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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19 No.1 pp.71-82
DOI :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의 표현 기법과 특성

김선영
순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Expression Techniques and Characteristics of Leather in Contemporary Fashion

Sun Young Kim
Dept. of Fashion Design, Sunchon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kinds and characteristics of leather and also analyzed the expression techniques and characteristics of leather in contemporary fashion. The objective of this study lies in re-interpreting the current location of leather in contemporary fashion design, enlarging unlimited potential expression fields of leather, and at the same time, helping create new viewpoints and expression types of leather. For this purpose, this paper examined the kinds and characteristics of leather through the existing literatures, and it also carried out positive analysis of the expression techniques and characteristics of leather clothes through local and foreign fashion magazines and collection papers, such as Gap, Vogue, and Mode & Mode, focusing on the works presented in the fashion collections after 2000. Leather in contemporary fashion is expressed in different colors through dyeing. Through various expression techniques such as wrinkles, ruffle, stitch, embossing, quilting, patchwork, holing, nailing, cutting, laser cutting, fringe, weaving, printing, and collage, leather breaks the fixed ideas of itself and further, it makes the images of fashion design affluent. Leather clothes, which are made through various expression techniques, have some characteristics. First, leather clothes emphasize women’s voluptuous beauty. Second, leather clothes create a decorative effect through mixture of materials and various expression techniques. Third, through the feel of materials and the emphasis of shapes, primitive beauty is expressed.

01(6)_논문 06.pdf3.46MB

Ⅰ. 서 론

패션디자인에 있어 소재는 실루엣에 영향을 주며 시각적, 촉각적 느낌을 전달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며, 무의식적으로 옷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의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현대패션에 있어 다양한 소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의복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어떤 섬유보다도 가장 먼저 인간생활과 시작하여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소재가 가죽이라 할 수 있다. 

다양화되고 개성 있는 패션스타일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소재 역시 새로운 가공기술에 힘입어 다변화되고 패션 소재에 대한 고정관념의 해체로 일반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이질적인 소재의 사용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가죽은 천연 소재가 갖는 고유한 광택과 감촉 등의 자연스러움과 질기고 강한 내구성과 외부로부터 따뜻하게 지켜주는 보온성으로 패션 소재로써 개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변함없이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가죽은 여러 표현 기법에 따른 효과로 독특한 조형미까지 나타냄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소재로 소비자들의 미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소재라 하겠다. 그러나 가죽에 관련된 선행 연구1)는 가죽을 이용한 디자인 개발이나 피혁 전반에 관한 염색에 관한 연구, 상업적인 측면에서의 마케팅 관련 연구 등으로 현대 패션에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가죽디자인의 표현 기법이나 그 특성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1) 김경희, “현대 가죽패션 디자인 연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김선미, “피혁염색기법을 응용한 작품 연구” (대구효성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6). 김성은, “피혁의류 전문브랜드 개발 및 상품디자인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박은경, “피혁수공예기법을 활용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신현숙, “가죽의류디자인 연구”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이은지, “가죽의 엠보싱기법을 응용한 복식디자인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임진희, “피혁의류의 디자인 개발 및 대중화를 위한 연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죽 소재의 종류와 특성을 고찰하고,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 의상의 표현 기법과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현대 패션디자인에 있어서 가죽 소재의 현 위치를 재조명해 보고, 가죽의 무한한 잠재적 표현영역을 확대시킴과 동시에 앞으로 패션디자인에 있어 소재에 대한 독창적이며 새로운 시각과 형식을 창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연구방법은 문헌 고찰을 통하여 가죽의 종류와 특성 등을 고찰하였고, 가죽 소재 의상의 표현 기법과 특성은 2000년 이후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작품을 중심으로 Gap, Vogue, Mode & Mode 등 국내외 패션잡지 및 컬렉션 지를 통해 실증적 분석을 하였다. 

Ⅱ. 가죽에 관한 일반적 고찰

1.가죽의 개념과 기원

가죽이란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껍질을 이룬 물질, 즉 짐승의 몸 껍질을 다루어서 정제한 것이다. 산업적 의미로 가죽은 원피와 제혁이 끝난 피혁으로 구분되는데,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껍질을 이룬 물질은 생피 상태의 원피를 말하고, 짐승의 몸껍질을 다루어서 정제한 것은 제혁이 끝난 가죽을 말함으로써 실제 우리말에서는 가죽은 생가죽 또는 날가죽 또는 완성한 제품 가죽을 총칭하고 있다2)

2) 한광동, 김명웅, 한환수, 피혁공업화학, (서울: 선진문화사, 1999), p. 29. 

인류가 의복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오늘날까지 복식문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이 가죽 의류이다. 최초의 인간 호모 에렉투스가 추위를 막기 위해 동물을 잡아 고기를 떼어낸 후 그 가죽으로 엉덩이 덮개를 만든 것을 시초로 가죽 의상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가죽 의상은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가죽을 그냥 몸에 두르던 것을 동물의 힘줄로 얽어매어 입었고, BC14000~8000년경에는 바느질을 하여 입으면서 발전되었다3)

3) 신현숙, op. cit., p. 4. 

BC1550년 경 고대 이집트의 돌에 그려진 그림에서는 가죽을 만드는 과정이 여러 장면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죽 샌들, 벨트, 가방, 말 장신구, 소파 등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고대 로마에서는 피혁으로 감싼 전투 마와 전차를 통해 가죽의 사용을 짐작할 수 있다4). 고대에 가죽 소재가 신성하고 귀한 것으로 왕족이나 귀족 등 높은 지위를 뜻하는 신분의 상징으로 착용되었지만, 중세에는 가죽의 실용적인 가치를 인정하며 점차적으로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발전되었고, 18세기에 들어서면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신흥 부르주아 계층에까지 착용하게 되었으며, 19세기 중엽부터는 신분의 상징보다는 패션으로 변화되었다5)

4) 김성은, op. cit., p. 3.
5) 신현숙, op. cit., p. 1. 

이와 같이 가죽 의류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복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가죽가공 역시 예로부터 7000년이 넘게 반복되어온 기술로 인류가 터득한 가장 오래된 기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원피는 동물의 종류, 성별, 연령, 각 부위별로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원피의 단면은 표피층과 진피층, 그리고 피하조직의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6). 우리가 가죽으로 쓰는 것은 아래위 두 층을 제거한 가운데 진피층으로 원래 가죽가공은 산·염기·염·효소·타닌을 사용해서 지방과 비 섬유성 단백질을 용해하고 콜라겐 섬유 사이의 결합을 강화하는 일종의 과학이라 할 수 있다7). 구석기 시대에 이미 기름무두질법, 연기무두질법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신석기 시대 말기 무렵에는 수메르인, 바빌로니아인, 앗시리아인, 이집트인 사이에 이미 타닌 무두질법, 기름 무두질법, 백반 무두질법 등이 존재하였다. 18세기 말 산업혁명으로 유피의 과학적인 연구가 시작되었고, 19세기에 이르러 새로운 유제의 개발, 제혁기계의 개량, 크롬 무두질법의 발명 등이 잇따라 이루어져 근대적인 피혁공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8). 현대의 가죽 가공과정은 3가지 기본 단계인 준비공정, 유성공정, 마무리공정을 거쳐 여러 생산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가며 다양한 용품으로 생산되게 된다. 

6) 김성은, op. cit., p. 4.
7) “가죽” [2008년 8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www.daum.net/dic100
8) 박명자, “가죽과 모피의 종류에 따른 특성,” 한국의류학회 피복과학분과 추계학술세미나 (2006), p. 3. 

2.가죽의 종류와 특성

피혁은 원피의 종류, 성별, 크기, 부위, 가공 방법 혹은 용도에 따라 분류되기 때문에 그 분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분류 방법은 무게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피혁은 무게에 따라 크게 하이드(Hide)와 스킨(Skin), 킵(Kip)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피혁이 크고 두꺼우며 무게가 25파운드 이상인 소, 물소, 말 등을 하이드라 하고, 피혁이 얇고 적으며 15파운드 미만의 가벼운 양, 송아지, 염소 피혁을 스킨이라 하며, 무게가 15~25파운드 사이인 피혁을 킵으로 분류한다9). 같은 종류의 피혁이라도 피혁의 성질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며, 모양도 차이가 있다. 

9) 김진호, “프레스기법을 응용한 피혁조형작품 연구” (경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p. 15. 

일반적으로 가죽 의류는 소, 양, 돼지, 말, 기타의 포유동물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어류 일부가 사용되나, 가죽은 이를 벗겨낸 동물의 모양에 따라 그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화하기에 용이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가죽은 동물의 종류에 따라 생육기간, 원산지, 기후 등에 따라 특성이 다르며, 가공 방법에 따라서도 가죽의 질감과 특성이 달라지고, 가격도 그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10). 원피의 종류에 따른 가죽의 종류를〈표 1〉에 정리하였고, 가공 방법에 따른 구분은〈표 2〉에 정리하였다11)

<표 1> 원피의 종류에 따른 구분

<표 2> 가죽의 가공 방법에 따른 분류

10) “가죽” [2008년 8월 20일 검색];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www.gaudi.co.kr
11) 김성은, op. cit., pp. 7-13. 박명자, op. cit., pp. 6-10. 전혜정, “가죽의 특성과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디자인,” 한국의류학회 피복과학분과 추계학술세미나 (2006), pp. 13-14. 김원주, 재미있는 가죽 이야기, (서울: 어드북스, 2006), pp. 171-181. 

가죽은 기능상으로 신축성과 유연성을 통해 의도하는 형태의 변화가 용이하며, 신장성이 높아 질기고, 내구성과 입체적인 가공에 대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면상으로는 은면이 갖는 부드러운 촉감과 감촉을 통한 보온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광택과 함께 시각적인 안정감과 친근감을 갖는다. 그러나 한 장의 가죽이라도 그 부분별 섬유질의 방향과 특성이 다르므로 목적에 맞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12). 특히 가죽 의류 제조에 있어 봉제는 직물 제조시의 봉제보다 까다로우며 접착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옷단을 마무리하거나 솔기를 박는데는 테이프를 사용하여 피혁이 늘어남을 막고, 가죽 소재에 적당한 접착심지를 부착하여 내구성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또, 가죽에 구멍을 뚫으면 결과적으로 그 표시가 없어지지 않아 한번 박은 스티치는 수정할 수 없으므로 봉제 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다림질보다는 솔기나 단마다 접착액과 가죽의 부착을 강화하기 위해 망치질이 필요하다13). 그리고 천연 가죽 소재는 여러 요인으로 상처나 흠이 생기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러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거나 문양과 함께 이용하여 새로운 미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소재 자체가 갖는 감각적이고 촉감적인 풍요로움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다. 가죽 소재가 갖는 장, 단점을〈표 3〉에 정리하였다. 

<표 3> 가죽의 장·단점

12) 박은경, op. cit., p. 57.
13) 김경희, op. cit., p. 19. 

Ⅲ.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의 표현 기법

1.주름과 러플,드레이프

반복적인 선의 형태로 나타나는 주름은 그 넓이나 수, 길이, 모양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게 되는데, 복식 표면에 일정한 공간을 형성하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혹은 역동적인 리듬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가죽 소재 역시 일반적인 다른 소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의 주름을 통해 디자인의 강조점의 역할을 하거나 입체적인 표면 효과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이미지로 전개되었다. 가늘거나 굵은 일정 간격의 플리츠를 잡아 의복 일부분에 디테일 장식으로 이용하거나〈그림 1〉과 같이 주름스커트로 연출되었고,〈그림 2〉와 같이 드레이프에 의해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주름의 표현을 나타냈으며, 얇은 가죽의 경우 섬세한 개더에 의한 주름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또〈그림 3〉과 같이 플라운스나 러플 등의 기법으로 표현되어 여성스럽고 율동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주름의 방식을 이용하여 표현되었다. 

<그림 1> Trussardi, 2002F/W(www.style.com)

<그림 2> Genny, 2001F/W(www.style.com)

<그림 3> Sonia Rykiel, 2004F/W(www.style.com)

2.스티치

일반적으로 가죽 의상을 디자인할 경우, 가장 큰 제한성은 가죽의 크기로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여 디자인하게 된다. 그러나 가죽을 봉제과정에서 미숙하게 처리할 경우 내구성이 약하게 되므로 대개 솔기 위에 탑 스티치를 하게 되는데, 가죽과 동일 색상으로 하거나 또는〈그림 4〉와 같이 다른 색상을 이용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림 4> Alexander Mcqueen, 2002F/W(www.style.com)

3.엠보싱 효과

가죽에 힘과 압력을 가하면 자연스레 늘어나는 특징을 이용하여 엠보싱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림 5〉와 같이 기하학적이고 다양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하나의 패턴처럼 넣거나 의상의 일부분에 이용하여 소재 자체의 볼륨감과 함께 변화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또 퀼팅 기법을 통해 엠보싱의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그림 6〉은 재킷 전체에 퀼팅 기법을 표현하여 독특한 표면감으로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림 5> Hermes, 2007F/W(www.style.com)

<그림 6> Jean Paul Gaultier, 2007F/W(www.style.com)

4.패치워크

패치워크는 사각형, 삼각형, 육각형 등 여러 모양의 천 조각, 가죽, 다른 재질의 조그마한 조각들을 손이나 기계를 사용해 연결함으로써 큰 직물을 만드는 것으로, 패치워크의 유형은 하나의 단위 형태를 이용하여 크기와 방향 또는 간격의 변화에 의한 반복과 중복의 원리로 발생된다. 이렇게 구성된 문양은 조각이 단일 형태일 때 단순성을 지니는데 반해 조각이 복합 형태일 때는 특수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운동감과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그림 7〉은 다양한 색상의 가죽을 좌우대칭으로 패치워크하여 화려한 조형미를 나타냈으며,〈그림 8〉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조각들을 패치워크하고 드레스 아랫부분에는 각각의 조각면 안을 다시 슬릿하여 화려하면서도 율동미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이와 같이 각 조각의 조립으로써 부조적인 조형 표현도 가능하며, 다른 기법과의 혼합을 통하여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복합적인 이미지를 전개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또〈그림 9〉와 같이 의도된 사물이나 특정 형태를 패치워크하여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가죽과 가죽의 패치워크가 아닌〈그림 10〉과 같이 가죽과 니트를 패치워크하는 등 다른 소재와의 혼합을 통해 변화감을 주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패치워크된 가죽 의상에 있어 각 조각의 특징은 그단일 형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 형태들의 결합과 색상의 조화 그리고 소재의 혼성이로 보다 독특한 효과를 나타냈다. 

<그림 7> Rafel Lopez, 2002F/W(www.style.com)

<그림 8> Jean Paul Gaultier, 2003S/S(www.style.com)

<그림 9> Bottega Veneta, 2001F/W(www.style.com)

<그림 10> Les Copains, 2008F/W(www.style.com)

5.구멍 뚫기

가죽 소재의 경우, 올이 풀리지 않는 점을 이용하여 펀치 기계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멍을 뚫어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냈는데,〈그림 11〉은 다양한 색상의 가죽을 이어 붙이고 또 둥글거나 꽃 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멍을 뚫어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그림 12〉와 같이 코르셋 여밈 장식을 통해 관능적인 여성미를 표현하기도 하였으며,〈그림 13〉과 같이 여성스러운 원피스 위에 착용한 점퍼 앞면에 장식적인 큰 징을 박아강하고 와일드한 이미지를 나타내 상반된 이미지의 조화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림 11> Christian Dior, 2002S/S(www.style.com)

<그림 12> Julien Macdonald, 2002F/W(www.style.com)

<그림 13> Julien Macdonald, 2003S/S(www.style.com)

6.자르기

자르기는 자른 단면의 올이 풀리지 않는 가죽 소재의 특성상 가위나 칼, 레이저 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그림 14〉와 같이 가죽을 일정한 형태와 크기로 잘라 반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반복 패턴으로 인식되게 하거나 하나의 면을 이루도록 표현된 경우 그리고〈그림 15〉와 같이 악어가죽의 잘라진 면을 단 처리하지 않고 재킷 뒷면에 그대로 사용하여 마치 악어의 꼬리부분처럼 자연적인 조형미를 표현하였다. 또〈그림 16〉은 재킷 전체에 짧은 길이의 반복적인 칼집을 넣어 슬릿의 효과를 나타낸 것이며,〈그림 17〉은 원피스 전체에 국화꽃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 자른 부분을 마치 꽃잎모양처럼 부풀려 입체적인 효과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특히 레이저 컷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문양을 표현하기도 하는데,〈그림 18〉은 레이저 커팅된 네오핑크 색상의 가죽 원피스 아래 검정 가죽을 덧대어 색상의 대비로 보다 화려한 장식의 효과를 나타냈으며,〈그림 19〉 역시 레이저 커팅 된 가죽은 뚫려진 구멍 사이로 여성의 인체를 간접 노출시키고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스커트와 함께 관능적인 여성미를 표현하였다. 

<그림 14> Alexander Mcqueen, 2001F/W(www.style.com)

<그림 15> Jean Paul Gaultier, 2002F/W(www.style.com)

<그림 16> Salvatore Ferragamo, 2003S/S(www.style.com)

<그림 17> Ruffo Research, 2002S/S(www.style.com)

<그림 18> Alexander Mcqueen, 2008S/S(www.style.com)

<그림 19> Haneza, 2003S/S(www.style.com)

7.프린지

가죽을 가늘고 길게 잘라 술 장식과 같이 표현한 것으로 색상이나 길이, 폭 등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나타내게 된다.〈그림 20〉은 흰색 가죽 점퍼 뒷면 전체에 징 장식과 함께 연출된 긴 프린지 장식으로 장식적인 효과와 함께 강한 율동적 리듬감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20> Chloe, 2003F/W(Cuir, p. 361)

8.엮기

소재를 얇고 길게 잘라 그것들을 서로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시키는 것으로 엮이는 가죽의 종류와 색상, 두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나타냈다.〈그림 21〉은 검정과 흰색의 두 색상으로 가늘게 잘린 가죽 끈으로 엮어 마치 니트 조직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으며,〈그림 22〉와 같이 단색의 폭이 넓은 가죽으로 엮어진 경우 교차된 면이 하나의 사각형으로 보여 또 다른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하나의 면으로 인식되게 하였다. 

<그림 21> Gianfranco Ferre, 2001S/S(www.style.com)

<그림 22> A. F. Vandevorst, 2007S/S(www.style.com)

9.프린팅

가죽은 염색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또 프린트를 통해 본래 가죽이 아닌 다른 종류의 가죽을 표현할 수도 있다. 또한〈그림 23〉과 같이 가죽에 원하는 형상의 패턴이나 그림을 그려 넣거나 실크스크린을 이용하여 다양한 패턴을 표현하였다. 

<그림 23> J. C. castelbajac, 2000F/W(www.style.com)

10.콜라주

올이 풀리지 않는 가죽의 단면을 다양한 형태로 잘라 가죽 이외의 다른 소재 위에 콜라주하여 질감의 차이를 나타내고, 이를 통해 장식적인 효과를 표현하였다.〈그림 24〉는 초록색으로 염색한 뱀가죽을 마치 나무줄기와 잎처럼 레이스 소재 위에 콜라주하여 원시적이고 관능적인 여성미를 표현하고 있으며,〈그림 25〉는 검정 가죽 소재를 마치 레이스 소재처럼 잘라 시스루 소재 위에 콜라주한 것으로, 마치 레이스 소재의 블라우스인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와 같이 가죽이 의복 소재의 주체가 된다는 상식을 벗어나 시스루 소재 위에 가죽을 콜라주하여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함으로써 새로운 조형성을 제시하였다. 

<그림 24> Versace, 2000S/S(www.style.com)

<그림 25> Valentino, 2002F/W(www.style.com)

Ⅳ.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의상의 특성

1.관능적인 여성미의 강조

원시시대부터 인간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성에 대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으며, 특히 여성복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성적 욕구가 반영된 유혹의 원천을 따른 것으로 전달되어 왔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와 보드리야르(J. Baudrillard)가 지적했듯이 현대 소비사회의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절대적인 이상이며, 날씬함과 아름다움은 아무런 자연적 친화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사회의 기호 체계는 이를 불가분의 것으로 표준화하고 신비화하게 한다14). 또한 오늘날 현대 패션 역시 자기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가지고 신체조형을 추구하고 있다. 

14) 김선영, “현대여성패션에 나타난 턱시도 룩의 미적특성,” 한국의류학회지 30권 9/10호 (2006), p. 149. 

현대사회에 있어 여성의 아름다운 인체 곡선을 표현하고자 하는 관능성은 여성을 주체적인 성적존재로 인정하면서 여성의 인체에 대한 부정적 개념이 아닌 긍정적 개념으로 해석하려는 사고와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여성적인 인체 곡선미를 강조하는 관능적인 스타일이 이상적인 신체미로 여겨지는 오늘날 이러한 관능적 이미지는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 매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당당함을 표출하여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나 역할을 과시하는 것으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거부하고, 여성적 특질을 강조하여 육체적인 성적 매력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15)

15) 김선영, “현대패션에 나타난 레드의상의 미적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가정학회지 46권 3호 (2008), p. 7.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에 있어서도 여성의 관능적 인체미를 강조하는 의상은 인간의 성적 특징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데, 인체를 노출하고 과시하거나 또는 은폐를 통해 숨겨진 부분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또, 일반적으로 가죽 소재 의상의 경우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염색되어 디자인에 풍부한 이미지를 나타내게 되나, 블랙으로 표현되는 경우 블랙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더 관능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게 된다. 특히 블랙의 근원적 가치는 어둠, 밤과의 연관과 죽음이 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밤의 욕망과 풍부한 육체적 사랑과도 연관이 있는데, Peddi는 “검정색은 생리학적으로 본다면 빛의 자극이 없는 상태이나 심리학적인 면에서 빛의 자극이 없다는 사실 그 자체를 하나의 적극적인 자극으로 감지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16). 블랙이 성을 상징하고 있음은 60년대 부터 유행한 페티시 패션으로 나타났고, 이후 패션에서도 직접적이고 도전적인 성의 표현으로 나타났는데,〈그림 12〉는 코르셋의 타이트레이싱 기법을 이용하고 스커트 부분의 긴 슬릿을 통해 간접 노출과 인체와 밀착된 실루엣으로 관능적인 여성미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형태를 안정시키는 블랙의 특성으로 여성의 곡선미에 명암을 주고 피부색과 검정의 대조로 착용자의 노출 부위는 주목성이 높아지게 되며, 이런 시각적 효과는 여성의 우아함을 강조하기보다 성적 부위를 부각시켜 육체 그 자체를 복식의 한 구성 요소로 인지시킴으로써 여성의 신체를 통한 관능적 이미지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16) 문혜정, 김민자, “서양복식에 나타난 검정색의 이미지,” 복식 41권, p. 210. 

2.소재의 혼성과 다양한 표현 기법에 따른 장식효과

미의 추구를 위한 복식이나 기타 장신구에 있어서의 장식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인격이나 사상표현의 한 수단이 되며, 그 시대의 사조를 반영함은 물론 개성에 따른 창의성을 나타내게 된다. 장식은 라틴어 ‘Ornare(장식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표현 본능의 하나로 인간 자신과 생활공간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한 개인의 자아나 미적 취향, 신분 표시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17). 이러한 장식의 효과는 인간의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까지 만족시키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나타낼 수 있다. 

17) 김민자, 최현숙, 이현주, “서양신발의 사적고찰과 미적가치,” 복식 51권 5호 (2001), p. 165. 

특히 현대에 이르러 패션은 예술과 같이 인간의 조형의지가 크게 내재되어 표현됨에 따라 패션 소재 역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다채로운 조형감각을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요소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현대예술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표현 영역의 확대나 소재나 기법의 혼성적인 경향은 패션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 디자이너는 물론 착용하는 착용자 자신의 예술성과 창조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한다.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 의상은 다양한 원피의 종류에 의해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가죽을 한 아이템에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가죽과 다른 이질적인 소재와의 혼합을 통해 장식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화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원피의 색상이나 재질감을 그대로 살린 것보다는 염색이나 프린팅에 의해 화려한 컬러감과 재질감을 나타내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또 플리츠, 러플, 탑 스티치, 엠보싱 효과, 패치워크, 펀칭, 징 박기, 자르기, 프린지, 위빙, 콜라주 등 고정관념을 탈피한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가죽 소재 의상에 있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움을 갖게 한다. 이와 같이 강한 장식성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가죽 소재 의상들은 일반적인 고정관념과 경계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다양한 패션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또한 보다 새로운 패션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현 시대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3.소재의 질감과 형태 강조에 의한 원시미 표현

인류의 역사와 함께 생성되고 존재해 온 예술은 그 발생동기가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본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본능은 패션을 비롯한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내재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외적인 조형물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현대사회에 이르러 현대인들은 물질문명의 발달로 야기된 인간성 소외의 모순과 정신적인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원시에의 향수와 동경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예술가들은 원시미술에 초점을 맞추어 그속에 감추어진 원초적 생명력을 감지하고, 그곳에서 영감과 모티브를 제공받아 인간 본성이 지닌 필연적인 요소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은 패션디자인에 있어서도 형태나 소재, 색상, 장식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해 표현되고 있다. 

현대 패션에 있어 가죽 소재를 이용한 의상들은 현대인들의 소외된 상황과 정신의 공황으로부터 탈출하여 미개 원시인들의 응집된 결속과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요구로의 향함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동물과 조류, 어류 등 각양각색의 원피들이 갖는 소재 자체의 특성은 소재 자체만으로도 대자연의 원시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며, 염색, 프린팅, 엠보싱 등 가공처리를 통해 천연가죽보다 더 자연스러운 재질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또 칼이나 가위 등 도구에 의해 잘린 것이 아닌 천연의 잘라진 면 그대로를 이용한 내추럴 컷에 의해서도 원시적인 특성이 반영되었으며, 특히 잘라진 가죽의 형태 그대로를 살려 디자인함으로써 동물의 형태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듯한 이미지로 보다 강렬한 원시성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표현들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닌 자연적인 요소가 충분히 나타나면서도 신비스럽고 환상적이며, 원시에의 회귀이며 잃어버린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가죽 소재의 종류와 특성을 고찰하고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 의상의 표현 기법과 특성을 분석한 것으로, 현대 패션디자인에 있어서 가죽 소재의 현 위치를 재조명해 보고, 가죽의 무한한 잠재적 표현 영역을 확대시킴과 동시에 그 의미 분석을 통하여 앞으로 패션디자인에 있어 가죽소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형식을 창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그 의의를 두었다. 

일반적으로 가죽 의류는 소, 양, 돼지, 말, 기타의 포유동물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조류 및 어류 일부가 사용되나, 가죽은 이를 벗겨낸 동물의 모양에 따라 그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화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가죽은 동물의 종류에 따라 생육기간, 원산지, 기후 등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며, 가공 방법에 따라서도 Nappa, Suede, Nubuck, Split, Double Face, 엠보혁, 프린트혁 등으로 구분되어, 가죽의 질감과 특성이 달라지고, 가격도 그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또한 가죽은 천연 소재가 갖는 고유한 광택과 감촉 그리고 강한 내구성과 보온성으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랑받는 패션 소재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여러 표현 기법에 따른 효과에 의한 조형미까지 나타냄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소재로 강한 개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미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소재라 하겠다. 

현대 패션에 나타나 가죽은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되어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됨을 물론 주름과 러플, 스티치, 엠보싱, 퀼팅, 패치워크, 구멍 뚫기, 징 박기, 자르기, 레이저커팅, 프린지, 위빙, 프린팅, 콜라주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가죽 소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패션디자인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하였다. 

이러한 표현 기법을 통해 나타난 가죽 소재 의상의 특성은 첫째, 관능적인 여성미의 강조라 할 수 있다. 여성의 관능적 인체미를 강조하는 의상은 인간의 성적 특징이 부각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죽 소재 의상에 있어서도 인체를 노출하고 과시하거나 또는 은폐를 통해 숨겨진 부분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또, 가죽 소재가 갖는 특유의 광택으로 몸에 피트되는 디자인의 경우 인체의 곡선을 더욱 강조시켰으며, 일반적으로 가죽 소재 의상의 경우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염색되어 디자인에 풍부한 이미지를 나타내게 되나, 특히 블랙으로 표현되는 경우 블랙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더 관능적인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둘째, 소재의 혼성과 다양한 표현 기법에 따른 장식 효과이다. 현대 패션에 나타난 가죽 소재 의상은 다양한 원피의 종류에 의해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가죽을 한 아이템에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가죽과 다른 이질적인 소재와의 혼합을 통해 장식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화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원피의 색상이나 재질감을 그대로 살린 것보다는 염색이나 프린팅에 의해 화려한 컬러감과 재질감을 나타내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또 고정관념을 탈피한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가죽 소재 의상에 있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움을 갖게 하였다. 셋째, 소재의 질감과 형태 강조에 의한 원시미 표현이다. 다양한 동물과 조류, 어류 등 각양각색의 원피들이 갖는 소재 자체의 특성은 소재 자체만으로도 원시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였으며, 잘라진 가죽의 형태 그대로를 살려 디자인함으로써 동물의 형태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듯한 이미지로 보다 강렬한 원시성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표현들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자연의 묘사를 넘어 신비스럽고 환상적이며,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요구로의 향함을 암시하는 것으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패션디자인에 대한 사고의 틀이 확장된 오늘날 앞으로의 패션에 있어 소재의 독창성은 바로 패션 디자인의 독창성과 상품성으로 연결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이용하여 가죽디자인에 있어 차별화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창작 디자인의 아이디어 개발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가죽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대한 넓은 시각과 함께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독창적이고 고부가가치를 갖는 패션디자인의 전개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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