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친환경, 지속가능의 키워드는 현재 우리가 당면하 고 실천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제로, 패션 산업 분야에 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패션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zero-waste)는 환경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 발 전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권장 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도 중요한 연구 주제로 지속 가능한 뿐만 아니라 비용을 절약하기도 한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Park (2012)은 친환경 패션 산업을 바탕으로 연구를 하여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사례를 분류하였다. Na and Kim(2015)은 제로 웨이스트 커팅 키워드로 사례 연구 를 진행하였으며, Kook and Kim(2016)은 제로 웨이 스트의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하였다. Yoon and Yim(2015)은 제로 웨이스트 패턴 커팅 방법에 대하 여, Cho and Lee(2015)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교육 적 방법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작품 제작에 관한 연구로 Lee(2017)는 서브트렉션 커팅 방법으로 제안하였으며, J. H. Kim and Kim(2018)은 퍼즐 커 팅 기법의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Rissanen(2013)은 현대 패션 디자인에 원단의 폐기물 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로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McQuillan 과 함께 ‘YIELD: Making Fashion without Making Waste’ 전시를 기획하는 등(Rissanen & McQuillan, 2011)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의 영향을 넓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제로 웨이스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 개발을 하고자 하였다. 패 션 산업 구조에 있어 디자이너의 창의적 역량에 따라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는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 측면에서 혁신적인 디자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 다(S. H. Kim & Kim, 2018). 소피아 비조비티(Sophia Vyzoviti)는 폴딩 기법을 건축 분야에 적용한 건축가 로, 폴딩 기법과 의류와의 연계성도 밝히며 폴딩 기법 과 착용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소피아 비조비티는 건 축 설계의 재료 다이어그램으로 ‘Folding Architecture’ 에서 폴딩 기법을 조사 제안하였으며, 제품 설계와 패 션과 같은 다른 분야의 응용 분야를 탐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을 제 로 웨이스트 패턴으로 활용하여 패션 디자인으로 전 개하고자 하였다. 제로 웨이스트 개념을 파악하고 다 양한 패션 디자인 접근 방식을 조사하고, 소피아 비조 비티의 폴딩 기법을 분석하여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에 적용한 패션 디자인을 전개하여,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인의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버려지는 원단이 없이 접기 기법으로 인체에 착용 가 능한 가능성을,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을 활용 하여 연구해보고자 한다.
연구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로 웨이스트 패션과 관련된 문헌 및 선행연구 를 조사 분석하면서 개념 및 사례 관련 다자이너의 디 자인 이미지 등의 검색을 통하여 디자인 개발에 필요 한 부분을 연구한다. 둘째,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 특징 및 원리를 설명을 통한 이론적 고찰과 폴 딩의 개념, 사례를 분석한다. 소피아 비조비티의 저서 및 관련된 연구에서 나타난 폴딩 기법을 분석하면서 패션 디자인에 적절한 폴딩 기법을 조사한다.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관련 저서 ‘Folding Architecture’, ‘Super Surfaces’, ‘Soft Shells’을 중심으로 폴딩에 대 해 조사하고, 폴딩 기법 및 특성을 파악해 보고자 한 다. 또한 폴딩 관련 선행연구 조사를 통하여 패션에 적용된 사례를 조사하였다. 셋째, 이론적 고찰을 바탕 으로 폴딩 기법의 자율성을 활용하여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 방법에 적절한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을 활용한 패션 디자인을 전개한다.
Ⅱ. Theoretical Background
1. Zero-waste fashion
1) Concept of zero-waste fashion
지속가능한 패션은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문제만 이 아니라 디자인 단계로부터 고려해야 한다(Gwilt & Rissanen, 2011). 제로 웨이스트라는 개념은 처음부터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제로 웨이 스트 패션도 원단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패션 디 자인을 하는 의미이다. 섬유 폐기물은 재활용 섬유로 쓰이거나 다른 섬유 품목의 제작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직물에 두 가지 이상의 원사나 재료가 혼합되 면 재활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원사의 분리는 아직 실현 가능한 해결 방법이 없다. 남은 원단을 재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 남은 원단 중 일부는 다시 사용할 수 없거나, 보관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 다. 이에 원단 재단 후 폐기물을 없애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은 더 나은 해결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은 디자인부터 제작 프 로세스에서 디자이너, 패턴메이커, 재단 마커의 작업 을 거치면서 제로 웨이스트 작업 및 생산에 대한 고민 이 필요하다. 디자인이나 패턴 제작에는 오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프로세스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문제의 해결 이 가능하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디자이너들이 제 로 웨이스트 패션에 힘써 하나의 창조적 디자인 접근 법으로 보다 적용 가능하고 폭넓게 제작할 수 있다면, 섬유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산업구조로의 전환 을 야기할 수 있고, 또한 오늘날의 패션 시스템을 늦 추고 소비자의 요구와 요구에 부응하는 신선하고 경 쟁적인 디자인 결과물이 될 수 있다(S. H. Kim & Kim, 2018). 이에 소비자의 욕구, 의복의 실용성과 심 미성을 고려하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접근으로 디자인 의 전개가 필요하다.
2) Zero-waste fashion design method
원단 소재 절약의 창의적인 패턴 재단 방법으로 제 로 웨이스트, 재활용, 업사이클링의 전략이 있다. 제 로 웨이스트는 단일 의복 내에서 모든 직물을 사용하 는 아이디어이다. 재활용은 공급할 수 있는 재료가 제 한적이며, 업사이클링은 사전 재단된 의복 모양과 소 비 후 폐기물의 형태로 때론 더러운 원단의 마모된 부 분들을 감수하고 작업하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디어 는 최근 몇 년간 창의적인 컷팅과 지속가능한 패션의 형성 기법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Townsend & Mills, 2013) 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Yoon and Yim(2015)의 연구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 자인의 유형을 크게 3개로 나누었으며 내용은 다음 과 같다. 첫째, 재료 선택으로, ‘폐기물’은 재사용되 거나 퇴비화된다는 ‘Cradle to Cradle’(McDonough & Braungart, 2002)의 의미와 같이 재사용이나 퇴비화가 가능한 소재를 택해야 하며, 둘째, 제로 웨이스트 패 턴 메이킹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의 방법들 을 유형화하여 쉽게 방법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남 긴 원단이 없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셋째, 사 용 시간을 최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의복을 모듈로 구 조화하고 기능성과 심미성, 활용성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붙이고 제거하고 완전히 분해하고 새로운 디자 인으로 다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Rissanen(2013)은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 의 작업을 통하여 원단을 낭비하지 않고 옷을 디자인 하는 패턴 제작과 드레이핑 실험에 대한 혁신적인 접 근으로 제로 웨이스트 패턴 설계에 대한 초기 접근법 에 대해 설명하고(Fig. 1), 제로 웨이스트 의복을 제작 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cut & sew, fully fashioned, jigsaw puzzle, 그리고 환경적인 문제로 연관이 된 Cradle to Cradle, Issey Miyake의 A-POC 등의 5가지 의 방법으로 제안하였다.
Mark Liu는 직물에 레이저 컷팅 기법을 사용하여 보다 표준적인 의류 패턴 사이의 공간을 사용함으로 써 laser cutting 솔기가 외부 장식과 디테일이 되도록 한다. 혁신적인 섬유 디자인의 추가는 제로 웨이스트 의류 생산 가능성을 거의 무한대로 만든다(Fig. 2). 레 이저 커팅과 디지털 직물 프린팅은 모두 이 과정에 잘 어울리며 의류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 다(Gwilt & Rissanen, 2011).
Rissanen and McQuillan(2016)은 제로 웨이스트 디 자인 방법에 대하여 기술에 초점을 맞춘 역사적, 전통 적인 복장부터 혁신적인 현대 패션까지 다양한 관점 을 탐구하였다. 지속가능 관점에서 포스트 컨슈머 패 브릭의 폐섬유 활용을 장려하며,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의 관계는 필수적인 과정이라 설명하였다. 또 한 제로 웨이스트 패션을 위한 창의적인 패션 컷팅(감 산 컷팅, 변형과 재구성), CAD를 활용한 방법 등을 제안하였다.
2. Sophia Vyzoviti’s folding
1) Concept of fold
사전적인 fold의 의미는 ‘접다’, ‘주름’, ‘접음’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Fold”, n.d.). 접힘이란 연속의 계기 와 불연속의 계기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으며 접힘의 구조라 할 수 있다. 우주는 무수하고 무한한 단자 (monad)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개의 단자 속에는 하나 의 완전한 우주가 구현되어 있다는 라이프니츠(G. W. Leibniz)의 모나드 이론(monadology)에서 출발한 주 름 개념은, “세계는 무한히 접힌 주름이다”라고도 표 현한다(Kang & Lee, 2004). 소피아 비조비티는 이러 한 주름의 사유를 바탕으로 주름(the fold)이란 진행 중인 무한한 작업으로, 결론내리는 방법이 아니라 이 어가는 방법, 무한성을 향해가는 방법으로 설명하며 폴드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설명하였다(Vyzoviti, 2003/2009).
질 들뢰즈의 저서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The Fold, Leibniz and the Baroque)’에서는 바로크의 특성 들이 역사적인 한계를 넘어 뻗어 나가며 동시대 예술 비평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는 이러한 주름 사유는 물 질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주름’이라 하는 정신적이고 이성적인 세계에서도 나타난다고 하 였다. 접는 것은 델레우지안(Deleuzian) 개념의 일반 적인 원리를 따르는 연결의 형태로, 개방, 무진장, 비 독점적이고 무한적인, 외적인 것과 무한적인 것이다. 외부는 고정된 한계가 아니라 내부를 구성하는 근위 운동, 접힘, 접힘이 만든 내부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움직이는 물질이다. 즉 외부는 외부가 아닌 외부의 안 이라 설명된다(Joo, 2010).
2) Folding in architecture
Folding은 20세기 말 새로운 건축이 되기를 열망하 는 하나의 건축적 담론에서 출현하였다. 소피아 비조 비티는 하나의 간략한 계보를 그려보는 관점으로, 아 키텍츄럴 디자인 프로필(Architectural Design Profile) 지의 건축에서의 폴딩(Folding in Architecture)을 초 기의 선언으로 보았다. 1993년 출간된 이 잡지는 해체 주의의 모순적인 형식 논리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는 건축가들의 글과 프로젝트를 모은 선집이며, 피터 아 이젠만(Peter Eisenman),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등의 유명 건축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렉 린(Greg Lynn)은 이 잡지에서 ‘건축의 곡선성 - 접힘, 주름, 유 연함(Architectural Curvilinearity – the Fold, the Pliant, and the Supple)’이라는 글을 기고하여 폴딩을 복잡하 고 개별적인 문화적, 형식적 맥락에 대한 제3의 반응 으로 소개했다. 그것은 해체주의처럼 갈등과 모순에 의해 작동하지 않으며, 신고전주의와 뉴-모더니즘, 그 리고 자연주의처럼 통일성과 재구성에 의해 형성되지 도 않는다고 하였다(Vyzoviti, 2003/2009).
Fold 건축은 건축 본질의 개념을 부정하고, 모든 것들의 불확정성을 주장하며 연속성, 비선형성, 상호 적 관계를 중시하며, Fold 건축의 형태는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던의 불확정성을 전제로 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들과 혼합, 일체화하는 경향을 띤다. 이러한 Fold 건축의 형태는 일체화된 다이어그램(diagram)으로 나 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유동화, 연속된 요소의 혼성과 전체성을 추구한다. 다이어그램의 형태는 연속적이며 자생적인 진화에 의한 결과이다(Kim, 2004). 피터 아 이젠만을 비롯한 많은 Fold 건축가들은 들뢰즈의 다 이어그램 개념을 그들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적용시키 고 있다(Jeon, 2003). 피터 아이젠만이 1992년 베를린 에 설계한 Max Reinhardt Haus(Fig. 3)은 프리즘을 갖 는 뫼비우스 띠를 주제로 한 건축물로, 판(plate)과 큐 브(cube)를 회전시킨 비틀린 크리스탈의 형태로 나타 난다.
Fold 건축은 형태적 측면에서 바닥, 벽, 기둥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로가 흐르면서 다른 요소로 변화 하는 특징을 보인다. 경계의 소멸은 요소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공간에서도 나타나, Fold 건축에서는 내 부와 외부의 구분이 무의미해진다(Kim, 2004). <Fig. 4>의 요코하마 여객 터미널의 내부 모습은 벽과 바닥, 천장이 서로 흐르듯 변화하고 모든 요소가 평면을 벗 어나 각각을 구분할 수 없다. 또한 형태 구성 요소와 구조체와의 일체화를 통해 형상은 더 이상 한 가지의 본질 개념으로만 설명될 수 없게 된다.
3) Characteristics and techniques of Sophia Vyzoviti’s folding
소피아 비조비티는 그리스와 네델란드에서 활동 하는 건축가이며, 그의 작품은 2000년 베니스 비엔 날레 그리스관에서 전시되었고, 2003년 로테르담에 서 열린 국제 건축 비엔날레의 ‘모빌리티(Mobility Laboratory)’에 매끄러운 도시(Smooth City)가 전시되 었다. Folding의 목적은 개별적인 건축 형식의 개발이 아닌 새로운 건축을 이끌어내는 기법을 개발하는 데 에 있으며, 설계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변형 (transformation) 과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Vyzoviti, 2003/2009). 소피아 비조비티는 ‘Folding Architecture’, ‘Super Surfaces’, ‘Soft Shells’ 등의 지속적인 저서를 중심으로 폴딩에 대한 연구와 도전적 작업을 보여주 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폴딩은 다양하고 많은 가능 성을 가진 작업임을 보여준다.
Folding Architecture의 내용은, 2000년부터 델프트 공대 건축과 방문교수로 지도했던 디플로마 과정에서 진행했던 스튜디오 코스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분석하 며 정리되었다. 단계별로 종이접기 알고리즘의 규칙 은 평평한 종이 표면으로 시작하여 표면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연구하였으며, 종이의 변형은 단순한 행위와 직관적인 반응들로부터 시작되며, 재료와 기능(matter and function), 알고리즘(algorithms), 공간적, 구조적, 조직적 다이어그램(spatial structural-organization diagrams), 건축의 프로토타입(architectural prototypes) 의 4개의 단계적인 과정을 거치며, 직관적인 반응들 은 일련의 동사 목록으로 제시되었다. 스튜디오 코스 의 디렉터 한스 코르넬리센(Hans Cornelissen)은, 폴 딩 프로젝트는 어떠한 개별적인 건축 형식의 개발보 다도 하나의 새로운 건축에 도달하는 방법들을 개발 하기 위한 것으로 중요하며, 폴드의 일종의 감성적 공 간으로 단순한 사유, 의미, 기능을 넘어 전통적인 관 념을 전환시킨다고 설명하였다(Vyzoviti, 2003/2009).
알고리즘은 주름내기(pleat), 구기기(crease), 누르기 (press), 자국내기(score), 자르기(cut), 팽팽히-느슨히 하기(pull up-down), 회전하기(rotate), 꼬기(twist), 돌 리기(turn), 감싸기(wrap), 굽히기(enfold), 뚫기(pierce), 걸치기(hinge), 매듭짓기(knot), 압축하기(compress), 균형맞추기(balance), 펼치기(unfold) 등의 움직임을 활용하여 폴딩 작업의 예시를 제안하였다(Vyzoviti, 2003/2009; Fig. 5).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유 로운 사고로 시작된 공간적, 구조적, 조직적 다이어그 램을 특성으로 표현된 폴딩 건축은 <Fig. 6 and Fig. 7>과 같으며, 형태 생성적 건축적 프로토타입은 <Fig. 8 and Fig. 9>와 같은 결과로 표현되었다.
건축의 실체를 접혀진 종이(paperfold)라는 다이어 그램에 두고 공간적 특징들 간의 상호성, 프로그램과 구조의 조직화를 추구하는 소피아 비조비티의 folding 은 산업적인 생산품 또는 패션 디자인 등과 같은 분야 에서도 형태생성 방법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다양한 주름 기법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을 많이 활용 하는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컬렉션에서는 런 웨이에서 직접 종이접기 작업을 보여주며, 모델들이 원단으로 완성된 의상을 착용하고 나오기도 하였으며 (Fig. 10), 이세이 미야케의 여러 브랜드에서는 지속적 으로 깊이 있는 연구의 결과로 나타나는 다양한 폴딩 패션의 사례를 보여준다(Fig. 11).
Super Surfaces에서는 Folding Architecture에서 제 안하였던 종이접기 알고리즘의 규칙으로, 평평한 종 이 표면으로 시작하여 용지 표면을 변형시키고 더욱 입체적이며 3차원적 구성을 위한 당기기(stretch), 꼬 기(twist) 등의 기법을 활용한 3차원 종이 표면의 마무 리를 보여준다(Fig. 12). 또한 이러한 과정에 인체와 의복의 구성을 위한 소재를 활용하여 rule cut rotate pierce, rule-cut-wrap-fix 등의 폴딩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Fig. 13 and Fig. 14). 소피아 비조비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종이 접기는 평면 상태를 회복할 수 있 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Vyzoviti, 2006).
Soft Shells에서는 폴딩의 방법을 자르기(cut), 접기 (pleat), 타일(tile), 엮기(weave)의 네 가지 표면 변환 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폴딩 과정에 대한 작업을 구 체적으로 실물과 연계하여 보여준다(Table 1). 이러한 폴딩 작업들은 접혀진 부분이 열리면 볼륨들의 공간 들이 존재한다. 폴딩 기법은 각 과정에서 잠재성을 가 진 모든 공정 과정에서, 폴딩과 손-눈-조화(hand-eyeharmonization) 를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의 사고방식 과 기존의 어떤 설계 이미지도 배제하고 있다. Soft Shells는 과거에 개발된 설계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면 변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Unfold’는 새로운 건축적 표현으로 등장하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3차원 표면이 평평한 상태로 되돌아가 변형, 절단, 주름, 플리츠 등의 흔적을 담고 있다(Vyzoviti, 2012).
Ⅲ. Production of Work
1. Intention and process of production
본 연구는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을 적용한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을 전개하고자, 폴딩 기법 을 의복에 적용하고 변형시켜 의복 패턴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적용해 보고자 하였다. 디자인 전개를 위하 여 폴딩 기법을 활용한 연구 사례, 자료 조사 등을 통 하여 다양한 폴딩 기법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 중 패션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기법을 선정하여 실험 제작하였다(Fig. 15). 이와 같은 과정은 폴딩 작업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여러 기법을 적용하여 종이와 직물의 느낌을 파악 하고 주로 드레이핑 작업으로 연결 가능성을 찾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복제작을 위한 폴딩 기 법의 적용이 쉽지 않았으며 연구가 더욱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으로서 응용 가능성 에 대한 연구와 원단으로 적절한 폴딩-커팅 기법을 바 디 마네킹에 시연하며 신체의 구조를 자유롭게 만나 고, 주름과 접기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효과을 내는 접 기 기법을 찾아가며 시제품을 제작하였다(Fig. 16).
본 연구의 작품은 제작 시 원단의 폭과 높이를 남 김없이 활용 가능한 폴딩 기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디 자인을 연구하고 제작하였으며, 폴딩 기법의 자율성 을 활용하여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 중에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방법에 잘 맞는 기법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디자인의 주제는 ‘Pleat & Play’로 폴딩 기법 으로 즐기듯이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컨셉이 며, 주름 내기의 미적 형태의 작품으로 제시하였다.
디자인의 전개는 탄력 있는 직물 소재의 유연성을 이용해서 몸의 곡선을 감쌀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전개 를 하였으며 소피아 비조비티의 folded brick 기법, fold- pleat의 주름 기법, score-cut-pull up 폴딩 기법, score- cut-stretch 폴딩 기법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널 리 쓰이는 접기 기법을 적용하여 원단을 남김없이 사 용하고 여러 사이즈의 주름들을 결합함으로써 변형 가능하며, 여성 인체에 의해 주름의 변화와 심미적 감 각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전개하였다(Table 2).
2. Production and explanation of works
작품 1은 소피아 비조비티의 ‘folded brick’ 기법에 서 영감받은 직사각형의 컷 드레스로, 남은 원단을 접 기 기법의 벨트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전개하 였다. 디자인에 유동성을 찾아 트랜스폼하고, 여러 가 지 목적으로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전개하였다. 가변형의 디자인으로 디자인을 변형시킬 수 있고 지 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전개, 제작하였 다. 주름내기 기법의 폴딩 기법은 헬레닉 세라믹에서 끌어내서 재료 연속성을 가지는 비조비티의 ‘folded brickwork’에서 영감을 가져왔다(Fig. 17). 소재는 폴 딩 기법을 비조비티 표면을 변형시키는 방법을 잘 드 러낼 수 있는 네오플랜 소재로 선정하여 제작하였다 (Fig. 18).
작품 2는 폴딩의 기본 pleat 기법을 활용하여 여러 가지 직사각형 천으로 한 쪽으로 접어서 만든 다음, 여 러 가지 형태로 잘라 스타일링하는 디자인이다(Fig. 19). 제로 웨이스트는 지속가능성과 연관성이 있기 때 문에 옷의 수명 주기가 연장되도록 스타일을 변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스타일은 플리츠 기법으로 간단하 게 만들어졌지만, 첫 번째 디자인에서 사용한 벨트와 같은 다른 재료들이나 아이템으로도 혼합하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하고자 하였다(Fig. 20).
소피아 비조비티는 연구를 통해 그의 workshop들 에 적용된 다양한 폴딩의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러 한 알고리즘은 기본 패턴에 대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작품 3의 디자인은 기하학적 컷으로 만든 지퍼 재킷으로, 접는 모양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자르기+접기+꼬기 기법 이다(Fig. 21). Super Surfaces에서 언급된 body wraps 부분에 나오는 방식과 비슷하게 언급된 알고리즘은 rule-cut-rotate-pierce인데, 본 작품에서 하고 원단을 재고 자르고(rule+cut)(Fig. 22) 재킷의 아랫단에 탈부 착이 가능한 장식으로 수술을 제작하였다(Fig. 23).
작품 4는 기능과 미학의 의미를 담고자 하였으며 신체의 구성을 커팅 방법으로 감싸는 드레스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접이 식 기법은 표면을 만들어 공간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소피아 비조비티의 Soft Shells에서는 장력 상태에서 수행되는 단일 표면의 확대와 곡률의 발현으로 사용 된다. 소재는 네오플랜으로 인체에 잘 맞도록 도와주 고 여전히 심미적으로 보이며 원단 폐기물을 절충하 지 않아 탄력에 좋다. 자국내기-자르기 스트레칭의 기 법을 사용하여 50×120cm의 원단으로 상의를 제작하 였으며(Fig. 24), 탈부착 활용으로 상의를 여러 가지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인체의 형태와 움 직임과 자세에 따라 폴딩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부피감이 생기는 점에서 폴딩 기법의 입체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Fig. 25).
Ⅳ. Conclusion
최근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이 시 도되고 있으며, 패션 디자인과 패턴 설계 부분부터 쓰 레기가 나오지 않게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의식과 함 께 제로 웨이스트 패션에 대한 인식이 등장하였으며, 폐기물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에 본 연구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라 개념을 파악하고, 다양한 패션 디자인 접근 방식을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에 대입하여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에 적용 한 패션 디자인을 전개하고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인 의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관련 선행연구 조사를 통하여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 의 방법 및 특성과,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관련 저 서를 중심으로 폴딩 기법 및 특성을 조사하였다. 소피 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의 알고리즘으로 적용된 디 자인들을 수집하고, 제로 웨이스트의 가능성, 입체적 인 자율성 그리고 형태 전환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예비 작업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하여 본 연구의 패 션 디자인에 적절한 기법을 결정하였다. 건축학적 입 장에서 적용된 소비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은 의류 에 적용이 쉽지 않았지만, 폴딩 기법의 자율성을 활용 하여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 중에 제로 웨이스 트 패션 디자인 방법에 적합한 기법을 활용하여 가변 성을 활용한 4벌의 제로 웨이스트 폴딩 패션 디자인 을 전개 제작하였다.
작품 제작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Deleuze의 주 름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작업을 활용한 패션 디자인의 전개는, 주름의 특성으 로 나타나는 입체적 표현, 연속성, 유동성, 잠재적 특 성 등을 적용하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의 전개 및 제작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소피아 비조비티의 폴딩 기법을 적용한 제로 웨이스트 패턴 제작 과정을 통하여 기하학적인 패턴 과 인체에 맞게 형태 변경이 가능한 가변형 디자인으 로 전개가 가능하였다. 가변형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인의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작업에 적합 함을 파악하였다. 폴딩 기법의 다양성을 여러 착으로 변경이 가능한 작품디자인으로 제작하였으며,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의 필요한 창의성을 폴딩 기법의 잠 재성으로 완성시키고자 하였다.
셋째, 폴딩 기법 적용 시 적정한 원단 소재로 두 가 지의 색을 응용하여 주름의 깊이를 강조할 수 있는 네 오플랜 소재의 이중직 원단과, 그리고 주름 내기 가능 성이 있는 면/폴리에스테르의 혼방 소재 원단을 선택 하였다. 네로플랜 소재가 가지고 있는 탄력성은 폴딩 의 형태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소재였으며, 일반 면 폴 리에스테르의 홍방 소재와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전개가 적절하였다.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을 위한 폴딩 기법은 다 양한 시도와 적용으로 연결되는 창의적 감각을 필요 로 한다. 본 연구의 진행과 결과를 통하여 폴딩 기법 및 그 단계는 무한한 창의적 작업에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제로 웨이스트 패션 디자인 및 패턴 설계는 폴딩 기법의 조형미와 기능성, 독창성을 표현하기에 적절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한한 가능 성과 유연성, 불확정성 등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잠재 력을 가진 폴딩 기법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 여, 인체의 적용 및 제로 웨이스트 패턴과 패션 디자 인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패 션 디자인 연구가 지속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