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신체이미지는 문화권에 따라서 다르게 지각되고 평가될 수 있는데(Jung & Lee, 2006), 이는 문화별로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이상적인 이미지가 다르고, 이 미지가 보여지는 노출 정도 및 빈도가 다를 수 있으 며, 또한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본인의 외모와 비교하 여 평가하는 것은 어떤 문화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그 비교의 기준과 정도가 달라짐에 기인한다고 하였다 (Fallon, 1990). 특히 여성이 신체와 관련한 운동, 외모 가꾸기, 화장 등을 통해 본인의 외모를 관리하는 행동 에 대한 관심과 관여의 정도는 개인주의 혹은 집단주 의와 같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 다(Markus & Kitayama, 1991). 최근에는 남성의 전유 물이었다고 생각되었던 근육 만들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높은 관심도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Park & Cheon, 2017). 한국 사회에서의 ‘몸짱’이라는 단어와 신체관리에 대한 관 심은 ‘다이어트’라 불리는 섭식조절 행동이나 운동 열 풍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디어는 이러한 현상을 더 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미디어 환 경에 노출되면서 매스미디어 속 여성의 이상적인 미 에 대한 준거 기준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다수의 선행연구가 여성의 신체이미지 형성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규명하였다(Han, 2000;Heinberg & Thompson, 1995;Hong & Lee, 2005;Irving, 1990;Myers & Biocca, 1992;Oh, 2017;Park & Sung, 2001;Yoon, 2010).
Jung and Lee(2006)는 한국과 미국 여대생의 신체 이미지와 다이어트 행동에 대한 비교 연구에서 미국 여대생과 한국 여대생 간에는 다이어트 행동과 신체 이미지 지각에 있어서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규 명하였다. 또한 이들은 다른 문화권에서의, 특히 미디 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의 영향력을 신체이미 지와 연관시켜 비교하는 후속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그들의 현재 외모와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외모 간의 차이 를 느끼고 있다(Jung & Lee, 2006). 이상적으로 생각 하는 외모와의 차이, 즉 일치성 정도는 현재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하는 개인의 신체이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자아이미지에 대한 일치성 정도가 자 아일치성 이론(self-congruity theory)의 관점이다. 자 아일치성 이론(self-congruity theory)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총체로 정의되는 자 아개념으로, 이 이론에 의하면 개인이 특정 대상과 자 아이미지를 일치시키는 정도에 따라 의사결정이나 행 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Johar & Sirgy, 1991;Sirgy, 1982;Sirgy, Johar, Samli, & Claiborne, 1991).
신체이미지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것 과 유사하게 자아일치성 이론을 적용한 연구들에서도 문화적인 요소가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Litvin & Kar, 2004;Quester, Karunaratna, & Goh, 2000;Sung & Choi, 2012).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현재의 자기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의미하는 실 제적 자아이미지와 개인이 희망하고 바라는 이상적 자아이미지의 영향력이 브랜드와 상품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는데, 실제 자아이미지와 이상적 자 아이미지가 미치는 영향력의 상대적인 크기가 브랜드 와 상품평가에 다르게 나타났음을 밝혔다. 이들은 이 러한 차이가 나타난 원인을 개인주의(individualism) 와 집단주의(collectivism) 문화권에 따른 문화적인 요 소로 설명하였으며, 서구문화(western culture)는 개인 주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 비 서구 문화(nonwestern culture)는 집단주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았 다(Markus & Kitayama, 1991). 이에 한국과 미국을 각각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특징을 가진 나라들로 본 연구의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신체이미지 지각이나 신체만족도에 미치는 미디어 영향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었으나, 개인이 특 정 대상과 실제적, 이상적 자아이미지를 일치시키는 정도가 수용자의 다양한 의사결정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자아일치성 이론(self-congruity theory)과 같 은 이론에 근거하여 신체관리 행동에 미치는 미디어 의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 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한국과 미국 여대생의 이상적 신체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영향력과 자아이미지 평가 가 신체관리 행동인 다이어트와 운동에 미치는 영향 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자아이미지 평가를 위해 대 표적인 자아개념 이론(self-reference theory)인 자아일 치성(self-congruity) 개념을 도입하여 한국과 미국 간 의 비교문화연구를 수행하였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이상적 이미지의 미디어 노출과 미디어의 중요성 지 각으로 규정하였으며, 자아이미지 평가는 실제 자아 이미지 일치성과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으로 구분 하여 살펴보았다. 운동관리 행동은 근력운동과 유산 소운동을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 과는 신체관리 행동을 문화적 행동의 일환으로 보는 관점에서 미디어의 영향력과 이에 따른 자아이미지 일치성 평가 정도에 따라 신체관리 행동이 어떻게 달 라지는가를 규명하여 서로 다른 문화권 내의 여대생 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Ⅱ. Background
1. Mass media, body image, and body management
신체이미지는 개인이 스스로의 신체(body)에 대해 형성하는 주관적인 느낌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McCrea, Summerfield, & Rosen, 1982).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 에서 제시하는 신체이미지의 특성들은 대다수의 소비 자들의 이상적인 신체이미지 지각에 영향을 미친다 (Park & Sung, 2001). 신체이미지에 대한 매스미디어 의 영향력은 사회비교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 Festinger, 1954), 즉 개인은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자 신을 평가한다(Taylor & Lobel, 1989)는 틀 안에서 진 행되곤 하였다(van den Berg et al., 2007;Meier & Gray, 2014; Rutledge, Gilmor, & Gillen, 2013). 미디 어에서 제시되고 있는 신체이미지가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경우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크거나, 신체 매력성의 중요성이 큰 사회 환경에서 나타날 가 능성이 높다(Lee & Lee, 2017). 최근에는 매스미디어 의 범위가 소셜미디어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로 여 성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노출과 이와 관련한 신체이 미지에 대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연구들도 등장하고 있다(Choi, 2016;Kim, 2015;Lee & Lee, 2017).
매스미디어에서 보여지고 있는 마른 몸매와 매력 적인 외모의 이미지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본인의 신 체이미지와의 비교를 통해 개인의 신체이미지 지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이 존재한다(Han, 2000;Jones, 2001;Richins, 1991;Tylka & Sabik, 2010). Richins(1991)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서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델의 신체이미지는 본인 의 신체이미지와 비교하는 기준이 되며, 이러한 비교 는 여대생들의 신체이미지 불만족을 야기한다고 규명 하였다. 또한 Groesz, Levine and Murnen(2002)은 미 디어에서 제시되고 있는 마른 신체이미지에 대한 노 출이 응답자의 신체에 대한 불만족에 영향을 미친다 는 것을 25개의 선행연구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통 해 확인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신체사이즈 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미디어에서 전 형적인 마른 몸이 아닌 평균 신체사이즈의 여성모델 이 제시되는 경우에는 응답자는 마른 신체이미지의 모델에 노출이 되는 경우와 비교하여, 보다 긍정적 인 신체이미지를 형성한다고 연구되었다(Diedrichs & Lee, 2010;Lorenzen, Grieve, & Thomas, 2004). 또 한 매스 미디어에서 제시되고 있는 신체이미지에 대 한 노출은 신체이미지 형성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다 이어트 등과 같은 신체관리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는 연구가 있다(Harrison & Cantor, 1997). 반면에 미 디어의 노출이 다이어트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치지 못한다는 연구들도 존재한다. Han(2000)은 여대 생을 대상으로 TV 프로그램에의 노출이 이들의 다이 어트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것 을 규명하였으며, 이와 유사하게 Chang(2016)의 연구 에서도 무용전공 대학생의 경우 매스미디어 노출은 신체이미지에 무용전공 대학생의 섭식절제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Self-congruity and body related behaviorsSelf-congruity and body related behaviors
매스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외모와 관련된 메시지 를 제시하고 있어도, 이를 수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 는 가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Cho & Kim, 2008;Oh & Na, 2002). 이는 매스미디어에서 제 시하는 메시지에 대한 노출정도, 노출조건 및 처리과 정 등이 수용자들이 미디어를 이용하는 정도와 동기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McQuail, 2000). 이와 같은 맥락에서, 수용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신체이미 지는 다양할 수 있으며, 이상적 신체이미지에 대해서 도 자신의 신체이미지와 어떻게 비교하고 평가하는가 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Sirgy, Grewal and Mangleburg(2000)는 자아 일치 성(self-congruity)의 개념을 리테일 환경에 적용하여, 자아이미지와 매장의 이미지 간의 일치성 정도가 매 장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규 명하였다.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actual self- image congruity: ASC)은 개인이 현재의 본인에 대하여 가 지고 있는 이미지나 느낌을 의미하며, 이상적 자아이 미지 일치성(ideal self-image congruity: ISC)은 개인 이 본인에 대하여 희망하거나 바라는 이미지를 의미 한다(Sirgy, 1982;Sirgy et al., 2000). 마케팅 분야에 서 다수의 선행연구가 실제적 자아이미지, 이상적 자 아이미지를 적용하여 주로 브랜드나 상품 평가에 미 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그 유의성 또한 규 명되었다(Hong & Zinkhan, 1995;Kressmann et al., 2006;Quester et al., 2000;Sirgy et al., 1991;Sirgy et al., 2000). 즉, 소비자는 본인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더 선호하며, 이를 선택한다는 일 관된 결과가 보고되었다(Hong & Zinkhan, 1995;Kressmann et al., 2006;Park, 2013;Sirgy, 1982).
또한 일련의 연구들에서 자아일치성 이론과 소비 자의 반응 사이에서 문화적인 요소의 영향이 있음을 규명하였다(Litvin & Kar, 2004;Quester et al., 2000;Sung & Choi, 2012). Sung and Choi(2012)는 미국과 한국의 비교연구에서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브 랜드 태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높게 나타났음을 밝혀냈다. Quester et al.(2000)의 연 구에서도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소비자를 비교한 결 과, 말레이시아의 소비자들은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 치성이 상품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상적 자아이미 지 일치성의 영향력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에, 호 주 소비자의 경우,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상품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의 영향력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이들 연구들에서 이러 한 차이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라는 문화적인 차이에 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진행된 다수의 자아일치성 연구들은 소비자 행동과 마케팅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체이미지 에 적용한 연구들은 매우 미흡하다. 특히 개인주의 문 화와 집단주의 문화로 대표되는 미국과 한국의 여대 생을 대상으로 자아일치성 개념을 적용하여 신체이미 지를 진행한 연구가 미비하다고 볼 수 있다.
3. Cross-cultural comparison and body related behaviors
개개인이 속해 있는 문화권에 따라(i.e. 개인주의: individualism와 집단주의: collectivism), 여성들은 속 해있는 문화권의 기대와 기준에 부응하는 다양한 수 준의 외모관리행동을 한다고 하였다(Jung & Lee, 2006). 특히 이들은 집단주의 문화에 속한 대부분의 비서구사회의 여성들은 개인주의 문화인 서구사회의 여성들과 비교하여, 자신들의 외모를 타인의 외모와 비교하는 경향이 높고, 외모판단에 대한 타인의 의견 에 민감하다고 하였다.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비 서구 문화권의 여성들은 외모관리행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밝힌 선행연구들이 존재 한다(Lee, Rudd, & Kim, 2001;Lennon, Rudd, Sloan, & Kim, 1999).
문화에 따른 여성의 신체이미지 관련 선행연구들 중에 피험자가 속해 있는 문화권에 따라 신체이미지 와 외모관련 행동에 차이가 있음을 규명한 다수의 연 구들이 있다(Anderson, Crawford, Nadreau, & Lindberg, 1992;Jung & Lee, 2006;Kowner, 2002;Story, French, Resnick, & Blum, 1995). Story et al.(1995)의 연구에 서 백인 여성은 특히 매력도에 보다 더 민감하다는 것 을 밝혔고, Kowner(2002)는 일본의 남녀 모두 미국의 남녀와 비교하여 극명하게 낮은 신체존중감과 자아존 중감을 가지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Jung and Lee (2006)는 한미 여대생의 신체이미지, 자아존중감과 다 이어트 행동을 비교한 연구결과,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한 한국 여대생들은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한 미국 여대생들과 비교하여, 외모와 관련하여 인지적인 중 요성을 보다 더 높게 지각하였다. 이는 한국 여대생들 이 미국 여대생들보다 외모관련 정보를 더 잘 인식하 고 우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 여대생들은 본 인들의 신체매력도 등을 낮게 평가하여 자신의 신체 에 대해 미국 여대생들보다 더 비판적이라고 설명하 였다. 이들은 이런 연구결과가 한국 여대생들은 미국 여대생들보다 자신의 신체이미지에 더욱 불만족하며, 실제적인 이미지와 이상적인 신체이미지 간의 간극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Swami et al.(2010)은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서 유럽, 동유럽,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의 10개 지역, 26개 국가 여성의 매력적인 신체 몸무게와 신체 불만족도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지역에 따라 피험자들 간에 신체 불만족도에 유 의한 차이가 있음을 규명하였다.
Ⅲ. Methods
1. Research questions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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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미 여대생 간에 여성의 이상적 신체이미지 에 대한 미디어 지각(노출, 중요성), 자아이미지 평가(실제적 자아일치성, 이상적 자아일치성), 신체관리 행동(다이어트, 운동: 근력, 유산소)에 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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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디어의 지각은 자아이미지 평가에 어떠한 영 향을 미치며, 이들의 영향력에 있어서 한․미 여대생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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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디어의 지각과 자아이미지 평가가 신체관리 행동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영향력 에 있어서 한․미 여대생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2. Measurements
본 연구의 측정문항으로는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문항들을 참고하여 미디어 노출, 미디어에 나타난 신 체이미지에 대한 가치지각, 자아이미지와의 신체이미 지 일치성, 다이어트와 운동(유산소, 근력)관리 행동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이외 인구통계적 문항들을 포 함하였다. 운동관리 행동 문항과 인구통계적 문항을 제외한 모든 주요 변수는 7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 다. 미디어 노출은 TV, 인터넷, 잡지에 나타난 여성의 이상적 몸매를 본적이 있다는 내용의 3문항으로 본 연구의 저자가 구성하였다. 미디어에 나타난 이상적 몸매에 대한 미디어 정보의 중요성은 Thompson, van den Berg, Roehrig, Guarda, & Heinberg(2004)의 외모 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의 정보출처와 관련된 하위 문항을 근거로 하여 본 연구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4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상적 신체이미지와의 자아 이미지 일치성을 평가하는 문항은 총 5문항으로 실제 적 자아이미지 3문항과 이상적 자아이미지와의 일치 성의 2문항으로 구성하였다(Sirgy, 1982). 다이어트 관련 행동은 총 4문항으로 Garner, Olmsted, Bohr, and Garfinkel(1982)이 개발하고, Koslowsky et al. (1992)이 사용한 문항의 일부를 사용하였다. 운동행동 문항은 유산소와 근력운동 시간을 일주일의 단위를 기준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3. Data collection and analysis
자료 수집은 한국과 미국에서 역번역 과정을 거친 동일한 설문지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표본 수집은 한국의 대도시에 위치한 3개 대학과 미국 중남부에 위 치한 대학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편의 추출법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최종 한국 194부, 미국 137부의 응답을 결과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응답자는 이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미디어의 노출 정도와 그에 대한 중요성을 응답하도록 하였다. 이후 응답자들은 수영복을 착용한 동일한 포즈의 여성 모델의 이미지를 근육의 유․무별로 구분하여 각각 5단계의 신체사이 즈로 다르게 조작한 총 10개의 여성 모델의 사진에 노 출되었다. 자극물은 의류학 전공자인 연구자 3인이 개 발하였으며, 사전조사를 거쳐서 자극물의 타당성을 검 증하였다. 먼저 자극물은 신체이미지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전신 수영복 모델의 사진으로 진행하였으며, Stunkard(2000)의 선 그림의 중심의 신체이미지 평가 가 9단계로 차이를 두고 개발된 것에 기반하여 9단계 의 마른 정도의 차이를 두고 개발하였다. 그러나 사전 조사 결과, 모델의 마른 정도의 차이가 미비하고, 선택 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자들의 의견을 반영하 여 마른 정도를 9단계에서 5단계로 조절하였다. 최종 으로 개발된 자극물은 마른 정도와 근육의 유무를 조 작한 자극물로 1~5번은 근육이 있는 이미지, 6~10번 은 근육이 없는 이미지로 조작하였다. 또한 마른 정도 는 근육이 있는 1번 이미지와 근육이 없는 6번 이미지 가 동일하도록 조작하였으며, 2번과 7번, 3번과 8번, 4번과 9번, 그리고 5번과 10번의 이미지의 마른 정도 가 동일하도록 포토샵을 이용하여 조작하였다.
먼저 응답자가 본인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이후 각 응답자가 선택한 이상적 이미지에 대하여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과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을 평가하도록 하 였다. 다음으로는 신체관리 행동인 다이어트 행동과 운동관리 행동, 마지막으로 몸무게와 키를 포함한 인 구통계학적 문항에 대해 응답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검정, 요 인분석,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Results and Discussion
1. Preliminary analysis
1) Sample characteristics
본 연구에 참여한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총 331명의 응답자중 한국 여성 응답자 194명의 평균 연령은 21.6세이며 미국 여성 응답자 137명의 평균연령은 20.72였다. 체질량 지수(BMI)의 경우, 한국 응답자의 평균값은 20.0 (S.D.=2.10), 미국 응답자의 평균값은 21.8 (S.D.=3.79)이다.
응답자들의 운동관련 특성에 대한 응답은 다음과 같다. 몸무게와 관련한 질문에서 현재 본인의 몸무게 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문항에서 한미 간 차이를 분석한 교차분석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Table 1). 현재의 몸무게를 줄이려고 한다는 응답자 수는 한국과 미국 모두 많았으나, 그 비율은 한국 (77.2%)이 미국(59.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에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미국(39.5%)이 한국(19.7%)보다 높게 나타났다. 몸무 게를 늘리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은 한국(2.6%)이 미국 (0.8%)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현재 본인의 근육량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에서도 한․미 여대생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현재 응답자의 근육 량을 유지하고자 하는 비율은 미국 여대생(46.2%)이 한국 여대생(33.2%)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근 육량을 늘리고자 하는 비율은 한국 여대생(64.8%)이 미국 여대생(53.0%)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 타났다. 현재 몸무게의 체중범위에 대한 본인의 생각 을 묻는 문항에서는 한․미 간의 유의한 차이가 규명 되지 않았으나, 본인의 몸무게에 대한 타인의 시각을 묻는 질문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여대생 모두 본인의 몸무게가 정상 체중범위에 있다 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소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그 다음이었다. 본인의 몸무게에 대한 타인의 시각의 경우, 한국의 여 대생은 미국의 여대생과 비교하여 다소 저체중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과 과체중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시각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정상체중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비율은 70% 이상의 미국 여대생이 그렇다고 응답하여, 절반 이상의 한국 여대생이 정상체중으로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것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2) Selections of ideal body image
본 연구에서 응답자의 신체이미지에 대한 자아이 미지 일치성 평가를 측정하기 위하여 응답자로 하여 금 제시된 총 10개의 자극물 중에서 본인이 가장 이상 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전술한 바와 같이 근육의 유․무별로 마른 정도를 조 작하여 5단계의 신체사이즈를 적용하였다. 빈도분석 결과, 가장 이상적인 신체이미지의 선택에 있어서 한 국과 미국 여대생간의 선택의 비율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여대생 모두 이상적인 이미지 로 2번째 단계의 마른 몸매의 근육이 있는 이미지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나, 해당 이미지를 선택하는 비 율에 있어서는 다르게 나타났다(Table 2).
이와 같은 경향은 2번 이미지와 같은 정도의 마른 몸매에 근육이 없는 7번 이미지를 선택하는 비율에도 유사하게 나타나, 한국 여대생이 미국 여대생보다 더 마른 신체이미지를 이상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보인 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가장 이상적인 신체이미지로 많이 선택한 2번과 7번보다 덜 마른 신체이미지에 해 당하는 3번 이미지와 8번 이미지의 경우에는 한국보 다 미국의 여대생이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3) Validity and reliability of measurement
본 연구에서 사용한 측정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 를 검증하고자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실 시하였다. 요인분석은 베리맥스(Varimax) 회전에 의 한 주성분 분석을 이용하였으며, 요인분류의 기준은 고유치 값이 1 이상인 요인을 기준으로 총 5개의 요인 이 추출되었다(Table 3). 미디어노출, 미디어 중요도, 실제적 자아이미지와 이상적 자아이미지와의 일치성, 다이어트 행동을 포함한 5개의 요인이 전체 분산의 약 79.66%를 설명하고 있어 개념타당성이 확보되었 다. 각 차원 별 신뢰도를 확인한 결과, 모든 요인의 Cronbach’s α 값이 .72 이상으로 규명되어 측정도구 의 내적일관성을 확보하였다. 한국과 미국의 자료를 분리하여 분석한 결과, 역시 전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2. Differences on media perception, evaluation of self-image congruity, body management behaviors between Korea and U.S.
연구문제 1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 시하였으며, 그 결과 다이어트 행동을 제외한 모든 연 구변수에서 유의한 한․미간 차이가 나타났다(Table 4). 이상적인 신체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노출은 미국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미디어 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상적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해 서는 한국 여대생보다 낮게 평가하였다. 즉, 미국 여 대생들은 TV, 잡지, 인터넷 등에서 이상적 신체이미 지 등에 한국 소비자보다 더 많이 노출되었으나, 그 미디어에서 전달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가 미국 소비자에 비해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해석된 다. 한국 여대생의 경우에는 미국 여대생보다 이상적 인 여성의 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노출이 유의하게 낮 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나타난 이상적 신체이미 지를 더욱 중요하게 지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가 이상적 신체이미지라고 선택한 이 미지와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은 미국이 한국보다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은 한 국이 미국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여대생은 한국 여대생과 비교하여 본인이 선택한 이상적 신체이미지 가 스스로의 현재의 신체이미지와 더 유사하다고 평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상반되게 한국 여대생은 미국 여대생에 비하여 본인 선택한 이상적 신체이미 지가 스스로가 희구하는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평가하 였다. 신체관리 행동 중 다이어트 행동에는 미국과 한 국 여대생 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모두 미국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에 비하 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Effects of media perception on evaluation of self-image congruity
연구문제 2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 하였으며, BMI는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Table 5). 통 계분석 결과, 미디어 영향력이 신체이미지 평가에 미 치는 영향은 한국과 미국의 분석에서 모델 간의 유의 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여대생의 경우에는 미디 어의 영향력이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에, 미국 여 대생의 경우에는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대생의 경우, 미 디어 노출이 낮을수록(β=‒.19) 이상적 자아이미지와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미디어 중요성 지각의 유의한 영향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즉,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이상적 여성이미지에 대한 노출 이 낮을수록 미국 여대생들은 본인이 선택한 이상적 신체이미지와 실제적 자아이미지의 일치성을 높게 지 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 여대생은 미디어 노출(β=.29)과 미디어의 중요성(β=.20)이 이상적 자아 이미지 일치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 여대생들은 미디어에서 제시되는 이상적 신체이 미지에 노출이 많을수록, 그 미디어에 대해 중요하게 여길수록,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체이미지가 희 구하는 이상적 자아이미지와 유사하게 지각되는 것으 로 해석된다. 미디어 노출은 미국 여대생의 경우, 실제 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한국 여 대생의 경우에는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에 긍정적 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규명되었다.
4. Effects of media and self-image congruity on dieting and exercise behaviors
연구문제 3으로 제시된 미디어 지각과 자아이미지 평가가 신체관리 행동(다이어트, 운동: 근력, 유산소) 에 미치는 영향에서 한미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를 규명하기 위해 BMI를 통제변수로 도입하여 중회 귀 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6). 통제변수로 사용한 BMI는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다. 분석결과, 한국 여대 생의 다이어트 행동 예측 모델과 미국 여대생의 운동 행동(근력과 유산소 모두)을 예측하는 회귀모델만이 유의했다. 한국 여대생의 경우, 이상적 신체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노출(β=.34)이 많을수록, 응답자가 선택 한 이상적 신체이미지와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높을수록(β=.15),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낮을 수록(β=‒.14) 섭식행동과 같은 다이어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국 여대생의 경 우에는 유의한 결과가 규명되지 않았다.
운동관리 행동의 경우에는,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 동의 경우 모두, 미국 여대생의 경우에만 유의한 결과 가 도출되었다. 근력운동 행동은 이상적 자아일치성 이 높을수록(β=.26), 실제적 자아일치성이 낮을수록 (β=‒.23) 근력관련 운동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산소 운동은 실제적 자아일치성이 낮 을수록(β=‒.30) 그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 났다. 미국 여대생의 경우, 미디어의 노출이나 중요성 은 운동행동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Ⅴ. Conclusion
본 연구는 한․미 여대생의 신체이미지 연구에 자 아일치성 이론을 적용하여 미디어의 영향력과 이상적 신체이미지와의 자기이미지 일치성의 영향력을 살펴 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권인 한국 과 미국 여대생의 신체관리 행동의 차이를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는 신체이미지에 대한 평 가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지지하며, 자아일치성 이론을 신체이미지 연 구에 적용하여 문화적 차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바, 연구의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과 미국의 여대생은 현재 스스로의 신체이미 지에 대한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국과 미국의 여 대생 모두 본인의 현재 몸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인식 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비율에 있어서 한국 여대생이 미국 여대생과 비교하여 월등히 높았다. 반면에 현재 의 몸무게를 유지하고자 하거나, 근육을 유지하고자 하는 인식은 미국 여대생의 비율이 한국 여대생과 비 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타인의 시각에서 지각 한 본인의 체중이 정상체중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도 한국 여대생보다 미국 여대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과 비교하 여 현재 본인의 신체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한국 여대생의 경우, 외모 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한 선행연 구의 결과를 지지한다(Jung & Lee, 2006;Kim & Kim, 2007;Park, 2000).
또한 미디어에서 전달되는 이상적 여성의 신체이 미지에 대한 지각과 중요성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여 대생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상적인 여성의 신 체이미지에의 노출은 미국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보다 더 많았으나, 미디어에서 전달되는 이상적 여성의 신 체이미지에 대한 중요성은 한국 여대생이 미국 여대 생과 비교하여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한국 여대생은 이상적 여성의 신체이미지와 실제 적 자아이미지 지각에서 미국 여대생에 비하여 그 유 사성 정도를 낮게 지각하였으나, 이상적 자아이미지 와 일치성 지각에서는 미국 여대생과 비교하여 높게 지각하였다. 특히 본 연구 대상자의 몸무게와 BMI 수 치에 의하면 한국 여대생들은 객관적인 신체사이즈가 미국 여대생들과 비교하여 마른 신체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 자아이미지와의 일치성을 낮게 평가하였는데, 이는 한국 여성들이 그들의 외모 평가에 대해 미국 여대생들과 비교하여 보다 비판적 이라는 Jung and Lee(2006)의 지적과 그 맥을 같이 한 다. 또한 이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에 대해서 응답자에 따라 차별적으로 비교 되고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Cho & Kim, 2008;Oh & Na, 2002), 응답자가 선택 한 이상적 신체이미지에 대한 비교에 있어서 한․미 간의 문화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브랜드 태도 관련 연구에 국한되었던 자아 일치성 이론(Litvin & Kar, 2004;Quester et al., 2000;Sung &Choi, 2012)을 문화적인 요소와 신체이미지 연구에 적용함으로써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의 경우, 모두 미 국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과 비교하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섭식행동의 경우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아이미지 일치성 평가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 에 대한 한․미 간의 차이도 규명되었는데, 한국 여대 생의 경우 미디어 노출과 중요성의 정적인 영향력이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와 본인의 이상적 자아이 미지 일치성의 경우에만 나타났으며, 실제적인 자아 이미지 일치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에, 미국 여대생의 경우 이상적 여성의 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의 노출이 적을수록 본인이 선택한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가 현재의 자신의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인 지하였으며, 이상적 자아일치성에 대한 미디어의 노 출과 중요성의 유의한 영향력은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 여대생들의 경우, 미디어에서 제 시하는 신체이미지가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적 인 신체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지지한다 (Park & Sung, 2001). 특히 한국 여대생의 경우, 미디 어에서 소구되는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에 대한 미디어의 노출과 중요성을 높게 지각할수록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신체이미지 의 형성에 대한 미디어의 높은 영향력을 의미한다 (Han, 2000;Jones, 2001;Tylka & Sabik, 2010). 미국 여대생들의 경우, 미디어의 노출이 적을수록 이상적 신체이미지와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이 높게 나타 났는데, 낮은 미디어 노출에 의한 높은 실제적 자아이 미지 일치성이라는 결과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신체 이미지가 본인의 신체이미지와의 비교기준이 되어 결 과적으로 신체불만족을 야기하게 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이상적 신체이미지에의 노출 정도가 낮을수록 현재의 본인의 신체이미지가 본인이 선택한 이상적 여성의 신체이미지와의 유사성 정도가 높다고 지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어트 행동과 운동관리 행동에 대한 미디어에 의 노출과 중요성 지각, 실제적 및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의 영향력에서도 한․미간의 상이한 결과가 나 타났다. 한국 여대생의 경우, 운동관리 행동 모델은 유의하지 않았으며, 다이어트 행동 모델에서만 유의 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상적 이미지에 대한 미디어 노출이 높을수록, 이상적 신체이미지와 실제적 자아 이미지의 일치성이 낮을수록, 이상적 자아이미지와의 일치성이 높을수록 다이어트 관련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 여대 생의 경우, 다이어트 관리 행동모델은 유의하지 않았 다. 본 연구결과는 한국 여대생의 경우, 미디어에서 제시되고 있는 신체이미지에 대한 노출이 다이어트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Harrison and Cantor (1997)의 연구를 지지하나, 이들 변수 간의 유의한 관 련성을 규명한 Chang(2016)과 Han(2000)의 연구결과 와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 또한 한국 여대생들은 이상 적인 자아이미지와의 일치성을 지각하는 정도가 높을 수록 운동관련 행동이 아닌 다이어트관리 행동으로 신체이미지를 관리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미국 여대생들은 이상적 신체이미지와 실 제적 자아이미지의 일치성이 낮을수록, 이상적 자아 이미지의 일치성이 높을수록 근육관련 운동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산소 운동의 경우 이 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와 실제적인 자아이미지 일 치성이 낮을수록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대생의 경우, 운동관리 행동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이상적인 여성의 이미지에 대한 미디어의 노출이나 중요성의 영향력은 규명되지 않았다. 즉, 본 연구결과 는 한국 여대생은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다이어트 행동으로 미국 여대 생은 운동관련 행동을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 으며, 이 점 또한 한․미 여대생 간의 신체관리 행동 에 있어서의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여대생의 경우, 주 평균 근육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국 여대생에 비하여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결 과로도 설명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근육 만들기 나 몸짱 등의 건강한 신체이미지를 위한 움직임이 있 으나, 아직까지는 한국의 여대생은 미국 여대생과 비 교하여 근육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시간이 상대적 으로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결과는 한국 여대생은 미국보다 미디어 노 출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 나타난 이상적 신 체이미지를 더욱 중요하다고 지각하며, 이러한 지각 이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에 의한 평가를 하도록 하 여 다이어트 관리 행동을 유발하는 반면, 미국 여대생 은 미디어 노출이 가치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낮으며,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에 의한 평가를 하도 록 하여 운동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된다. 이는 한․미 여대생 간에 자신의 신체이미지 평가 시 일치 시키는 대상에 차이가 있으며, 그 결과 신체관리 행동 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신체 관리 행동의 영향변수로 자아이미지 일치성을 도입하 여 자아개념 이론의 적용범위를 확대시켰다는데 그 학문적 의의가 있다. 또한 이상적 신체이미지에 대한 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유사해짐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미디어 노출의 영향이 여성의 자아이미지 평가 와 신체관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여성의 이상 적 신체이미지에 대한 자아이미지 일치성 평가와 이 들 평가가 신체관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밝혔다는데 그 의의 가 있다.
본 연구는 또한 Jung and Lee(2006)가 지적하였듯 이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권의 문화적 배경 하에 자아일치성 이론을 신체이미지의 연구에 적용하여 연 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실제적 자아이미지 일치성 과 이상적 자아이미지 일치성의 영향력이 다이어트 관리 행동과 운동관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규명 하였으나, 신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로는 자아이미지 일치성과 신체만족도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신체관 리 행동을 예측하는 회귀모델의 설명력이 낮은 모델 이 있었으므로, 신체관리 행동을 예측하는데 투입된 독립변수들 간의 관계와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매개효과 규명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다. 이외에도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이미지와 자아이 미지 평가에 있어서도 자존감과의 관련성을 포함하는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이미지와 비교하여 응답자 스스로의 신체이미지를 평가하는 방 법에 있어서, 본 연구는 기존의 신체이미지 연구에서 선행연구(Muñoz-Cachón et al., 2009;Stunkard, 2000;Stunkard, Sørensen, & Schulsinger, 1983)에서 광범위 하게 사용되었던 선 그림의 이미지(figural stimuli)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사진 이미지를 사 용하여 한국과 미국에 동일하게 서양 여성의 이상적 인 신체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 에서 사용된 이미지의 배경이나 스킨톤의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고 사료되는 바, 후속연구에서는 객관적 인 신체사이즈와 근육의 정도를 고려한 그리고 자연 스러운 배경과 스킨톤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제 안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가 한․미 여대생 간의 신체이미지와 신체관리행동의 차이를 규명하고자 하 였으나, 본 연구의 미국과 한국의 샘플링에서 기인하 는 가외변인의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되는 바 연구결과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