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K-drama, K-pop, K-beauty 등의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의 전통의상인 한복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의를 얻게 되었다. (Wang, 2011). 최근에는 K-pop 아이돌이 공연 무대, 뮤직비디오, 공항 등에 한복을 입고 등장하면서 이들 이 착용한 현대화된 한복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서도 인기를 끌어 완판되기도 하였으며(S. Y. Kim, 2019), 고(故) 이영희(Y. R. Kim, 2019), 차이 킴(Kim, 2016), 이상봉(Park, 2015), 진태옥(K. S. Park, 2013) 등 많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영향으로 해외 패션계에 서도 한복 혹은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한 패션 디자 인이 세계적인 패션 무대, 전시 등에서 나타나기도 했 다. 그 예로 샤넬(Chanel)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고(故)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2015년 5월 한국 동대문 DDP에서 한복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으며(Lim, 2015), 캐롤라이나 헤레라(Carolina Herrera)는 2011년 S/S 뉴욕패션위크 에서 한복 저고리의 깃과 고름, 갓 등에서 영감을 받 은 웨딩드레스, 이브닝드레스, 기성복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복진흥센터와 협업하여 2017 년 2월 15일 뉴욕 아트 앤 디자인 박물관(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해외 패 션업 관계자들에게 한복과 장신구들을 소개하기도 하 였다(E. Y. Kim, 2017). 이 외에도 라프 시몬스(Raf Simmons)와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18 년도 컬렉션에서는 한글이 등장하기도 했으며(Kim, 2018), 2019년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컬렉션에는 태극기를 활용한 패션디자인이 등장하기도 하였다(E. Y. Kim, 2019).
이와 같이 한국의 문화와 한복에 대한 관심이 국제 적으로도 꾸준히 높아지는 시점에서 학술계에서의 연 구동향을 분석하는 것을 통해 한국복식(본 연구에서 는 ‘한국복식’이라는 용어를 한국 전통복식뿐만 아니 라 한복 및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개발한 복식의 의 미를 모두 포함하였다)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가 현재 어떠한 분야들로 세분화되어 연구되고 있는지 파 악하고, 특히 한복의 현대적 변화에 따른 디자인 연구 동향과 이를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의 분포도를 조사 하여 디자인 분야에서의 한복의 발전과 앞으로의 한국 복식 개발의 방향성을 찾아야 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학술계에서 우리나라 전통복식에 관한 연구는 오 래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현재에도 여러 분야 에서 다방면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학술 지에 수록된 한국복식에 관한 연구만 해도 그 양은 상 당히 많다고 할 수 있으나, 그에 비해 전반적 연구 경 향과 흐름을 정리한 연구는 미흡하였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우리나라 복식의 현대화를 위 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 개 발 분야의 연구동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 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복식의 연구동향에 관한 선행연구로는 Kim(2007) 의 “학술지를 통해 본 한복문화학회 연구 현황에 관한 고찰” 연구와 K. H. Kim(2017)의 “한국복식에 관한 국내 학술연구 동향 분석” 연구가 있다. Kim(2007)의 연구는 한복문화학회지의 창간호인 1998년부터 2007 년 10권 1호까지 한국복식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그 외 발행된 모든 연구들까지 포함하여 분석한 연구 였다. 연구 분야는 역사, 디자인, 미학, 산업, 염색, 구 성, 동양, 기타 총 8개로 나누어 각각의 동향을 정리하 였다. K. H. Kim(2017)의 연구는 국내 5개의 학회지 인 <복식>, <한국의류학회지>, <복식문화연구>, <한 국의상디자인학회지>, <한복문화>를 선정하여 2005 년부터 2015년까지의 발표 논문 대상으로 한국복식 에 관한 학술연구 동향을 분석하였고, 연구 분야를 각 각 역사, 디자인 및 미학, 마케팅, 직물 및 염색, 구성, 기타 총 6개로 분류하여 그 동향을 정리하였다. 두 학 술지 분류 기준의 차이점은 디자인 분야와 미학 분야 를 함께 혹은 각각 따로 나누어 정리한 점, 그리고 K. H. Kim(2017) 연구의 경우, 전체 연구 대상이 한국복 식에 관한 연구에만 초점을 두어 ‘기타’ 항목까지도 한국복식에 관한 교과 및 교육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분류한 것에 비해 Kim(2007) 연구는 ‘기타’ 항목을 서양복 분야로 나누어 차이를 둔 점이었다. 즉 추가된 ‘동양’ 목록에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동양권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였고, 나머지 목록은 모두 우리나 라와 관련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선행연구 분석 결과, 학술지의 창간호부터 본 연구 시점까지의 수록된 연구 중 한국복식에 관한 전체적 인 연구동향을 분석한 논문은 없었으며, 2015년까지 의 학술 동향 연구 이후 현재까지 한국복식 관련 연구 가 꾸준히 이루어진 만큼, 추가된 다양한 연구들을 정 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또한 한국복식에 관한 연구 분 야별 동향 분석은 앞으로의 연구에 있어서도 보완점 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연구로써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이를 세분화한 한국복식 디자인의 연구동향 분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루어진 한국복식 디자인의 연구 경향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한국복식 디자인 개 발에 있어서 연구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 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복식 중심의 학술지들을 대상 으로 한국복식의 전반적 연구 동향을 분야별로 정리 하고, 시기별로 그 동향을 세분화하여 과거부터 현재 까지의 연구 변화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보이는 한편, 향후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위 해 어떠한 점이 시급히 요구되는지를 보이고자 한다. 특히 선행연구에서 K. H. Kim(2017)은 한국복식의 디 자인 분야를 미학 분야와 함께 수치화하여 정리하였는 데 본 연구에서는 이 두 분야를 더욱 세분하여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그 동향을 면밀히 조사하고자 한다.
Ⅱ. Methods
1. Object of analysis
본 논문의 연구 분석 자료는 1977년 창간된 한국복 식학회의 <복식>과 1997년 한복문화 연구회가 설립 한 한복문화학회의 <한복문화>로 선정하였다. 이 두 학회의 학술지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 두 학회가 한국복식의 연구를 목적으로 결성된 학회인 바, 한국복식 및 한국적 복식 전통에 관한 연구 결과 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연구 범위는 한국복식학회가 발행하는 <복식>의 경우 창간호인 1977년 제1권부터 본 연구 기간 중인 2019년 12월 69권 8호(통권 제223호)까지 수록된 발 표 논문 총 2,661편을 대상으로 하였고, 한복문화학회 가 발행하는 <한복문화>의 경우 창간호인 1998년 제 1권 1호부터 본 연구 기간 중인 2019년 12월 제22권 4호까지 수록된 발표 논문 총 762편을 대상으로 선정 하였다.
2. Method of analysis
자료 분석 방법은 먼저 선정된 연구 대상 중에서 연구논문 제목을 중심으로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 과 관련된 연구를 추출하였다. 한국복식 디자인 개발 현황의 세부적인 분석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전체 적으로는 연구 대상을 한국복식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만, 한국복식 이외에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까지 다 룬 이유는 한국적인 것과 관련한 대부분의 연구가 한 국 전통에 관한 연구들이었고, 이는 한국복식과 완전 히 구분하여 제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에 관한 연구라 하더라도 근대기 이후 서양문물의 도입에 의한 한국복식의 서구화에만 초점을 둔 연구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서구 화 과정에서도 한국 전통복식 혹은 이를 함께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 연구는 연구 대상에 포함하였다. 또한 한국복식과 관련이 없는 한국 이외의 다른 동양권 및 서양권에 관한 연구와 한국의 전통을 대표할 수 있는 주제와 거리가 있는 연구들은 연구 대상 범위에서 제 외하였다.
추출된 논문은 다시 연구주제별로 분류하여 그 동 향을 분석하였다. 분류된 연구 주제는 ‘한국 복식사’, ‘한국복식 미학’, ‘한국복식 디자인’, ‘한국복식 마케 팅’, ‘한국복식의 의복구성’, ‘한국복식의 소재’,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그 리고 ‘기타’ 총 9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연구논문 제목만으로 목록을 분류하기 애매한 경우에는 직접 연구 내용을 읽고 논문이 전체적으로 치우친 연구 방 향 쪽으로 그 주제를 분류하였다. 분야가 두 가지 이 상으로 결합된 경우에는 가장 큰 핵심 주제를 다루는 쪽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이전의 선행연구들이 분류한 연구 분야별 목록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본 연구는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과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목록을 추가한 점이 다. 이전의 한국복식 관련 동향연구 이후 추가 연구된 목록들을 수집한 결과,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그리고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들에 관한 연구도 활발 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연구 분야 목록 을 새롭게 추가하여 분류하였다. 이 두 목록 이외의 다른 목록들은 한국 ‘복식’에 초점을 맞추어 분류하였 으며, 이외에 어느 분야에도 분류하기 어려운 연구들 은 ‘기타’로 분류하였다. 그 다음 학술지별 약 10년간 의 단위로 기수를 나누어 시기별 및 분야별로 한국복 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동향의 변화 흐름을 정 리하였다. 나아가 각 분야별 연구동향을 비교하여 한 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현재 위치를 알아보고, 한국복 식 디자인 분야에 관한 연구동향 내용을 다시 세부적 으로 분석하여, 이를 중심으로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 에 있어서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Ⅲ. Results and Discussion
1. Analysis of the studies on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in each journal
<복식>의 발표 수록 연구는 총 2,661편이었으며, 이 중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는 전체 수록 편수의 31.0%인 826편으로 추려졌다. <한복문 화>의 총 발표 수록 연구는 762편이었으며 이 중 한 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주제로 추려진 연구는 전체 수록 편수의 68.5%인 522편이었다(본 연구에서 는 통계 시 비율을 모두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하 여 계산하였다).
1) Criteria for classification by period in the studies of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시기별 학술지 연구 변화 흐름 분석은 학술지별 약 10년간의 단위로 기수를 나누어 창간호부터 본 연구 시점까지인 2019년까지의 시기별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 관련 연구의 변화 동향을 조사하였다. <복식>의 경우 창간호인 1977년부터 1989년까지를 1기, 1990 년부터 1999년까지를 2기, 2000년부터 2009년까지를 3기, 2010년부터 2019년 12월 69권 8호(통권 제223 호)까지를 4기로 나누어 분류하였고, <한복문화>의 경우는 <복식>의 분류된 시기와 같도록 맞추기 위해 창간호인 1998-1999년 간을 2기, 2000년부터 2009년 까지를 3기, 2010년부터 2019년 12월 제22권 4호까지 4기로 나누어 시대별 연구 동향의 변화 흐름을 정리 하였다(Table 2).
2) Criteria for classification by area in the studies of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분류된 연구 분야의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 복식사’ 분야의 경우, Lee, Kim, and Kim(2018), Lee, Lee, and Lee(2018), Song(2017) 등의 연구와 같 이 한국복식의 역사 및 문화, 고증, 출토복식 등에 관 한 연구를 포함하였고, ‘한국복식 미학’ 분야는 Chang (2018), Jung and Lee(2018)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복 식의 미적 특성 및 색채의 상징성 등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였다.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는 Kim and Kim (2019), Park(2019), Hwang(2009), Yang and Ryu(2000)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복식의 디자이너 및 디자인 개 발, 한국적 패션디자인 이미지 및 작품 분석 등에 관 한 연구를 포함하였고, ‘한국복식 마케팅’ 분야는 Lee and Chung(2019), G.-Y. Park(2013), Kim and Lee(2013), Cho and Kim(2010)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복식의 산 업화에 관한 연구나 한복 시장 및 유통, 한국적 복식 관련 이미지 인식 및 구매의도, 한국복식의 문화콘텐 츠 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였다. ‘한국복식의 의복구성’ 분야는 Kim and Chang(2015), Lee and Kwon(2013), Kim and Choi(2011)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복식의 패턴, 형태 및 구성, 치수, 봉제 등에 관한 연구를, ‘한국복식의 소재’ 분야에는 Choi and Kim(2019), Sim(2019), An(2007)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복식의 직물 및 염색, 출토복식 직물의 보존 및 보수, 텍스타일 디자인, 문양, 자수, 색동 등에 관한 연 구를 포함하였다.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분야 에는 Lee(2018), Ahn and Hong(2017), Choi and Kim (2016)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 전통 장신구 및 소품 디자인, 매듭, 모자, 신발 등에 관한 연구를, ‘한국 전 통 뷰티 및 향장’ 분야에는 Chun and Kim(2019), Lee and Chun(2012), Lee(2008) 등의 연구와 같이 한국 전통 화장 문화, 머리모양, 향 등에 관한 연구를 포함 하였다. 그리고 한국복식의 교육매체로써의 활용에 관한 연구(Lee and Lee, 2016)나 한국복식 및 한국 전 통적인 것에 관련 연구이지만, 앞서 분류된 목록 중 어느 분야에도 분류하기 어려운 연구(Kim, Kim, and Hong, 2013) 등은 ‘기타’로 분류하였다(Table 3).
2. Analysis of the trends in the studies of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1) Analysis of the trends by period in the studies of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두 학회지의 시기별 한국복식 연구의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 <복식>의 경우 1977년부터 1994년까지 는 연간 최소 1권에서 최대 2권까지만 발행되다가 1995년부터 점차적으로 발행 수가 늘어나 1999년부 터는 연간 최소 8권, 최대 10권까지 발행되고 있었다. <한복문화>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연간 2권씩 발행되다가 2001년에는 연간 4권, 2002년부터 2013 년까지는 연간 3권,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다시 연간 4권씩 발행되고 있었다.
창간호부터 본 연구 시점까지 이 두 학회지에 실린 총 3,423편의 연구 중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 한 연구 총 1,348편의 연구를 시기별로 맞추어 각각 합 산한 결과, 제1기(1977-1989)에는 전체의 5.2%에 해 당하는 70편의 연구가, 제2기(1990-1999)에는 17.0% 에 해당하는 229편, 제3기(2000-2009)에는 40.0%에 해당하는 539편, 제4기(2010-2019)에는 37.8%에 해 당하는 510편이 수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제 1기부터 제3기까지 각 구간별 연구 수록 편수는 급격 하게 증가하고 있었으며, 제4기에는 제3기에 비해 약 간 감소하고 있었지만 4기에도 해마다 적게는 40편 이상, 많게는 60편 이상으로 여전히 많은 연구가 활발 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 1).
2) Analysis of the trends by area in the studies of the Korean costume and traditions
두 학회지의 분야별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 한 연구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 복식사 분야가 전체 1,348편의 36.5%에 해당하는 492편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231편(17.1%) 의 한국복식의 소재 분야, 175편(13.0%)의 한국복식 미학 분야, 127편(9.4%)의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 품 분야, 120편(8.9%)의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 79편 (5.9%)의 한국복식 마케팅 분야, 60편(4.5%)의 한국복 식의 의복구성 분야, 36편(2.7%)의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분야, 28편(2.1%)의 기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 지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 한국 복식사 분야에 관한 연구이며,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는 8.9%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적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Fig. 2).
두 학회지의 각 분야별 수록 편수를 합산하지 않고 각각 따로 보아도 <복식>의 경우 한국 복식사 317편 (38.4%), 한국복식의 소재 148편(17.9%), 한국복식 미 학 108편(13.1%),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82편 (9.9%), 한국복식 디자인 58편(7.0%), 한국복식의 의 복구성 40편(4.8%), 한국복식 마케팅 39편(4.7%), 기 타 20편(2.4%),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14편(1.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복문화>에서는 한국 복식 사 175편(33.5%), 한국복식의 소재 83편(15.9%), 한 국복식 미학 67편(12.8%), 한국복식 디자인 62편 (11.9%),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45편(8.6%), 한 국복식 마케팅 40편(7.7%),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22편(4.2%), 한국복식의 의복구성 20편(3.8%), 그리 고 기타 8편(1.5%) 순으로 높게 나타나, 두 학회지 모 두 한국 복식사 분야(약 30%-40%)에 연구가 치중되 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는 각 학회별 연구비중의 순서가 약간씩은 차이 가 있었지만 두 학회지 각각 7.0%, 11.9%만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 었다(Fig. 3).
3. Analysis of the trend in the area of Korean costume design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 연구 는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두 학회지의 총 수록 연구의 8.9%(120편)를 차지하였으며, 디자인 분 야에 있어서 한국복식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되어 왔는지,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국복식 디자인 분 야의 발전을 위한 추후 연구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조 금 더 세부적으로 분류 기준을 나누어 그 동향을 알아 보았다.
먼저 창간호부터 2019년까지 시기별로 <복식>과 <한복문화>에 실린 한국복식 디자인 연구 수록 편수 조사 결과, 제1기에는 수록된 연구가 없었고, 제2기부 터 14편(11.7%)으로 조금씩 연구가 이루어지다가 3기 와 4기에는 각각 51편(42.5%), 55편(45.8%)으로 전반 적으로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에는 적은 비중을 차 지했지만,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에 대한 시기별 동향 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Fig. 4).
1) Analysis of the Korean costume design I
세부적으로 분류된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 연구는 크게 한복 및 한국적인 패션디자인에 관한 작품 분석 연구, 현대 한국복식의 디자인 활용 분석 연구, 작품 결과를 제외한 한국복식의 디자인 및 스타일링 방향 제시 연구,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 구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한복 및 한국적인 패션디자인에 관한 작품 분석 연구는 국내의 한복 및 한국적인 의상 디자이너 로 유명한 이영희, 최경자, 이리자 등의 작품 분석뿐 만 아니라, 해외 컬렉션에서 나타나는 외국 디자이너, 각종 화보나 잡지, 기사 등에 실린 한국적 패션 작품 분석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였다. 이 연구들은 특정 작 품을 분석함으로써 나타나는 그들의 작품 세계와 특 성을 정리하거나 시대별 한국적 패션디자인의 변천 동향을 파악하는 등의 연구였다.
둘째, 현대 한국복식의 디자인 활용 분석 연구 목 록의 경우는 시중에 나와 있는 생활한복과 같은 현대 적 한복 제작 업체를 선정하여 일반적으로 우리의 전 통한복이 어떤 식으로 현대적 디자인에 활용되었는지 분석하는 연구나 한복 및 한국적인 의상 디자이너의 작품을 제외한 패션 잡지 등의 시각적 이미지들을 통 해 우리의 전통복식 및 아이템들이 어떤 요소와 결합 하여 새롭게 연출되고 있는지 등을 분석한 연구들로, 현대 한국적 패션디자인 활용 요소의 대상을 분석하 는 데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연구들이었다.
셋째, 작품 결과를 제외한 한국복식의 디자인 및 스타일링 방향 제시 연구는 이론적 배경 및 연구결과 를 토대로 한복 및 한국적인 디자인 개발 방향을 글로 제시하거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아이템들의 코디 방 법과 스타일링을 제시한 연구를 포함하였다. 이는 디 자인 창작 발상을 위한 디자인 방법론적 제시에 초점 을 맞춘 연구들로 실질적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개발 하는 것이 목적인 연구와는 차이가 있었다.
넷째,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 는 실제 실물 작품을 제작하여 제시한 연구와 실물 작 품까지는 아니어도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도식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의 상 작품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연구 들을 포함하였다. 이는 디자인 개발 방향 제시에서 더 확장되어 디자인적 방법론을 적용한 작품 연구로, 개 발된 디자인의 결과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이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를 4가지 세부 분 류 기준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한복 및 한국적인 패션디자인 작품 분석 연구는 총 120개의 수록 편수 중 17편(14.2%), 현대 한국복식의 디자인 활용 분석 연구는 4편(3.3%), 작품 결과를 제외한 한국복식의 디 자인 및 스타일링 방향 제시 연구는 13편(10.8%), 실 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는 86편 (71.7%)으로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Table 4).
2) Analysis of the Korean costume design II
한국복식 디자인 개발에 있어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을 제시하는 연구의 경우, 한국복식의 실제적인 디자인의 개발 현 황을 보여주는 연구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세부적으로 분류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연구들은 대부분 전통한 복을 중심으로 의상을 개발한 연구가 많았고, 연구결 과로 제시된 각 작품들의 의복을 분류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조형적인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구분 되었기 때문에 전통한복의 형태를 중심으로 분류 기 준을 설정하여 2차적인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전통한복의 원형을 재현한 연구(원형재현), 전통한복 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연구(원형변형), 전통 한복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난 디자인 연구(원형탈피), 그리고 한복을 제외한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한국적 패션디자인을 개발한 연구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전통한복의 원형을 재현한 연구(원형재현)는 작품 결과에 활용된 모티브로 민화, 건축물, 자수, 문 양 등의 한국적 전통뿐만 아니라 한국을 제외한 다른 동양의 문양 혹은 서양의 소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 였으나 기본적인 전통한복의 아이템인 저고리와 바 지, 치마, 두루마기 등의 전통적인 원형의 형태를 벗 어나지 않고, 전통한복의 깃과 동정, 섶과 사폭 등을 나누는 구성선, 허리 바대, 주름, 고름, 끈 등의 형태를 같은 위치와 비율 그대로 사용한 결과를 제시한 연구 들이었다.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전통한복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형태적인 연구에 대한 설명보다는 영 감을 받은 자료들을 전통한복에 풀어나가는 과정과 제작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된 연구들 이 대부분이었다.
둘째, 전통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연 구(원형변형)는 원형을 재현한 연구와 원형을 탈피한 연구의 중간단계로 설명할 수 있었다. 작품 제시에 활 용된 모티브가 원형재현에서와 같이 다양하였고, 한 복만 모티브로 했을 경우 각 한복의 아이템 요소들을 일부만 따로 떼어내어 한 작품에 결합하여 재구성함 으로써 원형을 변형하거나 일부를 삭제 혹은 추가함 으로써 현대복식으로서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형태 변 형 방식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한복의 단점을 보 완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서양 복식의 구성요소 및 형태를 일부 차용하여 전통한복의 형태 에 접목시켜 약간의 변형이 이루어진 것부터 서양 복 식의 형태를 기본으로 한복의 실루엣, 한복의 선, 한 복을 구성하는 패턴 등 한복 요소의 일부만을 차용한 작품까지 변형의 범위는 약한 것부터 강한 것까지 다 양하였다. 그러나 변형의 범위가 강하더라도 형태적 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한복 특성을 잘 보 여주는 깃, 동정, 고름, 도련선 등의 전통한복 구성요 소들을 일부 그대로 사용하고, 전통적인 한복의 평면 구성 패턴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음으로써 전통한복 의 틀 안에서 변형을 시도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전통한복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난 디자인 연 구(원형탈피)는 한복의 아이템과 구성요소들을 활용 하거나 한복의 전통 소재, 조각보 등의 한국적인 요소 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나, 한복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설명이 없이 작품만 보았을 때는 한복에 서 확장된 디자인이라 말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작 품들이었다. 이는 전통한복의 형태를 모티브로 일부 차용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변형하여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으며, 한국적이지 않은 다른 의복과 결 합시킴으로써 전통복식의 형태를 완전히 탈피한 형태 로 나타나 오히려 서양복에 가까운 형태로 나타나기 도 했다.
넷째, 한복을 제외한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한국 적 패션디자인을 개발한 연구는 한복을 작품 개발의 모티브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한국의 전통 소재, 문 양, 색채, 조각보, 벽화 등의 한국적인 느낌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들만 가지고 패션디자인을 개발한 연구 들을 포함하였다. 이는 한국 전통복식은 디자인 요소 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한복의 원형은 찾아 보기 힘든 작품들이었다. 2차적 분류 기준의 3번째와 4번째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는 특히 전통복식을 모티 브로서 활용했는지에 대한 연구 저자의 설명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러한 분류 기준을 토대로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 의 실질적 디자인 및 작품을 제시한 연구를 분석하였 으며, 연구가 너무 오래전에 진행되어 작품 사진의 형 태를 알아보기 어렵거나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 하여 모티브로 활용된 아이템, 혹은 개발된 한복 아이 템이 무엇인지 이해가 어려운 작품은 모두 과감히 제 외하고 수량을 산출하였다. 다만, 사진으로 각 작품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본 연구에서 나눈 작품 결과의 분류 기준에 대한 연구 저자의 설명이 충분할 경우, 그 내용을 중심으로 분류하여 계산하였다. 그 결과, 전통한복의 원형을 재현한 연구(원형재현)는 24편 (19.5%), 전통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연 구(원형변형)는 50편(40.7%), 전통한복의 형태를 완전 히 벗어난 디자인 연구(원형탈피)는 23편(18.7%), 한 복을 제외한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한국적 패션디 자인을 개발한 연구는 26편(21.1%)으로 나타났다 (Table 5). 실질적 작품을 제시한 연구의 총 편수와 그 목록에서 더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나온 각 기준의 편 수들을 모두 합하면 오차가 생기는데, 그 이유는 하나 의 연구 논문에서 두 개 이상의 분류 기준을 적용하여 각각의 디자인을 제시한 경우 따로 그 값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을 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1기에는 실 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는 없었기 때 문에 1990년대 후인 2기부터 그 변화 동향을 정리하 였다. 원형재현 연구의 경우 2기는 1편, 3기는 3편, 4 기는 총 20편으로 2기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4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원형변형에 관한 연 구의 경우 2기는 2편, 3기는 14편, 4기는 34편으로 시 기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고, 원형재현과 마찬가 지로 4기에 이에 관한 연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였 다. 원형탈피 연구의 경우, 2기는 1편, 3기는 11편, 4 기에도 11편으로 2기에 비해 3기에 활발히 연구가 이 루어졌으나 4기에도 3기와 같은 수치에 머물러 있었 다. 마지막으로 한복을 제외한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 로 한국적 패션디자인을 개발한 연구의 경우, 2기는 1편, 3기는 17편, 4기는 8편으로 다른 분류 기준과 비 교했을 때에도 3기에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4기에는 가장 적은 연구로 나타나 시기별 가장 극적인 차이를 보여주었다(Fig. 5).
3) Analysis of the Korean costume design III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2차적 분석에서 분류한 각 기준별로 주로 개발되거나 모티브로 활용된 한복의 아이템, 혹은 한국적 전통 요소들이 무엇인지 분석하 는 것은 한복의 아이템별 활용 동향과 개발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기 때문에 3 차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상의는 저고리, 마고자, 조끼, 당의, 배자, 배냇저고리, 전복, 적삼, 속적삼, 단의 등이 활용되었 으며, 하의는 한복 바지, 풍차바지, 치마, 두렁치마, 조 끼허리치마, 스란치마, 무지기치마, 단속곳, 속치마, 살창고쟁이(속바지), 색동치마 등이 활용되었다. 예복 을 포함한 포 종류로는 두루마기, 철릭, 답호, 단령, 직 령, 방령, 액주름포, 도포, 장삼, 원삼, 장옷, 활옷, 오 방장두루마기, 사규삼, 앵삼, 학창의, 심의 등이 활용 되었다. 그리고 한국적 전통요소로는 조각보, 색동, 단청, 태극기, 전통 누비 기법, 도련선, 전통 문양, 전 통 소재, 전통 색상, 금박, 은박, 오방색, 깨끼 바느질, 댕기 등이 활용되었다(Table 6).
Ⅳ. Conclusion
본 연구는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 라 한국복식에 관한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특히 한국 문화 및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담은 창의적인 한국복 식 디자인 분야 개발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실질적 디 자인 제시에 관한 연구 개발 동향을 파악하여 앞으로 의 한국복식 디자인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그리고 활발히 개진되고 있는 학술지인 한국복식학회의 <복식>과 한복문화학 회의 <한복문화>를 중심으로 시기별 및 분야별로 한 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동향을 알아보고 자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에 관 한 연구동향 내용을 다시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복식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중 점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선행연 구에서는 명확히 분류되지 않았던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를 한국 ‘복식’과 ‘디자인’에만 초점을 둠으로써 한복 및 한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활용한 패션디자인 분야만의 동향을 면밀히 조사하여 연구개발 방향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창간호부터 본 연구 시점까지 이 두 학회지에 실린 총 3,423편의 연 구 중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는 총 1,348편으로 약 40%에 달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 었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 학회지에 수록된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 통에 관한 연구들을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 복 식사’, ‘한국복식 미학’, ‘한국복식 디자인’, ‘한국복식 마케팅’, ‘한국복식의 의복구성’, ‘한국복식의 소재’,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한국 전통 뷰티 및 향 장’ 그리고 ‘기타’ 총 9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이 전의 한국복식 관련 연구동향에서 분류되지 않았던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분야, 그리고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분야를 추가적으로 분류해낼 수 있었다. 특히 추가 분류된 한국 전통 액세서리 및 소품 분야와 한국 전통 뷰티 및 향장 분야는 매 시기가 바뀔수록 약 3배 혹은 4배 이상 수록 편수가 증가하여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가 복식에만 한정되지 않고 두식, 매 듭 등의 전통 장신구, 향, 전통 화장 문화 등 다방면으 로 넓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두 학회지의 시기별 한국복식의 연구 변화 흐름 분석 결과, 제1기부터 제3기까지 각 구간 별 연 구 수록 편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었으며, 제4기 에는 제3기에 비해 약간 감소하고 있었지만 4기에도 해마다 적게는 40편 이상, 많게는 60편 이상으로 여전 히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K-drama 등 의 한국 대중문화와 2002년 월드컵,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IT 강국의 이미지, K-pop, K-beauty 등의 한 류 열풍 등으로 인해 한국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으면 서 ‘한국적’인 우리 고유 전통에 관한 연구가 각 분야 별로 더 활발히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셋째, 두 학회지의 분야별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 통에 관한 연구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한국 복식사 분야에 치중되어 있었으며,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는 8.9%밖에 되지 않아 그 비중이 대단히 낮았 다. 이는 매우 아쉬운 일로 패션산업에서 한국의 문화 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복식 디자인 개발에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함을 절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시기별 연구 동향 분석 결과, 제1기에는 수록된 연구가 없었고, 제2기부 터 14편(11.7%)으로 조금씩 연구가 이루어지다가 3기 와 4기에는 각각 51편(42.5%), 55편(45.8%)으로 전반 적으로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에는 적은 비중을 차 지했지만, 한국적 정체성 확립과 발전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계속적으로 증가하였다.
다섯째, 1차적 한국복식 디자인 분석 결과, 총 4가 지 분류 기준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한복 및 한국적 인 패션디자인에 관한 작품 분석 연구는 총 120개의 수록 편수 중 17편(14.2%), 현대 한국복식의 디자인 활용 분석 연구는 4편(3.3%), 작품 결과를 제외한 한 국복식의 디자인 및 스타일링 방향 제시 연구는 13편 (10.8%),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는 86편(71.7%)으로 나타나 실물 혹은 일러스트 등의 실 제 디자인 작품까지 제시하는 연구는 다른 나머지 세 분류 기준에 수록된 연구 주제들에 비해서는 상대적 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두 학회지의 총 1,348편 연구 중 6.4%밖에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실 제 한국복식 디자인 제작에 관한 학술연구는 매우 부 족한 실정이었으며, 한국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한국 복식의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 는데 집중하는 현 시대의 트렌드와 직접적으로 연결 되는 실질적인 작품 제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6.4% 에 해당하는 디자인 제시 연구에는 2차원의 평면 일 러스트 및 도식화만 제시한 경우도 일부 포함하였는 데, 실물 작품과 같이 직접적인 착장 시 나타나는 의 복의 실루엣과 다각도에서 전체적인 디자인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려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여섯째, 2차적 한국복식 디자인 분석 결과,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 제시 연구들에 포함된 한국 복식 디자인 개발 방법은 전통한복의 원형을 재현한 연구(원형재현), 전통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 자인 연구(원형변형), 전통한복의 형태를 완전히 벗어 난 디자인 연구(원형탈피), 그리고 한복을 제외한 한 국적 전통을 모티브로 한국적 패션디자인을 개발한 연구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었으며, 한복의 원형변형 방법을 활용한 디자인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일곱째, 한국복식 디자인은 한복 이외에 다양한 한 국적 전통을 활용한 디자인이 제시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한복을 모티브로 한국적임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했다. 3차적 한국복식 디자인 분석 결과, 한 복의 기본 아이템인 저고리와 치마, 바지뿐만 아니라 각각의 종류들을 아이템 별 다양하게 활용하였고, 안 에 갖추어 입는 한복 속옷의 여러 종류들, 한복 겉옷 의 여러 종류들과 조선시대 유생들이 입던 전통복식, 아동들이 입던 전통복식, 승려들이 입던 전통복식, 궁 중복식, 예복 등 한복을 모티브로 한 각 아이템과 활 용된 한국적 전통요소들의 범위는 매우 다양하였다. 그러나 시대적으로 봤을 때 활용된 한복 아이템 및 한 국적 전통요소의 범위는 대부분 조선시대에 치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차적 한국복식 디자 인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실질적 한국복식 디자인 및 작품들의 한국복식 디자인 개발 방법을 시기별로 분 석한 결과, 원형탈피 방법론과 한복을 제외한 한국적 전통을 활용한 디자인 개발 방법을 활용한 연구는 시 기별로 일정 구간에 머물러 있거나 감소하는 추세인 것에 비해 원형재현과 원형변형 방법론을 활용한 연 구의 경우 매 구간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원형변형 방법의 경우, 한복 원형을 일부 유지하면 서도 타문화 혹은 서양의 예술 사조 등에서 다양한 방 법론을 함께 차용하여 창의적으로 개발된 작품이 제 시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 조선시대 한복의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디자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 다. 이는 우리 고유의 전통요소나 과거 시대의 원형 강조를 통한 디자인 방법으로는 현 시대에 맞는 디자 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됨에도 그 방법론이 조선시 대 한복의 원형에 주로 제한되어 있는 실정으로, 한국 적 디자인 모티브의 요소 및 시대의 활용 범위를 확장 하고, 다양한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한 창의적인 한국 복식 디자인을 개발할 필요성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두 학회지의 한국복식 및 한국적 전통에 관한 연구 분석을 통해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연구 개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세부적인 분류 기준에 따른 동향 분석을 통해 한국복식 디자인 분야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 과거 한국복식 도 시대 흐름에 따라 당시 시대별 유행하던 스타일이 계속 변화해왔듯이 이러한 변화는 계속적으로 현재 시 대에도 적용되어 현대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 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적인 전통은 전통대로 지켜나 가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춘 한국복식 창작에 관한 연 구가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한국 전통복식 변형의 시도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전통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