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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8 No.4 pp.544-561
DOI : https://doi.org/10.29049/rjcc.2020.28.4.544

Transition and social-cultural values of goldwork embroidery in Europe

Yi Rang Kim, Mi Jeong Kwon*
Doctoral Course, Dept. of Clothing & Textiles, Pusan National University, Korea
*Professor, Dept. of Clothing & Textiles, Pusan National University, Korea
Corresponding author (mjkwon@pusan.ac.kr)
June 16, 2020 July 18, 2020 July 23, 2020

Abstract


Goldwork embroidery is the art of embroidery using metal threads. As well as being used as a decorative element of religious clothing, flags, performing costumes, uniforms, and badges, goldwork embroidery is also used in many current designer collections. Therefor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techniques and materials of goldwork embroidery and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ocio-cultural values of goldwork embroidery from its beginning to the early 20th century. For this study, various embroidery works, costumes, museum portraits, and literature were analyzed.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transition of goldwork embroidery was divided into 4 categories: The beginning of goldwork embroidery; the golden age of goldwork embroidery; the maturity of goldwork embroidery; and various goldwork embroidery (depending on the materials used, usage, and design features). The earliest extant example is the “Maaseik fragments” in Belgium dating from the late 8th to early 9th centuries. Until the 15th century, the Church was the most important patron of goldwork embroidery; however, after the 15th century, goldwork embroidery was produced on costumes. Second, the social-cultural values of goldwork embroidery (based on transition and formative features) were classified as expression of divinity, instrument of governance, desire to be approved, and tools of self-expression. Through this study, it is evident that there have been many advances in both technique and technology over time. Furthermore, patterns of usage and social-cultural values of goldwork embroidery have changed significantly.



유럽 골드워크 자수의 시대별 변천과 사회·문화적 가치

김 이 랑, 권 미 정*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박사과정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초록


    I. Introduction

    디테일은 평범한 것을 새롭게 바꾸는 힘이 있다. 이미 형태적인 측면에서의 모든 디자인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디테일과 아이디어로 새로움을 창조해낸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샤넬에서는 프 랑스의 오래된 공방들을 흡수하여 2017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자수공방(Lesage), 깃털장식(Lemarié), 플리 츠(Lognon), 모자(Maison Michel) 등의 공방이 함께 참여하는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을 도쿄, 뉴욕, 상 해, 봄베이 등 세계의 도시에서 개최하여 세계의 소비 자들에게 샤넬은 장인정신과 디테일의 중요성을 알리 고 있다(Chanel, n,d). 또한, 구찌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뱀, 장미, 곤충과 같은 다양한 무늬를 재킷, 스니커즈, 가방 등 모든 아이템에 수놓은 컬렉션을 출시하여 많은 소비 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다시금 브랜드의 부흥을 이 끌었다(Chae, 2017). 이처럼 디테일은 패션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사 용되는 것이 바로 자수이다. 자수는 바늘을 사용하여 색실을 원단에 장식하는 기법으로 자수 장식은 샤넬 과 구찌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버버리 등 많은 패션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식법이다.

    골드워크 자수(goldwork embroidery)는 자수의 유 형 중 하나이며, 금사뿐만 아니라 모든 금속사를 이용 한 자수법을 의미한다. 현재 종교의복이나 깃발, 공연 의상, 제복 그리고 배지 등의 장식요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Francoise & Paine, 2007), 이러한 장식은 금이 라는 재료의 특성으로 고급스럽고 고귀한 인상을 준 다. 또한, 예로부터 금색은 반짝임, 빛, 에너지, 생명, 권력 등을 의미하는 색이었으며(Pastoureau & Simonnet, 2015/2020), 중국에서는 음양오행 사상에 따라 황금색 을 황제의 색으로 여겨 금사로 용을 수놓아 황제의 의 복을 장식하기도 하였다(21st Century Research Society, 2003/2004). 이러한 금의 특성으로 현재 많은 의상뿐 만 아니라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상품들이 골드 워크의 고급스러움을 내세워 구찌나 버버리 등 많은 브랜드에서 이를 이용하여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드워크의 기술에 대한 수요는 늘어 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관련 장인은 존재하지 않아(Choi, 2014) 중요 패션 작품제작을 위 해 국외 골드워크자수 장인의 손을 빌리고 있는 실정 이다. 이 때문에 골드워크 자수의 재료와 기법 그리고 의미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골드워크 자수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서양 자수 역 사(Lee, 2009)나 자수의 디자인(Park & Lee, 2010) 그 리고 유럽 의장장식에 관한 연구(S. H. Lee, 2003)가 존재하지만 골드워크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며, 재료 의 사용과 기법 면에서 다른 자수와는 구분되는 특징 을 가지기 때문에 골드워크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또 한, 금속사를 이용한 유물에 대한 연구의 경우, 한국 에서는 편금사와 연금사를 이용하여 직조한 직금(織 金)과 장화(粧花)에 대한 직물 유물 연구(Sim, 2002) 와 금사자수를 다룬 연구는 다수 존재하지만, 서양의 골드워크 자수와 기법에 대한 연구의 경우, 현재까지 는 조선 후기의 대례복에 관한 연구(Lee, 2015)에서 대례복에 사용된 골드워크에 대한 내용만이 연구되어 있어 위의 연구를 통해 전반적인 골드워크를 이해하 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처럼 골드워크가 디자인 의 모티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골드워크 역사와 전 반적 이해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연 구 목적은 첫째, 골드워크에 사용되는 재료, 기법 등 골드워크의 일반적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둘째, 유럽 의 시대적 변천에 따른 골드워크의 조형적 특징과 기 술 발전에 대해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시대적 변천에 따른 골드워크의 사회․문화적 가치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범위는 유럽에 한정하여 당시 골드워크 자수 가 전성기를 누렸던 국가 위주로 영국과 프랑스를 선 정하였으며, 기간은 골드워크의 시작인 7세기부터 20 세기까지의 기간으로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연구방법 으로는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를 병행하였는데, 골드워 크를 다룬 단행본과 학위논문, 학술지 논문, 인터넷 자료 등을 통한 문헌연구와 V&A 박물관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여러 박물관에 소장 중인 골드워크 자수 작 품과 인터넷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자수 방법은 골드워크 기본서인 영국서적 ‘AZ of Goldwork with Silk Embroidery’와 ‘Royal School of Needlework Book of Embroidery’, 동영상 자료로는 Royal School of Needlework(영국왕립자수학교)의 유튜브 공식계정 (https://www.youtube.com/RoyalNeedlework), 영국왕립 자수학교의 졸업생이자 골드워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라 험프리(Sarah Homfray)의 유튜브 공식계정 (https://www.youtube.com/sarahhomfray), 그리고 빅토 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연구하였다. 골드워크의 역사는 영국 왕립자수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자수인 연맹(Embroiderers’ Guild N.S. W.)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골드워크 전문가 마리 브라운(Mary Brown)의 저서 ‘Goldwork embroidery: Designs and projects’등의 외서와 박물관 또는 골드워 크 전문 웹 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연구하였다.

    Ⅱ. Threads and Techniques of Goldwork Embroidery

    자수는 대표적인 의상 장식법 중 하나로 유럽에서 자수의 기초를 이룬 것은 4~7세기 고대 이집트로 그 후 비잔틴 제국을 거쳐 중세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추 정된다(Lee, 2009). 자수의 유래는 주로 장식의 목적 이지만, 유럽의 민속복식에서는 목둘레나 밑단, 소매 등 공격당하기 쉬운 부위에 주술의 의미를 담아 신체 를 보호하고, 위험으로부터 착용자를 지키기 위한 목 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Anawalt, 2007/2009). 유럽 에서는 여러 형태의 자수가 발전하였는데, 한 가지 색 상을 이용한 자수인 블랙워크(black work), 화이트워 크(white work) 그리고 레드워크(red work) 등이 있으며, 특정한 재료를 이용한 자수인 비즈워크(beads work), 베를린 울워크(berlin wool work) 등 다양한 색상과 재료를 사용한 자수가 사용되고 있다. 그 중 골드워크 자수는 금사를 이용한 자수뿐만 아니라, 색에 관계없 이 모든 금속사를 이용한 자수를 일컫는 말(Brown, 2007)로 7세기경 유럽자수의 한 종류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전통 자수에서 사용되는 금사의 경 우, 편금사와 연금사로 나뉠 수 있는데, 편금사는 종 이나 가죽 등의 배면에 금박을 입혀 얇게 잘라 직조에 사용하는 금사를 의미하고 연금사는 코어 실에 편금 사를 말아 감은 형태를 말하며, 직조와 자수 모두에 쓰이는 금사를 말한다(Sim & Lee, 2013). 서양 골드 워크 자수에 사용되는 실의 경우, 한국 전통 자수에 사용되는 금사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재료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연금사와 흡사한 형태의 실크와 같은 실이 중심부에 위치하고 금속사 혹은 금속이 그 주위를 감싸는 형태로 만들 어진 패싱 금속사(passing thread)와 재패니즈 금사 (japanese gold; Fig. 1) 그리고 371이 대표적인 예이 다. 패싱 금속사는 얇은 와이어가 코어실을 감싸는 형태고, 재패니즈 금사는 금박된 종이와 같은 재료가 코어실을 감싸는 형태이며, 371은 금속색으로 코팅 된 비닐이 코어실을 감싸는 형태이다(Sarah Homfray Embroidery, 2020). 트위스트(twist)는 여러 가닥의 패 싱 금속사를 꼬은 형태이며 로코코(rococo)는 여러 가 닥으로 꼬아 이미 형태가 있는 코어 실위에 금속와이 어를 감은 실이다. 이러한 형태는 직접 자수되거나 실 크사 등을 통해 카우칭(couching)되어 사용된다. 두 번째는 스펀지와 같은 섬유가 중심부에 위치하고 금 속사가 그 주위를 감싸는 형태로 대표적인 예는 평편 한 형태를 가진 금속사인 플랫웜(flatworm; Fig. 2)과 3가닥 혹은 4가닥의 꼬임형태를 가진 김프(gimp)가 있다. 이러한 형태를 가진 실은 자수의 아웃라인이나 특별한 형태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된다. 세 번째는 금속 만으로 구성된 실로, 그 종류로는 아주 가는 금속 와 이어를 스프링 형태로 만든 펄(purl), 원형의 비즈를 엮어 만든 모양과 유사한 펄에 비해 조금 더 굵은 철사를 말아놓은 모양의 원형 펄(pearl purl; Fig. 3) 그리고 리본모양의 평편한 플레이트(plate)가 있다(Brown, 2007). 이들 모두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 유연함 부분 에서는 실용적이지 못하며, 자수 시에 주의를 요하지만, 다른 재료들에 비해 반짝임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장 식이나 화려함을 필요로 하는 작품에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스팽글, 비즈, 진주, 보석 등 많은 다양한 재료들이 골드워크에 사용된다. 골드워크에 사용되는 재료와 대표적 사진을 정리한 표는 <Table 1>과 같다.

    대표적인 골드워크 자수에 사용되는 기법은 대표 적으로 카우칭 기법, 패딩 기법(padding), 컷워크(cut work), 오르 누에(or nué)가 있다. 골드워크 자수 재료 의 경우 대부분이 굵은 두께와 뻣뻣함으로 직접 자수 가 힘들기 때문에, 금속사를 원단 위에 가지런하게 정 돈하는 레이워크(laid work) 후 실크사로 감싸 바느질 하여 원단에 고정시키는 방법인 카우칭 기법이 많이 사 용된다(RSN, 2018). 카우칭은 징금수라고도 불리며, 실크사의 당김 수준이나 금속사의 고정 방법에 따라 서 표면 카우칭(surfaced couching), 언더사이드 카우칭 (underside couching), 김프 카우칭(guimped couching) 등 다양한 카우칭 기법이 있다. 패딩 기법은 자수원단 위에 펠트나 가죽 등의 다양한 재료를 채워 넣어 골드 워크 자수하는 방법으로 입체감 있는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컷워크는 펄과 원형 펄과 같이 중심부가 비워져 있는 골드워크 재료로 자수할 때 사 용되는 방법이며, 재료를 원하는 크기만큼 자른 뒤 실 크사로 재료 중심부를 관통하여 원단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보석을 사용한 듯한 효과를 주는 기법이다. 마지막으로 오르 누에는 카우칭의 변형형태 중 하나 로 골드워크 재료를 카우칭하면서 색사로 작업자가 원하는 패턴이나 그림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그 외에 도 굵기가 얇고 직접자수가 가능한 재료들의 경우 새틴 스티치(satin stitch)나 스플릿 스티치(split stitch) 등 일반자수에 사용되는 다른 기법들을 이용할 수 있으 며(Scott, 2008), 골드워크 자수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법들을 정리하면 <Table 2>와 같다.

    Ⅲ. Transition of Goldwork Embroidery in Europe

    문헌연구와 사례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골드워크 자수의 시작부터 20세기 초반의 작품을 연구해 본 결 과, 골드워크 자수는 재료와 기술의 변화, 역사적 사 건 등을 중심으로 골드워크 자수의 시작, 황금기, 성 숙기 그리고 다양화 네 가지로 분류되었다.

    1. Beginning of goldwork embroidery

    유럽 골드워크 자수의 기원은 고대 중국으로 실크 상인들을 통해 서아시아,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Scott, 2008), 로마제국의 콘 스탄틴 황제가 비잔틴 문명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호 화로운 옷감과 자수를 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 다. 최초의 기록은 현재 영국의 동부 지역에 수녀원을 지은 St. Etheldreda가 St. Cuthbert에게 직접 금사로 수를 놓고 보석으로 장식한 종교 의상을 선물했다는 기록이다(Brown, 2007).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골드워크 자수는 8세기 후반 에서 9세기 초반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벨기에 의 교회 예복 샤쥐블(chasuble)의 조각인 ‘마식 프래 그먼트(maseik fragments)’이다. 린넨 원단 위에 원형 의 동물이나 덩굴모양의 잎 무늬를 금사와 실크사로 수놓은 작품으로(Fig. 4) 이 작품에는 동물의 털에 순 수 금사를 감은 패싱 금속사를 사용했고, 표면 카우칭 기법으로 패싱 금속사를 이용하여 중심 무늬와 배경 을 표현하였다(TRC, n.d.a). 이 마식 프래그먼트는 훗 날 유럽 교회자수 오프스 앵그리카눔(opus anglicanum) 의 기원이 된다.

    또 다른 작품은 10세기 초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St. Cuthbert의 스톨(stole)과 매니플(maniple)로 성경 의 내용과 성자들의 모습이 수놓아져 있는 작품이다 (Fig. 5). 이 시대에는 보통 신의 초월적 세계를 표현 하기 위해 신을 광채 속에 나타내어 보여주기 위해 금 직, 자수, 보석, 금속판 장식을 이용했다(Kim et al., 2010). 해당 작품의 경우, 레이워크와 표면 카우칭 기 법을 통해 두꺼운 실크 원단 위에 주로 인물들이 입은 옷의 주름과 잎맥, 언덕 등을 구분하기 위해 붉은 실 크 실에 감겨진 금사를 사용함으로써 작품 속 인물들 의 신성성을 나타내었다(TRC, n.d.b).

    15세기 이전의 중세시대 예술은 기독교적 정신과 장식성을 표현한 것을 특징으로 볼 수 있으며 당시 교 회가 모든 부와 세력을 가지게 되면서(Koh, 2008) 교 회와 관련된 건축양식과 의복이 함께 발전하게 되었 다. 중세 유럽에서는 십자군 원정 이후 동방과의 문화 적․경제적인 교류로 들어온 다양한 직물과 기술이 발전하였으며, 풍부한 재료를 바탕으로 복식의 색 등 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Kim et al., 2010). 골드워 크 자수에서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프스 앵그리 카눔이다. 특히 13세기 중반에서 14세기 중반까지를 이 오프스 앵그리카눔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데, 금, 은사를 이용해서 벨벳이나 린넨 원단에 수를 놓는 방식으로 교회 예복이나 장식에 사용되었으며, 교회 자수 혹은 영국 자수(English work)로도 불려졌다. 중 세 역시 이전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교회자수의 주제 는 크리스트, 성자와 같은 인물이었으며 이를 금사로 표현하는 것이 디자인의 중심이었다(Lee, 2009).

    당시 골드워크에 사용하는 금속사로는 이전에 순 금사가 주로 골드워크 자수의 재료가 된 것과는 달리 오프스 앵그리카눔의 재료로는 은박(sliver-gilt), 금으 로 도금한 은(silver plated with gold) 등 다양한 재료 가 사용되었고, 진주나 준보석 등의 장식물이 함께 사 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14세기 이후 골드워크 자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언더사이드 카우칭의 사용이 다(V&A Museum, n.d.a; Fig. 6). 이 기법은 금속사를 눕혀 두고 실크사나 린넨사와 같은 카우칭하는 실을 빠져 나온 위치에 다시 넣어주는 식으로 둘러싼 뒤, 금속사의 고리가 원단 뒷면에 나타날 때까지 부드럽 게 잡아당기는 자수 방법으로 이전의 자수 방법과 비 교해 볼 때, 카우칭하는 실이 보이지 않아 정교한 표 현이 가능하고 표면에 마모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Brown, 2007).

    13세기 중반 오프스 앵그리카눔이 많은 왕족과 귀 족 그리고 해외에서의 인기를 누림에 따라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상인들은 런던에 전문적인 자수 공방들 을 세웠고, 14세기 중반에는 엄청난 수의 주문에 맞춰 빠르고 저렴하게 많은 작품을 생산하기 위해 표면 카 우칭 기법이 다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기존 의 평면적이고 섬세한 느낌의 자수에서 독일 기독교 자수의 영향을 받아 더 무게감 있고 입체적인 형태 (Fig. 7)로 변하게 되었다(Brown, 2007). 이러한 구조 적인 작업을 위해서 실이 천의 뒷면까지 당겨져 입체 적인 표현이 불가능한 언더사이드 카우칭 대신에 다 양한 높이의 자수 표현이 가능하고 효율성과 비용 면 에서 적합한 표면 카우칭 기법을 작업자들이 더욱 선 호하게 되었다(MET Museum, n.d.).

    2. Golden age of goldwork embroidery

    15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인본주의와 자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르네상스 경향이 경제, 문화, 예술, 종 교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Lee, 1996) 해당 시대의 예술가들은 신체의 움직임, 명암 그리고 원근법 표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물을 더 욱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그의 영향으로 골드워크 자수 역시 변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도안 제작을 위해 전문 자수 공방에서는 화가를 고용했고, 다양한 디자 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금사 위에 다양한 색 을 가진 실크 실로 카우칭하는 오르 누에 기법을 사용 하기 시작했다(Brown, 2007). 당시, 대부분의 오르 누 에 디자인은 성경 장면을 표현하였으며 다양한 색상 과 그림자 효과로 이전의 기법에 비해 더욱 사실적이 고 입체적인 효과를 주었다. 현존하는 오르 누에 기법 으로 제작된 가장 정교한 작품 중 하나는 비엔나에 위 치한 황제 박물관(Kaiserliche Schatzkammer)에 소장 되어 있는 Order of the golden fleece의 3개의 복장으 로 이들은 같은 망토 형태에 다른 디자인의 자수가 놓 아져 있으며, 그 자수 특징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진 다. 그 중 성모 마리아가 중심에 자수된 예복(Fig. 8) 을 자세히 살펴보면 린넨 원단위에 금사와 실크사를 이용해 거의 모든 작업이 오르 누에 기법을 통해 제작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아주 정교하여 마치 그림 과 같은 느낌을 주어 르네상스 시대 예술을 특징적으 로 표현한다. 인물의 의복과 인테리어의 경우, 당대 건축과 패션양식을 이용하여 표현하였으며, 인물의 다양한 얼굴표정이나 손의 경우 스플릿 스티치를 이 용하여 작업되었다(KHM, n.d.).

    15세기 시작된 르네상스 운동이 16~17세기에 이르 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종교 개혁 등의 영향 으로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형성되고 성행하게 되면서 (Kim et al., 2010) 골드워크 자수 역시 교회 자수보다 세속자수에서 더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다(Brown, 2007). 골드워크가 자수된 의상의 경우, 헨리 8세와 엘리자 베스 1세의 의복 관련 회계문서와 초상화에 많이 볼 수 있지만 그에 반해 현존하는 의상은 아주 소수에 불 과하다. 예를 들면, 헨리 8세의 로브에서 450온스(약 13kg)의 금과 850개의 진주를 다른 원단에 사용하기 위해서 제거했다는 기록이 1517년에 쓰여져 있고, 1,000벌이 넘는 화려한 엘리자베스 1세의 의상(Fig. 9) 역시 사망 후 제임스 1세의 앤 왕비(Anne of Denmark) 에 의해 수선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Brown, 2007) 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고가의 보석과 금사로 장식된 의상의 경우 그 자체로도 금전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상 자체로의 보존에는 어려움이 있었 으며 이러한 보석과 골드워크 자수들이 다른 의상에 재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유럽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무역을 위한 새 항로를 개척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 는데(Koh, 2008) 디자인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이국 적인 형태로 변하게 된다. 골드워크 자수의 경우, 이 슬람 문화권에 영향을 받아 양식화된 식물, 꽃무늬 등 을 모티브로 하며 엉킨 덩굴풀 등과 유사한 곡선으로 연결한 독특한 장식무늬인 아라베스크(arabesque) 양 식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라인과 각의 조화로 골드워 크 자수에 적합한 문양이었다. 엘리자베스 1세가 레 스터 백작부인에게 선물한 데브러 보디스(devereux bodice; Fig. 10)를 보면 전체적으로 엘리자베스 1세 가 좋아했던 구불구불한 덩굴무늬와 꽃, 과일, 애벌레 와 나비를 조화시킨 아라베스크 양식의 무늬를 이용 했으며, 린넨 원단에 은사로 표면 카우칭한 것을 볼 수 있다(Google Art & Culture, n.d.).

    17세기 초반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금속사를 머 리카락과 같은 굵기의 유연한 형태로 생산이 가능해 졌으며, 금속사를 이용해 직접 자수 놓은 최초의 사례 를 볼 수 있는데,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 소장된 마가렛 라턴의 보디스(Magaret Laton’s bodies; Fig. 11)가 그 예이다. 덩굴을 금속사를 이용해 직접 자수 했으며 꽃, 잎, 과일, 그리고 새와 곤충은 실크사로 수 놓았다(V&A Museum, n.d.b).

    3. Maturity of goldwork embroidery

    영국 내전과 절대왕정 그리고 왕권신수설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청교도 혁명(1625~1660)을 겪으면서 당시 패션은 아주 호화로운 형태는 사라지고 광택이 있는 새틴 실크로 만들어진 단순하지만 우아한 형태 의 가운을 선호하게 된다(Koh, 2008). 의복에 사용된 골드워크 자수 역시 이전과는 다르게 아주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형태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1660년 영국 왕정이 복고되면서 입체적 느낌의 화려한 형태의 자 수도 함께 다시 나타나게 되는데, 블랙 바디스(black bodies)가 그 예이다(Fig. 12). 이 바디스는 미들턴 컬 렉션(Middleton collection) 중 하나로 아름다움을 극 대화시키기 위해 바디스의 중간 부분은 김프 카우칭 기법을 이용해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자수를 놓았고, 양 옆부분과 소매 부분은 레이워크로 평편하게 자수 되었다(Brown, 2007). 김프 카우칭 기법은 금속사를 원단에 통과시키지 않는 자수법으로 자수의 뒷면에서 보면 자수의 모양을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Lambert, 1842). 이 기법은 자수자가 만들고 싶은 형태로 먼저 양피지 조각이나 종이로 모양을 잡은 후 그 위에 금속 사나 다른 실을 이용해 자수 놓고 자수사 밑에 속을 채우는 기법이다(Brown, 2007).

    프랑스와 영국의 실크 산업시장이 더욱 확대되면 서 실크 제조업자들은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원단을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수 디자인에도 많은 영 향을 주었다(Brown, 2007). 18세기 여성의상의 자수 는 더욱 예술적이고 세련되어졌는데, 영국 자수의 경 우 실용적이고 단순하며 자연스러운 느낌의 꽃무늬가 유행했으며, 프랑스는 환상적인 중국풍의 시누아즈리 (chinoiserie) 꽃무늬가 더 선호되었다. 그러나 두 나라 다 형식의 경우, 시누아즈리의 영향으로 비대칭 구성 을 특징으로 했다(Brown, 2007). 이 시기는 로코코 양 식의 전성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로코코는 프랑 스어 로카유(rocaille)와 코키유(coquille)를 어원으로 하고 있으며, 조개껍데기나 작은 돌의 느낌과 같이 잔 잔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을 의미하고 리드미컬하고 세 련된 곡선을 이용해 고상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추 구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생활 장식을 중심으로 발 전되었다(Jung, 1997).

    루이 15세(Louis XV)의 소묘화가이자 자수 디자이 너인 샤를 제르망 드 생 오뱅(Charles Germain de Saint Aubin)은 오르 누에, 새틴 스티치, 김프 카우칭 기법 그리고 스팽글을 이용한 자수법 등 그 당시 금속사를 이용한 까다로운 자수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자수법을 그림과 글을 통해 정리한 책인 L’Art du Brodeur(The art of the embroidery)를 출판하였다(Lee, 2009). 이를 볼 때 당시 자수가 다양해지고 상당히 세분화되었으 며 이를 알고자 하는 수요 역시 늘어났던 것으로 예상 된다.

    18세기 가장 화려한 골드워크 자수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의상은 당시 여성들이 궁정에서 착용하던 폭이 넓고 스커트 양옆이 직각의 형태로 보이는 만투 아(mantua)이다. 이 의상(Fig. 13)은 밝은 청색의 실크 에 은사로 만투아의 앞부분, 소매 그리고 페티코트 전 체에 수놓아져 있으며, 시누아즈리 풍의 꽃무늬를 표현 하기 위해 필레사(file), 프리제사(frisé), 펄사(purl thread) 와 같은 여러 가지 질감이 있는 은사와 흰색 실크사를 사용하여 카우칭했다. 필레사는 실크 원단에 직접 사 선의 새틴 스티치로 바느질해서 얇은 줄기나 꽃잎을 표현하였으며, 불꽃형태의 꽃은 양피지 조각으로 김 프 카우칭 기법을 통해 입체적으로 나타내었다(Wales Museum, n.d.).

    18세기 초에는 귀족이나 왕실의 여성들이 티타임 에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된 에이프런을 입는 것이 유 행하였다(Brown, 2007). 이 에이프런의 디자인 역시 당시 유행하던 패턴인 시누아즈리 풍이었으며 상당수 의 예가 현존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앤 왕비의 에이프런(Queen Anne Apon; Fig. 14)이며, 크림색의 광택이 나는 실크에 금사를 이용해 에이프런 전체에 자수 놓은 작품으로 흐르는듯한 덩굴과 시누아즈리 풍의 꽃과 잎이 대칭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Brown, 2007).

    당시 남성복 역시 화려한 자수로 장식했는데, 실크 나 벨벳 원단 위에 금사로 장식한 아비 아 라 프랑세 즈(habit a la francaise)는 18세기 초반 가장 공식적인 복장으로 착용되었다(Kim et al., 2010). 몸에 꼭 맞는 코트, 조끼와 비슷한 형태인 웨이스트 코트 그리고 하 의인 브리치즈로 구성된 한 벌로(Koh, 2008), 코트의 앞부분을 둥글게 재단하여 금속사와 실크사, 스팽글 을 이용해 웨이스트코트와 코트에 놓은 자수가 모두 보이도록 만들어졌다(M. S. Lee, 2003). 웨이스트 코 트에 자수된 골드워크를 살펴보면 붉은 벨벳으로 제 작된 웨이스트 코트(Fig. 15)는 1750년대의 것으로 추 정되며, 은사와 스팽글을 이용하여 시누아즈리 풍의 꽃과 식물 등을 모티브로 옷의 전면에 입체적이고 화 려하게 장식하였다(Brown, 2007).

    4. Various goldwork embroidery

    1789년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절대왕정과 불평 등의 상징인 사치와 호화로운 복식이 혁명을 이끈 시 민 계급에 의해 사라지고, 신고전주의의 영향으로 19 세기 초반에는 간소한 복장인 엠파이어 라인의 면이 나 모슬린 천(muslin)으로 만든 드레스가 유행하게 되 었다(Kim et al., 2010). 그러나 여전히 영국에서 공식 적인 행사에 참여할 때는 과장된 실루엣과 긴 뒷자락 을 가진 드레스를 입었지만, 장식에 있어서는 이전의 시대와 다른 형태가 나타났다. 웨일즈(Wales)의 샬롯 공주(Princess Charlotte)가 연회와 결혼식 등에서 착용 한 은 라마자수(silver lama embroidery) 드레스(Fig. 16)가 그 대표적인 예(Hinshaw, 2011)인데, 라마는 느 슨하게 짜인 원단 사이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금속조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의 화려하고 입체적인 골드워크와 비교할 때 소박하지만 아기자기 한 느낌을 주는 골드워크의 한 분야이다. 은 라마자수 는 주로 치맛단이나 옷의 가장자리 부분을 전체적으 로 골드워크 자수하여 레이스와 같은 효과를 주었으 며, 나뭇잎, 줄기, 꽃, 조개 등의 자연무늬를 주로 사용 했다(Brown, 2007).

    당시 골드워크는 패션 분야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오뜨 꾸뛰르에서 유일하게 사용되었다. 오뜨 꾸뛰르의 아버지로 불리는 찰스 프레드릭 워스(Charles Frederick Worth)는 미쇼네 자수공방(house of Michonet)과 함 께 다시 자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 워스는 특이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필레사, 프리제사 그리 고 금속사로 만든 블레이드(braid) 등 이전의 사용되 던 화려한 재료들과 비즈, 크리스탈, 스팽글과 같은 새로운 재료도 함께 사용하였다(Brown, 2007). 이 시기 에 많이 사용된 무늬는 레이스 형태의 연속적이고 이 어지는 무늬로 의상의 밑단과 가장자리 등을 전체로 두르면서 자수하는 것이 특징(Fig. 17)이다(MCNY, n.d.).

    또한, 19세기의 특징적인 골드워크 작품 중 하나는 헤리퍼드 박물관(Hereford museum)에 소장 중인 문 장(coat of arms)이 수놓인 주머니(burse; Fig. 18)로 서 양에서의 문장은 가문이나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되었 다. 십자군 원정 때에 얼굴을 감싸는 투구를 착용함에 따라 적과 아군의 식별이 어려워지면서 구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12세기 중기 이후에 전 유럽에 걸쳐 유행하게 되면서 신분상징이 나 장식 두 가지의 의미로 의상에 사용하게 되었다 (Kang & Lee, 1999). 이 주머니의 일종은 중간에 위 치한 문장을 볼 때 조지 3세 때의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대법관의 봉인용 도장(great seal)를 보관하기 위 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붉은 벨벳 원단에 은사와 은박뿐만 아니라 분홍색과 파란색 실크 아플 리케(appliqués), 보석, 진주, 스팽글 등을 이용해서 화 려하게 장식했다. 대부분의 자수는 상당히 입체적으 로 작업되었는데, 중간에 위치한 방패와 왕관의 경우 각각 따로 자수한 뒤 풀을 먹여 딱딱하게 만들어 입체 적인 모양을 만들어냈다. 자수 기법의 경우, 새틴 스 티치와 다양한 색의 실크사와 은사를 이용한 카우칭 을 통해 각 상징을 담고 있는 문양을 효과적으로 나타 내었으며 자수 사이에 진주와 스팽글, 보석들을 부착 하여 화려함을 더했다(Hereford Museum, n.d.).

    또한, 이 시기의 골드워크 자수는 유니폼 군복을 장식하기도 하는데, 당시 유럽의 전투 기피 현상으로 군복은 보호기능보다 상대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아 군의 숫자가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한 시각적 과장이 더 효과적이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들어서자 군복의 형태는 전보다 단순해졌지만 원색 군복에 모 자, 수대, 견장 등을 골드워크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입었으며(Han, 2016), 군복의 사용된 모티브로는 도 토리나 오크 잎 모양, 그리고 야자모양이 주를 이루었 다(Brown, 2007). 이후 군복의 골드워크는 단순화되 고 기능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부분적으로 남아 오 늘날 퍼레이드용 제복이나 유럽 왕실의 국가행사 의 례복의 기원이 되었다(Han, 2016).

    20세기 산업혁명 후 자수가 기계화 되어 갔고, 저 렴하고 빠른 시간에 제작되는 기계자수에 밀려 손 자수 는 취미화되었다(Lee, 2009). 경제 대공황 이후로 4년 간 이브닝 드레스에서도 골드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 으나 몇 년 뒤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 의 별자리와 서커스 등의 다양하고 획기적인 분야에 서 영감을 얻은 그녀의 꾸뛰르 의상에서 다시 나타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킷, 볼레로, 코트 등에 아주 과장된 스타일의 자수를 놓았고 골드워크 재료뿐만 아니라 거울, 보석, 희귀한 원석 등을 골드워크에 접 목시켜 사용하기도 하였다. 대표적 의상 중 하나는 금색 스팽글과 거울 등으로 검은색 벨벳에 자수한 이브닝 케이프(Fig. 19)이며 베르사유의 넵튠 분수에 서 영향을 받아 제작하였다(Martin & Koda, 1995). 이때 함께한 자수 공방이 르사주(Lesage)인데 르사 주 공방은 엘사 스키야파렐리 이후에도 수많은 디자 이너들과 협업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비즈나 다양한 재료를 자수에 접목시키는 자수분야의 최고의 자수 공방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후 디올이나 발렌시아가 와 같은 디자이너들도 르사주와 함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골드워크를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선보였 으며, 현재까지도 많이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적 영감 으로써의 골드워크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François lesage, n.d.).

    본 장을 통해, 유럽 골드워크 자수의 시작부터 20 세기까지 전반적인 내용과 기법, 패턴, 재료, 형태 등 에 대해 알아보았다. 당시 권력의 주체와 시대적 배경 에 연관하여 골드워크를 분석한 결과, 신성의 상징, 통치의 도구, 인정의 욕구 그리고 차별화의 수단 4가 지의 사회․문화적 가치가 도출할 수 있었으며 골드 워크 자수의 시대적 변천과 골드워크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정리한 표는 <Table 3>과 같다.

    Ⅳ. The Social-Cultural Value of Goldwork Embroidery

    본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골드워크의 시대적 변천 과 조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배경과 선행 연구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도출된 네 가지의 사회․ 문화적 가치를 본 장에서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 속에 서 골드워크의 사회․문화적 가치가 어떻게 변화하였 는지 비교하고 자세히 논의해 보고자 한다.

    1. Expression of divinity

    초기 골드워크는 신성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신 성성은 거룩하고 성스럽다는 의미로 신성미는 그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주로 종교에 관련된 미술 이나 성경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로 초월적인 존재 를 표현하는 미의 개념이다. 유럽에서 르네상스 이전 의 시기는 종교가 문화의 가장 근본적인 바탕과 중심 이 되어 예술 전반에 영향을 끼쳤으며, 교회가 모든 부와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비잔틴 시대 기독교 예술 의 초기에는 정숙과 금욕이 요구되었지만, 후기로 갈 수록 그리스도의 권능과 천국의 영화를 표현하기 위 해 더욱 화려하고 장엄한 형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Koh, 2008).

    당시 미술을 보면 많은 신도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그림책처럼 명료하고 간단하게 성경의 교리를 전달할 수 있는 회화가 필요했으며, 성스러운 목적을 제외한 미술의 유형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형태나 색채 역시 현실 재현보다는 효과적으로 성경 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전했는데, 강렬한 색 이나 황금색과 같이 자연적이지 않은 색채를 사용함 으로써 초자연적 세계관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 다(Gombrich, 1950/1995). 건축에서는 화려한 색채의 벽면 바닥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모자이 크 양식으로 신성미를 표현(Jung, 2002)하였으며, 9세 기 이후 중세시대에는 교황 세력이 더욱 강해져서 다 양한 값비싼 물건으로 교회의 위엄을 나타냈다(Jung & Yoo, 2001). 그리스도 도상의 복식에 나타난 색상 연구를 보면 교회 미술에서도 역시 푸른색, 금색, 흰색, 자주색 등이 신성을 나타내는 색채였으며 금색은 특 히 초월적인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색상이었다(Choi & Kim, 2014). 이러한 골드워크를 통해 신성미를 표 현하려는 경향은 빛의 미학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데, 중세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종교적인 형상을 찬 란한 빛으로 표현하였다. 실크나 금직, 자수, 반짝거 리는 보석, 금속판 장식을 이용해서 찬란한 효과를 주 었으며, 원단 역시 실크나 벨벳과 같은 당시에 고가의 원단이 가장 먼저 자수에 사용되기 시작하게 된 분야 또한 종교 자수이다. 당시 자수로 그리스도나 기독교 상징문양을 표현한 의상은 너무나 정교하여 입은 사 람들을 ‘걸어 다니는 벽화’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 다(Kim et al., 2010). 15세기 이전의 골드워크는 이와 같이 신의 찬란함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는데, 성자들 의 신성함을 표현하기 위한 머리 뒤에 표시되는 후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신성미를 보여준다(V&A Museum, n.d.c; Fig. 20). 신성성을 나타내기 위한 디자인은 그 리스도와 성자들을 표현한 인물 묘사가 대부분이었으 며 양, 비둘기,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상징 또한 함께 표현되어 신성미를 표현하였다(Kim et al., 2010). 이 러한 골드워크를 이용한 신성미의 표현은 종교개혁 이후 교회권력이 약해지고 종교적 내용을 담은 골드 워크 자수가 쇠퇴함에 따라 개인의 취미 분야에서 나 타난다(Brown, 2007).

    2. Instrument of governance

    황금기의 골드워크 자수는 통치의 도구로써 사용 되었는데, 패션은 여러 세기를 지나오면서 무언의 언 어의 역할을 하며, 자신의 정치적 위치나 사회적 메시 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Ko, 2012). 또 한 계속적으로 변하는 의복은 위치와 시간에 관계없 이 착용자의 사회적 위치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해왔 다(Braudel, 1982/1992). 골드워크는 값비싼 재료와 고도의 기술력 그리고 긴 작업시간을 요하는 자수였 기 때문에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식법이라는 관점에서 권력의 이동을 간접적으로 표 시하며, 힘을 상징하고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것 을 알 수 있다.

    골드워크와 과시적인 의복은 헨리 8세(Henry Ⅷ)의 종교 개혁 이후 쇠퇴한 교회 권력에 반하여 힘을 과시 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었다. 헨리 8세의 초상화 를 보면, 아라베스크 무늬로 자수된 골드워크와 보석 으로 가득한 의상(Fig. 21)을 착용한 것을 볼 수가 있 으며 그의 의복 관련 회계문서에는 다양한 금사로 골 드워크 자수한 의복이 기록되어 있다(Brown, 2007). 반면에, 왕족을 제외한 일반시민에서는 사치스러운 복장이 금지되었는데, 경제 발전으로 인해 의상과 보 석이 화려해지고 무역활동의 증가로 부유한 상인계층 이 늘어남에 따라 상류계층의 사람들은 계급 과시를 위해 의복을 더욱 사치스럽게 치장했고, 하류계층에 서는 상류계층의 옷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Kim et al., 2010). 이러한 상황에서 헨리 8세는 특정 한 종류의 모피나 골드워크, 벨벳 등은 왕족만이 사용 할 수 있다고 공표하였으며(Boehn, 1996/2000), 이를 위해 16세기 영국 의복법을 발표했다. 의복법은 사치 금지를 위해 사람들의 지위나 소득수준을 12개 등급 으로 나누어 등급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의복의 원단 과 색, 옷의 종류, 길이 재료의 단가 등을 구분하고 법 제화했다(Kim, 2007). 이처럼 당시의 영국에서는 화 려한 의복은 한 사람의 높은 계층과 권위를 유추할 수 있게 하는 상징물이었다.

    해상 무역으로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엘리 자베스 1세(Elizabeth I) 시대에는 더욱 화려해지고 사 치스러워진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초상화를 살펴보면 옷 전체에 골드워크 자수가 가득히 수놓아진 화려한 실크나 벨벳 원단의 의상을 착용한 것을 볼 수 있으 며, 이것은 그녀의 작은 몸집과 남성 위주의 정치계에 서 여성 군주라는 취약점 극복을 위해 과도한 소비와 사치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Yang & Cho, 2011)로써 사용된 것을 추측할 수 있다(Koh, 2008). 개인의 사회적 위상이 옷이나 장식 등의 표면적 드러 나는 모습과 동일시되던 시기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 시에 여왕이 3,000~6,000벌 이상의 옷을 보유하 고 있었다는 기록을 비추어 보았을 때, 당시의 의복은 그들의 권위 표현이며 단순히 사치를 위한 것이 아니 라 하나의 통치 도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Kim, 2007). 이러한 경향은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사치스럽고 화려한 골드워크 자수로 장식된 의상을 볼 수 있다.

    3. Desire to be approved

    이후 골드워크 자수는 인정의 욕구의 개념으로 사 용되었는데, 귀족의 세력이 힘이 강해지고 확대되며 골드워크 자수의 기술력과 사용재료가 다양해짐에 따 라 다양한 귀족 의상에서 발견된다. 1667년 루이 14 세가 베르사유로 왕궁을 이전하겠다는 왕명을 내리자 왕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대신, 귀족, 부르주아들이 거처를 옮기기 시작했고, 그들을 따라 각 분야의 장인 들과 고급품을 취급하는 상인까지 베르사유로 왔다. 그로 인해 베르사유는 정치, 최신 유행, 사교의 중심 지가 되었고, 당시 베르사유에 거처를 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특권이었다(Lee, 2019). 많은 귀족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궁정 내에서는 모두가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기 위한 몸으 로 꾸미기 시작했다. 또한, 남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 하였으며, 왕은 물론이고 왕후와 귀족들까지 사치와 멋에 열중했다(Cho, 2016). 다양한 계급과 많은 사람 들이 생활하는 궁정이나 도시에서 외모는 하나의 분 류 도구가 되었으며 복식이 다른 계급과의 구분을 나 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Entwistle, 2000/2013). 이들 사이에서 ‘인정받기’는 당시 가장 높은 가치였으 며 쟁취해야 하는 대상이었다(Park, 2010). 엘리아스 는 그의 저서 <문명화 과정>을 통해 당시 이러한 현 상과 예법은 권력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 는데, 궁정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 키기 위해 왕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의복과 좋은 취미 나 예절 등을 통해 상징적인 과시를 보여주려고 노력 했다고 말했다(Elias, 1939/1999).

    이러한 이유로 당시 프랑스는 가장 화려한 유럽 패 션의 중심지가 되었고, 파리의 디자이너들은 유행을 따라잡고 싶어 하는 다른 나라의 귀족들을 위해 소형 의 샘플을 보내기도 하였으며, 이에 뒤질세라 궁정인 들은 더욱 화려한 유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Lee, 2019).

    골드워크 자수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장식 중 하나인데, 궁정인들은 더욱 화려하 고 아름다운 골드워크가 자수된 의상(Fig. 22)을 입기 위해 더욱더 다양한 기술을 발달시켰다. 귀족들은 드 레스 전체를 금이나 은으로 자수된 천을 이용해 만들 어 입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두 개의 스커트를 착용했으며, 겉 스커트로는 벨벳과 실크를 그리고 보 디스와 페티코트 앞쪽에는 골드워크와 같은 화려한 자수나 장식이 된 것을 착용하였다(Kim, Park, & Lee, 2017). 또한 금사나 은사로 골드워크 자수한 스토마커 (stomacher)를 착용하여 골드워크를 통해 의상을 더욱 화려해 보이도록 장식하였다(Boehn, 1996/2000). 뿐만 아니라 장갑, 소매 끝, 주머니, 구두 등 다양한 위치에 부분적으로 은사나 금사를 사용한 골드워크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Hart & North, 2009). 이를 볼 때, 골드워크를 통해 미의 추구와 더불 어 과시적으로 남들에 비해 누구보다 뛰어나게 보여 인정받고자 하는 귀족들의 욕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4. Tools of self-expression

    19세기에 들어서면서 골드워크는 차별화의 수단으 로 사용되었다. 1789년에 시작된 프랑스 혁명으로 왕 족과 귀족 계급이 몰락했으며, 이전의 왕족과 귀족에 의해 선도되었던 유럽 패션의 역사는 새로운 자본주 의 계급인 신흥 부르주아들이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Entwistle, 2000/2013). 이전의 귀족들의 사치와 허영 에 반대하여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단순하고 직선적 인 의복들이 선호되었는데, 이 때문에 화려함과 사치 를 대표하는 골드워크 자수는 당시 다소 주춤하는 현 상을 보였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자본을 쌓은 시민 계급에 의해 장식적인 의복이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 으며(Kim, Lim, & Kim, 2001), 더이상 골드워크는 특 정계급을 위한 것이 아닌 골드워크를 감당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될 수 있는 장식법으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그중 군복은 무기의 발달로 갑옷이 아닌 일상복과 같은 간편한 형태로 변하였고, 당시 모병을 위해 군인 의 모범적인 이미지 표현이 필요했는데, 그에 사용된 것이 바로 형태적으로 아름답고 누구나 입고 싶어 하 는 군복이다. 이로 인해, 눈에 띄며 장식적인 형태의 군복이 많이 사용되게 되자 상징적인 형태를 표현하 기 위해 골드워크가 많이 사용되었다. 군복에서는 이 후 전투 환경의 변화와 전술상의 문제로 눈에 띄지 않 은 군복을 선호하게 되었으나, 이에 영향을 받은 제복 에서 많은 골드워크가 사용되었다. 현재까지도 유럽 의 코트 드레스나 의전용 행사 등에 입는 제복에 골드 워크로 자수된 훈장이나 엠블럼 그리고 블레이드 등 을 장착하여 왕실만의 정통과 위엄을 표현한다(Han, 2016).

    일반복장에서는 골드워크 자수의 값비싼 재료와 인건비 때문에 기성복에는 사용될 수 없었기 때문에 골드워크는 주로 오뜨 꾸뛰르에서 많이 보여지는데, 찰스 프레드릭 워스는 ‘디자이너는 생산하는 직업이 아닌 디자인을 창조해내고 새로운 의상을 창작하는 직업’이라고 주장하며, 그러한 자신의 신념을 의상에 투영하여 본인의 이상과 개성을 드러내었다(Kim & Lim, 2001). 워스는 의상의 밑단에 둘러지는 듯한 골 드워크나 부분적인 골드워크(Fig. 23)로 자신만의 은 은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였으며, 엘자 스키아파렐리 는 파격적인 모티브의 골드워크로 그녀만의 상상력을 의상에 표현하였다. 그 외에도 마들렌 비오네(Madeleine Vionnet),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 입 생로랑(Yves Saint Laurent),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골드워크로 자신만의 개성을 의상에 표현하였다(Martin & Koda, 1995).

    이처럼 골드워크 자수는 시대를 거쳐오면서 미의 추구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로 사용되 었다. 현재까지도 골드워크 자수는 돌체 앤 가바나, 알렉산더 맥퀸 등 다양한 디자이너에게는 그들의 아 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그리고 옷을 착용하는 착용자에게는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는 디테일으로 사 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미래에도 지속될 것으 로 예상된다.

    Ⅴ. Conclusion

    본 연구는 과거의 패션과 현대 패션에서 중요한 장 식 모티브가 되는 골드워크 자수의 기법과 재료 그리 고 시작부터 초기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을 개 략적으로 고찰하고 조형적 특징을 연구함으로써 현대 패션 디자이너에게 영감의 원천을 주고자 하는데 목 적을 두었으며, 또한 조형적 특징을 기반으로 분석된 골드워크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따라 골드워크의 숨 은 사회․문화적 의미를 더욱 심화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박물관에 소장 중인 최초의 골드워크 작품인 7세기 작품부터 초기 20세기까지의 다양한 자수 작품과 의상과 초상화 등 의 그림자료 그리고 문헌자료에서 나타나는 골드워크 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골드워크 자수의 재료는 구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었는데, 실이나 동물 털과 같은 섬유가 중심부에 위치하고 그 위를 금속사가 감싸는 재료와 스펀지와 같은 중심부에 그 위를 금속사가 감 싸는 재료 그리고 금속만으로 구성된 재료로 나뉠 수 있었다. 기법으로는 카우칭, 패딩, 컷아웃, 오르 누에 등의 기법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외에 도 일반적인 자수에 사용되는 기법들이 다양하게 사 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골드워크 자수의 시대적 변천은 7세기부터 초기 20세기에 이르는 골드 워크 작품을 통해 살펴보았으며 골드워크의 사용재 료, 쓰임새, 디자인적 특징에 따라 골드워크의 시작, 골드워크의 황금기, 골드워크의 성숙기 그리고 골드 워크의 다양화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골드워크의 시작기인 15세기 이전의 시대의 골드워크 의 특징은 종교적인 정신과 장식성을 표현하기 위한 골드워크로 주로 성자나 성경에 나온 장면을 묘사하 는데 초점을 맞춘 시기였다. 주로 교회장식이나 교회 용 예복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바느질로는 카우칭 기 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황금기에는 골드워크가 세속 자수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로 집안의 장식품 이나 의복 등에 주로 사용되었다. 기술의 발달과 금속 사 재료의 발달로 인해 카우칭 기법이 아닌 원단에 직 접 자수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식물이나 곤충 등 아라 베스크 양식의 자연무늬를 골드워크 디자인에 이용하 였다. 골드워크의 성숙기에는 김프 카우칭 기법을 이 용한 입체적인 골드워크 자수가 유행한 시기로 로코 코 풍의 꽃무늬로 리드미컬하고 세련된 곡선을 이용 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골드워크가 돋보인다. 또한 이 시기에 프랑스 자수 디자이너에 의해 자수 전문 서적 이 출판되기도 하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 다양화 시기 에는 이전 시대에 비해 소박한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시기로 전체적인 자수가 아닌 의복에 부분적인 골드 워크 자수를 장식 기법으로 사용하였다. 군복이나 제 복 등 다양한 복장에서 골드워크가 나타나며 디자이 너 본인의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아이디어를 골드워 크 자수로 표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 드워크 자수의 시대적 변천과 조형적 특징을 기반으 로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해 연구해 본 결과, 형체가 보이지 않는 신성이라는 개념을 빛으로 표현하기 위 해 골드워크를 사용한 신성의 표현과 군주의 힘과 권 력을 과시하고 신하들의 숭배를 받기 위해 과장된 의 복과 사치스럽게 골드워크를 사용한 의복을 착용한 통치의 상징, 많은 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른 이와 비교하여 자신의 위치를 뽐내고, 나아가서는 권력자 의 인정을 받아 더 나은 위치로 나아가고자 골드워크 의상을 착용한 인정의 욕구 마지막으로 자신 위치, 신 분 가문을 상징하는 골드워크나 디자이너의 아이덴티 티를 표현하기 위해 골드워크 자수를 사용한 자기표 현의 도구의 이렇게 네 가지의 사회․문화적 가치가 도출되었다.

    이렇듯 본 연구는 유럽에서 나타난 골드워크 자수 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해 골드워크가 시대를 거쳐 오면서 기법과 기술에 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사용형태와 사회․문화적 가치 역시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 서는 박물관에서 연구한 자료와 서적에서 서술된 내 용을 근거하여 연구했기 때문에 유물 분석 정보가 제 한적이었다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국내에서 연구되 지 않았던 골드워크의 기법과 시대적 변천, 사회․문 화적 가치 대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학문적인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체적인 골드워크 자수의 교육과 전문가 및 장인 양성에 기본 이 되며 골드워크를 통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한국의 자수분야 나아가서는 패션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 기를 기대해 본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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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ese gold Reprinted from Sarah Homfray Embroidery. (2020). https://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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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atworm Reprinted from Berlin Embroidery Designs. (n.d.). https://berlinembroid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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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rl purl Reprinted from Sarah Homfray Embroidery. (2020). https://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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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eik fragments (8C) Reprinted from TRC. (n.d.a). https://trc-leiden.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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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Cuthbert embroideries (10C) Reprinted from TRC. (n.d.b).https://trc-leiden.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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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yon cope (14C) Reprinted from V&A Museum. (n.d.a). https://www.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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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chester-constable chasuble (14C) Reprinted from MET Museum. (n.d.).https://www.met 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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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e of the order of the golden fleece (15C) Reprinted from KHM. (n.d.). https://www.kh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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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en Elizabeth 1 (16C) Reprinted NPG. (n.d.).https://collectionimages. npg.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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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ereux bodice (16C) Reprinted from Google Art & Culture. (n.d.). https://artsandculture. 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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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ret Laton’s bodies (17C) Reprinted from V&A Museum. (n.d.b). http://collections.vam.ac.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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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ck bodies (17C) Reprinted from Brown. (2007).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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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 mantua embroidered with silver thread (18C) Reprinted from Wales Museum. (n.d.). https://museum.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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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en Anne Apron (18C) Reprinted from Brown. (2007).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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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ist coat (18C) Reprinted from Brown. (2007).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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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es Frederick Worth’s mantle (19C) Reprinted from MCNY. (n.d.).https://collections.mcny.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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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rd chancellor’s burse (19C) Reprinted from Hereford Museum. (n.d.). https://www.herefordshire.gov.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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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John of thanet panel (14C) Reprinted from V&A Museum. (n.d.c). http://collections.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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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nry Ⅷ’s portrait (15C) Reprinted from WGA. (n.d.). https://www.wga.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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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tua (18C) Reprinted from V&A Museum. (n.d.d). http://collections.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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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es Frederick Worth’s gold dots embroidered on black tulle. Reprinted from Edna. (1930). https://search.proquest.com

    Table

    Threads of goldwork embroidery

    Techniques of goldwork embroidery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ocial-cultural value of goldwork embroid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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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end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