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블루 데님(blue denim)은 파랗게 염색된 데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사는 진한 청 색, 위사는 회색이나 표백하지 않은 실로 짠 천을 말 한다. 작업복으로는 두꺼운 데님을 사용하고, 얇은 것 은 보다 부드러운 의상에 많이 사용되며 우리나라에 서는 진(jean)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Denim washing”, n.d.). 데님은 오랜 역사동안 다양하고 정교 하게 개발되어가고 있으며, 패션 디자이너와 대중들 에게 주목과 관심을 받는 소재이다. 특히 최근에는 T.P.O.와 상관없이 데님으로 디자인된 옷은 많은 대 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 되었고, 특정 디자 이너가 아닌 대다수 디자이너들의 창조적 발상에 주 요 아이템이 되었다.
데님을 활용한 패션은 인식도의 변화에 따라 기존 의 캐주얼한 감성을 넘어 다양한 감성의 표현 매체로 대중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외와 국내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과 이를 활용한 컬렉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Piao, 2020). 이처럼 현대 패션디자인 에서 데님이 가진 다양한 특성은 패션을 창조하는 디 자이너의 입장에서 그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한 현대의 데님 산업은 과거 고전적 의미의 작업복이 나 실용성을 강조하던 제품군에서 탈피하여, 현대인 의 개성을 대변하고, 감성에 어필하는 고부가가치 패 션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Lee, 2004). 데님 은 시대를 거치면서 캐주얼한 활동복으로 변화되었고 점차 창의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하이패션의 하나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Kim, 2015). 특히 2023년에는 이전 시즌에 비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데님 제품이 증 가하고 있는 추세(Lee, 2023)이므로 데님에 관한 연구 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데님과 관련된 연구는 이론적 연구(Lee, 2004;Lee & Han, 2002;Kim, 2000), 데님 소재에 관한 연구 (Chung & Song, 2013;Lee, 2018;Suh, 2004), 데님에 관한 구성학적 연구(Uh, Kim, & Suh, 2008), 데님 디 자인에 관한 연구(Chen & Lee, 2022;Du, 2018;Han, 2016;Piao, 2020) 등이 있으며 이들 연구 외에도 데님 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 분야도 다양 하다. 그러나 최근 시점의 데님을 디자인 요소로 구분 하여 디자인의 조형성을 다룬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데님아이템에 나타난 디자인 요소별 특성을 분석하고 본 연구시기 범위 내에서 데님디자 인의 시즌별 특성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데님의 변형 디자인과 장식기법들에 대한 응용 아이디어를 도출하 여 패션 관련 학과의 학생들과 산업체 패션 디자이너 들에게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도 록 기초 자료가 되기를 희망한다.
II. Review of literature
1. Definition of denim
데님은 프랑스 남부의 님(Nimes)에서 생산된 면직 물을 ‘님의 서지(serge de Nimes)’라는 명칭으로 부르 기 시작하면서 유래되었으며, 이것의 영어 발음에서 데님이 되었다. 국내에서 데님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 는 진 또한 이탈리아의 제노아(Genoa) 지방에서 생산 되던 직물 ‘genoese’를 발음 기호대로 적은 데서 유래 한 것이다(Pastoureau, 1998/2018). 데님을 이용한 패 션디자인 연구에서 Choi(2009)는 질기고 실용적인 면 직물의 데님은 노동자와 선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 방에서 작업복으로 활발히 개발되었고, 데님은 이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하였다. 1925년에는 이 데님 팬츠를 진즈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되면서 진은 직물 에서 팬츠라는 아이템으로 그 의미가 바뀌게 되었다 (Marsh & Trynka, 2005).
사전적 의미로 데님은 경사에 인디고 염색 면사를 사용하고, 위사에 백색 면사 또는 색사를 사용하여 2 올은 위쪽으로, 1올은 아래쪽으로 또는 3올은 위쪽으 로, 1올은 아래쪽으로 배열하는 능직으로 짠 두꺼운 면직물을 말한다(“Denim”, n.d.). 따라서 겉은 블루이 고 안은 희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능직(twill weave) 은 날실과 씨실이 연속해서 상하로 교차되어 짜여짐 으로써 능선의 조직점이 나타난다(Song, Kim, & Kim, 2015). Piao(2020)는 데님 소재를 응용한 패션디자인 연구에서 데님은 이러한 능직으로 짜여진 대표적인 직물이며 경사와 위사가 한 올씩 교대로 교차하며 짜 여져 신축성이 있고 구김이 덜 생기는 실용성이 있다 고 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데님 직물을 사용한 패션 을 데님이라고 명명하는데, 다양한 선행연구들을 살 펴보았을 때 데님으로 제작된 의복을 모두 착용하거 나 다른 품목들과 코디네이션하여 착용한 경우에도 데님이라 명명하였다(Kim, 2014). 따라서, 본 연구에 서 데님은 경사에 인디고 염색 면사를 사용하고 위사 에 능직의 백색 면사 또는 색사를 사용하여 겉은 블루 안은 흰색으로 보이는 직물을 의미하며, 사용된 사진 자료는 데님으로 제작된 모든 아이템을 포함한다.
2. Prior studies on characteristics of denim
데님 소재를 응용한 디자인 연구에서 Piao(2020)는 데님은 내구성, 경제성, 자연친화성, 기능성, 창조성, 유연성, 상징성, 심미성, 장식성 등이 있는 소재이며, 특히 올 풀기와 올 뽑기, 염색이나 워싱, 스티칭, 패치 워크, 프린팅, 디테일과 트리밍 장식 등의 기법을 활 용하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하였다. 데님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Seo(2013)는 데님을 조직구성, 가공방 법, 장식기법, 신소재개발에 따라 구분하여 고찰하였 다. 조직구성에 따른 데님은 브로큰 데님, 스트레치 데님, 스포츠 데님, 자카드 데님, 코르셋 데님으로 구 분하였다. 가공방법에 따라 워시 아웃 데님, 스톤 워 시 데님, 와일드 스톤 데님, 스톤 블리치 데님, 스노우 워시 데님, 블리치 아웃 데님, 샌드블라스트 데님, 패 션 캐미컬 데님, 소프트 데님으로 구분하였다.
가공 작업을 거친 표면을 치장하거나 꾸미는 장식 기법에 따라 데님은 다잉, 페인팅, 프린팅, 패치워크, 디테일, 트리밍, 컷오프, 자수 및 스티치 등의 7가지 기법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신소재 개발에 따른 데님 의 종류로 메스 데님, 울/라이크라 데님, 텐셀 데님, 맥반석 섬유 데님, 리오센 데님, 원적외선 데님, 광폭 스트레치 데님으로 구분하였다. 데님을 재활용한 Du (2018)의 연구에서 데님은 물리적 변형 방법으로는 올 뽑기, 올 풀기, 찢기, 묶기, 박기, 주름 잡기, 자르기, 짜기, 겹치기, 구멍 뚫기, 패치워크 등의 방법을 사용 하여 재창조할 수 있으며, 화학적 변형 방법으로는 염 색하기, 워싱하기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 다. 한편, 데님에 장식을 부착하는 방식으로는 금속장 식, 와펜, 비즈, 핫픽스, 레이스, 자수, 상침 등이 나타 났다.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나타난 데님 소재 표현 기법 연구에서 Lee and Bae(2015)는 데님 소재 표현 기법을 올 풀기와 역기, 찢기와 패치워크, 염색과 워 싱, 트리밍, 소재의 믹스매치로 구분하여 연구하였다.
위의 선행연구에 나타난 결과를 정리해보면 소재 개발과 조직구성 그리고 장식이나 기법 및 가공방법 에 관한 부분을 접목한 연구들이 많았다. 데님의 표현 기법으로 올 뽑기, 올 풀기, 찢기, 묶기, 박기, 주름잡 기, 짜기, 겹치기, 구멍뚫기, 염색, 워싱, 소재의 믹스 매치 등이 있으며, 데님의 장식에 관한 특성으로 스티 칭, 페인팅, 프린팅, 패치워크, 디테일, 트리밍, 컷오 프, 자수, 상침 등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 로 본 연구에서는 데님의 조형적 특성을 디자인 요소 로 분류하여 컬러적 측면으로 워싱과 염색, 장식적 측 면으로 디테일, 트리밍, 페인팅과 프린팅, 그리고 형 태적 측면으로 변형, 찢기와 풀기로 구분하여 살펴보 기로 한다.
III. Research methods
1. Research methods
연구방법은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고찰을 토대 로 사례연구를 진행하였다. 데님 디자인에 대해 사진 자극물의 빈도수로 정량적 분석을 진행한 후, 빈도가 많이 나타난 자극물을 선별하여 질적인 분석도 하였 다. 사진 자극물을 디자인 요소에 따라 분류하고, 염 색의 기법, 장식의 종류, 형태를 변형했을 때 느껴지 는 디자인의 특성 및 이미지나 분위기에 대한 분석을 추가하였다.
자극물의 선정은 데님 소재를 디자인 요소(design element)로 분류하여, 2019 S/S 시즌부터 2023-24 F/W 시즌의 5년간 보그(www.vogue.com)에 발표된 레디 투 웨어(ready-to-wear) 컬렉션과 오트 쿠튀르 (haute couture)를 기준으로 하였다. 데님을 디자인 요 소 중 컬러(color), 장식(ornament), 형태(form) 요소로 분류하여, 컬러 요소는 워싱(washing)과 염색(dying), 장식 요소는 트리밍(trimming), 디테일(detail), 페인팅 과 프린팅(painting & printing), 형태 요소는 변형 (modify), 찢기와 풀기(tearing & ripping)로 구분하여 데님 디자인의 조형성을 평가하였다.
2. Data collection and analysis
자료수집은 2019 S/S부터 2023-24 F/W 시즌을 대 상으로 시각적으로 디자인을 평가하기 용이한 정면 사진으로 대부분 선정하여 수집하였고, 디자인 요소 (컬러, 장식, 형태)에 따른 데님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 을 살펴보았다. 디자인 요소에 따른 자극물의 선정은 디자인 요소별 특성이 겹치는 경우 중복체크가 가능하 도록 하였다. 자료수집은 패션디자인 관련 전문가 5인 에게 평가와 수정을 거쳐 진행되었으며, 평가는 3회에 걸쳐 실시되었다. 첫째, 연구자가 최초로 자극물을 수 집하고, 둘째, 디자인 요소 7개 항목에 따라 전문가 5 인이 중복체크하였으며, 셋째, 연구자가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중복체크의 정확성과 중복성을 체크하였다.
변화된 데님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 해 상의와 하의의 기본 디자인의 형태를 <Fig. 1> 및 <Fig. 2>와 같이 컬러에 있어 워싱이나 염색이 되지 않은 인디고 블루(Indigo blue) 데님 팬츠와 셔츠칼라 가 달린 긴팔 인디고 블루 셔츠를 기준으로 이에 벗어 나는 데님 디자인들은 모두 변형의 형태로 체크하였 다. 수집된 자극물은 728개였으며, 각 항목에 대해 중 복체크하여 1,520개의 자료로 평가하였다. 자극물의 사진 이미지에서 상의와 하의 각각에 대해 디자인의 형태적 변화도만 중복체크하였으며, 실루엣에 대한 비교는 하지 않았다. 자료 분석은 SPSS 26 프로그램 을 사용하여 빈도분석하였다. 2019 S/S부터 2023-24 F/W 블루 데님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빈도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IV. Results and discussion
1. The characteristics of color elements in blue denim
<Table 1>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데님 디자인의 조형성 분석에 사용된 자극물은 한 사진에서 여러 가지 유형이 겹쳐 등장하는 경우 중복 으로 체크되어 1,520건 수집되었다. 2023 F/W 시즌에 261건으로 조형적으로 디자인 변화가 가장 많이 나타 났고, 그 다음으로 2021 F/W 시즌에 226건으로 나타 났으며, 2019년 S/S 시즌에 3번째로 나타나 데님 디자 인은 2년에 한 번씩 빈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따라서 데님 디자인은 S/S 시즌보다 F/W 시즌에 빈도수가 많았으며, 이는 데님이 능직의 두꺼운 면직 물이어서 F/W 시즌이 강세인 것 같다. 또한 데님 디 자인은 염색이나 워싱이 되지않은 디자인은 거의 없 었으며, 특히 F/W 시즌에 컬러 요소 중 워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두 번째로 형태 요소 중 변 형(수정), 세 번째로 디테일, 네 번째로 찢기와 풀기 요소의 빈도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 Washing
데님에서 워싱은 강도, 신축성, 미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가공으로, 돌이나 미세한 모래를 이용하 는 기계적 세척방법과 효소, 산, 표백제를 이용하는 화학적 세척 방법이 있다(“Denim washing”, n.d.). 기 본적인 워싱의 종류로는 스톤 워싱, 블리치 아웃, 캐 미컬 워싱, 바이오 워싱 등이 있고, 워싱 가공은 인디 고 블루로 인식되는 데님 의상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데님의 표현기법이라 할 수 있다(Lee, 2006).
워싱 디자인의 조형성을 살펴보면 변형 디자인도 대부분 워싱이 되었지만 가장 많은 디자인은 기본형 데님 팬츠에 워싱을 하는 경우였다. 이와 같이 데님에 워싱을 하게 되면 대부분 빈티지한 분위기를 줄 수 있 다. <Fig. 3, 4, 5 and 6>을 살펴보면 블루 데님, 컬러 데님, 블랙 데님 등 데님이 어떤 컬러로 염색이 되든 워싱이 되는 디자인이 많았다. 워싱은 데님 디자인을 가장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조형 요소였으 며, 색이 바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워시드 아웃 기 법이 데님 표현기법으로 많이 나타났다는 Lee and Bae(2015)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또한 기본적인 라인 이라도 낡은 느낌과 바랜듯한 데님이 대부분 데님 디 자인에 등장했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낡고 색이 바랜 듯한 데님을 사용한 아이템에 다양한 장식기법을 사 용하여 개성있는 이미지를 추구함으로써 빈티지의 저 항성을 보여준다는 Kim(2014)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시기별로 워싱의 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2019년도 에는 F/W 시즌에 비해 S/S 시즌에 워싱의 빈도수가 2배 많았다. 2019년에는 밝고 가볍고 차가운 이미지 였고 이후에는 F/W 시즌에 어둡고 탁하면서 웜한 이 미지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에는 그 어느 시즌보다 워싱 기법이 많이 등장하였는데, 다른 시기에 비해 어 두운 분위기로 워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워싱 기법은 빈티지하거나 자연스러운 이미지에 많이 활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2) Dyeing
염색은 염료를 사용하여 실이나 천 따위에 물을 들 이는 것을 의미한다(“Dyeing”, n.d.). 데님 염색은 인 디고(indigo) 염색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표면은 경사 를 인디고로 선염하고 위사는 미표백실을 사용함으로 써, 표면에는 경사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청색상 이 되고 뒷면에는 위사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희게 보이게 된다(Kim, 2003). 본 연구에서는 인디고 염색 이 된 기본 데님을 기준으로 블랙, 화이트, 다색 데님 등 다른 컬러로 염색된 데님을 디자인 요소의 염색 항 목으로 분류하였다.
<Fig. 7, 8, 9, 10, 11, 12, 13, 14, and 15>의 사례에 서처럼 블루 데님은 염색의 방법으로 블랙, 화이트, 베이지, 보라 등으로 염색 후 워싱된 디자인으로 가장 많았다. <Fig. 10>과 같이 블루 데님으로 염색하되 디 자인의 일부분을 화이트 데님으로 염색하는 사례도 있었다. <Fig. 11, 12, and 13>은 연한 블루, 보라, 그린 등으로 나타났는데 캐주얼 패션의 확대에 따라 데님 이 다채로운 컬러로 염색되어 컬러 데님이라 하며, 선 염(염색된 실로 직물을 짜는 것)이 아닌 비교적 굵은 실로 날실과 씨실을 사용하여 능직으로 짠 면직물인 드릴(drill) 직물을 후염(백색 직물을 짠 후 원하는 컬 러로 염색하는 것)한 것이다(Lee, 2006). <Fig. 14> 및 <Fig. 15>는 색상 특성에 의한 데님의 종류 중 타이다 이(tie dye) 데님으로 홀치기 염색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데님을 한 번 염색한 후 부분적으로 탈색하여 다양한 모양으로 흰색 바탕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Tie dye denim”, n.d.). 2021 F/W~2023-24 F/W에는 다양한 컬러 데님과 타이다이 데님도 다수 등장하였 다. 시기별로 염색의 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염색 기법 은 대부분 S/S 시즌과 F/W 시즌에 비슷한 빈도수로 나타났으며, 2021년도에만 S/S 시즌보다 F/W 시즌에 3배 정도 많이 등장하였다. 특히 2019~2020년도에는 블루 컬러가 아닌 다른 단색 컬러로 염색되었고 2021 년도 이후에는 다채로운 컬러로 타이다이, 홀치기, 번 지기 등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들은 데님을 다른 소재로 보이게 하는 특성을 갖는다.
2. The characteristics of blue denim by ornaments
장식기법은 가공 작업을 거친 데님의 표면을 치장 하거나 꾸미는 기법으로, 주로 개성적인 표현을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Seo, 2013). 특히 본 연구에서는 여성적인 디테일인 주름 장식들과 플레어 장식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디테일 기법은 데님을 여성 적인 분위기로 연출하게 된다. 연구에 따라 장식기법 은 다양하게 세분화되지만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의 요소 중 원래의 옷감이 아닌 장식 요소로 의복에 장식 을 가미하는 트리밍과 의복을 제작한 메인 천으로 의 복에 장식하는 디테일로 구분하였다.
1) Trimming
트림(trim)이란 의복을 디자인하기 위한 장식 목적 의 요소이며, ‘장식하다’ 또는 ‘다듬다’와 같은 의미이 다. 그러나 트리밍은 천 자체에 하는 장식이 아니라 의복을 단장하는 단계에서 부착하는 바탕천에 고정된 부분적 장식을 의미한다(“Trimming”, n.d.). 본 연구 에서는 트리밍의 의미에 근거하여 기능적, 구조적으 로 단장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기능과 상관없이 장식 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단추(button), 지퍼(zipper), 벨트(belt)와 기능의 목적은 없지만 천이 아닌 또 다른 장식적 요소로 의복을 단장하는 레이스(lace), 아플리 케(appliqué), 와펜(wappen), 자수(embroidery), 리본 (ribbon), 브레이드(braid), 릭랙(rickrack), 레이스업 (lace-up), 스트링(string), 루프(loop), 비즈(beads), 시 퀸(sequin), 스팽글(spangle), 핫픽스(hotfix), 스터드 (stud), 아일릿(eyelet), 체인(chain), 퍼(fur), 탑 스티칭 (top stitching) 등의 트리밍으로 구분하고, 아래 사진 자극물을 트리밍의 범주에 체크하였다.
<Fig. 16, 17, 18, 19, 20, 21, 22, 23, 24, and 25>를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는 데님의 다양한 트리밍 중 주 로 구조적 트리밍에 사용되던 단추, 반짝이는 트리밍 으로 비즈, 체인, 스팽글, 핫픽스, 색색의 실을 사용하 여 장식을 주는 자수, 다양한 장식천을 패치하는 것으 로 아플리케, 끈을 이용하여 묶음 디자인을 주는 레이 스 업, 볼륨감과 자연적 요소를 주는 퍼, 그리고 장식 코사지 등이 즐겨 활용되었다. 트리밍은 F/W 시즌에 더 많았으나, 반짝이는 분위기는 S/S 시즌에 많이 등 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Fig. 16>은 Y/Project의 2023-24 F/W 디자인으로 팬츠의 앞 단에 불규칙한 접은 장식의 디테일을 고정 하는 단추를 사용하여 장식함으로써 아방가르드한 디 자인이 창출되었다. 이와 같이 구조적 트리밍인 단추, 지퍼, 벨트 중 데님 장식으로는 단추가 가장 많았다. <Fig. 17>은 데님의 형태 요소 중 찟기 기법에 부분적 으로 금속과 합성수지로 만든 빛나는 스팽글로 장식 하여 클래식한 브랜드인 Ralph Lauren의 2022 S/S 데 님 팬츠를 화려하게 장식하여 클래식함을 탈피한 고 급스러움을 연출하였다. <Fig. 18>은 글램룩이 많은 도발적이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밀레니 엄 글램룩을 지향하는 Area의 2022 S/S 디자인으로 데님으로 변형된 짧은 숏 재킷과 핫팬츠를 디자인하 여 상의의 밑단에는 달랑거리고 반짝이는 시퀸으로 장식하고 핫팬츠는 밑단의 가장자리를 퍼로 장식하여 브랜드 본연의 이미지를 데님에서도 동일한 분위기로 강조하였다. <Fig. 19>는 데님으로 변형된 짧은 숏 재 킷과 핫팬츠 모두 크고, 반짝이고, 화려한 비즈로 장 식한 Dalood의 2019 S/S 디자인으로 화려하고 개성적 이다. 이와 같이 <Fig. 16, 17, 18, and 19>를 살펴보면 트리밍 기법은 디테일, 찢기, 워싱, 염색 등의 기법과 동시에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디자 이너들의 컬렉션에 금속 체인, 비즈, 모피와 같은 이 질적인 소재와 데님 소재를 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는 Lee and Bae(2015)의 연구, 레이스, 모피, 깃털 등 데님과 전혀 상반되는 재료를 부착하여 새로운 느낌 을 주기도 한다는 Seo(2013)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Fig. 20>은 Jean Paul Gaultier의 2023 F/W 디자인 으로 실크처럼 보이지만 구슬로 장식된 반짝이는 청 바지를 디자인했다(Fashionista, 2023). <Fig. 21>은 2023-24 F/W Valentino의 디자인으로 팬츠의 힙 부분 을 화려한 금색 자수로 장식하여 독창적이다. <Fig. 22>는 2022-23 F/W Vogue World에서 선보인 디자인 으로 워싱된 데님을 찢어서 형태를 잡은 다음 가죽, 퍼, 모직, 꽃무늬 면 등을 아플리케 함으로써 캐주얼 하게 장식한 디자인이다. <Fig. 23>은 2021-22 F/W Monse의 디자인으로 깊게 파인 뒷 등판에 스트링을 이용해서 레이스업으로 장식하여 섹시함과 도발적임 을 연출한 디자인이다. <Fig. 24>는 2022-23 F/W Schiaparelli의 디자인으로 날카로운 어깨와 코르셋 허 리가 있는 재킷은 빈티지 데님으로 제작되었으며, 손 으로 페인팅한 가죽 꽃으로 장식되었다. 이 작품은 레 이스업으로 장식한 데님 스커트에 벨벳으로 제작한 리본 초커를 코디네이션했다(“2022-23 F/W Look”, 2022). <Fig. 25>는 2022-23 F/W Jean Paul Gaultier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의 가장자리를 풀고 청바지 패턴을 반전시켜 아래위를 뒤집은 형태적 변형 디자 인의 가슴 부분을 깃털 장식으로 장식한 작품이다.
이와 같이 <Table 1>을 살펴보면 데님은 최근 장식 중 트리밍으로 장식하는 경향이 다른 디자인 요소에 비해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증가하여 올해 S/S 시즌에 많이 향상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과 거에 비해 현대에는 트리밍을 소재 표현기법으로 주 는 데님이 대중화 되고 있다는 Jung(2008)의 연구 결 과에서도 볼 수 있다. 시기별로 트리밍의 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2019~2020년에는 S/S 시즌에, 이후 연도에 는 F/W 시즌에 더 많은 빈도수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19~2020년에는 S/S 시즌에 비즈와 체인 장식이 많았으며, 이후에는 F/W 시즌에 스팽글, 퍼, 자수, 아플리케 등이 많이 등장하였다. 데님에 나타난 트리밍 장식은 화려하거나 캐주얼한 이미지 연출에 많이 활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Fig. 26>은 2023-24 F/W Balmain의 디자인으로 상자 주름이란 뜻의 박스 플리츠(box pleats)가 사용 되었고, <Fig. 27>은 2022 S/S Marques’ Almeida의 디 자인으로 상의는 개더와 러플 주름 장식 디테일이 하 의는 플라운스 디테일이 들어갔으며, <Fig. 28>은 2020 S/S Marc Jacobs의 디자인으로 컷아웃(cutout)과 핀턱(pintuck)이 들어간 하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Fig. 29>는 2019 S/S Flow The Label의 디자인으 로 소매에 긴 탭(tab) 디테일이 유연하게 들어간 패션 이다. <Fig. 30>은 2021 S/S Alexander McQueen의 청 청 패션으로 상의는 소매에 볼륨감을 주고 팔꿈치의 안쪽 부분에 셔링을 잡아준 디자인이고, 하의는 플레 어 장식이 들어간 풍성한 미디스커트(midi skirt) 디자 인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하다. <Fig. 31>은 2022-23 F/W Mugler의 디자인으로 셔링이 들어간 볼륨 재킷에 하의는 형태가 변형되어 극단적으로 짧은 비대칭 미 니스커트(mini skirt)로 디자인되어 유니크하다. <Fig. 32>는 2023 S/S Marc Jacobs의 디자인으로 다양한 부 분 패턴들을 이어 붙여 코트의 전체를 패치워크 디테 일로 디자인하였다. <Fig. 33>은 2019 S/S Etro의 디자 인으로 워싱이나 프린트가 된 데님과 모직, 스트라이 프, 체크무늬를 배색한 패치워크 디자인이다. 이와 같 이 패치워크는 디테일 중에서도 F/W 시즌에 많이 등 장한 디테일인 것을 알 수 있으며, 계절과 상관없이 매 시즌 등장하는 디자인 요소였다. 패치워크는 다양 한 배색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Du(2018)의 결과와도 유사하다.
2) Detailing
디테일은 ‘부분․세부’라는 의미로, 옷을 만드는 봉제 과정에서 장식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세부장식의 총칭이다(“Detail”, n.d.). Seo(2013)에 따르면 디테일 이란 실용적인 기능보다는 장식을 목적으로 부착하는 기법이다. 따라서 디테일은 전체 디자인과 조화를 이 루며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디테일은 대체로 주름 장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의복 디자인에 반드시 필요 한 디테일로 네크라인(neckline), 칼라(collar), 소매 (sleeve), 커프스(cuffs), 포켓(pocket), 장식의 목적으 로만 사용하는 디테일로 프릴(frill), 러플(ruffle), 개 더(gather), 셔링(shirring), 플라운스(flounce), 페플럼 (peplum), 드레이프(drape), 턱(tuck), 플리츠(pleats), 플 레어(flare), 파고팅(fagoting), 스모킹(smocking), 컷워 크(cutwork), 슬릿(slit), 스캘럽(scallop), 바인딩(binding), 파이핑(piping), 퀼팅(quilting), 에폴렛(épaulette), 탭(tap), 패치워크(patchwork), 프린징(fringing), 보우 (bow) 등으로 구분하고 아래의 자극물을 디테일의 범 주에 체크하였다.
<Fig. 34>와 <Fig. 35>는 창작 디테일 조각을 준 디 자인으로 <Fig. 34>는 2023-24 F/W Y/Project의 디자 인으로 여러 가지 컬러로 워싱된 데님을 길이 방향으 로 유연하게 조각내어 풍성하게 이어붙임으로써 개성 적이고 해체적인 디자인이다. <Fig. 35>는 2021-22 F/W Ronald Van Der Kemp의 디자인으로 여러 가지 컬러의 워싱된 데님을 얇은 스트립과 작은 조각으로 찢고 퍼와 같은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반짝이는 리본 테이프와 믹스한 후 레이스와 함께 배색한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이와 같이 대체로 개더, 러플, 패치워크, 셔링, 창작 디테일 등이 장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Table 1>을 살펴보면 데님을 디테일로 장식하는 경향은 워싱과 변형 다음으로 많이 나타난 디자인 요 소였으며, 데님의 패치워크 디테일은 매년 증가하는 디자인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시기별로 디테일의 변 화 정도를 살펴보면 2019년도에는 S/S 시즌에 더 많 이 등장하였고 2020년 이후에는 F/W 시즌에 많이 등 장하였다. 특히 셔링과 패치워크 장식은 최근 빈도수 가 늘어난 장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Painting & printing
페인팅은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여 사람이나 사물, 풍경 또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린 것(Lee & Bae, 2015)을 말하며, 프린팅은 천에 부분적으로 물을 들인 후 무늬를 만들거나 천에 풀을 섞은 물감을 발라 무늬 가 새겨진 본을 대고 물을 들이는 것(Kim, 2014)으로 수작업 또는 디지털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인팅과 프린팅은 데님에 주로 브랜드를 작은 로 고로 표현하거나, 브랜드의 상징적 이미지를 새길 때, 디자인에서 특별한 시각적 자료를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Fig. 36>은 2022-23 F/W Givenchy의 디자 인으로 워싱된 데님의 표현에 디지털 프린터로 브랜 드의 로고를 프린터한 클래식한 분위기로 프린팅 디 자인에서 가장 많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Fig. 37>은 2023 S/S Kudos/Soduk의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싶은 상징적 이미지를 블랙 워싱 데님의 중앙에 표현하여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Fig. 38>은 2023-24 F/W Chanel 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의 표면에 샤넬에서 주로 등장하는 트위드 감성을 페인팅으로 표현한 것으로 역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Fig. 39>는 2021- 22 F/W Angel Chen의 디자인으로 사람의 다양한 스 타일링 모습을 디지털 프린터로 표현한 것으로 추상 적이고 초현실적이다. <Fig. 40>은 데님에 자연적이고 에코적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꽃과 넝쿨의 이미지 를 청청 데님 한 벌로 디지털 프린터로 표현하여 에콜 로지하고 지속가능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Fig. 41> 은 2023 S/S Emilio Pucci의 디자인으로 유기적인 곡 선을 상하의에 모두 디지털 프린팅으로 표현하여 디 자인하였다. <Fig. 42>는 2022-23 F/W Diesel의 착시 디자인으로 카모플라주(Camouflage) 패턴이 들어간 데님의 중앙에 팬츠의 앞판을 조금 작은 사이즈로 디 지털 프린트한 것으로 팝적이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 출하였다. <Fig. 43>은 2019-20 F/W Kith의 디자인으 로 캐주얼하고 팝적인 디즈니의 캐릭터들을 페인팅 또는 프린팅하였다. <Fig. 44> 및 <Fig. 45>는 블랙 데 님 위에 추상적이고 거친 이미지를 페인팅한 것으로 개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데님의 표현에 브랜드의 컨셉과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페인팅하거나 프린팅하는 것은 데님의 조형성을 표현하는데 가장 미미한 영향 력을 주는 디자인 요소였다. 시기별로 페인팅과 프린 팅의 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2019년도 S/S 시즌에 많 이 등장하였으나 이후에는 F/W 시즌에 많이 등장하 였다. 데님에 페인팅을 하거나 프린팅을 하는 제작 기 법은 다른 장식기법들에 비해 빈도수가 적은 요소였 다. 페인팅과 프린팅 중에서는 브랜드의 로고를 이용 하는 기법이거나 추상적인 모티브로 장식하는 기법이 많았다.
3. The characteristics of blue denim by form elements
블루 데님의 형태적인 특징을 보기 위해서 본 연구 에서는 ‘형태(form)’라고 디자인 요소를 분류였으며, 형태 내에 패턴의 조각을 특정하게 변형(modifying) 하는 기법, 찢기와 풀기(tearing & ripping) 기법으로 분류하였다.
1) Modifying
디자인 요소 중 ‘변형’은 기본적인 의복 디테일을 다르게 수정 또는 변경함으로써 조형적 디자인을 주 게 된다는 의미로 정의하였다. <Fig. 46, 47, 48, 49, 50, 51, 52, 53, 54, and 55>를 살펴보면 데님 디자인 은 최근 형태를 변형하는 디자인 요소로 결합하거나 추가하는 디자인, 앞뒤나 상하를 반대로 하는 디자인, 특정 부위를 덜어내는 컷아웃과 삭제의 디자인, 착시 디자인 및 추상적 형태로 변형하는 디자인 등으로 나 타났다.
<Fig. 46>은 2023-24 F/W Y/Project의 디자인으로 데님 팬츠를 워싱하고 허리 아랫부분을 속옷처럼 보 이게 화이트 천과 배색하였으며, 팬츠의 다리 부분과 슈즈를 결합한 변형 디자인으로 기본 팬츠에 슈즈를 결합함으로써 개성적이고 독특한 팬츠로 디자인되었 다. <Fig. 47>은 2023-24 F/W Rokh의 디자인으로 워 싱된 데님 팬츠를 2장 겹쳐입은 듯한 추가 변형을 준 디자인이다. 따라서, <Fig. 46> 및 <Fig. 47>은 추가적 요소가 결합되었다는 조형적 특징이 있다.
<Fig. 48>은 2022-23 F/W Junya Watanabe의 디자 인으로 기본형 재킷을 2종류의 워싱된 데님으로 구조 적 드레이핑 디테일을 잡아 변형해주었고, 재킷의 밑 단은 데님 팬츠를 거꾸로 뒤집어준 듯한 반대 발상이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어깨, 가슴, 허리 부분에 구조 적인 볼륨감이 형성된 디자인이다. <Fig. 49>는 2022- 23 F/W Balmain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에 프린 세스 라인으로 레이스 업 트리밍을 주고 상의의 코르 셋을 하의 스커트로 바꾸어 착용한 듯한 반대 분위기 로 디자인한 스커트이다. <Fig. 50>은 2023-24 F/W Victoria Beckham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 팬츠를 거꾸로 입은 듯한 반대 발상 디자인의 스커트 밑단에 플레어 디테일을 배치한 변형 디자인이다. <Fig. 51> 역시 2020 S/S Jean Paul Gaultier의 디자인으로 벨트 고리와 같은 탭으로 상의에 징 트리밍과 함께 디자인 하고, 브라와 같은 속옷 형태로 반대 발상 디자인을 주었고, 하의는 롱 팬츠를 절개하여 다리 부분을 모두 뒤쪽으로 배열한 변형 디자인이다. 따라서 <Fig. 48, 49, 50, and 51>의 디자인은 반대 발상이 적용된 조형 적 특징이 있다.
<Fig. 52>는 2022 S/S Mugler의 청청 패션디자인으 로 하의 데님 팬츠는 사선의 유기적 곡선으로 컷아웃 디테일을 주고 시스루한 원단으로 배색한 변형 디자 인이며, 상의 또한 시스루 원단과 믹스매치하여 유기 적 곡선으로 커팅한 탑을 디자인하였다. <Fig. 53> 역 시 청청 패션인 2023-24 F/W Y/Project의 디자인으로 기본형 재킷과 팬츠 원단을 워싱하고, 상의는 독특한 슬릿 디테일을 준 디자인으로 변형하였고, 하의는 팬 츠에 여러 가닥의 패턴으로 구분하고 패턴을 맞잡아 서 이어준 변형 디자인이다. 따라서, <Fig. 52> 및 <Fig. 53>의 디자인은 삭제 발상이 적용된 조형적 특 징이 있다.
<Fig. 54>는 2022-23 F/W Jean Paul Gaultier의 디 자인으로 와이드한 화이트 데님의 중심에 워싱된 블 루 데님을 작게 배색하여 날씬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변형 디자인이다. <Fig. 55>는 2020 S/S Jean Paul Gaultier의 변형 디자인으로 데님 재킷, 소 매, 스커트의 일부분에 벨트고리와 같은 탭을 제작하 여 디자인의 일부분을 삭제하고 변형해 주었다.
이와 같이 변형 디자인에는 Y/Project, Mugler, Jean Paul Gaultier 등의 해체적인 디자인 변형을 많이 하는 디자이너들의 성향을 볼 수 있다. 또한 디자인에 변형의 요소를 주었을 경우에는 컬러나 장식의 디자 인 요소로 디자인하였을 때 보다 독창적인 형태 변형 이 이루어졌으며, 형태에 있어 해체적이고 다양한 변 형 요소를 볼 수 있었다. 시기별로 변형의 기법을 살 펴보면 디자인 요소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빈도였다. 2019~2020년도에는 S/S 시즌에 더 많이 등장하였으 나 이후에는 F/W 시즌에 변형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변형은 대부분 하의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디테일의 일부를 삭제하는 기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2) Tearing & ripping
<Table 1>을 살펴보면 찢기와 풀기는 데님 디자인 중 세 번째로 많이 등장한 디자인 요소였으며, 2023년 에 많이 등장하였고 찢거나 푸는 디자인 요소가 계절 감을 고려하지 않고 S/S보다 F/W 시즌에 훨씬 많았 다. 특히 풀기는 상의나 하의 모두 디자인의 밑단 가 장자리를, 하의는 무릎 부분을 가장 많이 푸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찢기는 디자인의 부분을 찢고 헤지게 하 여 푸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Fig. 56, 57, 58, 59, 60, and 61>을 살펴보면 <Fig. 56>과 같이 밑단이나 하의의 무릎 부분을 푸는 디자 인이 가장 많았다. <Fig. 57>은 2022-23 F/W Balmain 의 디자인으로 데님의 부분 염료를 빼고 전체 데님에 긁는 기법을 주었으며, 무릎 부분이 많이 보이도록 찢 은 디자인이다. <Fig. 58>은 2023-24 F/W Alexander McQueen의 디자인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하의를 커 팅하여, 커팅된 끝부분을 찢고 올을 풀어낸 디자인이 다. <Fig. 59>는 2022-23 F/W Givenchy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을 전체적으로 찢고 올을 풀었으나 신체는 보이지 않도록 밑단에 다른 천을 배색하여 신체를 가 려준 디자인이다. <Fig. 60>은 2023-24 F/W Y/Project 의 디자인으로 워싱된 데님을 불규칙하고 길게 끈처 럼 찢고 풀어 메쉬 드레스에 데님을 부정형의 추상 형 태로 부착하여 장식해 준 디자인이다. <Fig. 61>은 2022-23 F/W Vogue World에서 제시한 디자인으로 연한 블루 데님을 전체적으로 올을 풀어 마치 화이트 데님을 블루 데님 위에 패치한 듯한 착시를 줄 정도로 섹시한 디자인으로 데님 팬츠의 주머니 안감이 보일 정도의 과감한 디자인이다.
따라서 찢기와 올 풀기를 진행한 디자인들은 기본 적으로 빈티지하고 올드한 감성을 엿볼 수 있으며 찢 거나 올 풀기한 디자인들은 대부분 워싱된 데님에 진 행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데님을 찢고 올 을 푸는 기법이 데님을 해체적으로 바꾸는데 필요한 기법이라고 한 Lee and Bae(2015)의 연구와 유사하 다. 또한 2001년 이후 현대 데님 패션에 나타난 조형 적 특징과 미적 특성 연구에서 Kim(2014)은 데님의 경우 파격적으로 찢거나 장식하는 등 실험적인 요소 가 특징일 때 아방가르드한 저항적 패션으로 보인다 고 하였다. 시기별로 찢기와 올 풀기 디자인의 변화 정도를 살펴보면 2023년 F/W 시즌에 가장 많이 사용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인된 부분의 가장자리를 찢 거나 풀어 빈티지함을 연출함으로써 해체적 디자인에 필수적인 장식이 되었다.
V. Conclusion
디자인 요소에 따른 여성 블루 데님의 조형적 특성 을 살펴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행 주기가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에서 본 연구의 결과, 블루 데님 은 클래식한 성향과 장식적 디자인 경향을 띄었으며, 디자인 요소별 다양한 디자인의 변화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데님 디자인은 2023년에 가장 많이 나타 났고, 그 다음으로 2022년과 2019년에 비슷하게 나타 났으며, 상의와 하의를 데님으로 착장하는 청청 패션 이 많았다. 또한 시즌별로는 2019년을 제외하고는 대 부분 F/W 시즌에 디자인 변화가 많았다. 따라서 데님 의 조형적 변화는 한해씩 반복하며 발표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디자인 요소별 조형적 변화는 워싱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었으며, 변형, 디테일, 찢기와 풀기 순서로 적용되었다. 그리고 데님에서 워싱되지 않은 기본 블루 데님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디자인 요소별 데님의 조형적 특성은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었다. 첫째, ‘컬러적 측면’에서 워싱과 염색 중 워싱 디자인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 분의 데님 디자인의 컬러적 특성은 탈색이나 특수 날 염 방식을 통해 워싱된 상태로 빈티지하게 번지는 효 과 및 수공예적 느낌을 볼 수 있다. 둘째, 트리밍과 디 테일의 ‘장식적 측면’에서의 조형적 특성은 디테일의 빈도가 트리밍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 다. 즉, 비즈, 체인, 스팽글, 핫픽스, 자수, 아플리케, 레이스 업, 퍼 등과 같은 장식 목적의 오브제인 트리 밍 장식보다는 개더, 러플, 패치워크, 셔링 등 디자인 의 메인 원단의 일부로 장식하여 디자인에 적용됨으 로써 더욱 여성적이고 풍성해지는 디테일함이 돋보였 다. 또한 페인팅과 프린팅 등의 장식을 활용하여 브랜 드를 로고로 표현하거나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 또는 추상적인 시각적 자료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셋째, ‘형태적 측면’에서의 조형적 특성은 찢기와 풀기 기법 의 디자인보다 형태를 추상적으로 변형하는 디자인이 더 많이 나타났다. 변형 방법은 아이템의 결합, 디자 인의 일부분을 삭제, 앞뒤와 상하 반대 배치 디자인, 착시 디자인, 추상적 형태 변형 등이 많았다.
본 연구의 제한점 또는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로는 최근 5년간 남 성복 데님이나 여성 데님의 하의 변화 경향을 분석하 여 남성 데님과 여성 하의 디자인에 유용한 조형적 변 화도를 살펴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결과로 도출된 자료는 기본 블루 데님의 조형적 변화 경향에 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한다는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 이고,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산업현장의 실무 디자이너 및 머천다이저에게 창작 디자인과 디 자인 기획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사용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