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4차산업, IT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3차원(3D) 가상 착의 시스템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패션 디자인 업계에 따르면 3차원(3D) 가상착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메타버스 공간에서 패션쇼를 진행하고 샘플을 만들 때에도 보통 40여 일이 걸리던 것을 3D 가상착의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기간을 이틀로 단축하여 디자인- 제조-유통 과정의 효용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Han, 2023). 따라서 가상착의시스템은 패션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의류 생산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로 보여진다. 현재 가상착의 시스템은 의류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패턴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도 외관평가에 이용되고 있으나 연구범위가 토르소 원형, 스커트, 팬츠 등의 아이템이 다수이며 테일러드 재킷은 가상착의보다 실제 착의를 중심으로 실행하고 있다(Choi, Kim, & Kim, 2017).
테일러드 재킷에 있어 칼라는 중요 요소로서 칼라 너비, 스탠드 분량, 칼라 눕힘 분량, 라펠 꺾임점의 위치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칼라의 전체 형태 및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다(Lee, 2011). Lim(1997)의 연구에서 칼라는 크게 칼라 달림선, 칼라 외곽선, 칼라 꺾임선의 세 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지고 이 세 가지 구성 선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칼라 외곽선과 칼라 꺾임선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테일러드 재킷의 맞음새에 있어 칼라 눕힘 분량이 부족하면 칼라 외곽선의 길이가 짧아져서 측면과 뒷면에서 봤을 때, 칼라가 위로 당겨 져 올라가기 때문에 겉 칼라 너비는 좁아지며 스탠드 분량이 커지고 네크라인과 칼라를 연결한 봉제선이 외부로 노출된다. 반면 칼라 눕힘 분량이 커지면 칼라 외곽둘레에 여유량이 생겨 칼라가 목에 안착되지 못 하고 라펠이 들뜨는 현상이 나타나며 겉 칼라가 내려 앉아 스탠드 분량이 적어지고 겉 칼라 너비는 증가한다(Choi, 2016). Lee(2011)의 연구에서도 겉 칼라 너 비 및 스탠드 분량은 패턴 제도 시 설정한 높이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칼라 눕힘 분량에 따라 결정된다 고 하였으며 눕힘 분량만 달리하고 칼라 너비와 스탠드 분량을 고정시켜 실험한 결과 칼라 눕힘 분량이 적을 경우 스탠드 분량이 많아져 칼라 달림선의 솔기선이 노출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에서 칼라 눕힘 분량과 꺾임선의 위치가 전체 재킷의 외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일러드 칼라 재킷의 눕힘 분량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hoi, Kim, and Kim(2017)의 실제 착의와 가상착의를 통한 테일러드 재킷의 칼라 패턴 변화 비교, Lee(2011)의 칼라 눕힘 분에 따른 칼라 및 라펠의 특성 연구, Jeong(2010)의 여성복 테일러드 칼라 패턴 비교연구, Lee and Suh(2006)의 테일러드 칼라 패턴 제도법에 따른 시각적 이미지 연구, Lim(1997) 의 칼라 넓이에 따른 칼라 눕힘 각도 변화에 관한 연구, Choi(2016)의 테일러드 재킷 칼라의 형태 변화 연구, Ahn(2008)의 테일러드 재킷의 칼라 패턴 연구가 있으며, 이 연구들은 모두 테일러드 싱글 재킷의 칼라 눕힘 분량에 관한 연구이며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에 관한 연구는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의 칼라 맞음새에 관한 연구로서, 3D 가상착의 프로그램을 활용 하여 재킷의 라펠 꺾임선 디자인에 따른 칼라 눕힘 분량의 외관을 시각적으로 평가해 봄으로써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에 적합한 칼라 패턴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Ⅱ. Method
본 연구에서는 실험복을 착장 할 연구대상자로 3차원 가상착의 아바타를 선정하였으며 아바타의 사이즈는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Korean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2022)의 20대 여성 평균 치수를 사용하였다(Table 1 and Fig. 1).
실험복 제작을 위한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 패턴은 <Fig. 2>와 같다. 테일러드 칼라의 부위별 명칭 은 <Fig. 3>에 표기하였으며, 라펠 꺾임선 위치는 허리선, 가슴선과 허리선의 1/2지점, 가슴선으로 하고 칼라의 눕힘 분량은 4.5cm, 5.5cm, 6.5cm, 7.5cm로 설정하여 제시된 라펠 꺾임선 위치별 칼라의 눕힘 분량을 각각 패턴에 대입하였다(Fig. 4).
3차원 가상착의는 (주)클로버추얼패션의 CLO Enterprise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패턴은 YUKA PATTERN CAD로 제도한 뒤 DXF파일로 변환하여 CLO Enterprise 프로그램에 불러오기하여 작업하였다. 접착심지와 테이프 심지 접착 부위는 Kim(2015) 의 연구를 참조하였으며(Fig. 5), 칼라는 한 장 패턴으로 윗칼라와 밑 칼라, 재킷 앞판은 겉감과 안단 두 겹으로 가상 봉제한 후 실제 착의와 동일한 소재의 물성 값(면100% 머슬린 소재)을 적용하여 아바타에 가상 착의하였다(Table 2).
본 연구의 평가자로 의복구성 전문가 5명을 선정하였으며 평가항목은 선행연구 Choi et al.(2017)을 참고 하여 정면 5문항, 측면 6문항, 뒷면 4문항의 총 15문항으로 구성하였다. 평가방법은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매우 나쁨(1점), 나쁨(2점), 보통(3점), 좋음 (4점), 매우 좋음(5점)으로 평가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ver. 22.0 통계프로그램으로 기술통계, Duncan-test, 신뢰도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Ⅲ. Result and Discussion
1. Appearance evaluation results of waistline level
허리선에서 라펠 꺾임선이 시작되는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실험 재킷의 분석결과는 <Table 3>과 <Table 4>에 제시하였다. 실험 재킷의 칼라 눕힘 분량 4.5cm, 5.5cm, 6.5cm, 7.5cm의 외관평가 결과 모든 항목에서 p<0.001 수준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칼라 눕힘 분량 6.5cm(4.76)>7.5cm(3.64)>5.5cm(2.48)>4.5cm (1.63) 순으로, 눕힘 분량 6.5cm의 실험 재킷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 항목에 대한 신뢰도 분석결과 0.99점의 높은 신뢰도를 나타내었다.
정면의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라펠의 들뜸 정도’, ‘전체적인 외관’(4.80)>‘칼라 너비’, ‘칼라의 들뜸 정 도’(4.6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측면에서는 ‘칼라 뒤 중심 들뜸 정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라펠의 들뜸 정도’, ‘전체적인 외관’(5.00)>‘칼라 너비’(4.80)>‘칼라 목둘레 부위 맞음새’(4.2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으며, 뒷면의 경우 ‘칼라 목둘레길이 맞음새’, ‘전체적인 외관’(5.00)>‘칼라의 높이 맞음새’ (4.80)>‘칼라 들뜸 정도’(4.60) 순으로 평가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점수가 나타난 칼라의 눕힘 분량 4.5cm에서의 항목 중에서도 ‘칼라 뒤 중심 들뜸 정 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칼라 너비’, ‘전체적인 외관’, ‘칼라 높이의 맞음새’, ‘칼라 목둘레 길이의 맞음새’ 등의 항목이 1.00점의 낮은 평가를 받아, 칼라의 눕힘 분량이 허리선부터 라펠과 칼라와 이어지는 전체 칼라 외곽선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반해 Ahn(2008)의 싱글 재킷 연구에서는 허리선에서 라펠 꺾임선이 시작되는 재킷의 경우 칼라 눕힘 분량 4cm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결과로 볼 때, 라펠 꺾임선이 같은 위치에서 시작되어도 싱글 재킷과 더블브레스트 재킷의 여밈 분량에 따라 라펠 꺾임선의 각도가 달라지며 따라서 칼라 눕힘 분량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Appearance evaluation results of 1/2 level between bustline and waistline
가슴선과 허리선의 1/2지점의 라펠 꺾임선이 시작되는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실험 재킷의 분석결과는 <Table 5>와 <Table 6>에 제시하였다. 실험 재킷의 칼라 눕힘 분량 4.5cm, 5.5cm, 6.5cm, 7.5cm의 외관평가 결과 모든 항목에서 p<0.001 수준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칼라 눕힘 분량 6.5cm(4.56)>5.5cm(3.48) >7.5cm(2.67)>4.5cm(1.52) 순으로, 눕힘 분량 6.5cm 의 실험 재킷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 항목에 대한 신뢰도 분석결과 0.99점의 높은 신뢰도를 나타내었다.
정면의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라펠의 들뜸 정도’ (5.00)>‘칼라 들뜸 정도’, ‘전체적인 외관’(4.60)>‘칼라 너비’(4.4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측면에서는 ‘라펠의 들뜸 정도’(5.00)>‘전체적인 외관’(4.80)>‘칼라 뒤 중심 들뜸 정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칼라 너비’(4.6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으며, 뒷면의 경우 ‘칼라 높이의 맞음새’(4.80)>‘칼라 들뜸 정도’ (4.60)>‘칼라 목둘레 길이의 맞음새'(4.40) 순으로 평가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점수가 나타난 칼라 눕힘 분량 4.5cm에서의 항목 중에서도 ‘칼라 뒤 중심 들뜸 정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칼라 너비’, ‘전체 적인 외관’, ‘칼라 높이의 맞음새’, ‘칼라의 들뜸 정 도’, ‘칼라 목둘레길이의 맞음새’ 등의 항목이 1.00점 의 낮은 평가를 받아, 칼라의 눕힘 분량이 라펠과 칼라와 이어지는 전체 외곽선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재킷의 여밈 분량, 눕힘 분량 및 라펠 껌임선이 시작되는 위치는 서로 밀접한 관련들이 있다는 Lim(1997)의 연구와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3. Appearance evaluation result of bustline level
가슴선에서 라펠 꺾임선이 시작되는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실험 재킷의 분석결과는 <Table 7>과 <Table 8>에 제시하였다. 실험 재킷의 칼라 눕힘 분량 4.5cm, 5.5cm, 6.5cm, 7.5cm의 외관평가 결과 모든 항목에서 p<0.001 수준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칼라 눕힘 분량 6.5cm(4.64)>5.5cm(3.25)>7.5cm(2.00)>4.5cm (1.93) 순으로, 눕힘 분량 6.5cm의 실험 재킷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 항목에 대한 신뢰도 분석결과 0.98점의 높은 신뢰도를 나타내었다.
정면의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라펠의 들뜸 정도’ (5.00)>‘칼라 너비’(4.60)>‘칼라의 들뜸 정도’(4.4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측면에서는 ‘라펠의 들뜸 정도’(5.00)>‘칼라 뒤 중심 들뜸 정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칼라 너비’(4.80)>‘전체적인 외관’ (4.60) 순으로 높게 평가받았으며, 뒷면의 경우 ‘전체적인 외관’(5.00)>‘칼라 높이의 맞음새’, ‘칼라의 들뜸 정도’(4.80)>‘칼라 목둘레 길이의 맞음새’(4.60) 순으로 평가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점수가 나타난 칼라 눕힘 분량 4.5cm에서의 항목 중에서도 ‘칼라 외곽둘레의 안착 정도’, ‘칼라 너비’, ‘전체적인 외관’ 등의 항목이 1.00 점의 낮은 평가를 받아 허리선에서 라펠 꺾임선이 시작되는 앞의 경우와 같이 칼라의 눕힘 분량이 가슴선부터 라펠과 칼라와 이어지는 전체 칼라 외곽선 길이 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Lim(1997) 의 싱글 재킷 연구에서는 칼라의 눕힘 분량이 5.5cm 일 때 정상적인 테일러드 칼라의 형태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재킷 여밈 분량에 따라 칼라의 적절한 눕힘 분량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Ⅳ. Conclusion
본 연구는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의 칼라 맞음새에 관한 연구로서, 3D 가상착의 프로그램을 활용 하여 재킷의 라펠 꺾임선 디자인에 따른 칼라 눕힘 분량의 외관을 시각적으로 평가해 봄으로써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에 적합한 칼라 패턴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칼라의 눕힘 분량 4.5cm, 5.5cm, 6.5cm, 7.5cm로 설정한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실험 재킷 칼라에서 라펠 꺾임선의 위치가 허리선, 가슴선과 허리선의 1/2 지점, 가슴선의 실험 재킷 모두 눕힘 분량이 6.5cm일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은 칼라 눕힘 분량의 경우 라펠 꺾임선의 위치가 허리선은 7.5cm, 가슴선과 허리선의 1/2지점에서 시작하는 실험 재킷과 가슴선에서 시작하는 실험 재킷은 칼라 눕힘 분량이 5.5cm일 때 두 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칼라의 눕힘 분량이 적은 경우 칼라가 들뜨면서 그 폭이 좁아져 칼라와 네크라인을 연결한 봉제선이 드러나는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반면, 칼라의 눕힘 분량이 많은 경우 칼라의 외곽선 길이가 커져서 네크라인 부위를 비롯하여 라펠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주름이 생겨 칼라의 전체 외관에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칼라의 외곽선이 재킷의 몸판에 편안하게 안착되려면 칼라의 눕힘 분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Lee(2011)의 연구에서 칼라 목둘레 부분의 자연스러운 형상은 목둘레 여유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칼라의 눕힘 분량의 사이즈와 관계가 있다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라펠 꺾 임선 위치를 허리선, 가슴선과 허리선의 1/2지점, 가슴선으로 하고 칼라의 눕힘 분량은 4.5cm, 5.5cm, 6.5cm, 7.5cm로 설정한 디자인의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의 칼라 맞음새에 관한 연구 결과임을 밝히며 추후 다양한 디자인의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 연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