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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의복은 그들이 속한 집단으로부터 승인이나 인정을 받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특히 청소년의 경우 또래의 의복과 비슷하게 착용함으로써 사회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¹⁾ 그러나 비만 체형은 비만하기 때문에 의복 구매 및 착용에 있어서도 소극적이며, 기성복 업체들이 표준 체형을 대상으로 업체별로 아이템별 패턴에 의해 의복을 제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잘 맞는 호칭의 의복을 찾기가 어렵고, 이에 따라 의복을 통한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하고 있다.²⁾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과다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청소년의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부각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³⁾이므로 비만 체형을 위한 기성복 패턴 개발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¹⁾ 김희창, 이수경, 고애란, “청소년기 여학생의 심리적 특성과 또래수용이 의복행동에 미치는 영향,” 대한가정학회지 38권 6호 (2000), p. 43.
²⁾ 임지영, “비만체형 여중생의 슬랙스 치수 규격 및 그레이딩 증감량 설정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2권 2호 (2010), p. 194.
³⁾ 박미정, 서상훈, “서울시내 중․고등학생의 비만도에 따른 체력수준 평가,” 대한비만학회지 18권 2호 (2009), p. 65.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성장 호르몬의 작용으로 체형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이며, 특히 여중생 체형은 아동의 체형에서 성인에 가까운 체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이므로 연령과 성별에 따라 개인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성장기의 다양한 체형 특성에도 불구하고 재개정된 의류제품 KS 규격⁴⁾에서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체형 구분 없이 상반신 의복은 가슴둘레와 키, 하반신 의복은 허리둘레와 키만으로 치수 규격을 제시하고 있어, 비만인 여중생의 경우 표준 체형 기준의 치수 규격에서는 본인의 체형에 잘 맞는 치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비만의 체형 특성에 맞는 치수 체계 표준화 및 out-size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패턴 개발이 필요하다.⁵⁾ 최근에는 어패럴 캐드시스템과 3차원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패턴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3차원 인체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3차원 패턴 개발 연구⁶⁾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3차원 패턴의 가상 착의는 제조업체가 예비 생산 단계에서 패턴 제작만으로도 가상 모델에게 착용시켜봄으로써 실제 샘플 제작으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합리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⁷⁾ 이와 같이 현재 연구·개발 중인 3차원 인체 바디 모델의 표현기법, 3차원 인체계측, 3차원 가상 드레이핑, 3차원 패턴 등은 인터넷 쇼핑의 시장 증대와 함께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⁸⁾ 특히 비만으로 인하여 외모에 대한 자심감이 결여되어 있어 타인 앞에 나서기를 주저하거나, 장시간 계측하기 어려운 장애인 의복의 패턴 개발에 3차원 패턴과 가상 착의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다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가상 모델을 생성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뿐 아니라⁹⁾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여러 단계의 패턴 수정 단계를 줄일수 있어¹⁰⁾ 다양한 치수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효율적 의복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의류제품치수관련 KS 규격 여자 청소년, (과천: 기술표준원, 2005).
⁵⁾ 임지영, op. cit., pp. 194-195.
⁶⁾ 이현영, 이옥경, 홍경희, “3차원 측정 시스템을 이용한 유방부피 및 유저면적의 측정,” 한국의류학회지 27권 2호 (2003), pp. 270-276.
서추연, “3D 패턴디자인 시스템에 의한 노년여성의 재킷바디스패턴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8권 5호 (2006), pp. 552-561.
서추연, 박순지, “노년 여성의 3D 입체형상 데이터를 활용한 상반신 원형 설계방법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32권 5호 (2008), pp. 846-858.
윤미경, 남윤자, 최경미, “3차원 인체형상을 이용한 20대 여성의 하반신 전개패턴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학회지 31권 5호 (2007), pp. 692-704.
정연희, 홍경희,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밀착 패턴원형 개발,” 한국의류학회지 30권 1호 (2006), pp. 157-166.
임지영, “3D 가상착의 시스템에 의한 비만 중년여성의 토르소 원형설계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2권 1호 (2010), pp. 86-93.
⁷⁾ 도월희, “3차원 가상 의상 모델링 시스템에 의한 모터사이클 재킷의 착의평가,”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14권 1호 (2008), p. 105.
⁸⁾ 박창규, “의류⋅패션산업에서의 3차원 및 디지털 응용기술의 현황,” 패션정보와 기술 1호 (2004), p. 96.
⁹⁾ 남윤자, 이주현, “3차원 인체형상과 가상착의,” 패션정보와 기술 5호 (2008), p. 41.
¹⁰⁾ 도월희, op. cit., pp. 105-106.

 90년대 이후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복 차림이 부활하게 되었고,¹¹⁾ 교복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학교간의 경쟁 혹은 그 학교만의 특정함을 나타내기 위해 그 동안 획일화되어 왔던 기존 교복과 달리 유행과 캐주얼을 충분히 감안하여 개성미와 기능성을 갖춘 소재 및 디자인이 선택되고 있다. 특히 여중생은 미적인 관심의 증가로 표준 체형뿐 아니라 비만 체형인 경우에도 몸의 결점을 감춤과 동시에 몸매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몸에 붙는 교복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됨으로써(2010년 07월 설문조사) 비만 체형의 체형 특성을 커버할 수 있는 교복 원형 개발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¹¹⁾ 정혜원, 정인순, “여자 중고등학생의 교복평가와 교복변형-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한국의류산업학회지 7권 2호 (2005), p. 179.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비만 체형의 패턴 개발 연구가 진행되어오고 있으나, 비만 여중생을 대상으로 한 패턴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3D 가상 착의시스템인 iVirds 3.0 PB, D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비만 여중생의 가상 모델을 제작하고, PAD 시스템을 이용하여 교복 원형을 제도한 후 2차원 패턴을3차원으로 시뮬레이션 하여 가상 착의·보정함으로써 비만 체형에 적합한 교복 원형을 설계하는데연구의 목적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가상 착의를 활용한 일련의 연구과정을 통하여 가상 착의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한계점을 파악하여 가상 착의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시하고, 향후 가상 착의 시스템 사용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및 절차

1.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제5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자료¹²⁾에서 제시한 만 12~14세 여중생 782명 중 비만지수(BMI) 25kg/m² 이상 피험자 124명의 상반신직접계측치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표 1 참고).

¹²⁾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제5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사업 결과보고서, (과천: 기술표준원, 2005).

<표 1> 상반신 기술통계량 (단위: cm)

2.3D 가상 모델 제작 및 가상 착의

 본 연구는 3D 가상 착의 시스템인 iVirds 3.0 PB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상 모델을 제작하고,¹³⁾ iVirds 3.0 D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상 착의를 실시하였다. 가상 모델은 인체 스캔 데이터를 불러와 가상 착의체로 활용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기본 바디를 불러온 후 둘레, 길이 등의 인체 계측 정보를 입력하여 치수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비만 여중생의 인체 가상 모델(virtual twin)을 제작하였다(그림 1 참고).

¹³⁾ 임지영, “3D 가상착의 시스템에 의한 비만 중년여성의 토르소 원형설계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지 12권 1호 (2009), p. 88.

<그림 1> 비만 체형 가상 모델.

3.비교 원형 선정 및 연구 원형 설계 방법

 여중생 교복의 경우 상의길이를 고려하여야 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가상 착의를 위한 비교 원형으로 한국모델리즘 산학교수협회¹⁴⁾에서 제시한 중학생 여자 토루소 원형으로 선정하였다(그림 2 참고). 비교 원형으로 실험의를 제작한 후 가상 착의를 실시하였으며, 가상 착의 후 외관 사진 및 공극 상태등을 평가하여 비교 원형의 부위별 여유량 등을 단계적으로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최종 연구 원형을 설계하였다.

¹⁴⁾ 한국모델리즘산학교수협회, 브랜드패턴과 스쿨룩, (서울: 교학연구사, 2003), p. 317.

<그림 2> 여자 중학생 토루소 원형.

4.착의 평가

 의류학 전공자 20명을 전문 평가단으로 구성한후 토루소 비교 원형과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앞면, 옆면, 뒷면 사진을 동시에 보고 기준선 위치, 각부위의 여유량 등의 평가항목에 대해 아주 적당하다(5점)-적당하다(4점)-보통이다(3점)-적당하지 않다(2점)-아주 적당하지 않다(1점)의 5점 척도로 평가하게 하였다. 또한 가상 착의 상태에서의 여유량에 대한 객관적, 정량적 검정을 위하여 젖가슴, 허리,배꼽수준허리, 엉덩이부위의 단면도를 채취하여〈그림 3〉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공극량을 측정하였다. 단면도는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Cross section 메뉴를 이용하여 원하는 부위의 단면을 마우스 드래그하여 채취(a)하였으며, 공극길이는 Analyze section에서 부위별 각도의 인체단면과 착의단면에 점을 찍어 가로, 세로의 dx, dy값(b)으로 공극길이를 측정하였다.<sup>15)

15)</sup> 김혜경, 권숙희, 김순자, 박은주, 서추연, 이숙녀, 전은경, 조정미, 피복인간공학 실험설계방법론, (서울: 교문사, 2001), p. 368.

<그림 3> 공극량 측정방법.

Ⅲ. 연구 결과

1.비교 원형의 가상 착의 결과

 PAD system를 사용하여 제도한 비교 원형을 iVirds 3.0 Drape Simulator system에서 *.dxf 파일로 불러온 후, 가상 봉제하여 가상 착의를 실시한 결과, 착의 외관과 젖가슴, 허리, 배꼽수준허리, 엉덩이부위의 단면도를〈그림 5〉및〈그림 6〉에 제시하였다. 또한〈표 3〉및〈표 4〉는 착의 외관에 대한 5점 척도 및 공극량 분석 결과로, 본 연구에서는 비교 원형과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상태를 쉽게 비교하기 위하여 비교 원형의 외관 및 단면도, 착의시 관능검사 결과표를 연구 결과 3절에 연구 원형의 가상착의 결과와 같이 제시하였다.

<그림 5> 가상 착의 외관.

<그림 6> 부위별 착의 단면도.

<표 3>가상 착의 외관평가 (n=20)

<표 4>가상 착의시 부위별 공극량 (단위: mm)

〈그림 5〉에서는 가상 착의시 여유량에 따른 음영 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데, 비교 원형의 가상 착의 앞면, 옆면 상태를 보면 젖가슴에서 배부위에 이르면서 여유량이 작아 당기며 배부위의 실루엣을 커버하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옆면과 뒷면의 착의 외관을 보면 엉덩이부위 또한 적은 여유량으로 당기는 현상을 보이며, 겨드랑점에서 밑단까지의 옆선이 옆허리점 부위에서 무리하게 꺾여 있음을 알 수 있다.〈표 3〉의 비교 원형의 외관평가 결과에서도 젖가슴에서 엉덩이부위까지 여유량의 적절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배부위의 외관점수는 평균 1.65로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따라서 허리와 엉덩이부위에 더 많은 여유량을 설정함으로써 돌출된 배와 엉덩이부위의 실루엣을 커버해야함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는 본 연구에서 분류된 비만 여중생의 경우 허리둘레 및 배꼽수준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치수가 전체 여중생의 치수보다 크고 허리~엉덩이에 이르는 부위의 편평율이 전체 여중생의 평균값보다 작아 단면이 동그란 형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옆면의 진동둘레선의 파짐 정도에 대한 평가점수도 1.90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그림 1〉의 비교원형의 제도방법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 원형의 앞품선 설정 방법은 인체계측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법으로, 젖가슴둘레의 치수에 비해 앞뒤품의 치수가 상대적으로 작아 진동둘레선이 몸판쪽으로깊게 파져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젖가슴둘레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진동깊이는 다소 길게 설정되어 젖가슴둘레선이 아래로 처지며, 좌우 겨드랑부위의 들뜨는 분량이 많은 것을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관 평가 결과에서도 젖가슴둘레선의 위치 및 진동깊이의 양에 대한 점수는 2.65와 1.94로 낮게 평가되었다. 허리와 배부위는 앞면이 돌출된 형상으로 착의시 뒷면보다 길이가 짧고 들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앞처짐분의 적절성은 2.40으로 낮게 평가되어 원형 설계시 가슴다트량과 앞처짐분을 증가시켜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림 6〉은 부위별 단면을 도화한 것이며,〈표 4〉는 공극량 계측 결과이다. 젖가슴부위는 앞뒤중심부에 여유량이 편중되어 있으며, 착의시 외관 평가결과가 낮게 나타난 허리의 경우 앞뒤허리점과 옆허리점을 포함한 FR 60~BR 60에 이르는 부위 와 FL 60~BL 60에 이르는 부위의 공극량은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착의 평가 결과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배꼽수준허리는 앞중심부인 F에서의 공극량이 1.8mm로 다른 부위에 비해 적고 여유량의 분포형태도 불규칙적으로 나타났다. 엉덩이는 돌출된 엉덩이부위인 BL 0과 BR 0의 공극량은 각각 1.5mm와 1.8mm로 나타났고, 앞중심부에 여유량이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비교 원형에 대한 가상 착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 체형의 원형 설계시에는 젖가슴둘레선의 위치, 젖가슴~엉덩이에 이르는 부위의 체형 특성을 고려하여 여유량을 설정하고, 앞처짐분량, 진동깊이 등에 대한 보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으며, 비교 원형에 대한 보정과 가상 착의를 반복하여 최종 연구 원형을 설계하였다.

2.교복 연구 원형 설계

 〈표 2〉와〈그림 4〉는 비교 원형을 보정하고, 가상 착의하여 설계한 교복 연구 원형 계산식과 교복원형 제도법을 나타낸 것이다. 가상 착의 상태에서 3D 패턴을 설계하는 것은 프로그램 기능상 미흡하므로 수정 부분은 2D 상에서 점, 선, 면의 기능 툴을 사용하여 패턴을 수정하거나 PAD 프로그램에서 다시 파일을 불러들여 수정하는 방법으로 패턴을 설계하였다.<sup>16)

16)</sup> 임지영, op. cit., p. 89.

<표 2> 교복 원형 계산식 (단위: cm)

<그림 4> 교복 연구 원형.

 연구 원형의 세로 기준선 중 상의길이와 등길이는 비교 원형과 마찬가지로 실측치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비만의 경우 젖가슴둘레선을 포함한 둘레부위의 치수가 전체 평균값보다 높은 값으로 젖가슴둘레선이 아래로 처지고, 이에 따라 진동깊이도 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 원형 설계시에는 진동깊이 치수를 비교 원형보다 작게 설정하여 보정과 가상 착의를 반복하면서 최종 B/4로 젖가슴둘레선을 설정하였다.

 가로기준선은 앞뒤품선과 젖가슴둘레선, 허리둘레선, 엉덩이둘레선으로 앞뒤품선은 실측치에 1~1.5cm 여유분량을 더해주고, 젖가슴둘레선은 전체치수를 B/2+2.5(앞 B/4+1.5, 뒤 B/4+1)로 설정하여 비교 원형보다 젖가슴둘레 여유를 총 2.6cm 더해주었다. 가상 착의시 옆허리점에서 무리하게 꺾임현상이 발생하고, 공극량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므로 옆허리점 삭제분량을 앞뒤 각각 0.5cm씩 줄여서 패턴을 수정한 후 가상 착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였다. 배꼽수준허리부위에서 여유량에 대한 평균점수도 아주 낮은 값으로 앞뒤허리둘레선의 여유량을 각각 1.5cm, 1.8cm로 설정하여 허리에서 배부위까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형성하도록 패턴을 수정하였다. 엉덩이부위는 뒷면에 당김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뒤허리중심에서의 삭제분량을 1cm로 수정하였다. 배부위의 돌출로 앞면이 들뜨고 앞처짐분에 대한 평가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앞처짐분량을 최종적으로 0.3cm 추가하여 2.8cm로설계하였다. 젖가슴둘레의 치수에 비해 앞품의 치수가 상대적으로 작아 진동둘레선이 몸판 쪽으로 깊게 파짐으로써 외관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앞품 실측치에 여유분량 1.5cm를 더해주어 앞품선을 설정하고, 다시 가상 착의 결과에 따라 앞품선에서 0.5cm 밖으로 진동둘레선을 이동하여 패턴을 보정하는 방법으로 최종 연구 원형치수를 산출하였다.

3.교복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결과

 〈그림 5〉는 교복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외관이다. 앞면과 옆면의 착의상태를 보면 허리부위에서 엉덩이선까지의 여유량을 더해 줌으로써 배부위를 자연스럽게 감싸면서 돌출된 부위의 당김현상이 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외관 평가 결과에서도 배부위의 여유량은 평균 4.20의 높은 점수로 비교 원형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여중생의 경우에도 비만 체형은 젖가슴둘레 치수가 크므로 젖가슴둘레 치수에 의해 진동깊이가 깊게 설정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 여중생의 연구 원형 설계시에도 진동깊이를 줄여줌으로써 정면 사진에서 겨드랑점부위의 굴곡이 완화되고 젖가슴둘레선의 위치도 적절하게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앞품선의 여유량을 조정하고 진동둘레선을 몸판바깥쪽으로 이동하여 진동둘레선이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수정되었다. 이 결과는 옆면의 비교 원형과 연구 원형의 외관 사진에서 현저한 차이를 확인할수 있으며, 외관 평가 결과에서 진동둘레선의 파짐정도에 대한 평가점수는 4.10으로 비교 원형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뒷면의 외관에서 비교 원형의 옆선이 옆허리점에서 꺾이는 현상은 옆허리점 삭제분량을 줄임으로써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형성하였고, 옆허리선 부위의 당김현상도 줄어들었다. 앞처짐분을 추가함으로써 앞면의 배~엉덩이에 이르는 부위의 들뜸현상이 줄고, 뒤어깨다트 길이를 줄여 뒤품의 여유를 더하고, 어깨다트 끝점에서 진동부위로의 음영부분의 면적이 작아지고 당김현상도 완화되었다. 어깨길이의 적절성은 두 원형간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으며, 연구 원형의 평가점수는 3.00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착의체의 팔의 위치에 따라 어깨가 올라감으로써 어깨길이가 긴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연구 원형의 각 기준선의 여유량과 진동둘레 파짐 정도, 진동깊이의 적절성을 묻는 문항에서 p<0.001 수준에서 비교 원형보다 평균점수가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 원형의 여유량 및 기준선 설정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연구 원형의 적설성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로 착의 단면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그림 6〉과〈표 4〉에 제시하였다. 연구 원형의 젖가슴부위 공극량은 가슴부위 체형 특성으로 앞뒤중심(F, B)에 여유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면의 부위별 공극량의 분포는 비교 원형보다 고르게 나타났다. 허리 단면도에서 옆허리점에 해당되는 SR 90과 SL 90 부위의 공극량은 각각 4.8mm, 9.6mm로 비교 원형보다 많은 양으로 고르게 분포됨으로써 자연스러운 단면을 형성하였다. 배꼽수준허리는 앞중심부인 F에서의 비교 원형 공극량이 1.8mm로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히 적고 여유량의 분포 형태도 불규칙적으로 나타났으나, 연구 원형의 허리점 삭제분량을 줄이고 허리에서 엉덩이까지의 여유량을 늘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배를 감싸는 단면형상을 나타내었다. 엉덩이부위는 뒷면 여유량을 늘려줌으로써 엉덩이 뒷면 돌출부위의 공극량이 증가하고, 좌우 분포도 대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상의 최종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결과에서 비교 원형에 비해 외관 평가 점수가 유의적으로 높고 공극량 분포가 고른 것으로 나타나, 3차원 가상공간에서 설계한 연구 원형은 비만 여중생의 체형에 잘 맞는 원형일 것으로 사료된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가상 착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비만 여중생의 체형에 적합한 교복디자인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교복 패턴을 개발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교 원형의 가상 착의 결과, 젖가슴에서 배부위에 이르면서 여유량이 작아 당기며 배부위의 실루엣을 커버하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허리와 엉덩이부위에 더 많은 여유량을 설정하여 돌출된 배와 엉덩이부위의 실루엣을 커버해야함을 알 수 있다. 진동둘레선의 파짐 정도에 대한 평가는 유의적으로 낮은 값으로, 이는 비교 원형의 앞품선 설정 방법이 인체 계측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법으로 젖가슴둘레의 치수에 비해 앞뒤품의 치수가 상대적으로 작아 진동둘레선이 몸판 쪽으로 깊게 파져 있기 때문이다. 비교 원형에 대한 가상 착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 체형의 원형 설계시에는 젖가슴둘레선의 위치, 젖가슴~엉덩이에 이르는 부위의 체형 특성을 고려하여 더 많은 여유량을 설정하고, 앞처짐분량, 진동깊이 등에 대한 보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3차원 가상 착의 시스템에 의한 교복 연구원형 설계 결과, 앞품 실측치+1.5, 뒤품 실측치+1,진동깊이 B/4, 앞뒤가슴둘레 여유량은 각각 1.5cm, 1cm, 앞뒤허리둘레 여유량은 각각 1.8cm, 1.5cm로설정하였다. 앞처짐분량은 최종 2.8cm로 설정하여 들뜸현상을 막고 돌출된 배를 감싸도록 하였다. 가상 착의시 옆허리점에서 무리하게 꺾임현상이 발생하고 공극량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므로 옆허리점 삭제분량을 앞뒤 각각 0.5cm씩 줄여서 패턴을 수정하였다. 엉덩이부위는 뒷면 당김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뒤허리중심점에서의 삭제분량을 1cm로 수정하였다. 진동둘레선이 몸판 쪽으로 깊게 파짐으로써 외관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므로 앞품 실측치에 여유분량 1.5cm를 더해주어 앞품선을 다시 설정하고, 앞품선에서 0.5cm밖으로 진동둘레선을 이동하여 가상 착의 결과에 따라 패턴을 보정하는 방법으로 최종 연구 원형 치수를 산출하였다.

 셋째, 교복 연구 원형의 가상 착의 결과, 허리부위에서 엉덩이선까지의 여유량을 더해 줌으로써 배부위를 자연스럽게 감싸면서 돌출된 부위의 당김현상이 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진동깊이를 줄여 앞겨드랑점 진동부위의 굴곡이 완화되었고, 젖가슴 둘레선의 위치도 적절하게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앞품선의 여유량을 조정하고 진동둘레선을 몸판 바깥쪽으로 이동하여 진동둘레선이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수정되었다. 앞처짐분을 추가함으로써 앞면의 배~엉덩이에 이르는 부위의 들뜸현상이 줄고 뒤어깨다트 길이를 줄여 뒤품의 여유를 더하고, 어깨다트 끝점에서 진동부위까지 음영부분의 면적이 작아지고 당김현상도 완화되었다. 연구 원형의 각기준선의 여유량과 진동둘레 파짐 정도, 진동깊이의 적절성을 묻는 문항에서 p<0.001 수준에서 비교원형보다 평균점수가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 원형의 여유량 및 기준선 설정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가상 착의 시스템은 가상 착의 상태에서 패턴 수정이 불가능하여 다시 2D 상태의 패턴으로 불러와 수정함으로써 오차가 발생할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또한 가상 착의체는 정립자세로 동작에 따른 공극량 분석 및 운동기능성 분석이 불가능한 문제점이 있었으나, 일련의 연구과정을 통한 제언은 3차원 가상 착의 및 패턴 제작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