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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19 No.3 pp.579-596
DOI :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의상 분석

김성은, 정현숙
부경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An Analysis of Figure Skating Costumes In Relation to the Musical Accompaniment

Hyun Sook Chung, Sung Eun Kim
Dept. of Fashion Design, Pukyong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As a sport with artistic characteristics, figure skating draws upon important elements such as costumes, music,melody interpretation, and choreography. The combination of figure skating music and costume is an importantinfluence on scoring, moreover, it forms some images and characteristics of the athlete. The purpose of this studyis to consider and analyze the correlation between figure skating music and costumes. The study mostly focuseson the main international competitions from 2008 to 2010, such as the Winter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Four Continents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 and gala shows of a singlefemale and male and female pairs, ice dances of the medalists. The concepts and characteristics of figure skatingmusic were examined collected the literature quotes internet sites, photos and video, clips through the homepageand internet sites. Focusing on the medalists of the main international competitions from 2008 to 2010, followingthe analysis results of figure skating by genre of music, the differences among classical music, pop music, moviemusic, musical music, folk music have been classified, and according to the features of music genres, the differencesof items, colors, details and accessories of clothing were brought out. Depending on the features of music genres,figure skating costumes have been changed of items, colors, materials, details and accessories. Thus, the closecorrelation between the story of figure skating music and atmosphere has been analyzed. This study contributesto improve the completion of programs which is completed through the development of figure skating costumesdesign that is regarded specially for the artistic value.

01(11)_논문 11.pdf885.7KB

Ⅰ. 서 론

1.연구 목적 및 의의

 최근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여가생활을 충족하고자 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스포츠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날씨와 지역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포츠 중 하나인 피겨스케이팅이 관심 받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 수립과 동시에 금메달 획득으로 인하여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열기는 최고조를 이루었다.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적인 면 외에도 우아한 동작, 음악, 의상과의 조화 등 예술적인 면에서의 비중이 매우 크다.1) 또 예술적 특성을 지닌 스포츠로써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의상, 곡 해석 및 안무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음악의 표현은 채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예술성에 해당하는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Program Component Score) 중 음악 해석 부문은 개성 있고 창조적인 음악 해석을 중점적으로 본다.2) 이처럼 피겨스케이팅에서 배경 음악은 매우 중요하며, 음악과 일치하는 조화된 구성의 프로그램과 독창성이 풍부한 선수의 연기력을 평가하는 예술 항목에서 의상이 보조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3) 피겨스케이팅 의상 디자이너들도 사전에 프로그램과 음악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4)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에서 음악과 의상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피겨스케이팅에 관련된 선행 논문으로는 스포츠로서 선수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극소수 발표되었으며, 피겨스케이팅 의상에 관한 논문으로 박분선,5) 윤혜진의6) 피겨 싱글 스케이팅의 변천과정에 관한 연구에서 과거의 피겨스케이팅 의상에 관해 다루고 있다. 그 외에 피겨스케이팅 의상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로 김지선과 염혜정7)의 연구가 있으며, 경기용 피겨스케이팅 의상디자인의 조형적 특성 및 이미지 분류를 통한 디자인 분석을 다루고 있다. 장아름8)의 연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의상디자인의 내용 분석과 미적 특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본 연구는 음악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인 피겨스케이팅을 다양한 음악에 따른 의상 분석을 하고자 음악을 장르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특징에 따른 의상의 상관성을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음악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댄스 스포츠, 리듬체조 등의 의상디자인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피겨스케이팅의 예술적인 측면을 보강시키고,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에 따른 의상 선택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의의를 둔다.

1) 김지선, 염혜정, “경기용 피겨스케이팅 의상과 디자인 특성,” 한국복식학회지 58권 10호 (2008), p. 22.
2) 해맑은 아찌, 해맑은 아찌의 피겨스토리, (파주: 브레인트러스트, 2010), p. 249, p. 257.
3) 김지선, 염혜정, op. cit., p. 22.
4) “피겨의 격을 높인다,” 피겨스케이팅 음악과 의상, SBS스포츠 [온라인 잡지] (2009년 12월 10일 [2010년 1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news.sbs.co.kr/section_news/=N1000681996.
5) 박분선, “피겨 싱글 스케이팅의 변천과정에 관한 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6) 윤혜선, “피겨스케이팅의 발전과정에 관한 연구”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7) 김지선, 염혜정, op. cit., p. 22.
8) 장아름, “피겨스케이팅 의상디자인의 내용분석과 미적 특성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2.연구 방법 및 내용

 본 연구는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의상 분석을 하기 위하여 피겨스케이팅의 개념과 특성을 문헌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고찰하였다. 연구대상이 되는 피겨스케이팅의 음악과 의상을 분석하기 위해 2008~2010년 3년간의 고화질, 고음질의 동영상 및 사진 자료를 수집하였고,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자료 분석을 위하여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는 권위 있는 세계적인 대회의 수상자인 메달리스트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2008~2010년 사이에 개최된 대회 중 중요도가 높으며, 국제빙상연맹(ISU: International Skating Union)이 부여하는 세계 랭킹 등위 포인트가 높은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Four Continents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그랑프리 파이널(Grand Prix of Figure Skating Final)과 각 대회 갈라 쇼의 여자 싱글 의상과 남녀가 함께 하는 페어와 아이스댄스의 메달리스트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연구방법으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메달리스트 9팀과 2008년, 2009년, 2010년 3년의 세계선수권대회와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메달리스트 총 43팀, 2008/2009년, 2009/2010년 두 시즌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부문 메달리스트 18팀으로 총 81팀 중 중복되는 메달리스트를 제외한 팀을 중심으로 피겨스케이팅 관련 홈페이지와 각종 국제 선수권 대회의 동영상 자료, 사진 자료, 음반 자료를 통하여 분석하였다. 사진 자료는 김연아 공식 홈페이지,9) 아사다 마오 공식 홈페이지,10) 스케이트 투데이(Skate Today),11) 2010 토리노(Torino 2010),12) 2010 벤쿠버(Vancouver 2010),13) 네이버 스포츠(Naver Sports),14) SBS15)에서 참고하였다. 동영상 파일은 SBS 방송국에서 방영한 내용을 분석하였다.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특징을 연구하기 위하여 음악이 만들어진 시기와 작곡가 및 가수에 대하여 조사하였으며, 전반적인 음악의 스토리와 음악의 분위기 및 특징을 음반, 관련 서적, 인터넷 자료를 통하여 분석하였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의 분석을 위하여 아이템, 색, 소재, 디테일 및 액세서리 등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동영상 자료와 사진 자료 만을 통하여 시각적으로 의상을 분석하였으므로 연구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9) http://www.yunakim.com
10) http://www.maomaiasada.com
11) http://photos.skatetoday.com/thumbnails.php?album=121
12) http://www.torino2010.org/
13) http://www.vancouver2010.com/olympic-figure-skating/photos/
14) http://news.naver.com/sports/new/vancouver2010/index.nhn
15) http://news.sbs.co.kr/issue/news_issue_talk.jsp?uniq_no=10000010315

Ⅱ. 이론적 배경

1.피겨스케이팅의 일반적 고찰

 피겨스케이팅(Figure Skating)이 시작된 정확한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600년대부터 이미 스케이팅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세계 최초의 피겨스케이팅 클럽이 설립된 것은 1742년 영국에서였다. 실제 피겨스케이팅은 모든 스케이팅 종목 중에서 가장 빠르게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의 피겨스케이팅은 매우 기계적이고 딱딱해서 단지 얼음 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정한 형태의 도형을 블레이드로 그리는 것에 이어서 현재 우리가 흔히 피겨스케이팅하면 떠올리는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하는 연기와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16) 1860년대 중반 발레 무용수이자 스케이팅 선수였던 미국의 잭슨 하인스가 발레로부터 창안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시작되었고, ‘현대 피겨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인스는 앉아서 회전하는 동작(싯 스핀)을 처음 개발하고, 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음악을 도입해 현대 피겨스케이팅의 기초를 마련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겨울 올림픽에서는 남녀 각각이 펼치는 싱글 경기와 남녀가 한팀이 되는 페어, 아이스댄싱이 있다. 싱글과 페어 경기는 모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메달을 겨룬다. 쇼트에서는 선수가 점프·스핀·스파이럴 등 총 8개의 기술을 포함한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 프리는 예술적 표현력과 기술력을 합산해 평가한다.17) 페어는 여자와 남자 선수가 짝을 이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190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아이스 댄싱은 페어 스케이팅에 비해 스케이트 기술보다는 댄스에 치중하고 페어 스케이팅의 기술인 리프트, 곧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연기나 2바퀴 이상의 회전 점프가 허용되지 않는 점 등이 차이점이다. 특히 규정 음악을 미리 지정해 왈츠, 탱고, 룸바 등 같은 템포의 음악으로 경쟁하는 것도 페어와 차이점이다.18)

16) SILVER BLADE-cyber figure skating club, “피겨스케이팅의 역사,” [conference room] (2010년 12월 [2010년 12월 1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alex.new21.org/index2.htm
17) “뉴스 인 뉴스〈79〉재미있는 스케이팅 이야기,” 조인스 스포츠 [온라인잡지] (2010년 2월 26일 [2010년 3월 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article.joins.com 
18) 네이버 백과사전, “아이스 댄싱,” (2010년 7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100.nhn?docid=798244

2.피겨스케이팅 의상의 변천과 특징

 초기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지금의 여자 피겨스케이팅복의 다양한 디자인과는 차이점이 있었다. 피겨스케이팅이 스포츠로 처음 정착된 1800년대 후반에는 빙상이 실외에 있었으므로 스케이터들은 동상에 걸리지 않기 위한 의상을 착용해야만 했다. 여성들은 힙까지 내려오고 전면 아래에 버튼이 달린 몸에 꼭 맞는 재킷을 입었다. 스커트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에다 모피로 장식된 몇 겹의 옷을 입기도 하였다.19) 지금과 같은 미니스커트 차림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다. 이 대회에 11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한 노르웨이 출신 선수 소냐 헤니는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등장하여 훗날 피겨스케이팅의 기술 진보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9) 박분선, op. cit., p. 15.

이후 1940년대 들어 피겨스케이팅복은 또 한 번 변화했다. 치마 길이가 좀 더 짧아지고, 윗옷과 치마가 이어진 원피스형 피겨스케이팅복이 등장했다. 

 2차 대전 이후 여성들의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점점 더 타이트해지고 짧아졌으며 컬러풀해졌다. 남성들은 턱시도가 표준으로 검정과 흰색의 단조로운 색상을 유지하고 있었다.20) 1970년대부터 1980년대의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점점 더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색과 스타일의 선택, 다양한 장식들은 남녀 의상에 모두 나타났으며, 탄력성 있는 소재의 개발과 예전에 비해 1/10 수준으로 가벼워진 트리밍으로 장식된 의상은 점프와 스핀 같은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진보를 이루는데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21) 1990년대 이후부터 여성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예술적 측면과 조화로움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음악의 확장과 인물과 테마를 지닌 프로그램 표현의 열쇠로 더욱 중요해졌다.22)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미세한 기록 차이를 겨루는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경기복처럼 기능성 만을 중요시하는 것과는 달리 예술적 특성을 지닌 스포츠 장르로써 선수의 동작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예술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프로그램과 음악에 어울리는 의상을 패션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현재 피겨스케이팅은 음악과 안무 그리고 의상이라는 삼박자가 모두 갖추어져야 하며, 그 중에서도 경기 의상은 선수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선택한 음악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피겨스케이팅은 격렬하고 다이내믹한 동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술을 펼치는데 무리가 없는 기능성을 갖추어야 하지만, 디자인상으로는 종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 특징을 보면 여자 싱글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동작의 아름다움을 살리기에 효과적인 스커트를 선택하고, 상체는 동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타이트한 실루엣으로 디자인하며, 스커트 길이는 자유로우나 점프나 스핀에 방해받지 않도록 짧은 디자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20) 김지선, 염혜정, op. cit., p. 25.
21) 박분선, op. cit., pp. 23-24.
22) 김지선, 염혜정, op. cit., p. 25.

 무용이나 댄스스포츠 의상은 피겨스케이팅 의상과 비교해 기능성보다는 예술적인 면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피겨스케이팅 의상에서는 기술을 펼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깃털과 같은 소재 사용에 제한이 있다면 무용과 댄스스포츠 의상은 소재를 사용하는데 있어 제한성을 갖지 않는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한 시즌에 제작되는 의상이 두 벌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각각 한 벌씩 마련한다.23) 싱글 스케이팅의 경우 의상으로 자신의 프로그램과 음악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자유로우며 파트너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는 페어스케이팅의 경우 남녀 선수의 의상을 같이 고려하여 이미지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댄스는 페어 스케이팅과는 달리 점프나 2회전 이상의 스핀이 허용되지 않고 어깨높이 이상의 리프트 동작도 없기 때문에 무릎 아래까지의 길고 화려한 스커트 의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24)

23) “밴쿠버 알고 봅시다, ②~④피겨스케이팅(상편),” 연합뉴스 (2010년 1월 2일);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keny2040.blog.me/110078380555
24) 김지선, 염혜정, op. cit., p. 26.

3.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특징

 피겨스케이팅의 음악은 예술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가 하나의 음악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는 자신의 연기 특성에 맞는 적절한 음악을 선곡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음악은 선수와 코치, 안무가가 연기의 컨셉을 고려해 선정한다.25) 그런 다음 긴 분량의 원곡을 연기 시간에 맞게 부분 발췌하는 편곡 작업을 거친다. 싱글과 페어에서는 가사만 들어가지 않으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아이스댄스는 제한이 없다.26)

25) 음악세계 편집부, 건반위의 피겨퀸, (파주: 도서출판 음악세계, 2010), 머리말.
26) “‘피겨의 격을 높인다’ 피겨스케이팅 음악과 의상,” SBS 스포츠 [온라인잡지] (2009년 12월 10일 [2010년 2월 14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681996

 피겨스케이팅용 음악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리듬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드라마틱한 안무를 보일 수 있도록 톤이 적절하게 변주되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고, 발레 음악 등 춤을 위해 작곡된 음악이 오랫동안 쓰여 왔다. 고전적인 음악은 안정적이고 기품 있는 무대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레음악이나 오페라음악의 내용이 안무와 의상에 녹아들어 보는 재미를 더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피겨 스케이터들의 선호로 이어진다.

 최근의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스토리텔링이 강한 음악들이 늘어나고 있다.27) 음악에서 장르란 다른 형식의 음악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본 연구의 대상인 2008/2009년, 2009/2010년 두 시즌 각 대회에서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부문 메달리스트의 음악을 장르별로 분석한 결과, 클래식 음악, 팝 음악, 영화 음악, 뮤지컬 음악, 민속 음악으로 분류되었다.

27)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역사: 김연아가 007을 선택한 이유,” 주간한국 (2010년 4월 [2010년 4월 23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weekly.hankooki.com/lpage/arts/201003/wk20100303142301105090.htm.

 클래식 음악은 서양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악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춤, 장단 맞추기, 악기 다루기, 화음에 따라 소리내기 등을 모두 무지케라는 한 단어로서 포괄하여 불렀다.28) 피겨스케이팅 음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르이며, 음악 자체에 녹아 있는 예술성이 선수들의 연기에 적합한 표현력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친근한 선율부터 발레곡, 교향곡, 협주곡 형태의 음악 등이 등장한다.29)

28) 위키백과, “클래식,” [2010년 1월 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ko.wikipedia.org/wiki/
29) 음악세계 편집부, op. cit., 머리말.

 팝 음악은 대중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보편적인 장르로서, 리듬 요소, 멜로디와 후렴, 메인스트림 스타일과 전통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음악장르이다. 팝 음악의 일반적인 형태는 노래이며, 보통 5분 이하의 길이로, 쓰이는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수의 목소리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음악과 멜로디의 박자는 간단하며 약간의 화음이 덧붙여진다.

 영화 음악은 영화 내에 사용되는 음악으로 영화가 발명된 당초부터 영화의 상영과 동시에 스크린옆에서 반주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영화 음악은 두 가지로 분류되며, 하나는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노래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연주곡이다. 후자를 가리켜 “필름 스코어(Film Score)”라고 한다. 영화 음악도 예술성과 음악성을 겸비하고 있다.30)

30) 위키백과, “팝 음악, 영화음악,” [2010년 1월 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ko.wikipedia.org/wiki/

 뮤지컬 음악은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공연 양식인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음악이다. 피겨스케이팅에서 뮤지컬 음악의 사용은 스피드와 드라마틱한 감동의 접목으로 스케이터들이 뮤지컬 음악을 선택하는 이유는 스피디한 피겨스케이팅과 드라마틱한 감동을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배우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이듯 감성 연기가 필요한 피겨에서도 뮤지컬 음악을 사용할 경우 표정 연기가 수월해진다.31)

31) “④ 피겨스케이팅과 뮤지컬,” 매일신문 [뮤지컬 들여다보기] (2010년 4월 [2010년 4월 23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4878&yy=2010

 민속 음악은 예술음악에 대하여 사회의 기층문화에 속하는 음악의 총칭이다. 이 가운데 양적으로 중심이 되는 것은 대부분의 민족의 경우 민요와 민속무용 음악이며, 이 밖에도 각종 민속예능에 부수되는 음악이나 동요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32) 민속 음악 중 탱고 음악은 기본적인 리듬 4분의 2박자로 리드미컬하게 연주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운타운에서 발생하여 유럽으로 건너가 유행했다.33)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적인 민요와 향토 무용, 그리고 기타 반주 세 가지가 일체가 되어 형성하는 민족 예술로서, 이 지방의 개성적인 민족 감정과 기백이 풍부하고 힘차게 표현된 민족예술 음악이다.34) 포크댄스 음악은 민속의 특수성과 향토의 특색을 갖추고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무용 음악을 말하며, 국가별로 그 나라에서 전해져온 민속무용이 있으며, 민속무용을 할 때 사용되어진 음악이 포크댄스 음악이라 할 수 있다.35)

32) 네이버 백과사전, “민속 음악,” (2010년 7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100.nhn?docid=67673
33) 네이버 백과사전, “탱고,” (2010년 7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100.nhn?docid=154893
34) 네이버 백과사전, “플라멩코,” (2010년 7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100.nhn?docid=183881
35) 네이버 백과사전, “포크댄스,” (2010년 7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100.naver.com/100.nhn?docid=67670

Ⅲ.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의상 분석

1.클래식 음악의 의상 분석

 클래식 음악은 친근한 선율과 음악 자체에 녹아있는 예술성이 연기에 적합한 표현력과 잘 어울리므로 피겨스케이팅 음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음악이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음악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반영하여 표현되었다.

1)죽음의 무도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김연아 선수가 2008~2009년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한 음악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6.12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곡은 생상스가 1874년 프랑스의 시인 앙리 카잘리스의 괴기스러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왈츠 선율을 중심으로 한밤중 묘지에서 벌어지는 죽은 자(유령)들의 무도회를 묘사하고 ‘분노의 날’의 선율을 곡에 이용하였다. 또한 희극성이 강하여 유쾌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36)

36) 음악세계 편집부, op. cit., p. 63.

이 곡은 악마들의 희극적인 심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여 중세시대의 죽음에 대한 풍자에서 비롯되었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 갔던 당시, 중세인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죽음을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삶의 일부이자 보편적 현상으로 묘사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 죽음의 무도 이야기에는 예전부터 전래되어 내려오던 설화들을 바탕으로 황제, 왕, 젊은이, 아름다운 아가씨(모두 해골들) 등이 전형적으로 등장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무덤가에서 유령과 악마가 함께 춤을 춘다는 내용이다.37) 또한 진행될수록 격렬해지는 오케스트라의 현란함이 인상적인 곡이다.38)

37) 네이버 블로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2010년 3월 7일 [2010년 3월 1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blog.naver.com/rnltlsdlqj?Redirect=Log&logNo=70074681595
38) 김재용, The World's Favourite Figure Skating Music 피겨스케이팅 클래식 음반, ( EMI Classics, 2010).

2008~2009년 시즌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착용한〈그림 1〉의 의상은 스텐드 네크라인의 긴 소매 원피스로 등 부분이 둥글게 노출된 디자인이다. 색상은 해골의 이미지와 죽음을 상징하는 무채색 계열인 검정색을 사용하였고, 소재는 쉬폰의 시스루룩을 연출하여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이 음악은 침울하고 어두운 이미지의 죽음의 축제가 아닌 경쾌하고 밝은 축제의 분위기를 나타냈고, 의상은 음악의 이런 분위기에 맞게 보디스에 크리스털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축제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메이크업 역시 해골들의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검정색 아이라이너로 눈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였다. 죽음을 우아함과 강렬함 그리고 그로테스크함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작품으로 음산하면서도 괴상함 또는 죽음의 춤이라는 괴기스러움을 의상에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미(美) 일간지 LA타임즈 인터넷 판에서도 ‘죽음의 무도’를 끝낸 김연아에게 의상은 우아하고 훌륭하고 화려했다며 아름답게 잘 어울린 적합한 의상이었다고 칭찬했다.39)

<그림 1> 우아하고 강렬한 유령의상.(http://photos.skatetoday.com)

39) 네이버 블로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2010년 3월 7일 [2010년 3월 1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blog.naver.com/rnltlsdlqj?Redirect=Log&logNo=70074681595

2)달빛

 드뷔시의 달빛은 2008/2009년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2008~2009년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곡이다. 이 곡은 인상주의의 창시자인 드뷔시의 음악적 성격이 초기부터 분명하게 싹이 트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피아노 모음곡이다. 특히 세 번째 곡인 ‘달빛’은 달빛에 비친 풍경을 감각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음이 지닌 미묘한 뉘앙스와 지적으로 억제된 단아한 세련미를 보여주는 드뷔시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서정적인 피아노곡이며, 그의 초기의 피아노곡 집 “베르거마스크 모음곡” 중 제3곡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달빛을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피아노 명곡이다.40)

40) 김재용, op. cit. p. 9.

2008~2009년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가 착용한〈그림 2〉의 의상은 X자형 네크라인에 금색 비딩과 자수로 가슴에 포인트를 주고있는 긴 소매의 원피스이다. 색상은 연보라색으로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색상을 사용하였다. 가슴 부분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시스루 소재를 사용하여 여성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나타냈다. 팔, 다리, 허리의 간접적인 투시를 통하여 관능미를 더 부각시켰다.41) 시스루 소재를 팔과 스커트 부분에 사용하였지만 연보라색의 이미지 덕분에 섹시함보다는 청초하면서도 가냘픈 이미지를 나타냈다. 곡의 서정적인 분위에 맞는 색상을 잘 선택하여 곡의 제목인 달빛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표현하였다. X자형 네크라인과 가슴에서 허리라인까지 이어지는 비즈 장식으로 자연의 은은한 달빛의 반짝거림을 표현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의상이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림 2>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의상.(http://photos.skatetoday.com)

41) 장아름, op. cit., p. 69.

3) 말러의 교향곡 제 5번(Symphony NO.5 4th Adagietto)

 구스타프 말러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가 사용한 곡이다. 1901년에 작곡된 제 5번은 전5악장으로 비통한 반항과 우수, 체념, 정화 등 고뇌와 절망 속에 방황하는 인간 내면의 세계가 표현되어 있다. 현과 하프만을 사용하여 정화의 미를 나타낸 제 4악장 아다지에토가 전곡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오케스트라만의 순수한 기악곡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비통함이나 우수가 짙게 감돌고 있다. 제 4악장 아다지에토는 더없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음악이다.42)

42) 네이버검색, “교향곡 제5번,” (2010년 5월 [2010년 6월 3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blog.naver.com/tamy2191?Redirect=Log&logNo=150081953414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프리댄스에 테사 버츄가 착용한〈그림 3〉의 의상은 아름답고 달콤한 선율의 곡에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의 가슴이 깊게 파인 소매가 없는 원피스이다. 색상은 흰색으로 현과 하프를 사용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어울리는 순수한 이미지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스커트는 중간 길이의 쉬폰 소재로 동작을 할 때마다 하늘거리며 율동감을 주어 곡의 선율과 잘 어울렸고, 가슴과 어깨 끈 부분에 크리스털 큐빅으로 정교하게 장식하여 우아함을 부각시켰다. 메이크업도 의상과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순수한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액세서리로는 의상의 크리스털 큐빅과 같은 귀걸이를 착용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파트너인 스캇 모이어가 착용한〈그림 3〉의 의상은 정장스타일의 셔츠와 바지를 착용하였다. 바지는 검정색으로 클래식 음악의 격식 있는 깔끔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셔츠는 흰색으로 순수한 곡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파트너의 의상과도 조화를 이루었다. 액세서리로 단추와 커프스 단추에 크리스털 큐빅 장식을 하였다. 아름답고 순수한 곡의 분위기를 잘 반영한 의상으로 남녀 두 선수의 의상이 모두 조화를 이루었다.

<그림 3> 우아하고 순수한 이미지 의상.(http://photos.skatetoday.com)

2.팝 음악의 의상 분석

 팝 음악은 빠르고 경쾌한 비트의 음악이 대부분이었고,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정형화된 의상에서 벗어나 활동적인 캐쥬얼웨어와 트렌드를 반영한 의상이 나타났다.

1)돈 스탑 더 뮤직(Don'tStoptheMusic)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은 바베이도스 출신의 R&B, 팝싱어 리한나의 곡으로 2009~2010년 시즌 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의 갈라 쇼 음악이다. 이 곡은 신나는 리듬의 펑키한 클럽 음악으로 가사의 스토리 역시 제목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날려줄 음악과 춤의 세계로 초대하는 내용이다. 음악을 멈추지 말아 달라는 반복적인 가사와 함께 젊은 느낌의 중독성 있는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김연아 선수는 음악의 스토리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잊고 신나는 음악과 춤이 있는 곳으로 대중을 끌어들이는 당찬 캐릭터를 의상에서도 표현하였다.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의 갈라 쇼에서 착용한〈그림 4〉의 의상은 스탠드칼라의 짧은 탑에 검정색 스키니 팬츠로 클럽에서의 의상을 연상케한다. 색상은 세련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의 검정색으로 상의는 은빛 시퀸과 크리스털 비즈로 클럽 의상처럼 화려하게 장식했고, 손에는 오픈핑거 장갑을 착용하여 발랄함과 펑키한 느낌을 표현했다. 소재는 하의에 스판을 사용해 춤을 추는데 있어서 활동성을 더해 주었다. 빠른 비트와 펑키한 느낌을 주는 곡의 분위기에 맞게 2009~2010년 트렌드인 글램과 펑크를 의상에서도 표현하였다. 살짝 노출시킨 배꼽이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젊음을 느끼게 하였다. 빠른 비트의 신나고 펑키한 곡의 분위기에 맞게 자유로운 클럽에서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한 의상이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림 4> 펑키한 클럽 의상. (http://photos.skatetoday.com)

2)잭 앤 다이앤(JackandDiane)

 잭 앤 다이앤(Jack and Diane)은 1982년 미국의 팝가수 존 멜렌 캠프(John Cougar Mellencamp)의 곡으로 2009/2010년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 쇼에서 아이스댄스 금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츄와 스캇모이어가 사용하였다. 미국 십대 소년 소녀인 잭과 다이앤을 주제로 하여 가는 시간을 잡지 못하고, 결국 성인이 되는 것이 진리이며 삶이란 흥분의 연속이 아닌 흥분과 스릴이 지난 후에도 계속 연장된다는 가사이다. 성장소설과도 같은 내용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1982년 빌보드 차트에서 4주간 1위 자리를 차지하였다.43) 흥겨운 전자 기타 음이 특징적인 곡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43) 네이버 블로그, “잭 앤 다이앤,” (2010년 9월 [2010년 9월 6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engweg.tistory.com/43

2009/2010년 시즌 GPF 갈라 쇼에서 테사 버츄가 착용한〈그림 5〉의 의상은 타이트한 청바지에 길이가 짧은 칠부 소매 셔츠이다. 색상은 파란색 계열로 젊음을 나타냈으며, 남색 청바지와 흰색 바탕에 파란색 줄무늬 셔츠를 착용하였다. 소재는 청과면으로 캐쥬얼한 스타일을 보여주었고, 음악의 가사에 맞는 십대의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포인트로 셔츠 끝을 리본 모양으로 묶어 허리를 노출하여 귀여움과 발랄함을 강조하였다. 액세서리로는 갈색 가죽 벨트를 착용하였고, 헤어스타일은 하나로 묶어 발랄한 십대 소녀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파트너인 스캇 모이어가 착용한〈그림 5〉의 의상은 청바지에 티셔츠이다. 색상은 하늘색과 흰색으로 젊고 밝은 이미지를 나타냈다. 십대 소년을 표현하는 캐쥬얼한 의상과 파트너인 테사 버츄의 의상과도 조화를 이루어 음악 속 주인공인 잭과 다이앤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였다.

<그림 5> 십대 청소년을 표현한 의상. (http://naver.com)

3)에브리바디 댄스 나우(EverybodyDanceNow)

 에브리바디 댄스 나우(Everybody Dance Now)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쇼에서 사용한 곡으로 1990년대 그룹인 씨앤씨 뮤직 팩토리의 대표곡이다. 이 곡은 에브리바디 댄스 나우라는 가사를 각인시켜 주며 빠른 비트의 경쾌한 디스코 힙합 음악이다. 처음엔 조용한 선율의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하면서 발레리나가 연습실에서 발레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의 안무가 진행되고, 조금 있다가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비보이가 등장하면서 신나고 빠른 비트의 곡인 에브리바디 댄스 나우로 바뀌어 비보이의 음악에 맞추어 같이 춤을 추는 발레리나와 비보이의 사랑을 그린 스토리이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쇼에서 테사 버츄가 착용한〈그림 6〉의 의상은 발레리나들이 연습을 할 때 입는 단순한 디자인의 발레복을 착용하고 있다. 색상은 검정색으로 발레 연습복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소재는 쉬폰과 망사를 사용하였으며, 헤어스타일도 깔끔하게 올림머리를 하여 발레리나의 헤어스타일로 나타냈다. 파트너인 스캇 모이어가 착용한〈그림 6〉의 의상은 전체적으로 힙합 스타일로 모국인 캐나다 국기가 그려진 럭비 티셔츠와 통이 넓은 청바지를 착용하여 힙합 춤을 추는 젊은이의 캐릭터를 표현하였다. 색상은 모자와 티셔츠에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청바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젊고 발랄한 비보이의 느낌을 잘나타내었다.

<그림 6> 비보이와 발레리나 의상. (http://photos.skatetoday.com)

3.영화 음악과 뮤지컬 음악의 의상 분석

 영화 음악과 뮤지컬 음악은 극적요소가 많은 음악으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영화와 뮤지컬의 스토리에 맞는 주인공 캐릭터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이 보여졌다.

1)007시리즈 OST

 영화 007 제임스 본드 테마곡은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 사용한 곡으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007 시리즈의 배경 음악을 메들리 형식으로 묶은 게 특징이고,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흐르는 메인 테마곡과 더불어 ‘선더볼트’, ‘다이 어나더 데이’, ‘위기일발’, ‘닥터 노’ 등 익숙한 음악이 어우러졌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는 비상한 두뇌와 무술 실력, 빼어난 외모, 수준급의 유머감각을 지닌 전형적인 영웅의 캐릭터로 사랑 받아왔다. 또한 발표되는 영화마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와 각종 신무기들이 등장하고, ‘본드 걸’로 불리는 미녀들이 최신 유행 패션 의상을 걸치고 출연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44)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2009~2010년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대해 관능적이고 클래식할 뿐 아니라 우아함까지 겸비한 디자인이라고 칭찬했다.

44) 음악세계 편집부, op. cit., p. 15.

 2009~2010년 시즌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 착용한〈그림 7〉의 의상은 원 오프 숄더의 스커트 양옆에 트임을 준 원피스로 본드 걸의 요염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살린 의상이다. 색상은 ‘본드 걸’의 관능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검정색으로 섹시한 분위기의 첩보원이라는 이미지를 나타냈고, 스탠드칼라로 목을 감쌌다. 소재는 비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였고, 다양한 색의 크리스털 비즈 장식으로 사각형 패턴을 이루고 있어서 본드 걸의 화려함을 표현하였다. 긴장감 있는 음악의 분위기에 맞게 요염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의 의상을 착용하였다. 영화 속 섹시한 스파이 역할을 맡은 김연아 선수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섹시함을 표현했고, 검정색의 매니큐어로 손동작을 할 때마다 시선을 끌어 요염한 이미지의 스파이 캐릭터를 표현하였다.

<그림 7> 영화 007의 본드 걸. 의상(http://news.sbs.co.kr)

2)매트릭스(Matrix)OST

 매트릭스 OST 중 클럽 투 데스(Clubbed to Death)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부문 동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옥사나 돔니나 선수와 막심 샤발린 선수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사용한 곡이다. 피아노와 전자 기계음의 적절한 조화로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매트릭스 영화는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2199년의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줄거리는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내용은 2199년의 가상현실)을 입력 당한 인간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2199년의 가상현실을 살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매트릭스 OST는 가상현실을 나타내듯 미래적인 분위기의 무거운 전자음과 중반부분으로 갈수록 빠른 비트의 드럼, 기타 등 여러 악기의 연주로 이루어진 곡이다. 긴장감을 주면서도 일렉트로닉 적인 음색과 함께 매트릭스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피겨스케이팅 의상과 안무가 영화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쇼에서 옥사나 돔니나 선수가 착용한〈그림 8〉의 의상은 레깅스와 차이나 칼라의 소매가 없는 원피스이다. 색상은 모두 검정색으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표현하였다. 소재는 스커트 부분에 메탈릭한 느낌의 가죽 소재를 사용하여 미래의 가상현실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액세서리로 팔에는 같은 소재의 토시를 착용하였고, 검정색 선글라스로 의상과 통일감을 주고 있었으며, 영화 속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파트너인 막심 샤발린 선수가 착용한〈그림 8〉의 의상은 바지와 긴 차이나 칼라의 재킷을 착용하여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색상은 검정색으로 파트너인 옥사나 돔니나의 의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소재 역시 부분적으로 메탈릭한 느낌의 가죽을 사용하여 전자음을 사용한 곡과 조화를 이루었다. 액세서리로는 파트너와 같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영화 매트릭스의 캐릭터를 특징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그림 8>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의상.(http://news.sbs.co.kr)

3)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OST

 오페라의 유령 OST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부문 은메달을 획득한 메릴 데이비스와 화이트 찰리가 사용한 곡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L. 웨버(Andrew L. Webber)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986년 10월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고전적 선율에 의지하여 극 전체의 구성을 오페라의 형태로 끌어가는 오페레타(Operetta) 형식이다. 줄거리는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측하게 변한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로 1861년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마궁으로 노를 저어가는 신비스런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타이틀 곡〈오페라 유령〉, 수십 개의 촛불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부르는〈밤의 노래〉와 크리스틴과 라울의 러브송〈그대에게서 바라는 것은 오직 사랑뿐〉 등 감미로운 멜로디와 복고풍의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관객을 사로잡았다.45)

45) 네이버 용어사전, “오페라의 유령,” (2010년 4월 25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terms.naver.com/item.nhn?dirId=705&docId=5403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부문 은메달을 획득한 메릴 데이비스가 착용한〈그림 9〉의 의상은 오프 숄더의 긴 원피스이다. 1800년대의 의상처럼 코르셋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주고 있다. 색상은 상의 부분은 흰색을 사용하고 있으며, 코르셋과 스커트는 검붉은 색으로 어둡고 웅장한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다. 뮤지컬과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크리스틴의 의상처럼 오프 숄더 원피스에 프릴과 레이스 장식을 하였다. 소재는 레이스와 쉬폰으로 동작을 할 때마다 풍성하게 휘날리는 원피스가 율동감을 더해 주었다. 액세서리로는 가슴 중앙에 큰 보석 장식과 코르셋 부분에 크리스털 비즈 장식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헤어스타일은 긴 머리를 풀어서 반만 묶은 형태로 우아한 의상과 조화를 이루었다. 파트너인 화이트 찰리가 착용한 〈그림 9〉의 의상은 프릴 장식과 벌룬 소매로 포인트를 준 아이보리색 블라우스와 검정색 바지를 착용하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에서 크리스틴의 상대역인 라울의 캐릭터를 나타냈다. 파트너인 메릴 데이비스의 드레시한 스타일의 의상과도 조화를 이루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림 9>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의상.(http://photos.skatetoday.com)

4.민속 음악의 의상 분석

 민속 음악에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과 스페인의 플라멩코 음악, 인도의 포크댄스 음악 등이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그 나라 고유의 민속 음악과 함께 민속의상을 재현하였다.

1) 포르 우나 카베자(Por una cabeza)

 카를로스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는 2008/2009년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사다 마오 선수가 갈라 쇼에서 사용한 음악으로 영화〈여인의 향기〉의 탱고 장면에서도 사용되었다. 낯익은 선율과 탱고 특유의 섹시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관중들이 박수로 리듬을 맞추기도 하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46)

46) 위키백과검색, “탱고,” (2010년 5월 3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ko.wikipedia.org/wiki/%ED%83%B1%EA%B3%A0

 아르헨티나의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 작곡하고 브라질 작사가 알프레도 르 페라 (Alfredo Le Pera)가 노랫말을 붙인 이 곡은 경쾌하고 세련된 멜로디와는 달리 과도한 마권 구매는 습관성 경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마에 빗댄 가사와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을 경계하고 있는 스토리의 음악이다.47)

47) 위키백과검색, “카를로스 가르델,” (2010년 5월 3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ko.wikipedia.org/wiki/%EC%B9%B4%EB%A5%BC%EB%A1%9C%EC%8A%A4_%EA%B0%80%EB%A5%B4%EB%8D%B8

2008~2009년 시즌 아사다 마오 선수가 갈라 쇼에서 착용한〈그림 10〉의 의상은 탱고 음악의 정열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으로 스탠드칼라에 탱고 의상의 특징인 원 숄더로 섹시한 느낌을 더했고, 스커트 단 부분에 볼륨을 주어 율동감을 준 원피스이다. 색상은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색에 검정색의 조화로 강렬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소재는 검정색 시스루를 사용하였고, 불투명한 소재로 얼룩말 무늬를 넣어 비칠 듯 비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관능미를 표현했다. 음악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하여 전체적으로 크리스털 비즈의 장식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액세서리로 의상과 같은 색상의 붉은색 꽃으로 포인트를 주어 탱고 음악의 관능적인 느낌을 나타내었다. 메이크업도 섹시한 이미지를 주는 빨강색 립스틱과 매니큐어로 표현했다.

<그림 10> 탱고 음악 의상. 아사다 마오.(http://photos.skatetoday.com)

2) 스페니쉬 플라멩코(Spanish Flamenco)

 201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오리지널 댄스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케이틀린 위버와 앤드루 포제가 스페니쉬 플라멩코 곡에 맞춰 연기하였다.

 201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오리지널 댄스부문 케이틀린 위버가 착용한〈그림 11〉의 의상은 화려한 세 겹의 프릴 장식으로 된 풍성한 플레어스커트에 층층이 프릴 장식이 된 무릎 밑으로 오는 긴 원피스이다. 스페인의 민속의상을 재현한 듯 여러 층의 프릴로 스커트와 네크라인을 장식하였다. 색상은 정열적인 스페인을 상징하듯 붉은색에 검정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타이트한 보디스에 여러 색상의 꽃무늬 자수와 비즈로 장식하여 화려한 이미지를 나타냈다. 소재는 쉬폰으로 플라멩코의 역동적인 동작에 율동성을 더해 주었고 액세서리로는 붉은색의 부채와 머리에는 꽃 장식을 하였고, 크기가 큰 귀걸이를 착용하여 화려한 집시여인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파트너인 앤드루 포제의〈그림 11〉의 의상은 검정색 셔츠와 바지를 착용하였고, 붉은색 벨벳에 화려한 꽃이 수 놓여진 조끼를 착용했다. 색상은 상대선수와 통일감을 주기 위해 붉은색과 검정색을 사용하여 강렬한 이미지를 나타냈고, 조끼 위에는 꽃 자수와 비즈 장식으로 화려하게 연출했다. 힘찬 비트의 기교적인 플라멩코 음악에 맞는 스페인 전통 무도복을 피겨복에서 잘 표현하였다.

<그림 11> 플라멩코 음악 의상. 케이틀린 위버와 앤드루 포제.(http://sales.yonhapnews.co.kr)

3) 인도 포크댄스(Indian Folk Dance)

 인도 포크댄스 음악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오리지널 댄스부문 은메달을 획득한 데이비스 메릴과 화이트 찰리가 사용한 곡이다. 인도 특유의 리듬으로 신비롭고 오묘한 선율의 밝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의상은 인도 민속의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인도의 민속의상은 여성들이 착용하는 ‘사리(Sari)’와 남성들이 입는 ‘도띠(Dhoti)’로 나뉜다. 사리는 오늘날에도 인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데, 바느질이 안 된 긴 천의 형태이며, 입는 방법이나 형태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도띠는 사리처럼 한 장의 천으로 되어 있지만 길이가 짧고 흰색이 대부분이다. 입는 방법은 한쪽 끝에서 시작해 입는 사리와 달리 가운데부터 시작해 입는다.48)

48) 네이버 검색, “인도민속의상,” (2010년 9월 1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cafe.naver. com/funatio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117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오리지널 댄스에서 데이비스 메릴이 착용한〈그림 12〉의 의상은 인도 전통 의상 중 하나인 쵸리라고 하는 배꼽티 형태의 상의와 어깨에 두른 사리 형태의 스카프를 두르고 스커트를 착용하였다. 색상은 인도 전통의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빨강색의 쵸리와 스커트에 사리는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소재는 쉬폰을 사용하였고, 금색 보석과 화려한 자수 그리고 비즈 장식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액세서리로는 화려하게 장식이 된 금색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였고, 이마에는 홍점을 그려 인도 전통 의상을 나타냈다. 파트너인 화이트 찰리가 착용한〈그림 12〉의 의상은 가장자리에 화려한 수가 놓인 상의와 바지를 착용하였다. 색상은 베이지색 상의에 바지는 흰색을 사용하였고, 상의에는 금색 보석과 자수로 장식을 하여 화려한 의상을 표현하였다.

<그림 12> 인도 민속의상. 데이비스 메릴과 화이트 찰리.(http://photos.skatetoday.com)

Ⅳ. 결 론

 본 연구는 예술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인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특징을 고찰하였고, 피겨스케이팅 음악과 의상의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음악은 장르별로 각각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반영한 의상이 음악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클래식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음악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반영하여 색상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죽음을 상징하는 어두운 분위기일 때는 무채색인 검정색 의상을 사용하였고, 달빛을 표현한 서정적인 선율일 때에는 파스텔 톤의 연보라색이 사용되었다. 또 순수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한 음악에서는 순수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흰색을 사용하였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피겨스케이팅 의상인 원피스형이 나타났으며, 디테일 및 액세서리로는 크리스털 큐빅과 비즈 장식이 사용되어 우아한 이미지의 의상들이 보여졌다.

<표 1> 클래식 음악의 의상 분석

둘째, 팝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현대적이면서 캐주얼한 의상이 착용되었다. 펑키한 클럽음악에서는 2009~2010년 트렌드인 글램과 펑크를 반영한 디자인의 스키니 팬츠나 시퀸과 비즈 장식이 된 상의를 착용하였다. 메이크업이나 액세서리도 트렌드를 반영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볼드하고 글램한 액세서리를 착용함을 볼 수 있었다. 십대 청소년을 표현한 음악에서는 남녀 선수가 청바지를 착용하여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티셔츠와 셔츠를 착용하여 캐주얼 룩을 연출하였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표현한 음악에서는 남자 선수가 청바지와 럭비 티셔츠를 착용하여 활동적인 분위기를 표현했고, 여자 선수는 발레리나 의상을 착용하여 음악의 스토리에 맞게 캐릭터를 살린 의상을 착용하였다. 팝 음악에서는 기존의 원피스에서 벗어나 투피스 형태가 선호되었고, 소재도 쉬폰, 스판, 청, 면, 망사 등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액세서리로 모자나 장갑, 벨트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젊고 활동적인 의상들이 착용되었다.

<표 2> 팝 음악의 의상 분석

 셋째, 영화 음악과 뮤지컬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의상이 착용되었다. 클래식보다는 좀 더 화려하고 주목성 있는 의상으로 대중이 쉽게 알고 있는 영화와 뮤지컬 캐릭터의 성격이 반영된 의상을 표현하였다. 007 OST에서는 요염한 첩보원의 캐릭터로 섹시하면서도 화려한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의상을 선보였고, 영화 매트릭스의 미래 가상현실 공간일 때에는 메탈릭한 가죽 의상과 액세서리로는 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영화 속 캐릭터가 입고 나왔던 의상을 재현하였다. 뮤지컬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드라마틱한 극에 맞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성격이 반영된 의상이 착용되었다. 실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에서 여주인공이 착용하였던 드레스 느낌을 살린 오프 숄더의 코르셋 장식이 된 원피스를 착용하였고, 파트너의 의상도 프릴 장식이 된 실크 블라우스를 착용하였다.

<표 3> 영화 음악과 뮤지컬 음악의 의상 분석

 넷째, 민속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그 나라 고유의 전통이 담긴 민속의상을 특징적으로 표현한 의상이 착용되었다. 민속 음악에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과 스페인의 플라멩코 음악, 인도민속 음악 등이 있었다. 탱고의 경우 관능적인 선율에 맞게 원 숄더 형태의 원피스와 시스루 소재로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이 착용되었다. 색상은 붉은색과 검정색을 사용하여 강렬한 분위기를 나타냈고, 액세서리로는 머리에 장미꽃 장식을 사용하여 탱고 의상임을 특징적으로 나타냈다. 플라멩코 음악 역시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춤곡으로 정열적인 나라 스페인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프릴 장식이 된 넓게 퍼지는 원피스를 착용하였다. 디테일 및 액세서리는 꽃무늬 자수와 머리에 꽃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메이크업은 빨강색 립스틱을 사용하여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인도 민속 음악에서는 인도 전통 의상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쵸리와 쉬폰 스커트를 착용하였다. 액세서리로는 화려한 목걸이와 귀걸이가 착용되었고, 이마에 홍점을 그려 넣었다. 민속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다양한 아이템, 색상, 소재, 디테일 및 액세서리를 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클래식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음악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반영하여 표현하였고, 팝 음악에서는 정형화된 의상에서 벗어나 활동적인 캐쥬얼웨어와 트렌드를 반영한 의상이 나타났다.

<표 4> 민속 음악의 의상 분석

 영화 음악과 뮤지컬 음악에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각각의 스토리에 맞는 주인공 캐릭터의 특징을 반영하였고, 민속 음악에서는 그 나라 고유의 민속의상을 재현하였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기능성과 활동성이 중요시 되는 스포츠웨어로써 기술적인 면을 표현하는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므로 피겨스케이팅 의상을 표현하는데 제한성을 갖는다. 따라서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음악의 스토리, 곡의 분위기, 그리고 캐릭터 표현이 상징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의상은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특성에 따라서 아이템, 색상, 소재, 디테일 및 액세서리 등에 변화가 있어 의상에 밀접한 상관성이 나타났다.

<표 5>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장르별 의상 분석

 이에 본 연구를 통하여 예술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피겨스케이팅 의상의 디자인 개발과 피겨스케이팅 의상을 통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대상으로 의상을 시각적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실제 의상의 구성 방법이나 디테일 부분의 분석에 있어서 한계점을 갖는다.

 후속 연구로는 예술적인 가치가 중요시 되는 댄스 스포츠, 발레, 뮤지컬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음악과 의상의 상관성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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