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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7 No.3 pp.222-238
DOI : https://doi.org/10.29049/rjcc.2019.27.3.222

Characteristics of différance image in contemporary men’s fashion

Han-na Lee, Younhee Lee*
Master, Dept. of Clothing & Textiles, Hanyang University, Korea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Hanyang University, Korea

This paper is a part of a master’s thesis.


Corresponding author (yiyhee@hanyang.ac.kr)
May 27, 2019 June 21, 2019 June 24, 2019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applying the philosophical concept of “différance” to contemporary men’s fashion design, which could effectively show the shift in thinking. For the study method, the author examined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deconstruction and prepared the standard of analysis by organizing the concept of “différance,” which exists at the center of philosophy. This study selected the three most popular brands: Maison Margiela, Comme des Garcons, and Yohji Yamamoto.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re is expression of perpetual reservation emphasizing time. This includes texture, patchworks, hems with ladder, and exposure of seam that expresses the trace of time flow and delayed delivery of immediate meaning, and the expression creates delay between major and minor and leads to consistent role exchange. Second, the trace of blank that emphasizes the space gives a visual sense of weight on spares with the intentionally granted space, as well as the space that is the trace of trace and creates a sense of depth through the direction of empty space. Third, the space created in the process of wearing cloth is visualized, the structure of clothing is deconstructed, and the movement from the process recomposes the shape of space and expands the definition that enables expansion of time and space. Fourth, the undetermined relationship expresses the border of time and space visually and deconstructs time and space. The approaches are mostly constructive, demonstrating an avant-garde form of clothes-wearing to show the non-form or imbalance condition.



현대 남성 패션에 나타난 해체주의 ‘차연’적 표현 특성

이 한 나, 이 연 희*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석사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초록


    I. Introduction

    해체 철학은 전통적인 형이상학에서 사유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 고 전통적인 형이상학 체제를 과감히 비판하며 등장하여 독창적 사조로 자리매김하 였다. 21세기에 있어 해체주의 경향은 예술, 건축, 패션 속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들을 혼합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기도 한다. 디자 인적 요소로서 각자의 영역에 커다란 부분으로 반영 되고 있는 해체라는 의미는 완성된 특정 대상을 분해 하거나 파괴하는 부정적 차원에서의 의미와 직결될 수 있지만, 패션 디자인에 있어 해체주의적 사고는 틀 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기존의 것과 차별되는 접근 방식으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미적 개념을 제시하는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체주의(deconstruction)의 철학적 개념 속에 존재 하는 ‘차연(différance)’은 해체 철학에서 다른 개념들 을 연결해 주는 원리로서 중심에 존재하며, 중대한 영 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그러나 해체주의 패션의 범주 안에서 차연은 기존의 철학적 개념보다 단순화되어 성, 인종, 사회 문화의 이항대립적 관계를 해체하는 것(Kim, 2000), 또는 과거-현재-미래의 복식 결합의 형태로 패턴화되어 한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Heo & Kim, 2014).

    해체주의 관련 연구는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으나, 해체주의의 ‘차연’에 관련된 연구들은 한정적 이미지 에 치우쳐 있었고, 더불어 해체주의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차연에 관련된 남성 패션 디자인에 관련된 연구 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철학적 범주 안에서 차연의 본질을 살펴본 후, 해체주 의의 관련 선행연구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연 적 이미지의 표현 특성 및 특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된 자료를 기준으로 현대 패션에서 나타난 차연 적 이미지의 사례분석을 실시하여 현대 남성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으로 해체주의 담론이 전개된 이론적 배 경을 살펴보기 위해 국내외 출판된 단행본 및 간행본 과 학위논문 및 학술지 등의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해 체주의의 이론적 고찰을 진행하였다. 해체주의 차연 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대 패션에서 해체주의 패션 으로 언급되는 브랜드 중 선행연구에서 해체주의 패 션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남성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중, 본 연구에서는 상위 세 개의 메종 마르 지엘라(Maison Margiela),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브랜드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자료는 공신력이 있 으며, 발행 연도와 주기가 안정적인 패션 전문 사이트 보그닷컴(http://www.vogue.com)의 사진 자료를 바탕 으로 수집하였다. 남성복에 나타난 해체주의 차연적 표현특성 분석을 위한 연구의 범위는 2013 SS 시즌부 터 2017 FW 시즌까지 총 5년간 10시즌의 컬렉션으로 한정하였다.

    Ⅱ. Deconstruction and Différance

    1. Background of the theory of deconstruction

    해체주의는 구조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상의 발현으로 ‘탈구조주의’ 혹은 ‘후기 구조주의’ 라는 큰 맥락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조주의가 구축 해 놓은 사상을 해체 혹은 ‘탈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Kim, 2014).

    구조주의는 당시의 철학에서 만연했던 현상학과 실존주의를 거부하면서 집단과 그 안에 속해 있는 인 간을 인식하는 방법을 기호와 체계를 통해 설명하고 자 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가 존재하는 현실은 언어와 기호체계가 만들어 놓은 상징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 다는 것이다(Shin, 1999). 구조주의는 그 유파나 적용 되는 학문과 방법론의 내용이 다양성을 갖고 있으므 로 구조주의란 용어는 광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구조주의라는 사상 아래의 언급되 는 의미들은 상대적으로 모호하게 사용되어질 기반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인간의 모든 행위에서 틀이나 규 칙을 발견하고, 이를 구조화하려는 구조주의의 개념은 완전한 의미들의 합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개별적으로 갖는 특성이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행동을 객관화하려는 추상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체주의 적 독선’이라는 한계점에 다다른다(Dokgo, 2009).

    구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1960년대 후반에 대두 되었던 탈구조주의자들은 진리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현시대에서의 표현되는 기호들의 확실성에 대한 의문 을 품게 되었다. 기호의 의미는 일시적인 유보 상태이 기 때문에(Yoon, 2007) 유동적일 수밖에 없어 한가지 로 정의되거나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주장하였 다. 또한 탈구조주의자들은 구조주의의 추상적인 구 조는 낙관주의적 발상을 낳게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 서 절대적 진리나 의미를 해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배경아래 등장한 해체주의 이론은 서양철 학 전반의 존재하는 이분법적 논리와 닫힌 체계에 대 한 저항으로써, 종래의 서구 철학의 중심으로 언어, 논리뿐 아니라 이성, 질서, 합리성 등의 의미를 내포 하고, 불변의 본질적, 절대적 권위를 의미하는 로고스 중심주의(logos centrism)를 비판하면서 합리주의적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Deconstruction”, n.d.). 또한 철학, 문화, 예술 등의 경계를 허물어 기존가치 체계에 대한 해체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의 합 을 만들어내면서 전통에서 벗어난 인식의 재구성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2. Dareda’s philosophy of deconstruction

    해체라는 용어는 독일의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가 ‘존재와 시간’에서 처음 사용한 destruktion의 프랑스어 deconstruction을 프랑스 철학 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가 적극적으로 도입 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둘레에는 현상학, 해석학, post-structuralism, deconstruction 등의 여러 사조들과 함께 맞물려 있다. 그 중에서도 해체주의는 포스트모 더니즘의 중심에서 자신의 사유를 발휘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 해체론의 철학자로는 쟈크 데리다가 있다 (Kim, 2014).

    해체라고 명명한 방법을 통해 데리다는 철학이라 는 학문에서 모든 이분법적 대립항들이 자기모순적임 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데리다에 의하면 철학적 사상 의 기초의 있는 중심적인 이원론 가운데 하나는 말과 문자 사이의 존재하는 이원론이다(Jung, 2016). 데리 다의 철학적 특징은 이원구조의 허구성 발견을 통한 해체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이후 유럽의 산업 사회 에서는 형이상학과 합리주의를 기반으로 완성되었던 기능주의로부터 야기된 문제들과 직면하게 된다. 데 리다는 구조주의에 의해 정(正)과 반(反)이라는 이원 적 구조가 생성되었고 이로부터 객관화된 중심 지점 을 규정하기 위해 어느 한쪽을 부정하면서 계몽주의 (Song, 2003)에 의해 의식화된 산업사회를 전체화 시 켰기 때문에 재앙이 시작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후기 산업사회에서의 이성과 지식은 한계에 봉착하였으며 지정능력마저 상실하기에 이른다. 이에 데리다의 해체 철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일환으로서 이성 중심주의에 대한 해체를 시작으로 인간 주체에 대한 비평과 구조 언어학의 기호와 언어의 의미이론을 와해시키고자 하였다. 인간 주체, 역사적 인과성, 그리 고 문화적 진실에 입각한 형이상학적 가치체계에 대한 비평적 견해로부터 출발하였던 것이다(Choi, 2015).

    해체주의는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글쓰기에서 볼 수 있는 구조와 규칙들이 주는 소통방식이나 개념들 을 벗어나는 것에 초점을 두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존재했던 것의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흔적을 중점으 로 다루었다. 이 같은 관점을 토대로 기존 학문에서 볼 수 있는 닫힌 체계 대신 열린 사고를 통해 현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해체주의 철학에서 자주 언급 되는 개념과 관련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1) Différance

    데리다의 차연(差延 différance)은 그의 해체를 이해 하는데 중심적 논의의 대상이 된다. 차연이라는 모호 성 짙은 개념은 그 어원에서 설명을 찾을 수 있다. 데 리다는 영어나 불어의 차이différence는 오직 공간적 차이만을 시사하고, 연기되는 시간에 대한 고려는 빠져 있기 때문에 데리다는 차이 대신 차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불어 동사 différer의 두 가지 의미, ‘차이 나다’와 ‘지연시키다’는 명사 différence에서 온전히 보존되지 못하는데(Choi, 1996), différence는 차이이 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차이와 지연의 의미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différence의 e를 a로 고쳐서 différance 라는 명사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생겨난 différance는 발음으로는 différence와 구별되지 않는다. 두 단어의 차이는 들리지 않으며 볼 수만 있는 것이다.

    차연은 단어의 근원에서 알 수 있듯 연기라는 시간 적인 개념과 차이라는 공간적인 개념을 이중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원래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고, 모든 발생하는 사건들은 과거의 흔적과 미래에 발생할 흔 적들의 체계 또는 연쇄작용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다. 현재는 현존하는 것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관계의 산물로 파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연기시킨다 는 능동적 의미와 대기한다는 수동적 의미가 공존하 게 되고, 공간적으로 차이를 생산하는 능동적 의미와 구성된 구조의 간격이라는 수동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Choi, 1998).

    이러한 두 가지 개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동시 에 시간이 공간으로, 또 공간이 시간으로 변용될 수 있으므로 차연은 ‘시간의 공간화’, ‘공간의 시간화’가 서로 교차하는 직물로서 표상된다. 즉, 차연은 시간의 공간화로서의 간격과 공간의 시간화로서의 대기라는 역동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러나 차연은 스스로 의 자기모습을 지니지 않고 드러내지도 않지만 모든 의미가 나타날 수 있는 근거로서 발휘되므로 현존도 부재도 아닌 불확정적인 상태이다. 결국 차연은 차이 와 차이의 흔적들을 서로를 받아들이고 논쟁하면서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간격의 체계적 놀이인 것이다 (Choi, 1998).

    이렇듯 차연은 공간적인 차이에 대한 개념 속에 시 간 개념이 도입되어 차이가 지연되는 현상을 가리킨 다. 시 공간의 초월이 수직과 수평같이 이분법으로 나 눠지는 현상을 벗어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 해 체된다는 의미이다. 즉 데리다에게 차연(différance)은 차이를 산출하는 공간과 시간적 운동을 의미한다. 차 연은 ‘시간의 공간되기’와 ‘공간의 시간되기’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하게 된다(Lee, 2003).

    특히 공간적 운동으로서의 차연은 거리와 간격을 만들고 분리되는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바로 여기에 서부터 해체가 성립되는 것이며, 전통 형이상학은 하 나의 원천으로부터 그 무엇을 도출하고자 하는 반면 에 해체 철학은 복수성에 주위를 기울인다. 때문에 차 연은 중단될 수 없으며, 단순하지도 않은 형식으로 구 성되며, 변화하는 원천을 추구하는 운동의 일환인 것 이다(Choi, 2015).

    해체되는 대상이 모두 다른 대상을 가지고 있으나, 모든 대상이 차연으로 대체되며, 차연은 차별하는 것 과 지연하는 것 사이에 닿아 있다. 이렇듯 시간화의 지연과 공간화의 차이를 동시에 뜻하는 차연은 그동 안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가장 역동적 인 힘을 통해 무한대로 확대 팽창되면서 유의미하다 고 생각하였던 효과들에 대해 사실 그것은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Yoon, 2007)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촉진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Intertextuality

    차연의 영향을 받아 구체화되는 상호텍스트성의 개념은 어떠한 텍스트인지 간에 완전하게 현존할 수 없는 상태로 간주된다. 따라서 어떠한 사실을 말하는 행위 역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여러 사건들이 중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텍스트의 자율성이 거부된 다는 것이다. 즉, 데리다는 모든 이항 대립적 요소들 은 다른 요소들로 대체 가능하며, 보충될 수 있는 ‘상 호 보존적’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두 요소 사이의 치환 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부터 해체가 시작된다고 하였다(Seo & Choo, 2005).

    데리다에게 텍스트 자체는 무엇인가 부족한 완전 하지 않은 상태로 인식된다. 그래서 담론의 형태 또한 독립적이지 않으며 문장 자체로써의 역할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를 보완하고 중첩되며 텍스트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해석에서도 텍스트 간의 공간도 포함하여 양쪽 모두를 참조하면서 의미를 알 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데리다에게 모든 것들은 정적 이지 않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나아지기 때문 에 텍스트들은 자율성을 갖기에 부족하며 가져선 안 되고, 형태 또한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결론적으 로 상호텍스트성은 어느 쪽에도 편중하지 않는 상태 인 중간적 입장에서 의미를 찾아 경직된 사고로부터 탈피하는 것이다.

    3) Supplément

    대리 보충의 ‘보충(supplement)은 대행하다(suppleer)’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행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부 족해서 다른 사람(것)이 대신한다는 의미이므로 거기 에 이미 무언가 ‘결여’가 전제되고 있으며, 보충되어 야 할 충실함 또한 결여되어 있다(Im, 2014). 대리보 충은 사이에 내부와 내부에 함께 동거하며, 현전과 부 재 둘 다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것은 부족하기 때문에 보충되어야 하며, 한편으 로는 잉여이고 풍족한 것과는 대립적인 의미이다. 따 라서 대리보충이라는 개념은 온전하게 존재하는 것에 추가적으로 붙여질 필요없는 부분이며, 과잉으로서 여겨지나 충실함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4) Dissemination

    데리다의 철학적 신조어들이 그렇듯 산종(散種) 역 시 차연과 맥락이 다르지 않다. 산종은 텍스트간의 상 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것은 본래 종자가 출생 지로부터 멀리 뿌려지는 것이다(Kim & Lee, 2006). 데리다에게 산종은 어떤 단어가 줄곧 사용되었던 곳 에서 떨어져나가 흩어짐으로 인해 새로운 의미가 작 용되는 수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결과 로 유동성과 모호성이 생겨나게 된다. 이 단어는 모든 사항을 잠재적으로 보충할 수 있으며, 계속적으로 치 환될 수 있는 실천이면서 이론이 된다. 문장에서 산종 (dissemination)은 차연의 유희 과정으로 인해 의미가 무한대로 확대, 팽창, 해체되어 텍스트의 여기저기에 뿌려지는 것이다.

    데리다가 ‘산종’이라는 단어를 체계적으로 사용 한 것은 “산종”이라는 저서를 쓰면서부터이다(Dokgo, 2009). 이 저서에서 데리다는 일정한 주체를 가진 문 장의 단어들이 여러 곳에 흩어지면서 생겨나는 새로 운 의미 작용의 주목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산종 은 텍스트가 자신을 초월하면서 나타나게 되는 다의 성의 성격을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산종은 텍스트의 구조가 해체의 과정을 통해 파괴되고 치환 됨으로써, 텍스트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의미의 절대 적인 해석이 무너져 버림을 말한다(Hwang, 2010).

    5) Trace

    흔적이란 어떤 의미에서의 글쓰기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언어의 기원으로서 현전이 먼저 존재하여 그것이 남긴 흔적이 아니라, 항상 기원이라고 하는 사 고방식을 성립시키는 조건으로 생각해야 한다(Dokgo, 2009). 흔적은 이미 형성되고 있는 차이가 아니라, 모 든 내용이 결정되기 이전에 차이를 낳게 하는 순수 작 용이다. 철학적 사유로는 ‘절대적 진리나 의미로서 항 상 유보되었으나 결과로 제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기원이 일찍이 형성되었던 것은 절대적 진리나 의 미는 흔적으로서 항상 유보되어 있으며, 그 결과 실제 로 제시되는 것도 실상은 허구로 존재하는 것이다.

    흔적은 일반적인 시 공간의 탈중심, 탈구성적으로 구현된다. 이를테면 문학의 글쓰기에서의 자간, 행간, 덧쓰기, 낙서 등에서, 음악의 배경, 울림, 화음 속에서 미술의 꼴라쥬, 미니멀 아트 등에서 나타난다(Heo & Kim, 2014).

    3. Attributes of différance

    차연은 현존/부재의 대립구조를 기초로 하여 생각 될 수는 없는 구조와 움직임으로, 차연은 차이, 차이 의 흔적, 요소들이 서로 관련되는 간격두기의 체계적 놀이다(Song, 2003). 이러한 간격두기는 그것이 없다 면 용어 전체가 의미할 수 없을 것이며, 기능할 수 없 는 사이간격의 능동적이면서 동시에 수동적인 생산인 것이다.

    데리다는 차연이 직조해가는 시공간적 차이의 연 쇄적 그물망이라고 비유하였다(Lee, 2012). 데리다가 말하는 병행인용(paracitation)은 두 개의 극단적인 텍 스트가 어느 쪽에도 편중되지 않은 채 두 텍스트의 사 이공간을 인식하는 것(Dokgo, 2009)을 말한다. 양쪽 을 모두 참조하기 때문에 중간적 영역에 입지하게 되 고, 의미는 유보되어 경직적인 상태로부터 탈피하게 된 다는 것이다. 차연은 스스로의 자기 모습을 지니지 않 고 나타내지도 않지만, 모든 의미가 나타날 수 있는 근 거이므로 현존도 부재도 아닌 불확정적인 상태이다.

    이와 같이 차연은 시간과 공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절대적 가치나 중심을 거부하는 상대적 관점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것은 시 공간 개념에서 절대적 시간과 공간을 파괴하고, 시간 과 공간의 결합을 통한 상대적 시공간의 개념을 가져 왔다. 차연은 그 자체의 완결성을 지향하지 않는다. 공간적 간격으로서의 차연은 차연 스스로 순수한 실 체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차연의 간격은 적어도 두 가지 힘들 사이의 긴장이기 때문이다. 차연은 자기 영 역과 타자의 영역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보되고 지연 되는 연속성을 갖는다(Lee, 2012).

    해체주의의 속하는 여러 개념들을 한마디로 정리 할 수 없는 것처럼 앞서 살펴본 차연 또한 단어가 가 지고 있는 개념 속에서도 의미를 같이 하는 것들의 분 류가 가능하다.

    1) Perpetual reservation emphasizing time

    데리다에 의하면 공간적 차이와 시간적 연기의 얽 힘이라 할 수 있는 차연은 서로 교차하는 직물처럼 “시간의 공간화와 공간의 시간화(the becoming time of space and the becoming space of time)”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런 차연은 ‘차이’와 ‘연기’의 흔적과 대리 보충 속에서 고정적이며 절대적인 의미를 거부 한다. 이러한 의미는 시간과 공간의 연속적인 차이로 인해 사라지고 흔적으로 남는다. 데리다는 고정된 의 미를 어디에도 명확히 위치할 수 없으며, 이런 결정 불가능한 위치를 ‘중간태’라고 하였다(Lee, 2003).

    차연은 변형되고 있는 현재의 지평, 즉 지나가버린 현재라고 할 수 있는 과거 혹은 다가오는 현재라는 미 래의 선상에서 작용하지 않는다. 즉, 그것은 ‘지금, 여 기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현전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 는 것으로(“Différance”, n.d.), 차연은 오히려 다량의 현전은 불가능하여 그것의 실현은 끊임없이 지연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차연’이란 결코 현재한 다고 볼 수 없는 절대적 과거라고 할 수 있다. 차연은 현전에 입각한 사실이 아닌 시간성(temporalote) 혹은 시간의 가능 조건으로 현재를 구성하고 현전을 구축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까지의 시간은 항상 현재 하는 지금으로 사유되어 왔었고 ‘차연’은 시간에 앞선 시간과 시간의 과거 그리고 현재하지 않는 과거라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시간의 통속적인 개념 과는 다른 것이다.

    ‘차연’의 시간적 성격을 또 다른 하나의 성격인 ‘차 이’와 접목시켜 본다면 차연은 공간적인 측면을 거부 하면서도 개념의 차이와 시간적 개념인 연기의 엮임 이나 짜임으로서 존재한다. 시간적인 연기의 개념이 란 기회를 기다리는 시간화(temporization)로, 공간적 인 차이의 개념은 공간화(spacing)로 수렴하는 것이다 (Lee, 2003).

    이러한 관점으로 비춰볼 때, 시간적으로나 공간적 으로도 차연은 한가지의 시점이나 장소에서 해석되어 요약되고, 통합될 수 없다. 계속해서 교차점들의 합이 이루어지는 차연은 그 자체가 전통 철학에서 언급되 는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될 수 없는 것이다. 데리다는 차연이 일종의 반 개념(counter concept)이라고 규정 하며, 그것이 통시적이고 역사적인 성향을 가지는가 혹은 공시적이고 구조적인 성격을 지니는가에 대한 양자택일의 입장과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 연’은 이러한 양자택일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차연’ 은 동시에 차이의 구조에 의해 형성되는 일종의 양가 성(Lee, 2009)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차연은 시간과 공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절대적 가치나 중심을 거부하는 상대적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시공 간 개념에서 절대적 시간과 공간을 파괴하고, 시간과 공간의 결합을 통한 상대적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가 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개념이 아니라, 개념적 과정이고 체계를 있게 하는 가능성으로 존재 한다(Choi, 1998).

    2) Différance as a intertextuality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은 다른 텍스트와 맺 는 텍스트들 간의 상호관련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텍스트들은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 지 않고 텍스트들이 중간적 영역에서 서로 다중적으 로 중첩되는 것이다(Kang, 2008). 차연으로서의 텍스 트들은 시간과 공간이 결합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순 환하면서 두 차원에서 각기 갖는 의미들이 분산되고 전이되는데(Lee, 2009), 이러한 특성은 모든 발생하는 ‘차이’에 대한 물음을 갖는데서 유발되는 것이고, 연 쇄적으로 호환되어 상호텍스트성을 구성한다고 데리 다는 설명한다.

    차연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호텍스트성 의 개념은 존재하는 텍스트들 중 어느 것도 완전히 현 존하는 것은 없으며, 상호 언급만이 있을 뿐이다. 따 라서 텍스트의 자율성은 거부되며, 언술의 행위 역시 상호 독립적이 아니라 중첩되어 나타나게 된다(Kim, 2001). 상호텍스트성의 개념은 언어의 자율적인 존재 를 인정하지 않는 기본 원칙에서 출발하는데 즉, 텍스 트가 가진 절대적 가치에 대항하는 다른 텍스트들이 서로의 한계를 허물어 텍스트의 원형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는 의미의 변형의 개념을 확 립하게 되는 조합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변형과 생성 단계를 거치고 조합적인 체계를 구축해가면서 새로운 미적 경험의 차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과 정을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경계를 낮추고 허물없는 접목이 가능해짐으로 범위에 확장을 불러일으키는 가 능성을 갖게 한다.

    3) Différance from a linguistic standpoint

    언어학적 측면에서 데리다의 차연이란, 구조가 가지 고 있는 공시적 차이로 인한 기의(signifié, signified) 의 부재로 인해 자동적으로 기의가 시간적으로 연기 되거나 유보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기의가 연기되거나 유보된다는 것은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뜻이 아니라 (Lee, 2003), 기의는 영원히 유보된 채 기표(signifiant, signifier)만이 끝없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는 의 미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마치 무정란이 파종되는 것과 같아 이것이 바로 데리다의 차연이 내포하는 뜻 이다.

    언어란 읽는 독자에 의해 차별되어지며, 그 차이에 의해 언어의 의미는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 미의 끝없는 변화는 역사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되어질 뿐 아니라, 항상 지연됨으로써 끝없는 유보상 태를 만들어 내게 된다(Lee, 2003). 해체에 있어 모든 개념은 차이에 나타난 언어의 유희를 통해 서로를 나 타내고, 이러한 연결고리의 시스템 속에서 미래에 대 한 가능성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텍스트 속에서 진리의 영속성이나 완전성은 부합될 수 없으 며, 해석의 유보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텍스트 해석의 유보는 의미의 이중구조를 만들어 내는 원인 의 하나이다(Yoon, 2007).

    데리다는 차연이란 그것이 낱말도 개념도 아니라, 그것을 지시할 때 묶음(bundle) 혹은 다발(sheaf) 이라 는 낱말을 사용할 것을 제시하였다. 그 이유로는 두 가 지가 있는데, 첫째로, 차연은 철자법상 일종의 변칙이 라는 것이다. 차연의 구조상 변칙이 발생하는 원인을 논리적으로 확인해 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반 경제의 구조’이고, 둘째는 차연이 상이한 것들의 의미나 그것 들이 다시 상이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의 원동력이 되 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엮기 혹은 짜여가는 구조라는 것을 이 묶음이라는 단어가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4. Characteristics of différance’ expression in contemporary fashion design

    패션에서 해체주의는 절대 가치나 전통적인 조화 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기존의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 른 디자인 접근방법을 통해 상식을 뛰어넘는 무한한 영감의 원천으로 패션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열린 개념의 미를 제시하였다(Heo & Kim, 2014). 패 션에서 해체라는 단어는 1989년 디테일즈(Details)라 는 잡지에서 빌 커닝행(Bill Cunnimgham)에 의해 처 음 언급되었으며, 패션계에서 본격적인 해체주의에 대한 논의는 1989년 10월 파리에서 열린 마틴 마르지 엘라에 90 S/S 컬렉션부터 시작되었다. 복식에 있어 서의 해체주의는 혼합된 무양식의 양식을 해체해 나 가는 과정으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 복식의 예술 적 의미는 더욱더 해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Cho, 2003).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복식에 있어서 해체 성에 관한 논의들은 해체현상을 인체와의 관계성 해 체, 의복의 구성방식이나 착용방식에 있어서의 해체, 의복에 내재된 인종, 성, 민족, 문화 정체성 등의 해체 (Chung & Kim, 2015) 등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 특 성을 차연, 상호텍스트성, Dis․De 탈현상, 탈중심성, 의미의 불확정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해체 현상을 분석하는 대상의 범주, 분류 기준 등에 차이가 나타났으나, 패션에 나타난 해 체주의 이론의 성격은 비슷한 패턴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해체주의 패션이라는 분야에서 차연적 표현 분류가 다른 개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으 므로, 이후 해체주의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 의 표현 특성을 도출하기 위한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정리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해체주의 패션에 나 타난 차연적 표현 특성이 드러난 패션 디자인에서의 차연은 수평과 수직의 대립이 파괴되고, 시간과 공간 의 개념이 해체된다는 의미로서 과거의 양식을 현대 의 양식으로 재조명하여 시대별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양식 대비가 보여지는 복고풍의 형태로 나타난다 (Heo & Kim, 2014). 차연적 이미지는 패션으로 적용 되면서 시간성과 공간성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 관 계성 안에서 상황이 끊임없이 유보되는 형태로 나타 나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옷의 형태는 기존의 아이템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재해석되어 진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 역시 기존 의 아이템과 달리 끊임없이 유보되는 특성을 갖게 되 었다.

    차연의 또 다른 양식은 차이 지워진 것들의 서로의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상대를 서로의 흔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다(Son, 1993).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낡아버린 소재 의 표현과 색이 바래고 닳은 듯한 의상이 이에 해당하 며,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내포한 의상의 형태로도 표 현된다(Heo & Kim, 2014). 나아가 일반적으로 받아 들이는 복식 상징성의 계층 개념을 해체시켜 상류 문 화와 하류 문화가 서로 차이의 흔적으로써 대립을 깨 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성은 의외성, 이질성, 부적합성을 중심으 로 다루게 되면서 그 결과로 이분법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들이 해당된다. 이러한 시도들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디자이너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 등을 해체하는 사고를 유발하게 하였다. 같은 맥 락으로 목적이 다른 아이템 등 대조되는 것들을 집대 성하여 비상식적인 표현들로 부조화를 나타내는 방식 과 함께 비범함 룰의 파괴, 불협화음을 발생시키는 방 향으로 전개되는 방식(Lee, 2012) 등이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차연적 표현 특성들은 주로 시공간의 초월, 흔적, 유보 상태로 인한 불확정성과 모호성으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차연적 표현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시공간의 초월, 흔적, 유 보상태의 포함되는 표현 기법이나 특성들을 비슷한 이 미지들의 묶음을 통해 현대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표 현 특성을 도출하였으며, 그 도출과정은 다음과 같다.

    시간과 공간의 초월을 통해 발생하는 차이에 초점 을 맞추고, 이를 의상에 표현한 효과들은 지역적인 특 성을 초월하여 의상에 포함시키는 것, 과거-현재-미래 의 복식스타일을 복합적으로 의상에 표현하거나, 시 간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재활용된 의상의 활용, 시간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올풀림 기법과 의상 제 작과정을 노출시킨 룩 등이 있었다. 시공간적 차이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이러한 흔적과 흔적들 사이의 관 계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들은 시공간의 초월성이라는 특성으로 나타낼 수 있었다.

    현대 패션에서 시공간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 하게 되면서, 한 번에 실루엣을 파악하기 어려운 의복 들이 나타나고, 이들의 파악이 지연되고 유보되면서 실루엣 자체는 불확정적이고 모호한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특징들은 차연이라는 단어가 내포하 는 차이나는 현상들의 관계로 인한 의미의 불확정성 을 의미하는 ‘유보’라는 단어와 맞닿아 있으므로, 유 보 상태의 특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시공간의 시각적 경계를 의상으로 재해석하는 과 정들을 통해 의복은 더 이상 의복 자체의 완성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났으며, 이로 인해 옷의 형태가 무형에 가깝거나, 의복 밖에 있는 불필요한 여백에 대한 접근 을 허용하면서 표현하는 공간이 확대되었고, 사용되 어지지 않아 소외되었던 요소들이 의복이라는 카테고 리 안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시도들로 인해 의복이 유 희적인 측면에서 해석되고, 일부러 왜소하거나 과장 하는 등의 과장된 외형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이러 한 시공간의 경계를 시각화하고 해체하는 과정은 의 복의 구성적인 접근을 하게 되었으므로 반 기능과 형 태의 강조라는 특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Ⅲ. Analysis on the Characteristics of Différance Expression in Contemporary Men’s Fashion

    해체주의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 ‘차연’이 갖는 이 미지는 외부적인 형식에 있어 어떠한 체계가 변하였 거나 기존의 형식에서 이탈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 니라, 그 내용에 있어 디자인의 내적 의미가 그 상황 에 따라 주위의 컨텍스트에 따라 고정되지 않고, 무한 히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Kim & Lee, 2006).

    본 연구는 현대 남성복 컬렉션에 등장한 해체주의 패션의 차연적 표현 특성의 구체적 양상에 대하여 살 펴보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나타난 차연적 이 미지의 표현 특성을 종합하여 남성 패션에 나타난 차 연적 이미지 표현 특성의 분석 기준을 마련하였다. 현 대 패션 디자인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의 특성을 분 석하기 위한 대상은 선행연구에서 해체주의 패션 브 랜드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 중 상위 세 개 메종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요지 야마모토를 분석 대상 으로 2013 SS 시즌부터 2017 FW 시즌까지 총 5년간 10시즌의 컬렉션으로 한정하였다.

    사진 자료는 총 1,240개가 수집되었으며, 이러한 총 수집 자료는 연구자에 의해 1차적으로 해체주의 특성을 지닌 사진 자료로 1,124개 추출하였으며, 2차 과정에서 의류학 분야 전문가 집단의 설문과 의견을 바탕으로 앞서 분석하였던 차연적 이미지들의 표현 특성을 기준으로 남성복에 표현된 차연적 이미지의 독자적인 특성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 요지 야마모토 의 작품이 90개로 가장 많았고, 마틴 마르지엘라의 작 품 수가 83개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Table 1). 앞서 분 류하였던 차연적 이미지들의 표현 특성 중 한 가지의 특성만 나타나는 작품 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전반적 으로 2가지 이상의 차연적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나타 났다. 이는 차연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성질에 기 반한 것으로 사료되어지며, 사진에서 1가지 이상 해 체주의 차연적 표현 특성이 나타난 경우에 그 중에서 도 표현 특성이 가장 더 두드러지게 해당되어진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차연적 이미지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작 품들을 그 중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각 디자이너 의 전반적인 작품사례 흐름을 분석하여 그 안에서 차 연적 이미지 특성을 4가지로 분류하였고, 각각의 이 미지들을 대표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분석 결과, 해체주의 패션의 대표적인 디 자이너로 선정된 디자이너 모두 브랜드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각 디자이너 별 두 드러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시간의 측면이 강조된 영속적 유보의 특성이 보이는 작품의 빈도가 가장 많았으며, 앞서 언급하였던 한가지의 차 연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중첩되어 나타나는 이미지들 중 영속적 유보의 특성이 다른 특성과의 조 합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 티 자체가 시간의 흐름과 흔적을 다루고 있는 메종 마 르지엘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꼼데 가르송은은 매 시즌마다 뚜렷한 콘셉트로 시 즌마다 비슷한 실루엣의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는 데, 차연적 이미지의 가까운 컨셉을 전개하였던 시즌 과 그렇지 않았던 컬렉션과의 차연적 이미지의 표현 특성의 분류별 빈도수의 폭이 제일 크게 나타났다. 주 로 과감한 커팅으로 인한 인위적인 공간내기와 소재 를 활용하여 공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작품들의 형 태가 많이 나타났다.

    요지 야마모토는 대체적으로 차연적 이미지들의 빈도수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이는 디자이너 요 지 야마모토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늘 어트리고, 데미지를 입힌 의상들을 기본적으로 취합 한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고, 전체적 인 실루엣을 한눈에 파악이 어렵게 하는 모호성이 두 드러진 특성이라고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아이템 각각 의 디자인에 대한 인지보다 전체적인 착장 방식의 인 지를 지연시켜 의복과 실루엣과의 관계를 불확정적으 로 표현하였다.

    현대 남성 패션은 현대 패션에 나타났던 차연적 이 미지들보다 정제된 듯한 실루엣으로 나타났으며, 이 러한 특성은 현대 남성 패션디자인이 지니는 특이점 이라고 할 수 있다.

    1. Perpetual reservation

    ‘차연’적 이미지는 옷으로 표현될 때, 오브제를 대 하는 태도에 대하여 각각이 내재하고 있는 사용 가치 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의미로 소생시키면 서 다뤄지게 된다. 이는 시간적인 측면이 강조된 영속 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영속적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렇듯 끊임없이 계속되는 재해석의 과정 속 에서 지연시키는 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유보 상태의 의미 또한 갖게 되는 것이다.

    현대 남성복 패션에서 표현되는 영속적 유보는 의 복의 형태를 보여주는데 있어 시각적으로 어떤 것이 주된 것이고, 어떤 것이 부수적인 것인지 분간할 수 없도록 역할의 끊임없는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로 인해 즉각적인 의미의 전달이 어려워지면서 의상 이 갖는 의미의 지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시 간의 흐름으로 겪게 되는 흔적들은 또 다른 흔적을 만 들게 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 는 오브제들을 사용하거나, 그런 오브제들의 합을 통 해 시간의 흔적이란 의미에서 나아가 다양한 오브제 들이 존재하였던 공간의 의미까지 함축적으로 담게 된다. 주로 인위적으로 바랜 듯한 소재 표현, 재활용 의 의미를 내포한 의상이나 패치워크, 올이 풀린 끝단 처리나 솔기의 노출 등의 표현 방법이 나타난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대표적인 해체주의 디자인으로 꼽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옷의 구성을 분해하여 어떠 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디자인 원 리와 요소에 의해 억압된 패션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 을 제시하고 있다. 주로 오래되고 버려진 재료들을 통 해 미래적 이미지를 가미하여 현대적인 것으로 만드 는 시간의 해체, 디자인하는 목적에 대한 의문으로 언 제 어디서 무엇을 입느냐가 아닌, 어떤 방법으로 옷을 입을 것인가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공간성의 해체로 (Jang & Yang, 2011) 의상을 디자인한다.

    2013 Fall 컬렉션에서 메종 마르지엘라는 조각조각 으로 나뉜 모피들을 사용하여 케이프 코트를 제작하 였는데, 다양한 종류의 모피들의 합에서 다시 조각으 로 나뉘어 사용되어질 수 있는 재활용의 의미를 발견 할 수 있었으며(Fig. 1), 다음 시즌에서는 재킷의 카라 와 단추의 여밈 부분의 원단을 같게 하여 카라의 연장 처럼 보이게 하는 디테일과 녹이 쓴 철의 모습을 연상 케 하는 옐로우톤의 사용으로 옷이 사용되어진 것 같 은 흔적을 표현하여 시간적인 측면이 강조된 룩을 제 시하였다(Fig. 2).

    꼼데가르송의 2014 Spring 컬렉션에서는 시대적인 복식을 연상하게 하는 셔츠의 디테일을 통해 시간을 초월하여 나타난 디자인의 순환적인 측면을 볼 수 있 었다(Fig. 3). 메종 마르지엘라의 2014 Fall 런웨이 에 서도 소재에 흩뿌리듯 분사된 페일톤의 컬러를 통해 컬러가 입혀진 부분이 상대적으로 사용되고, 오래된 듯한 느낌을 주어 인위적으로 묘사된 시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Fig. 4). 요지 야마모토의 2014 Fall 컬렉션에서는 여러 가지의 패턴이 서로 믹스되면서 착장된 아이템의 구별을 어렵게 하여, 인식의 지연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시각적으로 포착되는 실루엣의 유 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패턴으로 사용된 이미지 역 시 오래된 양식의 그림들을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 또 한 볼 수 있다(Fig. 5).

    요지 야마모토의 2015 Fall 컬렉션에서는 유연한 표현이 가능한 니트를 사용하여 패턴의 크기와 컬러 가 다른 두 개의 몸판을 어긋나게 이었으며, 네크라인 에 올이 풀린 디테일로 오래된 듯한 효과를 주었다. 팬츠는 앞뒤의 컬러를 다르게 사용하고 불필요한 여 백이 앞으로 꺾어지면서 실제로는 필요 없는 부분의 늘어짐이나, 바지의 안쪽이 보이게 늘어진 듯한 연출 을 통해 즉각적으로 형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 끼게 하였다(Fig. 6).

    2. Traces of margin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은 그 움직 임이 표현된 공간의 개념이 도입된 시공간으로 재탄 생하게 된다. 공간적인 의미에서 해석되는 여백의 흔 적은 의도적인 공백과 빈공간의 연출을 통해 흔적의 흔적으로 보여지는 면적을 표현하게 되며, 이때의 의 도적으로 주어진 여백으로 인해 나머지 부분에 시각 적 중량감을 심어주거나, 여백들의 중첩으로 인해 깊 이감이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인위적인 면분할로 인 해 나눠지는 부분들은 새로운 공간조합의 가능성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요지 야마모토의 2014 Fall 컬렉션에서 니트로 작 업된 상의의 늘어진 디테일을 사용하여 안쪽의 공간 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공간의 출현을 보여주었고, 팬 츠의 옆라인에도 같은 방식으로 안쪽의 다른 소재를 보여주는 면분할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Fig. 7).

    요지 야마모토의 2015 Fall 런웨이에서는 재킷과 팬츠에 소재의 패턴이 동일하게 사용되었으나, 원단 이 젖혀지면서 시선의 흐름을 유발하고, 새로운 면적 이 드러남과 동시의 새로운 공간을 표현하였다(Fig. 8). 2016 꼼데 가르송은 재킷의 옆부분을 인위적으로 도려내어 안쪽이 보이도록 연출하여 의상을 통한 공 간내기를 보여주고 있으며(Fig. 9), Fall 컬렉션에서는 재킷의 소매부분의 인위적인 분할을 통해 다양한 소 재의 사용을 보여주었으며, 전체적 실루엣에서 중세 시대의 갑옷을 연상케 하는 시간적인 측면 또한 볼 수 있었다(Fig. 10).

    2017 Spring 컬렉션에서 메종 마르지엘라는 옷의 기본 원료에서부터 완성까지의 흐름을 그대로 재현하 면서 자켓의 제작 과정 노출로 인한 공간을 드러내어 미완성의 미를 보여주었다(Fig. 11).

    꼼데가르송의 2017 Spring 컬렉션에서는 투명한 소재 위에 실이라는 선을 사용하여 마치 경사와 위사 의 성긴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은 디자인을 발표하여 (Fig. 12), 공간적인 측면이 돋보이는 과정으로 옷이 만들어지는 단계를 시각적으로 포착하여 제작과정을 흔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으로 표현하였다.

    3. Extension of meaning

    옷의 착용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공간을 시각화하 면서, 그러한 시도들의 연장선으로 옷의 구조가 해체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공 간의 형태가 재구성되면서 시공간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의 경계가 시각화되면서, 함께 하는 시간과 주로 해체가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시공간의 해체는 새로운 시도들을 가능하게 한다. 유희적이고 불편한 것의 조합이 대표적이며, 이때의 유희적인 표현을 설 계하는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들을 포함시키 면서, 소외된 것들의 새로운 측면을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의 있던 방식과는 다른 의외성을 지니게 되고, 나아가 의상이 갖게 되는 의미의 확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때에 벌어지는 의미의 확 장은 어떠한 부분의 확대의 측면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축소되고, 더해지고 덜어지는 행위들을 포함 하는 것이다.

    표현 방법은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 간의 연계적 조합을 이루거나, 동일 아이템의 사이즈 변화를 같은 룩의 제시하는 등의 아이템의 혼재 형태로 이루어지 며, 레이어드 룩을 통한 공간내기 등이 있다.

    요지 야마모토의 2013 Fall 컬렉션에서는 전체적인 룩이 시대적인 의상을 연상하게 하면서, 셔츠의 디테 일에서 유희적인 측면을 찾아볼 수 있다. 퍼(Fur) 소 재와 울소재의 플리츠스커트를 레이어드한 하의를 제 작하여 이질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의외성을 드러내 었다(Fig. 13). 꼼데 가르송의 2014 런웨이에서는 상 의와 재킷, 팬츠를 간격이 같으나 다른 컬러감의 체크 패턴을 사용하여 아이템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레이어드 되어 있는듯한 시각적 인식으로 인해 한 번 에 아이템의 경계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였다(Fig. 14).

    메종 마르지엘라의 2014 Fall 시즌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디자인 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원래의 용도를 추측하도록 의도적인 장치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유희 적인 측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원래 사용되었던 아이템의 시간적 흐름을 느낌과 소외되었던 소재의 활용으로 인해 의미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Fig. 15). 다음 컬렉션에서는 상의와 하의의 한쪽만을 같은 소 재로 사용하여 연결되어있는 듯한 실루엣을 보여주었 으며(Fig. 16), 2016 Spring 컬렉션에서 메종 마르지엘 라는 팬츠의 옆라인의 솔기를 밖으로 보이게 하여 의 상 제작과정에서 의외성을 드러내었으며, 상의를 레 이어드 한 것처럼 보이도록 여러 피스로 된 점퍼를 매 치함으로써 의상을 공간으로 재구성시키는 시도들을 보여주었다(Fig. 17). 2017 Spring 시즌에는 착용되어 있는 옷이 각각의 아이템이 아니라, 하나의 상의처럼 보이도록 점퍼와 셔츠 니트 탑을 레이어드하여 두 가 지 이상의 아이템을 연계하는 조합을 통해 아이템을 인식하는데 시선의 운동감을 유도하면서 상의의 경계 를 확장시키는 작업을 볼 수 있었다(Fig. 18).

    꼼데 가르송 2017 Fall 컬렉션에서는 재킷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컷팅으로 인해 셔츠가 노출되었 고, 노출된 부분에 플라스틱 소재의 장난감을 부착하 여 불편함을 유발하면서도 유희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였다(Fig. 19).

    4. Indeterminate relation

    시공간의 경계는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시 공간의 해체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의 접근은 주로 구성적인 부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형태의 무형이나 불균형적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착장 방식의 전위 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고, 구성을 분해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의복과 실루엣 사이의 모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질적 소재의 사용과 더불어 오브제들이 혼용 되기도 하면서 비구조적 실루엣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시공간의 해체 과정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등의 과장된 외형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013 Fall 컬렉션에서 원래의 옷이 가지고 있던 흔적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것 들의 조합으로 과장된 형태의 케이프코트를 보여주었 다. 라이더 재킷의 디테일을 모티브로 하여 그 자리에 위치하지 않을 디테일의 형태들이 보이면서 이질적인 느낌을 주고, 입체적인 형태가 평면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과장된 상태를 연출하였다. 옷이 해체되고 다시 조합되는 시간의 흐름과 재구성되는 공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Fig. 20).

    요지 야마모토의 2013 컬렉션에서는 점프수트 안 에 재킷을 착용하면서도, 반쪽은 점프수트위에 재킷 의 착용형태를 같이 보여주면서 서로 얽혀있는 형태 의 공간의 순환적 측면을 제시하였다(Fig. 21). 꼼데 가르송의 2015 Fall 컬렉션에서 재킷의 여밈을 중앙 이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여 과장된 구성상의 해체로 재킷의 불안정해 보이는 상태의 실루엣과 형 태를 보여주었다(Fig. 22). 메종 마르지엘라는 코트의 착장 자체를 허리에 두르고 묶는 연출을 통해 하의처 럼 보이도록하면서 착장 방법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었다(Fig. 23).

    2016 Fall 런웨이에서 요지 야마모토는 누빔 코트 위에 티셔츠를 착용함으로써 착장 방법의 전위와 더 불어 불균형적인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으며, 코트의 특성상 티셔츠의 밀착되는 사이즈를 신체의 외형 그 자체로 가늠하게 하여 의도적으로 과장된 외형을 연 출하였다(Fig. 24). 레이 가와쿠보는 꼼데 가르송의 2017 Fall 컬렉션을 통해 재킷과 재킷을 레이어드하여 하나의 재킷처럼 보이도록 연출하면서 재킷의 미완성 형태를 통한 불균형적 상태를 표현하였다(Fig. 25).

    Ⅳ. Conclusion

    현대 해체주의 패션은 의류 산업을 넘어 문화 이론 의 논쟁에서 인용되면서 복합적인 이론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의복에서 나타나는 해체의 경향은 현대 복식 에서 종래의 가치관과 전통에 위배되어 전위의 방법 이나 소재의 다양화, 과도한 노출, 전통적 복식형태의 파괴 등으로 나타나, 하나의 스타일이 주도하기보다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 대 패션에서의 해체주의 ‘차연’적 이미지는 한정적 이 미지를 갖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해체주의의 ‘차연’ 적 표현 특성을 도출하여 남성 패션 디자인 작품 개발 에 있어 다양한 접근의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차연’이라는 철학적 개념의 고찰을 통해 파생되는 개념들을 살펴보고, 이를 기준으로 타 이포그래피와 건축,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표현 특 성들을 도출하였으며, 도출된 표현 특성들을 종합하 여 현대 남성 패션에 나타난 표현 특성 분석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였다.

    현대 남성 패션 디자인에 나타난 차연적 표현 특성 들이 어떻게 차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선행 연구에서 해체주의 패션 브랜드로 언급된 상위 3곳인 메종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요지 야마모토를 선정 하여 각 브랜드의 작품을 중심으로 사례를 분석하였 고 다음과 같은 표현 특성이 도출되었다.

    첫째, 시간적 측면이 강조된 영속적 유보의 형태이 다. ‘차연’적 이미지는 옷으로 표현될 때, 오브제를 대 하는 태도에 대하여 각각이 내재하고 있는 사용 가치 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의미로 소생시키면 서 다뤄지게 된다. 이는 시간적인 측면이 강조된 영속 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영속적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렇듯 끊임없이 계속되는 재해석의 과정 속 에서 지연시키는 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유보 상태의 의미 또한 갖게 되는 것이다. 주로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흔적과 즉각적인 의미의 전달을 지연시키는 표 현 등이 특징이다.

    둘째, 공간적 측면이 강조된 여백의 흔적의 형태이 다.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은 그 움직 임이 표현된 공간의 개념이 도입된 시공간으로 재탄 생하게 된다. 공간적인 의미에서 해석되는 여백의 흔 적은 의도적인 공백과 빈공간의 연출을 통해 흔적의 흔적으로 보여지는 면적을 표현하게 되며, 이때의 의 도적으로 주어진 여백으로 인해 나머지 부분에 시각 적 중량감을 심어주거나, 여백들의 중첩으로 인해 깊 이감이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인위적인 면분할로 인 해 나눠지는 부분들은 새로운 공간조합의 가능성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셋째, 옷의 착용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시공간을 시 각화 하면서 그러한 시도들의 연장선으로 옷의 구조 가 해체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공간의 형태가 재구성되고, 시공간의 확장을 가 능하게 한다. 공간의 경계가 시각화되면서,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해체가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시공간의 해체는 새로운 시도들을 가능하게 한다. 유희적이고 불편한 것의 조합이 대표적이며, 이때의 유희적인 표 현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들을 포함시키면서, 소외된 것들의 새로운 측면을 직면 하 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의 있던 방식과는 다른 의외성을 지니게 되고, 나아가 의상이 갖게 되는 의미 의 확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넷째, 시공간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되면 서, 시공간의 해체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의 접근은 주로 구성적인 부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형태의 무 형이나 불균형적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착장 방식 의 전위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고, 구성을 분해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의복과 실루엣 사이의 모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질적 소재의 사용과 더불어 오브 제들이 혼용되기도 하면서 비구조적 실루엣이 나타난 다. 따라서 이러한 시공간의 해체 과정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등의 과장된 외형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 특 징이다.

    현대 남성 패션에서고 해체주의적 방법이 다양하 게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본 연구에서 접 근하였던 ‘차연’이라는 철학적 개념들은 추상적이고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패션이라는 조형 예술 분야 에서 다양한 표현들을 가능하게 하는 독창적 소재로 써 작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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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

    The frequency of différance image in the contemporary m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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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