 종이 의상은 그 당시 근로자계층이 즐겨 사용하던 빨간색의 면 손수건에 널리 사용되던 파슬리 무늬와 옵아트 디자인의 무늬로 만들어 2종류였고, 4종류의 사이즈로 생산되었으며, 그 수요는 50만 벌을 초과했다.〈그림 8〉은 파슬리 무늬의 종이 의상이고,〈그림 9〉는 옵아트 무늬의 종이 의상이다. 이어 캠벨수프회사(Campbell's Soup Company)와 같은 다른 제조업체에서도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하여 종이 의상을 만들어 홍보하였으며,〈그림 10〉은 캠벨 수프사의 홍보용 종이 의상이다. 이를 계기로 일부 업체에서는 종이 의상 제작실을 열고 종이 의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8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종이 의상에 대한 열기는 시선을 사로잡는 옵아트 무늬는 1965년 모던아트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옵아트 전시회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23) 이 종이 의상은 사용 후 버릴 수 있는 일회성을 지녔기 때문에 우주 시대의 의상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섬유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소재로 평가되었으며, 1960년대의 시대 정신을 잘 반영하는 소재였다.24) 그러나 곧바로 종이 의상은 몸에 잘 맞지 않고, 불편하며, 가연성이 높고 마찰에 의해 염색이 마모되며, 종이 의상이 일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과잉 노출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곧바로 실증을 느껴 종이 의상의 열풍은 잠잠해졌다. 그 후 미국에서 생산되는 종이 의상은 종이 대신 종이와 비슷한 외관을 갖는 가볍고 실용적인 소재인 부직포나 타이벡(Tyvek)으로 제작되었다.25) 이상과 같이 종이는 20세기 초까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종이는 텍스타일 소재 대용품으로 사용되었다.
23) RRRIPP!! Paper Fashion, op. cit., p. 158.
24) “Paper Profits.” Mademoiselle, June 1967, pp. 99-101.
25) Valerie Steele, Encyclopedia of Clothing and Fashion Ⅲ, (Farmington Hills: Thomson Gale, 2005), pp. 15-16.
<그림 7> 미국과 유럽의 종이 칼라. (출처: RRRIPP!! Paper Fashion, 2007)
<그림 8> 파슬리 무늬 종이 의상.(출처: RRRIPP!! Paper Fashion, 2007)
<그림 9> 옵아트 무늬의 종이 의상.(출처: RRRIPP!! Paper Fashion, 2007)
<그림 10> 캠벨수프회사의 종이 의상. (출처: RRRIPP!! Paper Fashion, 2007)
이상과 같이 동양의 종이는 서로 다른 재료와 공법을 적용하여 만들었으므로 상이한 시각적 효과를 가졌으며, 종이 의상은 발생학적 측면에서 볼 때 필요에 의한 실용성과 기능성을 갖추었으나, 서양의 종이 의상은 다채로운 표현 기법을 통해 디자이너의 감정과 미의식을 표현한 형상화된 예술품이라 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시각적 효과만큼 동양과 서양의 종이 의상이 갖는 의미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Ⅳ. 종이 소재 변형 기법 및 특성 분석
종이 의상은 크게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여 만든 지의(紙衣), 종이를 가늘게 잘라 실로 만든 후 제직 또는 편직한 천(紙布)으로 만든 지포의(紙布衣), 종이와 물을 함께 처리하여 만든 종이 의상, 종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 껍질을 얇게 펴서 만든 종이 의상 등으로 구분된다. 종이 의상을 제작하기 위하여 종이를 변형하는 기법과 그 특성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판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염색 또는 채색하여 만든 종이 의상 즉 지의(紙衣)를 만들기 위하여 종이를 변형하는 기법에는 오색전지공예법(Coloring & Cutting), 접착법(Bonding), 누비기법(Quilting) 등이 있다.
오색전지공예법이란 이미 염색된 색종이로 모티프를 만들어 붙이거나 디자이너가 원하는 색상으로 염색 또는 채색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다.26,27)〈그림 11〉은 종이 커터를 사용하여 꽃잎을 잘라 만든 꽃으로 장식한 의상이다. 기법이 간단하고 시각적 효과가 높기 때문에 종이 의상 제작시 많이 적용되는 기법이다.〈그림 12〉는 직접염료로 채색해서 만든 종이 의상이다. 종이는 천연섬유소 섬유가 주성분이므로, 염색기법이 간단하고, 손쉬운 직접염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나, 내세탁성과 내일광성이 낮고, 색상이 선명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금속염이나 포르말린 매염제로 후처리하면 염색견뢰도를 증진시킬 수 있다.28) 또는 아크릴염료, 안료, 수채화 물감 등을 곤냑 풀과 섞어 채색하여 건조시킨 후 소석회 액에 넣고 1분간 끓이고, 곧바로 건조시키면 방수효과와 함께 견뢰도를 높일 수 있어 실용적인 종이 의상을 만들 수 있다.29)
26) 임영주, 상기호, 종이공예문화, (서울: 대원사, 2002), pp. 6-7.
27) 김정신, “현대 패션에 나타난 종이 작업의 조형효과 연구,” 대한가정학회지 35권 1호, p. 36.
28) 강인숙, 송화순, 유효선, 이정숙, 정혜원, 염색의 이해, (서울: 교문사, 2001), pp. 57-58.
29) Christina Leitner, op. cit., pp. 16-20.
접착법은 종이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하여 밑에 거즈를 붙이거나 접착제가 살포된 접착심을 놓고 높은 온도로 다림질하여 고정시키는 방법이며, 종이의 강도를 보강할 수 있으나 밑에 접착심을 접착시키면 유연성은 저하된다. 대부분의 종이 의상은 전시나 패션쇼 과정에서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종이 의상 디자이너들은 접착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그림 13〉은 누비기법을 적용해 만든 종이 의상이다. 누비기법이란 종이와 종이 사이에 솜을 얇게 놓거나 종이를 3~5겹으로 겹쳐 놓고 바탕 종이와 같은 색, 대비되는 색, 금사 또는 은사 등으로 누비면 입체감을 주고 동시에 강도를 보강할 수 있다. 이 때 맨 위에 놓인 종이에 무늬를 만들면서 칼집을 넣으면 밑에 놓인 종이가 드러나 보여 입체감을 증강시키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이상에서 분석한 종이 의상의 제작과정, 그림, 출처, 특성을 제시하고 요약하면〈표 3〉과 같다.
<표 3> 지의 제작을 위한 소재 변형 기법 및 특성
둘째, 지포의(紙布衣)를 만드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종이를 테이프 형태로 가늘게 자른 후 꼬아서 지사(紙絲)로 만든 후 제직하여 지사포(紙絲布)를 만들거나 종이 테이프를 그대로 위사로 넣은 후 바듸로 쳐서 제직하여 절지포(切紙布)를 만든다. 지사포나 절지포로 만든 의상을 지포의(紙布衣)라 한다.30) 이상과 같이 종이 테이프를 꼬아 만든 지사로 제직된 지포의는 강도와 유연성은 증가하나 신도가 낮으나 물세탁이 가능하다. 흡습속건성과 항균항취성이 높아 여름철 의류재료로 적합하다.31)
30) 김태년, 전양배, “절지포의 문양표현 방법,” [특허실용](2005년 5월 29일[2010년 10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patent2.kipris.or.kr/pat/biblio.do?method=biblioFrame.
31) 박태영, 전향란, “한지 테이프사를 이용한 직물제조와 물성 평가,” 한국섬유공학회지 45권 5호, p. 307.
〈그림 14〉는 종이 테이프의 폭을 1mm로 가늘게 자른 후 강도를 보강하기 위하여 가는 폴리에스텔사를 심사(芯絲)로 사용하여 종이 테이프와 함께 꼬아 지사를 만든 후 제직한 지사포로 만든 의상이다.
〈그림 15〉는 종이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 후 종이 테이프의 폭을 4mm로 자른 후 수직기로 제직하면서 바듸로 쳐서 무늬를 표현한 절사포 의상이다. 절사포 의상은 지사포 의상에 비해 강도는 낮으나 유연성은 더 높다.
〈그림 16〉은 종이 테이프의 폭을 8mm로 자른 후 종이 테이프를 서로 수직으로 놓고 손으로 엮어 만든 절사포로 만든 의상이다. 이 절사포 의상은 3~4가지 서로 다른 색종이를 사용하여 변화를 주었다.
〈그림 17〉은 종이 테이프를 꼬아 만든 지사로 만든 니트 의상이다. 강도가 높고 신축성이 높아 아주 이상적인 종이로 만든 텍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이상에서 분석한 종이 테이프로 만든 지포의의 제작과정, 그림, 출처, 특성을 제시하면〈표 4〉와 같다.
<표 4> 지포의 제작을 위한 소재 변형 기법 및 특성
셋째, 종이에 물을 가해서 종이 의상을 만드는 기법에는 지호몰딩기법(paper paste moulding), 줌치기법(creasing & holding), 워시아웃기법(washouting)이 있다. 종이는 물과 친화력이 커서 물에 담가 놓거나 적셔두면 형태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림 18〉은 지호몰딩기법으로 만든 종이 의상이다. 종이를 물에 24시간 이상 담가둔 후 종이 죽을 만들어 종이 의상 제작에 사용하는 지호몰딩기법을 들 수 있다. 주로 몸판을 몰딩한 후 종이 의상 제작에 사용한다. 또는 종이를 뜨기 전 상태의 종이 죽을 몰딩에 사용하기도 한다. 종이죽을 형틀에 넣어 꽃잎이나 나뭇잎을 만들어 건조시킨 후 붓으로 채색하여 종이 의상을 장식한다.32)
32) 금광복, 색지공예, (서울: 대원사, 2002), p. 15.
〈그림 19〉는 줌치기법으로 만든 종이 의상이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에 적용 가능한 기법이며, 종이를 물에 적신 후 질감을 변형시키는 줌치기법이 있다. 줌치기법은 특히 한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고, 한지의 물성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한지를 3~5겹으로 겹쳐 놓은 후 반죽하듯 손으로 주무른 후 펼쳐 놓고 건조시키는 과정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두께감, 재질감, 강도가 증가하여 가죽과 비슷한 질감을 갖게 된다. 이것을 염색하거나 붓으로 채색하여 의상을 만든다.
〈그림 20〉은 워시아웃기법의 기본 원리이다. 워시아웃기법도 닥나무를 재료로 만든 종이에 적용가능하며, 종이 위에 섬유로 무늬를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종이를 한 장 더 올려 놓은 후 박음질한다. 이것을 물 속에 넣고 맨 위에 놓인 종이를 부분적으로 떼어 내거나 손으로 찢어 무늬를 만든 후 건조시키면 강도와 재질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33)
33) 장남용, “워시아웃 기법을 이용한 표면 소재 제조방법 및 그의 방법으로 제조된 표면 소재,” [특허실용](2002년 5월 31일[2011년 1월 22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patent2.kipris.or.kr/pat/biblio.do?method=biblioFrame.
이상에서 분석한 종이에 물을 가해서 종이 의상을 제작과정, 그림, 출처, 특성을 요약하면〈표 5〉와 같다.
<표 5> 종이에 물을 가해서 소재를 변형하는 기법 및 특성
넷째, 기타 종이 의상을 제작하기 위하여 소재를 변형하는 기법으로 종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의 껍질을 물에 적신 후 망치로 두둘겨 얇게 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그림 21〉은 얇게 펼친 닥나무 껍질이며.〈그림 22〉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의상이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의상은 신축성이 전혀 없고 강도가 낮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실용적인 종이 의상을 만들기 어렵다.
<그림 21> 닥나무 껍질.(출처: 연구자 촬영)
<그림 22> 닥나무 껍질로 만든 의상. (출처: www.iapma.info)
후처리로는 종이 의상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하여 곤냑 풀을 칠하거나 우뭇가사리, 들기름, 잣기름, 동백기름, 피마자기름 옻칠을 할 수 있으나, 때가 타기 쉽고,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현재에는 락카나 니스 칠을 하기도 한다.34)
34) 금광복, op. cit., pp. 6-7.
Ⅴ. 요약 및 결론
중국에서 종이 제조 기술이 발명된 이후 동양과 서양 여러 문화권에서는 종이 의상 문화를 선보였으며, 종이는 텍스타일의 한 종류라 할 만큼 텍스타일 대용품으로 사용되어 왔다. 다양한 소재 변형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종이 의상 전시회나 패션쇼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관련 문헌자료, 종이 의상 전시회나 패션쇼 팜플렛, 종이 박물관에서 발간한 소책자 등의 자료를 기초로 종이와 텍스타일의 차이, 동양과 서양의 여러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종이 의상의 역사, 종이 예술가들이 종이 의상을 제작하기 위하여 적용된 소재 변형 기법 및 특성을 분석하여 친환경 에코 소재로서의 종이 의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종이 의상 문화의 확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종이와 텍스타일은 식물성 섬유소로 구성된 2차원의 매트 상태라는 점이 같으나, 차이점으로는 종이를 구성하는 섬유 사이에는 수소 결합으로 얽혀 있으며, 텍스타일보다 섬유 길이가 짧아 길이 : 굵기의 비율이 낮고, 배향성이 낮으며, 신축성, 내구성, 탄성회복력 등이 낮고 세탁이 어려우나, 가장자리가 풀리지 않는다.
둘째, 종이는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으나, 처음에는 의류 재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종이는 텍스타일 대용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중심으로 종이 의상이 착용되었으나, 점차 염색 및 소재 변형 기술이 발달하면서 부유층으로 퍼져나갔다. 합성섬유가 개발된 이후에도 종이는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소재로 인식되고 사용되었으며, 1990년대 후반 들어 친환경 에코 소재로 관심을 받게 되었다.
셋째, 종이 의상은 크게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여 만든 지의, 종이 테이프를 실로 만들어 제직 또는 편직한 지포의, 종이와 물을 함께 처리하여 만든 종이 의상, 종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 껍질을 얇게 펴서 만든 종이 의상 등으로 구분된다.
지의를 만드는 방법에는 오색전지공예법, 접착법, 누비기법 등이 있으며, 오색전지공예법은 기법이 간단하나 시각적 효과가 높고, 대부분의 종이 의상의 뒷면에는 거즈나 접착심을 붙여 강도를 보강한다. 누비기법을 적용하면 재질감과 보온성이 증가하며 착용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지포의를 만드는 방법에는 지사포, 지사 니트, 절사포가 있다. 폭이 좁은 종이 테이프를 꼬아 만든 지사로 제직한 지사포는 강도와 유연성이 높고 면이나 마와 비슷한 물성을 가지며, 니트로 만들면 신축성도 높아진다. 종이 테이프를 꼬지 않고 위사로 사용해서 제직한 절사포는 강도와 유연성이 높으나, 손으로 엮어 제직한 절사포는 강도는 약하나 유연성은 높다. 종이에 물을 가해서 종이를 변형하는 기법에는 지호몰딩기법, 줌치기법, 워시아웃기법이 있다. 지호몰딩기법은 폐지를 재활용할 수 있으나, 종이의 유연성이 낮아지고, 줌치기법을 적용하면 재질감, 유연성, 강도가 증가하나 투박한 느낌을 준다. 워시아웃기법을 적용하면 재질감과 강도가 증가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넣을 수 있다. 종이의 재료가 되는 닥나무 껍질을 얇게 펼쳐서 의상을 만들 수 있으나, 신축성과 강도가 낮다. 종이 의상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하여 곤냑이나 우뭇가사리 풀, 들기름, 잣기름, 동백기름, 피마자기름, 옻칠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락카나 니스 칠을 하기도 한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종이는 의류재료가 부족하던 시절에 텍스타일 대용품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친환경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소재로 부각되어 다양성을 추구하는 종이 예술가들의 손에서 의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강도나 염색견뢰도를 보강하여 실용적인 종이 의상을 제작하기 위하여 후처리 가공이 필요하나 유연성이나 신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둘째, 종이의 외관을 변화시키지 않고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여 만드는 지의는 강도와 신축성이 부족하므로 뒷면에 거즈나 접착심을 부착하여 강도를 보강할 수 있으나, 신축성을 증진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곤냑 풀로 후처리하거나 락커를 살포하면 염색견뢰도와 방수 효과를 얻어 실용적이고 기능적 종이 의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 셋째, 종이 테이프로 만든 지사포, 절사포, 지사 니트 의상은 면이나 마같은 천연 식물성 섬유 소재의 물성과 비슷한 촉감, 강도, 유연성을 지녔기 때문에 여름철 텍스타일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여 주는 기법이다. 넷째, 종이와 물을 함께 처리하여 종이의 외관을 변형시키는 기법은 손이 많이 가고 과정이 번거로우나 종이의 외관을 무한히 변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기법으로 앞으로 종이 의상용 소재 개발에 많이 이용되어야 할 기법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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