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현대는 니트의 사용이 광범위해져 다양한 니트웨어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니트는 신축성이 있으며 구겨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입기 편하며, 함기성(含氣性)이 있어 따뜻하다. 니트의 문양과 짜임은 공예적․수예적 감각이 있어 예술품으로 인정을 받기도 하며, 니트웨어는 입기 간편하고,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캐주얼성이 있다는 가장 큰 특징이 있다. 니트는 어떠한 형태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할 수 있다.

 복잡한 21세기 현대사회는 창의성과 독창성이 중요시됨과 동시에 화학에너지와 자원의 잘못된 사용으로 지구의 환경 및 인류의 삶도 위협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환경을 위한 디자인, 에코 디자인, 친환경 디자인, 그린 에너지 디자인, 생태 디자인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에코백, 그린 패션 디자인, 천연 소재, 재생 섬유, 친환경 에코 섬유등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한지사라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니트의 조직을 통한 니트웨어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21세기에 사는 현대인들은 에코디자인 문화를 즐기며, 환경을 생각한 편안한 소재의 친환경 섬유를 이용한 디자인의 의상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폭 넓어진 구매 의욕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한국 전통 종이인 한지를 이용한 한지 직물과 친환경 디자인의 문헌적 고찰을 행한 결과, 단행본(Lee, 2012)에서는 전반적인 한지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선행 연구로는 한지 기술을 응용한 종이 개발(Cho, Choi, & Min, 1992), 한지 응용 디자인(Sin & Park, 2004), 한국전통 복식 조형미를 한지 직물에 응용한 에코패션 디자인 연구(Choi, 2007), 한지사 직물 작품 제작(Kwon, 2010)에 관한 것들이 있으나, 니트웨어 디자인에 응용한 연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지사의 문헌고찰과 선행연구를 통해 한지 특성을 고찰하였고, 친환경 소재인 한지사를 이용한 니트웨어 디자인을 제안함으로써, 한지사 상품의 다양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II. Theoretical Background

1. Literary consideration of Hanji yarn & fabric

 한지는 그 제조과정과 닥나무의 특징으로 보존, 보온, 통기, 흡수성 및 효과의 다양성으로 패션 소재에 적합하며(Byun & Lee, 2008), 피부 친화성이 높아 환경오염에 따라 신체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흡한 속건성, 자외선 차단 기능, 원적외선 방출 등의 기능이 탁월하고, 응용면에서는 곰팡이 서식 억제와 원적외선 방출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류, 침장류, 인테리어 제품, 벽지, 생리대,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터 등 산업용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Gil, Jeong, & Son, 2010).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는 기후, 풍토 및 일교차 등의 외부적 환경에 의해 섬유질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사계절이 뚜렷하고 일교차가 큰 우리나라 산간지역에서 자라는 닥나무는 섬유장이 길고 강인한 특징이 있다(Gil et al., 2010).

 닥섬유가 의류 소재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로, 1998년 ‘한지 분사 기술’에 관한 특허가 출원된 이후 한지 생산업체와 관련 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생산기술을 발전시켜 왔다(Ju & Shim, 2010).

 국내 한지 관련 특허 및 연구는 한지를 이용한 실타래 제조, 한지실 제조방법이 출원되어 있으나, 주로 수공예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섬유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한지사를 포함한 종이는 섬유 패션 분야에서 제조방법과 상품화에 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Park & Jeon, 2008).

 초기의 공예가들의 작품 활동을 위하여 탄생된 한지사는 고가의 가격에 대한 부담과 내세탁성이 약한 단점이 있어서 실용화 되지 못하였지만 국내에서도 초경량 한지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산학 협력을 통하여 내세탁성이 강화된 세 번수 한지사가 개발되어 최종 용도의 한정성을 탈피하는데 기여하였다(Kwon, 2007).

 한지사로 제작된 작품은 표현 방법이 쉽고 다양한 소재로써 면과 마의 중간적인 특성을 유지하며, 제직과 편직이 모두 가능한 경량 소재로 생분해성이 좋다. 또한, 내구성 및 염색성 내세탁성이 우수하고 단섬유이지만, 모우가 없는 필라멘트사의 장점과 독특한 질감 및 감성을 지닌 친환경 천연 소재이다. 그러므로 의류용뿐 만아니라 아토피방지를 위한 인테리어용, 생활용품, 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의 실용화가 가능한 고품격 소재이다(Lim, 2008).

2. Concept and features of eco-fashion design

1) Background and concept of eco-fashion design

 Lee(2005)는 에코 패션디자인은 에코(Eco)와 패션 디자인(Fashion Design)의 합성어로, 에코의 어원은 에콜로지(Ecology)의 함축어이고, 독일의 생물학자 헤켈(E. Haeckel)에 의해 처음 사용된 에콜로지라는 용어는 ‘생태학’이라는 의미로 1800년대 말부터 사용되었고, 이 용어가 일반적 어휘로 사용된 것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1960년대부터이다. 이 시기에 환경오염과 이에 수반되어 나타난 문제들로 대중들은 생태계의 위기감을 실감하게됨에 따라 에콜로지라는 단어는 더욱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라는 의미로써, 환경에 대한 인간과 생물의 관계에 관한 적절한 해결책으로써 널리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Kim and Jang(2009)은 20세기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 발전은 공업 생산품의 다양화를 초래해 현대인의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부작용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었고,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와 실천적인 방향으로 환경파괴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노력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 도상국가까지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사회, 경제, 정치 등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Lee, 2010). 이러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에코 디자인에 대해 Seo(2003)는 에콜로지에서 유래한 에코와 디자인의 합성어로 197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디자인 대상의 형태나 기능을 포함하여 디자인의 주제나 개발 과정 및 디자인평가 부분에까지 디자이너들의 책임영역이 확대된 친환경적 디자인 개념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에코 패션디자인은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와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뿐만이 아니라 편안함과 활동성이 강조되며, 생태계와 인간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복합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2) Features of eco-fashion design

 Ministry of Environment(ME)는 에코디자인(Eco-Design)의 처음 시작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대량 폐기에 의한 지구의 위기’라는 더 심각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하였지만, 현재는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측면을 비용, 품질 등 다른 요소와 함께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환경․경제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디자인, 즉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전략기법이다(Ministry of Environment, 2002). 곧, 에코디자인은 사후처리 기술을 적용하는 소극적인 대응에서 공정의 친환경성 및 사업장 내부의 개선과 제품의 친환경성을 고려하여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Yong, 2010). 즉, 제품탄생의 원천인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것이 ‘에코 디자인’의 요점이다.

 이러한 에코 디자인의 특징을 이용하여 패션에 접목시킨 것이 에코 패션 디자인이다. 친환경적인 소재, 재생섬유, 식물성 섬유 등을 이용하여 의상을 제작하고,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Stellar McCartney는 2001년 파리에서 첫 데뷔 컬렉션을 시작으로 철저한 전략을 통한 ‘에코 디자인’과 믹스 매치, 팬츠를 중점으로 전개시켰다. 디자이너로서 그녀가 고수한 스타일은 그녀 자신이 자주 선택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의복, 즉,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여성적인 드레스와 잘 재단된 재킷의 조합과 같은 복잡하지 않은 의복이라는 점에 있다. 또한, 에코 패션 디자이너인 Ada zandition과 Emesha는 재활용 직물 사용,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직물을 사용하고, 모피와 가죽을 사용하지 않았다(Table 1). 세 디자이너의 의상이 최근 에코 패션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Vivien Westwood의 펑키한 스타일과는 다른 포멀한 디자인이지만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 에코 패션이 스타일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Table 1> Type of eco-fashion design

III. Design Research

1. Knitwear design suggestion

 이상의 한국 전통 한지의 문헌적 고찰과 친환경 디자인의 개념과 배경, 에코 패션 디자인을 고찰해본 결과, 한지사는 친환경적인 소재이며, 에코 패션 디자인에 적합하기에 니트웨어 디자인의 소재로 선정하였다.

 한지사는 직물뿐만 아니라, 니트에 필요한 실을 굵기, 넓이, 강도, 색상 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가지며, 작품 제작에 따른 방법이 용이하다(Lim, 2008). 이러한 한지사의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이용한 니트웨어 디자인 제안 과정에서 콘셉트와 타깃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니트웨어 디자인 2작품을 제안하였다. 편기를 통한 니트 제작법, 각 의상의 패턴화 작업, 2013 S/S 트렌드 컬러를 이용한 염색 작업 등을 활용하였다.

1) Work Ⅰ (Play of everyday life)

(1) Target

 작품 Ⅰ의 타깃은 20~30대 여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파티나 전시회, 초청 행사 등이 많은 20~30대 여성도 에코 패션 디자인을 즐겨 입으면서 세련되고 모던함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전통 한지사를 이용하여 현대적인 파티 룩으로 즐겨 입을 수 있는 칵테일 드레스를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2) Concept

 콘셉트는 “일상속의 유희(play of everyday life)”로 설정하였다. 그 이유는 위의 타깃 설정과 같이 바쁜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있을 때, 파티룩을 즐겨 입는 20~30대의 여성이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미에서 “play of everyday life”로 설정하였다.

(3) Color

 미국의 팬턴 컬러 연구소에서 설정한 2013 S/S컬러 트렌드인 ‘모나코 블루’는 이전의 비비드하고 청량감 있는 색감의 블루컬러와 달리 깊은 색감으로 모던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블루컬러 계열은 자칫하면 어두운 색으로 보여지는 경향이 있지만, 2013 S/S 컬러 트렌드로 선정된 ‘모나코 블루’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사용되었다. Marc by Marc Jacobs, Elie Saab, Cushnie Et Ochs, Andrew Gn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깊이 있는 색감으로 고급스러움을 주는 모나코블루 색상을 차용했다. 이러한 사실을 기인해 니트웨어 색채에 ‘모나코 블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려고 하였다.

(4) Purpose

 니트웨어 디자인에 있어서는 여성의 목과 어깨라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튜브 톱 상의에 니 렝스 길이의 스커트를 더하여 여성 바디 실루엣의 고급스러움을 주려고 하였다. 또한 여성의 바디 실루엣을 극대화하여 돋보일 수 있게 아워글래스(hourglass;모래시계처럼 허리가 잘록하게 강조된 형태) 룩을 제작하였다.

2) Work Ⅱ (Morning glory)

(1) Target

 작품 Ⅱ의 타깃은 30~40대 직장 여성으로 설정하였다. 비즈니스 룩을 위하여 30~40대로 설정하였다. 다양하고 많은 디테일이 없고 깔끔한 의상들을 선호하게 되는 30~40대의 직장 여성들은 다소 밋밋한 의상을 착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단순하고 밋밋한 디자인을 피하고자 여성의 세련미를 더하고, 고급스러움을 위해 재킷과 스커트를 제작하였다.

(2) Concept

 콘셉트는 “아침의 꽃,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로 설정하였다. 그 이유는 직장에 다니는 30~40대 여성들을 아침에만 피는 꽃인 ‘모닝글로리’에 비유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직장에 출근하기 위하여 아침에 아름답게 변하는 여성들을 ‘아침의 꽃’으로 명명하였다. 그런데 간소화되고 단순화되어 가는 30~40대 직장여성들의 의상에 세련미와 활기를 더하여 고급스러움을 주려 하였다.

(3) Color

 2013년의 또 다른 컬러 트렌드인 “Black & White”를 사용하였다. 간결하면서도 가장 최고의 조합인 “Black & White”는 깔끔하면서도 상반된 색으로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룩에 기본적인 디테일을 더하여 “Black & White”의 느낌을 살리려고 하였다.

(4) Purpose

 니트웨어 디자인에 있어서는 30~40대 직장여성의 기본적인 의상에 위트 있는 디테일을 더하여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하려고 하였다. 투피스를 즐겨 입는다는 점에 기인하여 트위드 재킷과 머메이드라인 스커트를 제작하였다. 트위드 재킷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쓰고 네크라인과 소매라인에 블랙 컬러의 배색을 넣어 디자인하였다. 머메이드라인 스커트는 ‘모닝글로리’와 비슷한 실루엣으로 의상에 세련미를 더하였다. 머메이드라인 스커트는 인어 모양 스커트로 몸에 달라붙는 H실루엣이 많으며, 햄 라인에 단 퍼짐이 되어있는 스커트를 말한다. 단 퍼짐에는 플레어, 개더, 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퍼짐에 플레어를 사용하고, 전체적으로는 블랙컬러를 이용, 이에 세련미를 더하여 재킷과의 조화를 꾀하였다.

2. Design process

1) Production of a piece using Hanji yarn

 (1) WorkⅠ : Play of everyday life
Item : Cocktail Dress
소재 : 한지사 편물 원단(Table 2), H/P 18+CM 20(코머사 20수)
제작방법 : 패턴, 횡편기 (210 게이지)
니트 조직 : Plain knit

 한지사 편물 원단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물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 혼용률은 면(45.1%), 셀룰로오스 섬유(41.5%), 폴리에스터(13.4%)로 나타났으며, 인장강신도는 KSK 0815(그래브법)로, 필링은 KSKISO 12945-1(필링박스법)로 측정하였고, 번수(Ne's), 밀도(올/5.0cm)에 대한 각각의 측정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Certified test report of Hanji yarn knitted fabric (Korea Apparel Testing and Research Institute)

 작품 Ⅰ은 젊고 경쾌한 이미지에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하였다. 타깃이 20~30대인 만큼 발랄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엘레강스한 이미지가 공존하기 위해 미디 길이의 칵테일 드레스로 제작하였다. 모나코 블루 컬러를 드레스 전체에 염색하지 않고,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어 염색하여 착장 시 몸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이도록 하여 우아함을 더했다.

 작품 Ⅰ의 세부적인 제작과정은 다음과 같다. 보통 백색으로 제작되어지는 한지사 편물을 패턴작업 후 직접염료(Turquoise)를 이용하여 모나코 블루 색상으로 염색을 하였다. 여성의 상체에 피트시켜 흘러내림 방지를 위해 바스트 캡을 포함한 10개의 패턴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바스트 캡에는 턱 주름을 잡아 형태를 완성해 주고, 방향은 맞주름으로 주어 바스트의 볼륨감을 강조하였다. 또한, 기본 바디스에 설정된 라인이 아닌 여성의 체형에 딱 맞는 라인으로 재설정하였다. 재설정한 라인에 맞게 패널을 6개로 나누어 여성의 바디에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려고 하였다. 특히 2개의 패턴으로 설정된 바스트 부분에 핫픽스를 부착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첨가해 화려함을 더하였다. 드레스의 하의는 규칙적인 주름을 주어 드레이프가 되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디자인을 하였다.

<Fig. 1> Work Ⅰ: Before dyeing

<Fig. 2> Work Ⅰ : After dyeing

 (2) Work Ⅱ: Morning glory
Item : Two-Piece
소재 : 한지사 편물 원단(Table 2), H/P 17 + CM 40(코머사 40수)
제작 방법 : 패턴, 편기(부라더 수편기(니트기) KH-871(3게이지))
니트 조직 : Plain Knit

 작품 Ⅱ는 작품 Ⅰ과 비교하면 디자인적이나, 분위기적인 측면에서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이다. 작품 Ⅱ는 작품 Ⅰ에 비해 차분하면서도 중후한 이미지로 디자인하였다. 타깃이 30~40대 오피스 여성인 만큼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샤넬의 트위드 재킷 디자인을 응용하여 제작하였다. 하의 스커트 또한 재킷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위해 니 랭스 길이감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더하려고 하였다.

 작품 Ⅱ의 세부적인 제작과정은 다음과 같다. 샤넬의 트위드 재킷을 응용한 것으로, 노칼라 재킷패턴을 이용하여 총 6개의 패턴으로 이루어진 상의재킷은 화이트 재킷의 네크라인과 소매, 진동 부분을 배색하여 블랙 색상의 바이어스 테이프 처리를 하여 Black & White의 색감을 주었다. 하의는 니 랭스 길이의 머메이드라인 스커트로 디자인하였다. 직접염료를 사용하여 블랙으로 염색하였고, 헴 라인에서부터 시작하여 웨이스트라인까지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었다. 작품 Ⅱ의 <Fig. 3>과 <Fig. 4>는 염색 전후 사진인데, <Fig. 3>과 달리 <Fig. 4>의 염색된 스커트의 폭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사용한 편물 원단이 한지사와 폴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축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다림질과 pin-up에 의한 차이이다. 스커트의 헴 라인에는 편기로 제직한 편물 원단으로 만든 플레어를 삽입하여 Morning glory의 느낌을 살렸다.

<Fig. 3> Work Ⅱ : Before dyeing

<Fig. 4> Work Ⅱ : After dyeing

 편기로 제작한 니트 조직은 한지사 특유의 얇고 가벼운 특성을 살리기 위해 게이지 3으로 재직하여 니트 조직이 성글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폴리가 합사된 한지사이기 때문에 직접염료를 사용하여 염색을 하였을 때 염색이 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어 멜란지 효과가 나타나 디자인적인 요소를 주게 되었다.

<Fig. 5> Work Ⅱ : Structure of flare

IV. Conclusion

 본 연구에서는 국내 단행본과 선행 연구 논문을 통하여 문헌 연구와 사례 등을 통한 연구를 병행하여 2013 S/S Color trend를 반영한 실용적인 니트웨어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기획 및 작품 제작을 하였다. 연구 범위는 파티복과 일상복으로 20~30대, 30~40대 여성의 니트웨어 디자인으로 선정하였다.

 한지사 편물을 이용하여 에코 패션디자인 콘셉트를 설정하고, 이를 니트웨어에 접목시켜 현대화하였다. 한국 전통 한지로 만든 한지사와 친환경 디자인에 대해 문헌적인 고찰을 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니트웨어 디자인 2점을 제안하였다. 환경문제에 초점을 두고, 에코 패션디자인, 친환경 디자인, 그린 디자인이 성행하는 사회상을 반영한 에코 패션 니트웨어를 제안하여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한지사라는 친환경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니트웨어 디자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부여하는데, 그 의의를 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의상과 현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니트웨어 의상 디자인 2점을 제작하여 두 가지 특성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첫째, 한지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소재로 여러 가지 응용력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좋은 소재이다. 특히 한국 전통 감성의 특성이 드러나야 하는 제품에서는 한지사를 이용하여 동양적 무드가 극대화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한지사 특유의 부드럽고 치밀한 조직으로 쉽게 헤어지지 않는다는 특징과 내구성 및 염색성, 내세탁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이용하여 실용성 높은 의상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양적이면서도 한국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제품에서 한지사를 이용하면 극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으며, 다루기 쉬운 소재인 만큼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기성복, 아트웨어 등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지사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드레이프성이 훌륭하고 다루기 쉬워 어떤 디자인이던 구상하고 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은 현대적인 의상에 적합하다.

 둘째, 에코디자인은 환경오염이 대두되고 있는 21세기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개념으로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신문화 디자인이다. 현대인들 의 에코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버려진 의상, 폐기직전의 제품들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거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 제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에코디자인은 자연 존중과 환경 보호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소재를 통한 제품화로 환경보호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현대인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로 니트웨어 제작에 있어 각 연령대에 맞는 의상을 디자인하여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였다. 친환경적인 소재인 한지사를 사용한 니트웨어 디자인은 에코 패션 디자인에 적합하다. 하지만 소량 생산되고 있는 한지직물 제품들은 한정적인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가로 거래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대중화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지사는 강도가 약하여 수편기를 이용한 작품의 제작을 시행하였을 때는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다양한 제품 개발 과정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한지사와 다르게, 강도가 강하고 저가의 한지사가 생산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시급하며, 니트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 응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니트웨어 디자인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