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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2 No.3 pp.450-467
DOI : https://doi.org/10.7741/rjcc.2014.22.3.450

Madness images shown in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in Vogue Italia since 2000

Chaiyoung Lee, Jisoo Ha†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Korea
Corresponding author : (jisooha@snu.ac.kr)
April 25, 2014 June 23, 2014 June 23, 2014

Abstract

Modern society attaches great important to state of the technology, but, unconscious desire and subconscious are also discussed in an important value. In the social background of such madness is acting as an artistic inspirational to the many people. At such a time, fashion photographs also being used medium which speak for people’s desire.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with unusual stories or including experimental visual elements unlike fashion advertising have increasing. The subject of this study is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in recognition of madness from ancient times until now and find out new meaning of the unusual and informal form of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showed in Vogue Italia since 2000. The analysis data of this study, we used 36 photographs of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taken by Steven Meisel, Tim Walker and Miles Aldriege. The final process of analysis made in with agreement of 10 major people. We used photograph’s basic visual elements as analysis to avoid arbitrary interpretations. The content of this study is drawing in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from the viewpoint of Michael Foucault’s Madness theory, Deleuze and Felix Guattari’s Madness as the aspects of desire. The madness images in the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were showed as Decadence, Blindness, Violence and Grotesque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from above.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enabled the awareness on the value and importance of madness in modern society. These editorial fashion photographs can be the source of our wider perspectives for changing recognition of madness.


2000년 이후 보그 이탈리아 에디토리얼 패션 사진에 나타난 광기이미지

이 채영, 하 지수†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초록


    I.Introduction

    대중미디어의 한 장르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제 시하는 패션사진은 유행을 이미지화 시켜 주는 작 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인간의 욕망 그 자체를 구현하여 왔다. 에디토리얼 패션사진이 1950년대 이후 현대 패션사진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업성을 넘어 그 예술적 가치를 인 정받고 있으며, 최근 더욱 차별화되고 다양한 이미 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패션 사진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성 추구와 인간의 욕망을 읽 는 작업은 매우 의미있다고 사료된다. 특히 본 연 구에서는 패션 사진에서 빈번히 연출되는 비극적 스토리텔링이나 기괴한 이미지의 차용을 통해 표 현되는 광기 이미지를 고찰하여 현대인의 가치관 과 미의식의 단면을 이해하고자 한다.

    광기 이미지와 관련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알 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컬렉션을 중심으 로 현대 패션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에 관한 연구, 팻 맥그락스(Pat Mcgrath) 메이크업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이 외에 광기론으로 바라본 건축 조형물에 나타난 특성에 관한 연구와 같이 특정 디자이너 작품 속의 광기이미지 연구를 중심으로 그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패션잡지가 현 대인의 내재된 욕망을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는 대 중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연구 또는 광기 이미지가 가지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의 내적 의미 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인간욕망과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관점으로 “광기 (madness)” 의미 변화를 밝히고, 현대 패션사진 이 미지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의 표현특성을 연구하 였다.

    본 연구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광기 이미지의 패션사진을 분석하기 위한 광기에 관한 문헌 고찰을 통해 광기의 역사와 의미 를 정의하고,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중심으로 그 의 미를 재해석해 봄으로써 다양한 가치에 따른 광기 의 개념과 특성을 밝힌다.

    둘째, 현대 패션사진에 대한 예술적 가치와 의 미, 현대 에디토리얼 사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패 션사진을 분석하기 위해 사진의 시각적 표현요소 들을 분류하여 분석의 틀을 정립한다.

    셋째, 2000년 이후 보그 이탈리아 에디토리얼 패 션사진을 중심으로 패션사진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 사례를 시각적 표현요소 틀을 기반으로 분석한다.

    II.Background

    1.Theoretical background about madness

    파스칼(Pascal)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광기에 걸려 있다. 따라서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미쳤다는 것의 또다른 형태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Foucault 1961; 1999). ‘광기’는 미칠듯한 기미, 미 친 듯이 날뛰는 기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며, ‘미 치다’라는 말은 정신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 통사람과 다르게 되다,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다, 정신이 나갈 정도로 매우 괴로워하다라는 사 전적 의미를 지닌다(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1999). 고대 이래로 플라톤의 신성한 4대 광기를 비롯하여, 광기에 관한 철학적 담론은 데카 르트와 헤겔, 니체 푸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Michael Foucault)는 사회전반적인 광기에 관한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에 의의를 제기하고, 저서 ‘광기의 역사’를 통해 문화의 흐름을 기반으로 광기와 관련 된 담론을 재해석하였다. 본 장에서는 푸코의 광기 론을 기반으로 광기의 계보를 정리하고, 광기의 의 미와 개념을 재정립하였다.

    1)Genealogy of madness

    고대의 광기는 ‘신들림’의 의미를 지녔으며, 통제 될 수 없는 열정에 빠지거나, 자신을 박해하는 대 상에게 극도의 분노나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반사 회적인 존재 혹은 질병과 같은 인간적 결함으로 간 주되었다(Oh, 2003). Foucault(1961; 1999)는 중세시 대의 광기는 악(惡)의 속성을 지닌 어리석음으로 간주되었고, 악은 당시 종교적이고 도덕적 가치에 서 부정적인 범주에 속하는 의미를 지니며, 타락, 불 경, 우상승배 등을 상징하고, 신성함과 대립되는 개 념으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세에는 광 기를 신의 저주인 동시에 급증하는 전염병으로 인 한 인체적 결함 또한 광기의 개념과 유사하게 취급 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중세와 다르지 않게 광 기를 신성이나 악과 같은 양면성을 보여주지만, 한 층 인간적인 특징을 띠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는 철학과 문학에서 광기는 인간의 약점이나 어리석음 으로 재현되었고, 비극적 의식이 폭발하였다(Foucault, 1961; 1999). 현실에서는 반 사회적인 요소로 여겨 져 제재를 받았고, 고전주의 시대의 광기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급격히 변형되어 인간적인 지 혜 혹은 환상적 이미지와는 단절되고, 근대적 가치 와 대립되는 요소로 각인되었다(Oh, 2003). 근대에 는 광기가 인간의 내면적 질병, 즉 미침 또는 정신 질환으로 분류되면서 고전주의 시대보다 한층 더 억압되었다. 광기가 비정상이라는 개념이 한층 강 화되어 현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정신병이라는 질병이라는 의미로 고착되었다. Derrida et al.(1997) 는 현대에도 광기는 정신적 질병이라는 부정적 의 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창조적 성향과 깊은 연관 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보았고, 다양성의 수용이라 는 개념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광기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2.Foucault’s madness

    푸코가 정의하는 광기는 다음 네 가지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1)Unusauality

    광기는 인간의 절대적인 결함이자 치유할 수 없 는 정신의 질환으로 그 의미가 고정되면서 단지 이 성에 반한다는 이유로 비정상으로 인식되었다(Park, 2011). 과거 전염병으로 대공포가 형성된 시기를 제외하고라도 사회의 규범과 가치관을 떠나 정상 적인 인간과 비정상적인 인간을 명확히 구분할 수 는 없으나, 현대사회는 여전히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무리 또는 개인을 배척하고, 광기의 행위를 비정상으로 규정짓는다. 푸코의 연구에서 보이듯 인간이 비정상으로 간주될 때 사회는 감금, 감시, 훈육, 치료와 같은 수많은 권력 행사의 목표물이 되고, 사회적 유대로부터 배제된다. 비정상과 정상 의 구분은 이성을 기준으로 구분되었으나, 이 기준 은 당대의 이성중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사람들 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 모순된 기준이었다.

    2)Irrationality

    푸코는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 이르러 유럽 문 명이 광인들을 죄악으로 여기며, 사회적 위치에서 배재할 당시, 광인과 정상인을 가르는 분할의 기준 이 이성성이라고 하였다(Foucault, 1961; 1999). 당 시 광인의 특성은 비이성성으로 대표되었으며, 푸 코의 광기론의 가장 핵심 개념이다. 고전주의 질서 인 이성 및 질서에 지배를 받은 인간들의 비이성은 욕망 속에 자리한 것으로 여기고, 욕망들 사이의 모순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비이성성은 맹목적인 정열의 광기를 만들어 내는데 욕망의 지나침 속에 서 낙망하는 광기로 변화한다고 보았다(Foucault, 1961; 1999). 비이성적인 맹목성에 지배된 인간은 감정의 혼란, 감각적 인식의 마비, 자기 정체성의 결핍, 자신의 감각과 타인의 감각을 구별하지 못하 는 감각적 인식의 혼란, 이성적 사고능력의 마비 등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Oh, 2003).

    3)Alterity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 ‘타자의 문제’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근대 이후의 문화는 직관과 영감, 무의식 등이 속해 있는 광기라는 영역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광기의 개념을 타자로서 배 척하려는 형태를 보여준다(Oh, 2003). 광인은 역사 적으로 사회의 윤리적 규범을 위반한 악의 무리들 과 동일한 의미로 사회적 타자로 분류되고, 도덕적 인 심판을 받으면서 공공의 질서를 해치는 자로 여 겨졌다. 이는 광기가 사회적, 윤리적 규범이 늘 연 관되어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광 기는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 정받지 못하고 배척되는 부도덕한 타자로 정의되 었다(Oh, 2003).

    4)Diversity

    광기는 역사적으로 언어의 역사성에 근거하여 그 의미나 개념이 열등하고 부정적으로 굳어져 왔다 (Oh, 2003). 하지만 푸코의 관점으로 의미를 재조명 하여 보면 각 시대의 가치관과 사회문화 환경에 따 라 다양하게 존재하였다. 고대시대에는 신성이나 인 간적인 결함을 광기로 보았고, 중세와 르네상스에는 금단의 의식이나 인간의 어리석음, 고전주의 시대에 는 게으른 인간, 근대에 이르러서는 인간 내면의 정 신병을 상징하였다. 또한 푸코는 광기가 불가능한 것, 환상적인 것, 비인간적인 것, 비자연적인 것을 암시하는 것을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Foucault, 1961; 1999). 이렇게 광기를 다양하게 해 석하는 것은 다원화된 사회, 다양한 인종, 도덕적 이 념의 변화, 문화환경 변화와 경제수준의 차이 등 본 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광기를 바라볼 때 부정적 의미를 넘어 다양성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3.Define madness as psychoanalytic theory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한 광기 해석의 필요성은 두 가지 수준으로 제기될 수 있다. Foucault(1961; 1999)는 인간의 광기의 원인을 인간의 생각, 욕망 속에 자리한 것으로 욕망들 사이의 모순으로 작용하 였다고 보았고,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Guattari(2004) 도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인간의 망상, 분열, 중독, 도착 등과 같은 요소를 광기로 해석하 고 있다. 따라서 광기가 과거와 같이 병리적 현상 또는 배척의 대상으로 간주되는지 혹은 욕망하는 주체성이 드러남에 따른 긍정적 요소로 인식되는 지,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광기의 개념을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본 장에서는 욕망분석의 방법론과 기반을 제공한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이론에 기반하여 광기의 개념을 욕망 양상의 측면에서 재 조명하였다. 가타리는 들뢰즈와 함께 현대의 욕망 양상을 분석한 프랑스 정신분석학자로, 정신분석학 의 제 4세대를 대표하는 라캉학파의 철학적, 정치 적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Kim, 1996).

    1)Madness as desire

    Guattari(2004)는 광기의 반응들이 포착된 사람 과 이 광기를 사회적으로 소외된 구조 속에 끼워 넣는 시람들 사이에는 일종의 균열이 존재한다고 보았고, 광기는 질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닌 집단적 문제로 파악하고, 문화 환경과의 연계 적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즉,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광적인 모습들을 다양한 문화환경이 만들어낸 과열된 욕망의 분출과 분열 로 보는 시각이다. 가타리와 들뢰즈의 욕망분석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욕망의 흐름과 분열에 대해 연 구한 Shin(2011)은 욕망은 세상을 창조하고, 자신을 만들어 내는 생명에너지로서 본질적 의미를 가지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들어 도착, 망상, 중독, 분열과 같은 기괴한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하 였다. Guattari(2004)가 “광기가 없는 정상인이라는 설정 자체는 합리적 이성사회의 신화일 뿐이다”라 고 한 것처럼 광기는 질병의 범주에서 해석될 문제 가 아닌 욕망의 관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2)Form of madness as desire

    Distortion by suppression

    자본주의 사회는 욕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억 제하고, 결과적으로 억압을 욕망하는 왜곡되고 분 열된 광기를 발생시킨다(Guattari, 1998).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상야릇한 욕망,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자본 자체 때문에 자본을 사랑하는 일, 억압 때문에 억압을 사랑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 다(Deleuze & Guattari, 1997; 1972). 이처럼 Guattari(1998)는 현대에 격렬하게 일어나는 도착이라는 양 상도 위계라는 틀 속에서 통제를 행하는 사회적 억 압에서 비롯된 욕망의 분열 문제로 보았다. 즉, 억 압에 의한 왜곡된 욕망양상이 광기라는 형태로 나 타났다는 것이다.

    Identity disorder

    Guattari(2004)는 현대시대의 욕망의 예속화 양 식은 점점 발전하고, 학교, 상업적 매체와 같은 모 든 종류의 체계를 통해 광적인 욕망을 생산해 낸다 고 하였다. 다양한 미디어가 생산하는 꿈, 이미지, 상징, 코드 또한 유아 시절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 지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욕망의 맹목적 인 흐름을 야기시키고, 이러한 흐름은 부동산 열풍, 주식 열풍, 명품 열풍, 성형 열풍과 같은 집단적 광 기를 생산한다. 이는 현대 여성의 맹목적인 아름다 움에 대한 숭배, 즉 성형수술이나 마른 모델의 몸 을 맹목적으로 이상화 시키는 현상도 포함한다. 이 처럼 현대의 맹목적인 욕망은 도박, 게임, 마약, 알 코올 중독과 같이 인격적 자존감과 주체적 능력을 상실한 광적인 모습을 띤다.

    Lack of morality

    욕망의 양상으로서 광기는 사회적 배치나 사회 환경과 떼어서 사고할 수 없다. Deleuze and Guattari(1997)는 아이의 경우 무의식 속에 죄의식과 양심 의 가책, 윤리적 가책 등은 존재하지 않고 매우 자 연스러운 1차적 충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하 면서 충동의 영역으로서 욕망과 광기를 설명하였 다. 사회는 욕망의 야성성을 식민화함으로써, 무의 식에 존재하는 동물이라는 존재를 은폐, 배척하려 한다(Shin, 2011). 즉, 감옥과 병원, 학교와 같은 훈 육적 체계가 내세우는 이성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 인 권력의 관계 안에서 억압받음으로써, 오히려 도 덕적 기준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욕망을 분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는 실업, 양극화, 빈곤, 불안정 등으로 인간들의 의식을 매우 나약하게 하 고, 궁지로 몰린 사회적 소수자는 잘못된 근거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오류적 판단을 내림으로써 비 윤리적인 욕망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Deleuze and Guattari, 1997; 1972).

    Produce de-Code

    현대의 욕망은 매우 기괴한 형태로 가시화되는 데 사회의 위계질서와 예속 아래 오히려 합리적 의 식과 제도를 넘어서려는 새롭고 탈코드화된 형태 로 발전한다(Guattari, 1980). Shin(2011)은 이전의 세 계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삶과 욕망, 행위양식 을 통해서 세계를 재창조하는 소수자 집단은 기존 에 코드화된 영역을 넘어서 욕망의 새로운 수준과 차원을 등장시킨다고 보았다. 예속을 통한 통제가 오히려 욕망을 왜곡시키어 기괴한 광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이를 Guattari(2004)는 인간에 무의 식에 내재된 특성들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특이한 제도와 기표를 생 산하는 것과 같은 탈코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Deleuze and Guattari, 1997; 1972).

    4.Theory of fashion photography

    1)Meaning of modern fashion photography

    초기의 패션사진은 고감도 필름과 기계적인 장 치발달이 미흡하여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정적 촬영이었다. 포르레이트(portrait) 위주로 자연광선 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여유 있게 잡은 일정한 포즈 로 인간의 마음에 영속적인 인상을 남기는 이미지 를 만들어 내었다(Jung, 1995). 20세기 후반 급속한 사진매체의 발달과 시장의 확대는 패션사진을 이 미지의 전달기능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각의 확장 을 일으키는 새로운 의사소통체계로 발전시켰다. 사진의 중요성은 취향, 감정, 이야깃거리라는 상징 적 코드를 초월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태의 진실 된’ 의미와 연상에서 벗어난 패션을 묘사하는 능력 에 있다(Hollander,1980). 패션사진은 시간이 지남 에 따라 더욱 다양하고 실험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 다. 현대 사진작가들이 시대의 관행에 도전하는 독 특한 앵글과 표현효과를 제시하면서, 보는 이로 하 여금 욕망의 구조를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추 기는 매개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특징이 잘 반영된 패션화보라고 불리는 에디토리얼(Editorial) 패션사 진은 잡지 구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다양한 사진특성을 이용하여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에디토리얼 패션사진들은 의복의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것은 아니며, 편집인의 의도를 반영하며, 사진작가의 표현 특성이 비교적 자유롭 게 표현된다. 이렇듯 글을 통한 부연 설명 없이도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감각적으로 표현 된 패션사진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2)Visual elements of editorial fashion photography

    사진은 기록, 표현, 전달의 기능을 지니며, 만인 에게 공통되는 ‘시지각 언어’이다(Kim, 2011). 사진 은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나 상징성의 형상이 다양 한 해석 또는 변용될 수 있으므로, 에디토리얼 패 션사진을 코드와 기호의 형식으로 이해하고 정확 한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서 Jung(1995)Han(2004) 이 정립한 사진의 시각적 표현요소를 근거로 주제 (theme)와 컨셉(concept), 모델(models)과 인체표현 (pose), 구도(composition)와 앵글(angle), 조명(light) 과 색채(color)로 분석하고, 패션사진이라는 점을 고 려하여 의복(clothes)과 소품(props)을 추가하여 종합 적으로 분석하였다(Table 1).

    첫째, 패션사진 분석을 위해 사진이 담고 있는 주 제와 작가의 중심사상인 테마를 파악하여야 한다. 과거 패션사진이 의복을 보여주는 측면만을 강조하 였던 반면, 현대 패션사진은 보는 관찰자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와 컨셉이 존재 한다. 이러한 특정한 테마나 컨셉을 바탕으로 사진 속 인물과의 연관성을 강화시킨 다양한 서사적 구성 을, 사진에 포함된 타이틀을 비롯한 텍스트와 화면 의 구성방법을 분석함으로써, 사진작가의 의도와 시 각을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둘째, 작가의 의도와 의미를 직, 간접적으로 표 현할 수 있는 모델의 얼굴표정과 메이크업, 인체표 현을 파악해야 한다. 패션사진에서 몸으로 상징화 되는 모델은 단순한 패션을 전달하려는 실체로서 의 몸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사회 문화적 가치 체계와 맞물려 일련의 은유적 의미를 지닌 하나의 기호로 표현된다(Han, 2004). 패션사진에서 모델은 몸의 노출과 은폐, 확대와 축소, 포즈와 순간적인 인체표현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시각화한다. 고 프만(Goffman)에 따르면 몸을 낮추는 자세 및 몸을 굽히거나 머리를 숙이는 자세는 종속성을 나타내 며, 바닥이나 침대에 앉는 사람은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사람보다 낮은 위치에 있게 되므로 종속적 인 지위를 표현한다(Nam 재인용, 2004). 이처럼 모 델의 자세, 제스처, 표정과 시선처리는 내면의 심리 와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기표로 작용한다.

    셋째, 피사체와 배경이 갖는 모양, 위치 등 화면 을 구성할 때 기준 역할을 하는 구도와 앵글을 분 석해야 한다. 사진의 구도는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각도를 뜻하는 앵글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Jung, 1995). 앵글은 카메라를 잡는 각도로 하이레벨 앵 글(high-level angel), 아이레벨 앵글(eye-level angel), 로우레벨 앵글(low-level angel)로 나누어진다(Seo, 2004). 앵글의 변화는 연출 의도를 표현하고, 카메 라의 시선과 재현 대상의 관계에서 지배와 압도 등 관람자의 심리적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Han, 2004). 또한 원근법의 사용은 3차원적인 이미지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의도에 따라 인간의 내면적 리얼리티 를 표현하거나, 메시지 전달에 강한 호소력을 부여 하는 시각적 표현수단이다.

    넷째, 패션사진 분석을 위해 빛과 색채 표현방법 을 파악해야 하는데, 빛은 피사체의 외형을 드러내 고, 작가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Han, 2004). 자연 태양광선 또는 사진작가의 연출 의도에 따른 인공 조명을 통해 거칠거나 부드러운, 혹은 불길하 거나 평화로운 등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색채는 사진을 보는 이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 는데 작가의 표현의도에 따라 색채를 선택하거나, 특정 색채를 강조, 통일, 대비 등의 변화를 이용하 여 시각적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주의를 끌고 심리 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Han, 2004).

    다섯째, 패션사진을 분석함에 있어 모델이 착용 한 의복과 소품에 주목하여야 한다. 패션사진에 있 어 의복과 소품은 전체적인 이미지 결정에 매우 중 요할 역할을 하며, 전체적인 컨셉과 스토리텔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스키아 파렐리(E. Schia parelli)의 연구(Nam 재인용, 2004)는 패션을 다루 는 이면에서 복식 자체를 몸에 새겨진 문화적 언어 라는 접근하고 언어-상징의 영역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즉, 패션사진에 나타난 의복과 소품은 작가 의 의도와 연출에 따라 사회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 는 기표로 작용하거나 새로운 의미 부여와 이미지 표현에 기여할 수 있다.

    III.Methods

    푸코의 광기론과 가타리와 들뢰즈의 욕망분석을 통해 패션 사진에 나타난 광기이미지 표현특성을 2000년 이후 발행된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ia)로 연구의 범위를 한정하였다. 보그 이탈리아의 패션 사진들은 혁신적인 사진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 반영을 넘어 예술적 가치와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고 있고,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받는 글로벌 패션 전문지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는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 팀 워커(Tim Walker), 마일스 알드리지(Miles Aldridge) 이상 세 명으로 한정하였다. 마이젤은 현대 사회에 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와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 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고, 트렌드를 반영함에 있어 브랜드에서 받는 동기부여가 아닌 사회적 맥락에 서의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가이다(vogue.com, 2009). 알드리지도 그의 작품 속 여성은 사회 적 응시의 대상으로써 표현되고, 인간 내면의 모습 을 상상하게 하고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이다 (Gatti, 2013). 또한 뉴욕타임지(New York Times)는 팀 워커를 패션브랜드에 의해 동기부여 받는 작가 가 아님을 강조하였다(Ferla, 2013). 이를 토대로 작 가 고유의 주체성과 감성을 전달함에 있어 그 표현 방식이 본 연구에 적합하다고 보고, 이상 세 명의 사진작가의 이미지로 한정하여 추출하였다. 광기는 단편적인 이미지가 아닌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해 석되어져야 하므로, 주제와 컨셉이 명확하지 않은 사진, 자의적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거나 해석 하기 어려운 사진, 광고에 초점을 맞춘 사진, 모델 이 존재하지 않는 사진 등 연구에 부적합한 사진을 제외하고, 스토리텔링 해석이 가능한 사진과, 사회 의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사진을 선 별하였다. 1차적으로 (Fig. 1)의 연구 구성도에 흐 름에 따라 도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진 프레임 에 포함된 타이틀 텍스트를 분석하고, 구글(google.com) 검색을 통해 전문지에 실린 사진작가의 인터 뷰 내용 및 전문가 리뷰를 토대로 총 12개 시리즈 108장을 선정하였다. 2차적으로 앞서 추출한 패션 사진을 의류학 전공 석, 박사 10명으로 구성한 전 문가의 다수 선택을 받은 시리즈별 각 3장, 총 36장 으로 압축하여. 앞서 정립한 분석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앞서 도출한 광기의 특성과 키워드에 근거하여 패션사진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를 추출한 결과, 비 정상적 퇴폐성, 미적환상에 대한 맹목성, 비윤리적 잔혹성, 부조화적 기괴성으로 분류되었다.

    IV.Results and Discussion

    1.Decadence

    비정상적 퇴폐성이 나타난 패션 사진은 성에 대 한 왜곡된 시선을 기반으로 하여 비생산적이며 병 적인 의미를 주어줄 수 있는 유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Fig. 2)는 반나체 여성들과 정장을 착 용한 한 명의 남성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여성과 남성의 위치에 와 인체 표현을 통해 성역할에 대한 내재된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성 모 델의 포즈가 노골적인 성행위를 연상시키기도 하 며, (Fig. 2a)에서 여성은 소파에 반나체로 누워 있 고 남성의 시선은 이 여성을 향함으로써, 여성이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로 표현되었다. (Fig. 2c)는 3명의 여성들과 한 명의 남성 모델을 중 심으로 관찰자의 눈높이는 아이레벨 앵글(eye levelangle) 로 촬영되어 중심 주제의 관찰자의 해석이 가 미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빛의 효과와 함께 인공적인 은은한 빛을 여성 모델 에게 비추어 부각시키고 있다. 남성모델은 화이트 셔츠와 수트를 입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여성들 은 브래지어와 팬티, 가터밸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다리를 벌리는 인체표현을 통해 퇴폐적 이미지가 부각되었다. 여성이 가지는 억압적인 성역할을 남 성의 시선의 방향으로 표현되었는데, 여성은 응시 의 대상이자 욕망하는 존재로 표현되었다.

    (Fig. 3)의 모델은 수녀복에서 착안된 의복을 착 장하고 있고, 백색으로 순수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자 함과 동시에 노골적인 성 적 표현의 포즈나 물이 가득 찬 욕조 속에 누워 있 는 형태로 표현되어 매우 극단적인 섹슈얼리티를 보여준다. 마이젤의 인터뷰에 따르면 성적으로 억 압된 수녀의 수녀원 속 생활은 어쩌면 로보트처럼 지배되고 교육된다고 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 내면 본성의 사랑과 섹스중독 등에 관해 지적 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Fig. 3c)의 사진 속 여성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노골적인 포즈와 로보트라는 매개체의 사용을 통해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성 적으로 억압된 여성의 비정상적 욕망 분출을 가늠 하게 한다. 사진들은 동일하게 수녀를 형상화한 모 델을 중심으로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인 물중심의 아이레벨 앵글로 촬영하였고,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을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수녀의 순수함을 연상시키는 백색의 의복은 물에 젖어 몸을 드러내 거나 가슴이 노출되고, 동시에 욕조와 소파라는 소 품을 통해 섹슈얼리티한 감성을 더하였다.

    (Fig. 4)는 공권력을 주제로 경찰복을 착용한 남 성이 여성을 거칠게 제압하고 있는 장면이다. 몸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가하는 행위는 수색하 는 장면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성희롱을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 Vogue.com(2009)은 작품을 리뷰하는 기사에서 이 시리즈는 미국의 911 테러를 모티브로 하였으나, 모델의 포즈와 테러리스트를 표현한 형 태로 인해 매우 뜨거운 논란을 낳았고, 사진작가 마이젤의 말을 인용하여 전체적 스토리는 현대의 우리의 모습을 거울로 비춘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 다. (Fig. 4a)는 여성의 목을 짓밟는 행위를 표현함 으로써 여성을 쉽게 제압하는 모습으로 성적표현 에 폭력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였다. 여성 모델은 팔, 가슴, 등과 다리를 노출시키는 붉은 드레스와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있어, 경찰복을 착장한 남성모 델 사이에서 주목효과가 높고 모델과 배경을 포함 하는 풀샷(full-shot)으로 촬영함과 동시에 앵글의 높낮이를 변화시킴으로써 인물이 돋보이는 앵글을 유지하고 있다.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메시지의 의 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 적이고 억압적인 이미지는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 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연약한 존재이며 업악할 수 있는 탐닉적 대상으로 여겨지는 탐미적 경향의 스 토리텔링을 통해 광기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2.Blindness

    광기이미지가 나타난 에디토리얼 패션사진들은 현대의 인공화된 미와 관련한 스토리텔링 사진들 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인간 내면에서 비롯되는 환 상적 이미지와 같은 비이성성을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들을 시각화 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Fig. 5) 는 여성을 마네킹으로 표현함으로써 맹목적인 특 정 이미지 숭배와 유행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대의 여성들을 마네킹이라는 소품에 빗대어 풍 자하고 있다. (Fig. 5b)에서는 여성 모델을 중심으 로 배치함과 동시에 마네킹을 뒤쪽에 배치하고, 클 로즈업 샷(close-up-shot)으로 촬영하며, 모델은 무 표정으로 연출하여 인간미 없는 마네킹과 같은 여 성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쇼 윈도 속 마네킹과 밖의 관찰자인 여성 모델의 구분 이 힘들 정도로 유사하게 표현하였다. (Fig. 5c)는 여성이 파괴된 마네킹과 함께 너부러져 있는 형태를 하이레벨 앵글(high level-angle) 구도를 채택하여 촬 영하여 사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여기서 모델의 표정과 피부색 표현을 어둡게 처리하여 오싹 하게 느껴지게 함으로써, 미적환상에 대한 숭배 현 상의 부정적 결말을 환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Fig. 6)은 성형수술을 주제로 연출된 사진으로 흰색 붕대를 한 여성들과 의사와 간호사를 연상시 키는 인물들을 추가 등장시킴으로써, 성형수술을 현 장을 묘사하고 있다. 수술 받는 여성들은 환자복이 아닌 화려한 복장을 착장함으로써 치료가 아닌 미 용을 목적으로 한 수술임을 환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이젤은 영국 인디펜던트지(England’s Independent) 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의 여성들은 완벽해지기를 원하 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바비 인형(Boby doll) 에서 느껴지는 인조적인 느낌을 선호하며, 많은 여 성들이 이를 위해 머리모양을 바꾸고 치아교정, 성 형수술을 행하는 것이 사회문화적인 입장에서 매 우 현대적인 현상이라고 하였다(Gerber, 1992). 즉, 과거와 비교하여 현대 여성의 미에 대한 지나친 관 심은 외모지상주의로 발전하였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보다는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비 교하고 집착함으로써 미적 강박관념을 표출하는 것이다. (Fig. 6)의 사진들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상 담을 받는 장면에서부터 받은 이후의 모습까지를 시간의 흐름 그대로 보여준다. (Fig. 6b)는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는 장면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여성들이 비즈가 달린 매우 화 려한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Fig. 6c)의 여성은 성형수술을 받는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연출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성형수술이 여성들에게 있어서 일반 적이고 평범한 일로 전락한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 현하고 있다. 전체적인 사진 구도는 스토리를 조망 할 수 있는 아이레벨 앵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 두운 빛의 표현과 톤다운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어두운 일면의 모 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Fig. 7) 역시 여성을 바비 인형과 같은 존재로 연출, 표현하여 현대의 미적환상에 대한 광적인 집 착이 낳은 현대 여성의 모순적이고 단편적인 양상 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여성의 늘 완벽하고 아름다 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여 성 모델은 아이를 돌보고 음식을 하는 주부의 이미 지를 보여주면서도 화려한 색감의 화장, 비키니를 착장하고 있다. 사진은 전반적으로 강렬한 원색계 열의 색감을 채택함으로써, 정형화된 여성미를 부 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드리지는 style.com과의 인터뷰에서 글래머러스한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 았으며, 복잡하고 이상한 여성들의 비밀과 문제들 에 대해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고 하였다. 바비 인 형 모습으로 국한된 악몽과도 같은 글래머한 여성 성을 표현하기 위해 무거운 메이크업과 웃지 않는 모델의 얼굴 표정을 의도하였다고 하였으며, 부엌, 슈퍼마켓과 디너파티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사 용하였다. 또한 어린아이를 등장시키고 있지만 주 인공은 그녀의 헤어스타일과 옷을 신경 쓰는 것만 큼, 아이를 신경 쓰지 않는 존재로 표현하였다(Singer, 2009). 앵글은 아이레벨 앵글로 한정되어 있으나, 여성 모델을 중심으로 클로즈업샵, 바스트샷, 풀샷 등 다양한 구도로 표현하였다. 여성 모델은 명도가 높은 핫핑크와 옐로우 계열을 비키니를 입고 밝은 금발머리, 붉은 입술, 진한 메이크업을 통해 바비 인형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표현되었다. 모델의 표정은 알드리지가 의도한 것처럼 무표정 한 표정으로 통일되어 있고, (Fig. 7b)에서는 아이 를 안고 있고 아이가 울고 있음에도 무표정한 표정 으로 고기를 굽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이질적으로 보이도록 연출되었다. 전체적으로 사 진들은 명도가 매우 높은 붉은색 배경과 더불어 매 우 강렬한 인상을 주며, 구도의 중심에 있는 모델의 모습은 딱딱하고 인공적인 바비 인형 느낌으로 표 현되었다.

    3.Violence

    동물의 세계에서 항상 존재하는 강자의 공격성 향과 공격적 행동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것으로 규 정된다는 사실은, 우리 인간에게서도 공격적 충동 은 명백히 존재하며,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자체적 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고유한 충동임을 증명한다. 이러한 폭력이나 파괴성의 증폭과 분출은 잔혹한 광기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Fig. 8)은 폭력과 살인 이라는 주제로 일어나는 상황을 주제로 어두운 조 명과 색상표현, 모델의 표정과 위치, 배경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 시리즈의 제목인 ‘Killer’ 에서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의미를 직 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칼, 방망이, 밧줄, 깨진 유 리병 등과 같은 소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 진의 배경은 공통적으로 대도시의 모습을 띠고 있 어 인간성으로 파괴되고, 피폐해진 어두운 단면과, 도시의 화려함 속에 공존하는 어두운 일면에 대한 암시적 표현을 강조하고, 인간 본성의 잔혹함을 간 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Fig. 8a)와 (Fig. 8c) 각각의 사진에서는 두 명의 여성 모델이 등장 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해 자는 깨진 유리병과 쇠사슬을 통해 피해자를 위협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잔혹함을 그대로 표현하였고,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감을 유 발시키기에 충분하다. 여성 모델들은 대부분 내면 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힘든 무표정한 표정을 짓 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흑백사진을 연상시킬 만큼 의 어두운 색조와 인공적인 빛을 제한적으로 사용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더욱 어둡고 암울한 이미지 를 표현하고 있다.

    (Fig. 9)는 바다에 퍼진 기름 방출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방관적 자세의 잔혹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이탈리안 보그의 에 디터 Franca Sozzani와의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파괴라는 주제는 패션과 관련 없어 보이 지만 인간의 과욕이 부른 문제 또한 우리 일상에 일 어나고 있는 일이며, 패션업계를 비롯하여 우리 모 두가 간과하지 않아야 할 문화적 이슈라고 하였다 (independent.co.uk, 2014). (Fig. 9a) 속 모델은 어패 류를 연상시키는 광택 소재와 망사 소재가 믹스된 드레스를, (Fig. 9b) 속 모델은 새의 모습을 형상화 한 깃털 소재의 옷을 입은 채로 기름으로 오염된 채 힘없이 쓰러져 있다. (Fig. 9a)는 기름으로 뒤덮 인 채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모델의 표정을 그대로 포착할 수 있는 클로즈업샷으로, (Fig. 9b), (Fig. 9c)는 바닷가에 죽은 듯 연출되어 있는 모델을 조 망하는 하이레벨 앵글로 촬영하여 방관하는 우리 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이처럼 인간의 과욕으로 인 한 자연의 파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메시 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델을 비참한 어패류와 새의 모습으로 연출하여 절망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 다. 사진들은 흑백사진과 제한적으로 어두운 블루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어둡게 표현 하고 있다. 인간의 광적인 물신주의, 개인주의에 사 로잡혀 쉽게 지나쳐 버린 자연파괴와 같은 흔적들 은 우리 스스로에게 더욱 큰 잔혹한 폭력으로 되돌 아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Fig. 10)은 ‘Horror movie’라는 제목으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여 찍은 사진이다. 보그 에디터 Franca Sozzani는 이탈리아를 예로 들며, 한 해에 약 1,700명의 여성이 학대 당하고 공격받고 있으며, 이중 약 130여 명은 죽음에 이른다고 지적 하며,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지고 그들의 지식 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에게 여 성은 연약한 존재라는 인식이 팽배한 점을 지적하 고 있다(independent.co.uk, 2014). 폭력적이고 잔혹 한 인간의 광적인 본질과 복합적 이미지를 칼과 도 끼와 같은 위협적인 소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고, 피를 연상시키는 잉크를 화면 곳곳에 배치함으로 써 잔혹한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또한 여 성 모델의 창백한 메이크업과 공포심이 깃든 얼굴 표정에서 긴장감을 더한다. (Fig. 10a)의 여성 모델 은 광택 소재의 붉은 드레스를 입고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연출되면서 잔혹한 폭력에 의한 죽 음을 연상하도록 연출되었다. (Fig. 10b), (Fig. 10c) 에서 여성 모델은 하얀색 의복을 착용함으로써 연 약한 이미지로 연출되었고, 화면 구성에 있어 대각 선 또는 수평 구도로 흉기를 든 남성 모델을 배치 하여 인물 간의 시간적 흐름을 짐작케 한다.

    4.Grotesque

    탈코드화된 새로운 형태의 광기이미지는 그로테 스크적인 배경이나 모델의 메이크업, 과장과 축소 와 같은 구성 등으로 나타나는데, 그로테스크적 표 현이란 이질적 요소의 결합이나 왜곡, 극단적 축소 나 과장을 통한 일련의 부조화, 불일치적 현상을 통해 웃음이나 공포, 혐오를 동시에 유발하는 양면 적인 모순구조로 이루어진 개념이다. (Fig. 11)은 샤 넬의 뮤즈로 유명한 스텔라 테넌트(Stella Tennant)가 메인 모델이지만, 샤넬 광고 사진에서 보여준 중성 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 괴한 형상을 띠고 있다. 이 사진들은 1900년대 초 반의 실존 인물인 에델 그렌저(Ethel Granger)에게 서 영감을 받아 오싹하면서도 전위적인 화보를 제 작하였다. 사진 속 모델은 마치 그래픽으로 조인 듯이 매우 가는 허리를 강조하는 코르셋을 착용하 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 그렌저의 남편은 허리, 하이힐, 피어싱과 같은 것에 집착하였고, 이 로 인해 그렌저는 13인치 허리로 기네스북에 이름 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표현함으로써 과거 의 미의식의 산물이자 패티시를 연상하는 코르셋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도록 하였다. (Fig. 11a) 에서는 코르셋을 여성 모델의 목에 착용시키고, (Fig. 11c)의 모델의 기괴한 포즈를 통해 풍자적이면서도 이질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들은 여성 모델을 화면 중심에 배치하여 프레이밍(framing)하 였고,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모델의 전신의 모습을 강조한 풀샷과 얼굴에서 허리 상반신을 촬 영한 웨이스트 샷(waist-shot)을 채택하고 있다.

    (Fig. 12)는 의도적으로 고독하고 폐쇄적 이미지 를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 색감을 전체적으로 사용 하고 모델을 관철인형처럼 연출하고, 모델의 표정 을 통해 우울한 감정을 전달한다. 팀 워커는 사진 속 인물의 내면의 모습 포착에 포커스를 두고자 하 였고, 인형 같은 모습으로 표현된 모델은 외형에 나타난 모습과는 다른 내적인 모습에 매료될 수 있 는 주제로 보았다. 또한 그 속에 담겨진 진실된 모 습과 진실된 아름다움을 주제로 평범하지 않고 기 괴하지만 무언가를 감춘 아름다움으로 영속화 시 키고자 한 것이라고 하였다(Smith, 2012). 사진 속 모델들은 인간이 아닌 관절 인형의 모습으로 표현 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앞서 미적 환상에 대한 맹 목성이 표현된 색색의 바비 인형과 같은 여성 모델 과의 해석을 달리 하는 이유는 모델의 무표정한 얼 굴과 창백한 메이크업, 운동성이 느껴지지 않는 포 즈에서 오는 정적인 인체 표현을 바탕으로 한다. 내면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음산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움직이지 못하고 내적욕구를 표현할 수 없 는 인형이라는 오브제의 사용은 현대사회의 인간 의 고독함과 우울감과 메마른 감성을 대변하며, 인 형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소녀다움, 귀여움, 발랄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형태로 표현하여 부조화적 기 괴성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특히, (Fig. 12c)에 서는 여성 모델에게 콧수염과 네 개의 팔을 달아 표현함으로써 이질적이고 인공적인 인형의 모습을 연출하였다.

    (Fig. 13)은 Dreaming of another world로 팀 워커 의 패션 사진이다. 제목에서 해석할 수 있듯이 우 리가 꿈꾸는 다른 세계를 시각화하여 표현하기 위 해 초현실적인 존재로 모델을 표현하고 있다. (Fig. 13a)의 여성 모델은 눈을 감고 온화한 표정으로 꿈 을 꾸고 있는 듯한 얼굴표정을 읽을 수 있지만, 허 리 뒤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 모델이 함께 보 이는데, 매우 기괴하게 구부러진 인체표현을 통해 순수한 꿈에 대한 표현에서 벗어나 기괴하고 이질 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Fig. 13b)에서 보이는 여성 모델을 중심으로 촬영하고 있으나, 모 델 피사체를 의도적으로 흔들리는 형태로 촬영하 여 몸부림을 치는 여성처럼 표현되었고, 보는 이에 게 환각적 이미지를 더욱 전달력 있게 연출하였다. (Fig. 13c)에서는 모델의 모습이 공중부양을 한 상 태로 표현이 되었고, 여성 모델이 착용한 화이트 컬 러의 드레이퍼리한 드레스는 깊고 환상적인 분위기 를 연출한다. 사진들은 모두 건물과 같은 폐쇄적 공 간 안에서 촬영하였고, 창문과 천장에서 쏟아지는 듯한 빛이 화면 중심에 배치된 모델을 비춤으로써 몽환적이고 기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Table 2).

    V.Conclusion

    본 연구는 오늘날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되고 있 는 광기에 관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 기술 로 움직일 수 없는 인간의 내재된 본성과 욕망의 존재로 이어지는 광기를 분석하였다. 인간의 광기 에 대한 과거의 개념에서부터 현대적 관점의 의미 를 재조명하는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2000년 이 후 보그 이탈리아 에디토리얼 패션 사진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의 표현사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가져온 광기의 개념을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토대로 정리하고, 비정상성 비이성성, 타자성, 다양성의 핵심 개념을 도출하여 그 본질의 의미를 파악하였다.

    둘째, 푸코의 광기에 대한 기존의 관점과 개념을 바탕으로 펠릭스 가타리와 들뢰즈의 욕망분석이론 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욕망 양상으로서의 광기 의 의미를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살펴보았고, 광기 는 억압에 의한 왜곡, 주체성 상실, 윤리의식 결여, 탈코드적 욕망 생산의 형태를 띠었다.

    셋째, 패션사진에 나타난 광기 이미지를 분석하 기 위하여 사진의 시각적 요소를 살펴보고 주제와 컨셉, 모델과 인체, 구도와 앵글, 조명과 색채, 의복 과 소품으로 분석기준의 틀을 세웠다.

    넷째, 도출한 광기에 대한 키워드를 토대로 패션 사진을 분류,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 퇴폐성, 미적 환상에 대한 맹목성, 비윤리적 잔혹성, 부조화적 기 괴성의 광기 이미지가 나타났다. 비정상적 퇴폐성 이 나타난 광기 이미지는 도착, 페티시즘이나 억압 되고 왜곡된 성에 대한 의식을 가시화하여 표현되 었으며, 미적환상에 대한 맹목성이 나타난 광기 이 미지는 비이성적 의식에서 비롯된 여성의 미에 대 한 맹목적 집중현상과 환각적 이미지들을 유희적 으로 표현하였다. 비윤리적 잔혹성이 나타난 광기 이미지는 폭력적이고 잔혹한 살인, 인간이 만들어 낸 자연파괴의 결과물을 공포스러운 분위기 표현 을 통해 현대 시대 인간의 불안정성을 표현하였고, 부조화적 기괴성이 나타난 광기 이미지는 기존의 사물이나 인체표현을 왜곡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정 상 범주에서 벗어난 기괴한 이미지를 표출하고, 인 간에 내재된 다양한 욕망 양상으로서의 광기를 표 현하였다.

    현대의 에디토리얼 패션사진에 나타난 광기 이 미지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과 거부감을 들게 하는 분위기 연출과 인물 표현, 다양한 시각적 효 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푸코와 가타리의 광기에 관한 연구가 감동적인 것은 이성중심적이고 합리 주의적인 현대 사회에 의해 억압된 타자, 즉 우리 와 다른 타인 혹은 우리 내면에 감춰진 실제의 모 습을 파악하려고 하는 근본적인 시도 때문이다. 푸 코와 가타리가 공통적으로 주장한 광기에 대한 근 본적인 연구의 중요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긴 것 은 광기 관련 인식의 변화를 독려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현대의 광기를 인간이 지닌 내적 욕망의 일 부로 수용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해석해야 할 필요 가 있을 것이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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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iagram of the research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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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 kind women

    From. Steven Meisel. (2004). Vogue Italia,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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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ganized robots

    From. Steven Meisel. (2006). Vogue Italia,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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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e of emergency

    From. Steven Meisel. (2006). Vogue Italia,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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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neguin thriller

    From. Miles Aldridge. (2013). Vogue Italia,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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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eover madness

    From. Steven Meisel. (2010). Vogue Italia,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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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chic

    From. Miles Aldridge. (2013). Vogue Italia, May

    RJCC-22-450_F8.gif

    Killer

    From. Steven Meisel. (2005). Vogue Italia, September

    RJCC-22-450_F9.gif

    Water & oil

    From. Steven Meisel. (2010). Vogue Italia, August

    RJCC-22-450_F10.gif

    Horror movie

    From. Steven Meisel. (2014). Vogue Italia, April

    RJCC-22-450_F11.gif

    The discipline of fashion

    From. Steven Meisel. (2011). Vogue Italia, September

    RJCC-22-450_F12.gif

    Mechanical dolls

    From. Tim Walker. (2011). Vogue Italia, October

    RJCC-22-450_F13.gif

    Dreaming of another world

    From. Tim Walker. (2011). Vogue Italia, March

    Table

    A framework for analysis of fashion photographs

    The type of madness image shown in fashion photographs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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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