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ntroduction
교복은 학생들이 착용하는 제복으로 청소년기 학생들은 같은 디자인의 교복을 착용함으로써 소속감과 동질성을 느끼기도 하지만, 학교별로 유행하는 스타일로 교복을 변형하여 착용함으로써 차별성을 두어 자신 들만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교복은 외모에 대 한 관심이 급증하는 청소년기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 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하여 제정되었 다. 의복 및 외모에 지나친 투자로 인한 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소외감, 학업 방해 등을 예방하여 건전하 고 학업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며,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예 방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제 정된 교복은 학교 별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정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실루엣과 색상, 소재 등에서 큰 차 이를 보이지 않아 학생들의 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복은 1896년 개교한 여성 교육 기관인 이화학당에서 착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한일합 방기, 해방기를 거쳐 1980년대에는 교복이 폐지되었 다(Yu, 2007). 그러나 자율화된 교복은 위와 같은 문 제점 때문에, 1985년 문교부의 교복 재착용 권장에 따라 다시 부활하였으며, 교복 자율화 이후 과거의 교복 형태에서 벗어나 대기업에서 생산된 활동적이 고 장식적인 자유복의 장점을 살린 교복 디자인이 착 용되는 추세가 되었다(Yu, 2007).
이에 따라 최근 생산되고 있는 교복은 각 학교별로 개성을 살린 다양한 디자인으로 투피스형 교복뿐만 아니라, 원피스형, 한복형 등 유행성과 학교의 전통을 담아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다양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에도 불 구하고, 신체 변화가 급격하고, 심미성과 유행에 민감 한 청소년들을 만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개성 과 자기표현의 욕구가 강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규 격화된 교복은 자신들을 통제하는 어른들의 수단으 로 생각되어 제정된 교복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 하기 위해 교복을 변형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교복 변형 스타일에도 유행이 생겼으며, 허용되는 선 이상 의 변형은 학교 측과의 마찰을 야기하는 계기가 되기 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은 학업에 집중해야 하며, 신 체 변화가 급격한 시기인 만큼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소재 및 디자인의 변화로 편안하고 활동적인 교복을 개발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요소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신체 변화와 그들의 심미적 욕구, 학교 측의 복장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하 여 각 교복 브랜드들은 교복의 의미와 기능을 바탕으 로 다양한 디자인의 교복을 제작하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에서는 교복의 디자인에 따라 교복 만족도 및 맞음새에 대한 평가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교복 디자인이 확연히 다른 두 학교를 선 정하여 학생들의 교복 디자인에 따른 교복만족도, 동 작적합성 맞음새 만족도를 비교하고자 한다.
Ⅱ.Background
1.Fit and design satisfaction of school uniform
교복은 학생 신분임을 나타내는 제복으로서 학생 다운 행동을 장려하고, 필요 이상의 의복 관심을 예 방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심미성, 개성표현 욕구, 유행성 등을 반영하지 못한 교복은 불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교복에 대한 불만족은 학교생활에서 자신감 상실, 소외감, 불안감 등을 느끼 게 할 수 있다.
투피스형 교복에 대한 Han and Lee(2009)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는 교복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디자인, 색상, 옷감 순으로 만 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교복 변형 여부에 대하여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62.1%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복을 변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 변형에 대한 중요 요인에서 ‘체형보정’이 29.8%, 유 행이 26.7%로 나타났으므로 교복의 변형이 맞음새와 디자인에 대한 불만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 다. 이는 청소년기에는 신체가 급변하는데, 교복 치수 를 키에 따라 일률적으로 가슴둘레를 변화시켜 제작 하기 때문에 맞음새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 다(Chung & Jeoung, 2005).
Han(2009)의 연구에서 교복 착용 시 고려하는 요 소는 체형 결점과 몸매 강조로 나타났고, 디자인의 중 요 요소는 착용 시 실루엣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Yang(2013)의 연구에서 교복 품목별 디 자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재킷은 허리선 길이의 테일러드 칼라, 싱글-피티드 여밈을 가장 선호하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조끼는 브이넥 니트 조끼 형태를 가장 선호하였고, 스커트는 무릎 위 길이의 타이트 스커트를 선호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재 교복에 대한 불만족을 나타내었고, 그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맞음새의 형태로 교복을 변형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교복은 학생들이 매일 착용하는 의복 으로 심미성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주거나, 활동을 저 해하지 않도록 디자인 되어야 하지만, 교복브랜드들 의 과열된 경쟁으로 학생들의 심미적 취향에 중점을 두어 동적인 자세를 취하였을 때 불편함을 발생시킬 수 있다(Shin, Chun, & Choi, 2012). 또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재킷, 조끼, 스커트로 구성된 투피스형 교 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투피스 이외의 다양한 디자 인에 따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다양한 교복 디자인에 따라 청소년기 신체 특성을 반영한 교 복 치수적합성 및 동작적합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시 된다.
2.Transition of school uniform design
본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두 학교의 인근 지역 및 수도권 지역 고등학교의 교복을 1990년대부터 조사 한 결과, 교복 자율화 이후 다시 제정된 1990년대부 터의 동복 교복들은 재킷, 조끼, 블라우스, 스커트의 4가지 아이템 조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춘추복의 경우, 재킷을 제외한 조끼, 블라우스, 스커트 3가지 아이템 조합으로 착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버튼형 조 끼에서 니트 조끼로 변화해가고 있으며, 코트나 가디 건이 추가적으로 착용되고 있다.
교복 자율화 이후 90년대에 제작된 교복은 대체적 으로 진회색, 진남색 등 어두운 계열의 단색 또는 체 크무늬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Table 1). 재킷과 스커트, 넥타이나 리본 등의 액세서리의 색상을 통일 하거나, 재킷과 스커트의 색상은 차이를 주고, 액세서 리는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다. 선행연구(You, 1991)에서 여고생이 교복 색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상 은 남색, 어두운 파랑, 검정 등으로 사복의 선호 색상 보다 저채도, 저명도를 선호한다고 하였다. 이는 오랜 시간 착용해야 하고, 그에 따라 세탁이 쉽지 않은 교 복 특성상 외부의 오염을 잘 타지 않으며, 차분하고 단정한 색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되었다. 90 년대 스커트의 형태는 H라인 스커트로 1~2개의 맞주 름이 좌우 대칭으로 들어간 형태가 가장 많았고, 길 이는 무릎을 덮는 정도의 길이가 많았다.
단정함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 90년대 교복에 비 해, 2000년도 이후 교복은 단정함과 더불어 10대의 개성과 캐주얼함에 중점을 두는 특징을 보였다. 2000 년도 이후 제작된 교복 또한 어두운 색상이 주를 이 루고 있으나, 다양한 색상 배합과 포인트 배색이 시 도되고 있다. 전체적인 색의 명도가 높아졌고, 진남 색, 회색 등의 무채색 위주에서 베이지색, 분홍색, 보 라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였다. 또한 칼 라의 외곽이나 재킷의 밑단, 소매단, 포켓, 또는 넥타 이나 리본 등의 액세서리에 포인트 색상을 주어 단조 로움을 피했으며, 액세서리의 크기와 모양 또한 눈에 잘 띄는 색상과 크기로 변해가고 있다. 스커트의 길 이는 과거에 비해 복장규정이 완화됨에 따라 무릎이 보이는 길이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다. 스커트의 주 름 분량은 과거보다 많아져, 전체적으로 A라인 실루 엣을 띄고 있는데, 이는 현재 우리 사회의 이상적인 외모의 기준이 젊고 날씬한 서구화된 모습의 이미지 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됨에 따라, 외모에 관심이 급증한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교복에도 반영된 것으 로 보인다(Cho & Koh, 2001).
3.School uniform and body changes of adolescent students
청소년기 교복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 가 있는 10대 학생들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 고 있다. 사이즈 코리아(Size Korea, n.d) 인체치수조 사 자료를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청소년들의 성장에 따른 신체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사이즈 코리아의 1979년 1차 인체치수조사의 결과부터 2010 년에 이루어진 6차 인체치수조사에 의하면 통상적으 로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6~17세의 키와 몸무게에 변화가 있었는데, 키의 경우, 평균 4~5cm, 몸무게의 경우 2~3kg 정도 증가하였다.
청소년들의 신체적 발육이 과거에 비해 가속화되 고 조숙해짐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몸매에 대한 관 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신을 나타내는 의복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기 학생은 높은 의복 관심과 또래 집단의 의복동조, 연예인에 대한 외모 모방과 유행 몰입 등과 같은 특 징적인 행동을 보인다(Lee, Lee, & Shin, 2001). 특히, 아이돌과 아역배우 등 10대 청소년 스타들의 탄생에 의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유행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데, 그들이 입고 나온 패션 스타일과 헤어 스타 일은 학생들 사이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그들에 의하여 유행이 된 기성복 스 타일은 교복의 맞음새에 변화를 주었다. 90년대에는 신체 치수보다 박시(boxy)한 스타일의 큰 교복을 착 용한 반면, 2015년에는 자신의 체형이 드러나도록 꼭 맞는 교복을 착용하게 되었다(Fig. 1). 이는 90년대 초 반에 유행했던 ‘힙합’ 스타일과 어깨가 넓은 박시(boxy) 한 H라인 스타일의 기성복이 교복에도 영향을 준 것 으로 보이며, 2015년 교복의 맞음새 또한, 웰빙 열풍 에 따라 건강과 체형,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서 날씬한 S라인의 몸매를 추구하여 생긴 스키니 핏 과 X라인 스타일이 교복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Ⅲ.Methods
1.Research question
본 연구에서는 여고생의 교복 디자인에 따라 교복 만족도 및 맞음새 평가를 비교하고자 2개 고등학교 원피스형 교복과 투피스형 교복을 선정하였으며, 다 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두 학교 교복 디자인에 따른 만족도 차이를 알아본다.
둘째, 두 학교 교복 디자인에 따른 치수적합성 및 동작적합성의 차이를 파악한다.
셋째, 두 학교 교복 디자인에 따른 교복수선 현황 을 조사한다.
2.Participants
연구대상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H고등학교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P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각 각 65명이었다. 교복을 짧은 기간 동안 착용한 1학년 과 교복을 가장 오래 착용해오고 있으나, 학업과 입시 에 민감한 시기인 3학년 학생은 교복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어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교복의 디자인은 크게 두 가지 실루엣으로 구분되 는데, 상의와 하의가 분리된 분리형과 상, 하의가 연 결된 일체형 교복으로 나뉜다. 조끼와 스커트로 구성 된 보편적인 투피스형 양장교복과,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한복형 교복이 분리형에 속하고, 원피스형 양 장교복이 일체형에 속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상하의 일체형 교복과 분리형 교복의 디자인에 따른 만족도 차이를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므로, 가장 보 편적으로 착용하는 투피스형 양장교복과 원피스형 양 장교복을 선정하였다. 블라우스 위에 조끼를 착용하 는 분리형 교복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일체형 교복 또한 블라우스 위에 민소매 원피스를 착용하는 교복 디자인을 선정하였다. 연구대상 학교 선정 시 교복의 디자인이 제정된 시기의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개교 시기가 비슷한 두 학교를 선정하였다. H고등학교는 2012년도에, P고등학교는 2011년도에 개교하였고, 교 복의 제정시기 또한 개교시기와 비슷하였다. 두 학교 의 응답자들은 모두 가디건을 제외한 춘추복을 기준 으로 응답하였다. H고등학교는 투피스형 교복으로서 블라우스, 조끼, 스커트를 착용한 상태로, P고등학교 는 원피스형 교복으로서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착용 한 상태로 평가를 실시하였다.
조사 장소는 각 학교 2학년 3개 교실이었으며, 응 답 시간은 15분에서 20분이 주어졌다. 조사 시기는 춘추복 착용 기간인 2015년 5월 13일부터 5월 20일 까지였다. 각 학교에 65부씩 배부한 설문지 중 불성 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H고등학교 62부, P고등학교 65부, 총 127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3.Uniform design and size specification
본 연구를 위하여 선정된 교복의 디자인 특성과 세부 치수는 다음과 같다. KS 여자 청소년복의 치수(Korean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KATS], 2009) 규격에 따르면 상의 중 정장재킷과 정장 셔츠, 상하 가 연결된 의복 중 정장 원피스의 경우, 가슴둘레-키 치수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으며, 하의 중 정장 스커 트의 경우 허리둘레-키 치수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된 두 학교의 교복 또한 KS 치수 호칭을 따라 치수 호칭이 표기되었다. 고등학교 교복 을 착용하는 만 16~18세의 젖가슴둘레 사이즈를 사이 즈 코리아(Size Korea, n.d)의 6차 인체치수조사 데이 터를 활용하여 평균 83.16cm임을 알 수 있었으며, 이 에 따라 상의에 해당하는 블라우스와 원피스는 가슴 둘레를 기준으로 85-155 사이즈의 교복의 세부치수 를 조사하였다. H고의 니트 조끼는 남녀공용으로 제 작되어 가장 작은 사이즈인 90 사이즈를 기준 치수를 조사하였다. H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아이비클럽(54.8%) 을, P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프리모(50.8%)의 교복을 착용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이를 바탕으로 교복 치수를 측정하였다.
투피스형 교복인 H고등학교의 춘추복은 블라우스, 니트 조끼, 스커트, 리본 혹은 넥타이로 구성되었다 (Fig. 2). 니트 조끼는 남녀공용으로 제작되고 있어 여 학생을 위한 가장 작은 사이즈인 90 사이즈를 기준 치수를 측정하였다. 조끼의 색상은 베이지 색이며, 목 둘레와 암홀라인 끝에 진갈색 라인이 들어가 있고, 목둘레에만 꽈배기 형태의 줄이 2줄 들어가 있다. 왼 쪽 가슴에는 명찰과 학교 교표를 부착하도록 되어 있 다. 소재는 모 50%와 아크릴 50%가 혼용되었다. 스 커트는 상의 85-155 사이즈의 상의에 대응되는 하의 사이즈인 62-145 사이즈 스커트의 치수를 측정하였 다(Table 2). 빨간색과 회색 체크무늬로 허리선부터 박음질선이 9개 있고, 박음질선이 끝나는 지점부터 외주름 9개가 들어가 있으며, 뒷부분도 앞과 동일하 다. 오른쪽 허리부분에 부착된 3개의 단추와 왼쪽 허 리부분에 부착된 길이조절 스트링이 사이즈 조절이 가 능하도록 하여 62-145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최소 58cm, 최대 66cm의 허리둘레를 수용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스커트의 겉감 소재는 모 60%와 폴리에스터 40%가 혼용되어 있고, 안감은 폴리에스터 100%이다.
원피스형 교복인 P고등학교의 춘추복은 블라우스 와 원피스, 리본으로 구성되어 있다(Fig. 3). 원피스는 가슴둘레를 기준으로 85-155 사이즈의 교복의 세부 치수를 조사하였다(Table 3). 원피스의 디자인을 살펴 보면, 허리선을 높게 설정하여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하체가 길어 보이도록 설계하였으며, 앞, 뒤 모두 암 홀에서 시작되는 완만한 곡선의 프린세스 라인이 양 쪽으로 2줄이 들어가 있다. 지퍼는 좌우 주머니의 콘 솔 지퍼와 뒷 잠금 콘솔 지퍼로 구성되어 있다. 프린 세스 라인이 끝나는 지점부터 원피스 앞쪽 밑단에는 좌우 대칭으로 겹주름이 있다. 색상은 진남색이며, 겉 감은 모 60%와 폴리에스터 40%, 안감은 폴리에스터 100% 정전기 방지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셔츠의 경우, 두 학교 모두 교복 브랜드에서 학교 구분 없이 기성복의 형태로 제작하는 흰색 셔츠를 구 매하여 착용하고 있어 학교별로 특별한 디자인 차이 가 나타나지 않았다(Fig. 4). 각각의 브랜드 모두 85- 155 사이즈를 기준으로 치수를 조사하였다(Table 4). 셔츠는 앞, 뒤로 프린세스 라인이 들어가 있으며, 소 매 단에는 손목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도록 단추 2개 를 부착하였다. 셔츠칼라 안쪽 스탠드 칼라 부분에는 양쪽에 단추를 부착하여 리본을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소재는 폴리에스터 75%와 레이온 25%가 혼용 된 원단을 사용하였다.
4.Questionnaire and data analysis
설문지의 문항은 Choi(2011)의 선행연구를 참고하 여 교복 구매실태 5개 문항, 디자인 만족도 2개 문항, 치수적합성 2개 문항, 동작적합성 3개 문항, 교복변형 현황 5개 문항, 인구통계적 특성 4개 문항,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디자인 만족도에 대한 문항은 5점 척도로 하여 ‘1= 매우 불만족’, ‘2=불만족’, ‘3=보통’, ‘4=만족’, ‘5=매 우 만족’로 응답하였다. 교복의 치수적합성을 평가하 기 위하여 목, 어깨, 가슴, 허리, 등, 엉덩이, 소매길이, 소매통, 스커트 길이, 스커트 폭의 총 10개 부위에 대 해 4점 척도로 ‘1=매우 불편’, ‘2=약간 불편’, ‘3=약 간 편함’, ‘4=매우 편함’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동작적합성 평가는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하고 일 상 학교생활에서 가장 많이 취하는 동작 5가지를 제 시하고, 각 자세를 취했을 때 불편한 부위를 선택하 도록 하였다. 평가를 실시한 동작은 책상에 앉아 필 기하는 자세,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 손을 드는 동작,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동작, 계단을 올라가는 동작의 5가지 동작으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제 시하였다(Fig. 5). 불편 부위에 대한 응답 항목은 목, 어깨, 소매, 가슴, 등, 허리, 엉덩이, 치마길이의 8개를 제시하여 해당되는 곳을 복수응답으로 선택하게 하 였다.
교복 변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교복 수선 유 무, 수선 시기, 수선 시 복장규정 준수 여부, 수선 부 위, 수선 정도, 수선 이유를 조사하였다. 수선 부위와 수선 정도는 교복 아이템 별 수선 부위를 제시하여 수선 여부를 물었으며, 변형의 정도를 cm로 기입하도 록 하였다.
인구통계적 특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자신이 인식 하고 있는 본인의 체형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Simmons (2002)의 선행연구에서 5가지 체형으로 분류한 것을 참고하여 어깨보다 엉덩이가 넓은 삼각형 체형, 엉덩 이보다 어깨가 넓은 역삼각형 체형, 어깨, 허리, 엉덩 이의 너비가 비슷한 사각형 체형, 상체와 엉덩이의 너비가 비슷하며, 허리가 가는 모래시계형 체형, 상체 와 하체가 비슷하며, 가슴과 배가 넓은 둥근 체형으 로 선택하도록 하였다(Fig. 6).
자료분석은 SPSS를 사용하여 기술통계, 빈도분석, 다중응답 분석, 교차분석, t-test를 실시하였다.
Ⅳ.Results and Discussion
1.Demographic information
조사대상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서 평균 연 령은 만 16.46세이며, 평균 키는 162.12cm, 평균 몸무 게는 50.8kg이었다. 2010년 사이즈 코리아(Size Korea, n.d)의 6차 인체치수조사에서 나타난 16세 여성 평균 키 159.7cm와 평균 몸무게 53.8kg과 비교해 보면 키 는 3cm 정도 컸고, 몸무게는 3kg 정도 작았다. 키는 1차부터 6차까지 실시된 인체치수조사에서 점차 증 가하는 추세라고 나타난 결과와 일치되게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몸무게는 감소하였다.
조사대상자가 본인의 체형으로 인식하고 있는 체 형은 두 학교 모두 사각형 체형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39.2%로 가장 많았고, 삼각형 체형이 26.4%, 모래시 계형 체형이 20.8%로 그 뒤를 따랐다(Table 5). 10대 의 체형에 관한 선행연구는 매우 미비해, 10대 후반 고등학생과 가장 비슷한 체형인 20대 여성의 체형을 연구한 Park, Hong, and Yoon(2005)의 선행연구 결 과를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하였다. 체형별 명칭은 다르게 사용하였으나, 체형별 특징으로 봤을 때, 가슴 과 엉덩이의 드롭치가 적고, 허리와의 드롭치는 보통 인 M체형을 본 연구에서의 ‘사각형 체형’으로, A형 체형은 본 연구에서의 ‘삼각형 체형’으로 볼 수 있다. M체형이 40%로 가장 많으며, A체형이 32%로 두 번째 로 많게 나타난 이 선행연구는 사각형 체형이 39.2%, 삼각형 체형이 26.4%인 본 연구내용과 유사한 결과 였다.
본인이 인식하는 자신의 체형에 따른 교복디자인 의 선호도를 분석해 본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2.Purchase conditions of school uniform
두 학교별로 구매하는 교복 브랜드의 분포를 조사 한 결과, 전체적으로 아이비클럽이 40.9%로 가장 많 았고, 프리모가 33%로 두 번째로 많았다(Table 6). 그 다음은 스쿨룩스(19.7%), 엘리트(6.3%), 스마트(3.9%), 미치코런던(3.1%)의 순이었다. P고등학교의 경우, ‘프 리모’를 구매한 학생이 50.8%로 가장 많았고, 아이비 클럽을 구매한 학생이 27.7%로 두 번째로 나타났다. H고등학교의 경우, 아이비클럽이 54.8%로 가장 많았 고, 스쿨룩스가 38.7%로 두 번째로 많았다.
교복 브랜드 중 빈도가 낮은 3개 상표를 제외하고, 브랜드 선택 동기와 구매한 브랜드와의 관계를 χ² 검 증으로 조사한 결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Table 7). P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프리모’의 브랜드 선택 동기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7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입학 시기인 2014학년도에 교복 공동구매 업체로 프리모 가 선정되었다는 점과, 기타 의견에서 ‘공동구매를 하 였기 때문에 프리모를 구입하였다’는 응답이 있었으 므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응답은 공동구매로 인한 가격 인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H고등학교의 경 우, 2014년도 교복 공동구매 선정 업체는 ‘스쿨룩스’ 였으나, 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교복은 ‘아이비 클럽’으로, 아이비클럽은 ‘소재가 좋아서(23.1%)’와 ‘교 복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서(21.2%)’라는 두 가지 응답 이 많았다. 또한 스쿨룩스는 ‘소재가 좋아서(24.0%)’라 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복 구입 수를 조사한 결과, 두 학교 모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세탁이 용이한 블라우스는 2벌을 구 입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원피스와 스커트, 조끼의 경우, 1벌을 구입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Table 8). 교 복 재구입에 대한 조사 결과, H고등학교(64.3%)가 P 고등학교(37.5%)보다 재구입 빈도가 더 높았다. 재 구 입 이유는 번갈아 입으려는 경우와 입던 옷이 작아져 서 치수가 맞지 않아 재구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Table 9). 특히 H고의 경우에는 입던 옷이 작아져서 재구입하려는 이유가 더 많았다. 이것은 블라우스, 원 피스로 구성된 P고의 경우보다 블라우스, 스커트로 구성된 H고의 경우에는 블라우스가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재구입하는 빈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생각 된다.
3.Design satisfaction
교복 디자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P고등학교 원 피스의 경우, 디자인과 색상, 소재에서 전체적으로 만 족하였다(Table 10). 그러나 디자인 만족도에 대한 자 유응답에서 24명이 불만족 부분을 구체적으로 서술 하였는데, ‘원피스의 지퍼가 뒤에 있어 착용 시 불편 하다.’, ‘원피스 안에서 블라우스가 계속 올라온다.’, ‘입을 때 너무 타이트하다’, ‘살이 찌면 입지 못하겠 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 특히 ‘앉을 때, 손을 들 때 원피스가 전체적으로 올라간다.’는 응답이 가 장 많았다.
H고등학교의 조끼와 스커트의 경우에도 디자인에 만족하는 편이었으나, 스커트 디자인에서 평균이 3.05 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디자인 만족도에 대한 자유 응답에서 38명이 응답하였는데, 치마 관련 의견 이 많아 ‘치마의 주름이 너무 많아서 바람에 잘 날린 다. 때문에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속이 다 보인다.’라 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치마가 무겁다.’, ‘주름이 많아서 다림질하기 불편하다.’ 등이 있었다. 또한 ‘조끼 색상이 너무 밝아 얼룩이 잘 보인다.’, ‘색 상이 너무 화려하다.’ 등의 다양한 불만이 나타났다.
두 학교 교복 디자인 만족도의 차이를 t-test로 조 사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11>과 같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유행성의 경우 P고등학교의 평균이 3.82와 3.68로 H고등학교 평균 3.61과 3.55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블라우스의 디자인, 색상, 소재 또한 두 학교 모두 평균 3.60 이상으로 보통 이상으로 만족하였으며, 학 교별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Table 11).
4.Size suitability
두 학교 교복의 치수적합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10 개 부위에 대하여 부위별 편한 정도를 4점 척도로 측 정하여 t-test로 비교한 결과 목, 어깨, 가슴, 등 부분 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Table 12). 원피스형 교복 을 착용하는 P고등학교가 투피스형 교복을 착용하는 H고등학교에 비하여 목, 어깨, 가슴, 등 부분에서 더 불편함을 느꼈다. 목, 어깨, 가슴, 등 부분의 상체 맞 음새의 경우, P고의 원피스 소재와 H고의 조끼 소재 에 따른 차이와 교복 치수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사이즈 코리아(Size Korea, n.d)의 6차 인체치수조사 데 이터에 따르면 16~18세 여성의 가슴너비는 26.81cm, 젖가슴둘레는 83.16cm로 나타났지만, 원피스형 교복 의 가슴너비는 28.0cm, 젖가슴둘레는 88.0cm로 블라 우스를 착용한 후 원피스를 착용하였을 때 충분한 여 유분량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16~18세 여성의 평균 등길이는 38.76cm이나, 다리가 길어 보 이는 효과를 위하여 원피스의 허리 시작점을 높게 선 정하였다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원피스의 등길이 는 37.0cm로 제작되었는데, 이에 따라 학생들이 등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원 피스 소재는 모 60%와 폴리에스터 40%로 신축성이 거의 없는 소재로 제작된 반면, H고의 조끼는 니트로 제작되어, 이 또한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끼, 가디건 등을 포함한 니트웨어 교복이 갖는 장점으로 ‘활동에 편리하다’가 38.5%로 가장 높 게 나타난 Suh and Kim(2009)의 선행연구결과가 이 를 뒷받침한다. 또한 치수 선택에 관한 조사를 실시 한 결과, P고 원피스의 치수는 ‘딱맞게’ 구매하는 경 우가 64.6%(n=42)로 가장 높은 반면, H고 조끼의 치 수는 ‘크게’ 구매하였다는 응답이 70.5%(n=43)로 가 장 높았기 때문에, H고 학생들이 P고 학생들에 비해 상체의 편함 정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두 학교 모두 같은 디자인의 블라우스를 착용하지만, H 고의 경우, 블라우스 위에 여유분이 많은 니트 조끼 를 착용하여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블라우스의 여 유분을 수용할 수 있지만, P고의 경우, 블라우스 위에 딱 맞는 원피스를 착용함으로써, 움직임에 따른 블라 우스 여유분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위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P고(58.5%)와 H고 (60.7%) 모두 블라우스를 ‘딱 맞게’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Table 12>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P고의 스 커트 폭에 비해 H고의 스커트 폭의 편함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자유응답에 따르면 스커트의 주름 분량이 많아 바람이 불 때, 치마가 날려 속옷 노출의 위험성 이 있다는 응답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원피스 앞쪽 밑단에 좌우 대칭 주름이 두 개 들어가 있는 P고의 원피스에 비해 총 18개의 외주름이 전체적으로 들어 가 있는 H고의 스커트의 편함 정도가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5.Movement suitability
다섯 가지 동작에 대한 동작적합성을 평가한 결과 는 <Table 13>과 같다. 일상 학교생활에서 많이 취하 는 동작에 대한 불편 부위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 로 P고 학생들이 H고 학생들에 비하여 불편 부위에 대한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수적합성 을 평가하는 부위별 편함 정도를 조사한 <Table 12> 에서 P고등학교 학생들이 H고등학교 학생에 비해 불 편함을 더 느낀 결과와 일치한다.
책상에 앉아 필기하는 자세에 대한 불편 부위를 선 택한 결과는 P고가 101명, H고가 63명으로 나타나, P 고 학생들이 H고 학생들에 비하여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학교 모두 치마길이와 어깨, 허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치마길이가 불편하다고 응답한 경우 는 의자에 앉으면서 올라가는 스커트 분량 때문인 것 으로 해석된다. 어깨에 대한 응답은 책상 위에 양 팔 을 올리고 앉는 필기 자세에서 암홀에 대한 여유분과 팔꿈치 부분에 대한 여유분이 부족하고, 신축성이 없 는 블라우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원인은 의자에 앉음으로써 팽창되는 복부 때 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두 학교 모두 치마길이가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하였는데, P고가 26.9%, H고가 12.5% 로 P고 학생들이 더 많이 불편함을 지적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P고의 교복이 원피스형이기 때문에 의 자에 앉음으로써 올라가는 스커트 분량이 더 많기 때 문으로 해석된다. P고 학생들은 H고 학생들에 비해 등이 불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3.5%로 높게 나타 났는데, 이 또한 의자에 앉음으로써 필요한 여유 분 량이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고 학생들 은 조끼와 스커트로 구성된 투피스의 교복을 착용하 기 때문에, 의자에 앉음으로써 올라가는 여유분이 등 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에서는 두 학교 학생들 모두 어깨, 등, 허리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양 팔을 책 상 위에 올려 머리를 받치고 엎드리는 자세에서 가장 많이 응답한 어깨 부분은, 양팔을 책상 위에 올리고 필기하는 자세와 같은 이유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 로 나타났는데, 필기하는 자세보다 양 팔을 좀 더 앞 으로 내밀어야 하는 엎드리는 자세에서 응답이 더 높 게 나타났다. 등과 허리에 대한 응답은, 몸을 앞으로 숙여 책상 위에 엎드리기 때문에, 등과 허리 부분에 가로축과 세로축 모두 여유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등 부분의 불편은 H고에 비해 P고 가 24.2%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원피스형 교복 디자인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고 학생들 과는 달리 치마길이에서도 더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 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드는 동작에서는 두 학교 모두 어깨와 소매에 서 불편함을 느꼈다. 이는 기본적인 블라우스 디자인 과 날씬한 핏, 조끼나 재킷 착용 시 어울리는 소매통 의 너비 등을 고려해 슬림하게 제작된 블라우스 때문 인 것으로 보인다. 치마 길이에 대한 불편함은 H고와 다르게 P고에서만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손을 드 는 동작에서 원피스가 전체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동작과 계단을 올라가는 동 작에서 두 학교 모두 치마길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허리를 숙이는 동작에서는 P고 학생들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 다른 동작과 마찬가지로 상체를 숙임으로써 필요한 여유 분량이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단에 올라가는 동작은 디자인 불만족에 대한 자 유응답 내용을 참고하였을 때, P고는 타이트한 스커 트 폭 때문에 다리의 움직임으로 스커트가 올라가기 때문으로 보이며, H고의 경우 치마의 주름이 너무 많 아 신체적 맞음새 불만보다 계단에 올라가면서 신체 또는 속옷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하다고 응 답한 것으로 보인다.
P고 학생들의 경우, 5가지 동작 모두에서 치마길이 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는 앞서 말한 ‘디자인 불만족도’에서의 자유응답의 결과와 일치한다. 자유 응답에는 ‘활동 시 불편하고, 앉으면 다른 교복 치마 에 비해 치마가 더 잘 올라간다.’, ‘원피스라서 앉을 때 치마가 확 올라가서 불편하다.’, ‘손들어 올릴 때 올라감.’ 등 동작 시에 치마가 올라간다는 응답이 많았 다. 불편 부위를 전체적으로 볼 때 치마길이가 30.05% 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어깨, 허리 등의 순서로 나 타났다.
블라우스에서 신축성이 필요한 부위를 조사한 결 과, 두 학교 학생 모두 블라우스의 소매통과 겨드랑 이 부위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고(P고: n=27/30.7%, H 고: n=30/34.5%) 어깨 부위를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하 였다(P고: n=18/20.5%, H고: n=24/27.6%). 이와 같은 결과는 동작에 따른 불편 부위를 조사한 <Table 13> 에서 상체를 움직이는 동작인 ‘책상에 앉아 필기하는 자세’,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 ‘손을 드는 동작’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과 관련된 결과로 보 인다. 그러나 소매통을 수선한 학생은 1명으로 불편 함을 느끼지만 수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매통에 대한 불편을 느끼고 있으나, 수선이 어려운 부위이기에 소재의 신축성이 필요하다는 것 을 나타낸다.
P고의 원피스와 H고의 스커트에서 신축성이 필요 한 부위를 조사한 결과, 두 학교 모두 허리 부분이 가 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다. 이는 <Table 13>에서 ‘의 자에 앉아 필기하는 자세’와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 에서 허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점과 허리 부분에 신축성을 필요로 한다는 응답이 높 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6.School uniform modification
<Table 14>는 학교별로 교복 수선 유무 및 복장규 정 준수 여부에 관한 내용을 조사한 결과이다. 교복 수선을 한 경우가 76.4%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복 을 수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학교와 교복 수선 유무는 유의한 관계가 없었으나, H고 학생들은 82.3% 가 교복을 수선하여 P고 70.8%보다 약간 높게 나타 났다. 수선을 한 한생들의 경우, 복장규정 내에서 수 선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학교의 허 용범위 내에서 수선한 경우가 전체의 47.9%로 나타 났다. 소속 학교와 복장규정 준수 여부는 유의한 관 계가 있어 H고가 39.6%로 더 많은 학생들이 복장규 정을 어기면서 교복을 수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 교 복장규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수선한 경우는 P 고가 39.1%로 나타나, H고의 16.7%보다 더 높은 비 율을 보였다.
교복 수선 시기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수선 시기는 교복을 구입한 입학 직전의 시기에 29.0%(n=38), 1학년 1학기 32.1%(n=42), 1학년 2학기 22.9%(n=30), 설문조사 시기인 2학년 1학기에 16.0%(n=21)로 나타 나 대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었다.
<Table 15>는 품목별 수선 부위를 조사한 결과이 다. 수선을 한 학생들은 원피스와 스커트를 수선했다 는 응답이 많았다. 디자인 불만족에 관한 자유응답에 서 두 학교 모두 스커트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그에 따라 수선 부위 또한 스커트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 학교 모두 스커트의 ‘길이’에 대한 수선이 많았는데, P고와 H고 모두 21명이 ‘스커트 혹은 원피 스 길이’를 수선했다고 응답하였다.
<Table 16>은 교복을 수선하는 이유에 대한 분포이 며, ‘교복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와 ‘교복의 치수가 맞지 않아서’ 수선한다는 경우가 많았다. 기 타 의견에서 구체적으로 ‘너무 길면 보기 싫어서’와 ‘예뻐 보이려고’라는 응답은 교복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 결과를 뒷받침한다. ‘치마가 너 무 길어서’, ‘기장이 너무 길어서’, ‘허리는 맞는데 기 장이 길고 폭이 넓어서’ 등의 응답은 ‘교복의 치수가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을 뒷받침한다. 이는 기성복의 형태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교복의 스커트나 원피스 길이가 일정하게 생산되어, 개인별 신체 사이즈와 심 미적인 욕구에 따라 수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 히 교복의 심미적 디자인보다는 활동적인 측면에 대 한 불만족이 더 크나, 교복을 변형하는 이유는 교복 의 심미적 디자인에 따른 변형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아,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불편 을 감수하면서도 스커트의 길이를 짧게 수정하여 교 복의 심미성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스커트 길이의 수선 정도는 P고의 경우 평균 5.4cm, H고의 경우 평균 3.3cm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학교 모두 3cm 이상에서 6cm 미만의 길이를 줄인 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스커트를 늘렸다고 응답한 경우는 자유응답에 의한 결과를 참고한 결과, 학교의 복장규정에 위반되어 늘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H고의 경우, 스커트의 주름을 수선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P고에 비하여 많았는데, 이는 디자인 불만족 의 자유응답에서 ‘스커트의 주름 분량이 많아 바람에 날려 불편하다’고 응답한 경우와, 수선 이유에서 ‘신 체 또는 속옷의 노출 위험이 있어서’라고 응답한 경 우가 P고에 비해 높게 나타난 점이 이러한 결과를 뒷 받침한다. 스커트 주름의 길이는 평균 6.18cm를 줄이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cm 이상 6cm 미만으로 수선 을 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Ⅴ.Conclusion
본 연구에서는 교복의 디자인에 따라 맞음새 및 디 자인에 대한 평가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원피스 형 교복을 착용하는 P고등학교와 투피스형 교복을 착 용하는 H고등학교 학생들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춘추복 교복 디자인과 맞음새 만족도 및 교복수선 현 황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는 교복의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P고는 공동구매로 인한 가격 인하로 ‘프리모’를 가장 많이 구입하였고, H고는 소재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아이비 클럽을 가장 많이 구입하였다.
교복 품목별 구입 수는 블라우스를 2벌 구입한 학 생이 가장 많았고, 원피스와 조끼, 스커트의 경우에는 1벌을 구입한 학생들이 많았다. H고가 P고보다 재구 입 빈도가 더 높았는데, 이는 H고의 경우 스커트와 함께 입는 블라우스가 노출 정도가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블라우스 디자인에 대한 만족 도는 두 학교 모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었다. P고의 원피스와 H고의 조끼, 스커트도 대체적으로 만족하 는 편이었으나, 불만족에 대한 자유응답에서 원피스 의 경우 앉을 때와 손을 들 때 원피스가 전체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고, 스커트는 치마 주름이 너무 많아 바람이 불 때 속이 다 보이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교복의 치수적합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부위별 편 한 정도를 조사한 결과, 목, 어깨, 가슴, 등의 상체 부 분에서 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가 있어, H고의 투피스가 P고의 원피스보다 더 편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직물 소재인 원피스와 니트 소재인 조끼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P 고의 원피스 교복에서는 동작에 따라 원피스가 전체 적으로 딸려 올라가기 때문에 스커트 길이가 상대적 으로 불편하다고 하였으며, H고는 주름이 많아 바람 에 잘 날리는 스커트 때문에 스커트 폭에서 상대적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동작적합성에 대한 평가는 P고의 학생이 H고의 학 생에 비하여 불편 부위에 대한 응답 빈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에 앉아 필기하는 자세는 두 학교 모두 치마길이와 어깨, 허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에서는 어깨, 등, 허리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P고의 경우, H 고 학생들과는 달리 치마길이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손을 드는 동작에서는 두 학교 모두 어깨와 소매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P고에서는 치마길 이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허리를 숙이는 동 작과 계단을 올라가는 동작에서 두 학교 모두 치마길 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블라우스에서 신축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부위는 두 학교 모두 소매통과 겨드랑이 부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작적합성 평가에서 상체를 움직이는 동작에 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에 따른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블라우스를 수선한 학생은 1명에 불과 했는데, 이는 소매통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나, 여 유분 추가 등의 수선이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블라우스는 움직임에 적합하도록 기능적인 패턴 수정과 신축성 있는 소재선택을 고려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피스와 스커트에서 신축성이 필요한 부위는 허리부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의자 에 앉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복 수선의 비율은 76.4%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복을 수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장규정 내에 서 수선을 하였다고 응답한 학생이 47.9%로 절반 정 도였다. 교복 수선 시기는 교복을 구입한 입학 직전 부터 설문조사 시기인 2학년 1학기 중반부까지 대체 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주로 수선하는 부위는 원피 스와 스커트로 길이에 대한 수선이 가장 많았다. 수 선 이유는 ‘교복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와 ‘교 복 치수가 맞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다. 스커트 길이 의 수선 정도는 3cm 이상에서 6cm 미만이 많았고, H 고의 경우 P고와는 다르게 치마의 주름이 너무 많아 주름 길이를 3~6cm 줄인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볼 때, 신체적 성장이 이루어 지고 있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교복 디자인과 교복 치수에 대하여 불만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교복의 심미적 디자인보다는 활동적인 측면에 대한 불만족이 더 크나, 교복을 변형하는 이유는 교 복의 심미적 디자인에 따른 변형이라고 응답한 경우 가 높게 나타나,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 면서도 교복의 심미성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스커트 길이의 경우 길이를 줄이기 전 상태는 불편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가설이 성 립된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 책상에 앉아 필기하는 자세,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 손을 드는 동작 등 상체를 움 직이는 동작에서 공통적으로 어깨가 불편하다고 응 답하였다. H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아이비 클럽과 P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프리모의 블 라우스 치수에서 암홀둘레가 각각 38.0cm와 39.0cm로 나타났는데, 16~18세 여성의 평균 겨드랑이둘레는 37.06 cm로 충분한 여유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깨 너비 또한 두 학교 모두 36.0cm이지만 16~18세 여성 의 평균 어깨너비는 35.18cm로 타이트한 핏의 블라 우스가 제작되고 있었다. 학생들의 동작범위를 고려 해 블라우스의 소매산을 낮추고, 암홀둘레와 뒷품에 여유분을 주어 활동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P 고의 원피스의 경우 앞품 28.0cm, 젖가슴둘레 88.0cm, 허리둘레 68.0cm로 나타났는데(Size Korea, n.d), 16~ 18세 여성의 평균 가슴너비는 26.81cm, 젖가슴둘레 83.16cm, 허리둘레 69.11cm로 원피스 착용 시 상체 동작범위에 대한 충분한 여유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등길이는 원피스의 경우 37.0cm로 16~18 세 여성의 평균 등길이인 38.76cm보다 더 짧게 제작 되어 상체를 움직이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 는 것으로 보인다. 스커트의 경우, 활동성을 위한 주 름분량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스커트의 무게가 무거 워지며, 속옷 노출의 우려가 있어 오히려 활동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름의 박음질 선과 주름분량을 설정할 때에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2개 학교의 교복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 문에 연구결과를 교복의 형태가 비슷한 다른 학교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 서 더 많은 연구대상을 설정하여 원피스 형태의 교복 을 착용하는 다른 학교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 루어져야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심미적 욕구를 충 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이 전개되고 있는 현 시 점에서 학생들의 디자인과 맞음새에 대한 만족도 조 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복 변형 에 대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인식과 충돌 사항에 대한 입장 차이에 대한 비교연구도 필요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