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현대 사회의 대량생산과 무분별한 소비는 대기오염, 해양오염 등 여러 가지 환 경문제와 자원고갈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그 심각 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Jeong & Kwon, 2018).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으로 친환경에 대한 인 식이 고조되고 있으며, 환경보호, 업사이클링, 윤리적 소비, 동물복지 등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큰 범 주에서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윤리적 영역에 포함되면 서 동물의 권리와 보호에 집중한 비건은 식생활부터 의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가축 사육 및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축사 유기물질로 인한 토양 과 수질 오염, 동물 권리 보호에 대한 관심으로 비거 니즘(veganism)이 주목받고 있다.
비거니즘은 비윤리적인 자재 착취나 환경오염에 대 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채식주의를 통칭하며, 채식주 의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뷰티, 패션에 걸친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정의할 수 있다(Choi & Lee, 2019;Jeong, 2020).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는 ‘세계경제 대 전망 2019(The World in 2019)’에서 2019년을 ‘비건의 해’로 선정하고 비건 지향 소비 경제를 뜻하는 비거노믹스(veganomics)의 확대를 전망했다(Go & Han, 2021). 비거니즘은 뷰티 와 패션업계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 과 비건 패션 제품이 출시되는 등 하나의 문화 현상으 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비건과 비거니즘에 관련한 많은 국내외 연구가 이 루어지고 있지만, 식생활(Heo, 2021;Hwang & Kim, 2021;Kang, 2021;Park & Lee, 2021)과 뷰티(Lim & Jin, 2021;Park & Cho, 2021)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 루었다. 비건 패션에 대한 기존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소비자 분석 중심의 마케팅적 연구(S. Y. Choi, 2019;Y. J. Choi, 2019;Choi & Lee, 2019;Choi & Yoh, 2013;Jeon, 2020;Jeong, 2020;Jeong & Chun, 2021;Jeong & Kwon, 2018;Sung, Im, & Doo, 2021;Yoh, 2018)이거나, 여러 브랜드를 영역별로 구분하고 나열 하는 방식의 연구(Bae, 2020;Kim & Park, 2018)가 주류이고, 가죽이나 퍼(fur)의 대안소재로서의 비건 소 재에 대한 연구(Go & Han, 2021;Kim & Park, 2018) 와 비건 패션을 디자인적 관점이나 미학적으로 분석 한 연구들(Choi, 2020;Park, 2021)은 최근에 발표되 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대표적인 비건 패션 디자이너로 평 가받고 있으나 국내 연구(Song, 2009)가 미미한 스텔 라 맥카트니를 선정하여 패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분 석하고 그 속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비건 식생활부터 동물 보호 운동과 공정무역, 리사이클링 등 환경적 측면과 윤리 적 측면을 고려한 지속가능 패션을 전개하고 있는 대 표적 디자이너이다. 특히, 가죽이나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Choi, 2020;Lee, 2019).
본 연구의 목적은 비거니즘과 비건 패션에 대한 이 론적 고찰 및 현대 비건 패션을 대표할 수 있는 스텔 라 맥카트니 작품 속 비거니즘의 디자인 특성을 분석 하여, 환경 및 동물보호 차원의 비거니즘 기반 패션디 자인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데 있다.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 문헌연구 및 사례연구를 기 반으로 진행하며, 선행연구와 각종 패션 관련 인터넷 자료 조사를 중심으로 비건 패션의 개념과 특성을 알 아본 후 스텔라 맥카트니의 컬렉션 사례 분석을 통해 그 속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비거니즘의 배경과 개념에 대해 조사하고, 비건 패션 의 미적 특성, 마케팅적 특성, 소재적 특성 및 스텔라 맥카트니 패션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진행하였다. 이 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파라벨라 백과 퍼 프리 퍼 레이 블을 통해 비건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작품에 선보이 기 시작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Resort, Pre Fall, Ready-to-Wear, Menswear를 포함한 Spring/Fall 시즌 51개 컬렉션과, 총 1,840점에 나타난 스텔라 맥카트니 의 패션 활동과 작품을 5명의 의류학 전문가 집단의 시즌 컬렉션별 전체 작품 사진 검증으로 사례 연구하 고, 작품에 나타난 비건 패션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경우, 지속적으로 전 제품에 동물 유래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수집한 전체 작품의 사진 자료를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분석 자료 수 집은 스텔라 맥카트니의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온라 인 패션 전문 매거진의 기사와 패션 전문지 보그의 ‘vogue.com’ 런웨이 사진 자료를 활용하였다.
Ⅱ. The Characteristics of Veganism
1. Background and definition of veganism
비거니즘이라는 용어의 시작은 식생활 중 채식주의 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847년 영국 채식 협 회가 창립되었고, 1944년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창립자 도널드 왓슨(Donald Watson)에 의해 채식주의 중 비건(vegan) 개념이 정립되었다. 채식주 의의 단계는 채식의 범위에 따라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세미(semi), 페스코(pesco), 락토오보(lacto ovo), 락토(lacto), 비건(vegan)의 6단계로 나눈다. 채식의 단 계 중 비건은 동물성 식품 전체를 거부하면서 오직 식 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단계이며, 생활 용품까지 동물 유래 제품을 거부하는 가장 높은 단계이며, 최근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되면서 비거니즘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Choi, 2020).
채식주의자의 습관으로 인식되던 비거니즘은 식물 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화장품과 비(非)동물성 소재만 을 쓰는 비건 패션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동물의 권리 와 지구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거 니즘은 윤리적 소비 또는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나타 나게 되었다. 패션과 뷰티 시장에서 모피나 가죽, 울 이나 실크 등 동물성 소재를 포함하지 않는 비건 패 션, 동물실험 과정과 동물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Gottfried, 2017).
인류 의복 역사 속에서 동물성 소재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서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자부심으로 인식 되어 왔다. 그러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저변 확대되면서, 패션에서의 동물성 소재 사용에 대해 지 구 환경 오염, 동물 학대 및 도살, 생명 경시, 동물 복 지, 바이러스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Kim & Park, 2018). 양질의 모피 및 가죽을 채취하기 위해 어 린 동물 도살, 살아 있는 동물 도살, 비윤리적 사육 환 경의 농장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1980년대 동물 보호 단체들이 조직되어 페타(Peta)의 모피 반대 운동, LCA(Last Chance for Animal)의 퍼-프리 프라 이데이(Fur-Free Friday) 등 동물 복지 운동이 시작되 었다.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의 퍼-프리 선언과 뉴욕 /LA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모피산업 금지법이 패션 에서의 대표적인 비거니즘 사례이다(Choi, 2020).
패션 업계에서는 2019년 2월 동물 권리 운동과 퍼- 프리를 지향하는 비건 패션 위크 in LA가 40여 개 브 랜드들이 참여하여 개최되었고, 2021년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에서도 버섯 소재 비건 가죽의 빅토리아 백을 출시하여 동물학대 문제 와 동물윤리에 반대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세계 패 션 시장 전반적으로 비거니즘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에서도 ‘2020 대한민국 패션대상’ 시상식에서 크루얼 티-프리(cruelty-free)를 표방하는 비건 패션 브랜드인 비건타이거(Vegantiger)가 대상과 온라인 대중 투표 1 위를 차지하는 등 비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거니즘 기반의 비건 패션에 대한 이해를 위해 주 요 비건 단체의 비건 패션에 대한 정의를 살펴본 선 행연구에서는 비거니즘 가치관과 더불어 라이프스타 일을 전파하고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페타’, ‘생추어리 농장(Farm Sanctuary)’과 같은 비건 단체 들의 비건 인증 방식과 웹사이트의 내용을 살펴보고 비건 브랜드와 비거니즘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 다(Jeong, 2020). 이 단체들은 동물 보호로부터 비건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건 제품의 소 개, 생산 과정 등을 소개하는 활동으로 비건 생활방식 뿐 아니라, 비건 철학까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 력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정책과 대표나 디자이너의 비건 여부, 공정무역 등을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비건 패션 브랜드의 리스트를 만들고 웹페이지를 통해 소 개하고 있다.
비건 패션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가죽, 모피 등과 같은 동물성 소재로 만들어지거나 동물의 부산물이 포함된 패션 상품의 소비를 거부하며, 동물의 권리를 위한 패션을 비건 패션이라 정의하고 있으며(Y. J. Choi, 2019), 비건 패션은 동물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 이 동물성 가죽이나 모피 대신 인조가죽, 인조모피로 만든 패션 제품들을 소비하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윤리적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Yoh, 2018).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 비거니즘 기반의 패션의 개념은 동물의 권리를 위한 패션이면서 동물성 소재, 동물의 부산물이 포함된 패션 상품의 생산 및 소비를 거부하고, 무차별한 동물 사육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산과정에서 동물의 희생을 막는 윤리적 패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The characteristics of veganism-based fashion design
1) Aesthetic characteristic of vegan fashion
현대 비건 패션 스타일의 미적 특성 연구 중 현대 패션에 나타난 컨셔스 패션의 미적 특성에 대한 연구 는 비건 패션을 컨셔스 패션의 한 영역으로 구분하여 정의하였다. 해체, 비대칭 등의 표현 기법을 통해 사 회적인 표현을 하는 ‘표현성’, 재활용품과 패션의 순 환을 의미하는 ‘순환성’, 자연에서 온 무늬 및 천연소 재를 사용하는 ‘친환경성’을 미적 특성으로 도출하였 다(Park, 2021). 본격적으로 비건 패션의 미적 특성에 대해 고찰한 연구에서는 ‘모본성’, ‘탈원형성’, ‘공연 성’으로 현대 비건 패션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모본 성’은 외관이 동물의 모피와 유사한 대안 모피와 같이 본래의 것을 재현하거나 대상의 외형을 다시 만들어 내는 표현적인 특성이다. ‘탈원형성’은 대안소재의 원 료가 본래의 형태에서 벗어나 외형을 포함, 대상의 성 질까지도 변화하는 미적 특성이며, ‘공연성’은 슬로건 등으로 주체의 직접적인 의도가 반영되어 불특정 다수 를 대상으로 비건 패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 하기 위한 의상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다(Choi, 2020). 다른 연구에서는 비거니즘보다 상위 개념인 에코 패 션과 연계하여 ‘단순성’, ‘다목적성’, ‘자연성’, ‘전통 성’으로 에코-럭셔리 패션의 조형성을 파악하고, 대표 적 동물보호주의자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무공해소재 의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비건 패션 디자이 너인 스텔라 맥카트니의 2002~2009년 파리 컬렉션 작품에 대해 연구하였다(Song, 2009).
위와 같이 비건 패션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한 결 과, 비건 패션의 미적 특성은 순환성, 친환경성, 탈원 형성, 자연성 등의 특성과 연결된 친환경 소재, 재활 용 소재 및 천연소재를 활용하는 소재적인 요소와 표 현성, 공연성 등에 기반한 가치관을 표현하는 사회적 인 요소 및 모본성, 탈원형성, 단순성, 다목적성, 자연 성, 전통성 등 조형적 표현 요소가 복합적으로 활용되 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의 제품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Marketing characteristics of vegan fashion
비거니즘을 실천하기 위한 비건 패션 브랜드의 전 략을 제안한 연구에서는, 대안소재 전략, 윤리적 소비 전략, 인증시스템 전략을 통한 비거니즘의 사회적 확 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세부적으로 윤리 적 소비 전략은 비동물성 대안 소재와 동물 학대 없는 소재의 사용, 비건 인증마크나 레이블 등 정보를 보고 선별 소비하는 방법, 마켓이나 브랜드에서 모피 판매 금지 등의 기준 표명을 통해 비건 제품 소비를 촉진시 키는 방법, 단체와 브랜드 및 사회 구성원 간의 공유 와 소통을 통한 소비 촉진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Kim & Park, 2018).
비건 소비문화를 구매행동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 해 보면, 비건 패션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주변 인의 비건 제품 소비에 대한 지지, 윤리적 책임감, 윤 리적 자아정체성과 비거니즘의 적합성이 비건 제품 구매 의도와 비례하였다(Yoh, 2018). 텍스트를 중심 으로 과거와 현재의 의미연결망 분석을 진행하여 비 건 패션과 뷰티의 인식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동물, 브랜드, 친환경, 윤리, 에코 등의 키워드가 지속적이 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상위 개념의 사회문화인 윤리적 사상 및 환경 친화 사상과 비거니즘의 유의미 한 연결성을 파악할 수 있다(Choi & Lee, 2019).
소비자 문화나 제품 분석과는 다른 방법으로 유튜 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의 비거니즘 메시지를 살펴보면, 비건 유튜브 채널 내의 콘텐츠는 비거니즘 실천을 위한 소비방식 및 습관 인증과 비건 패션의 미 적 표현 및 시청자 반응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속의 비거니즘 메시지의 특성은 패션 제품을 통한 비건 가치관의 긍정적/시각적 메시지 전 달과 홍보 및 비건 가치관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과 시 청자의 비건 실천 욕구 연계로 볼 수 있다(Jeong & Chun, 2021).
또한 비건 패션의 장점과 그 이면의 한계점을 사례 를 통해 분석하고 비건 패션의 딜레마를 도출해 보았 을 때, 식물성 소재의 딜레마, 동물성 소재의 딜레마, 윤리경영의 딜레마, 정치적 올바름의 딜레마로 유형 화할 수 있다(Jeong & Kwon, 2018). 식물성 소재의 딜레마는 비건을 실천하기 위해 식물성 소재를 사용 하지만 식물성 소재 재배를 위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 한 딜레마이며, 동물성 소재의 딜레마는 합성소재 및 실험실 가죽의 비건 여부에 대한 딜레마이고, 윤리 경 영의 딜레마는 비거니즘의 실천이 목적이 아니라 경 제적 이윤 추구를 위해 운영되는 비건 기업의 운영에 대한 딜레마이며, 정치적 올바름의 딜레마는 비건 메 시지를 정치적 또는 대중적으로 활용할 때의 정확성 과 올바름의 딜레마이다.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올 바르고 현실적인 비거니즘 실천과 지속적인 교육 및 투자가 필요하고, 비건 패션 디자인 시에도 이 딜레마 를 참고한 소재 선택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 이다.
선행연구를 통해 고찰한 결과, 비거니즘은 식생활 로 시작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대되고 있고, 심리적 이거나 철학적 영역까지 확장되어 윤리적 메시지의 확산과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비건 패션을 지향 하는 브랜드에게는 효과적인 비건 제품 제작 방법과 홍보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사회 전반적으로 비건 을 포함한 친환경 메시지 확산 및 선순환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Material characteristics of vegan fashion
비건 패션의 소재적 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 보면, 비건 소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거나, 마케 팅적 연구와 병행하여 고찰한 경우도 있다. 비건 텍스 타일에 대해 식물성 섬유, 재활용 섬유, 반합성 섬유 로 구분하여 유형별로 사례 연구하거나, 동물성 소재 에 대한 대안 전략으로 가죽 대안, 모피 대안, 기타 동 물성 소재 대안으로 분류한 연구 및 동물보호단체 페 타의 분류를 참고하여 비건 소재와 논비건 소재로 대 별하여 분류한 연구, 또 다른 비건 단체인 생추어리 농장의 공식 웹페이지에서의 비건 소재와 비건 대체 소재 분류를 소개한 연구도 있다(Bae, 2020;Jeong, 2020).
비건 패션 소재를 동물성 소재의 대안의 개념으로 살펴보면 가죽 대안, 모피 대안, 기타 동물성 소재 대 안으로 나누어 유형과 특성을 분류할 수 있다. 가죽 대안 소재로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 기반 신소재, 식물성 천연 소재, 재활용 소재 및 합성 소재 까지 포함하고 있고, 단백질 콜라겐과 3D프린터로 제 조한 조아(zoa)가죽, 와인 생산과정에서 포도부산물 재료로 만든 비제아(vegea)가죽, 폐기된 파인애플 잎 이 원료인 피나텍스(pinatex), 버섯 균사체로 만든 마 일로(mylo), 콤부차(kombucha) 가죽, 사과표피가죽 등 신소재 및 폴리우레탄(pu), 고밀도 마이크로스웨이 드(microsuede) 등을 예로 제시할 수 있다. 모피 대안 소재로는 아크릴(acrylic), 폴리에스테르(polyester), 레 이온(rayon)이 있으며, 실제 모피와 유사하게 하거나, 특유의 인공적인 특성으로 원색적이거나 화려하게 차 별화되며, 합리적 가격과 물세탁 및 관리가 용이한 특 징이 있다. 기타 동물성 대안 소재는 유기농 목화, 식 물성 편직 니트, 울/다운/실크 등 소재를 대체 할 수 있는 울론(orlon), 플리스(fleece), 나노기술이 적용된 핀테스(fintes) 등 울 대안 소재와 다운 소재 대체가 가능한 천연소재인 밀크위드(milkweed), 신소재 프리 마로프트(primaloft), 폴라가드(polarguard) 등 단열재, 실크 소재의 대체가 가능한 콩 등 식물성 소재, 리오 셀(lyocell), 나일론, 비스코스 레이온(rayon), 폴리에스 테르, 큐프라(cupra) 등 합성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기 반인 바이오닉(bionic), 바이오 기반 소재인 오렌지화 이버(orangefiber), 마이크로실크(microsilk) 등이 있다 (Kim & Park, 2018).
비건 가죽과 리사이클 섬유 및 천연 섬유별로 비건 텍스타일을 연구한 사례에서는 식물성 섬유, 재활용 섬유, 반합성 섬유로 구분하여 비건 패션 소재를 분석 하였다(Go & Han, 2021). 비건 가죽은 폴리염화비닐 (PVC)과 폴리우레탄(PU)을 많이 사용하고, 파인애플 섬유를 가공한 피나텍스(pinatex), 버섯 균사체를 원료 로 하는 마일로(mylo), 포도주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만든 비제아(vegea), 선인장 잎과 유기농 원 료를 함께 가공하여 만든 데세르토(desserto)와 같은 신소재가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폐 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로 페트(PET)병을 세척 후 칩으 로 가공한 원사로 만든 리젠(regen)이나 동물 유래 충 전재를 대체 할 수 있는 3M의 신슐레이트(thinsulate) 와 같은 소재가 상용화되어 있다.
선행연구에 나타난 미적, 마케팅적, 소재적 측면에 서의 비건 패션의 특성을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
3. Stella McCartney’s fashion
친환경 패션이나 비건 패션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미적, 마케팅적, 소재적 논문을 망라해서 그 녀를 언급하지 않은 연구를 찾기 힘들만큼, 스텔라 맥 카트니는 친환경과 비거니즘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이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성장 환 경부터 친환경과 비건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영국의 유기농 농장에서 성장하며 채식주의자인 부모 님의 영향을 받았다고 2020년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 뷰에서 밝힌 바 있다(Bowles, 2020). 자신의 제품에 어떠한 가죽이나 퍼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스텔라 맥카트니는 2010년 가죽 느낌의 폴리에스테 르 소재의 파라벨라 백을 선보였고, 2015년부터 친환 경 공정의 페이크 퍼(fake fur) 제품에 ‘퍼 프리 퍼’ 레 이블을 외부에 부착하는 등 비건 패션 제품을 지속적 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2014년 제1회 PETA Vegan Fashion Award의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페타 를 포함하여 총 9개의 친환경 또는 동물보호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Bae, 2020;Song, 2009).
미적인 측면에서는 동물유래 소재인 가죽이나 모 피를 사용하지 않고 선구적으로 친환경적이면서 윤리 적 패션 디자이너라는 면에서 독창성이 있고, 아디다 스, H&M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소 재 및 색상 사용에서 유창성과 융통성이 나타난다(Lee, 2019). 또한 2002~2009년 컬렉션의 스텔라 맥카트니 작품을 에코-럭셔리의 조형적 특성 기반으로 분석해보 면, 미니멀리즘(minimalism), 내추럴리즘(naturalism), 스포티즘(sportism), 클래시시즘(classicism)의 특성이 나타나며, 이는 단순성, 다목적성, 자연성, 전통성으로 나타난 에코-럭셔리의 조형성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다(Song, 2009).
마케팅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Items: Is Fashion Modern?’이라는 2017년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전시에서 인공 거미줄로 만 든 단백질 실크 드레스를 선보이며 비건 소재의 홍 보 전시에 적극 동참하였으며, 2016년 런던패션대학 (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진행된 ‘케링 토크 (Kering Talk)’에서 미래를 대비한 크루얼티-프리와 친환경 신소재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하여 비건 및 친 환경 인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 는 페타와 협업하여 비건 울을 개발하는 ‘바이오디 자인챌린지(Biodesign Challenge)’ 참여를 통해 비건 실천 정신의 사회적 파급에 기여하고 있다(Jeong & Kwon, 2018).
소재 측면에서 동물 학대가 없이 채집된 윤리적 양 모와 온전히 자연주기를 거치고 누에가 나방이 되어 날아간 후의 고치로 만든 피스 실크(peace silk), 리사 이클 방식으로 제작한 캐시미어, 가죽이나 퍼 대신 무 독성 합성 소재, 바이오 기반 신소재,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비건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볼트 스레드와 협업하여 거미의 DNA를 활용 한 단백질 실로 개발한 인공 거미줄 실크, 이태리에서 폐기하는 캐시미어를 수작업으로 분류하여 사용하는 ‘레 베르소(re verso)’, 버섯 균사체 원료의 가죽 대안 소재인 ‘마일로(mylo)’가 대표적 사례이다(Kim & Park, 2018). 2013년부터 가방과 신발에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폴리우레탄에 식물성 오일을 코팅한 ‘얼터 나빠(alter nappa)’를 사용하고 있으며, ‘퍼 프리 퍼’ 레이블의 페이크 퍼의 경우에도 2020년부터는 옥 수수 부산물과 재생 폴리에스테르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코바(koba)라는 소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2년부터 폐페트병 재생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가방 안감을 사용하고, 무독성 염료와 재생 폴 리에스테르를 사용한 재생 초극세사와 동물 멸종 위 기관리 숲의 펄프 소재의 비스코스를 2017년부터 사 용하고 있다(Stellamccartney, n.d.). 또한 2019년에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 협업해 셀룰로스 혼방사와 마이크로 실크로 만들어져 100% 자연분해 가 되는 것이 특징인 ‘바이오패브릭 테니스 드레스’ 출시하여 비건 소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Kim, 2019).
스텔라 맥카트니 패션에서의 미적, 마케팅적, 소재 적 측면에서의 비건 패션 사례를 정리하면 <Table 2> 와 같다.
Ⅲ. The Characteristics of Veganism in Stella McCartney’s Fashion
스텔라 맥카트니는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한 2001 년부터 현재까지 환경수호를 위한 지속가능 디자인을 작품에서 추구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패션 디자이너이 다. 특히, 스텔라 맥카트니는 식생활부터 비건을 몸소 실천하고, 동물 복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그 녀의 패션 제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거니즘을 표현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스텔라 맥카트니 패션에 나타난 비거니 즘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 비거니즘과 비건 패션에 관 련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자료를 중심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자 하였다. 앞서 이 론적 고찰에서 살펴본 비거니즘 기반 패션의 미적, 마 케팅적, 소재적 특성을 토대로 명실 공히 비건 패션의 대표 주자로 회자되는 스텔라 맥카트니가 ‘파나벨라 백’과 ‘퍼 프리 퍼’ 레이블로 비건 메시지를 적극적으 로 작품에 표현하기 시작한 2011년 S/S부터 2021년 F/W까지 11년간 발표한 51개 시즌 컬렉션을 수집 대 상 및 분석의 범위로 하고, 총 1,840점의 작품 사진을 비거니즘 특성과 연계하여 의류학 전공의 전문가 집 단의 검증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경우, 지속적으로 전 제품에 동물유래 소재를 사용하 지 않고 있어 수집한 전체 작품의 사진 자료를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작품의 사진은 패션 전문지인 보 그의 웹사이트인 ‘vogue.com’에서 수집하고, 스텔라 맥카트니의 공식 웹사이트인 ‘stellamccartney.com’ 의 내용, 보그 등 패션 전문 매거진의 컬렉션 리뷰 및 인터뷰 기사를 조사와 분석에 활용하였다.
비거니즘과 비건 패션에 관련된 이론적 고찰을 바 탕으로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션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은 미적, 마케팅적, 소재적 영역에 걸쳐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드러나고 있었으며, 2011년에서 2021년 까지 컬렉션 분석 결과, ‘모방적 자연성’, ‘가치적 표 현성’, ‘대안적 친환경성’의 3가지 특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첫째, 선행 연구에서 나타난 친환경성, 모본성, 자 연성 등의 비거니즘의 미적 특성과 비거니즘 문화와 패션 콘텐츠, 딜레마와 같은 마케팅적 측면과 연계된 ‘모방적 자연성’은 동물과 환경 보호를 추구하지만 모 티브(motive)나 소재 외관은 동물과 자연을 모방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둘째, 앞서 고찰한 비거니즘의 마케팅적 특징인 비 건 가치관의 실천과 라이프스타일의 시각적 홍보와 연결선상에 있고, 표현성, 공연성, 단순성, 전통성, 다 목적성 등의 비거니즘의 미적 특성과 연계된 ‘가치적 표현성’은 비거니즘의 상위 개념인 지속가능 디자인 과 친환경성의 요소인 영속성, 단순성,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포괄적으로 추구하여 비거니즘 철학을 간접적으로 내포하고, 문구나 퍼포먼스(performance) 를 통해 비건 가치관의 사회적 표현을 나타내는 특성 이다.
셋째, 비건 텍스타일과 동물성 소재에 대한 대안 전략에 대한 비건 패션의 소재적 특성과 순환성, 탈원 형성 등의 비거니즘의 미적 특성에서 도출된 ‘대안적 친환경성’은 동물과 인간의 공생, 지구 환경 수호의 가치관 실현을 위해 자연친화적 비동물성 소재와 재 생소재를 활용하는 특성이다.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 션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은 <Table 3>과 같이 정리 할 수 있고, 이러한 특성을 기준으로 스텔라 맥카트 니의 컬렉션 사진 자료 총 1,840점을 분류한 결과, ‘가치적 표현성’은 1,192점(64.8%)으로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하였으며, ‘모방적 자연성’은 325점(17.7%), ‘대안적 친환경성’은 323점(17.6%)의 순으로 나타났 으며, <Table 4>와 같다.
1. Imitative nature
첫 번째로 스텔라 맥카트니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 는 비거니즘 기반 디자인 특성인 ‘모방적 자연성’은 동물과 환경 보호를 추구하지만 모티브나 소재 외관 은 동물과 자연을 모방하는 특성이다. 대안 소재, 친 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모티브로만 동물과 자연을 활용하는 것은 환경이나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 으면서 자연이나 동물에서 나타나는 본연의 아름다움 에 대한 동경을 패션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 면서 용이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으며, 환경 보호와 동물 보호에 대한 주장을 묵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도 볼 수 있다. 또한 축산업 증가로 야기된 오염된 대 기와 환경에 대항하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작품에서는 가치적 표현성 및 대안적 친환경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 Motifs imitating animals and nature
스텔라 맥카트니의 작품을 살펴보면, 2010년대 초 반에는 꽃, 식물을 대상으로 주로 활용하였고(Fig. 1), 2013년 이후부터는 꽃, 식물, 자연의 모티브와 함께 동물의 표피 패턴이나 동물의 특정 부위 외관이나 실 루엣을 형상화하여 표현한 경우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Fig. 2). 식물은 다양한 꽃과 나뭇잎, 과일, 양 치식물 등 식물과 나무를 활용하고, 자연은 하늘과 바 다, 구름, 산, 지층, 소용돌이 등이 나타나며, 지구 환 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잠재적 으로 표현하고 있다. 양치식물 무늬를 강조한 미니멀 한 원피스로 식물을 표현하거나(Fig. 3), 하늘과 산 그 리고 말을 함께 프린트한 드레스로 동물과 어우러진 자연을 나타냈다(Fig. 4). 동물은 말, 호랑이, 고양이, 강아지, 거북, 새, 백조, 악어, 뱀, 소 등이 다양한 형태 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물 학대가 없는 윤리적 인 가치에 중점을 둔 제품이지만, 비거니즘이 자연스 럽게 제품 자체의 매력으로 포함되도록 재미있고 포 용적으로 구현했다. <Fig. 5>와 같이 마치 고양이의 초상화를 보는 듯한 모티브들을 조합한 태피스트리 (tapestry) 자카드(jacquard) 코트와 고양이 얼굴 문양 이 프린트된 바지를 입은 모델이 실제 고양이와 함께 등장하여 동물 보호 메시지를 표현하고, 다양한 종류 의 개를 세밀화로 나타낸 프린트의 롱스커트를 선보 이도 했다(Fig. 6).
2) Shape and representation of motifs
모티브 형태의 경우, 동물 세밀화를 프린트하여 실 사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나타낸 방식, 본래 형태 그대 로 이거나 간결하게 형상화하여 원 포인트로 강조하 는 방식, 동·식물 문양을 프린트하여 그래픽 작업으로 원단에 작은 규칙적 무늬처럼 나타낸 경우 등 다양하 다. 고양이 세밀화를 프린트 한 드레스(Fig. 7)와 말 문양을 그래픽적으로 프린트한 점프 슈트(jump suit) 인 <Fig. 8>을 예로 들 수 있다.
모티브 표현 방식의 경우, 프린트나 자수가 대부분 이고, 조직으로 넣은 직조 방식과 니트에 자카드로 넣 는 방식, 아플리케와 콜라주 및 번아웃(burnout)도 활 용하였다. <Fig. 9>는 호피 무늬를 크기에 변화를 주어 프린트하였으며, <Fig. 10>은 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 과 하늘의 풍경을 골드 색상 실로 자수를 놓아 포인트 로 디자인하였다. 기린 표피 무늬를 번아웃 기법으로 원단 전체에 넣은 <Fig. 11>과, 나뭇잎과 꽃잎 모양을 작품 전체에 입체적으로 콜라주한 <Fig. 12>나 동물 실루엣의 브로치나 팬던트 형태의 액세서리로 활용하 기도 하였다.
2. Expression of value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션은 비거니즘 기반의 크루 얼티-프리와 친환경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하 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편안하고 실용적 디자인을 추구 하여 비건 가치관을 제품에 간접적으로 내포하거나, 문구 활용, 퍼포먼스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직접 적으로 표현하는 ‘가치적 표현성’을 두 번째 특징으로 한다. 지난 시즌 소재를 믹스 매치하여 구조적으로 업 사이클링하는 간접적인 내포 방식은 대안적 친환경성 과 연결선에 있고, 동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는 이상적 환경에 대한 향수에서 시작된 회귀 적 표현인 모방적 자연성의 또 다른 표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가치적 표현성이 비거니즘 특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거시적이고 간접적으로 비건 패션을 함축하고 있는 친환경적 지속가능 디자인이 스 텔라 맥카트니의 지배적인 패션 철학이기 때문이다.
1) Indirect implication of vegan values
스텔라 맥카트니가 가치적 표현성 측면에서 비건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내포 방식은 ‘영속성’, ‘단순성’, ‘실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무분별한 소비와 재고를 줄이고, 새 상품 생산을 위한 원료의 수요도 줄여 환경보호 및 동 물 보호에도 기여하는 거시적 개념이다.
첫 번째로 ‘영속성’은 지속가능한 클래식 아이템 위주의 구성과 업사이클링과 소재 간의 믹스매치를 통한 스타일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비거니즘을 간접 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매 시즌 꾸준하게 제시하고 있 는 영국식 테일러링의 클래식 슈트(Fig. 13), 재킷, 코 트, 심플한 원피스와 같이 트렌드를 초월하여 여러 시 즌에 걸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류로 하는 간 결한 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Fig. 14>처럼 패치워크 방식을 활용하여 지난 시즌 재고 직물과 샘플 원단 조각을 재사용하거나, 색 상과 모티브를 통일감 있게 사용하여 같은 시즌 제품 간의 자연스러운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예시와 같이 영속성을 보여주는 의상들을 통해 소비 와 생산 각 측면에서 느린 속도의 슬로우 패션과 적게 사고 오래 입는 현명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 였다. 영속성은 비건 패션을 포함하는 친환경 패션을 구현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필수 요소 로 판단된다.
두 번째로 ‘단순성’은 미니멀 실루엣을 적용하고, 단순하거나 간결한 모티브를 사용하는 특성이다. 깔 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의 코트와 같이 최대한 단순화 된 실루엣을 즐겨 활용하였으며, <Fig. 15>의 코쿤 (cocoon) 실루엣 원피스는 미니멀리즘 기반의 실루엣 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Fig. 16>은 화이트 바 탕에 간결한 블랙 체크 패턴을 넣은 상/하의를 제안하 여 간결한 모티브의 예를 보여준다. 스텔라 맥카트니 는 실루엣과 모티브 및 절개선의 단순성을 통해 원 포 인트 디자인의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을 실 현하고 있다.
세 번째로 ‘실용성’은 여유 있는 실루엣과 성을 구 별하지 않는 디자인 및 니트와 플리츠(pleats) 아이템 을 통해 활용성이 높은 제품을 전개하는 특성이다. 2017년 봄 컬렉션의 허리에 스트링(string)을 넣은 여 유 있는 사이즈의 배기팬츠(baggy pants)나(Fig. 17), 2020년 가을의 여성과 남성의 동일한 체크무늬의 유 니섹스로 착용 가능한 실루엣의 코트는 사이즈 융통 성을 의도한 여유 있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보여준 다(Fig. 18). 또한 편안하면서 구조적인 니트와 저지 (jersey) 및 영구적인 주름이 잡힌 플리츠 소재의 다양 한 아이템도 사이즈 유동성을 가지는 실용성을 가진 사례이다.
2) Direct representation of the vegan message
스텔라 맥카트니가 가치적 표현성 측면에서 비건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비거니즘에 대 한 다소 프로파간다(propaganda)적인 컬렉션 퍼포먼 스 및 의상에 나타낸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비건 퍼포먼스는 2020년 가 을 컬렉션의 런웨이 피날레에 소, 토끼, 악어, 늑대 등 의 동물 마스코트가 등장한 것이다. 다소 무겁고 거부 감이 있을 수도 있는 비거니즘이라는 주제에 대해 유 머와 경쾌함을 입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자연스럽 게 포용되도록 한 대표적 컬렉션이다(Fig. 19). 2016년 가을 컬렉션에서는 “나는 비건이야, 이 X야”라는 노 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비건 아이템으로 다이아 몬드 퀼팅의 봄버/푸퍼재킷, 비건 가죽 가방과 구두로 비거니즘에 대한 신념을 강하게 표현하였다. 비거니 즘 관련 문구를 제품에 타이포그래피 형식으로 나타 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15년부터 페이크 퍼 제품 에 부착하기 시작한 ‘퍼 프리 퍼’ 레이블이다(Fig. 20). 스텔라 맥카트니는 모피 대안 소재이지만 풍성하 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진짜 모피와 유사하게 고급스 러운 페이크 퍼 의상에 퍼 프리 퍼 레이블을 붙임으로 써 비건 제품임을 드러내어 보여주고, 윤리적인 당당 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2017년 봄 컬렉션 에서는 <Fig. 21>과 같이 ‘GIRLS THANKS, NO FUR, NO LEATHER’와 ‘ALL IS LOVE’라는 슬로건을 의 상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낸 시리즈를 다양한 아이템 으로 선보였고, 2018년 리조트 컬렉션인 <Fig. 22>에 서도 메시지의 맥락을 이어서 ‘ALL IS LOVE’ 문구 를 사용하여 비건 메시지를 노출하였다. 2021년 봄 컬 렉션에서 스텔라 맥카트니는 ‘A to Z Manifesto’를 주 제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예술과 패션의 결합 을 보여준다. A는 책임감, O는 유기농, V는 채식주 의자 등의 각각의 메시지를 담은 여러 예술가의 작 품과 함께 패션으로 선보였다. 지구 환경과 인류의 공 생과 순환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모두 함께 담은 듯한 잔디 밭 속에 돌로 만든 원형 무대를 런웨이로 활용하 였다. <Fig. 23>과 같이 비건의 V를 윌 스위니(Will Sweeney)의 일러스트와 함께 크루얼티-프리인 가죽 대안 소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밑창으로 제작한 부츠 와 함께 소개하였다.
3. Alternative eco-friendliness
스텔라 맥카트니의 2021년 패션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협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우리 제품이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으며, 실 제 가죽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 그리고 그것은 지구를 위한 것이며, 동물 가죽보 다 더 나은 제품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으로 디자이 너로서의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죽 대안 제품 자 체의 품질과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윤리적 소비를 유 도하는 부분에서 비거니즘에 기반한 ‘대안적 친환경 성’에 대한 사명감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Vogue, 2021a).
‘대안적 친환경성’은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대안 모피, 대안 가죽, 리사이클링 소재, 식물성 소재를 활 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선순환적 생태계에 대한 갈망과 이상적 자연 환경에 대한 가치관을 표현한다. 외관에 있어서 최대한 가죽이나 모피에 가깝게 만들 고자 하는 의도는 모방적 자연성의 개념과 통하고, 비 건 모피나 가죽 제품에 표현한 ‘얼터 나빠’, ‘얼터 스 웨이드’, ‘퍼 프리 퍼’ 등 명칭과 레이블은 가치적 표 현성에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2010년 출시한 파라벨 라 백은 다양한 가죽 대안 소재를 사용하여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15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퍼 프리 퍼 레이블 제품은 친환경 재료 와 공정의 페이크 퍼를 활용한 대표 아이템으로 실제 모피의 색감과 풍성함을 보여주면서, 시각적으로 비 건 패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1) Vegan leather
가죽 대안 소재인 ‘얼터 나빠(alter nappa)’는 친환 경 폴리우레탄 소재에 식물성 오일을 코팅하여 광택 과 외관은 가죽과 유사하면서 동물의 희생은 없는 윤 리적 비건 소재이다. <Fig. 24>는 작은 열매와 같은 형 태로 가공하여 부착하고 허리 스트링으로도 사용하여 크기의 제약이 없는 원단 형태면서 물성이 단단한 얼 터 나빠의 장점을 활용한 예시이다. 스트레치성이 있 어 유연한 비건 가죽인 ‘스킨 프리 스킨(Skin free skin)’은 몸을 감싸는 편안한 착용감과 매력적인 실루 엣을 가죽 외관으로 구사하고 있다. <Fig. 25>는 동물 성 가죽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채도 높은 그린 색상 을 사용하고 신축성이 필수인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천연 스웨이드 대안 소재로 는 ‘얼터 스웨이드(alter suede)’는 외관과 부드러운 촉 감은 천연 스웨이드 소재와 유사하고, 수분에 예민하 고 물성이 약한 천연 스웨이드보다 활용하기 편리하 고 내구성이 좋은 소재이며, <Fig. 26>과 같이 여유 있 으면서 마치 천연 스웨이드와 같은 고급스러운 카멜 색상의 점프 슈트를 제안하였다. 또한 스텔라 맥카트 니는 비건 가죽을 단지 동물성 가죽 대안으로 사용하 는 대체재로서의 역할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한정되 어 있는 크기나 예민한 물성 등 천연 가죽의 단점을 극복한 소재로서 다양한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세 밀한 가공과 편리한 커팅이 가능한 대안 가죽의 장점 이 나타난 디자인은 <Fig. 27>의 섬세하게 퀼팅하고 유연한 곡선 배색이 돋보이는 코트의 경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2) Fake fur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단지 모피와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의 외관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면, 스텔라 맥카트니는 시각적으로 모피를 대신 할 수 있으면서 친환경 공정을 거친 대안 모피 개발에 주력 하였다. 2010년 출시 이후부터 실제 모피와 매우 유사 한 크루얼티-프리일 뿐만 친환경인 선별된 소수의 공 장과 협업하고 있고, 2015년부터는 ‘퍼 프리 퍼’ 레이 블을 달아서 페이크 퍼 제품임을 의도적으로 강조하 여 표시하였으며, 인조 모피이지만 고급스러운 리얼 퍼 느낌을 재현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가을 패션쇼의 <Fig. 28>은 아이보리 색상의 길고 풍성한 페이크 퍼를 사용하였으며, <Fig. 29>는 섬유 예술가 와 협업한 우븐을 꼬아 만든 벨트와 함께 화려한 오렌 지 빛 골드 색상의 비건 모피 코트를 전개하여 동물 유래 모피가 아닌 대안 모피로도 충분히 우아하고 고 급스러울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Fig. 30>은 기존 친 환경 합성소재 기반 페이크 퍼 제품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옥수수와 재생폴리에스테르가 원료인 ‘코 바’를 페이크 퍼의 소재로 사용한 퍼 프리 퍼 제품이 다. 퍼 프리 퍼 레이블로 리얼 퍼의 외관을 모방만 하 기보다는 페이크 퍼의 특성을 살려 변형된 느낌의 모 장과 디테일로 천연 모피와는 차별화된 캐주얼한 스 타일로 제안한 의상들도 있다. 2015년 가을의 <Fig. 31>은 페이크 퍼스러운 긴 모장의 변형 퍼를 사용하 여 점프 슈트를 만들었고, 폴라프리스 같은 외관의 페 이크 퍼 코트를 캐주얼하게 코디네이션한 스타일로 제안하기도 하였다. 인조 퍼 자체의 모장의 느낌만 살 리기보다는 얼굴, 동물 표피 패턴 등 다양한 프린트를 퍼에 적용하여 비건 모피임을 나타내기도 하였으며, 대안 모피를 주 소재로 사용하지 않고 콜라주, 트리 밍, 배색 등 디테일로 활용한 의상들도 있다.
3) Eco-friendly padding and other new vegan materials
스텔라 맥카트니는 컬렉션 전체에 오리나 거위의 깃털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2010년부터는 ‘PVC 프리’를 주제로 폐기용 페트병의 재생 폴리에스테르 를 원료로 사용한 충전재를 넣은 다양한 패딩을 선보 이고 있다. <Fig. 32>와 같이 여유 있는 실루엣의 푸퍼 패딩과 벨벳 외관 소재의 패딩 코트 등을 전개하여 우 아하게 표현하였으며, 채식주의에 대한 배경음악을 사용했던 2016년 가을 컬렉션에서 비건 제품임을 강 조하기 위해 리사이클 충전재를 사용한 패딩 아이템 들을 제안하였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지속가능한 비건 소재에 대한 노력은 재생 캐시미어, 마이크로 실크, 친환경 비스코 스를 사용하여 컬렉션 전체를 지속가능 소재로 만드 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시미어 잔사를 활용하여 생산 하는 재생 캐시미어인 ‘레 베르소’를 사용하고 있으 며, ‘마이크로 실크’는 거미줄의 DNA를 연구 개발하 여 효모, 설탕, DNA로 만들어진다. <Fig. 33>은 재생 캐시미어인 레 베르소를 사용한 니트 드레스이다. 또 한 2017년 컬렉션부터 사용하고 있는 스웨덴의 동물 복지 인증 숲의 펄프를 활용한 비스코스를 2019년 봄 패션쇼에 시리즈로 선보여 신소재와 여성스러운 디자 인의 자연스러운 조합을 보여주었다(Fig. 34). 의류 외 에 버섯 원료 가죽인 마일로를 사용한 파나벨라 백 등 가방류, 플랫폼 슈즈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얼터 나빠를 사용한 비건 스니커즈를 포함한 신발류 등 디 자인하는 모든 제품에서 비거니즘을 보여준다. 마일 로 소재를 사용한 파나벨라 백이나, 얼터 나빠 소재의 플랫폼 슈즈 및 <Fig. 35>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제작법을 적용한 얼터 나빠를 사용한 스니커즈를 예 로 들 수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작품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 인 ‘모방적 자연성’, ‘가치적 표현성’, ‘대안적 친환경 성’을 정리하면 <Table 5>와 같다.
Ⅳ. Conclusion
본 연구는 이론적 고찰을 통해 비거니즘의 개념을 정의하고, 미적, 마케팅적, 소재적 특성을 분석한 후, 대표적 비건 패션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의 최 근 11년간 컬렉션을 중심으로 패션 디자인에 나타난 비거니즘 특성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스텔라 맥카트 니가 본격적으로 비건 메시지를 담은 시그니처 아이 템인 파라벨라 백이 출시된 2010년 이후의 2011년~ 2021년까지 시즌 51개 컬렉션 총 1,840점의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스텔라 맥카트니 작품 속 의 비거니즘 특성을 도출하고 연구하였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비거니 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방적 자연성’은 동물과 환경 보호를 추구 하지만 모티브나 소재 외관은 동물과 자연을 모방하 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동물과 함께 공유하고 공생하 는 이상향적인 자연 환경에 대한 향수와 열망을 표 현하는 특성으로 동물․자연을 모방한 모티브와 모티 브의 형태 및 표현 방식에서 특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둘째, ‘가치적 표현성’은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 을 추구하고, 문구나 퍼포먼스를 통해 비건 가치관의 사회적 표현을 나타내는 특성이다. 지속가능 디자인 이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서 거시적으로 비거니즘을 포함한 특성인 가치적 표현성은 비건 가치관을 제품 에 간접적으로 내포하거나, 문구 활용, 퍼포먼스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셋째, ‘대안적 친환경성’은 동물과 인간의 공생, 지구 환경 수호의 가치관 실현을 위해 자연친화적 비동물 성 소재와 재생소재를 활용하는 특성이다. 식물성의 비건 가죽, 페이크 퍼, 친환경 패딩 및 친환경 원료와 공정의 비건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 고, 얼터 나빠, 스킨 프리 스킨, 마일로, 얼터 스웨이드 등의 비건 가죽과 퍼 프리 퍼 레이블의 인조 모피, 친 환경 공정의 재생 폴리에스테르 충전재, 재생 캐시미 어, 마이크로 실크, 친환경 비스코스 등 동물성 소재 의 대안 신소재를 개발하여 컬렉션 의상에 선보이고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션에 나타난 비거니즘의 특 성인 모방적 자연성, 가치적 표현성, 대안적 친환경성 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작용하여 패션으로 구현 되고 있으며, 스텔라 맥카트니는 컬렉션의 작품을 통 해서 친환경적 지속가능성과 비거니즘에 대한 철학을 토대로 서로 유기적이고 포괄적으로 연관되어 비건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독자적인 컬렉션을 시작하면 서부터 현재까지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친환경과 훌륭한 제품에 대한 신념 및 지속성, 디자이너 자신이 비거니즘을 몸소 실천하는 의지 및 진정성, 친환경 원 료와 비건 소재 개발까지 직접 참여하는 행동 및 적극 성과 같은 비거니즘 철학이 비건 패션의 특성과 함께 작품에 표현되어 친환경적 비거니즘 기반 스텔라 맥 카트니만의 패션이 완성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비거니즘 패션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디 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의 작품 속 비거니즘 기반 패션의 특성을 도출함으로써, 비건 패션을 지향하는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가 나아갈 실천적인 방향성과 제품 전개 방법의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최근 비 건 패션을 표방하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런칭 되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진실성 있게 오랜 기간에 걸쳐서 친환경과 비거니즘에 대한 가치관을 컬렉션에 녹여내고 있는 스텔라 맥카트니 패션의 비거니즘 특 성을 분석한 본 연구가 비건 패션의 실질적 전개에 도 움이 되는 연구 자료로 의의가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