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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3 No.1 pp.85-101
DOI : https://doi.org/10.7741/rjcc.2015.23.1.085

Application of the fashion therapy to reduce negative emotions of female patients

Eunah Yoh†
Dept. of Fashion Marketing, Keimyung University, Korea
Corresponding Author : (yoheunah@kmu.ac.kr)
December 8, 2014 February 11, 2015 February 13, 2015

Abstract

In this study, it is explored the effect of fashion therapy on depression, positive emotion, negative emotion, appearance interest, body satisfaction, self-esteem, and self-efficacy of female patients. Eight cancer patients and 12 general patients participated in the 4-week fashion therapy program. When comparing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fashion therapy, depression and negative emotions were significantly decreased while positive emotions and self-efficacy were significantly increased. There was no significant influence on appearance interest, body satisfaction, self-esteem, and self-efficacy. In group comparison, significant changes were observed in depression, positive emotion and negative emotion regardless of groups. However, cancer patients indicated a significant improvement in self-efficacy compared to general patients who did not whereas patients with a high level of depression showed a significant enhancement on body satisfaction compared to patients with a low level of depression. Also, patients with a low level of pain indicated a significant improvement on self-esteem and self-efficacy compared to patients with a high level of pain. Perceived effect and satisfaction of the fashion therapy were relatively high. Study results may positively contribute to building a knowledge and experimental base of fashion therapy that is widely applicable to diverse parties for the future.


여성 환자의 부정적 정서 감소를 위한 패션테라피 적용

여 은아†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

초록


    I.Introduction

    최근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고, 긍정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치 료에 임하도록 돕는 다양한 대안적 심리치료의 효 과가 부각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은 미술치료, 음 악치료, 무용치료, 게임치료 등 예술, 체육, 문화 관 련 활동을 심리치료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프로그 램으로 개발하고, 이를 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은 자신의 병과 힘든 투병생활로 인해 생긴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고, 더 열 심히 치료과정에 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혀왔다. 이처럼 다양한 대안적 심리치료가 각 영역에서 학 문적, 이론적, 실용적으로 발전하며, 그 체계를 갖 추는 동안 패션테라피(fashion therapy)의 개념 발달 은 미약한 편이었다.

    패션테라피, 즉 의상치료는 1950년대 미국의 정 신병원을 중심으로 시도되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정신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외모가꾸기, 자세관 리, 간이패션쇼 참가 등의 8주 프로그램을 개발하 여 참여한 환자들의 우울감을 줄이는 결과를 확인 한 바 있다(Miller et al., 1960). 이후 의류학계에서 ‘의상사회심리학’의 발전과 함께 의상치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었다. 의상은 다른 소유물과는 달리 입는 사람의 성격, 역할, 가치관, 취향 등을 반영하 며, 이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를 보여주는 무언의 메시지로 작용한다. 따라서 다 른 사람이 나의 의상과 외모를 보고 표현하는 반응 을 종합하여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자아존중감에도 영향을 미치기 쉽다. 이러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외모와 의상을 긍정 적으로 변화시키고, 이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긍정적 의견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패션테라피 프 로그램을 기획하여 이를 적용할 때 참가자들은 자 신에 대해 보다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며, 불안, 우울 등 부정적 정서 가 감소되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패션테라피에 대한 임상 실험은 제한적 으로 실시되어 왔다. 미국 정신병동에서의 시도결 과가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정신질환자에게 시도한 의류학계의 실험(Shin & Lee, 2000)과 정신분열증 및 치매노인에게 시도한 간호학계의 실험연구(Kong & Kim, 2010; Yang & Choi, 2002) 결과가 거의 전 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TV 채널에서 자신 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화장, 스타일링, 성형수술을 통 해 단기간에 외모를 변화시켜 주는 프로그램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패션테라피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음을 증명해 주는 실제 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패션테라피의 개 념은 일상생활에서 묵언 중 인정되어 널리 응용되 고 있지만, 그 영역이 확고히 구축되어가고 있는 미술치료나 음악치료 등과 비교하면 심리치료 프 로그램으로서의 체계가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으 며,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조차 확립되어 있지 않 다. 특히 몇 가지 임상실험도 자신의 외모를 가꾸 는 기본적인 기술이 부족한 정신지체자들을 대상 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며, 기본 인지능력을 유지하 고 외모에 특별한 손상을 받지 않은 일반환자들에 적용한 사례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여성환자들 중 일반환자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우울과 불 안 등 부정적 정서가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에 의해 감소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패션 테라피 프로그램이 다른 사회심리학적인 관련 변 인들, 즉 외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 자 기효능감과 연계하여 분석해봄으로써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의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 암 환자 및 일반환자들을 대상으로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의 적용이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외모관심도, 신체만족 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보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그 영향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II.Literature Review

    1.Fashion therapy

    패션테라피(fashion therapy)는 의복을 중심으로 인체에 부가되는 요소들을 사용하여 외모를 개선 시킴으로써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켜 치료와 사회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치료 방법 중 하나 라 할 수 있다(Horn & Gurel, 1981; Kang, 1995; Shin & Lee, 2000). 최초의 패션테라피라고 기록되는 것 은 1959년 미국 주립병원에서 외모관리, 패션쇼 관 람, 패션쇼 참가의 프로그램을 정신장애자들에게 시행한 것으로, 이 결과 환자의 자신감과 행복감이 증진되었다고 하였다(Miller et al., 1960). Matthews (1975)도 정신장애자의 사회재활을 위한 외모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립병원 입원환자 들을 대상으로 외모관리, 쇼핑 등을 학습시키는 프 로그램을 시행하였다. Callis(1982)도 정신분열증 환 자들을 대상으로 자세, 머리 손질, 의복 착용, 에티 켓, 모델링, 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외모향상 효과를 보았다고 하였다.

    국내에서도 정신장애자를 대상의 패션테라피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 행하였으나 불과 한두 건(Shin & Lee, 2000)에 그 쳤다. 이 연구에서는 4주간 총 8회에 걸쳐 외모관 리 강좌, 화장, 의복 및 액세서리 착용 등 외모개선 과 자세 수정, 사진 촬영, 패션쇼/윈도우 쇼핑의 내 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정신병동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실험하였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현실적 자기외모이미지가 상승하였고, 자아존중감이 높아 지고 우울감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간 패 션테라피의 개념은 정신질환자에게 집중적으로 적 용되어 왔다. 이는 정신질환자들이 외모 향상을 위 한 적절한 동기부여와 학습기회가 부족하고 외모 관리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이들의 사회적응 력을 높이는데 외모관리가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 문이다(Farina et al., 1977; Feather et al., 1988).

    의학과 간호학에서도 외모가꾸기 프로그램의 효 과를 검증한 사례들이 있었다. Wong et al.(1988)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 외모가꾸기 요법을 사용하 여 불안감 감소와 자아존중감 향상에 긍정적 결과 를 얻었다. Kong and Kim(2010)은 2주간 총 10회에 걸쳐 외모가꾸기, 거울보기, 상대방에 대한 느낌 말 하기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여성 치매 노인에게 적용하였고, 그 결과 참가자의 자아존중 감은 높아지고, 불안은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다. 유 사한 외모가꾸기 훈련을 만성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외모만족도가 4주까지 유의하게 증가 한 것을 확인하였다(Yang & Choi, 2002). 매력적인 외모는 자긍심을 높여주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므로(Kang, 1995), 이러 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2.Importance of alterative therapy for patients

    대안치료는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겪는 환자들 에게 적용되어 왔는데, 그 중 몇몇 연구자들은 암 환자들에게도 미술치료(Park, 2007)나 음악치료(Hong & Cho, 2010) 등의 대안치료를 적용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다. 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암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은 후 긴 치료과정, 합병증, 후유증, 재발 위험성, 죽음에의 공포 등으로 인생에 있어 심리적 위협을 강하게 느낄 뿐만 아니라, 일 상생활에 제약이 심해지고, 인생 계획이 급격히 변 화하는 등 큰 혼란과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게 된 다. 이러한 어려움에 노출된 암 환자는 우울, 불안 등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가지기 쉽고, 이는 암 진단 후 수 년 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Montazeri, 2008). Zabora et al.(2010)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약 35% 의 암 환자가 정서적 고통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외 래 암 환자의 경우 15~42%가 정서적 고통을 경험하 였고, 8~29%가 불안을 경험하였으며, 7~27%가 우 울 증상을 경험하는 등 부정적 정서를 많이 호소한 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부정적 정서는 환자의 통 증 조절을 어렵게 하고, 치료 순응도를 낮추며, 회복 을 지연하는 결과를 낳는다(Gregurek et al., 2010).

    의료기술의 발달로 질병이 점차 만성화되어 집 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재가 암 환자가 전체 암 환 자 31만 명 중 25만 명으로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Park & Oh, 2010). 암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은 치료 전 과정에 걸쳐 나타 나며, 초기에는 분노와 부정의 감정을 주로 느끼지 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호소 한다(Lee et al., 2010). 다양한 대안적 심리치료 프 로그램은 심리적 고통을 줄이고, 신체적 증상을 감 소시키며, 삶의 질을 높여 생존율과 재발율에 까지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Daniels & Kissane, 2008).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장기화되어 부정적 정 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적 심리치료에 대한 실험 연구는 부족했 다(Lee et al., 2011). Park and Oh(2010)는 8주간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교육, 웃음요법, 심상요법, 외모증진, 아로마 마사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심리 사회적 중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 정서 와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대 안치료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엔돌핀과 같은 천연 내인성 몰핀을 분비하게 하여 통증이나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앞에 서 제시한 실험 외에 패션테라피가 본격적으로 활 용되지 못했으며, 실험된 연구에서도 그 대상이 정 신지체자들에 국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 대상자를 여성 일반환자 및 암 환자들을 대상으 로 패션테라피의 적용성을 검증해 보고자 한다.

    3.Variables engaged in the effect of fashion therapy

    선행연구에서 외모관련 치료 프로그램은 참가자 의 불안이나 우울감을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작용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Shin & Leem 2000; Wong et al., 1988), 음악요법 등 다른 대안치료들도 암 환 자의 불안과 우울감을 감소시켰다(Hong & Cho, 2010). 따라서 패션테라피는 암 환자 및 일반환자 의 우울감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한편, 대안적 심리치료 중 미술치료(Kwon & Choi, 2011)를 우울증 환자들에게 적용하였을 때 부정적 정서를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외모관리는 여 성노인의 행복감에 영향을 준다고 확인된 바 있다 (Picot-Lemasson et al., 2001). 선행연구(Kim, 2013; Shim, 2013)에서 집단미술치료 후 참가자의 긍정적 감정이 증가하고, 부정적 감정이 감소했다고 확인 된 바 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패션테라피 적 용시 긍정적 감정은 증가하고, 부정적 감정은 감소 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외모관심도는 원활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위 해 자신의 외모에 가지는 관심이라 할 수 있다. 선 행연구에서 외모에 대한 정보 수준은 외모관심 및 외모관리행동과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Kim, 2008; Lee, 2014). 패션테라피를 적용하 면 유행과 외모관리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게 되어,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데 긍 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패션테라피 참여자들은 타인과의 외모관리에 대한 정보교환과 비교과정을 통하여 외모관심이 증대되고, 지속적인 외모관리행 동에도 더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도 사료된다.

    신체만족도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스스로 지각 하는 만족도로서 이는 자신의 신념, 가치, 타인의 견해 등이 종합되어 형성된다. 자기꾸미기를 중심 으로 한 미술치료에서 여성의 신체만족도가 증가 한 것을 발견한 바 있다(Jin, 2010). 자신을 가꾸면 서 자신의 신체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 고, 패션테라피 적용 시 다른 참가자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신체만족도가 증가할 것 이라 예상할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실시한 사례에서도 신체만족도가 증진 되고, 불안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An & Kim, 2010).

    대안치료의 결과변인으로 자아존중감은 중요하 게 다루어지는 변인이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기가치지각으로 이해되며, 자아존 중감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다(Teft, 1985). 여성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실시한 결과, 자아존중감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 였다(Kwon & Choi, 2011; Min, 2010).

    이 외에 자기효능감도 패션테라피의 결과 변인 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특정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으로 (Bandura, 1977), 외모스트레스가 적을수록 자기효 능감이 높고, 자신감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Chang, 2003; Jeon, 2006). Cho(1997)는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옷을 입기 전과 비교하여 입고 난 후 달라진 모습에 더 많이 즐거워하고 자신감을 가진다고 하 였다. Shim(2013)은 바느질을 이용한 미술치료를 통 해 자기효능감이 증대되었다고 보고하였으며, Chung and Kim(2014)도 미술치료 후 청소년의 자기효능 감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선행연 구를 바탕으로 패션테라피 적용 전과 후에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외모관심도, 신체만족 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런 결과변인 외에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 치료 연구에서 변인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 것 중 병리학적 상태(통증 정 도)가 있으므로(Park & Oh, 2010; Tae & Kim, 2007), 통증 수준에 따라 패션테라피의 효과에 차이가 나 타나는지도 확인하고자 한다. 한편, 선행연구에서 는 암 환자, 정신지체자, 노인 등 특정 집단을 대상 으로 대안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 경우가 대부분 이며, 암 환자와 비 암 환자를 함께 비교 연구함으 로써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한 경우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우울감 수준에 따라 대안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다양 한 병리적 상태와 특징에 따른 차이점을 고찰함으 로써 해당 프로그램의 실질적 적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암 환자 대 일반환자, 우울감 수준, 통 증 수준에 따른 패션테라피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III.Research Methods

    1.Research model and research problems

    본 연구는 통증 및 우울감 수준이 다양한 일반 여성환자와 암 환자에게 패션테라피 적용 시 그들 의 사회심리적 변인에 어떠한 영향이 나타나는지 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으며,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패션테라피를 적용하기 전과 적용 한 후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외모관심 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연구문제 2. 암 환자와 일반환자 간 패션테라피 적용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연구문제 3. 우울감 수준에 따라 패션테라피 적 용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연구문제 4. 통증 수준에 따라 패션테라피 적용 효과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2.Collection of informants

    연구대상을 일반 여성환자와 암 환자로 나누어 표집하기 위하여 긴밀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기관 을 섭외하였다. 일반 여성환자인 실험참가자를 모 집하기 위하여 P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의 협조 를 약속 받고 병원 내에 연구대상을 섭외하기 위한 안내 포스터를 부착하였으며, 담당 간호진의 협조 를 받아 해당 연구에 피험자로 참여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안내 전단을 배포하고, 실험참 가와 관련된 설명을 제공해 주도록 하였다. 아울러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 시 통증 등으로 인한 우울 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실험참가 를 권유하고, 이에 응하는 환자들의 경우 참가신청 을 받았다. 4주간 매일 90분씩 이루어지는 패션테 라피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그 사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가치료를 병행하는 데 동의하는 환자를 표 집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2014년 2~3월 중 모집된 피험자는 산부인과 질환으로 통원치료를 받는 여 성환자 12명으로 집계되었다.

    추가적으로 암 환자 만을 연구대상으로 섭외하 기 위하여 D시 유방암환우센터에 협조를 구하여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 는 환자 8명을 추가적으로 섭외하였는데, 이들은 암 발병 후 일차적 항암치료가 끝난 상태이며, 우 울감을 호소하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었다. 참가 시간 선택에 대한 편의성을 증진하고자 4~6명씩 총 4개 집단으로 나누어 패션테라피 실험을 실시하였 으며, P 종합병원 회의실과 D시 유방암환우센터 모 임방에서 각각 2개 집단씩, 총 4개 집단에 대하여 각각 4회에 걸친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을 실시하였 다. 이들에게는 4회 치료가 모두 종료된 후 개인별 로 20만원씩 사례금이 지급되었다.

    3.Contents of fashion therapy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은 의류학, 간호학, 미용학 등에서 수행해 왔던 선행연구 중 외모관리 관련 프 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개발하였다. 주차별로 새로 운 지식과 의미있는 실습활동이 병행되도록 하였 으며, 스스로 수행하는 자가치료를 통하여 내용을 더 확실히 각인시키고, 만남이 없는 1주일의 기간 동안에도 해당 내용을 상기시키도록 설계하였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미용 프로그램 등의 선행연구 (Hong & Cho, 2010; Jin, 2010; Yang & Choi, 2002) 에서는 2주부터 16주까지 대상의 표집용이성과 재 원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양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는 Shin and Lee(2000)의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의 기간을 참고하여 4주로 설정하였다. 이는 Callis(1982) 의 연구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9주 프로그램과 6주 프로그램을 비교한 결과, 일정기간 동안 자아개념 이 향상된 후에는 더 이상 향상치를 보이지 않았고, 프로그램의 초반에 새로운 자극을 통하여 긍정적 반응이 크게 발견되지만, 프로그램이 지속될수록 반복적으로 느끼며, 참여를 중단하는 사례도 많다 는 보고를 참고하여 4주를 프로그램 기간으로 설정 하고, 기간 중 프로그램 수행 효과를 높이기 위하 여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도록 하였다.

    일차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30~60대 일반 여 성 6명을 대상으로 시범 수행을 하여 프로그램 활 동, 강좌 내용 전달성, 흥미성, 유익함에 대한 지각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였다. 총 90분 의 치료시간마다 1~2명의 강좌 진행자, 1명의 보조 자 등 총 2~3인이 함께 진행하였으며, 참가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과 전체 강좌에 대한 녹 취를 실시하였다. 주차별로 준비물을 점검하였으며, 매회 개인 거울과 다과를 비치하고, 실험 전 편안 함을 증진시키기 위해 경음악을 들려주었다. 집단 치료를 통해 실험자-피험자 및 피험자-피험자 상호 간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교환하도록 유도하 였으며, 이를 돕기 위하여 이름표를 부착하고, 활동 중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도록 유도하였다. 강의용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과 개인용 거울을 매시간 사 < 용하였다.

    패션테라피는 총 4주차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 었다(Table 1). 첫 주차에는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 을 가지고, 향후 이루어질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었으며, 그 후 설문지가 배포되 어 10분간 패션테라피 전의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응 답을 하도록 하였다. 그 후 1주차 패션테라피 프로 그램이 시작되었는데, ‘외모관리’를 주제로 하여 표 정관리, 웃음치료, 자세교정, 자신의 체형에 맞는 의상 선택에 대한 강의를 하고, 유인물을 나누어 주어 자신의 현재 이미지와 이상적 이미지를 도출 하도록 하였다. 그 후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유 사한 사진을 선택하여 보드에 부착하며, 함께 이야 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였다. 준비물로는 다양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50개의 유명인 전신사진과 이를 부착할 수 있는 보드판이 사용되 었다. 그 후 자가치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가치 료 유인물이 배포되었는데, 그 내용은 자신의 이상 적 스타일, 역할모델, 퍼스널스타일 찾기에 대한 내 용으로 자신의 외면과 내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 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두 번째 주에는 ‘메이크업 및 헤어관리’를 주제 로 하여 패션테라피가 이루어졌는데, 퍼스널 컬러 선택하기에 대한 강좌가 제공되고, 원단키트를 활 용하여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확인하도록 하였다. 그 후 전문강사와 함께 메이크업 및 헤어관리 강좌 및 실습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최신의 화장기법과 손쉬운 헤어손질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준비 물로는 퍼스널 컬러 체크용 원단키트, 메이크업 도 구(색조 화장품, 붓 종류)와 헤어손질 도구(부분가 발, 머리끈, 헤어핀, 고데기, 빗)가 있었다. 강좌와 실습 후 2주차 패션테라피 후 설문지가 배포되었 다. 자가치료로 자신의 체형을 분석하고, 자신의 정 면 및 측면 사진을 촬영하여 스스로 분석하는 내용 을 담은 유인물이 배포되었다. 3주차 실습을 위해 자신의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가지고 올 것을 부탁 하였다.

    세 번째 주에는 ‘패션 액세서리 착용’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길이와 모양의 스카프 활용법에 대한 강좌와 실습이 이루어졌고,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등의 활용법에 대한 강좌와 실습이 이어졌다. 준비 물로 다양한 길이와 모양의 스카프, 브로치, 목걸 이, 귀걸이 샘플이 준비되었다. 3주차 패션테라피 설문지 작성 후 자신의 이상적 이미지, 퍼스널스타 일, 퍼스널컬러, 체형에 맞는 셀프 코디네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가치료 유인물을 배포하고, 이를 참고로 자신만의 코디네이션 의상을 착용하고, 4주 차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마지막 4주차에는 자신의 코디네이션 의상에 대 해 설명하고, 이에 대해 다른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진을 찍어 자 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패션 코디네이션을 완성하기 위해 향수와 구 두의 종류와 활용법에 대한 강좌와 시향실습을 하 였다. 4주차 패션테라피 설문지를 작성하였으며, 그 후 패션테라피의 효과와 느낀 점에 대하여 의견 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패션테라피의 주차별 활 동 사진은 <Table 2>에 제시되었다.

    4.Instruments and analysis

    우울감을 측정하기 위해 Beck Depression Inventory 의 21개 항목(Beck, 1996)에 대한 0~3까지 값을 선 택하는 자기보고형 척도를 사용하였다. 긍정적/부 정적 감정에 대한 9개 항목으로 Babin and Attaway (2000)의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자아존중감은 Rosenberg (1965)의 10개 척도를 사용하였다. 외모만족도는 Lee(2011)의 도구, 신체만족도는 Secord and Jourard (1953)의 척도 중 건강상태 및 중복되는 신체의 세 부적 문항을 제외시킨 24항목을 활용하였고, 자기 효능감은 Bandura(1997)의 12개 항목을 사용하였으 며, 이는 모두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그 외에 연령, 소득, 의복비/헤어관리비 지출 수준, 가 족관계, 치료비 부담 정도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었 다.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효과, 추 천의도 등에 대한 설문 항목이 사용되었으며, 만족 도와 효과는 5점 척도로, 통증 수준은 1~10까지 등 간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설문문항은 회차별 로 반복 사용되므로 순서를 무작위로 섞어서 매번 다른 순서로 제시하여 피로도와 편향(bias)을 줄이 고자 하였다.

    자료분석은 기술통계와 함께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검정을 통해 각 요인의 구성 타당성을 확인 하였다. 이들의 단일차원성을 확인한 후 평균비교 를 하였는데, 표본이 적어 정규성이 확보되지 못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비모수 검정방법인 윌콕슨의 대비된 쌍의 부호순위(Wilcoxon Matched Pairs Signed Ranks) 검정을 통해 패션테라피 사전-사후 z검정을 실시하였다.

    IV.Results

    1.Description of informants

    여성 피험자 20명 중 8명은 암 환자였고, 12명은 산부인과 내원환자였으며, 이들의 연령은 26세부터 58세까지 분포되었고, 평균 연령은 46.10세였다. 배 우자가 있는 피험자가 80%(N=16)였고, 피험자의 55% (N=11)가 2명, 25%(N=5)가 1명의 자녀를 둔 것으 로 나타났다(Table 3). 총 가계소득은 35%(N=7)가 300~400만 원 미만, 25%(N=5)가 400~500만 원 미 만, 20%(N=4)가 5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월 평균 의복비는 9.95만 원, 화장품비는 5.75만 원, 헤 어관리비는 4만 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통증 수준은 10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8점의 통증 수준 을 호소한 환자도 있었지만, 평균값은 3.5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치료비 부 담 정도는 35%(N=7)가 부담스럽다, 25%(N=5)가 보 통이다, 30%(N=6)가 거의 부담스럽지 않다고 응답 했다. 패션테라피와 유사한 외모가꾸기 프로그램 등 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75%(N=15) 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암 환자케어센터와 연계하 여 A화장품 회사와 Y병원에서 제공한 특별 프로그 램을 1~2회 수강한 정도였다.

    2.Exploratory factor analysis

    주성분분석을 통한 요인분석이 실시되었는데, 평 균값 비교를 위하여 고유치가 낮은 항목에 묶인 요 인들은 삭제하여 단일차원성을 보여주는 항목들로만 구성하였다. 요인분석의 적합도 평가는 KMO(Kasier- Meyer-Olkin)과 Bartlett’s Test of Sphericity를 통해 검증되었는데,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 KMO가 0.6 이상으로 나타나고, Bartlett’s Test의 p가 0.05 이하 로 확인되어 적합도가 우수하다(Malhotra & Birks, 2006)고 확인되었다. 신뢰성 계수는 모든 구성개념 에서 .70 이상으로 나타나, 내적 일관성을 확보하 고 있는 것(Nunnally, 1978)을 확인하였다(Table 4). 우울감은 12항목, 긍정적/부정적 감정은 각각 4항 목, 외모관심도는 5항목, 신체만족도는 7항목, 자아 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은 각각 4항목으로 구성되었 으며, 요인적재값은 .592 이상, 고유치는 2.306 이 상, 설명된 분산값은 47.366% 이상, 신뢰도 계수는 .721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요인에 대한 평균값을 산출하여 비교분석을 실시 하였다.

    3.Effect of fashion therapy

    1)Differences in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fashion therapy

    패션테라피를 실시하기 전과 4회의 패션테라피 를 실시한 후,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외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의 차이에 대한 검정 결과는 <Table 5>에 정리되었다. 비모수통계인 윌콕슨의 대비된 쌍의 부호순위검정 을 이용하여 z 값을 구한 결과, 패션테라피 후 우울 감과 부정적 감정은 줄어들고, 긍정적 감정이 증진 되었으며,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수준으로 증진되었 다. 외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의 평균값 도 패션테라피 전과 비교할 때 다소 상승하였으나, 유의수준을 넘을 만큼 향상되지는 못하였다. 이러 한 결과는 외모가꾸기나 미술치료 관련 선행치료 실험(Kong & Kim, 2010; Min, 2010; Wong et al., 1988)에서 불안이나 우울감이 감소하였다는 결과 와 긍정적 감정이 향상되고, 부정적 감정이 감소되 었다는 결과(Kim, 2013; Shim, 2013)와 일관되며, 또 한 자아효능감(Chung & Kim, 2014; Shim, 2013)이 향상된 결과와도 일관되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와 달리 자아존중감은 향상되지 않았으며, 외모 관 심도와 신체만족도에의 유의한 영향도 발견되지 않았다. 선행연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미술치료들 의 효과를 본 것이기 때문에 패션테라피에 집중한 연구에서는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 며, 환자의 상태와 특징에 따라 패션테라피의 결과 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패션테라피가 여성 환자의 우울감 을 낮추고, 부정적 감정을 줄이며, 긍정적 감정을 고양시키는 데, 즉 긍정-부정적 정서에 대한 효과 는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2)Group comparison

    대상의 특성에 따른 패션테라피 효과를 알아보 기 위하여 집단에 따른 효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 았다. 암 환자와 일반환자 집단, 우울감이 높은 집 단과 낮은 집단, 신체적 통증이 강한 집단과 약한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았는데, 우울감과 신체 적 통증에 따른 집단 구분은 평균값(우울감 M=.73,통증 M=3.50)을 중심으로 평균값보다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암 환자와 일반환자 모두에서 우울감, 긍정적 감 정, 부정적 감정에 있어 패션테라피 전과 후에 유 의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며, 자기효능감에 대해서는 암 환자의 경우에만 패션테라피 후 유의한 수준으 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6). 암 환자 의 경우에는 자기 효능감의 수준이 일반환자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들에게 의상과 외 모관리를 통한 긍정적 경험은 자신의 특정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고양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울감 수준에 따른 비교에서, 우울감 수준 이 높은 집단의 경우,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신체만족도에서 패션테라피 전 후 간에 유의 한 차이를 보인 반면, 우울감 수준이 낮은 집단의 경우에는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7). 이 경우에도 우울 감 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 낮은 집단에 비해 신 체만족도가 낮은 편인데, 신체만족도가 낮은 상태 에서 외모가꾸기에 대한 정보 습득과 활동 및 타인 으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자신의 신체에 대 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추 론할 수 있다.

    다음으로 통증 수준에 따른 집단 비교의 결과, 통증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반면, 통증 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에서만 유의한 차 이를 보였다(Table 8). 이러한 결과는 환자의 상태, 특히 신체적 통증에 따라 대안치료의 결과가 달라 질 수 있다고 한 선행연구(Park & Oh, 2010; Tae & Kim, 2007)를 지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신체적 통 증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패션테라피 등의 대안적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보는 것에 제한적일 수 있고, 일차적 질병치료를 마치고 나서 신체적 통증 수준은 낮으나, 부정적 정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 패션테라피의 적용이 더 효과적 일 수 있다는 것으로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패션테 라피는 암 환자의 경우, 우울감이 높은 경우, 신체 적 통증은 낮은 경우에 있어 더 다양한 변인에 영 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3)Satisfaction and effectiveness of fashion therapy

    다음으로 패션테라피의 만족도와 효과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전반적으로 5점 척도에서 3.8점 이상의 평균값을 보여 패션테라피에 대한 만족감과 효과지 각이 우수한 것을 확인하였다. 주차별 강좌에 대한 평가에서는 마지막 주에 실시한 ‘자신의 이미지 찾 기 총연출’ 프로그램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M=4.45), 1주차의 오리엔테이션과 외모관리에 대한 강좌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은 만족도(M=3.95) 를 보였다. 만족도는 주차를 더해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사후에 실행 확인을 한 자가치료에 대하여도 높은 만족감을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만 족도도 높게(M=4.35) 나타났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 정도에 있어서도 평균값 4.55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Table 9).

    V.Conclusion

    본 연구에서는 기존에 실험시도가 부족했던 패 션테라피 프로그램을 여성 일반환자와 암 환자에 게 적용할 때 우울감,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외 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에 영향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패션테라피, 즉 외모관리, 메이크업 및 헤 어관리, 패션 액세서리 착용, 자신의 코디네이트 의 상 발표의 주차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90분짜리 소그룹 대면치료와 스스로 학습하는 자가치료 프 로그램이 다양한 여성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하다 는 것을 확인하였다. 참여자들은 주차를 더해갈수 록 프로그램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그 효과를 지각하며, 타인들에게 본 프로그램을 추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졌다. 이는 본 프로그램이 더욱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양 한 대상에 대한 임상실험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패션테라피를 여성환자들에게 4주간 적용 한 결과로 우울감과 부정적 감정은 줄어들고, 긍정 적 감정이 증진되었으며,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수 준으로 증진되었다. 외모관심도, 신체만족도, 자아 존중감의 평균값도 패션테라피 전과 비교할 때 패 션테라피를 받은 후 다소 상승하였으나, 유의수준 을 넘을 만큼 향상되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와 연구대상 및 적용 내용이 달라 일관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평균값 의 변화 추세와 참가자의 긍정적 반응의 증가 추세 로 보았을 때 본 프로그램이 더 긴 시간동안 적용 되었다면 다른 변인들의 향상도도 유의수준을 넘 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할 수 있다. 8주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상 섭외의 어려움과 재정적 제한 등이 없다면 4, 8, 12주간의 프로그램 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하여 장기적 프로그램의 효 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선행연구에서는 정신지체자나 치매환자 등 단일 특성을 가진 대상에게만 패션테라피를 적용 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암 환자군과 일반 환자군을 별도로 표집하여 이들에 대한 적용 결과 를 비교함으로써 패션테라피가 다양한 특성의 집 단에게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우울감과 부정적 감정 등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 고, 긍정적 감정을 고양시키는 데에는 대상의 특성 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 하였다. 한편, 암 환자와 일반환자 집단, 우울감이 높고 낮은 집단, 신체적 통증이 크고 적은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암 환자 집단, 우울감이 높은 집단, 신체적 통증이 적은 집단에서 효과를 보이는 변인 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암 환자의 경우, 일반환자에 비해서 자기효능감의 향상을 확인하였고, 우울감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는 낮은 집단에 비해서 신체만 족도가 높아졌으며, 신체적 통증이 적은 집단에서 는 많은 집단에 비해서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 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집 단의 특성에 따라 패션테라피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세분화된 대상의 특 성에 따라 패션테라피가 각기 다른 종류의 사회심 리학적 변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다양한 세분 집단에 대한 패션테라피 적용 실험 결과를 축적하여, 대상의 특 성과 원하는 효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모듈의 의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 다.

    본 연구에서는 그간 대상의 심리적 취약성과 접 근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실험연구가 없었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 일반환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본 연구는 의류학과 간호학에서 각각 조금씩 시도되었던 패 션테라피 관련 시도를 확장, 정리하여 더 많은 환 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심리치료 시스템을 설계하 는 데 기초적 지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점점더 인간의 외모가 대인관계와 개인의 심리상 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패션테라피는 암 환자 등 중증 질환자의 부정적 정 서 수준 감소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널리 확대되어 활용 가능한 대안적 심리치료 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사회 문제 시 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개념을 보다 더 긍정적이 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환자들에 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데, 본 연구가 기여하는 바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임상치료 대상의 접근성 및 연구재원의 부족 등으로 인하여 극히 제한된 인원인 20명에 대 해서만 실험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으므 로 결과의 적용에 제한이 따를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도의 패션테라피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한 대상에게 실험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 하고, 이를 발전시켜 ‘패션테라피’가 대안치료의 중 요한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Figure

    Table

    Contents of fashion therapy

    Photos of fashion therapy program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Exploratory factor analysis results of consequences (Total informants)

    Differences in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application of fashion therapy (Total informants)

    *p<.05
    **p<.01
    ***p<.001

    Differences in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application of fashion therapy (cancer patients vs. general patients)

    *p<.05
    **p<.01

    Differences in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application of fashion therapy (low level of depression vs. high level of depression)

    *p<.05
    **p<.01

    Differences in results before and after the application of fashion therapy (low level of pain vs. high level of pain)

    *p<.05
    **p<.01

    Satisfaction and effectiveness of fashion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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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