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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0 No.3 pp.319-329
DOI :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복재킷 브랜드 선호 및 맞음새 실태에 관한 연구

신새미, 천종숙, 최은아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A Study on Brand Preference and Fit Problems of High School Girls' Uniform Jackets

Jongsuk Chun, Saemi Shin, Eunah Choi
Dept. of Clothing & Textiles, Yonsei University, Korea

Abstract

The market share of conglomerates is increasing in the Korean school uniform market these days. Functionalfit problems occurred. Girls choose slim silhouette often experienced fit problem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probe for functional design elements of high school girls' uniforms. A questionnaire survey was carried out. 202high school girls took part in the survey. The questionnaire measured school uniform brand preference and sizeof school uniform jackets. The results of the survey show that over half of participants(56.6%) wore their jacketsover nine hours per day. They considered the aesthetics of the design as the most important factor when purchasingschool uniforms. That element affected their brand preference. In analyses of the fit suitability, there were no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brands. The jacket lengths were significantly different among brands, but all wereevaluated as being short. About 60% of students had difficulty raising their arms while wearing their school uniformjackets. The results of this study revealed that high school girls' uniform jackets are too short and tight. Ergonomicdesign elements should be applied to high school girls' uniform jackets.

01(3)_신새미외.pdf1.61MB

Ⅰ. Introduction

 외모와 개성에 관심이 높은 청소년기 학생에게 의복은 자기표현과 자존감 형성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교복은 학생이라는 신분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교복은 집단적 정체성과 결속력을 부여하여 동년배 집단에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갖게 해주고, 착용자로 하여금 학생이라는 신분을 상기하게 해주어 스스로 학생다운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Kim & Lee, 2004).

 한국의 고등학교 교복 디자인은 시기에 따라 다른 특성이 나타난다. 해방 이후 일제의 강요에서 벗어나 각 학교의 전통을 살린 디자인의 교복이 제정되었으나, 1970년대 초 문교부의 평준화 시책 실시로 인해 학교의 특성을 없앤, 통일된 중·고등학교 교복이 제정되었다(Chung, Suh & Lee, 2007). 이 시기의 교복은 획일화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인해 학생들을 통제하는 도구로 인식되어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였다(Kim & Chung, 2001). 1980년대에 들어 교복이 일제의 잔재이며 민주적 교육이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획일화된 교복지정을 불가한다는 교복 자율화 조치가 발효되기도 하였으나, 학생지도의 어려움, 사치 조장 및 계층 간위화감 조성의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이후 다시 교복의 착용이 권장되었다(Chung et al., 2007). 이후 교복은 종전의 이미지와 달리, 스타일과 색상을 다양화하여 학교마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각 학교는 해당 학교의 이미지를 반영한 교복 디자인으로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각 학교가 주체가 되어 교복의 제작과 판매를 수행하지는 않으며, 2000년대 이후로는 교복 브랜드들이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들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들이 선호하는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스타마케팅을 펼치거나, 유행을 따른 교복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Chun & Shin, 2008).

 현재 국내 중·고등학교 교복 시장의 80%는 (주)에리트베이직(엘리트)와 (주)아이비클럽(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스마트), (주)스쿨룩스(스쿨룩스)의 4개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주)에리트베이직(엘리트)과 (주)아이비클럽(아이비클럽)의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다("Marketing wars", 2011). 대자본과 거대한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들이 교복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하여 학교마다 개성을 표현하는 교복 디자인 선택이 활성화됨에 따라 청소년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교복 디자인의 제안에 대한 경쟁도 과열되고 있으며, 쾌적한 온열환경을 고려한 기능적인 소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셔츠나 블라우스 소재로 쿨맥스(COOLMAXⓇUPF)를 사용하거나 메쉬(mesh) 안감을 사용하기도 하며, 코팅 처리된 초발수 가공원단을 사용하기도 한다("Maybe you should", 2011). 또한 사용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치마 주머니 안쪽 입구에 지퍼를 달아 소지품 분실을 방지하는 등 세부적인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Corset skirt", 2011). 그러나 착용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 시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교복은 청소년들이 매일 착용하고 생활하는 의복이므로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는 심미성뿐 아니라, 피로감을 주거나 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활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현재 교복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진출함에 따라 경쟁적으로 소비자인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학생의 재킷은 허리라인이 잘록해졌으며, 길이도 짧아진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Chung, Suh & Lee, 2007). 그러나 이러한 스타일의 교복들이 동적인 자세를 취할 때에 어떠한 불편함이나 문제점이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들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이 브랜드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구체적으로 수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교복 브랜드 선택 기준과 활동성 측면에 중점을 둔 교복착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Ⅱ. Background

 청소년기는 사춘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과도기로, 17~19세의 청소년 후기에 해당하는 여고생들은 외모에 민감하며, 자신의 용모를 꾸미는 것에 높은 관심을 갖는 집단이다(Han & Lee, 2009; Kim, 2001). 개인에 따라 성장 속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이 시기 여학생들은 여성스러운 체형으로 체형이 변모한다(Kim, Kwo & Suh, 1994). 여고생의 체형을 다룬 선행연구(Jang, 1998)는 등 부위가 돌출된 휜 체형이 많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여고생들의 체형이 바르게 자리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인간공학적 원인 파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청소년 교복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치수체계(Hyun & Nam, 2009), 체형분석(Jang, 1998; Kim & Kim, 2004; Kim, Kwon & Suh, 1994; Won, 1998), 교복변형행동(Choi, 2011; Chung & Kim, 2004; Hwang, Ahn, Yong & Yu, 2002; Kwon & Kim, 2002; Ryu, Park & Kim, 2011; Sim et al., 2003), 디자인 선호도(Park & Sung, 1994; You, 1991), 구매실태(Kim, Kim & Seok, 2009; Hyun, Kang & Nam, 2008; Lim, 2011), 디자인 현황분석(Chung et al., 2007), 디자인 개선(Koo, 2006), 치수 및 착의만족도(Kim, 2001; Kim et al., 1999; Kim & Lee, 2004; Lee, 2007)에 관하여 이루어져 왔다.

 교복의 치수적합성은 착용자의 외관은 물론 동작용이성 및 운동기능적 쾌적성에 직결되는 요소이기에, 교복 착용 시 인체부위별로 안정감과 편이 정도를 조사하여 교복의 맞음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행연구들은 치수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여고생의 체형에 따른 치수체계 설정(Hyun & Nam, 2009), 교복변형행동과 치수 맞음새(Kwon & Kim, 2002; Lee et al., 2006; Choi, 2011), 치수 만족도 및 수선경향(Kim et al., 2009)에 관한 연구들은 교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원인으로 교복 치수에 대한 불만족과 유행하는 스타일에 따라 맞음새를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기성복인 교복의 구매 시 치수 표기 내용에 대한 구매자의 낮은 이해도(Lim, 2011)와 브랜드별로 다른 치수 체계를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소비자의 혼란(Kim, 2001)도 교복의 착의만족도가 낮은 이유이다.

 여고생들이 교복을 전체적으로 몸에 딱 맞게 입으면서 상의 길이를 짧게 입으려는 경향은 1990년대 후반 교복의 브랜드화 경향에 힘입어 2000년대 이후로 심화되었으며 일반화되었다(Kwon & Kim, 2002; Han & Lee, 2009; Hwang, 2002).

 청소년기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짧고 타이트한 스타일의 교복을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며(Choi, 2011), 유행 또는 개성에 부합하지 않는 교복의 디자인과 치수에 불만을 갖기에,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몸에 잘 맞도록 하여 날씬해 보이게 하기 위해 교복을 변형한다(Han & Lee, 2009; Lee et al., 2006).

 브랜드 교복 업체들은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서 몸매를 드러내는 슬림한 디자인과 허리를 강조한 X라인 실루엣의 재킷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Chung et al., 2007).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활동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디자인, 치수 혹은 체형발달로 인한 맞음새 문제외에도, 교복활동의 불편함(Park & Seong, 1994; You, 1991)과 낮은 신체적 안락감(Lee, Lee & Han, 2006)도 교복에 대한 불만족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앉은 자세에서의 학습 시 교복은 활동의 불편함을 준다(Lee, 2007).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동작은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Ryu et al., 2011), 팔을 올리거나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다(Kim et al., 1999).

 동적자세에서의 불편함과 낮은 신체적 안락감은 교복변형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Choi(2011)는 중․고등학생들이 교복을 수선하는 이유가 개성 표현하거나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활동하기에 불편하거나 치수가 맞지 않기 때문에 교복을 변형한다는 경향도 크다고 하였다.

 이과같이 선행 연구들은 브랜드 교복들이 제시하는 교복디자인이 운동기능성보다는 외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동작 시 착용감 및 활동성이 떨어져 교복만족도의 저하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복의 활동성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파악하였다.

Ⅲ. Methods

1. Subjects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들은 연구대상고등학교의 겨울 동복을 기준으로 응답하였으며, 교복 구매 시점은 입학 시기인 2008년이었다.

 조사대상 고등학교의 여학생 동복 재킷은 앞길과 뒷길에 각각 프린세스 라인을 사용하여 인체에 밀착시킨 스타일이었으며, 배꼽수준허리높이 길이의 싱글 버튼 재킷이었다(Fig. 1). 이 스타일은 몸통에 밀착시킨 바디스의 형태를 나타내므로 E브랜드와 S브랜드는 허리가 지나치게 조일 경우, 착용자가 재킷의 허리둘레 치수를 2~3cm 정도 증가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옆선에 부분 지퍼를 부착하였다. S브랜드는 앞길의 프린세스 라인을 옆선 쪽으로 이동시키고, 중심 쪽에 다트를 추가한 디자인을 제공하였다(Fig. 2). I브랜드와 K브랜드는 특이 사항 없이 재킷의 기본 디자인을 따랐다. 뒷모양은 모든 브랜드가 거의 비슷하였다.

<Fig. 1> Uniform jacket design

<Fig. 2> Details of the high school girl's uniform jacket

2. Collecting data

 설문지의 문항은 심층 인터뷰 및 예비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선행연구를 참고로 하여 교복 착용 및 구입 실태, 교복 재킷의 치수적합성, 동작적합성 등 총 25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교복 재킷의 치수적합성은 어깨너비, 가슴둘레, 허리둘레, 진동둘레, 소매길이, 소매통(위팔둘레), 전체길이의 총 7개 부위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로 조사 하였다. 해당하는 부위에 대해 ‘작다’(1), ‘약간 작다’(2), ‘적당하다’(3), ‘약간 크다’(4), ‘크다(5)’로 응답하도록 하여 분석하였으며, 평균값 수치가 3으로 갈수록 치수가 적합함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교복 재킷의 동작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교복을 입은 상태에서 버스손잡이를 잡는 자세를 고려하여 팔을 측면으로 90° 올리고 팔꿈치를 90°로 위로 올린 자세(Fig. 3(a)), 팔을 올려 가슴을 펴고 몸을 뒤로 젖힌 자세(Fig. 3(b)), 앉아서 공부하는 자세를 고려하여 팔을 책상위에 올리고 앉은 자세(Fig. 3(c))를 각각 취해보고, 편안함 정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Fig. 3> Dynamic postures for fit evaluation of jacket

3. Data analyses

 수집된 자료는 PASW Statistic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과 백분율, 교차분석, t-test, One-way ANOV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Ⅳ. Results

1. Preference for school uniform brand

 조사대상 여고생들이 매일 교복을 착용하는 시간은 8~9시간(30.2%), 9~10시간(26.4%), 12시간(16.3%)이었다. 이는 한국의 교육실정에서 청소년들에게 교복은 일종의 생활복장이며, 일반인들의 사무복과 같은 작업복의 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매한 교복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3개 브랜드로 집중되었다(Table 1).

<Table 1> High school girls' school uniform attire

 브랜드별로 응답자들이 교복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한 요소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옷맵시(n=79, 39.1%)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으며, 그 다음은 세부디자인(n=39, 19.3%)이라고 하였다(Fig. 4).

<Fig. 4> Major elements for uniform brand decision

 각 브랜드의 교복을 구매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해당 브랜드를 선정한 대표적인 이유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었다(p≦0.001)(Table 2). 가장 많은 응답자가 구매한 E브랜드는 옷맵시(45.0%), 세부디자인(17.5%), 브랜드인지도(12.5%)가 브랜드 선정의 동기라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가 구매한 I브랜드는 옷맵시(28.0%), 세부디자인(18.0%), 가격(16.0%), 소재(10.0%)로 다양한 요소가 선택의 동기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로 많은 응답자가 선택하였던 K브랜드는 다른 브랜드에 비하여 세부디자인에 대한 요소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구매하였던 E, I, K, S브랜드의 선택동기로 가장 큰 요소가 옷맵시라는 것은 여고생들의 교복 브랜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심미성임을 보여준다.

<Table 2> Pursued benefits of the school uniform brands

 I와 K브랜드는 세부디자인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옷맵시와 세부디자인을 제외한 나머지 구입 브랜드 선택 요소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I브랜드는 가격을 고려하여 선택한 여고생이 16.0%이었고, K브랜드는 광고의 영향을 받아 선택한 여고생이 11.4%이었다. 이는 교복 브랜드의 선택에 스타일이나 세부디자인 특성뿐 아니라 가격이나 광고 요소가 여고생의 교복 브랜드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여고생 교복의 슬림해진 실루엣과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하여 입학하여 구입했을 당시 교복 여유분과 3학년 진급을 앞둔 시점에서 교복 여유분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입학 당시 신체 치수에 맞는 사이즈를 구입하였고, 현재에도 여유분이 적당하다고 응답하였다(n=118, 58.4%). 구입 당시에는 넉넉한 여유분이 있는 사이즈를 구매하였으나, 현재는 적합하다고 응답한 여학생과 구입할 때는 적당한 여유분의 사이즈를 선택하였으나 현재는 타이트하다고 응답한 여학생은 각각 9.9%(n=20)이었다. 구입 시 맞는 사이즈를 구입한 응답자 중 일부(n=12, 5.9%)는 2년이 지난 조사 당시 도리어 교복 사이즈가 크다고 하였다. 성장할 것을 고려해 입학 당시 넉넉한 사이즈를 구입하였지만 여전히 크다고 응답한 여학생도 전체 중 7.4%(n=15)를 차지했다(Table 3).

<Table 3> Preferred fit at purchasing time and current fit of the school uniform

 이제까지 키와 몸무게 등 청소년기의 빠른 신체성장에 대처하기 위해 교복의 구입 시 신체 치수보다 큰 사이즈로 구입하는 것이 통념이었다. 하지만 본 연구의 응답자들은 구입 당시 신체 치수에 맞는 교복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고(n=150, 74.3%), 타이트한 사이즈를 구입한 학생(n=9, 4.5%)도 더러 있었다. 이는 여자 고등학생들이 교복의 치수를 선택할 때 몸에 피트되는 스타일의 교복을 선호한다고 한 선행연구(Lee, 2007)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2. Fit suitability of the school uniform jacket

 실생활의 구체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에 따른 불만족을 재킷의 부위별 치수적합성과 동작적합성으로 평가하였다.

 브랜드에 따른 교복 재킷의 부위별 치수적합성을 브랜드에 따라 비교하기 위하여 구입한 교복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응답하지 않은 설문지(n=7)(Table 1)를 제외한 195명의 응답만을 통계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브랜드에 따른 교복 재킷의 치수적합성은 재킷길이에서만 유의적인 차이를 보였다(p≦0.05)(Table 4). 이는 교복이 특정 학교의 유니폼이라는 특성에 맞추어 공통된 규격 내에서 거의 동일한 스타일로 제작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Table 4> Fit suitability of the school uniform jacket by brands

 전반적으로 교복 재킷에 대한 치수 만족도는 높지 않았으며, 거의 모든 부위에 대해서 약간 작다고 응답하였다. 재킷길이는 S브랜드가 가장 짧았으며, 많은 응답자가 구매한 E브랜드가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S브랜드의 재킷은 품과 관련되는 가슴둘레, 허리둘레, 소매통(위팔둘레)의 치수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작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S브랜드의 재킷은〈Fig. 2〉에 제시한 것처럼 프린세스라인을 옆선 쪽으로 이동시키고, 중심 쪽에 다트를 하나 더 추가한 디자인으로, 다른 브랜드의 재킷에 비해 좀 더 인체에 밀착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교복 재킷의 부위별 치수적합성 평가에서 브랜드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여고생들의 동작 시 요구되는 여유량과 활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재킷을 지나치게 짧고 타이트하게 설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응답자들을 교복 재킷을 착용하고 생활할 때 동작 시 불편함을 느끼는 그룹(n=118)과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그룹(n=84)으로 나누어 재킷의 치수적합성을 비교한 결과, 불편함을 느끼는 집단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집단에 비해 진동둘레, 어깨너비, 소매길이, 소매통, 전체길이에서 더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Table 5). 이러한 연구 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이 교복재킷의 진동부위와 소매부위가 너무 작고, 재킷의 길이도 너무 짧아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Table 5> Fit suitability of jacket by comfort groups

3. Dynamic fit suitability of the school uniform jacket

 일상생활 동작에서의 교복의 편안함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재킷을 착용한 상태에서 팔을 올린 자세(Fig. 3(a))와 몸을 뒤로 젖힌 자세(Fig. 3(b)), 팔을 책상에 올리고 앉은 자세(Fig. 3(c))에서의 교복재킷의 편안함 정도를 측정한 결과, 팔을 올린 자세(2.50)에서 몸을 뒤로 젖히거나(2.79) 팔을 책상에 올리고 앉은 자세(2.79) 보다 더 불편하다고 하였다(Fig. 5).

<Fig. 5> Functional fit of school uniform jackets in daily life postures

 팔을 들어 올리는 자세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문제는 소매통과 진동둘레의 당김, 소매가 당겨져 길이가 짧아지는 것, 팔을 들어 올림으로써 재킷허리부위의 속옷이 드러나는 것 등이 있다. 앞서 브랜드에 따라 재킷의 부위별 치수적합성을 조사한 결과에서 소매통, 진동둘레, 소매길이, 재킷길이는 모든 브랜드의 재킷이 작거나 짧은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Table 5). 이는 조사대상 학교의 여고생 교복 재킷은 팔을 올린 자세에 요구되는 최소 여유분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며,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활동에 불편한 디자인임을 보여준다.

 조사대상 브랜드 교복들은 일상생활의 자세에서 모두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랜드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진동둘레가 작은 편이라고 평가되었던 E브랜드는 팔을 올린 자세에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편안함 정도가 비교적 높았다(2.60)(Table 6). 이는 E브랜드가 양허리 옆선에 2~3cm 정도 벌려줄 수 있는 부분지퍼를 삽입하여 활동성을 보완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기 학생이 입는 교복이니만큼 동작범위와 활동량을 고려한 디자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Table 6> Functional fit suitability of the school uniform jacket in daily postures by brands

 응답자들을 교복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Fig. 4)에 따라 재킷의 동작적합성 평가 정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응답자들은 교복 구입 시 옷맵시를 중요시한 그룹(A, n=79), 세부디자인을 중요시한 그룹(B, n=39), 브랜드 인지도와 광고모델을 중요시하는 그룹(C, n=28), 가격 및 소재를 중요시한 그룹(D, n=29)으로 나누었다(Fig. 6). 각 그룹이 평가한 교복 재킷의 동작적합성 평가를 비교한 결과, 팔을 올렸을 때 불편함 정도에서 네 그룹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격 및 소재를 중요시하는 D그룹과 세부디자인을 중요시하는 B그룹에 비해 옷맵시를 중요시하는 A그룹이나 브랜드 인지도 및 광고모델을 중요시하는 C그룹이 더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p≦0.05). 이는 실용적 측면에서 교복의 구매 결정을 내린 B, D그룹의 기대만족감이 A, C 그룹에 비해 높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Table 7).

<Fig. 6> Four groups by brand choice motives

<Table 7> Functional fit suitability of the jacket in daily life postures depending on brand choice motives

Ⅴ. Conclusion

 본 연구는 여고생들의 교복 브랜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교복 재킷의 착용감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여고생들은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낼 뿐 아니라, 방과 후에도 지속되는 교내․외 활동으로 인해 교복을 장시간 착용하여 교복이 청소년기 학생의 의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옷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여고생들에게 교복은 일종의 생활복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편안함의 요소를 기본적으로 내재하고 있어야함을 의미한다.

 현재 중고등학생의 교복 디자인은 학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선택된 교복디자인을 반영하여 다양한 브랜드에서 제작․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자 고등학생들이 교복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 대부분 옷맵시와 세부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은 교복의 구입 시 심미적인 만족감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복 구입 당시 여유분과 현재 교복의 여유분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구입 당시 몸에 맞는 사이즈의 교복을 구입하였고, 그들은 여유분이 적당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교복 재킷의 치수를 작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교복착용에 의한 불편함을 느끼는 그룹이 진동둘레, 어깨너비, 소매길이, 소매통, 전체길이에서 더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킷 길이가 너무 짧으며, 어깨너비가 좁고, 진동둘레도 타이트하여 팔을 움직이는 동작에서 대상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상생활동작에서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특정 브랜드에서는 양쪽 단 부위에 짧은 지퍼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여유분이 늘어나도록 보완적인 설계를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이러한 임시방편적인 보완책보다는 활동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개선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기 소녀들의 심미적인 수요에 맞추어 대부분의 교복 브랜드들이 지나치게 작은 품과 짧은 길이로 교복 재킷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으나 교복이 여고생의 일상생활에서 생활복으로 착용되는 옷임을 고려하여 동작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을 고려한 스타일 개발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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