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383-6334(Online)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 연구
- 율리아 티모센코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Women Political Leaders' Fashion Style for Role Enactment - Focusing on Yulia Tymoshenko -
Abstract
- 01(9)_논문 09.pdf781.6KB
Ⅰ. 서 론
1.연구 목적과 의의
여성의 정치계 진출이 적은 이유를 보면, 사회적으로 여성은 리더십의 자질이 부족하고, 감정적이고, 여리고, 의존적이며,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인지 되고 남성은 열정적이고, 경쟁적이고, 결단력을 지니고 있어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에 몇몇 여성들은 이러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리더의 위치에 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성공을 위해 여성적인 것을 부정해야만 했고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 보다 냉정하고 권위주의적인 남성이미지를 가지고자 노력하였다. 반면, 디지털화에서 비롯된 21세기의 변화는 여성이 여성적 가치를 소유하는 것이 미래 사회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그들이 수행할 역할에 따라 변화되어 왔는데, 이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세기 여성이 정치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패션 스타일을 고찰하고, 21세기로 이어져 변화된 패션 스타일을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총리 율리아 티모센코(Yulia Tymoshenko)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가 추구하여야 할 패션 스타일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2.연구 내용 및 방법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 및 패션 스타일과 관련된 이론적 배경을 고찰한다.
둘째, 선행 이론 연구 및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사례를 조사해 봄으로서 정치적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의 특성을 살펴본다.
셋째, 앞서 도출한 패션 스타일 특성을 적용하여21세기 여성 정치 리더인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총리 율리아 티모센코의 패션 스타일을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 민족성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연구한다.
본 논문은 여성 정치 리더의 범위를 정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 총리, 여왕, 그리고 총리가 부재한 미국의 경우 연방하원위원장과 국무장관으로 한정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20세기는 1901년부터 2000년까지이고, 21세기는 2001년 이후부터 현재 2010년으로 규정지었다.
본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는 여성 정치학 및 패션과 관련된 국내외 참고문헌과 선행 연구논문을 중심으로 이론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패션 관련 잡지, 서적, 인터넷 자료 등에서 나타난 여성 정치 리더들의 패션 사례의 조사, 분석을 통한 실증연구를 병행한다. 본 논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여성 총리인 율리아 티모센코를 중심으로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그녀는 2009년 가장 섹시한 국가 지도자라는 이름의 한 인터넷 웹사이트(hottestheadsofstate.wordpress.com)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72명 중 1위로 뽑히고, 2005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에서 3위, 2008년엔 17위, 2009년엔 47위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4월호 우크라이나 엘르(Elle)지의 표지를 장식하여 정치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섹시함과 패셔너블함을 인정받은 여성정치 리더이다.
Ⅱ. 이론적 배경
1.여성 정치 리더의 범위와 역할
본 논문은 여성 정치 리더의 범위를 정치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President), 총리(The Prime Minister), 여왕(Queen), 그리고 총리가 부재한 미국의 경우 연방하원의장(The Speak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과 국무장관(The Secretary of State)으로 한정하여 분석하였다.
대통령은 공화국의 국가원수로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권의 수반이 되는 최고의 통치권자를 의미한다1).
1) 두산세계대백과사전 Vol. 6 (서울: 두산동아주식회사, 1996), pp. 391-392.
총리는 내각 또는 정부를 구성하는 복수의 각료 중 수석인 자를 의미한다. 의원내각제의 국가에서는 다수당의 당수가 총리가 되며, 행정부의 수반으로 내각회의를 주재한다. 대통령제 아래에서의 총리는 대통령의 보좌기관이며, 행정부의 제2인자이다2).
2) 두산세계대백과사전 Vol. 4 (서울: 두산동아주식회사, 1996), pp. 37-38.
현대시대의 여왕은 직접 나라를 다스리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이 많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으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경우 영국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부재한 일부 국가의 경우 직접다스리는 곳도 있다. 여왕은 국가 원수이며 그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사회활동에 관여하여 나라의 내실을 다지는 직무를 수행한다.
미국 연방하원의장은 대부분의 정당과 정당의 입법권을 지닌 의제를 만드는 일을 하며, 직접적인 리더의 역할을 하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의원이다. 하원과 다수당 정당의 대표로서 하는 의무 이외에 행정상, 절차상의 직분을 행하고, 그 의원이 속한 의회 관할을 대표한다3).
3) The Encyclopedia Americana-International Edition, (Danbury: Grolier, 2002), Vol. 14, pp. 470-472.
미국 국무장관은 외교정책을 주관하는 미국의 중앙행정기관인 국무부의 대표이자 대통령의 최고 조언자로서 외교 면에서는 대통령의 분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4).
4) 두산세계대백과사전 Vol. 11 (서울: 두산동아주식회사, 1996), p. 61.
2.역할 수행과 패션의 연관성
인체 위에 걸쳐진 의상은 단순한 옷감의 의미를 넘어 더 깊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암시를 지니고 있다. 인간의 신체적 자아는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의상을 입는 것으로써 의상 안에 내포된 의미를 겉으로 표출하게 한다5).
5) William J. F. Keenan, Dressed to Impress: Looking the Part, (Oxford: Berg, 2001), pp. 179-182.
역할은 사회적 관계에서 개인이 가지는 특정한 지위나 범주 그리고 그러한 역할과 관련된 모든 행동으로 정의된다6). 각각의 역할은 일련의 기대행동을 수반하며, 의복을 통해 이러한 기대의 많은 부분이 충족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의복 선택이 그러한 역할수행에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인지하고 이에 맞게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특정 역할과 관련된 의무나 특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만 고유한 기대들이 있기도 하다. 만약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여 그것을 수행하게 되면, 인정, 수용, 칭송 등의 긍정적인 상벌을 받게 될 것이다. 반면, 역할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했다든지 적절히 수행하지 못했거나 집단의 기대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조소, 항의, 반감, 거부 등의 부정적 상벌을 받게 될 것이다7).
6) Marilyn J. Horn and Lois M. Gurel, 의복: 제2의 피부, 이화연, 민동원, 송미영 역 (서울: 까치, 1981), p. 210.
7) Ibid., p. 212.
여성의 정치적 진출이 전반적으로 낙후된 정치환경 하에서, 예외적으로 촉망받는 극소수의 여성정치가들은 남성적 무대에서 남성적 룰에 따른 경쟁구조에 편입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여성정치가들은 아마추어적이거나 감성적이거나 또는 나약하다는 등 여성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관련된 행위양식을 의도적으로 피하되, 일정 부분 모성, 현모양처 또는 성적 매력과 같은 여성성이 갖고 있는 긍정적이며 대중적인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한다8). 그러나 여성성을 부각시키며 정치 무대에 등장하였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 정치 리더들은 정치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 행함과 동시에 사회가 여성에 대해 기대하는 역할을 충족하여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9).
8) 김민정, 강윤희, 김경미, 김욱, 박채복, 엄태석, 유진숙, 이민자, 이순주, 전복희, 정미애, 조현옥, 최정원,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정치인의 리더십, (고양: 인간사랑, 2007), p. 159.
9) 유진숙, “우크라이나의 여성정치가 율리아 티모센코: 정치변동과 엘리트 교체,” 신아세아 13권 4호 (2006), pp. 97-114.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수행에 따른 패션 스타일을 고찰하기에 앞서, 패션 스타일의 특성으로 논하게 될 네 가지 측면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1)전문성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The personal is political)이라는 문구는 행동과 외모를 통해서 개인의 이데올로기를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입각하여 1980년대 여성 지도자들 이 선택한 것이 바로 파워 드레싱이다10). 파워 드레싱은 1977년 몰리(Molloy)가 출간한〈The Woman's Dress for Success Book〉에 입각한 섹슈얼리티를 제거하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역삼각형의 어깨가 강조된 남성적인 비즈니스 슈트를 뜻한다. 그러나 몰리는 남성 슈트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을 더 작아 보이게 하고 위엄성을 없애므로, 정장 재킷과 동일 소재의 무릎길이 스커트를 권장하였다. 이와 함께 대비 색상 스카프, 어깨기장의 머리, 그리고 단순한 펌프스를 조합하였다11).
10) Jennifer Craik, Fashion: The Key Concepts, (Berg: Oxford, 2009), p. 292.
11) John T. Molly, The Woman's Dress for Success Book, (New York: Warner Books, 1978), pp. 27-40.
어깨를 넓어 보이게 하는 옷차림은 남성적인 체격을 쫓아가려는 동기를 노골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어깨 부분을 강조한 옷차림의 여성은 스스로 강력한 힘을 가진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완벽한 남성복 스타일의 여성복은 성공적인 사업가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여성복의 어깨 패드는 1940년대 전쟁터에 참가한 남성들의 자리를 채우게 된 여성들이 직장에서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면서 처음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50년대로 접어들면서 남성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여성들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감에 따라, 어깨 패드는 쇠퇴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 후 1980년대 초반에 여성들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어깨패드가 다시 여성의상에 도입 되었다. 그 당시 직장 여성들이 선택한 의상은 딱딱한 느낌의 감청색 혹은 검정색 슈트로 권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였다12). 이러한 파워슈트는 여성 정치 리더들이 남성들이 장악한 정치권에 들어서기 위해 채택한 전문성(Professionalism)을 나타내는 패션 스타일의 기초가 되었으며, 21세기까지도 많은 여성 정치 리더들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다.
12) Toby Fisher-Mirkin, 패션 속으로 Dress Code, 허준, 안종설 역 (서울: 새로운 사람들, 1996), pp. 145-146.
2)여성성
최현숙13)은 여성성(Feminity)의 변천을 19세기의 전통적 여성성,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의 페미니즘적 여성성,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본질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적 여성성과 해체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적 여성성으로 구분하였다.
13) 최현숙, “패션에 표현된 전통적·페미니즘·포스트모던 페미니즘 여성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박사학위논문, 2000), pp. 141-142.
최경희14)는 선행 연구들을 분석하여 현대 사회에 나타나는 여성성의 유형을 네 가지로 정리하였다. 19세기에 개념화된 전통적 혹은 전형적 여성성, 남성화된 여성이나 능동적 혹은 해방적 여성성, 관능성과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여성성,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에 따른 성의 해체나 절충을 표현한 여성성이 그것들이다. 연구자는 본 논문에서 여성성의 특성을 전통적인 여성성에 기반한 본질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적 여성성에 가까운 21세기의 여성성으로 규정지어 해석하고자 한다.
14) 최경희, “2000년 이후 한국 남녀 패션 잡지에 표현된 여성성과 남성성에 관한 연구,” 복식문화학회지 16권 1호 (2008), p. 8.
전통적인 여성성은 구석기 시대의 유방, 복부, 둔부를 극단적으로 강조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Venus of Willendorf), 중세 시대의 볼록한 배, 19세기의 버슬 스타일, 20세기 초의 S자형 아르누보 스타일, 1947년 디올(Dior)의 볼록한 가슴, 가는 허리의 곡선적인 인체미를 부각시킨 뉴룩(New Look), 50년대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글래머룩(Glamour Look)까지 이어져 여성의 출산 능력을 강조한 스타일로 나타난다15). 전통적인 여성성의 특질 중 모성성은 본질주의 페미니즘이 특히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으로서 여성의 생산기능을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패션에 있어서 가는 허리와 큰 가슴, 넓은 골반 등 여성의 성적 부위를 강조하는 양식으로 나타난다16).
15) 김은희, “복식에 표현된 여성의 몸 이미지”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2), pp. 72-75.
16) 최현숙, op. cit., (2000) p. 131.
남성에게 요구되는 전형적인 성격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성은 활동적, 독립적, 공격적, 야만적, 객관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특징은 복식에 그대로 적용되어 남성적 이미지는 테일러드 스타일로 직선적이며 큰 디테일, 비교적 무겁고 거친 재질감, 큰 무늬나 무지 혹은 기하학적 무늬가 주로 사용되며, 단순하고 세련된 무채색의 바지 스타일로 표현된다. 이에 반하여 전형적인 여성의 성격은 부드럽고, 민감하고, 따뜻하고,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며, 종속적이고, 직관적인 것으로 표출된다. 여성적 이미지는 드레이프 스타일로 곡선적이며, 섬세한 레이스 장식, 작고 비교적 많은 정교한 디테일,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실크와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감, 작은 무늬나 꽃무늬, 추상적 무늬가 주로 사용되며, 우아한 유채색이나 중간이나 밝은 채도, 또는 파스텔 톤의 치마 스타일로 표현된다17).
17) 김민자, 복식 미학 강의 2, (서울: 교문사, 2004), pp. 74-75, 102-103.
여성 정치 리더들이 입문하던 초창기에는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성적인 요소는 배제시켰으나 21세기에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부각되는 패션스타일의 특성이 바로 여성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성은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언제나 내재되어 있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파워 슈트가 각진 어깨를 강조하였으나 스커트가 기본이었고, 여성 정치 리더들은 항시 메이크업과 쥬얼리, 핸드백을 필수 요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3)청렴성
권태순18)은 외모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 즉 메이크업, 헤어, 패션, 색에 대한 다양한 외적 모습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색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며, 정치인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주는 외모적 이미지는 색을 통해서 가장 크게 형성될 수 있음을 설문 조사를 통해 입증하였다.
18) 권태순, “Fashion Look 유형에 따른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6), p. 134.
종교적으로 흰색은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예수께서 친히 흰옷을 입으셨고, 흰옷을 입은 자를 합당한 자라고 하였다. 천주교의 사제가 경신 예를 행할 때 구약 시대부터 특별한 의복을 입었는데, 그 중 제의 안에 착용한 장백의는 발뒤꿈치까지 내려오는 희고 긴 두루마기 같은 옷이다. 이는 로마시대의 겉옷으로서 사제가 제대에 오를 때 가져야할 육신과 마음의 결백과 상존성총을 뜻한다. 옛날 영세자들은 이 결백과 상존성총의 표시로서 영세일로부터 일주일 동안 흰옷을 입었다. 오늘날에도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의 결백함을 나타낼 때 자신의 종교를 내세우거나 종교와 관련된 흰색 옷을 입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흰색은 순결함, 순수함, 여성다움 등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흰색에는 거짓이나 어둠이 없고 더러움이 없다. 그 순수함과 깨끗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불러일으킨다. 흰색은 세탁기와 드라이클리닝이 보급되기 전에는 높은 위상을 상징하기도 했었다. 또한 흰색은 미덕과 애타주의의 색이다. 전혀 위협적인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 의사, 간호사는 우리에게 신뢰감을 주게 된다19). 따라서 여성 정치 지도자들은 청렴성(Integrity)을 위해 깨끗함, 신뢰감, 높은 위상, 애타주의를 나타내는 흰색 의상을 선호한다.
19) Toby Fisher-Mirkin, op. cit., 허준, 안종설 역 (1996), pp. 64-65
또한, 영국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낸 엘리자베스여왕 1세는 자신의 순결함을 나타내기 위해 많은 상징물을 사용하였다. 그녀의 초상화에는 흰담비(ermine), 체(sieve), 진주, 에그런타인 장미(eglantine rose)가 사용되어 그녀의 순결함을 나타내준다. 그중 진주는 현대 여성 정치인에게서도 자주 애용되는 장식물이다20).
20) 조윤영, “영화의상에 나타난 엘리자베스 여왕 1세의 로브에 대한 표현효과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석사학위논문, 2001), pp. 23-29.
4)민족성
민족의 어원은 라틴어 ‘natio’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탄생(birth), 자연(nature), 종족(race)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민족이란 혈연, 지연, 언어, 역사, 문화, 경제생활, 종교적 전통의 객관적 요소를 지니며, 민족의식이나 일체감 등 운명 공동체에 속한다는 공통된 믿음을 나누는 집단을 뜻한다21). 따라서 민족문화의 직접적인 반영이라 할 수 있는 민족의상과 그 나라만이 지니고 있는 문양과 색상의 활용은 그 나라의 민족성(Ethnicity)을 반영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21) 김원미, “Maxin Hong Kingston의 The Woman Warrior에 나타난 민족성과 여성성”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pp. 11-12.
여성 정치인들은 의상을 선택함에 있어서 서구의상이 내포하는 비도덕적인 메세지를 회피하면서 현대적 이미지를 나타낼 것인지, 아니면 전통의상이나 변형된 전통의상이 나타내는 의미에 관한 논쟁을 들을 것인가에 대해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은 현재 전 세계적인 고민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글로벌화라는 시대정신과 지역문화의 반영 사이에서 자신을 차별화된 패션 스테이트먼트를 통해 구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이러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22). 여성 정치인들은 이러한 고민 안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외교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절충된 의상을 추구하게 된다.
22) Jennifer Craik, op. cit., (2009), p. 301.
Ⅲ. 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에 따른 패션 스타일의 특성
남편의 영향력에 의지하여 최초의 여성 총리가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Sirimavo Bandaranaike), 자신의 힘으로 리더의 위치를 차지한 마가렛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부드러운 여성 이미지를 부각 시키는 힐러리클린턴(Hillary Diane Rodham Clinton), 부패한 정권에 깨끗한 이미지로 변화를 추구한 미첼레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는 모두 여성 정치 리더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패션을 적극 활용한 리더들이다. 그들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살펴보면 민족성,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1.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민족성
여성이 정치 리더가 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정치적 연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남편이나 아버지의 명성을 기반으로 정계에 입문하면 보다 쉽게 정치권력에 접근할 수 있다. 1960년 최초의 여성총리로 선임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역시 총리였던 남편의 암살 이후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시작하였다. 이외에 필리핀의 아키노 코라존(Aquino Corazon), 방글라데쉬의 칼레다 지아(Khaleda Zia) 모두 남편의 권력에 기반을 두어 정계에 입문 하였다. 진취적인 정치의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온 정치가로서가 아니라, 일반인의 평범한 삶을 살던 그들은 남편의 정치 후원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정치가로서 의상을 선택하였다기 보다는 남편을 지지하는 후원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부인으로서의 의상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반다라나이케와 지아는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의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었고, 아키노 코라존은 남편의 지지자들이 사용했던 노란 손수건과 컨셉을 같이하여 노란색 의상을 즐겨 입었다. 정치가의 딸로서 든든한 후원자들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들도 있다. 인도의 첫 총리를 역임한 자와할랄 네루의 무남 독녀였던 인디라 간디(Indira Gandhi), 반다라나이케의 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Chandrika Bandaranaike Kumaratunga), 파키스탄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딸 베나지르 부토(Benazir Bhutto), 모두 정계에 진출하기에 보다 쉬운 경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서양에서 교육을 받은 그들은 서양식 정장을 착용하면서도 자기 국가의 전통과 종교를 무시할 수 없었기에 절충된 의상 선택을 보여준다. 베나지르 부토는 이슬람 의상과 서양의 쉬크함을 잘 조합시켰다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23).
23) Jane S. Jensen, Women Political Leaders: Breaking the Highest Glass Ceiling, (New York: Palgrave Mavmillan, 2008), p. 151.
2.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전문성
여성이 정치계에 들어선 초창기에는 대부분이 가문의 이름으로 정치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1960년부터 1975년까지 5명 중 3명은 정치적 권력을 지닌 남편이나 아버지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정계에 입문한 경우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로 갈수록 이 숫자는 줄어들게 된다. 1992년부터 2007년 사이에는 42명 중 6명만이 가문의 이름으로 정치계에 입문하였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정치가가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리더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여성이 정치적 리더가 되고자 할 때 그녀들이 대면하는 문제가 바로 사람들의 인식이다. 지금껏 남성들의 전유물이었기에 사람들에게 각인된 대통령이나 총리 같은 정치적 리더의 이미지는 정장 차림의 건장한 몸과 낮은 톤의 목소리이다. 결국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남성적인 캐릭터를 지닌 여성 정치가가 보다 쉽게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골다메이어(Golda Meir)는 오랜 담배 애호가로 깊은 허스키 보이스의 소유자였다. 파키스탄의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베나지르 부토와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여성 총리 율리아 티모센코 모두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뛰어난 연설가로 유명하다. 영국의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마가렛 대처는 목소리 톤을 낮추고 말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연극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24).
24) Jane S. Jensen, op. cit., (2008), pp. 150-151.
정치권에 혈연 관계자가 없는 경우, 자신의 정치경력을 차근차근 쌓으면서 리더의 위치까지 올라가야 하는 여성 정치가들에게는 그들의 이미지가 그들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80년대에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 여성들이 채택한 의상 스타일은 섹슈얼리티를 제거하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역삼각형의 어깨가 강조된 파워 슈트였다. 이와 함께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성공을 가장 잘 과시할 수 있는 도구로서 디자이너 상표가 선호되었다25).
25) 최호정, 하지수, “우먼파워로 나타나는 최근 패션 스타일에 관한 연구,” 복식 55권 2호 (2005), p. 132.
1979년부터 11년간 재임한 영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는 철의 여인(Iron Lady)이라 불리었고, 그녀의 파워 드레싱은 강인함을 강조하였다. 몇 세기동안 남성들이 지배해 오던 정치 세계에서 마가렛 대처는 행정관의 이미지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그녀는 파워 드레싱의 혁신가가 되었다. 물론 어깨를 강조한 테일러드 재킷에는 몰리의 논리에 의거하여 스커트와 액세서리로 약간의 여성성이 표현되도록 하였다. 대처의 대부분의 의상을 만든 아쿠아스쿠텀(Aquascutum)의 마리안 애브라함스(Marianne Abrahams)는 그녀가 어깨의 피트를 매우 중요시했다고 한다. 일명 파워 숄더는 그녀와 편재하는 진주, 3cm 힐과 둥근 코의 페라가모 펌프스와 함께 그녀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요소였다. 그녀의 테일러드 재킷과 스커트의 색은 대부분 네이비나 사파이어로 그녀가 속한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의 색상을 반영하였다. 그녀는 언제나 드레스보다는 구김이 없고 활동성 좋은 고급 영국산 체크 트위드나 빛나는 브로케이드의 테일러드 슈트를 선호하였다. 대처는 슈트를 마치 갑옷을 착용하듯 하였고, 그녀의 머리는 마치 헬멧을 쓴 것처럼 고정되었으며, 그녀의 핸드백은 위협적인 무기와 같았다26).
26) Hilary Alexander, “The Women Who Pioneered Power-dressing.” in Telegraph [Online news] (16 April 2008 [retrieved 14 March 2010]);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fashion.telegraph.co.uk/columns/hilaryalexander/TMG3364840/The-woman-who-pioneered-power-dressing.html
마가렛 대처 이외에도 골다 메이어, 노르웨이 여성 총리 그로 할렘 브룬틀란(Gro Harlem Brundtland),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등 대부분의 여성 정치가들은 이 파워 슈트를 기본으로 하여 의상을 선택하였다.
3.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여성성
남성적이고 위엄있는 이미지가 강조되던 80년대와 90년대를 지나면서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에는 여성 정치 리더들이 보다 여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게 되었다. 여성 정치인들의 머리는 길이가 길어지고, 여성스러운 컬을 많이 가미하게 된다. 색상은 밝아지고 다양해졌으며 직선적이던 파워 슈트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바뀌고 여성적인 디테일들이 가미되었다. 퍼프 소매, 레그오브 머튼 소매, 러플, 코사지, 리본, 비딩 등의 장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전에는 여성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감추었던 목선과 가슴 부분의 피부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20세기 후반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 메리로빈슨(Mary Robinson), 그리고 그녀의 뒤를 이은 아일랜드 두 번째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Mary Patricia McAleese)는 모두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여성성을 드러낸 여성 정치 리더이다. 21세기 들어서 여성성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여, 여성 정치 리더들은 더 이상 여성성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여성으로 가장 높은 지위를 지닌 미국 유일 여성 연방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Nancy Patricia D'Alesandro Pelosi), 그리고 재임 당시 배너티 페어(Vanity Fair)지의 인터내셔널 베스트 드레스 리스트에 올라 우수한 패션 스타일을 인정받았던 미국 두 번째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a Rice)는 여성성을 당당히 과시하고 있다 . 그밖에도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Cristina Fernández de Kirchner), 코스타 리카의 대통령 라우라 미란다(Laura Chinchilla Miranda), 핀랜드 총리 마리 키비니에미(Mari Kiviniemi), 스로바키아 총리 이베타 라디초바(Iveta Radičová)가 있다.
현재 미국의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영부인 시절부터 항상 엘레건트하고 위엄 있는, 피부를 들어내지 않는 보수적인 의상을 추구하였다. 2000년 그녀가 뉴욕 상원의원으로 출마하였을 때 착용한 의상은 검정색 바지 정장이었고, 이것은 그녀의 시그니쳐 의상이 되었다. 그러한 그녀가 2007년 7월에 가슴이 파인(showing cleavage) 의상을 입어 미국 전역에 파문이 일었다. 그녀는 검정색 탑에 로즈 색상 블레이저를 걸쳐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탑이 평소보다 깊이 파여 가슴이 약간 보였던 것이다. 보수적인 미국 정치권에서 여성이 바지 정장을 입을 수 있게 된 것도 90년대에 들어 와서야 허용되었는데, 가슴을 보이는 행동은 매우 큰 일로 여겨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이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 있고 편안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더 이상 자신의 인품이 지적이고, 권위적이고, 재치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남성처럼 의상을 입지 않아도 됨을 시사한다. 여성성을 드러냄으로 인해 그러한 인품이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27). 그녀는 더 이상 어두운 정장 바지 속에 그녀의 여성성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2008년 대통령으로 출마하였을 때 그녀의 바지 정장은 색상이 다양해져 짙은 카키에서 밝은 황색, 파란색, 분홍색 등으로 나타났다.
27) Robin Givhan, “Hillary Clinton's Tentative Dip Into New Neckline Territory.” in Washington Post [Online news] (20 July. 2007 [retrieved 14 March 2010]); available from World Wide Web@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7/19/AR2007071902668.html
4.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청렴성
칠레에서는 1973년 쿠데타에 의해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독재정치가 시작되었는데, 16년 독재기간동안 정치적 반대자들은 학살, 고문, 심문 등으로 끔찍하게 탄압받았다. 이러한 억압 이후에 국민들은 보다 청렴 투명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요구하였다. 2006년 초 중도 좌파 성향의 미첼레 바첼레트 후보는 칠레 정치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현재 그녀는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인권탄압이라는 과거사를 청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의상은 바로 청렴성을 나타내는 흰색이다.
니카라과의 비올레타 챠모로(Violeta Chamorro) 또한 내전과 대지진, 미국의 부당한 무역 봉쇄정책 등으로 인해 희망을 잃어가는 국민들을 위해 성모마리아의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그녀의 대통령 캠페인 행렬은 마치 성모마리아의 종교적 의식 행렬을 연상하게 하였다. 그녀는 흰색 의상을 입고서 자신을 니카라과의 마리아, 조국의 구원자, 평화의 백색 비둘기로 표현했다28). 1990년 비올레타 차모로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당선된 아메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차모로 정권은 그동안 경색되었던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전방위 외교를 전개하였으며, 그녀가 이룬 주요 업적은 니카라과 북부와 중앙의 무장 세력을 무장 해제시킨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10년 이상 동안 지속되어 오던 불안정한 국가 분위기를 바꾸었다.
28) Jane S. Jensen, op. cit., (2008), p. 154.
이렇게 20세기에 나타난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을 살펴본 결과, 시대와 등장 배경에 따라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은 민족성,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으로 분류될 수 있었다.
Ⅳ.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에 따른 패션 스타일의 특성
21세기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처리속도와 정보량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이다. 전통적인 생산요소인 자본과 노동보다는 지식과 정보가 보다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 디지털시대라고 불리는 21세기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포용력, 비폭력적인 협상력 등이 미래 지식정보시대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며, 결과적으로 여성성은 새로운 의미와 힘을 부여 받게 된다.
80년대의 어깨 부분을 강조한 완벽한 남성복 스타일의 여성복은 성공적인 사업가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지만, 21세기엔 더 이상 여성이 남성 동료와 동등한 위치임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그러한 형태의 옷차림을 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오히려 여성스러운 모습이 그 자체만으로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으며, 여성은 사회생활 속에서 능력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보다 여성스러운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였다. 인위적으로 꾸민 어깨가 능력을 상징하던 시절에서, 여성의 다리와 허리와 가슴의 자연스러운 곡선만으로도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시절로 접어든 것이다29). 여성성(feminity)은 남성과의 차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여성성 즉 현실의 여성들이 실제로 갖는 경험 자체를 부각시키는 것(womanhood, motherhood)임을 지각하게 된 것이다30).
29) Toby Fisher-Mirkin, op. cit., 허준, 안종설 역 (서울: 새로운 사람들, 1996), pp. 141-142.
30) 고미라, “양성성과 여성성,” 여성과 사회 Vol. 7 (1996), p. 132.
<표 1> 대표적인 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에 따른 패션 스타일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들은 나름대로의 패션 코드를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명품부터 모조품까지 사치스럽기보다는 실리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상반된 패션 행동을 보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한 상품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기 보다는 자신의 지성과 스타일, 독창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를 한다. 쉬크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부드러운 커리어 우먼 룩으로 여성성과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며, 세련되고 능력 있는 여성의 권위 이미지를 나타냄은 물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다31).
31) 최호정, 하지수, op. cit., (2005), p. 137.
앞서 분석한 20세기의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으로 나타난 민족성,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을 21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 리더 중 영향력과 섹시함, 패셔너블함을 인정받은 우크라이나의 총리 율리아 티모센코의 패션 스타일에 적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율리아 티모센코의 경우 그녀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여성정치 리더들이 그러하듯이 파워드레싱에 입각한 전문성을 나타내지만 21세기 초부터는 여성성을 부각 시키게 된다. 그녀의 패션 스타일에서는 단 한가지의 특성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시대에 입각하여 T.P.O에 따른 네 가지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21세기의 특성상 율리아 티모센코의 패션 스타일은 초창기를 제외하면 항상 여성성을 지닌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율리아 티모센코의 패션 스타일은 여성성이 내재된 상태에서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과 민족성으로 나타났다. 역할 수행을 위한 율리아 티모센코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인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 민족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율리아 티모센코의 여성 정치 리더로서의 역할
우크라이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국가로, 1991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우크라이나의 정치 체제는 대통령 중심제와 의원 내각제를 혼합한 형태이다. 의회는 단원제이며, 450명의 의원들로 구성되며, 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1995년 유럽 공동체 의회에 가입했다32).
32) 두산세계대백과사전 Vol. 20 (서울: 두산동아주식회사, 1996), pp. 79-82.
율리아 티모센코는 1996년에 국회의원이 되었고, 1999년에 에너지 부총리 직을 역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 회사의 비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 하였다. 에너지 회사의 공격으로 사임한 후, 그녀를 따르는 이들을 모아 중도좌파적인 율리아 티모센코 블록이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2004년 반 쿠치마 오렌지 혁명을 주도하여 2005년에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으며, 이후 2007년 12월 총리에 재선임되었다. 그녀가 만든 율리아 티모센코 블록은 우크라이나 2번째 정당으로 발전하였다. 그녀는 또한 201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여성 정치 리더이다.
비키 렌달33)의 여성 정치인 분류 유형에 대비해 보면, 티모센코는 새롭게 등장하는 젊고 전문직 배경을 가진 여성 정치인으로서, 성공의 도구로서 페미니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야심적, 경쟁적인 여성 정치가의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또한 티모센코의 정치 스타일은 일반적인 여성 정치가들과는 상당히 달라서, 여성적 특성에 지나치게 편승하거나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여성의 전문영역이 라고 할 수 있는 건강, 복지, 가정, 또는 교육의 영역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남성적 영역으로 여겨지는 경제 및 대외정책 영역에서 자신의 정치노선을 강조한다34).
33) Vicky Randall, 여성과 정치, 김민정 역 (서울: 풀빛, 2000), p. 183.
34) 유진숙, op. cit., (2006), p. 110.
2.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의 특성
1)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전문성
티모센코가 처음 정계에 입문하였을 때의 패션스타일은 대부분의 여성 정치 지도자의 모습인 검소하고 단순한 어두운 색의 슈트 정장과 단정한 검은 머리로 전문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여성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그녀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은 여성적인 전문성으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노톤 정장 슈트의 경우에도 퍼프 소매와 곡선 라인의 사용으로 여성성이 가미 되었음을 볼 수 있다.
<표 2>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 – 전문성
2)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여성성
21세기 여성성은 19세기의 전통적인 여성성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물론 여성성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과 강조되는 성적 부위는 여전하지만, 20세기 중반의 여성해방운동을 거치고 20세기 후반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지나온 21세기의 여성성은, 과거 남성에게 지배당하는 종속적인 위치에서 남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패션 스타일을 추구 하였던 전통적인 여성성과는 반대로 여성 자신이 주체가 되어 지배력을 지닌 입장에서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여성으로서의 이미지를 자신있게 드러낸다는 것에서 그 차이점을 보인다. 21세기 여성성은 여성적인 특성을 패션 스타일로 과감히 표현하면서 그들의 자심감과 권력을 더욱 강조 할 수 있게 해준다.
<표 3>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 - 여성성
티모센코는 공적이미지 창조에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티모센코는 남성적인 정장 슈트 대신 여성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의상을 선택하였으며 바지를 착용하지 않는다. 몸매의 선이 강조되는 의상과 높은 하이힐, 여성스러운 디테일, 그리고 그녀의 시그니쳐 헤어스타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스 공주, 오렌지 공주, 레이디 유 등의 애칭은 대중 스타와도 같은 티모센코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율리아 티모센코 블록의 약자 BYUT은 발음상 beauty를 연상시키고 그녀가 캠페인 때 입는 의상에 새겨진 붉은색 하트는 블록의 상징물 이다35).
35) 김민정, 강윤희, 김경미, 김욱, 박채복, 엄태석, 유진숙, 이민자, 이순주, 전복희, 정미애, 조현옥, 최정원, op. cit., (2007), p. 159.
그녀의 의상은 파스텔 톤 색상과 흰색, 검정색이 주를 이루며, 러플, 주름, 핀턱, 퍼프 소매, 비즈 장식, 레이스, 드레이프 진 디테일과 몸에 피트 되어 가슴, 허리, 엉덩이의 곡선이 드러나는 원피스로 여성성을 부각 시킨다. 그러나 그녀는 공식 석상에서는 피부를 드러내지 않는다. 목선에 가까운 라운드 넥이거나 목 위로 올라오는 터틀넥 또는 러프 칼라에 긴 소매와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길이를 유지하면서도 성적 매력을 한층 과시한다. 이전의 여성 정치 리더들이 즐겨 신었던 활동적이면서도 굽이 있는 3cm의 펌프스 대신 티모센코는 여성적 이미지와 성적 권력을 강하게 나타내는 높은 하이힐을 항상 신는다.
3)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청렴성
여성 정치 지도자들은 청렴성을 표현하기 위해 깨끗함, 신뢰감, 높은 위상, 애타주의를 나타내는 흰색 의상을 선호한다. 특히 티모센코는 여러 캠페인에서 청렴성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 의상을 많이 착용함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수건을 쓰고 2009년 로마 교황 베네딕트 16세를 방문하는 모습, 예루살렌 구도 성묘성당에서 성석을 어루만지는 모습, 주교를 만나는 모습 등은 모두 종교와 연관된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청렴성을 나타내기 위해 티모센코는 진주를 자주 착용한다. 진주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1세가 그녀의 순결을 강조하기 위해 의상에 자주 장식했었던 액세서리36)로 마가렛 대처,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비롯한 많은 여성 정치가들이 즐겨 착용하는 액세서리다.
36) Jane Ashelford, The Art of Dress, (London: Abrams, 1996), p. 43.
<표 4>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 – 청렴성
4)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에 나타난 민족성
티모센코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민족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녀의 헤어스타일을 우크라이나 전통 헤어스타일로 땋아 올렸다. 이 헤어스타일은 그녀의 시그니쳐 헤어스타일이 되었고,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녀 개인의 고유한 외모 이미지로 나타나 그녀의 역할 수행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37).
37) 권태순, op. cit., (2006), p. 135.
201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티모센코는 그녀의 시그니쳐 헤어스타일과 우크라이나 민속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입고, 그녀가 사랑하는 우크라이나를 잘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주도하였던 티모센코는 우크라이나의 혁명을 뜻하는 오렌지 색상을 이용한 의상과 스카프를 착용하였다. 포멀한 의상에 포인트로 우크라이나 전통 문양에서 본뜬 브로치도 많이 활용한다. 패셔너블한 그녀는 브랜드 의상을 즐겨 입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진주 목걸이를 하고, 헤어와 네일이 모두 네츄럴한 것임을 밝힘으로서 본인이 사치스럽지 않음을 강조한다.
<표 5>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 – 민족성
20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의 특성과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인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의 특성을 비교 정리하면〈표 6〉과 같다.
<표 6> 여성정치 리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의 특성 비교
Ⅴ. 결론 및 제언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정치권은 21세기가 되면서 보다 많은 여성 정치 리더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역할 수행을 위해 그녀들은 여성성이 강조된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 논자는 역할 수행을 위하여 여성으로서의 성적 매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는 우크라이나 최초 여성 총리인 율리아 티모센코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1960년 최초의 여성 총리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를 시작으로 몇몇 여성들은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여성 리더가 되었다. 여성 정치 리더들의 패션 스타일은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된다. 여성 정치 리더가 등장한 초창기에는 대부분 암살당한 남편의 자리를 대신하여 남편을 지지하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그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결국 그들의 의상은 부인으로서 착용하여야 할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민속의상이 주를 이루었고 지지자들에게 의미가 있는 색상이나 상징물을 패션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80년대가 되면서 여성은 남편이나 가족의 지위를 이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시작하였고, 남성과 겨룰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다. 결국 여성 정치 리더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그들은 여성적인 것을 부정하고 보다 냉정하고 권위주의적인 남성이미지를 추구하게 되었다. 짧은 머리, 각진 어깨, 어두운 색상의 고급 소재와 고가 브랜드의 스커트 정장은 당시 파워 슈트라는 패션 스타일을 창조했다.
또한,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남성 정치 사회에 등장한 여성 정치 리더는 남성과는 차별화된 청렴한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하여 종교와 연관시키거나 깨끗함을 강조한 흰색 의상을 착용하였다.
20세기 후반을 지나면서 21세기에 나타난 변화는 여성이 여성적 가치를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된 점이다. 여성 정치 리더의 헤어스타일은 길어지고 컬을 가미하게 되었고, 어두운 색상의 직선적이던 파워 슈트는 밝고 다양한 색상의 부드러운 페미닌 슈트로 변했으며, 여성의 부드러운 피부와 바디곡선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20세기의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스타일의 특성으로 나타난 민족성,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을 토대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 리더 중 영향력과 섹시함과 패셔너블함을 인정받은 우크라이나의 총리 율리아 티모센코의 역할 수행을 위한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였다.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초창기에는 포멀하고 어두운 색의 정장 슈트로 전문성을 나타냈지만, 점차여성성을 활용하여 섬세한 디테일과 몸매의 곡선이 드러나는 밀착형 원피스, 하이힐과 파스텔 톤의 의상을 착용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청렴성을 강조하기 위해 종교적인 암시, 백색 의상의 착용과 진주의 활용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통 헤어스타일과 의상, 전통문양의 브로치, 혁명을 뜻하는 오렌지 색상의 의상과 스카프의 사용으로 나타난 민족성은 그녀가 역할 수행을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패션 스타일의 특성으로 나타났다.
20세기의 여성 정치 리더가 구체적인 한 가지 패션 스타일 특성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정지었던 것과는 달리, 21세기의 여성 정치 리더인 율리아 티모센코는 여성성을 드러내면서 역할 수행을 위해 T.P.O에 따른 전문성, 여성성, 청렴성, 민족성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21세기의 여성 정치 리더는 역할 수행을 위해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의상을 선택해야 할 것임을 제시하는 바이다.
향후에는 어느 특정 정치인의 패션 스타일 연구뿐만 아니라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들의 패션 스타일의 통합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이고 구체적인 패션 스타일의 제안을 목표로 연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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