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ossref logo
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30 No.6 pp.898-918
DOI : https://doi.org/10.29049/rjcc.2022.30.6.898

Characteristics of female sublimity represented on Korean fashion designers’ works

Jeong Sook Ji, Yhe-Young Lee*
Concurrent Professor, Dept. of Human Economics Education, Korea University, Korea
*Professor, Dept. of Human Economics Education, Korea University,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ung509@korea.ac.kr)
November 27, 2022 December 21, 2022 December 23, 2022

Abstract


Contemporary fashion research has paid increasing attention to the sublimity in the context of postmodernism. Sublimity is considered essential in contemporary fashion design as it arouses complex emotions which verbal expression cannot describe. Therefore, contemporary fashion designs need to be interpreted in terms of the sublimity. Through a detailed review of literature, the present study discusses Kantian and Lyotardian sublimity as main theories representing conventional and cotemporary concepts of sublimity. This paper selected five Korean fashion designers who won the prize of Samsung Design Fund from 2006 to 2019 and actively introduce their works every year. Images were collected to analyze their designs introduced from 2018 S/S to 2019F/W at their website. In addition, formative and color characteristics were analyzed to identify the changing features of s sublimity. Major findings of analyses are as follows. First, all designers’ collections reflected both male and female sublimity with the respect to its formative characteristics. Color characteristics of sublimity indicated that Jeong, Wook Jun’s collections represented features of male sublimity and other designers works showed elements of female sublimity. Essentially, the typical contemporary concept of the sublimity was found in the designs of Seo, Hye In. Consequently, female sublimity is more inclusive than male sublimity, while being opened to otherness.



한국 패션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난 여성적 숭고의 특성

지 정 숙, 이 예 영*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교수

초록


    I. Introduction

    최근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의견에 반론을 제 기할 수 없을 만큼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패션의 핵 심어이다(Choi, 2005). 숭고는 변화하는 기존의 미학 적 개념을 대체하며 포스트모더니즘 사회를 대변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현대 사회가 빠르 게 변화함에 따라 숭고의 표현형식이나 개념 또한 무 한하게 변화하고 있다(Kim, 2008). 숭고는 일반적으 로 압도적인 대상이 주는 공포감을 인간의 지성으로 극복할 때 느끼는 희열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감정은 주로 인간의 이성적 능력과 연관되어 있었다 (Choi, 2005). 하지만 현대 패션디자인에는 전통적인 의미를 기준으로 숭고를 설명하기에 부족한 다양한 표현방식이 존재하여 최신패션에 나타나는 숭고에 대 한 재고가 필요한 시기이다. 예를 들어 Choi and Kim (1994)은 패션에서 숭고를 의복의 과장된 확장이나 근엄함과 같은 장엄하고 엄숙한 표현방식의 사용이라 고 설명하고 있는 반면, Kim(2019)은 숭고의 감정은 인간의 미적기준에 의거한 미적 경계와 형식을 초월 할 때 나타나는 미의식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같이 숭 고의 의미는 공포감의 극복이라는 한정적인 감정에서 전통적인 미의식을 초월할 때 나타나는 감정의 전이 현상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Choi, 2005;Kim, 2019).

    패션의 표현방식에서 숭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를 정의하는 이론이 등장한 이 시점에서,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한 변화된 숭 고의 의미를 연구함은 학문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제 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의류학에서 숭고와 관련된 연구 는 대부분 칸트가 제시한 전통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패션작품을 분석하거나 해석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Kim, 2004;Yang & Park, 2013). 그러나, 최근 여성 학자들에게서 제기되고 있는 여성적 숭고이론은 최신 패션 작품에 나타나는 숭고의 의미를 좀 더 다각화된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은 패션분야에서는 숭고의 개념이 젠더구분에 의한 양분된 시각으로 적용되었다고 보았다. 패션에서 숭 고의 개념 중 Kant(2000/1790)Burke(1958)가 제시 한 숭고이론에 근거한 표현방식은 남성적인 숭고의 범주에 포함되었으며 Lyotard(1985)Adorno(1973/ 1966)가 제시한 숭고이론에 근거한 표현방식은 여성 적 숭고에 포함되었다(Kim, 2013;Yeon, 2018).

    숭고의 감정을 발생시키는 대상이 변화함에 따라 대상이 전달하는 공포의 형태와 종류도 다양해졌으며 이러한 변화는 일정한 방향성이나 형식성을 띠지 않 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특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 특히, 패션에서 숭고는 혐오감이나 충 격효과를 동반한 과장된 표현방식이나 트렌드를 역행 하는 표현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인 의 고독이나 혼돈스러운 감정을 반영한다(Choi, 2005). 따라서 본 연구는 숭고의 대상으로부터 전달되는 감 정이 공포감이라는 단일감정이 아닌 고독, 정체성의 혼돈, 삶의 고통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극복한 뒤 새로 운 감정을 체감하는 과정과 감정의 형태로 보고 이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감정의 새로운 극복 방식은 최근 의류학계에 새롭게 제시된 여성적 숭고 라는 개념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한국의 패션디자 이너의 작품을 통해 분석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을 위해 우선, 숭고에 관련된 저서와 논문을 수집하여 문헌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숭고의 특성을 정리했다. 또한, 시각적 매체로부터 전달되는 자극에 대한 감상자의 감정의 동요를 공포로 보고 이 의 원인과 극복방식에 대해서 탐구했다. 그리고 분석 대상의 작품의 외현에 나타나는 숭고의 특성을 조형 적 특성과 색채특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전통적으 로 숭고는 어두움과 연관되어 설명되는 개념으로 색 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Chun, 2012). 색채 는 특히 감정과 연결되어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Chun, 2012), 색채분석을 통해 색채 형용사를 도출하여 이를 숭고의 특성과 연관지으면 변화된 숭고에 반영된 색 채감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의 작품 에 나타난 숭고의 개념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최근 국 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패션디자이너를 선정하 여 이들의 컬렉션 작품을 분석대상으로 했으며, 인터 뷰 요청을 수락한 디자이너와의 대면인터뷰로 이 연 구의 결론을 뒷받침했다.

    II. Literature Review

    1. Sublimity

    Yoon(2016)에 따르면 숭고는 높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Hypsos에서 유래되었으며, Burke와 Kant로 대표되는 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 며 이후 Lyotard의 숭고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 미학 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고전적인 미를 파괴하고 왜곡 시킨 낭만주의적인 미의 측면에서 사물을 바라본 숭 고는 사물의 외연에만 치우친 개념이지만 진보적이었 다. 진보된 숭고의 개념은 근대화를 거친 서구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모더니즘’의 이분법적 한계를 극복 하고 다양화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Burke(1958)는 고통 또는 공포감에 근거한 Kant의 숭고이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Burke(1958) 는 고통이나 공포로부터 심리적인 또는 물리적인 거 리를 유지함으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심리적 전이현 상이나 완화현상을 통해 발생하는 자기보존의 관념을 숭고라고 설명했다.

    Kim(2013)에 의하면 숭고는 추(醜)의 영역에 포함 된다고 볼 수 있다. 추하고 무서운 것 그리고 악(惡)으 로부터 오는 공포감에서도 숭고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보고, 추한 것으로 여겨졌던 표현양식이 공포 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성질과 결합하여 숭고의 개념 으로 정립되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공포의 감정은 사 람들의 이성을 마비시켜 정신적인 근간을 뒤흔들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공포감을 기반으로 한 숭고의 감정은 기괴하면서 뒤틀리고 현실과 초현실 의 경계가 없으며 형체조차 불분명하게 왜곡되어 보는 사람들의 미의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형화된 미의식을 혼란시켜 아름다움보다 추 함과 공포를 느끼는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다.

    2. Concept of sublimity and periodical changes in meaning in fashion

    Yeon(2018)은 복식철학에 근거하여 Kant의 숭고론 을 비판했으며 Kant에 의해 제기된 숭고의 개념은 이 성적 자아와 무관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으로 보 았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이성적 자아와 무관심성은 한 개인의 취미와 관련된 것으로 선험적인 경험에 근 거해 일반적으로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보편적 자아 에 관련된 개념이라 설명했다. 또한, 개인의 ‘인식능 력’이나 ‘지적능력’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 적 자아’는 Kant가 숭고에 대해 논의하던 당시의 남 성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저자는 예술 작품을 통해서 전해지는 특정기호의 의미는 의미를 상징하는 기호가 당대에 공유되는 일반적인 문화양 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어야 해석과 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Yeon(2018)은 또한, 근대화 과정 을 거치고 있던 서구사회에서 기호에 대한 이해와 해 석이 가능한 사람은 지배계급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시 실생활의 소소한 일로부터 자유로우며 일상에 무관심 한 관조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특히 당시의 상류 층 남성들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남성의 입장은 ‘지 적 취향’에 근거하는 훈련된 관조방식으로 설명되었 다.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들의 관심은 아무리 상류층 이라고 해도 가정 내의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하기 때 문에 무관심한 방관자이자 관조자의 위치에 있기 어 려웠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전통적인 의미의 숭고 개념에서는 여성이 중심에 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의류학에서 숭고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 연구는 Choi(2005), Yang and Park(2013)의 연구가 있고, 철 학에서 패션에 반영된 숭고에 대해 논의한 연구는 Yeon(2018)의 연구가 있다. 복식미의 다양한 범주의 일부로 숭고에 대해 논의한 연구는 Choi and Kim (1994), Chung(2022), Lee and Park(2021)의 연구가 있으며 Seo and Jin(2005)은 숭고에 포함되는 추(醜) 에 대해 논의했다. Choi(2005)의 연구에서는 해체주 의를 숭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으며, 의류학에서는 특히 숭고와 연관된 해체주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Sun and Kim(2022) 의 연구에서는 최근 해체주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언급되는 뎀나 즈 바잘리아의 작품에 나타나는 미적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Shin and Lee(2020)는 해제주 의를 기호학적 관점에서 연구했다.

    Choi(2005)의 연구에서는 숭고의 개념을 세기 변화 에 따라 구분했으며, 18세기 이전에는 비탄과 전율이 탈아의 경지에 이르거나 고통과 갈등의 감정이 영혼 의 고양으로 전이되는 상태와 거대함, 무한함의 감정 이 존엄함과 엄숙함으로 전화되는 감정의 상태를 지 칭했으며, 이를 비장 숭고로 정의했다. 18세기에는 고 통, 죽음, 비극의 공포라는 감정이 환희로 바뀌고 위 대함이 존엄함으로 무한한 크기, 힘의 공포가 초월적 이성의 위대성으로 극복되는 감정과 부정적 표현에 의한 감정의 동요상태를 숭고로 보았다. 19세기에는 부적절한 제시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의 상태를 숭고 라고 했으며, 이것은 불균형, 갈등, 부조화, 고뇌에 의 해 감정이 고양되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단 적 고통이 쾌락으로 전환된 상태, 실존에서 탈존의 경 지에 이른 상태 역시 숭고로 보았다. 20세기에는 위치 전환으로 인한 긴장과 불확정성이 쾌락으로 전환된 감정, 죽음과 공포를 종교적인 위안으로 전환, 소외와 무시무시함을 고양된 감정으로 승화시킨 상태를 숭고 라고 했다. 현대사회에서 숭고는 이성으로 감정의 동 요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기 보다, 현재 발생된 시각적 위협으로 인해 발생한 불안정한 감정을 미래 의 현재에도 시각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열린 자세로 극복하는 것을 의미 한다(Kim, 1998).

    이와 같이 18세기 이전과 18세기의 숭고의 감정은 주로 자연의 합목적성이나 원리를 이성적으로 파악하 여 공포감의 상쇄하는 인간의 능력에 집중한 반면, 18 세기 말부터는 Kant가 정의했던 숭고함보다는 아직 현실에 재현되지 않은 고통스러운 인간의 감정을 표 현한 작품에서 전달되는 숭고함에 집중되어 있다. 이 러한 감정은 불확정성, 부정성, 복잡성으로 대표되는 해체주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20세기에는 숭고의 개념이 비극성과 해체성을 통해 나타나고 있 으며 이전에 지속되었던 무한성이 배제되기 시작했다 (Kim, 1999). 18세기까지는 극복해야 할 감정의 변화 가 복잡하지 않았던 반면 19세기부터는 사람들이 보 다 다양한 감정을 전환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 으며, 사람들이 대상으로부터 전달된 불편한 감정이 승화되거나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되지 않은 채 고 착되어 있는 상황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숭고의 특성 은 <Table 1>에 정리되어 있다.

    Yang and Park(2013)의 연구에서는 독일 낭만주의 회화의 복식에 나타난 숭고를 종교적, 관조적, 역설 적, 초월적, 해방적 숭고라는 5가지 범주로 분석했다. 종교적 숭고는 종교의식을 위해 착용하는 옷스타일과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 브라운, 블랙, 그린, 화이트 의 무채색 계열의 어두운 컬러로부터 비극적인 감정 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감정은 종교적 믿음 과 자세로 극복이 되어 종교적, 성직자적, 겸손한 감 정으로 승화된다고 분석했다. 관조적 숭고는 길게 연 장된 옷의 일부분과 부드럽고 웨이브가 있는 그림 속 의 남자의 헤어스타일과 거대한 자연의 대조적인 모 습에서 전해지는 장엄함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전달되 며 이러한 감정은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극복되어 이 상과 고요, 이념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역설적 숭 고는 그림 속의 인물이 착용한 의상이나 인물의 색상 과 형태, 실루엣이 거대한 자연과 이루는 대조에서 전 해지는 장엄함으로 인한 공포감이 극복의 대상이며, 이는 인간의 이성으로 극복되어 자연과 인간은 서로 보완적이고 조화롭고 동화되는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 음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승화시킨다고 보았다. 초 월적 숭고는 종교적인 의상의 일부분이 확장되거나 연장되는 현상은 거대한 자연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라고 분석했으며, 부드럽고 불규칙적인 그림 속의 남 자의 헤어가 바람에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모습은 거 대한 자연의 섭리를 초월한 모습으로 자연의 장엄함 과 위대함을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자유의식으로 초월 하여 극복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방적 숭고는 여성이 착용한 트레인의 길이의 연장으로 전달되는 숭고함을 의미하고 있었다. 분석대상인 그림 속의 여 성은 당시 주로 남성들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던 종교 적인 의식을 주관하여 남성과 여성의 역할의 경계를 지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그림 에서 나타나는 공포감은 사회적인 억압이나 성 역할 에 따른 사회적 편견이며, 이는 여성이 계몽주의를 통 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아를 찾는 것으로 승화된 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분석대상인 그림 속의 남성 이 거대한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지위를 상징하는 모자를 벗어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은 사회적, 정치적 자아와 죽음, 걱정에서 해방되어, 이러한 감정을 이성 으로 극복하고 민중을 해방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분 석했다. 이렇게 숭고에 내재된 공포의 감정과 승화된 감정은 <Table 2>에 정리되어 있다.

    3. Male sublimity

    Kant(2000/1790)Burke(1958)의 숭고이론을 더 확장하여 발전시켰다. Kant는 숭고를 설명하는 데 있 어서 대자연이나 위력적인 자연현상을 마주한 인간이 이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나약한 감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표명했다. 인간의 의지 는 이성적 능력을 전제로 하며 이것은 공포감이나 고 통이 즐거운 감정으로 귀결되는 감정의 전이현상을 야기한다(Yoon, 2016).

    상상력 또한 이러한 감정의 변화에 개입하게 되는 데, 상상력은 어떤 대상의 일부분을 포착하여 전체적 인 표상을 연상시키는 능력을 지칭한다. 상상력이 무 한대로 확장되면 통제 불가능한 자유연상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성이 개입한다. 상상력 의 확장을 제압할 수 있는 이성은 선험적 형식에 부합 하는 지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Kant(2000/1790)는 숭고를 감성적으로 수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매개하는 통로로 규정하며 숭고의 원천은 인간의 이 성적 능력과 교양으로 귀속시켰다. 숭고의 경험은 단 순히 공포감이나 두려움의 체험만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이성이 동반되었을 때 인간이 경험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감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Choi, 2001). 이렇게 18세기의 숭고에 대한 논의는 이성과 교양을 갖춘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학자들의 합 의가 이루어졌다(Kim, 2008;Kim, 2012;Kwak, 2019;Yoon, 2016).

    Kant(2000/1790)가 웅장한 자연에서 경험하는 압 도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을 숭고한 것으로 정의했다면, Adorno(1973/1966)는 형 언이 불가능한 예술작품을 대면한 인간의 정신적 무 력감을 극복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인간은 재현가능 한 어떤 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의 존재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개념의 폭이 확대되고 초월적인 자아를 자 각하게 된다는 것이다(Choi, 2001). 상상할 수 없는 수학적, 역학적 크기의 위압감을 이성으로 극복하는 인간의 감성에 집중한 Burke(1958)Kant(2000/1790) 의 숭고론이나, 이를 계승한 현대의 Lyotard(1985)Adorno(1973/1966)에 이르기까지 숭고의 개념에서 이성의 역할은 대체할 수 없이 확고하게 작용한 것으 로 평가된다. 우리가 숭고하다고 일컬을 수 있는 숭고 의 특성은 대상에 반목적적이기 때문에 숭고함은 대 상의 외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 즉 이 념들과 관계된 것이다(Kwak, 2019).

    남성적 숭고는 Kant(2000/1790)Burke(1958)가 정의한 숭고이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거대한 자연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성의 힘으로 극복하고 인간이 가진 이성의 우월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감 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들의 숭고론에서 감정의 주체는 남성이며 공포감을 전달하는 대상은 타자로 간주되어 주체와 타자의 대립관계가 형성된다. 남성 적인 숭고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공포감 또는 두려움 과 관련이 되어 있으며 이것은 거대함, 광대한 크기, 거침, 무심함, 묵직함, 단단함, 어두움으로부터 전해진 다(Kim, 2008). 그리고 숭고는 Choi and Kim(1994)의 연구와 Yang and Park(2013)의 연구에 의하면, 패션 에서 남성적 숭고는 거대성과 역학성으로 표현되는 무한성으로 나타났다.

    4. Female sublimity

    Kim(2012)에 의하면 18세기 로코코 시대는 여성들 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드럽고 고상한 조각 과 같은 완벽한 외모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시 기였다. 18세기는 우아함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혁명 의 시대였다. 거리를 숨가쁘게 뛰어다니며 소리 높여 외치고 화를 내는 혁명적 여성들이 등장한 것이다. 로 코코 시대의 부인들 시각에서 이들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근대에 들어 숭고에 대한 논의의 문 을 열었던 Burke(1958) 역시 혁명가적 여성들의 모습 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며 그가 주장한 숭고의 의미 도 이들에게 적용하기 힘들었다. Burke(1958)가 정의 한 숭고는 거대함이나 장대함으로 인한 공포가 쾌의 감정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는 이러한 여성들의 모습이 전달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전환시켜 숭고한 쾌의 경험을 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Burke (1958)에게는 남성적인 시각에서만 숭고가 가능한 것 이었으며 남성이 주체가 되는 미적 경험에서 여성 혁 명가는 불쾌감을 주는 공포에 불과했다.

    남성적 숭고의 입장에서 감정의 주체는 타자를 대 할 때 느끼는 불쾌의 감정이 쾌의 감정으로 전이되지 못하고 남아있게 된다. Burke(1958)의 숭고이론을 계 승하여 발전시킨 Kant(2000/1790)도 이와 같은 주장 을 했다. 그도 자연의 웅대함에 압도되어 전율하는 인 간의 고통과 두려움을 이성의 힘으로 극복하는 잘 교 육받은 상류층 남성의 감정변이에 집중했다. 당시 교 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보편적 자아를 형성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당시 여성 들의 감정의 변화는 남성들과는 다른 것임이 분명하 지만 깊이 탐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다. 학문의 탐구 영역의 변두리에 있었던 여성의 감정변화는 Lyotard (1985)Adorno(1973/1966)가 숭고의 개념을 예술의 범주로 확장하면서 설명이 가능해졌다(Kim, 2012).

    여성학자들은 Burke와 Kant가 해결하지 못한 채 남 겨두었던 불쾌한 감정의 유착상태를 Lyotard와 Adorno 가 제시한 숭고의 개념을 통해서 설명했으며 이를 여 성적 숭고라고 정의했다(Kim, 2012;Kim, 2017;Song, 2016). 여성적 숭고는 일반적으로 ‘나쁜 숭고’로 불리 는데, 이는 장엄을 통해 미학적 즐거움이 나타나는 것 이 아니라 기괴하고 기형적인 것을 통해 나타나는 특 징을 가지고 있다(Song, 2016). 또한, 남성중심의 이 데올로기와 이들이 지배하는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 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변형하여 자아를 상실하는 여성의 저항성이 반영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여성의 자아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자아로 이를 벗어남으로써 여성적 숭고는 자신의 삶 에서 주체가 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Kim, 2012).

    Kwon(2011)은 들뢰즈(Giles Deleuze)와 가타리 (Felix Guattari)가 잭슨 플록(Paul Jackson Pollock)의 추상화를 통해 숭고를 설명한 사례를 제시하여, 무규 정성, 열린 형식, 몰 형식성, 해체성이 숭고의 특성이 라고 정리했다. 해체적 숭고의 특성은 Kant가 제시한 고전적인 숭고의 개념과 대비되는 것으로, Lyotard의 ‘보이지 않는 것’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둔 표현방식 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Kang(2011)은 여성 적 숭고는 해체주의, 열린 형태로 표현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여성적 숭고는 Lyotard가 제시한 숭고의 영 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시각적으로 재현되지 못한 것 을 인정하고 그 혼돈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해체주의 적인 성격을 나타낸다. 패션에서 여성적 숭고는 Choi and Kim(1994)의 연구와 Yang and Park(2013)의 연 구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혼합, 인용, 장식, 혼성모방 등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고 결합함으로써 전 통적인 미의 기준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렇게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파악된 남성적 숭고와 여 성적 숭고의 특성은 <Table 3>에 정리되어 있다.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subjects

    본 연구는 한국의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숭고의 표현적 특성을 통해 숭고의 변화된 의미를 탐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인 한국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우선 분석에 적합 한 패션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작품분석은 세계적인 한국 패션디자이너를 배출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삼성 패션디자인펀드(Ro, 2015)의 지원을 받은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에서는 이들의 작 품이 현시대를 반영하거나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패션 을 대표할 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여 수상 자로 선정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들의 작품이 한국패션디자인의 현시적인 특성과 방 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았으며, 이들의 작품분석 을 통해 한국패션디자인에 내재된 숭고의 변화된 의 미를 분석해 보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판단되어 이들 을 분석대상으로 정했다.

    Ro(2015)에 의하면 역대 수상자들의 대부분은 삼 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이전과 이후에 모두 국내외에 서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 가 시작된 2006년부터 COVID-19로 패션쇼가 중단되 기 전인 2019년도까지의 컬렉션 작품 중 최신 유행의 주기로 제시된 2018년도와 2019년도를 포함한 2년 동안의 작품을 분석하였다. 수상자들은 디자이너로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 않거나 대형 패션브랜드에 소 속되어 브랜드 의류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역할은 담 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통해 컬렉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디자이너를 분석대상으로 정했다. 따라서, 수상 자들 중 현재 컬렉션에 작품을 소개하고 있지 않은 박 고은, 두리 정, 리처드 채, 김건효, 임상아, 소니아 윤, 에이미 조, 이진과 이승배, 임상균, 최철용, 허환, 박종 우, 정고운, 정지연, 이승준, 신규용과 박지선, 정혁서 와 배승현 디자이너를 제외한 정욱준, 최유돈, 계한 희, 서혜인과 이진호, 표지영의 5명의 디자이너와 팀 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분석을 위한 이미지는 정욱준 (140개의 이미지), 최유돈(146개의 이미지), 계한희 (153개의 이미지), 서혜인과 이진호(84개의 이미지), 표지영(152개의 이미지)을, 각 디자이너의 홈페이지 와 vogue.com에서 제공하는 컬렉션사진 675개를 수 집하여 분석에 사용했다. 또한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 기 위해 분석대상 중 인터뷰에 동의한 디자이너와 개 별인터뷰를 실시했다.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위해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으며, 인터뷰 요청을 수 락한 서혜인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실행했다. 인터뷰 장소는 서혜인 디자이너의 브랜드 사무실이었으며 인 터뷰 시간은 1시간 20분이었다.

    2. Analysis methods

    한국패션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숭고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분석대상인 디자이너작품에 나타난 표현요소를 조형적 특성과 색채특성을 중심으로 분석 했다. 숭고의 특성을 반영한 작품의 조형적 특성을 분 석하기 위해 패션에서 숭고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는 확장된 길이와 부피로 인한 거대함, 무 한함, 거침, 단단한, 무관심성, 위협적인 외모(Choi, 2001;Kim, 2008)를 조형적 특성의 분석기준으로 했 으며 이를 남성적 숭고로 분류했다. 또한 여성적 숭고 의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Choi and Kim (1994), Kwon(2011), Yang and Park(2013)의 연구에 서 제시된 무규정성, 열린 형식, 몰 형식성, 해체성, 혼 합, 인용, 장식, 혼성모방을 기준으로 정했다.

    색채분석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실행했다. 우선 색채를 분석하기 위해 각 시즌에 사용된 색상을 모두 포함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선택했다. 선택된 이미 지들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편집하여 한 장의 이미 지로 만들었으며, 편집한 이미지를 국가기술표준원에 서 제공하는 한국표준색채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색채를 분석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디자인 커뮤 니케이션을 돕고자 이미지를 업로드하여 색채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 램을 통해서 각 시즌별 4개의 주조색을 추출하는 것 이 가능하다(Korea Standard Color Analysis, n.d.). 따 라서, 색채분석 프로그램으로 사용해 색채분석을 실 시하였으며 추출된 4개의 주조색을 I.R.I. 이미지 형용 사 스케일에 대입했다. 4개의 주조색을 대입한 결과 색채형용사가 추출되었다. I.R.I. 이미지 형용사 스케 일은 색채와 인간의 감정이 관련되어 있다고 가정하 고 개개인의 감성을 색채형용사와 연결시켜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Park, 2017). 이러한 과정으로 추출된 감성형용사를 남성적 숭고 또는 여성적 숭고의 특성 에 따라 분류한 후 이를 숭고의 개념에 따라 해석했 다. 이러한 분석과정은 <Fig. 1>에 나타나 있다.

    IV. Results

    1. Characteristics of sublimity represented in Korean fashion designers’ designs

    한국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숭고는 주로 부피와 길이의 확장, 해체적인 표현방식이 두드러졌 다. 분석대상인 5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모두 부 피와 길이의 확장에 의한 거대함으로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표현방식을 사용했다. 분석대상 중 유일한 남성복 브랜드인 정욱준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특히 남성적 숭고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정욱준 디 자이너는 <Table 4>에서와 같이 남성복의 테일러링에 기반한 스트리트웨어를 추구한다는 디자인 컨셉을 표 명하고 있었다. 이는 스트리트웨어를 고전적으로 무 게감 있게 풀어내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Babcock, 2016;Tai, 2016). 정욱준 디자이너는 또한, 군대에서 의 개인적인 경험을 작품의 색감이나 디자인에 종종 반영하고 있었는데(Babcock, 2016), 이는 남성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감성으로 남성성을 표 현하는 것이라 분석된다.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여성복이지만 최유돈, 계한희, 표지영의 세 명의 여성복 디자이너 작품과 색 상의 선택, 착장방식, 의복에서의 젠더 구분 등의 측 면에서 다양한 차별점을 보였다.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의 외현에는 남성복에서 선호하는 어두운 색상이 나 무채색 계열을 사용했다. 또한 착장방식이 도발적 이고 일반적인 상식으로 예측 불가능하여 작품이 주 는 이미지가 당황스러우며 낯선 느낌을 전달하고 있 다. 일반적으로 여성복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전 제로한 미적특성보다 남성복에서 발견되는 어두움, 위 압감, 지배적인 특성 등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남성복과 여성복이 구분되어 있는 사회에서 서 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시각적인 충격으로 인한 혼란 스러운 감정의 상태로 설명되며, 혼란스러운 감정이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극복되지 않고 부정적인 감 정으로 계속 남아있는 상태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한국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숭고는 주로 부피와 길이의 확장, 해체적인 표현방식이 두드러졌 다. 분석대상인 5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모두 부 피와 길이의 확장에 의한 거대함으로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표현방식을 사용했다. 분석대상 중 유일한 남성복 브랜드인 정욱준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특히 남성적 숭고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정욱준 디 자이너는 <Table 4>와 같이 남성복의 테일러링에 기 반한 스트리트웨어를 추구한다는 디자인 컨셉을 표명 하고 있었다. 이는 스트리트웨어를 고전적으로 무게감 있게 풀어내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Babcock, 2016;Tai, 2016). 정욱준 디자이너는 또한, 군대에서의 개인 적인 경험을 작품의 색감이나 디자인에 종종 반영하 고 있었는데(Babcock, 2016), 이는 남성들과 쉽게 공 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감성으로 남성성을 표현하는 것이라 분석된다.

    여성복 디자이너인 최유돈, 계한희, 서혜인과 이진 호, 표지영 디자이너의 작품은 표현방식이 남성복 디 자이너들보다 좀 더 다양하고 복합적이었다. 본 연구 의 분석 대상인 5명의 여성복 디자이너 중 최유돈, 계 한희, 표지영 디자이너는 <Table 4>에서와 같이 옷의 길이나 부피를 확장하여 ‘거대한 신체’를 표현하는 남 성적 숭고의 표현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옷의 구조를 해체하여 새로운 실루엣과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이며, 여성복에 어울리는 화사한 색 상과 부드러운 색조합을 통해 작품세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분석대상인 한국의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정욱준 디자이너와 같이 해체되고 재조합된 작 품이 주는 낯선 당혹감과 복잡한 감정은 부드러운 색 조합 방식으로 다소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 나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다른 여성복 디자이너 인 최유돈, 계한희, 표지영의 세 명의 디자이너 작품 과 색상의 선택, 착장방식, 의복에서의 젠더 구분 등 다양한 차별점을 보였다. <Table 4>에서와 같이 외형 적으로 보면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남성복에서 선호하는 어두운 색상이 무채색 계열을 사용했다. 또 한 착장방식이 도발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으로 예측불 가능하여 작품이 주는 이미지는 당혹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반적으로 여성복에서 느껴 지는 고전적인 미에 근거한 특성보다 남성복에서 발 견되는 어두움, 위압감, 지배적인 특성 등이 드러난 다. 남성복과 여성복이 구분되어 있는 사회에서 이들 의 작품은 시각적인 충격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 의 상태로 설명된다. 따라서,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극복되지 않고 혼란을 유발하는 부정적으로 계속 남 아있는 감정의 상태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분석대상인 한국의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정욱준 디자이너와 같이 남성복에 나타나는 숭 고의 특성은 Burke(1958)Kant(2000/1790)가 정의 한 숭고의 의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고전적 인 숭고의 개념이며 남성적인 강함에서 전달되는 위 압감, 공포, 압도감 등 남성적 숭고의 특성과 같다. 하 지만 여성복에 나타나는 숭고의 개념은 남성복보다 좀 더 복합적이고 심도 깊은 것이었다.

    2.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female sublimity

    최유돈, 계한희, 정욱준, 서혜인, 표지영 디자이너 의 작품에 나타나는 부피와 길이의 확장은 보는 사람 들에게 두려움이나 위압감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이 전달하는 공포감은 상상력과 지식을 근거로 대상과의 거리감은 깨닫고 자신이 안전함을 느낄 때 극복이 가능한 남성적인 숭고에 속한다. 특히, 정욱준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정신적, 심리적 긴 장감은 남성적 숭고의 특성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보 는 이가 물리적, 이성적 능력을 자각함으로써 우월감 으로 전환되는 숭고의 감정이다. 최유돈, 계한희, 서 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나는 남성적 숭고의 특 성 역시 Kant(2000/1790)의 숭고개념으로 감정의 전 이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숭고의 감정은 낯선 감정을 유발하는 타자화된 대상을 이성과 도덕의 힘 으로 통제하여 공포스러운 대상마저도 즐거운 경험으 로 체화하는 과정이다. 이성의 힘과 도덕성이 공포감 을 극복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Kant가 숭고의 개 념을 설명할 당시에는 남성이 주체가 되는 개념이었 다(Kim, 2012).

    여성복 디자이너인 최유돈, 계한희, 서혜인, 표지영 디자이너의 작품은 Kant(2000/1790)의 숭고개념을 적 용해서 해석하기에 불충분한 부분이 남아 있다. 이들 의 작품에는 부피와 길이의 확장 이외에도 보는 사람 에게 당혹감이나 불안감,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 는 표현요소들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논의를 시도했다.

    3.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female sublimity

    분석대상 중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에는 여성인 지 남성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모델이 성 구분이 없는 작품을 착용한 이미지가 자주 나타난다. 계한희 디자 이너는 여성복과 남성복의 구분을 두지 않고 레이스 장식된 상의를 모두에게 착용시키는 방식은 오랫동안 사회와 문화를 지배했던 보이지 않는 성 구분의 경계 를 파괴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다양한 유기적인 곡 선’으로 만들어진 레이스가 전달하는 섬세함과 부드 러움이 강인하고 투박함이 특성으로 인식되었던 남성 성이 여성성과 결합되어 새로운 감성을 경험하게 했 으며 이는 사람들이 기존에 알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 으로 인식된다. Kwon(2011)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미지의 세계를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지성과 감성의 한계를 느끼고 이러한 한계를 인정한 뒤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리오타 르가 정의한 현대적인 의미의 숭고의 개념으로 연결 되어 숭고의 표현방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혼성모방, 혼종, 불확정성, 비대칭 등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Kant(2000/1790)가 제시한 숭고의 관점에서 보면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 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은 쉽게 긍정적인 감정으 로 전이되지 않는다. 대상의 거대한 크기나 위압적인 힘에 초점을 맞추어 숭고를 설명한 이론으로 성정체 성을 드러내지 않은 여성이 몸에 맞지도 않는 군복 스 타일의 확장된 복을 착용한 이미지가 주는 거부감은 설명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다. Lipovetsky(2002)는 현 대사회에서 근 100년간 지속되어온 성별에 따른 남녀 간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을 강조했다. 남녀 사이의 외모구분을 강조하여 이들 을 분리시키는 이분법의 논리가 모호해져 패션에서 성의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식의 민주화는 남성이 여성복을 차용하는 것이 아 니라 여성의 의복이 남성화된 것을 의미한다. 복식의 평등화로 여성이 남성의 패션양식을 차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남성복에 레이스를 부착하거 나 레이스 치마를 입는 것은 성 정체성을 의심받게 하 는 불쾌한 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패션계에 는 남성이 여성복을 착용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루이비통의 2016 S/S 컬렉션이나 GUCCI의 2016 년 S/S 컬렉션, J.W. Anderson의 2013년 컬렉션, Charles Jeffery의 Loverboy와 같이 남성이 레이스 달 린 옷과 치마를 입는 일은 흔하게 등장했다(Jang, 2016). 그러나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에게 여성복의 차용은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었으며, 전위적인 포스 트모더니즘 패션에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도전으 로 보인다. 한국의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구현 된 남성적인 숭고는 힘이나 크기와 관련이 있는 자기 과시적인 표현 방법인 반면, 여성의 복식에 나타나는 섬세함이나 부드러움은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상대방 을 압도하는 남성적 숭고와는 다른 것이다. 한국의 패 션디자이너들의 작품에 나타난 특성을 남성복과 여성 복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패션디자이너들 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인 ‘숭고’의 의미 가 다르게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숭고가 반영되어 있던 디자이너의 작품을 ‘남성적 숭고’와 소위 ‘나쁜 숭고’로 불리는 ‘여성적 숭고’로 분류할 수 있었다.

    4. Color analysis of Korean fashion designers’ design

    최유돈 디자이너의 2018 S/S, 2018 F/W, 2019 S/S, 2019 F/W 컬렉션의 대표적인 색상을 색채분석 프로 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 이를 I.R.I. 색채 스케일에 적용한 결과는 <Fig. 2>와 같다. 색채분석 결과 최유돈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색채의 대부분은 그레 이 톤이 혼합된 소프트, 웜, 쿨 톤이 주로 사용되었으 며, 이들은 친숙한, 편안한, 신선한, 간소한, 내추럴한, 부드러운, 섬세한, 정서적인, 우아한, 온화한, 고상한, 세련됨과 같은 형용사와 연관된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 외에 귀여운, 화려한과 같은 감정형용사와 연관된 색상도 사용되었으며, 내추럴하고 엘리건트한 이미지를 주는 색이 대부분이었다.

    정욱준 디자이너의 2018 S/S, 2018 F/W, 2019 S/S, 2019 F/W 컬렉션의 대표적인 색상을 색채분석 프로 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 이를 I.R.I. 색채 스케일에 적용한 결과는 <Fig. 3>과 같다. 색채분석 결과 정욱준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색채의 대부분은 다크 톤이 혼합된 하드, 쿨 톤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들 은 원숙한, 전통적인, 공들인, 중후한, 깊이 있는, 건실 한, 격조 높은, 중후한, 늠름한, 현대적인, 합리적인, 샤프한과 같은 형용사와 연관된 색상이 주를 이루어 클래식, 댄디,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계한희 디자이너의 2018 S/S, 2018 F/W, 2019 S/S, 2019 F/W 컬렉션의 대표적인 색상을 색채분석 프로 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 이를 I.R.I. 색채 스케일에 적용한 결과는 <Fig. 4>와 같다. 색채분석 결과 계한희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색채의 대부분은 소프 트, 쿨 톤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로맨틱하고 깨끗한 이 미지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부드러운, 감미로운, 편안함, 친숙함, 산뜻한, 청결함과 같은 형용사와 연 관된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서혜인 디자이너의 2018 S/S, 2018 F/W, 2019 S/S, 2019 F/W 컬렉션의 대표적인 색상을 색채분석 프로 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 이를 I.R.I. 색채 스케일에 적용한 결과는 <Fig. 5>와 같다. 서혜인 디자이너는 컬 렉션에 주로 블랙과 화이트의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 었으며 그 외에 사용된 색을 분석에 사용했다. 색채분 석 결과 서혜인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색채 의 대부분은 하드, 쿨 톤이 대부분이었으며 댄디, 모 던, 클래식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합리 적인, 늠름함, 격조 높은, 중후한, 공들임과 같은 형용 사와 연관된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표지영 디자이너의 2018 S/S, 2018 F/W, 2019 S/S, 2019 F/W 컬렉션의 대표적인 색상을 색채분석 프로 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와 이를 I.R.I. 색채 스케일에 적용한 결과는 <Fig. 6>과 같다. 색채분석 결과 표지영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색채의 대부분은 소 프트, 웜 톤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엘리건트하고 내추 럴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친숙한, 편안 한, 신선한, 간소한, 내추럴한, 부드러운, 섬세한, 정서 적인, 우아한, 온화한, 고상한, 세련됨과 같은 형용사 와 연관된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V. Discussion and Conclusion

    1. Discussion

    1)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sublimity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이 Kant(2000/1790)Lyotard (1985)가 제시한 숭고의 개념에 따라 한국패션디자이 너의 컬렉션 작품에 나타난 숭고의 조형적인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적 숭고의 특성은 길이와 부피를 확 장하거나 연장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시각 적 효과를 통해서 전해지는 두려움과 압도당하는 감 정, 위압감이 공포의 감정으로 나타났다. 여성적 숭고 의 조형적 특성은 몰형식성, 비대칭, 복잡함, 혼합과 장식, 해체주의적인 표현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표 현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인한 불 안함, 복잡한 감정이 시각적 효과에서 전해지는 공포 감으로 나타났다.

    서혜인 디자이너와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에 등 장하는 성 구분이 불분명한 모델, 남성복인지 여성복 인지 구분할 수 없는 옷을 입은 순종적이지 않은 여 성, 레이스가 부착된 상의를 착용한 남성을 대면한 사 람들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은 크기와 비율의 확장에 의한 장엄함에서 전달되는 공포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젠더의 구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성복 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과 착 장방식을 한 복장은 고전적인 미의 기준이나 상식을 위반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전달되는 시각적 특성 은 전통적인 숭고의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 이 있다(Hur & Ha, 2018). 이 둘의 작품에 나타나는 부피와 길이의 확장으로 인한 압도감은 남성적 숭고 의 관점에서 극복이 가능하지만 이성으로 판단이 불 가능한 조형적 형식의 파괴성과 해체성이 전달하는 시각적 충격으로 인한 감정의 동요를 안정시키는 방 법을 설명할 수 없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생소한 표현에 대 한 충격을 인식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Lyotard (1985)는 숭고로 정의했으며 이것은 또한 여성적 숭 고의 개념으로도 연결된다. 여성적 숭고의 의미를 해 석하는 과정은 남성적 숭고가 보여주는 해석의 한계 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숭고의 의미를 더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서혜인과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전달된 불쾌감은 남성적 숭고보다 더 장엄 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Kim, 2013). 실제로 자연이 라는 대상이 아니더라도 관념에 위배되는 저항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더 강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 기 때문이다. 이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들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가부장제와 남성의 통제를 거부하고 남성을 위협하는 불편한 존 재들로 간주되고 있었다. 남성들에게 이러한 이미지 는 가부장제에 동화되어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공포일 뿐 쾌의 감정으로 전이가 불가능한 존재라고 할 수 있 다.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가 불가능한 여성적 숭고는 ‘나쁜 숭고’로 불리고 있다. 가부장제 사회가 가진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레이스 원피 스를 입은 남성과 군복과 오버핏 아우터를 입은 여성 은 전혀 아름답지 않은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다.

    Kant의 숭고이론에서는 자연대상이 아닌 예술작품 이 표현하는 불명확하고 불분명한 감정에 대한 논의 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Table 4>에서와 같이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에는 불규칙하게 방향성을 갖지 않고 형태를 만들고 있지 않는 열린형태의 선이 많이 사용 되었다. 이러한 선들은 보는 사람들이 옷과 옷을 제외 한 공간의 구분을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주고 있다. 별 모양 장식이 있는 원피스의 밑단의 단 처리를 풀어헤침으로 원피스의 형태가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하여 원피스의 형태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해석의 자의 성’과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예술형식을 수용하여 인식의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술작품 속에서 인간은 유한성을 깨닫고 오랫동 안 자신을 지배해왔던 고정관념을 청산하는 동시에 머리 속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초감성적 능력을 자 극한다. 이렇게 예술은 끊임없이 진리가 생산되는 사 유의 근원지 역할을 한다(Adorno, 1973/1966). 단정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의 변화를 유발하는 존재는 자연 적 대상만이 아니다. 인간의 이성능력과 인식방식으 로 도달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도록 영감을 제공하는 모든 대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초를 제공 하는 예술은 인간이 현시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인정 을 도와주며,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은 존재의 증가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오는 생명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Kim, 2020;Lyotard, 1985).

    근대사회의 개념적 기반을 이루던 이성주의, 합리 주의에 의해 이들의 영역으로 포용할 수 없는 것들은 다수에 의해 배척되고 ‘타자화’되어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왔다. 오랫동안 사회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주체’와 ‘타자’의 이분법은 인간의 사고를 획일 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사회와 같이 개개인의 창의력과 독창성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타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은 더욱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되었 다.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두려움을 주는 대상에 대한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의 동요상태 와 형언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의 변화는 숭고의 의 미변화뿐만 아니라 여성적 숭고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Kant의 관점에서 해석한 숭고의 관점보 다 더 확장되고 유연한 해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 다(Choi, 2001). 여성적 숭고는 이들의 방식을 타자화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받아들이는 사람이 고정된 관념을 변화시켜 이들을 인정하고 이 해하려 한다. 이렇게 보는 사람을 능동적으로 변화시 키고 사고의 영역확장에 도움을 주는 이들의 작품은 무한한 숭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Kim, 2001).

    2) Color characteristics of sublimity

    한국패션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난 숭고의 특성은 색채의 사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선행연구 고찰과 같 이 남성적 숭고는 두려움과 압도당하는 감정, 위압감 과 같은 공포의 감정이 극복되는 방식을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표현된 색채를 통해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 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최유돈 디자이너와 표지영 디자이너의 작품은 주로 엘리건트한 분위기를 연출하 기 위해 섬세하고, 우아하고 고상하고, 세련된 색상을 간소하고 내추럴하게 나타내고 있었는데, 이것은 남 성적인 숭고의 특성으로 정의된 길이, 부피, 넓이의 확장을 사용한 작품에도 적용되어 나타났다. 계한희 디자이너의 작품에 나타나는 색채의 특성은 소프트함 과 산뜻함, 깔끔함과 같은 감정이 전달되는 색상이 주 로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색채사용 방식 또한 남성적 숭고에서 사용되는 어두움이나 딱딱함과 차별화되는 표현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은 크기와 길이 부피의 확장이라는 남 성적 숭고의 특성을 나타내는 요소를 사용하고 있었 지만, 위압감이나 압도감, 무시무시함과 같은 두려움 보다는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이 숭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였다. 이 불 편한 감정은 안정감과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색 채와 결합하여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안정되고 편안 하게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해제성이나 거대성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이 안정되고 밝은 색체 로 완화되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정욱준 디자이너의 작품은 조형적인 특성뿐만 아 니라 색채의 사용에서도 남성적 숭고의 특성이 두드 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색채분석 결과와 같이 딱딱 한 느낌의 고전적이고 안정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확 장된 디자인의 작품에 무게감과 어두운 느낌을 더하 고 있었다.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 또한 조형적 특성 과 색채의 사용에 있어서 남성적 숭고의 성격을 나타 내고 있었다. 확장된 길이와 부피, 넓이에서 전해지는 불편함과 어두운 색과 무채색의 사용으로 대표되는 옷의 어두운 색채는 남성적 숭고의 범주에 포함되었 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성복으로 분류되어 있어 서 작품의 외형적 특성과 작품의 착용대상이 대립하 고 있었다.

    계한희 디자이너 역시 젠더리스 룩을 디자인하여 여성적인 디자인 요소라고 생각되는 레이스를 사용한 디자인을 착용하거나 소프트한 색상을 사용한 디자인 을 남성복에 적용시킨 몇몇 작품이 있지만 컬렉션을 구성하는 디자인 전체가 젠더리스 룩을 추구하는 것 은 아니었다. 그러나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의 경우 여성복이면서 남성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작 품이 대부분이었다. 분석결과를 통해서 나타난 서혜 인 디자이너의 디자인 특성은 다른 여성복 디자인에 사용된 우아함, 소프트함, 따뜻함, 깨끗함과 같은 특 성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남성적 숭고의 측면에서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 에 나타나는 길이, 부피, 넓이의 확장에서 전달되는 불쾌감은 극복이 가능하지만, 여성복 디자인에서 기 대되는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점에서 전달되는 불쾌 감과 혼란스러운 감정은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은 그동안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미지의 세계 를 작품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성구분에 의해 패션디자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미지의 세계가 서혜인 디자인으로 구현된 것이다.

    이렇게 여성적 숭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좀더 깊이 있게 파 악하고자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시도했으며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혜인 디자이너의 디자인은 분명 여성복에서 출발했지만 현 재는 남성들이 더 많이 구매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설 명했다. 서혜인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할 때 남성들이 착용할 것을 고려해서 의도적으로 젠더리스 룩을 디 자인하지 않았으나, 남성들이 서혜인 디자이너의 작 품을 더 선호하게 되어 이제는 남성들이 더 많이 착용 하는 옷이 되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자신의 방식을 강 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길 바 라는 마음으로 컬렉션을 디자인했으며, 이러한 의도가 남성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H. Seo, personal communication, September 24, 2022).

    패션에서 남성을 숭고의 주체로 간주했을 때 여성 은 타자화된다. 그동안 패션에서 숭고의 개념을 지배 했던 남성적 숭고의 개념이 숭고의 주체였다면 사람 들에게 생소한 표현방식인 여성적 숭고의 개념의 타 자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이 다르면 하나의 대상을 통해 전달되는 의미의 해석이 다른 것처럼 남성 위주의 해석이 보편적인 것으로 통 용되는 근대적인 방식은 다양화된 현대사회에서 상용 되는 의미해석방식에 부적합하다. 이러한 이유로 여 성학자들은 현대철학자들이 제시한 숭고의 개념에서 숭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여성적 숭고는 남성 적 숭고의 압도, 폭력, 무심함에 편승하지 않고 서혜 인 디자이너의 디자인과 같이 타자의 생성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이들에 동화되고 관계를 맺으려 한다. 이 것은 성 역할에 의해 정의된 힘의 위계를 인정하지 않 는 것이며 이에 대한 대립을 의미한다. 고전적인 의미 의 숭고는 타자의 지배와 장악에 심하게 몰두하는 반 면, 여성적 숭고는 사회적, 인종적, 지역적 차이를 합 법화하고 합리화하는 위계적 지표의 체계를 재고해보 는 계기를 만들어 새로운 위계질서를 세우기 위한 것 이다. 여성적 숭고의 타자성 인정, 즐거움, 잠재적인 주관성의 인식은 전통적인 숭고의 개념의 한계를 극 복한 대안으로서 새로움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Hinrichsen, 2011).

    2. Conclusion

    본 연구는 한국 패션디자이너 작품에 나타나는 숭 고의 개념적 특성을 고찰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분석 대상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작품을 수집하여 조형적 특성과 색채특성의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 다. 조형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인 한국패션 디자이너의 작품 대부분에는 남성적 숭고의 조형적 특성인 부피, 길이, 넓이의 확장이 나타났다. 또한, 여 성적 숭고의 특성은 해체주의가 나타내는 조형적 특 성으로 표현되었다. 색채분석 결과 정욱준 디자이너 의 작품은 남성적 숭고의 색채특성을 반영하고 있었 으며, 계한희, 최유돈, 표지영 디자이너의 작품의 색 채특성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불쾌감으로 상징 되는 숭고의 특성을 완화시켜 보는 사람들에게 거부 감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여성 적 숭고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타자에 대해 관용적이 고 열린 태도의 반영이라고 해석된다. 서혜인 디자이 너 작품의 외형적 특성은 남성적 숭고를 나타내고 있 었으나, 여성복을 강요하거나 타자를 지배하지 않고 거부감 없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여성적 숭 고의 특성이 내재되어 있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이 출현했으며, 이의 미적 범주로 구분되어 있는 숭고 함에 학자들과 디자이너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 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가치를 숭고의 측면에서 탐 구한 연구가 부족하여 변화된 숭고의 가치를 여성적 숭고의 측면에서 재고해 보는 일은 의미 깊은 과정이 다. 그리고 단지 외형적 특성으로 전달되는 단순한 숭 고의 개념이 아닌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강조한 추상 적인 개념으로 변화한 숭고의 의미와 표현양식을 연 구하여, 패션디자인에서 여성적 숭고의 역할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과정으 로 본 연구는 숭고의 연구범위를 확장시켰으며 새로 운 학문적 영역으로서 여성적 숭고의 중요성을 규명 했다.

    여성적 숭고는 의류학에서 아직 논의가 이루어지 지 않은 새로운 미적 범주이며 학문 탐구 영역으로서, 새로운 해석과 논의의 가능성을 가진 미개척 분야이 다. 그리고 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는 창작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개념이다. 본 연 구에서는 국내 다섯 명 디자이너의 작품만을 분석하 여 여성적 숭고의 가능성을 한국패션디자이너들의 작 품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그리고 한국의 패션디자인에 서 점점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성 구분 없는 디자인이 나 이성의 옷 스타일을 착용하는 방식 등 여성적 숭고 의 범주에서 탐구해야 할 현상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시점에 서 복식에 반영된 여성적 숭고의 의미를 연구하여 여 성적 숭고의 의미와 범주를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Figure

    RJCC-30-6-898_F1.gif

    Image analysis procedure

    RJCC-30-6-898_F2.gif

    Color analysis results of Choi, Eu Don designer’s collection

    RJCC-30-6-898_F3.gif

    Color analysis results of Jeong, Wook Jun designer’s collection

    RJCC-30-6-898_F4.gif

    Color analysis results of Kye, Han Hee designer’s collection

    RJCC-30-6-898_F5.gif

    Color analysis results of Seo, Hye In designer’s collection

    RJCC-30-6-898_F6.gif

    Color analysis results of Pyo, Ji Young designer’s collection

    Table

    Change in concept of sublimity according to period

    Five categories of sublimity and their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s of female sublimity vs. male sublimity

    Results of the image analysis

    Reference

    1. Adorno, T. W. (1973). Negative dialectics (E. B. Ashton, Trans.). New York: Continuum. (Original work published 1966)
    2. Babcock, G. (2016, January 14). Juun. J makes the case for statement outerwear. COMPLEX.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www.complex.com/style/2016/01/juun-j-pitti-uomo-89-outerwear-shearling-coats
    3. Bang, S. R. (2017). A study on the works of Ann Demeulemeester in womenswear: With a focus on 1990s-2010s. The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Design Culture, 23(1), 239-257.
    4. Burke, E. (1958). A philosophical enquiry into the origin of our ideas of the sublime and beautiful.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5. Choi, J. H. (2001). 숭고함의 체험과 호모 폴리티쿠 스: 칸트와 아도르노의 논의를 중심으로 [Experience of sublimity and homopolyticus: Focusing on the discussion of Kant and Adorno]. Cheolhak, 67, 197-220.
    6. Choi, S. H. (2005). The sublime in contemporary fashion: Focused on the fashion: From the early 90’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55(7), 114-130.
    7. Choi, S. H. , & Kim, M. J. (1994). A study on aesthetic category of dress: Selected period of the Renaissance and the Baroqu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23, 197-210.
    8. Chun, Y. (2012). On the sublime and the uncanny in the postminimal work of Anish Kapoor. Journal of History of Modern Art, 32, 319-352.
    9. Chung, H. S. (2022). A study on the aesthetics of gothic style in 14-15th century costume.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31(1), 113-130.
    10. EUDON CHOI. (n.d.). AW19 Erotique Voilee.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www.eudonchoi.com/en-kr/pages/aw19-erotique-voilee
    11. Hinrichsen, L. (2011). Economies of desire and the feminine sublime in Elizabeth Madox Roberts’s the time of man. Southern Quarterly, 48(3), 34- 51.
    12. Huh, Y. E. , & Ha, J. S. (2018). Korean modern fashion and gender value. Journal of Fashion Design, 18(2), 1-19.
    13. HYEIN SEO. (n.d.). Waste land fall/winter 2018.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hyeinseo.com/collections/fw18/
    14. Jang, J. E. (2016, August 14). 앤드로지너스 룩 (Androgenous look): 변화하는 패션 (문화전반) [Androgynous look: Transforming fashion (cultural aspect)]. Art Insight.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24438
    15. Juun, J. (n.d.). 2018 fall/winter lookbook.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www.juunj.com/collections/2019_fw/index.jsp
    16. Kang, J. H. (2011). A study on the feminine sublime in Oh Jung-Hee’s novels. Unpublished master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17. Kant, I. (2000/1790). The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ment (P. Guyer, & E. Matthews, Tran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Original work published 1790)
    18. Kim, C. J. (2020). A study on the concept of sublime in the symbolic art-type of Hegel’s aesthetics: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and differences with Kant, Lyotard, and Žižek. Journal of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91, 89-125.
    19. Kim, E. H. (2017). Post-Korean war and woman’s sublime writing: Focusing on the early literature of Park Kyongni. The Journal of Asian Women, 56(1), 37-62.
    20. Kim, H. (2001). On the possibility of female sublime. Journal of the Korean Feminist Philosophy, 1, 177-194.
    21. Kim, H. D. (1999). Sublimity, avant-garde, and postmodernism. Journal of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6, 93-109.
    22. Kim, J. H. (2012). The sublime. Journal of Feminist Theories and Practices, 27, 282-299.
    23. Kim, J. M. (2008). A study on the meaning of sublime and its adoption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Focused on the analysis of Rem Koolhass’ works. Journal of the Architectural Institute of Korea, 24(11), 181-190.
    24. Kim, M. (2013). Terror and the sublime in Frankenstein. The Comparative Study of World Literature, 45, 159-184.
    25. Kim, M. J. (1998). A study on modernism and postmodernism depicted on the 20th century of fashion (Ⅰ): Focused on anti-aesthetics and open-fashion.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37, 103-118.
    26. Kim, M. J. (2004). Costume aesthetics lesson: The way of looking: Costume aesthetics. Seoul: Kyomunsa.
    27. Kim, M. R. (2019). Postmodernism in makeup and fashion. Unpublished master’s thesis, Sook Myung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8. Korea Standard Color Analysis. (n.d.). Korea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Retrieved December 20, 2022, from https://www.kats.go.kr/content.do?cmsid=87
    29. Kwak, Y. (2019). 전율과 강화: 아도르노와 리오타르 의 숭고 개념에 관하여 [Shivering and reinforcement: About sublimity concept of Adorno and Lyotard].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56, 273-293.
    30. Kwon, J. I. (2011). 숭고 이미지의 예술철학적 의미 [The artistic philosophical significance of the exalted image]. The Journal of Humanities Studies, 41, 67-112.
    31. KYE. (n.d.). Autumn winter 2019 collection.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kye-official.com/product/lookbook_list.html?cate_no=63
    32. Lee, J. , & Park, S. (2021). An analysis on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medieval dress appearing in Azzedine Alaïa’s works: Focusing on asceticism and Causticism.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71(6), 75-96.
    33. Lipovetsky, G. (2002). Empire de l'éphémère [Empire of the ephemeral].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34. Lyotard, J. F. (1985). The sublime and the avantgarde. Paragraph, 6(1), 1-18.
    35. Park, H. H. (2017). A study on the guidance of children’s art through sensibility and symbol of color: Focusing on IRI image scale color sensibility scale. Journal of the Basic Design & Art, 18(3), 140-151.
    36. REJINA PYO. (n.d.). AW 18 runway.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rejinapyo.com/pages/aw18-runway
    37. Ro, J. (2015). Samsung fashion & design fund, global platform of Korean designers. Fashion Information and Technology, 12, 20-27.
    38. Seo, J. L. , & Jin, K. O. (2005). The ugliness expressed in on-line game character’s fashion on cyber-spac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56(1), 106-120.
    39. Shin, M. , & Lee, J. H. (2020). Semantic analysis on change of deconstructive fashion design from a semiotic perspective. Journal of Fashion Design, 20(4), 113-129.
    40. Song, J. H. (2016). A study on the feminine sublime in Lee Je-has novels: Focusing on the interior of the scenery. The Journal of Language & Literature, 68, 177-202.
    41. Sun, H. , & Kim, M. (2022). A study o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Demna Gvasalia fashion design from neo-deconstructivism. Journal of Communication Design, 78, 212-225,
    42. Tai, C. (2016, January 6). Juun. J reinvents classic men’s wear Juun. J has become known for his unique reinterpretations of classic men’s wear pieces. WWD. Retrieved November 30, 2022, from https://wwd.com/?post_type=pmc-gallery&p=10304505
    43. Yang, L. N. , & Park, S. H. (2013). The sublime beauty of German Romantic clothing styles represented in Caspar David Friedrich’s paintings. Journal of the Korea Fashion and Costume Design Association, 15(2), 91-107.
    44. Yeon, H. (2018). The criticism on fashion philosophy of Kant and its epistemology: A philosophical study on dress in a feminist point of view. Phenomenology and Modern Philosophy, 76, 53-80.
    45. Yoon, Y. D. (2016). Aesthetics of the sublime and moral education. Journal of Korean Ethics Studies, 108, 31-49.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