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ntroduction
<Fashion Theory: The Journal of Dress, Body & Culture(ISSN 1362-704X, On-line ISSN 1751-7419, Bloomsbury Journals(이전의 Berg Journals) 출판)> 는 1997년 발간 이래, 패션 관련 유일한 A & HCI 급 학술지로서, 영미권 패션연구로서의 주제와 연 구방법, 스타일에 있어 세계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 다. 에디터인 Valerie Steele은 Yale 대학 박사이며, FIT 뮤지엄 큐레이터 및 디렉터, 복식사가로서, 패 션에 대한 진지한 인문학적 탐구를 계속해오며, 다 양한 포럼과 전시, 학술지 및 저서 발간을 주도하 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의류학의 세부분야로서 패션 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가 연구자들에 의해 다 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의류학은 생활과학의 일부 로서,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외에도 패션 마케팅, 의복구성, 피복과학 등의 세부 분야에서 다 학제적인 학술전개를 시도한다.
최근 전지구적 상호협력과 학술교류가 이루어지 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영미 유수한 학술지에서 의 패션연구동향을 고찰하고, 국내 학술지의 연구 동향과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대학에서의 의류학 학제 개편 및 위상 재고의 흐름 속에서 패션 관련 연구자들의 향후 연구방향 설정 에 대한 숙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10년간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미 학∙복식사 분야 학술지 논문의 연구동향을 고찰함 에 있어서 특히 A & HCI(Arts & Humanities Citation Index)급 학술지 <Fashion Theory> 논문기사와 국내 학술지 <복식문화연구>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논문의 게재방식 및 내용을 살펴보고, 그 연구 동향의 차이를 고찰함으로써 앞으로의 연구에 기초 적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특히 <Fashion Theory> 와 <복식문화연구>의 논문게재방식과 내용, 즉 연 구의 대상, 관련 시대 및 지역, 연구방법론, 타 분야 와의 연계성과 주제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한다.
II.Background
패션 연구(Fashion Studies)는 1980년대 이후 영 미를 중심으로 활발한 학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 는 분야이다. 패션연구 박사과정이 2008년 개설된 스톡홀름 대학교 패션연구센터에 의하면, 패션 연 구는 미적 대상인 동시에 문화적 현상, 산업 체계 및 정체성의 표시로서의 패션을 다루며, 패션사, 사회적 기능, 이론 및 미학을 조사하는 분야이다 (http://www.ims.su.se/english/education/courses-and-programmes/courses-in-fashion-studies).
Steele(2010, p.xvii)은 패션을 “체현된 정체성으 로서의 문화적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 성에 대해 논하면서, 다양한 관점 즉 인류학, 미술 사, 문화사 및 지성사, 경제학, 젠더 및 퀴어 연구, 물질문화, 그 외 여러 학문분야의 시각과 분석을 환영하는 상호학제적 연구분야로서의 패션연구를 주장해 왔다. 그를 주축으로 지난 18년간 <Fashion Theory>에 패션에 관한 다양한 영역과 깊이의 학술 기사가 꾸준히 발표되어왔다. 해마다 특화된 주제, 즉 패션과 에로티시즘(1999), 패션과 사진(2002), 패 션과 오리엔탈리즘(2003), 팜므파탈(2004), 패션과 복식과 소비(2004), 복식과 젠더(2005), <보그>(2006), 무슬림 패션(2007), 전시와 패션 큐레이션(2008), 에 코패션(2008), 오스트렐리아 패션(2009), 복식과 아 프리칸 디아스포라(2010), 뉴 유러피안 패션(2011), 세 계 패션(2012), 패션과 포르노그래피(2014) 등을 통 해 시의적절하고 다양한 담론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패션은 본질적으로 상호학제적 분야로서, 앞 으로도 다학제적, 다중적인 방향으로 연구될 학문 적 필요성이 있다(McNeil, 2010). 이에 패션연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이어지며, 구미를 중심으로 최 근 관련 학술지가 여럿 출간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패션디자인 및 미학, 복식사 분 야는 의류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되어왔다. 의류학 은 생활과학의 한 분야이며, 의복이라는 매체를 통 하여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으 로서, 자연과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예술 등의 측 면을 포함한 종합학문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 다(Sung, 1997). 이 중 패션디자인 미학 및 복식사 분야는 예술적 탐구 및 인문과학적 탐구로 패션연 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국내 의류학 분야 학회에서 패션디자인∙미학∙ 복식사 분야는 마케팅이나 의복구성, 피복과학과는 구분되는 세부 분야를 형성해 왔으며, 학과목상 패 션디자인, 복식사, 복식미학, 복식문화 등과 관련된 다. 우선 패션디자인은 미적 표현의 요구와 신체보 호의 기능적 욕구를 성취시키기 위하여 인간의 피 부 위에 조화시키는 것(Ryu, Kim & Kan, 2006)이 다. 의복 및 장식을 목적으로 몸에 착용되는 모든 것인 복식을 디자인하는데 기초가 되는 이론적 내 용(Lee, 2003)을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복식미학이 란 “복식에 대한 인간의 정신세계, 예술의지, 미의 식의 탐구”(Kim, 2004)이다. 많은 경우, 패션디자인 미학 분야의 연구는 복식문화에 관한 부분을 포함 하는데, 이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의 표현이며, 생활 문화의 대표적 산물인 복식을 통하여 그 사회를 살 펴보는 것(Ryu, Lee, & Hwang, 1998)이다.
이와 같이 영미의 패션연구와 국내 패션디자 인∙미학∙복식사 분야 연구는 패션이라는 동일한 연구대상을 인문과학적 예술적 접근방법을 통해 다루면서 연구방식과 내용에 있어 차이를 보여왔 다. 패션디자인 및 미학, 복식사분야의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선행연구는 의류학 또는 여성 복, 디자인 전체 분야에 대한 연구동향(Rha, Lee, & Bae, 2000; Lee, 2002; Park & Park, 2012; Yang & Oh, 2012) 혹은 패션디자인 및 미학 분야에 대한 연구동향을 국내 학회지 또는 학위논문을 대상으 로 조사(Choi, 2012)되었을 뿐이다. 이에 최근 10년 간 영미 패션연구의 연구동향과 국내 의류학 세부 분야로서의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연구동향을 살펴 차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내외 연 구자들에게 앞으로의 연구방향 설정의 기초적 정 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III.Methods
1.Research questions and the scope of the study
본고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10년간 <Fashion Theory> 패션연구 및 <복식문화연구>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 야 연구 논문게재방식 및 내용을 분석한다.
둘째, 최근 10년간 영미 패션연구 및 국내 의류 학 내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연구 내용 을 심층 분석한다.
셋째, 최근 10년간 영미 패션연구 및 국내 의류 학 내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연구 논문 게재방식 및 내용의 차이를 살펴본다.
이를 위한 분석 대상 및 범위를 정함에 있어서, 연구를 위한 자료는 2004~2013년 간행된 <Fashion Theory: The Journal of Dress, Body & Culture(ISSN 1362-704X, On-line ISSN 1751-7419, Bloomsbury Journals(이전의 Berg Journals) 출판)> 논문기사와 <복식문화연구(pISSN 1226-0401, 거목문화사)> 논 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Fashion Theory> 논문기사 는 EBSCO의 Ingenta Connect 온라인 학술지 서비 스를 이용하여 181편을 수집하였으며, <복식문화연 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이 제공하는 데 이터베이스 검색을 바탕으로 전체 838편의 논문 중 패션 디자인 미학 및 복식사 분야 359편의 논문을 기본 자료로 활용하였다.
<Fashion Theory>는 1997년 창간 이래, 옷 입은 몸 을 대상으로 패션과 정체성, 문화를 아우르는 비평 적 분석을 시도하며, 국제적이고 상호학제적인 포 럼을 개최하고 있다(Steele, 1997). 현재 인문학분야 인용색인 A & HCI 등재 저널로 구분되어, 연 4회 발행되면서 매 회 4~8편 정도의 학술논문과 전시비 평, 서평을 담고 있으며, 포럼을 통한 Special Issue 로서 테마를 정해 학술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시비평이나 서평을 제외한 학술논문 181편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2012년 World Fashion Special Issue의 경우, 백과사전식으로 참여 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로 판단 하여 표본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Table 1)은 본 연 구의 대상이 된 <Fashion Theory> 논문기사의 수를 연도별로 정리한 것이다.
<복식문화연구>는 1993년 이래 복식문화의 실천 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구를 담아 사단법인 복식 문화학회(www.costumeculture.or.kr)에서 연 6회 발 행하는 학술지이다. 본 연구에서는 패션디자인 및 미학 복식사 분야 연구자 3명의 합의에 따라 2004~ 2013년 발행된 학술지기사 838편 중 패션디자인∙ 미학∙복식사 분야 논문 391편을 선정하였다. 이 때 텍스타일이나 전통복식, 피부, 미용 분야를 연구 범위로 설정하였더라도 미적, 문화적 구성으로서의 패션을 다룬 경우, 본 분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 다. (Table 2)는 본 연구의 대상이 된 <복식문화연 구> 논문기사의 수를 연도별로 정리한 것이다.
2.Sorting and analysis
본 연구에서는 분석의 논문게재방식 측면과 함 께 내용적 측면에서 내용분석 방법을 선택하였다. 내용분석 방법은 조직적이고 객관적인 정량분석 방법 중의 하나로서, 자료수집 방법이자 자료분석 방법으로 인간의 행태를 직접 관찰하거나 측정하 는 방법이다. 특히 학술지 논문의 성격이나 내용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된다(Kim, 2009). 전 체 연구동향 파악을 위한 빈도분석과 병행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술지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χ2-test의 교차분석을 사용하여 전체 연구동향 및 학회 지별 연구동향, 각 세부 변수별 동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우선 첫째, 수집된 자료는 연구동향을 논문 게재방식 및 내용 측면의 항목으로 분석하였다. 둘 째, 논문 내용분석시 분석 대상 논문의 초록, 연구 목적, 연구방법 및 결과 부분을 읽고 분석한다. 셋 째, 논문 분석 시에 한 편의 논문에 한 가지 이상의 분석 항목과 연구 유형이 있을 때에는 중요하게 다 루어진 항목으로 분류하여 포함시켰다.
수집된 자료는 논문게재방식 측면인 발행연도, 공저 여부, 저자의 소속 국가, 페이지 수, 그리고 내 용 측면의 연구 대상, 관련 시대 및 지역, 연구방법 론, 주제에 따라 전체적인 연구동향 및 집단적 차 이를 분석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한 자료분석은 SPSS 20.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을 통해 패션연구 및 패 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관련 학회지 논문의 전체적인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χ2-test를 실시하여 내용 측면의 연구의 대상, 연구방법론, 주제에 있어 서 집단적 차이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논문게재방식의 연도, 공저 여부, 저자의 소 속 국가, 페이지 수에 따른 집단적 차이는 표본의 특성상 연구동향 분석에 유의하지 않아 제외하였 다. 마지막으로 학술지별로 연구자의 공저 여부, 소 속 국가, 페이지 수 등의 논문게재방식 차이와 연 구대상 및 관련시대, 지역, 방법론, 주제의 내용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표본의 논문게재방식 특성에 있어서 연구자는 단독 및 공저자 수에 따라 분류하였고, 소속 국가 는 연구자의 국적이 아닌 소속 연구기관의 국적에 따라 한국 및 영어권, 영어 외 서유럽권, 기타 지역 으로 구분하였다. 페이지 수는 10페이지 이하, 11~15페이지, 16~20페이지, 21~30페이지, 31페이 지 이상 등으로 구분하였다.
내용 측면의 분류에 있어서 연구대상은 몸과 의 류, 미용∙피부∙헤어, 텍스타일, 액세서리, 특수의 상(웨딩, 무대의상 등), 패션미디어(사진, 광고, 필 름, 전시 등), 패션시스템 및 시장, 기타로 구분하였 는데, 복식의 특정 아이템이나 디테일에 중점을 둔 경우는 몸과 의류로, 그리고 패션산업이나 문화, 환 경에 관련된 경우, 패션시스템 및 시장으로 분류하 였다. 연구 관련 시대는 18세기 이전, 18세기 이후, 19세기 이후, 20세기 전반 이후, 20세기 후반 이후, 2000년 이후 혹은 특정시기에 관련 없는 경우로 구 분하였다. 연구 관련 지역은 복식사 전통의 서유럽 과 서방세계 전반, 그리고 한국 및 기타 지역으로 구분하였다. 패션연구는 전지구적 관중을 향한 역 사의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패션(McNeil, 2010)에 대 한 것이므로, 이에 연구동향의 대상지역을 분류한 것이다.
연구방법론은 Kim(2009)의 선행연구에 따라 문 헌연구, 사례연구, 상관관계연구, 실험연구, 동적연 구, 조사연구로 나누었다. 즉, 역사적, 철학적, 분석 적 문헌연구 등 문헌고찰을 통해 연구의 목적을 달 성하는 연구는 (1) 문헌연구, 사회단위의 배경이나 현상, 환경적 요인과 디자인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경우, (2) 사례연구, 둘 이상의 변수 변화 정 도를 알아낸 경우, (3) 상관관계 연구, 인위적 조성 한 조건 하에서 특정 현상 및 결과를 관측, 측정한 경우, (4) 실험 연구로 구분하였으며, 실제 상황에 직접 적용 가능하도록 새 기술과 방법을 제안하고, 적용방안, 문제해결방법 개발을 시도한 경우, (5) 동적연구, 현상을 있는 그대로 조사하고 기술하기 위해 질문지법, 인터뷰, 조사기술 등의 방법을 사용 한 경우, (6) 조사연구에 포함시켰다. 문헌연구와 타 방법을 병행한 경우, 타 방법론을 사용한 것으로 분류하였으며, 여러 방법론을 병행한 경우, 최종 결 과 부분에서 사용한 방법론을 중심으로 선택하였다.
연구주제는 (1) 사적 기술 및 고증의 복식사 연 구, (2) 스타일 및 디자인요소 유형 분석 연구, (3) 디자인개발 및 제안 연구, (4) 패션과 관련된 사회 문화적 현상 연구, (5) 패션 관련 철학 및 미학 연구 등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Choi(2012)의 복식미학 및 디자인분야 연구동향 분류에 Breward(1998)의 언급 에 따라 복식사 분야와 복식문화 부분을 조합한 것 이다. Breward는 예술사적 연구방법이 관련되던 복 식사 분야에 1970년대 말 이후부터 문화적 접근이 도입되었다고 평한 바 있다. 내용 분류에서 모호한 부분은 2014년 3월 5~15일에 걸쳐 분류에 참여한 패션전문가 3인의 동의에 따라,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항목에 포함되도록 하였다.
IV.Result and Discussion
1.The way of presentation and contents of the articles of fashion studies in <Fashion Theory> and of fashion design∙aesthetics∙fashion history field in <The Research Journal of Costume Culture> (2004~2013)
<Fashion Theory>와 <복식문화연구>에 나타난 패 션연구 및 패션디자인∙미학∙복식사 분야 연구동 향을 살펴본 결과, (Table 3)과 같이 나타났다. 논 문게재방식 측면에서 연구자는 1인 연구가 295편 (54.60%), 2인 199편(36.90%), 3인 38편(7.00%), 4 인 이상의 공동연구가 8편(1.50%)으로 나타나, 단독 또는 2인 공저가 대다수를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의 소속 국가는 한국이 348편(64.44%), 영어 권(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포함)이 131 편(24.26%), 영국 외 서유럽 국가 소속이 31편(5.71%) 이었다. 한국과 영미권 발행 학술지를 표본으로 삼 은 점을 고려한다면 그 외 지역 소속 연구자들의 참 여도 다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당 페 이지 수는 11~15페이지가 257편(47.59%), 16~20페이 지가 151편(27.59%), 21페이지 이상이 93편(17.22%), 10페이지 이하가 39편(7.22%)으로 나타나, 패션디 자인 미학 및 복식사 연구논문에서 일정 수 이상의 논문 길이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내용을 살펴볼 때, 연구의 대상에 있어서 몸과 의류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경우가 290편(53.70%) 이었으며, 사진, 필름, 전시 등의 패션미디어를 대상으 로 삼은 경우가 77편(14.26%), 텍스타일 43편(7.96%), 패션 시스템이나 시장 전체 40편(7.41%), 웨딩, 무 대의상 등의 특수의상이 36편(6.67%), 피부, 헤어 등 미용분야 26편(4.81%), 액세서리 21편(3.89%), 기타(7편, 1.30%)의 순이었다. 기존의 의류학 분야 전통의 연구 대상인 몸과 의류, 텍스타일, 특수의상 이외에도 패션 미디어 그리고 패션 시스템과 시장, 미용 분야 등을 대상으로 삼는 연구가 상당수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영화 및 퍼포먼스 연구와 패션연구가 비교(Granata, 2012) 되는 학제의 연구방향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는 것 으로 보인다.
연구내용 관련 시대에 있어서는 21세기가 283편 (52.41%), 20세기 이후가 151편(27.96%) 순으로 나 타나, 복식사보다 현 사회문화의 패션디자인 미학 에 관심을 두고 연구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통 적 복식에 대한 고증이나 사적 연구보다는 현대 패 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 관련 지 역을 살펴보면 서방세계 전반(262편, 48.33%), 한국 (122편, 22.59%), 서유럽(63편, 11.67%)의 순으로 나 타났다.
연구방법론의 경우, 사례연구가 208편(38.52%), 문 헌연구 129편(23.89%), 조사연구 79편(14.63%), 동 적연구 76편(14.07%), 상관관계연구 42편(7.76%), 실 험연구 6편(1.11%)으로 조사되었다.
연구 주제에 있어서는 스타일 및 디자인요소 유 형 분석 연구가 209편(38.70%)으로 다수였으며, 패 션과 관련된 사회문화적 현상 연구가 111편(20.56%), 디자인개발 및 제안 연구가 95편(17.59%), 패션 관 련 철학 및 미학 연구가 80편(14.81%), 사적 기술 및 고증의 복식사 연구가 45편(8.33%)의 순으로 조 사되었다.
2.In-depth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of fashion studies and fashion design∙ aesthetics∙fashion history field (2004~2013)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 미학 복식사 분야의 연 구동향을 심도 있게 고찰하기 위하여, 내용 분석 항목에 따른 집단적 차이를 알아보고자 교차분석 을 실시하고,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 항목을 조사 하였다.
1)In-depth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based on research objectives
연구 대상에 따른 집단적 차이를 살펴본 바, 방 법론별과 주제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찾을 수 있었 다. (Table 4)는 이를 나타낸 것이다. 방법론에 있 어서 몸과 의류를 대상으로 한 경우(n=290), 사례연 구(40.00%)와 문헌연구(23.45%)가 주로 사용되었고, 패션미디어를 대상으로 경우(n=77) 또한 사례연구 (48.05%)와 문헌연구(27.27%)가 주로 사용되었다. 패 션시스템 및 시장(n=40)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문헌연구 40.00%, 사례연구 22.50%의 순이었으나, 텍스타일(n=43)은 조사연구 30.23%, 동적연구 23.26% 순이었다. 이는 집단별로 표본 수가 달라 일괄적으 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의류학 전반에 있어서 사 례연구 및 문헌을 통한 연구방법론이 사용되고 있 고, 텍스타일의 경우 선호도 조사와 인터뷰, 디자인 개발에의 적용 등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Table 4).
주제별로 살펴볼 때 몸과 의류를 대상으로 한 경 우(n=290), 디자인요소 및 유형분석이 40.69%, 패션 사회문화 22.41%인 반면, 패션미디어의 경우(n=77) 패션미학이 44.16%, 패션사회문화가 25.97%, 패션 시스템 및 시장(n=40)은 패션사회문화가 42.50%, 패션미학 22.50%로 나타났다. 이는 몸과 의류를 대 상으로 하는 경우, 디자인이나 스타일의 형태 및 특 징 분석이 상대적으로 다수인 반면, 패션미디어나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그 미학의 철학적 분 석이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심을 두기 때문인 것 으로 보인다.
2)In-depth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based on methodology
연구 방법론에 따른 집단적 차이를 살펴보면, 연 구 대상별, 주제별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 구대상별로 살펴보면 문헌연구(n=129)와 사례연구 (n=208), 동적연구(n=76), 조사연구(n=79)의 경우는 몸과 의류를 대상으로 삼은 경우가 과반수 이상이 었다(각각 52.71%, 55.77%, 57.89%, 56.96%). 상관 관계연구인 경우(n=42), 몸과 의류(38.10%) 외에도 패션미디어(19.05%), 미용∙헤어∙피부(14.29%), 시 스템∙시장(14.29%) 등 다양한 연구대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별로 살펴볼 때 문헌연구(n=129)인 경우는 패션사회문화와 패션미학, 복식사, 디자인요소 유형 등이 각각 30.23%, 25.58%, 24.81%, 17.83%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사례연구의 경우(n=208)는 디자 인요소유형이 62.02%, 상관관계연구인 경우(n=42) 디자인요소유형이 50.00%, 동적연구인 경우(n=76) 는 디자인개발이 96.05%, 조사연구인 경우(n=79)는 디자인요소유형이 39.24%, 패션사회문화가 35.44% 로 나타났다. 여기서 실험연구는 표본이 6이므로 대 상에서 제외하였다.
3)In-depth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based on theme
주제에 따른 집단별 차이에서 특징적인 점을 살 펴본다면, 디자인요소 및 유형(n=209)에서 연구대 상이 몸과 의류인 경우가 56.46%, 디자인개발(n=95) 에서 연구대상이 몸과 의류인 경우가 51.58%, 패션 사회문화(n=111)에서 연구대상이 몸과 의류인 경 우가 58.56%였으나, 패션미학(n=80)에서는 패션 미 디어가 42.50%, 몸과 의류가 37.50%의 순으로 나 타났다. 이는 미디어 분석에서 다른 주제보다 미적 주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 방 법론상으로는 복식사(n=85)의 경우, 문헌연구가 71.11%, 디자인요소 및 유형(n=209)에서는 사례연 구가 61.72%, 디자인개발(n=95)에서는 동적연구가 76.84%, 패션사회문화(n=111)에서는 문헌연구 35.14%, 사례연구 30.63%, 조사연구 25.23%, 패션미학(n=80) 에서는 문헌연구 41.25%, 사례연구 38.75%로 나타 났다. 복식사와 패션사회문화, 패션미학에서 문헌 연구의 비율이 높은 반면, 디자인요소유형에서는 사례연구가, 디자인개발에서는 동적연구가 많아 각 각의 주제에 맞는 방법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Table 5, 6).
전통적으로 복식사 연구는 경제사나 사회사적 연 관을 배제한 채 예술사적인 방법을 사용한 스타일 분석에 대부분 바탕을 두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물질문화분석 방법을 비롯한 광범위한 학제적 체 제를 도입함으로써 패션은 타당한 연구영역으로서 인정을 받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Palmer(1997) 는 지적하였다. 주제에 따른 집단적 차이에서 나타 난 바와 같이, 패션사회문화와 패션미학적 주제를 다룬 연구가 늘어나는 한편, 복식사 주제의 경우도 예술사 외의 타 학제분야와의 연관성을 가지고 수 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Difference of the way of the presentation and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of fashion studies, from those of fashion design∙aesthetics ∙fashion history field (2004~2013)
본 연구에서는 영미권 패션연구 학술지 <Fashion Theory(이하 FT로 표기함)>와 국내 의류학 학술지 <복식문화연구(이하 복문연)>의 논문을 표본으로 삼아, 집단별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만 두 학 회지가 연도별 발행횟수(<복문연>은 연 6회, <FT> 는 연 4회)에서 차이가 나고, 전체 표본 수에 있어 서도 차이가 나는 바(<복문연> 359편, <FT> 181편)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항목별로 살펴볼 때 공 저자, 국적, 페이지 수, 연구대상, 관련시대, 지역, 방법론, 연구주제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저자 수의 경우, <FT>는 1인 저자가 <FT> 표본의 89.50%(162편)인데 반해, <복문연>은 2인 공저인 경 우가 <복문연> 표본의 51.81%(186편), 1인 저자인 경 우가 37.05%(133편)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 인다. 국내의 경우, 2인의 공저 논문이 과반수이나 영미권에서는 인문학적 연구의 특성상 연구자 1인 의 단독 연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의 소속 국가는 <FT>는 미국, 영국, 호주, 캐 나다 등 영어권 연구자가 <FT> 표본의 69.61%(126 편)에 영국 외 서유럽 국가 출신이 17.13%(31편)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국가 분포를 보인 한편, <복문 연>은 한국인 경우가 <복문연> 표본의 96.66%(347 편)로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회의 개 최와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외 공동연구 등의 방법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 흡한 실정이다.
페이지 수는 <FT>는 <FT> 표본의 49.72%(80편) 가 21페이지 이상으로 나타났다. <복문연>은 11~15 페이지인 경우가 <복문연> 표본의 66.30%(238편), 16~20페이지가 23.40%(84편)이었는데, 이는 복식 문화학회 내의 논문제출규정과도 관련되나, <FT>가 인문과학분야 소속인 점과도 연관되리라 사료된다.(Table 7).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FT>는 몸과 의류 46.41% (84편), 패션미디어 24.86%(45편), 패션시스템 및 시장 18.78%(34편) 순이었다. <복문연>은 몸과 의류 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복문연> 표본 중 57.38% (206편), 텍스타일 10.31%(37편), 패션미디어 8.91% (32편), 특수의상 8.36%(30편)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FT>에 게재된 논문들이 연구의 범위와 대상 선정에 있어서 패션 전반의 시스템과 시장 및 미디 어에 보다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관련된 시대의 경우, <FT>는 21세기 및 현재 39.23%(58편), 20세기 후반 이후가 32.04%(58 편), 20세기 전반 이후가 14.92%(27편) 순으로 상대 적으로 넓은 시대적 범위를 다룬 연구논문들이 게 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문연>은 21세기 및 현재 59.05%(212편), 20세기 후반 이후 현재까지 11.70%(42편)이었다.
연구 관련 지역은 <FT>는 서방세계 전반이 37.02% (67편), 서유럽 28.73%(52편)로 나타나고, 그 외 지 역에도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이에 비해 <복문연> 은 서방세계 전반 54.04%(194편), 한국이 33.70% (122편)로 연구자들이 전반적인 서방세계를 대상으 로 하거나, 국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자들이 대부분 본인의 국 적 또는 관련지역에 대한 연구를 행한다고 볼 때 저자의 소속 국가와 연관된다고도 볼 수 있다.
연구방법론의 경우 <FT>는 문헌연구(38.12%, 69 편), 사례연구(28.18%, 51편), 조사연구(20.99%, 38 편), 상관관계연구(11.05%, 20편)의 순으로 조사되 었으나, <복문연>은 사례연구(43.73%, 157편), 동적 연구(20.33%, 73편), 문헌연구(16.71%, 60편), 조사 연구(11.42%, 41편)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방법 론은 여러 가지가 중복되어 사용될 수 있고, 분류 상의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FT>의 경우가 보다 다양한 방법론을 선택한 것으로 사료된다. <복문 연>의 경우, 사례연구가 많았고 디자인개발이나 제 안을 다룬 동적연구의 경우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T>의 경우, 텍스트를 통한 기호학적 해석이나 사적 연구로 문헌연구의 비중이 높았으 며, 면접법을 활용한 문화기술지적 조사연구, 그리 고 변인 간의 비교 또는 영향을 다룬 상관관계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체적인 디자인제안이나 개발을 시도한 동적연구 는 1.66% (3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 문학적 탐구의 특성으로 사료된다.
연구주제에 있어서 <FT>는 패션사회문화(44.20%, 80편), 패션미학(27.62%, 50편), 디자인요소유형(17.68%, 32편)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복식사에 관심 을 둔 연구는 각각 8.36%(30편), 8.29%(15편)로 비 슷한 분포를 나타냈으며, 디자인개발은 <FT>에서 2.21%(4편)로 적은 분포를 보였다. <복문연>은 패 션스타일이나 디테일에 대한 분류나 분석을 주제 로 한 디자인요소유형이 49.30%(177편), 디자인개 발이 25.35%(91편)로 구체적인 디자인 제시에 중점 을 두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 2004~2013년 <Fashion Theory> 와 <복식문화연구>에 게재된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 인∙미학∙복식사 분야 논문의 게재방식과 내용의 차이를 정리하면 (Table 8)과 같다.
논문게재방식에 있어서 <FT>는 대부분 1인의 저 자가 영어권 국가 혹은 다른 국가에서 21페이지 이 상의 페이지로 게재하였고, <복문연>은 대개 2인의 공저로 한국 연구자들이 11~15페이지 분량의 논문 으로 작성하여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용에 있어서 <FT>는 몸과 의류, 패션미 디어, 패션시스템과 시장을 연구대상으로 삼으며, 비교적 다양한 시대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행하고, 문헌연구, 사례연구, 조사연구, 상관관계연 구방법을 사용하고, 패션사회문화나 패션미학을 주 제로 하였다. <복문연>은 의류학 학제에 소속된 만 큼 과반 이상이 연구대상을 몸과 의류로 삼았으며, 텍스타일, 패션미디어, 특수의상을 대상으로 하였 고, 연구 관련시대는 20세기 후반 이후, 저자의 소 속 국가에 관련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 였다. 사례연구, 동적연구, 문헌연구, 조사연구방법 을 사용하여 디자인요소유형이나 스타일을 분석하 고, 디자인을 개발하는 연구를 행한 것으로 나타나, 영미 패션연구와 국내 의류학 내 패션디자인∙미 학∙복식사 분야 연구동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V.Conclusion
본 연구는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 및 미학, 복 식사분야의 국내외 학술 활동의 동향을 고찰하고 자, 최근 10년간 영미 패션연구와 국내 의류학 분 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패션디자인 및 미학, 복식 사 분야의 연구동향을 학술지 논문기사 내용분석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04~2013년 간행 <Fashion Theory: The Journal of Dress, Body & Culture (ISSN 1362-704X, On-line ISSN 1751-7419, Bloomsbury Journals(이전의 Berg Journals) 출판)> 논문기사 181 편과, <복식문화연구(pISSN 1226-0401, 거목문화사)> 논문 중 패션 디자인 미학 및 복식사 분야 359편을 수집하고, 각 논문의 연구동향을 심층적으로 살펴 보기 위해 논문게재방식과 내용, 즉 연구의 대상, 관련 시대 및 지역, 연구방법론, 주제를 내용분석을 통해 파악한 후, 빈도분석과 χ2-test로 분석하였다.
이에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10년간 <Fashion Theory> 패션연구 및 <복식문화연구> 패션디자인 미학, 복식사 분야 연구 논문게재방식 및 내용을 분석한 바, 논문게재 방식에 있어서는 1인 또는 2인 공저로 일정 수 이 상의 페이지 수로 게재되었으며, 연구 대상에 있어 서 기존의 의류학 분야 전통의 연구 대상인 몸과 의류, 텍스타일, 특수의상 이외에 패션 미디어 그리 고 패션 시스템과 시장, 뷰티 미용 분야 등을 대상 으로 삼는 연구가 상당수 나타났다. 연구관련 시대 는 21세기가 다수로 복식사보다 현 사회문화의 패 션디자인 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되는 것으로 조 사되었다. 연구관련 지역 또한 서방세계 전반과 관 련된 경우가 많았고, 그 외 한국이나 서유럽 등 저 자 소속 국가 지역에 관련되었다. 연구방법론의 경 우, 사례연구와 문헌연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조 사연구나 동적연구, 상관관계연구도 시도되었으며, 실험연구는 극소수였다. 연구 주제에 있어서는 스 타일 및 디자인요소유형 분석 연구가 다수였으며, 패션과 관련된 사회문화적 현상 연구, 디자인개발 및 제안 연구, 패션 관련 철학 및 미학 연구, 사적 기술 및 고증의 복식사 연구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 미학 복식사 관련 분야 연구 내용을 심층분석한 바, 연구대상에 있어 서 몸과 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사례연구나 문 헌연구가 많이 나타났다.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문 헌연구는 다양한 주제로 연구된 반면, 사례연구와 상관관계연구는 주로 스타일 및 디자인분석을 주 제로, 동적연구는 디자인개발로, 그리고 조사연구 는 패션사회문화 또는 디자인요소유형을 주제로 연구된 것으로 보인다. 주제에 있어서 복식사의 경 우 문헌연구되었고, 디자인요소 및 유형연구는 몸 과 의류를 대상으로 사례연구가, 디자인개발은 동 적연구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으며, 패션사회문화 는 문헌 또는 사례연구가, 패션미학은 패션 미디어 및 몸과 의류를 대상으로 문헌 또는 사례연구가 이 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영미 패션연구 및 국내 의류학 내 패션디 자인 미학 복식사 분야 논문게재방식 및 내용의 차 이를 살펴본 바, 논문게재방식에서 <Fashion Theory> 는 영어권 혹은 타 지역 소속 연구자들이 1인 단독 으로 21페이지 이상의 길이로 작성한 것이 많은 반 면 <복식문화연구>는 2인 공저의 한국 출신 연구자 가 11~2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내용에 있어서 <Fashion Theory>는 몸과 의류, 패션 미디어, 시스템 전반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넓고 다양한 시대적 지역적 범위와 연관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한편, <복식문화연구>는 몸과 의류를 대상 으로 하거나 텍스타일, 패션미디어, 특수의상 등을 대상으로 다루었으며, 20세기 후반 이후 현재 서방 전반 혹은 저자 소속 국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 다. 연구방법론에서 <Fashion Theory>는 다양한 연 구방법론을 사용하여 타 분야와의 연계를 보다 활 발히 시도하며, 패션사회문화 또는 패션미학을 주 제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한편, <복식문 화연구>는 동적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주제 상 디자인요소유형, 디자인개발 등 구체적인 스타 일 분석과 제시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반적으로 보아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 미학 및 복식사 분야의 최근 연구동향은 논문게재방식 의 외적 측면에서나 내용적 측면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법론이나 주제에 있 어서 여러 타 분야 학제의 방식이나 이론을 도입하 는 경향으로 보인다. <Fashion Theory>의 경우, <복 식문화연구>보다 상대적으로 보다 넓은 지역의 연 구자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연구 대상, 관련 시대 및 지역, 방법론, 주제를 시도하며, <복식문화연구> 는 디자인 분석과 개발 등 실질적인 대안 및 분석 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차 이는 인문학과 생활과학이라는 본래의 학제 차이 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연구의 세계화 를 위하여 이와 같은 연구동향의 차이를 연구자들 이 주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의류학 내 패션디자 인 복식사 미학 연구자들 또한 패션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타 인문과학분야와의 공동연구 또는 포럼을 통한 토론 및 연구를 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패션은 학제적 연구분야의 입장이 아직 약하고 체 계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중에 있으며(McNeil, 2010), 연구의 내용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분야이다. 패션연구 및 패션디자인 미학 복식사 분야의 경우, 연구의 대상이나 관련 시대 및 지역, 연구방법론, 연구 주제에 있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이 분야 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는 현 시대에서 앞으로의 다양한 저작 및 연구 활동에 본 연구가 기초적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