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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0 No.6 pp.826-837
DOI : https://doi.org/10.7741/rjcc.2012.20.6.826

남성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모자 스타일 특성 분석

서 동 애
명지대학교 디자인학부

The analysis of style of hats in men's fashion collection

DongAe Suh
Dept. of Design, MyongJi University, Korea
Received 21 August 2012, revised 25 November 2012, accepted 4 December 2012.

Abstract

Recently, hats have been used more frequently as an accessory, contributing to the general image of clothes inmen’s collections. This study compared and analyzed the frequency and styles of hat usage in men’s brandcollections according to the collections’ images. Types of hats and their frequency of usage in men’s clothes wereanalyzed among 857 collections from 74 brands between S/S 2006 and F/W 2012. This study also examined therelationship between clothes image and type of hats used. Hats were used in 622 out of 857 collections, and 24different types of hats were used. In 67 collections, hats were used in at least 71% of clothes. The most frequentlyused hat was the fedora, followed in frequency by the beanie, cap, bowler, and high hat. The styles of hats incollections varied depending on seasons. In S/S season collections, fedoras were often used, while beanies weremore common during the F/W season. This study analyzed styles of hats used in formal, casual, uniformed, anddeformed images. Beanies and fedoras were frequently used for the formal image; fedoras, beanies, and plat capswere often used for the casual image; more than 3 types of hats were used together for the uniformed image; anddesign hats and hats in various styles were used for the deformed image. The results show that hats of variousstyles were used in collections to express the image of clothes.

03_서동애.pdf3.56MB

Ⅰ. Introduction

 19세기까지 모자는 신분이나 계급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져 왔으며, 남성 정장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의복이 간편해지면서 모자와 우산 등은 남성의 액세서리로 인식되어 격식 있는 장소에서 착용되지 않기 시작하면서, 모자는 주로 추위나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착용하게 되어왔다.

 1980년대에 이르러 젊은 세대들이 패션 액세서리로 모자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하류 문화에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Remiasz, 1986). 이후 패션 코디네이션 개념이 등장하면서 의복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조화롭고 개성있는 스타일로 구현하기 위해 모자 아이템이 활용되기 시작하였고, 패션 컬렉션에서도 모자를 액세서리로 등장시키고, 모자를 통한 패션 이미지 전달을 시도하면서 남성복에서 모자 착용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모자는 보호를 위한 기능적인 기능뿐 아니라, 착용자의 역할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미적인 측면에서도 착용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패션소품이라 할 수 있다(Kim & Bae, 2005). 또한 모자는 신체의 주요 부분인 머리 위에 얹혀 있고, 얼굴과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모자를 쓴 사람과 그사람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말해준다.

 모자에 대한 선행연구로 모자 조형성에 대한 연구(Ryu & Kim, 2006), 모자 디자인과 특징에 대한 연구(Jeong & Jeong, 2008; Kim & Bae, 2005), 모자제작을 위한 디자인 개발(Kim & Ahn, 2010), 모자제품의 소비자 실태 조사(Kim & Park, 2009; Lee, 2002) 등이 이루어졌으나, 이는 모두 여성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남성복에서의 모자 디자인이나 패션 컬렉션에서의 모자 이미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06년 이후에 남성 패션 컬렉션을 대상으로 모자디자인과 모자 착용 현황을 조사하여, 남성 패션에서 모자를 통한 패션이미지 전달이 늘어가고 있는 현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둘째, 모자의 이미지를 활용한 패션컬렉션을 대상으로 시기에 따라 남성 액세서리로서의 모자의 활용 정도 및 경향을 살펴보았다. 셋째, 패션 컬렉션의 이미지에 따른 모자 디자인을 분류하여 그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남성복에서의 의복이미지와 모자 디자인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Ⅱ. Background

1. Style of Men’s Hat in History

 동서양을 막론하고, 격식을 갖춘 의복에는 모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500년간 모자는 스타일이 변하기보다는 프로포션이나 데코레이션의 변화로 발전되어 왔다(McDowell, 1992). 시대에 따라 상징적이거나 장식적인 의미가 강조되어 장식을 부착하거나 형태를 달리함으로써 변화되어왔다.

 패션디자인과 모자디자인은 대조적으로 나타난세기 전환기인 1900년대를 제외하고는 유사한 스타일을 보이고 있었다. 즉, 패션 스타일이 동적인 실루엣이 되면 모자 디자인도 형태의 과장이나 강한 장식으로 나타났으며, 패션 스타일이 미니멀해지고심플한 경향일 경우, 모자 디자인도 사이즈가 작아지고 장식이 절제된 디자인으로 나타났다(Seo, 2000).

 중세부터 18세기까지 유럽에서의 모자는 장식성에 치중된 화려함으로 대변되었고, 19세기 후반에 근대 남성복의 형태를 갖춘 의복을 입기 시작하였다. 즉, 재킷, 조끼, 바지를 착용하고, 일반적으로 보울러(bowler)를 착용했다. 격식 차린 차림에는 검은색 톱햇(top hat)을 착용하였고, 페도라(fedora)나 홈버그(homberg) 등의 모자가 착용되었다(Fig. 1).

<Fig. 1> Men's hat design by ages (Peacock, 1996)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때까지 남성 스타일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톱햇, 보울러, 홈버그, 페도라, 트릴비(trilby)가 착용되었다. 1920년대, 전쟁 이후에 톱햇은 격식 차린 장소에서만 착용되게 되었고, 일반적으로는 트릴비가 주로 착용되었는데, 19세기보다 챙이 좁아진 형태였다. 트릴비의 착용은 193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었다(Hochswender, 1993).

 1945년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남성복에서 모자 착용이 줄어들면서 1950년대에 들어 모자는 남성복에서 거의 사라졌다. 몇몇 계층에서는 모자를 착용하였지만, 이전과 같은 일반적인 착용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1950~60년대는 자유로운 사회분위기와 모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모자의 인기가 하락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착용하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모자는 하위문화와 함께 등장하였다. 1960년대는 유니섹스 의복이 시작된 시대로, 경찰들이 착용하던 모자와 비슷한 비틀즈 캡(beatles cap)과 노동자들이 주로 착용하던 바이커 캡(biker cap)이 등장하였고, 카우보이(cowboy) 모자가 캐주얼 의류와 함께 착용되었다. 1970년대 반항적인 문화와 함께 베레모(beret)가 등장하였고, 에스닉이 유행하면서 패치워크나 아플리케가 들어간 다양한 종류의 페도라가 유행하였다.

 1980년대는 야구모자(baseball cap)가 그 편의성으로 인해 가장 유행하였고, 재즈의 영향으로 포크 파이햇(pork pie hat)이 착용되었으며, 페도라와 베레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였다. 1990년대에 힙합이 젊은이들의 패션을 점령하면서 야구모자를 뒤로 쓰는 것이 유행하였고, 그런지 음악과 함께 비니(beanie)가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하였다(Anderson, 2011).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대는 멀티 트렌드의 시대로, 캐주얼웨어와 함께 정통 신사복이 다시 등장하였고, 남성 정장에 다양한 형태의 모자들이 착용되기 시작하였다. 하위문화에서 주로 착용되던 모자들이 하이패션에 적용되면서, 캐주얼뿐아니라 정장에 착용되기 시작하였다.

2. Designs of men’s hat

 일반적으로 모자는 크라운(crown; 머리부분)과 브림(brim; 챙), 헤드밴드, 장식 부분으로 나뉘게 되며, 크라운과 브림이 있는 것을 총칭하여 햇(hat)이라하고, 브림이 없는 것을 캡(cap)이라고 했으나, 요즘은 브림이 모자의 머리부분 주위를 따라 달려있는 것을 햇이라 하고, 브림이 앞쪽에 달린 것을 캡이라 한다(Meadows, 2012).

 모자의 종류는 형태별로 구분된다. 남성에게 주로 등장하는 모자의 종류와 특징은〈Table 1〉과 같다. 크라운과 브림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자가 있으며, 토크, 베레, 터번 등과 같이 크라운부분만으로 이루어진 모자와 바이저와 같이 브림으로만 이루어진 모자도 있다.

<Table 1> Design & description of hats

 크라운 형에 따라 둥근 것에는 캡, 플로피, 보울러 등이 있고, 납작한 형에는 카뎃, 버킷, 하이햇 등이 있다. 브림의 폭과 꺾임에 따라 폭이 좁은 모자로 보울러, 하이햇 등이 있고, 브림의 폭이 넓은 모자에는 플로피 등이 있으며, 브림이 꺾어진 것으로 보울러, 카우보이 등이 있다.

Ⅲ. Methods

1. Collecting data

 패션 컬렉션에 나타난 남성 모자 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하여 www.style.comwww.gq-magazine.co.uk에 게시되어 있는 4대 패션쇼에서 컬렉션을 진행하는 120여 개 브랜드의 2006 S/S부터 2012~13 F/W까지 컬렉션을 살펴보았다. 2006년부터의 모자 액세서리의 착용상태를 분석하기 위하여 간헐적으로 등장한 브랜드들과 전체 컬렉션이 제시되지 않은 브랜드들을 제외한 60개 브랜드와 2009년 이후에 컬렉션을 시작한 브랜드 14개를 포함하여 총 74개 브랜드의 컬렉션 857개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 포함된 모자는 일반적으로 머리에 착용하여 그 형태가 드러나는 것으로 한정하였다. 다만, 가발은 제외하였다.

2. Analysis of hat design in menswear collection

 전체 컬렉션에 등장한 모자를 형태별로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857개 컬렉션에 등장한 4만여 개의 의상 중 모자를 착용한 622개 디자인을 시즌별로 조사하였다. 한 컬렉션에 등장한 같은 스타일의 모자는 하나의 디자인으로 간주하였고, 각 시즌별로 등장한 모자 스타일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3. Analysis of hat style in fashion collection image

 패션 컬렉션에서의 모자의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전체 컬렉션에서 모자 착장 비율을 조사하였다. 컬렉션에 등장한 의상 중 모자를 착용하고있는 의상의 빈도가 30% 이하, 31~70%, 71% 이상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모자 착용 빈도가 71% 이상으로 분류된 67개 컬렉션을 대상으로, 남성 컬렉션의 이미지를 분석한 기존 논문(Kim & Lee, 2004)을 참고하여 의복 이미지를 Formal, Casual, Uniformed, Deformed로 분류하였다. 각 의복 이미지에 따른 모자 스타일을 분석하여 모자 디자인에 따른 컬렉션의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Ⅳ. Results and Discussions

1. Designs of hat in menswear collection

 컬렉션에 나타난 모자 디자인을 종류별로 조사하였다. 같은 컬렉션에서 소재나 색상만 바뀌어 계속 등장하는 모자는 하나의 디자인으로 선정하였으며, 디자이너의 독창성이 발휘된, 형태분류가 어려운 모자는 디자이너 모자로 분류하였다.

 전체 모자 디자인은 24종류로 분류되었고, 각 모자의 등장 빈도는〈Table 2〉와 같다. 3% 이하의 빈도로 나타난 모자(others)는 17.2%로, 스쿨보이, 베레, 포크파이, 트루퍼, 클로세, 쟈키, 인디아햇, 폴리스햇, 나폴레온, 카우보이, 디자인 햇 등이 포함되었다.

<Table 2> Designs of hats in men's collection (n/%, n=622)

 시즌별로 등장한 모자 종류는 11~19개로 나타났다. 2007 F/W에 19종류로 가장 다양한 모자가 착용되었고, 그 다음으로 2008 F/W가 17종류, 2011 F/W, 2011 S/S에 17종류의 모자가 등장하였다. 2009 S/S에는 11종류의 모자를 착용하여 가장 적은 종류가 등장한 시즌이었다. 여름 시즌보다는 겨울 시즌에 모자의 다양성이 높게 나왔다.

 전 시즌을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한 모자는 페도라로 22.99%의 착용빈도를 보였고, 비니가 뒤를 이어 15.27%로 나타났다. 캡(8.68%), 보울러(5.79%), 하이햇(5.14%), 머린캡(4.98%), 카뎃(4.98%), 개츠비(4.18%) 순으로 나타났다. 19, 20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온 상류사회 문화의 대표격인 페도라와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하위문화에서 시작된 비니가 함께 공존하며, 남성복에서의 모자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착용빈도가 높은 페도라와 비니를 시즌별로 분석한 결과는〈Fig. 2〉와 같다. 페도라는 여름 시즌의 빈도가 높았으며, 2008 S/S, 2009 S/S, 2012 S/S에 많이 착용되었다. 특히 2009 S/S의 경우, 컬렉션 모자의 절반을 페도라가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가 있었다. 비니는 겨울 시즌에 착용빈도가 높았다. 2006 F/W부터 2010 F/W까지 겨울 시즌마다 20%가 넘는 착용빈도가 나타났다. 하위문화에서 시작된 겨울용 모자였던 비니가 하이패션인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도 패션 소품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있었다. 페도라와 비니의 착용이 많았던 시즌의 대표적 디자인은〈Fig. 3〉과 같다.

<Fig. 2> Frequency chart of fedora & beanie by seasons

<Fig. 3> Fedora & beanie design by seasons

 페도라, 비니 다음으로 착용률이 높게 나타난 캡, 보울러, 하이햇의 시즌별 착용 빈도는〈Fig. 4〉와 같다. 캡은 여름 시즌에 자주 등장하였는데, 2006 S/S에 22.58%의 빈도로 나타났으며, 2007 S/S, 2010 S/S에 각각 15.22%, 13.04%로 나타났다. 보울러는 F/W에 착용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2006 F/W, 2007 F/W, 2008 F/W에 10%대를 유지하다가 점점 착용빈도가 적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이햇은 1.96~7.55% 정도로 전 시즌에 걸쳐 꾸준히 등장하였다. 대표적인 디자인은〈Fig. 5〉와 같다.

<Fig. 4> Frequency chart of cap, bowler & high hat by seasons

<Fig. 5> Cap, bowler & high hat design by seasons

 전체 시즌에서 머린캡, 카뎃, 갯츠비는 4.18~4.98%의 등장빈도를 보였으며, 플랫캡, 버킷, 플로피는 3.38~3.70%, 스쿨보이, 디자인햇, 베레, 포크파이는 2.09~2.57%, 트루퍼, 클로쉐, 자키, 인디아햇은 1.13~1.77%, 폴리스햇, 나폴레옹, 카우보이는 0.32~0.64%로 나타났다. 각 모자의 대표적인 디자인은〈Fig. 6〉과 같다.

<Fig. 6> Various hat designs by seasons

2. Frequency analysis of wearing hat in menswear collection

 컬렉션에 나타난 모자 출현 빈도를 시즌별로 조사하였다. 각 시즌별로 모자를 착용한 빈도수를 체크하여 전혀 착용하지 않은 그룹(N), 착용률이 30%미만인 그룹(A), 착용률이 31~70% 그룹(B), 착용률이 71~100% 그룹(C)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Table 3).

<Table 3> Frequency of hats in nen's collection n(%)

 컬렉션에 모자가 등장하지 않은 N 그룹은 전체 857개 컬렉션 중 443개(51.7%)였다. 시즌별로 41.1%에서 59.7% 사이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차이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F/W 시즌이 S/S 시즌에비해 전반적으로 모자 착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겨울 시즌에 보온을 위한 모자 착용이 늘어난결과로 보인다(Fig. 7).

<Fig. 7> Graph of frequency of hats in seasons

 A그룹은 전체 중 225개(26.3%)로 나타났다. 30%미만의 모자 착용률을 지닌 경우로, 컬렉션 내의 특정 스타일에 대하여 모자를 코디네이션 하고 있었으며,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B그룹은 112개(14.2%)로 나타났다. 특히, 2008 F/W, 2009 S/S, 2009 F/W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71% 이상의 착용률을 보인 C그룹은 실질적으로 모자 이미지가 전체 컬렉션의 이미지와 부합되도록 제작한 패션쇼로 여겨지는데, 전체에서 67개 컬렉션(7.82%)이 해당되었다. 그 비율은 2006 S/S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2011 S/S는 N, A 그룹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절반 정도의 남성 컬렉션에서 모자를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모자가 액세서리 단계를 넘어서 패션쇼 전체의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06 S/S부터 2012 F/W까지 한 번도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컬렉션으로 Dries Van Noten, CK Collection,Jil Sander, Pringles of Scotland가 있었다. 반면, 모든 시즌에 모자를 착용한 디자이너로 John Galliano와 Junya Watanabe가 있었다.

3. Analysis of hat style in menwear collection image

컬렉션에서 모자 착용 비율이 71% 이상이었던 C그룹을 대상으로 컬렉션 이미지를 Formal, Casual, Uniformed, Deformed 이미지로 분류하여 모자의 스타일을 살펴보았다. Formal 스타일은 sophisticated, elegant, classic 이미지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각진 어깨의 상하동일 소재의 전형적인 수트 스타일이 포함된다. Casual 스타일은 casual, active, natural 이미지를 포함하며, 소프트한 어깨라인에 편안하고 박시한 스타일이 포함된다. Uniformed 스타일은 military, marine, colonial 이미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재킷의 길이가 길거나, 디테일 활용이 많은스타일이다. Deformed 스타일은 ethnic, romantic, avant-garde 스타일을 포함하여 전형적인 수트 스타일을 벗어난 스타일이다.

 전체 67개의 컬렉션 중 Formal이 23개(34.33%)로 가장 많았고, Casual이 21개(31.34%), Deformed이 14개(20.89%)로 나타났으며, Uniformed 스타일이 9개(13.43 %)로 가장 작았다(Table 4).

<Table 4> Frequency of hats by fashion image in Group C n(%)

각 스타일에서 많이 착용된 모자의 종류를 살펴보면, Formal 스타일은 비니(17.39%)와 페도라(13.05%)와의 착용이 많았고, 남성 정장용 모자로 여겨졌던 하이햇, 보울러 등이 착용되었으며, 예전에는 주로 스포츠웨어나 캐주얼웨어에 착용되던 캡, 머린캡 등도 포멀웨어와 어울리게 착용되고 있었다. 이는 남성복에서 포멀웨어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들이 코디네이션되어 함께 착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asual 스타일에서는 페도라(28.57%)와 비니(19.05%), 플랫캡(14.29%)의 착용이 많았다. 페도라는 컬러와 소재에 따라 정장과 캐주얼에 고루 착용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Uniformed 스타일에서는 세 가지 이상의 모자가 혼용되어 착용(33.34%)되는 경우가 많았고, Deformed스타일에서는 특정한 형식이 없는 디자인 모자(42.87%)의 착용이 많았다. Deformed 스타일은 디자이너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스타일로, 이에따라 모자도 형식에 매이지 않고 디자인된 모자를착용하거나 다양한 모자(28.57%)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3가지 이상의 모자를 착용한 경우로는 톱햇, 페도라, 보울러, 헌팅캡을 착용하여 Formal 스타일을보여준 경우, 비니, 트루퍼, 캡을 착용하여 casual 스타일을, 톱햇, 캡, 페도라를 착용하여 uniform 스타일을, 페도라, 비니, 캡, 헌팅캡을 착용하여 deformed스타일을 표현한 경우 등이 있었다.

 3가지 이상의 컬렉션에서 등장한 이미지를 중심으로, 각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착용한 모자스타일을 분석하였다(Fig. 8).

<Fig. 8> Hat design in formal & casual style

 Formal 스타일에 착용된 페도라는 짙은 색상의 울로 이루어진 작은 챙과 곡선 크라운의 전형적인 페도라 형태를 지니며, 모자 크라운 아래 부분에 포인트 칼라의 띠를 두른 정도의 액센트를 주는 전체적으로 Formal한 이미지를 마무리하는 스타일링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니를 살펴보면, 의복의 색상에 맞추거나 어두운 색상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겨울 시즌에 주로 장갑과 같은 소품과 맞추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깔끔하게 머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를 제공하였다.

 Casual 스타일에 착용된 페도라는 밝은 색상 또는 의복의 색상에 맞추어 사용하였고, 재료도 울뿐 아니라 코튼, 밀짚 등으로 이루어져 가벼운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챙을 넓게 변형하든가, 좁게 변형하여 전형적인 페도라보다 경쾌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비니는 접어 올리거나, 끈으로 장식을 덧대거나 하는 스타일이 많았다. 겨울 시즌에 보온성을 더해주는 듯 한 스타일링이 많았다. 플랫햇은 모자 형태보다는 원단의 변화가 나타났다. 상의 스타일에 매칭되는 원단을 사용하여 세련되고 활달한 이미지를 전달해 주었다.

 전체 67개 컬렉션에서 페도라와 비니의 착용률이 16.42%, 14.93%로 이 두 모자가 전체의 31.35%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특정 형태가 없는 디자인된 모자(8.96%), 플랫캡(7.46%), 하이햇(5.97%), 머린캡(5.97%)의 순으로 나타났고, 하나의 컬렉션에 3가지의 모자를 함께 착용하는 경우(3 kinds)가 17.9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컬렉션을 대상으로 조사한 모자디자인의 착용 비율(Table 2)과 차이가 있었다. 페도라, 비니, 캡, 보울러, 하이햇 순으로 나타났던착용비율과는 달리, 페도라, 비니, 디자인햇, 플랫캡, 하이햇, 머린캡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캡이나 보울러보다는 디자인햇, 플랫캡, 하이햇이 의복의 이미지 전달에 효율적인 것으로 사료된다.

Ⅴ. Conclusion

 최근 들어 남성 패션에서의 역할이 커져가는 모자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6년부터 2012년까지의 인터넷에 제공되고 있는 남성 컬렉션을 중심으로 패션 컬렉션에서 모자의 디자인 및 착용 현황과 패션 이미지에 따른 모자의 스타일을 조사하여 그 특징을 분석하였다.

 전체 857개 컬렉션에 나타난 모자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착용된 디자인은 24가지로 나타났다. 착용빈도는 페도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비니, 캡, 보울러, 하이햇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즌에 따라 S/S에는 페도라의 착용이, F/W에는 비니의 착용이 많아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남성 컬렉션에서 19세기부터 착용되어져 오던 페도라, 보울러, 하이햇이 최근에도 여전히 남성 정장에 어울리는 모자로 착용되고 있는 동시에, 하위문화에서 시작된 비니와 캡도 남성 정장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착용되고 있었다.

 전체 컬렉션에서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컬렉션이 443개(51.7%), 모자를 착용한 컬렉션은 404개(48.3%)였다. 컬렉션의 전체 작품 중 71% 이상의 의상에서 모자를 착용한 경우가 67개(7.82%)로 나타났으며, 그 빈도는 점차 늘어가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는 모자가 의복을 꾸며주는 단순한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컬렉션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자가 전체 컬렉션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는 71% 이상의 의상에서 모자를 착용한 컬렉션 67개를 대상으로 컬렉션 이미지를 Formal, Casual, Uniformed, Deformed로 분류하여 각각의 이미지에서 나타난 모자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Formal에는 비니, 페도라의 착용빈도가 높았고, Casual에는 페도라, 비니, 플랫캡이 높게 나타났다. Uniformed에서는 3가지 이상의 모자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Deformed에서는 디자인 모자의 착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컬렉션에서의복 이미지를 높이기 위하여 그에 적절한 스타일의 모자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반적으로 페도라는 포멀한 이미지를, 비니는 캐주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비니도 정장과 매칭되어 착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남성 컬렉션을 대상으로 모자의 형태 및 착용 빈도를 바탕으로 스타일에 따른 모자 착용실태를 분석한 연구 조사로, 남성복에서 증가하고 있는 모자의 역할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남성 컬렉션에서 모자 스타일에 따른 의복 이미지 분석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남성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자 아이템의 활용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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